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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박물관은 26일 오전 수원시청 별관 2층 영상회의실에서 만전당 홍가신과 미수 허목의 초상화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들 초상화는 충남 부여의 도강영당(道江影堂)에서 기증한 것으로 도강영당은 홍가신(洪可臣), 허목(許穆), 채제공(菜濟恭)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번 기증은 지난 2006년 화성을 축성한 채제공 후손들이 수원화성박물관에 147점의 유물을 기증함에 따라 도강영당에서도 유물기증을 결정하게 됐다. 홍가신(1541~1615)은 류성룡과 함께 퇴계 이황으로부터 학문을 익혔고 수원부사를 지내며 백성구휼에 앞장선 인물이고 허목(1595~1682)은 남인의 사상적 종장으로 꼽힌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유물기증을 계기로 이날 박물관 강당에서 '조선중기 홍가신, 허목의 사상과 학문'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경남 진주의 월명암(月明庵)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한 문화재 17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로 지정된다.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 지정이 예고된 17건은 2008년 불교문화재 일제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서부지역에서 새롭게 발굴한 성보문화재로, 관계 전문가의 지정조사와 문화재위원회의 검토를 거쳤다고 26일 말했다. 이 중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여래좌상(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조선시대 중기인 17세기에 만든 불상으로, 불상 자체의 예술성뿐만 아니라 발원문에는 조각승 이름 위에 상원(上員), 부원(副員), 행반(行斑) 등의 직위를 명시해 당시 조각승의 서열이나 체계를 파악하는 데 귀중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함께 보물 목록에 이름을 올릴 합천 해인사 감로왕도(甘露王圖)는 18세기 초반에 제작된 불화로 조선전기의 감로도 도상(圖像)이 조선후기로 넘어가는 전환기적 요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또 다른 보물 후보인 진주 삼선암(三仙庵) 동종(銅鍾)은 수량이 그리 많지 않은 고려시대 전기 종으로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 이 외에 조선 세조 10년(1464)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선종영가집언해(禪宗永嘉集諺解), 진주 응석사 목조석가여래좌상, 진주 청곡사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과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ㆍ권속 일괄, 거창 심우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함양 법인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통영 안정사 영산회괘불도, 고성 옥천사 지장보살도 및 시왕도, 고성 운흥사 관음보살도, 하동 쌍계사 괘불도와 감로왕도, 통영 안정사 동종, 거창 고견사 동종, 쌍계사 동종 등도 보물 지정이 예고됐다. 보물 지정 예고는 30일간 관보와 문화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되며 예고 후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에서 최종 지정 여부가 심의ㆍ결정된다.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 중인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계속된 침수와 노출로 상당 부분이 손상돼 과학적 처리를 통한 건강성 회복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허권 한국 유네스코 평화센터 원장은 26∼27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열리고 있는 '한국 암각화 발견 40주년 기념 국제학술회의' 발표자료에서 "반구대 암각화 암면 보존방안을 위한 학술연구 결과, 사연댐으로 인한 지속적인 침수와 노출로 전체 표면의 23.8%가 손상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학술연구는 공주대 산학협력단이 2009년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진행했다. 허 원장은 발표에 하루 앞서 26일 배포한 이 자료에서 "현재 가장 심각한 위험요소는 사연댐 담수로 인해 암각화가 연중 8개월 정도 항상 잠겨 있고 매년 침수와 노출을 반복하면서 갈수록 훼손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장기간 침수로 절리, 층리, 박편도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랜 기간에 걸친 침수로 표면의 마모 현상이 심각하고 암석 구조도 점차 취약한 상태로 전개되고 있어 표면강화 처리 및 지반, 지질구조 안정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원장은 "침수 현상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그동안 취약해진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과학적 처리를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사연댐의 수위 조절, 유로 변경, 차수벽 설치 등도 제안했다. 26일 발표자로 나선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는 "반구대 암각화는 최초로 발견된 한국 암각화이자 독보적 존재여서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더구나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신석기 중기 이후부터 청동기 전반기까지의 암각화가 차례로 조성된 지역이므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서국태 북한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원 박사는 함경북도 무산군 지초리 바위벽화 유적에 관한 발표에서 "지초리 벽화가 알려진 것은 이미 오래됐지만 구체적인 조사와 발굴이 진행된 것은 최근의 일"이라면서 "신석기 시대 '조선 옛류형' 사람들의 슬기와 재능, 문화의 발전상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적"이라고 말했다. 서 박사는 "지초리 지역 주민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벽화가 새겨진 바위를 신성한 장소라는 의미에서 '신선바위' 또는 성인이 내려왔다는 뜻으로 '성강바위'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이번 학술회의에는 폴 반 케임브리지대 교수, 오가와 마사루 일본 나루토대 교수, 앙 소피 히겐 노르웨이 외스트폴주 문화유산부 부장 등 세계 전문가들도 참석해 암각화 연구방법론과 보존관리 방안을 논의했다.
소설가 권비영 씨의 베스트셀러 '덕혜옹주'에 이어 한국문학 대표 작가 중 한 명인 황석영 씨의 '강남몽'이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 현재 중국에서 작품을 집필 중인 황씨는 출판사 창비를 통해 "출처를 밝히지 못한 것은 불찰이지만 이것이 표절에 해당하는가는 더 정밀한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학계에 표절 시비는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표절 여부를 명확히 밝히기가 어렵고, 이에 대한 인식도 부족해 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이번 논란을 계기로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정립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계속되는 표절 공방 = '강남몽'은 제4장 '개와 늑대의 시간'의 조직폭력배 관련 일화가 조성식 신동아 기자의 책 '대한민국 주먹을 말하다'에 나오는 증언 내용과 비슷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동아 11월호는 조씨가 수십 명의 조폭을 인터뷰하고 쓴 논픽션을 황씨가 옮겨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황씨는 "'신동아' 인터뷰 내용뿐만 아니라 인터넷상에 떠있는 각종 회상자료와 인터뷰 내용 등을 참조했다"며 "학술논문도 아닌 데다 반세기에 걸친 현대사의 방대한 자료를 다루고 있어서 출처를 일일이 밝히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앞서 '덕혜옹주'는 덕혜옹주를 다룬 평전을 쓴 일본의 여성사 연구가 혼마 야스코의 문제 제기로 표절 논란이 불거졌다. 권비영 작가 측은 "덕혜옹주의 삶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소재로 소설로 재창작한 것이기 때문에 저작권을 문제 삼을 사안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표절 혹은 저작권 침해 = 저작권법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을 저작물로 규정한다. 옮겨 쓴 내용이 보호 대상인 저작물에 해당하는지, 표현이 같거나 실질적으로 유사한지에 따라 저작권 침해 여부가 판단된다. 황석영 작가는 "인터뷰를 바탕으로 근대화 기간 동안의 역사적이며 사회적인 사실을 인용하면서 인물에 따라서 인간성을 드러낼 수 있는 '장면'에 조명을 가해 소설적 윤색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 아래 완전히 새로운 것이 없다면 결국 어떻게 '윤색'했느냐가 문제다. 다른 이의 표현을 그대로 옮겼는지, 작가의 고민을 거쳐 '자기화'한 결과인지가 중요하다. 출처를 밝혀도 저작권 시비에서 자유로운 것도 아니다. 한국저작권위원회 산하 표절위원회 위원인 김기태 세명대 미디어창작학과 교수는 26일 "표절은 남의 것을 자기 것인 것처럼 훔쳐온 것을 말하며, 출처를 밝히지 않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출처를 밝히더라도 허락을 받지 않으면 저작권 침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 인식 개선 계기로 = 김 교수는 "표절 문제는 표절위원회나 출판계 대표 단체 등 객관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전문가집단에 맡겨 시시비비를 가리고 공론의 장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 전반에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남의 것을 가져오는 것에 대해 너무 관용적인 분위기가 퍼져 있다"며 "공표된 저작물을 인용하는 방식에 대해서라도 먼저 인식을 바로잡을 필요가 있으며, 학교에서부터 인용에 대한 정당한 절차에 대해 교육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학평론가 최강민 씨는 "지나치게 모든 것에 지적재산권을 문제를 따지면 창작의 자유가 제한될 수 있다"며 "다만 작가는 출처를 분명히 밝히고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해 기존 재료를 자신의 문장으로 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덕혜옹주'와 '강남몽' 양측은 표절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참고 자료에 대한 출처는 명시하겠다고 밝혔다. 창비는 '강남몽'을 새로 찍으면서 참고자료를 밝히기로 했으며 다산책방도 "덕혜옹주의 남편인 소 다케유키의 시를 출처 표시 없이 인용한 부분에 대해 번역본을 사용했다는 점을 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남산의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새로 건립되어 하얼빈 의거 101주년 기념일인 26일 오전 11시 재개관했다. 준공 및 개관식은 김 양 보훈처장, 안의사 유족, 독립운동관련 단체장, 광복회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응모 숭모회 이사장의 약전낭독, 박유철 기념관 건립위원장의 경과보고,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메시지 대독, 김영일 광복회장의 축사, 동상제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김 양 보훈처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국권을 회복하거든 고국에 뼈를 묻어 달라는 안의사의 말씀을 아직도 받들지 못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부는 우리나라 주변의 모든 나라와 힘을 합쳐 안의사의 유해를 찾고 모셔오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애국선열들이 물려주신 민족정신은 바로 나라가 어려울 때 힘을 모으고 함께 미래를 열어나가는 정신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안중근의사 기념관이 나라정신을 배우고 되새기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은 옛 기념관을 철거하고 작년 3월26일 안의사 순국 99주기 추념식에 기공식을 한 후 국고 146억원과 국민성금 33억원 등 모두 179억원의 예산으로 건립됐다. 부지면적 5천772㎡(1천750평), 연면적 3천756㎡(1천138평)에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단지동맹에 참여한 12인을 상징한 12개의 기둥으로 건물을 형상화했다. 서울시는 개관에 맞춰 기존 안의사 동상을 철거하고 6억원의 예산으로 가로 4m, 세로 4m, 높이 7.2m의 청동 동상을 새로 건립했다. 기념관은 안의사의 출생에서부터 순국까지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전시관과 관람객의 추모, 명상, 교육을 위한 명상의 길, 추모홀, 도서휴게실, 수장고 등의 시설을 갖췄으며, 앞으로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는 내용으로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안의사는 1909년 10월26일 하얼빈역에서 일제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권총으로 저격한 후 체포되어 뤼순 감옥으로 이송되어 사형을 선고받고 1910년 3월26일 순국했다. 정부는 지난 4월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추진단'을 발족해 안의사 유해매장지역에 대한 자료와 증언 확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황초령 진흥왕순수비가 추사 김정희의 치밀한 고증을 통하여 역사에 다시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앞서 설명하였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가 발견하였느냐 하는 것보다 그것을 얼마나 정밀하게 판독하고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였느냐 하는 것이다. 역사유물 뿐만 아니라 세상에 존재하는 사물에 대해서도 그렇다. 어떤 사물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그것은 새로운 가치를 지닌다. 추사의 경우도 그런 경우에 다름 아니다. 이전에도 많은 호사가와 금석가들의 눈을 거쳤지만 그에 대한 치밀한 역사적 해명이나 금석학적 의미는 부여되지 않았다. 설령 있었다 하더라도 결국 추사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물이 구안자의 눈을 통하여 그 가치가 재발견된다는 사실을 추사의 경우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당시 추사는 북청에 유배되어 있었기 때문에 예전처럼 비문을 찾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처지가 못되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언제나 뜻을 같이 하는 많은 벗이 있었고, 그들의 배려에 힘입어 금석서화에 대한 연구를 계속할 수 있었다. 정황으로 보아, 추사는 북청에 유배되기 이전에 이미 황초령비 탁본을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시간을 두고 이를 완상한 추사는 마침내 비문에 대한 치밀한 문헌고증을 가하기에 이른다. 완전한 상태가 아닌 2단의 비편 탁본을 토대로 석문(釋文·비문을 판독하는 것)을 작성하고, 문자의 역사적 의미를 해명하면서 이전에 간과했던 새로운 사실들이 비로소 밝혀지게 되었다.우선 추사가 비편을 고증한 결과, 비문 12행 중 완전한 글자 239자, 불완전한 글자 13자, 그리고 깎인 글자 17자, 빈칸이 셋으로 총 2백 72자라고 밝혔다. 비석의 상단은 이미 망실되어 그 규수(圭首)와 전액(篆額)은 알 수 없다고 하면서도,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처럼 규수를 만들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정하였다. 추사는 석문을 작성한 후, 치밀하게 문헌고증을 가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중요한 내용을 간추려 소개한다. 이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추사는 비문의 첫머리에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기년이 보이므로 진흥왕 29년 무자(戊子)에 세워졌다는 것을 확정한다. 이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런데 추사는 다음에 보이는 '眞興太王巡狩管境刊石銘記也'라는 첫 행에 의문을 제기한다. 이 구절을 보고 누구나 진흥왕이 순수를 행하면서 세운 비석이며, 그것이 진흥왕 29년 8월 21일이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추사의 의문은 이 비가 진흥왕대에 세워진 것이 사실이라면, 비문의 '진흥'이라는 두 글자는 왕이 죽은 다음에 내리는 시호(諡號)가 아니라 생전의 호칭이라는 것이다. 「삼국사기」 진흥왕본기 37년조에 '왕이 훙(薨)하였다. 시호를 진흥(眞興)이라 하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것이 비문의 기록과 부합되지 않기 때문이다. 황초령비는 진흥왕이 생존시에 스스로 만들어 세운 것인데도 엄연히 진흥대왕이라 칭하였고, 역시 북한산비에도 '진흥'이란 두 글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 신라왕 중에서 진흥이나 법흥은 시호가 아닌 생존시의 칭호라는 점을 처음으로 밝혀낸다. 추사는 태종무열왕 이후에 비로소 시법(諡法)이 있었다고 주장한다.또 '진흥왕이 어려서 즉위하여 일심으로 불교를 받들었고, 말년에는 머리를 깎고 승복을 입고 스스로 법운(法雲)이라 호하여 여생을 마쳤다'는 기록과 '진흥왕 12년에 혜량법사를 사주(寺主)로 삼았고, 안장법사를 대서성(大書省)에 임명하였다'는 기록에 근거하여, 비문의 '沙門道人法藏慧忍'이 대신들보다 위에 기록된 것은 그들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밖에도 신라의 관등에 관하여 탁월한 변석을 가함으로써, 비의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였다. 추사의 고증을 통하여 비로소 금석이 하나의 '學'으로서 정립되었던 것이다. / 이은혁(전주대 한문교육과 겸임교수)
군산 은파유원지에 갤러리'까사 디 라고(Casa Di Lago·관장 전영화)'가 들어섰다. 이탈리아어로 '카사'는 '집', '라고'는 '호수'를 뜻한다.전영화 관장은 "저수지를 끼고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며 "이 일대에 많은 시민들이 나들이 나오지만, 문화적 향수를 느낄 만한 공간이 없어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까사 디 라고'는 군산 정 갤러리에 이은 두번째 전시장. 공간은 33㎡ 정도로 비교적 작다. 하지만 평면·입체 작품 전시를 비롯해 퍼포먼스까지 가능하도록 천장을 높게 만들어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첫 초대전은 '행위예술 1세대'인 이건용 군산대 명예교수의 개인전. '제8회 이인성 미술상'을 수상한 그는 지난 40여 년간 '신체 드로잉'으로 대표되는 실험적인 창작 행위로 한국의 개념미술 지평을 넓혀온 작가다. 그에게 예술가의 몸은 도구가 아니라 또 하나의 표현. 팔을 뻗을 수 있는 거리만큼 선을 긋고, 맨발로 드로잉 선을 무수히 긋는 등의 다양한'신체 드로잉'을 시도한 실험적인 작품 40여 점을 내놓았다.전 관장은 "뒤늦게 미술에 대한 관심이 생겨 갤러리까지 마련했지만, 경력으로 내세울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다만 '까사 디 라고'가 문화적으로 소외된 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 관장은 이 교수의 초대전을 시작으로 1년간 지역 내 역량있는 작가들을 선정, 초대전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건용 개인전 = 11월18일까지 까사 디 라고(군산 은파유원지 내 한정식집 수랏상 옆) 063)471-5456.
영산강 유역에 나무 기둥을 세워 돌무덤방인 석실(石室)을 만든 6세기 무렵 삼국시대 대형 고분이 확인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연웅)는 전남 영암군 시종면 옥야리 방대형(方臺形)고분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남북 29.98m, 동서 26.30m 규모인 하나의 봉분 안에서 앞트기식 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 구덩식 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 독널무덤(옹관묘), 널무덤(목관묘) 등 다양한 매장 시설이 확인됐다고 25일 말했다.방대형 고분이란 공중에서 내려다본 봉분('분구'라고도 함) 형태가 방형인 데다, 그 모양이 마치 단을 쌓아올린 듯하다 해서 부르는 묘제(墓制) 양식 중 하나이며, 봉분 하나에 시기와 모양을 달리하는 매장 시설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벌집형 고분'이라 부르기도 한다. 봉분의 모양에 따라 벌집형 또는 방대형으로 구분되는 이들 고분은 영산강 유역 삼국시대 고분에서 자주 발견된다.이번 조사 결과 봉분 중앙에서 발견된 앞트기식 돌방무덤은 돌을 쌓아 만든 무덤방이 장축 3m, 단축 1.1m 정도의 세장방형(細長方形. 긴네모꼴)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4개 나무기둥(木柱)을 세워 석실 벽을 축조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연구소는 소개했다. 나무기둥을 세워 석실 벽을 축조한 형태는 영산강유역 고분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으며, 가야 지역에 속하는 창녕 교동, 김해 대성동, 양동리 고분 등지에서만 확인됐다. 봉분은 지망(蜘網), 즉, 거미줄 형태로 구역을 분할해서 흙을 채우는 방식으로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즉, 분구 중심을 기준으로 회색 점토를 사용해 세로 방향으로 약 10등분하고, 가로 방향으로는 2~3개 정도 연결한 다음 그 사이를 적색 사질점토와 회색점토를 엇갈려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소는 봉분을 "이처럼 분할성토(分割盛土)하는 방식은 지금까지는 가야지역 고분 축조방식의 전형적인 방법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영산강 유역 고분 조사에서도 그 사례가 분명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봉분 주위를 따라서는 도랑 같은 시설이 확인됐다. 이곳에서는 일본에서 '하니와'(埴輪)라 일컫는 원통형 토기가 다량 출토됐다.연구소는 "그동안 영암 시종면 일대에는 4세기 무렵 옹관고분이 밀집 분포해 초기 옹관 고분 사회의 중심세력이었다고 알려졌지만 이번 방대형고분 발굴조사를 통해 6세기 전후한 시점에도 상당한 중심세력이 존속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이번 발굴조사 성과를 유적 정비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출판계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올해 책 발행 종수가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대한출판문화협회가 국립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등에 납본된 도서자료를 집계해 발표한 출판통계에 따르면 올 1-9월 발행된 신간 도서는 만화를 포함해 총 3만2천273종으로 작년 동기(3만5천40종)보다 7.9% 감소했다. 총 발행 종수의 45%(1만4천556종)를 차지하는 국내 상위 100개 출판사의 신간 발행 종수는 작년 동기보다 19% 줄었고, 번역 출판물의 발생 종수도 12.4%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만화(29.0%)를 비롯해 총류(19.8%), 종교(17.7%), 어학(15.3%), 역사(14.4%), 예술(14.3%), 기술과학(11.1%)이 10% 이상 감소했다. 사회과학(9.8%), 문학(7.0%), 순수과학(5.4%), 아동(4.3%)도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학습참고서는 이 기간 2천434종이 발행돼 작년 동기(1천70종)보다 127.5% 급증했으며, 철학은 10.7% 증가했다. 출협은 "전반적인 출판 경기 불황에다 독서 인구 감소, 온라인 서점의 할인 경쟁에 따른 출판사들의 부담 증가, 월드컵 열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올해 신간 발행 종수가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학습참고서의 발행 종수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몇몇 대형 출판사가 올해 처음으로 출협을 통해 납본한데다 수능 인터넷 교재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새 교육과정에 따라 개정된 교과서의 부교재가 대거 출간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관리들이 안중근 의사를 사형 집행한 후 당시 뤼순(旅順)고등법원장 관사에 기생을 불러 축하 파티를 열고 재판 관계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사실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가보훈처 우무석 차장은 25일 안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1주년(3.26)을 하루 앞두고 그간 발굴한 안 의사 재판 및 사형집행 후 일본관리들의 만행이 기록된 사료를 공개했다. 보훈처가 발굴한 사료는 안 의사 순국 3일 후 발행된 1910년 3월29일자 '만주일일신문'과 '만주신보' 등이다. 두 신문은 당시 기사에서 "3월26일 안중근의 매장이 끝났다는 보고가 있은지 얼마후 5시에 안중근 재판의 최고책임자인 뤼순고등법원장 히라이시 요시토(平石義人) 관사에서 안중근사건 관계자 위로만찬회라는 이름으로 축하연을 개최했다"면서 참석자들의 이름을 나열했다. 신문은 참석자들을 내빈과 주최측으로 구분했는데 내빈으로는 관동도독부의 사토(佐藤) 경시총장과 요시다(吉田) 경시(경찰고등관.총경급 직위), 뤼순 감옥의 구리하라(栗原貞吉) 전옥(형무소장급 직위), 변호사 미즈노(水野), 가마다(鎌田)를 비롯한 언론인 6명 등이다. 주최측에서는 히라이시 고등법원장, 검찰관 미조부치(溝淵), 판관 다이와다(大和田), 통역 소노키(園木), 서기 와다나베(渡邊), 다케우치(竹內), 오카다(岡田), 기시다(岸田)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5시에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응접실에서 바둑을 두었으며, 히라이시 법원장의 인사말과 사토 경시총장의 답사가 있고 나서 파성(巴城)과 미광(未廣)의 두 고급 요정에서 불러온 홍군(紅裙.기생)들이 술 잔치를 벌이고 끝에는 각자 득의(得意)의 숨은 재주(隱藝)를 뽐내는 등 매우 성황에 이르렀고, 10시가 넘어 산회했다"고 두 신문은 기록했다. 또 일본 정부는 재판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형을 미리 결정하고 재판을 통해 교수형을 선고했는데 이에 관여한 재판 관계자에게 250원~10원의 보상금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 마나베 재판장 150원, 미조부지 검찰관 250원, 구리하라 전옥 150원, 나카무라 간수부장 80원, 히라바야시 판사 20원, 다나카 간수 등 6명 10원~45원 등 법원과 감옥 관리 등 25명이 보상금을 받았다. 보훈처는 "사형수에 대해 사형을 집행하고 나서 재판관과 검찰관 모두 보상금을 받고 축하연까지 한 것은 천하의 웃음거리"라며 "이는 일제가 안 의사에 대한 재판을 의도한대로 조작 진행하기 위해 얼마나 긴장했는지를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측은 우리측의 안 의사 유해발굴 협조 요청에 대해 "관련 자료를 찾았으나 이미 공개된 자료 외에 추가적인 것을 찾지 못했고 계속 조사를 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보훈처는 지난 4월28일 '안중근의사 유해발굴 추진단'을 발족해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에서 안 의사 관련 사료를 발굴해 유해매장 지역을 찾고 아직 명확한 단서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캠퍼스에서 통일신라시대 석실분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서울 사대문 안에서 통일신라시대 고분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고려문화재연구원(원장 김병모)은 성균관대가 글로벌 교육시설을 지을 예정인 명륜3가동 51번지 일대 1천123㎡를 최근 발굴조사한 결과 통일신라시대 석실분 2기와 추정 건물터 2개 동, 담장 흔적 1기, 수혈(竪穴. 구덩이) 4기 등 총 9기의 유구(遺構)를 찾아냈다고 25일 말했다. 이번 조사 대상 지역은 현재의 명륜당에서 북서쪽으로 160m, 복원된 비천당에서는 북동쪽으로 110m가량 떨어진 지점이다. 조사 결과 통일신라시대 석실분 2기는 남북으로 14m가량 거리를 두고 발견됐다. 두 고분 모두 조선시대와 현대의 잇따른 건설공사로 파괴가 극심해 무덤방 바닥면과 시신을 안치한 목관을 놓았던 돋움시설인 시상대(屍床臺), 그리고 벽체 일부 정도만 남아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파괴가 극심하긴 하지만, 시상대 방향 등으로 볼 때 두 고분은 모두 동-서 방향으로 장축(長軸)을 마련했으며 무덤방 동쪽 벽면에 무덤 바깥으로 향하는 무덤길인 연도(羨道)를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해발고도 47m 지점에서 발견된 1호 석실분은 잔존한 무덤방 기준으로 약 330×260㎝ 크기이며 바닥면에서는 만든 시기를 달리하는 시상대 2기가 발견됨으로써 처음 무덤을 만든 이후 어느 시점에 추가 매장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1호분에서는 나중에 만든 시상대 주변에서 통일신라시대 토기들인 고배(高杯. 굽다리접시) 4점과 뚜껑 1점, 완(사발) 1점이 발견됐다. 이보다 북쪽으로 14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된 2호 석실분은 현재 발견된 무덤방 규모가 350×220㎝로 1호분과 마찬가지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화강암을 이용해 벽체를 쌓고 바닥은 점토 다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는 유물은 수습되지 않았다.김아관 고려문화재연구원 조사연구실장은 "조사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 신라시대 석실분이 남아있으리라고 상상도 못했으며 워낙 파괴가 극심해 토기 유물이 없었다면 신라 석실분인 줄도 모르고 지나갈 뻔했다"면서 "서울 사대문 안에서 (통일)신라시대 고분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발굴은 공사 이전의 조사가 아니라, 공사 진행 과정에서 유적이나 유물이 출토되는 상황에 따른 이른바 '입회조사'로 시작됐으며 석실분을 포함한 유적 상당수가 H빔 등에 의해 훼손된 것으로 드러나 아쉬움을 남긴다.
"19년 전보다 지금 제 음악적 통찰력이 더 깊어졌습니다. 19년 전에도 연주를 잘했지만 지금 더 잘합니다.(웃음)"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차크 펄만(Itzhak Perlmanㆍ65)은 25일 오후 서울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나이가 들수록 테크닉이 아닌 음악 그 자체를 즐기게 된다. 말을 할 때 어떻게 발음할까 보다는 어떤 메시지를 전할까를 생각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며 여유 있는 웃음을 지었다.펄만은 26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ⅩⅡ-이차크 펄만 리사이틀'을 연다. 1991년 이후 첫 내한공연으로, 1991년부터 함께 해온 피아니스트 로한 드 실바가 같이 무대에 오른다. "내가 콘서트에서 듣고 싶은 곡을 선정했다"는 그는 이번 공연에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F장조,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9번 '크로이처', 브람스의 'F.A.E.' 소나타 중 스케르초 C단조, 슈만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3개의 환상 소품 등을 연주한다. 1945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난 그는 4살 때 앓은 소아마비로 오른쪽 다리를 완전히 쓸 수 없게 됐지만 뛰어난 재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우뚝 선 입지전적인 인물. 미국 줄리아드 음대에서 이반 갈라미언 교수와 도로시 딜레이 교수를 사사한 그는 1964년 세계적인 권위의 리벤트리트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베를린 필, 뉴욕 필, 런던 필 등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과 협연해 왔다. 그는 특히 현란한 테크닉 속에 담긴 따뜻하고 풍부한 감성과 고전부터 현대곡까지 아우르는 넓은 레퍼토리 등으로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래미 상은 평생 공로상을 포함해 모두 15차례 수상했다. 바이올린 연주자뿐 아니라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와 지휘자로도 바쁘게 활동하는 그는 "활동 비율을 보자면 연주자로서는 50∼60%, 지휘자로서는 20%, 나머지가 교육"이라며 "세 가지 일을 동시에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틈이 없다. 지휘와 교육 활동을 통해 연주가 더 좋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음악원에는 한국 학생들이 많아 한국은 친숙한 나라"라고 말한 펄만은 자신만의 교수법을 소개했다. "학생들에게 연주하는 자신의 손과 몸, 그리고 마음을 느끼는 한편, 연주한 곡을 경청하라고 강조합니다. 전 학생들에게 어떤 점을 개선하라고 명령하기보다는 '지금 너의 연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죠. 학생들이 가진 긍정적인 측면을 많이 이끌어내려고 합니다."유대계인 펄만은 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와 장이머우의 '히어로', 롭 마셜의 '게이샤의 추억' 등의 곡을 연주하는 등 영화 음악 작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했다. "언제나 할리우드로부터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며 활짝 웃은 그는 "'쉰들러 리스트'는 정치적인 이유보다는 그 자체가 사실에 입각한 감동적인 이야기인 데다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 존 윌리엄스가 참여를 권했기 때문에 작업하게 됐다. 가자 지구 등 이스라엘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음악은 국제적 언어이기 때문에 기회만 된다면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연주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여생을 판소리 연구와 전수에 바친 동초(東超) 김연수(무형문화재 1907-1973) 선생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제3회 동초제 판소리 정기연주회'가 다음달 2일 익산 솜리예술회관에서 개최된다.이번 공연은 동초의 제자인 고 오정숙(무형문화재 1950-2008)선생의 마지막 제자인 동초제 판소리보존회 이명배 익산지부장(46)이 준비했다.동초제 정기연주회는 고 오정숙 선생이 스승을 생각하며 첫 번째 공연을 개최한데 이어 이 지부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3회째를 맞는다.동초는 동편제의 우람한 소리와 서편제의 아련한 소리를 뽑아 동초제를 창시한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예능보유자였다.동초제는 서편제, 동편제, 강산제 등과 함께 국악계의 중요한 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파다.이번 공연에선 이근선 씨의 '한량과 기생'이라는 무용공연을 시작으로, 김소덕씨의 '사철가'와 이 지부장의 가야금병창과 판소리가 준비되어 있다.특히 가야금과 색소폰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성금련류 산조와 색소폰' 공연은 고유 음악에 현대 음악을 가미한 새로움을 전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 지부장은 "백제 문화의 고장 익산에서 왕성한 활동을 선보이신 오정숙 선생님의 뜻을 이어받아 후진양성과 전수교육에 전념하며 3회째 동초제 연주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우리의 얼을 소리와 춤사위에 담아 그 빛을 더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한편 이 지부장은 국가무형문화재 5호 이수자로 원광대와 원광대 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했으며, 부산 전국국악대회 대상 국회의장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성악곡 250여 개, 합창곡 90여 개, 피아노를 비롯해 첼로, 바이올린, 클라리넷 등을 위한 독주곡 60여 개. 작곡 인생 30주년을 맞는 이준복 전북대 교수(61·전북대 음악과)는 풍성한 기록을 남겼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작곡 발표회까지 열었다. 누가 알아주건 말 건 괘념치 않았다."어떻게 하다 보니까 30년이 됐어요. 주위에서 많이 도와주니까 할 수 있었던 것 같고…."'비인기 장르'에 무작정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신이 준 시련을 극복하면서다. 성대 결절, 손마디의 파열로 인해 신을 원망하면서 매달렸던 작곡은 삶에 대한 회의를 극복하게 했다.그는 진정 원하는 일에는 포기를 모르는, 대단히 집요한 사람이다. 지방에 남아 주류와 타협하길 거부했고, 새로운 곡이 아니면 무대에 올리지 않으려 했다. 작곡가로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삶에서 많은 것을 양보하고 포기할 수밖에 없지만, 지키고 싶어했다."모든 일엔 다 장·단점이 있죠. 절대적으로 좋고, 나쁜 건 없어요. 중앙에서 선전하면 성공하기가 쉬울 수도 있었겠지만, 내 색깔을 잃어버렸을 수 있죠. 서울에서 지냈다면, 작곡하는 제자들을 더 많이 키워낼 수도 있었겠지만, 제자들의 연주회를 찾고 여행을 다니는 일은 못했을 겁니다."30주년을 맞아 여는 작곡 발표회에는 2005년 유럽 여행, 2008년 터키 여행을 소재로 작곡한 곡들이 올려진다.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자 강석희)이 관현악곡으로 호흡을 맞춘다."비디오 카메라로 담아온 여행 풍광을 정리하고 다듬어 곡을 만들었습니다. 여행 도중 받은 느낌이나 생각을 엮었기 때문에, 내용적으로는 산만하고 통일성이 결여돼 있지만, 다양한 주제로 인해 변화가 많은 게 매력일 수도 있습니다.""작곡할 때마다 펜을 잡았다가 놓았다가 수십번 반복한다"는 그는 머릿속의 아이디어가 오선지 위에 옮겨질 때면 손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고 했다. 실제 연주될 땐 희열을 느끼기도 하지만, 힘든 과정이어서인지 '내 곡이 너무 좋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창작'을 통해 인류의 역사가 앞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국내 창작 열기는 갈수록 시들해지는 것 같아요. 창작자들의 마음에 절망감이 깊게 자리잡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그는 "뛰어난 연주자보다 뛰어난 작곡가 한 명이 나오는 게 더 어렵지만, 이것이 활성화돼야 예술이 새로운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다"며 "늘 새로움을 위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새로운 것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내 곡이 좀 더 친숙해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청중의 수준에 맞춰야 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봐요. 원래 예술가는 대중을 앞서 나가고 대중은 이를 뒤쫓는 것입니다."공연은 26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올려진다.
지난 21일부터 전주 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 전주 4대 문화축제가 25일 막을 내렸다.특히 올해 축제는 전주한옥마을주차장을 주행사장으로 꾸며 한옥마을 전체를 축제 마당으로 구성해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했다는 평가다.전주시 임민영 문화경제국장은 이날 "이번 4대문화 축제에 외국인 1만여명을 포함해 45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을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1인당 3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계산하면 135억원의 전주지역 경기진작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실제 한옥마을 내 음식점은 행사 기간 중 평소보다 평균 3배의 매출을 올렸으며 전주향토전통음식점을 중심으로 한 일반 음식점도 배 이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비빔밥 큰 잔치로 막을 연 '2010 전주비빔밥축제'와 '약령시한방엑스포', '전주전통주대향연', '전국향토음식조리경연대회'가 동시에 펼쳐진 이번 축제에서는 또 당초 우려했던 교통대란과 주차난이 발생하지 않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또 과거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자리를 잡았던 노점상도 자취를 감춰 관광객들의 보행권이 확보되는 등 전주시의 축제 운영 기법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축제에서는 특히 올해 처음으로 산책형 관광동선용으로 기획된 '한옥마을 골목여행'이 큰 인기를 끌어 비빔빅푸드와 함께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았다.100여팀이 참가한 요리조리대전에서는 전주대학교 재학중인 김윤희·김민지 씨의 작품 '전주8미'가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한방, 내 몸과 마음의 파트너'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한방엑스포홍보관은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1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와 무료 체질 진단과 진료를 받았다.은행로 주변에서 열린 한옥마을 상품전에서는 42곳에서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상품들이 선을 보여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시 관계자는 이번 4대 문화축제 성과와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뒤 미비점 등을 보강해 더욱 내실있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주시가 주최하고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주관한 '2010 전주전통주대향연-만추만취'에서 청주 국선생은 신용윤(전주시 효자동)씨, 소주 국선생은 신승철(완주군 이서)씨가 선정, 전라북도지사상(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지난 23일 소리문화관에서 열린 '제2회 국선생 선발대회'에서 청주 부문 전주시장상은 김병숙(익산)씨, 소주 부문 전주시장상은 정민섭씨(익산)에게 돌아갔다.박록담 사단법인 한국전통주연구소 소장은 "신용윤씨의 작품이 단맛, 떫은 맛, 메운 맛, 감칠 맛, 신맛 등의 다섯 가지의 맛이 조화를 이뤄 만장일치로 대상을 결정했다" 며 "신승철씨의 작품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잔맛이 남지 않아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주시와 전주시의회가 민간위탁 문화시설에 대한 수탁기관의 지역 제한 규정을 놓고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전주시는 지역 제한 규정을 두지 않겠다고 하는 반면 시의회는 수탁기관을 지역으로 제한해 지역의 문화역량을 키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는 전통문화센터(관장 김민영)와 전통술박물관(관장 박시도), 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 등 10개 문화시설의 민간위탁 기간이 연말로 끝남에 따라 다음달부터 새로운 수탁기관 선정을 위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수탁기관 선정을 앞두고 시의회가 지역 제한 규정을 문제 삼은 것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맡고 있는 전통문화센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김남규 시의원은 "전통문화센터의 수탁을 맡은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지난 6년간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바가 무엇인지 되짚어볼 때"라며 "도내 문화단체가 전통문화센터의 수탁을 맡는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관장은 이에 대해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센터를 맡으면서 중앙과 지역의 네트워크가 강화됐다"고 전제한 뒤 "전국 대학생 마당놀이의 부활과 아·태 무형문화축제 개최, 지역 문화예술인 지원사업인 문화나눔사업 추진 등이 그 결실"이라고 답변했다.지역 문화예술계는 민간위탁 문화시설의 자격 요건에 지역 제한 규정이 없다 하더라도 다른 지역의 문화단체가 시설을 수탁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지역 제한 규정이 현실화될 경우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해 지역 문화단체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또한, 일부 문화예술인들은 학교법인이 문화시설을 민간위탁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한 문화예술인은 "학교법인은 그 성격상 문화시설 운영 주체가 될 수 없다"며 "법인으로서 운영의 공신력은 갖출 수 있으나, 근무자들이 학교 직원을 겸직해 운영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나 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한편, 시는 다음달 초에 수탁 기관 모집 공고를 내고 12월에 기관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10개 문화시설에는 매년 22억여 원이 지원되며, 위탁 기간은 3년이다.
가수 윤도현(38)이 리더로 있는 YB(윤도현 밴드)가 일본에 있는 강제징용 기념관의 재건을 위해 현지에서 노 개런티로 콘서트를 마련한다. 24일 YB의 소속사 다음기획과 일본의 단바망간기념관재건위원회(이하 재건위원회)에 따르면 YB는 다음달 27일 일본 교토(京都)의 교토회관에서 '단바 망간기념관 재건 YB자선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 콘서트는 작년 5월 아쉬움 속에 폐관했던 일본 유일의 강제징용 기념관인 단바망간기념관(丹波?記念館)의 재건을 위해 단바망간기념관재건위원회가 마련한다. 교토시 외곽 단바 지역에 위치한 이 기념관은 1930~40년대 일제의 강제징용으로 끌려온 조선인들을 기억하기 위해 한 재일교포 독지가가 사재를 털어 운영하던 곳이었으나 매년 600만엔(약 8천300만원)씩 쌓여가는 누적적자를 견디지 못해 작년 결국 폐관됐었다.당시 일본 내 양심있는 학자들과 재일교포들이 모금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지만 모금액이 예상 유지 비용을 충당하지 못해 결국 폐관됐다. 이후 지난 5월 다시 일본인들과 재일교포들이 주축이 돼 재건위원회를 결성, 재건을 위한 모금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YB는 윤도현이 MBC 라디오 '2시의 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개런티 없이 콘서트에 출연하기로 했다. 콘서트는 YB의 단독 공연으로 마련되며 윤도현의 절친한 친구이자 방송인인 김제동도 찬조 출연해 모금 활동을 도울 계획이다. 윤도현은 특히 오는 28일에는 콘서트와 별도로 일본을 방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콘서트의 취지를 설명하고 모금활동에 대한 관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윤도현은 "역사를 계승해 미래를 창조하자는 재건위원회의 의도에 동의해 개런티 없이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며 "기념관이 다시 개관돼 사람들에게 아픈 역사를 알리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건위원회 관계자는 "일본에는 일본의 피해 역사를 전하는 기념관은 많지만 가해의 역사를 알리는 기념관은 단바망간기념관 외에는 없었다는 점에서 재개관은 꼭 필요한 일"이라며 "YB가 우리의 뜻에 흔쾌히 동의해준 덕분에 자선 콘서트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를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할 것을 중국에 촉구했다. 23일 캐나다 통신(CP) 보도에 따르면 달라이 라마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부드러운 논조로 티베트 문화보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같은 날 베이징에서는 중국 관리들이 학교에서 북경어(Mandarin)만 사용하도록 할 방침을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족 거주지 학교 내 '만다린 교육계획'에 대해 중국에서 학생들이 시위하는 것과 관련 "나는 중국 친구들에게 인도를 보라고 말하고 싶다. 중국은 여러 언어를 포용하면서 어떻게 통일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그는 페어몬트 로열 호텔에 초대한 언론인들에게 언어문제가 티베트인과 중국 내 수백만의 인민들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명하면서 "한 국가 내 여러 언어와 문자, 문화적 전통들을 보존한다고 분열의 위험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언어국가의 부와 역동성을 강조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어가 불교철학과 전통을 이해하는데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지를 기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티베트어가 '불교 최상의 언어'이며 수백만 중국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고 칭송했다. 달라이 라마는 수감 중인 중국 작가 류샤오보에게 올해 노벨평화상이 수여된 것에 대해 "이는 중국에서의 민주화 열망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주의와 자유, 법치, 투명성, 자유로운 정보를 향한 열망이 중국에서 달아오르고 있다"며 "중국당국이 이를 검열하는 것은 부도덕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달라이 라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토론토 서부에 건립된 티베트-캐나다인 문화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만났다. 한편 중국에서는 북경어 사용과 관련해 수일째 학생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한 관리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지역에서 만다린을 강요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당 기관지에 학교에서 '공용어' 사용 방안을 적극 권고하는 관리의 말이 인용되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촉발된 바 있다.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직영사찰 지정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최근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제시한 중재안을 받아들일 뜻을 밝혔다. 명진스님은 24일 낮 봉은사 법왕루에서 열린 일요법회 법문에서 "지난 금요일 저녁 도법스님을 비롯한 화쟁위원회 스님들과 함께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7개월간 때로는 수행자답지 못한 언행으로 화쟁위원 스님들과 총무원장 스님, 종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분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며 "다시 한 번 이 자리에서도 진심으로 참회한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총무원장 스님도 '봉은사 대중과 소통하지 않고 성급히 직영지정을 결정하게 돼 미안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남은 문제를 봉은사 사부대중과 잘 상의해 원만히 해결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또 "봉은사처럼 투명한 재정운영과 사부대중이 함께 하는 의사 결정 등의 의식이 정착돼 한국불교를 바꾸는 희망의 불꽃을 이곳에서 피우고 싶다"고 말했다. 조계종 화쟁위원회는 봉은사를 직영사찰로 전환하고 인사추천위원회를 구성해 관리인(주지) 후보를 추천받아 총무원장이 임명하도록 하는 내용의 봉은사 문제 해결방안을 지난 12일 총무원과 봉은사 양측에 제시한 바 있다. 다음 달 13일 4년 임기를 마치는 명진스님은 그러나 재임 가능성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언급없이 "화쟁위 결정을 따르겠다"라고만 언급했다. 이날 명진스님이 법문하기 전 일부 개신교 신자들이 최근 봉은사 마당에서 '우상 파괴' 등을 기원하는 기도를 하는 모습이 담긴 인터넷 동영상이 10분간 상영됐다. 명진스님은 최근 KTX 울산역의 '통도사역' 병기 문제, 팔공산 역사테마공원, 템플스테이 예산지원 등을 둘러싼 불교계와 개신교계의 갈등을 언급하면서 "지금 불교계가 능멸을 겪는데 조그마한 분쟁을 가지고 내 입장만 고수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라면 갈등을 줄이고 국론을 통합해 한국의 발전을 이끌어야한다. 봉은사를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차 한잔 대접하겠다. 이 땅에 종교적 갈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노력해달라"라고 말한 뒤 신도들을 향해 "그간 법회 석상에서 했던 말 중에 섭섭한 점이 있다면 '수행이 덜 된 중이 그러는구나'하고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일요법회에는 봉은사 신도 1천400여명이 참석했고, 경내에서는 '봉은사를 사랑하는 신도 일동' 명의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철회와 명진스님의 주지 연임을 촉구하는 유인물이 게시되기도 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