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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종황제 탄생 155주년 기념행사 = 전주 이씨 화수회(제29대 회장 이광재)가 고종황제 탄생 155주년 기념행사를 연다. 일시는 9월 6일. 장소는 고종황제 탄신일인 덕진공원 옆 화수각이다. 283-0071. △ 군산JC 소외계층을 위한 공연 = 군산JC 정보문화센터가 극단 시소의 인형극 '삼년 고개'를 공연한다. 오는 8일 오전 11시. 대상은 군산지역아동센터 저소득 아동 200명이다. 공연은 흥겨운 전통인형극으로 꾸며진다. 445-3150. △ 전주역사박물관, 이기동 합죽선 기증 특별전 = 전북도 무형문화재 제10호 선자장 이기동선생의 작품들이 전시된다.오는 5일부터 10월12일까지 전주역사박물관. 지난 1947년부터 2005년까지 제작된 작품들로 총 47점이다.
△ 청년작가초대전-김경아18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우진문화재단 제28회 청년작가초대전. 김경아는 전통 창호의 격자무늬에 전통자수까지, 전통적 요소를 서양화에 풀어내는 젋은 작가다. 전통적 미감에 대한 잔상을 현대적 어감으로 시각화해 가는 작업. 원광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물빛수채화회7일부터 13일까지 전북예술회관분주한 일상 중에서도 정열과 열성으로 준비한 작품들. 여덟번째 물빛수채화회 정기전이다. 일터 따로, 작업실 따로인 회원들. 불우이웃 후원을 위한 소품들도 내놓는다. 비 오는 날, 잘 어울리는 전시다.△ 계남정미소에 사진 찍으러 가요10월 3일까지 진안 마령면 계남정미소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가 마련한 사진체험학습 프로그램. 초등학생들이 찍은 사진이 전시됐다. 사각 프레임 안에 잡힌 아이들 눈에 비친 세상. 늘 지나치던 거리나 친구들의 모습 등 일상에 대한 재발견이다.△ 히라오카 요오코 초대전8일까지 교동아트센터‘가가 미즈히키’의 전통이 전주에서 펼쳐졌다. ‘미즈히키’란 봉투나 선물 등을 묶는 일본 고유 매듭끈. ‘가가’는 가나자와의 옛 이름이다.초대 작가는 ‘가가 미즈히키’의 장인 히라오카 요오코. 전통방식 ‘유이노’ 장식 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좋아할 만한 생활소품을 선보인다.△ 2007 JBAF 전북아트페어13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전북미술의 수준을 높이고 전업작가들의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 2004년 시작된 ‘전북아트페어’. 올해는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에서 46명이 참여해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작품 판매도와 성실도, 작품 수준 등을 심의해 특별상을 선정한다.△ 창의와 혁신10월 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광고계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미국 ‘2007 원쇼 국제광고디자인대상’ 수상작이 전주에 왔다.창의적 발상과 혁신적 표현이 돋보이는 작품 220점을 그래픽 중심으로 선별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광고디자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늘정원 만들기’로 시작된 전주청소년문화예술교육단 문화예술교육 프로젝트가 3년 간의 결실을 맺는다. 옥상 담장을 허물고 만든 전주천이 내려다 보이는 테라스, 나무바닥으로 만든 쉼터, 작가들의 벽화와 작품들이 설치된 작은 갤러리…. 남부시장에 ‘하늘정원’이 생겨났다. ‘하늘정원’ 준공식이 7일 오후 6시 남부시장 2동 옥상 ‘하늘정원’에서 열린다.‘하늘정원’은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여건 속에 상가 기능 약화와 소상공인 몰락 방지 대책을 위한 개발유형으로 기획된 ‘E-parket’. ‘Education’(교육)과 ‘Park’(공원), ‘Market’(시장)이 조합된 새로운 모습의 시장이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타악연희원 ‘아키’와 가수 김용진의 축하공연, 성심여중과의 남부시장 문화예술교육 협약식이 함께 진행된다. ‘하늘공원’에서의 맛있는 국수 한그릇을 기대해도 좋다.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황병근)가 주최하는 ‘제46회 전라예술제’가 7일 군산 은파유원지 물빛다리 특설무대에서 개막한다.희망의 땅 군산을 찾은 올해, 예술제 주제는 ‘새만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새만금과 김제공항에 대한 성공적 기원 의미를 담은 테마시를 전시하거나 군산의 근대건축을 조명하는 등 프로그램도 군산이 가지고 있는 지역적 특성을 주목했다. 개막식은 7일 오후 7시30분. ‘내고향 군산’ ‘오성산, 고군산군도 그리고 군산포구’ ‘옥구농민 항일항쟁’ ‘오! 군산 새만금이여, 산업과 예술은 세계로 미래로’ 등 연극과 음악, 무용 등이 어우러져 220여명이 출연하는 대규모 무대가 펼쳐진다. 전라예술제는 11일까지 은파유원지에서 계속되며, 예술제 역사상 처음으로 페막공연을 준비했다. 11일 오후 6시에 진행되는 폐막공연은 군산예총 회원들이 채운다.
발레의 대명사, 클래식 발레의 진수 등 각종 수식어를 동반하는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발레 '백조의 호수'가 전주에 온다. 2005년에 이어 2년 만에 전주를 찾는 ‘백조의 호수’는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오는 8일과 9일에 걸쳐서 2회 공연된다.이번 ‘백조의 호수’ 공연은 국내 최초로 지난 1984년에 창단된 유니버셜 발레단이 맡았다.유니버셜 발레단은 정통 러시아 키로프 스타일로 ‘백조의 호수’를 올리기 위하여 장장 6개월의 혹독한 훈련 끝에 1992년에 국내에서 초연했으며 러시아 정통 발레를 한국에서 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전 발레의 대명사인 ‘백조의 호수’는 전설적인 안무가인 ‘마리우스 프티파’와 그의 제자 ‘레프 이바노프’의 안무로 무대에 올려진 이후 100년 넘게 전세계에서 공연되고 있다. 악마의 마법에 걸려 낮에는 백조, 밤에는 인간으로 돌아오는 오데트 공주와 그녀를 구하려는 지그프리트 왕자의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흔히 말하는 ‘백조의 호수’의 최고의 백미는 바로 우아하고 가냘픈 몸짓의 백조 ‘오데트’와 강렬한 유혹의 꽃 흑조 ‘오딜’의 춤이다. 주역 무용수 한 명이 완벽한 선과 악의 대비를 ‘오데트/오딜’로 연기하기 위해서는 무르익은 연기력과 고난이도의 테크닉이 요구된다.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지만 평론가와 관객의 평가가 가장 냉혹하게 이뤄지는 중요한 역할이기도하다.9월 ‘백조의 호수’를 놓친다면 우리는 다시 2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이번 주말, 춤이 있어 즐겁다. 고전부터 현대까지 발레의 다양한 흐름을 담아내고 있는 유니버셜발레단과 정통 한국춤을 지켜가고 있는 산조전통무용단이 혼이 담긴 춤판을 연다. 교방청이 있고 권번이 있던 전주. 많은 춤들이 남아있을 법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현대사에 밀려 춤의 맥이 끊겼다. 문정근 전북도립국악원 예술단 무용단장이 이끌고 있는 산조전통무용단. 그들이 ‘전주춤 뿌리 찾기’에 나섰다. 8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고이접어 나빌레라’.“잃어버렸다고 해서 주저 앉아 있을 수만은 없잖아요. 자료들을 뒤져보고, 구전에 의한 작품이라도 다시 만들어 맥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단원들은 “전주춤, 전북춤의 밑거름이 되어 좋은 무용으로 꽃피우고 싶다”고 말했다.‘전주춤 뿌리 찾기’의 첫 공연은 ‘전라삼현 승무’. ‘전라삼현 승무’는 한국 전통음악의 다양한 악기 중에서도 ‘전라삼현육각’(피리 2, 대금 1, 해금 1, 장고 1, 북1)에 맞춰 추는 승무다. 이번 공연의 안무와 재현안무를 맡은 문대표는 “파계승 내면에 감춰진 면모의 정과 심리적 갈등을 투박하지만 치밀하고 당차면서도 멋스럽게 승화시킨 춤”이라며 “춤 추기 전, ‘전라삼현 승무’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고증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주는 전라삼현육각 농삼현 보존회가 맡는다. 문대표는 “길게는 10년 넘게, 짧게는 몇 개월 전에 만난 단원들”이라며 “그동안 단원들 춤도 성숙해졌고, 나름대로의 춤관이 확실해져 작품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단원으로는 박은주 이화진 김경주 박현희 안정희 김연실 이은하 강솔잎 이유미씨가 활동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입춤’ ‘농’ ‘선비춤’ ‘교방검무’ ‘시나위춤’ ‘한벽루에 서서’ 등 전통춤과 창작춤이 함께 펼쳐진다.
이산(Diaspora:‘흩어진 사람들’이란 뜻) 상황에서 아프리카 언어와 문학 서적의 출판은 엄청난 과업이다. 아프리카에는 1800개∼2000개 정도의 언어가 있기 때문에 아프리카 언어의 범주는 방대하다. 이런 상황에서 출판에 필요한 조건들은 까다롭다. 아프리카 언어를 말하고 이산의 상태에서 거주하는 특정한 아프리카인 혹은 집단의 정체성에 대한 주장, 집단 활동이 활발한 환경에서의 공동체 정신을 가진 세대의 존재, 공동체 구성원들을 교육하고 이산의 안과 밖에서 그들 자신의 경험을 기록하기 위한 충분한 구성원들의 활용 가능성 등의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 하지만 이런 조건이 갖춰졌다고 해서 상업적 출판업자가 원고를 받아서 출판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내 아이들이 요루바어를 배우는 것을 돕기 위해 책을 발간하려고 할 때, 출판업자는 30만명 정도의 독자가 없으면 경제적 가치가 없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나는 1인 출판사를 설립하게 됐다.
2005년 ‘제1회 남북작가대회’를 치르고, 2006년 남북공동 문학인 조직인 ‘6·15민족문학인협회’를 결성한 것은 한국문단이 해방 후 서울문단과 평양문단으로 분단되는 것을 반대했던 문학인들의 오랜 꿈이 작게나마 성취된 것이다. 운동으로서의 문학은 이제 그 소임을 다했고, 서로 다양한 주제를 내보이며 당대의 문제들과 호흡하고 있는 작품들이 꾸준히 창작되고 있는 지금. 오늘의 한국문학은 분단체제기에 불가피하게 요구됐던 계몽과 저항을 넘어, 혹은 그 시대의 기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현재진행형의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소재, 형식 등을 실험하며 한국문학의 폭과 깊이가 더해지고 있으며 문학 본래의 생명력은 더욱 질겨지고 있다. 한국문학의 미래는 유랑과 이산을 넘어 유목과 이동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내면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현재야말로 미래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 있다.
네팔은 다양한 민속전통과 민속문화로 구성된 나라며, 여전히 민속문화와 전통을 실천하고 있는 보기 드문 나라다. 실제로 네팔인들은 적어도 민속음악 하나 이상을 부를 수 있으며, 각 지역마다 민속문화에 기반을 둔 축제나 행사들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팔에서 전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 수 있으며, 민속문학은 네팔 문학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서구문화의 영향력이 지배적으로 커지면서 네팔 뿐만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는 문화적으로 침체되고 있고, 토착문화가 축소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팔의 학자와 문화예술인들은 네팔 전통문화와 문학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모든 작가와 예술가들은 문학과 예술에 있어 새로운 불을 지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작가로 산다는 것. 그 멀고 먼 길 위에 선 작가들이 전주에서 만났다.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회와 민족문학작가회의 국제위원회, 전북대 인문학연구소가 공동주최한 ‘2007 세계 작가와의 대화’가 6일 전북대 진수당에서 개최됐다.이날 백낙청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을 대신해 기조연설에 나선 이영진 총감독은 “새로운 만남이 은총일 수도 있지만 16세기 이후 아시아와 아프리카 역사에 있어서는 은총이기 보다는 저주에 가까운 것이었다”며 “두 대륙은 식민지 경험과 식민지 이후 민족 내부간의 억압과 갈등, 여성과 어린이에게 부과되는 관습적인 억압과 고통, 전통사회의 해체와 고유한 언어의 소멸, 빈곤과 생태 파괴가 맞물린 악순환 등의 기억과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감독은 “지구촌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문명을 거느린 두 대륙은 아직 본격적인 소통을 해 본 적이 없다”며 “서구의 필터를 통해 걸러진 정보와 이미지들을 파편적으로 공유하면서 서로에 대해 왜곡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문화적 소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발제자로는 네팔의 밤 데브 샤르마와 한국의 정도상, 나이지리아의 아킨툰데 오예타데가 참여했다.
역동적인 소리축제가 펼쳐진다. 우리 고유 판소리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몸짓이 앙상블로 엮인다.'2007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을 중심으로 전주시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소리축제에는 공식행사와 기획초청 공연, 축제속의 축제 등 3개부문에 162팀이 출연한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는 5일 올해로 7회를 맞는 소리축제를 전라도의 독특한 민속성악 유산인 판소리를 중ㅅ미으로 한 월드뮤직 축제로 꾸린다고 밝혔다.특히 개막초청공연인 창극 '대춘향전'은 '춘향'의 현대적 재발견으로 '소리와 몸짓'이라는 축제 주제에 맞게 관능적 춤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대중성 강화로 참여형 공연예술제를 지향한 것도 특징이다. 공모를 통해 20여편의 판소리합창곡을 제작, 보급하는 등 판소리 대중화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해외초청 공연도 새로워진다. 스페인, 독일, 러시아 등 총 7개 팀이 각국의 애환과 신명을 담은 월드뮤직을 선사한다. 특히 올해는 찾아가는 소리축제 서비스를 위해 7개 팀이 순차적으로 전주시 일원의 김제, 진안 등 7개 시·군을 돌며 소리난장 행사를 펼친다.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프로그램의 안정적 기획을 통해 더욱 발전하는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부산예술인들의 큰 잔치인 '부산예술제 2007'이 7일 막을 올린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예총부산시연합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올해 부산예술제는 7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월 13일까지 문학과 미술,무용,국악,영화,연극,음악, 사진, 건축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풍성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개막식에서는 부산예술상 시상식과 더불어 중견 성악가 16명이 출연하는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공연된다. 부산시민회관 1,2층 전시실에서는 7일부터 11일까지 사진작가협회 부산지회의 사진전이 열리고 소극장에서는 10일부터 15일까지 '얼굴없는 피카소' 등의 연극이 공연된다. 시민회관 대강당에서는 15일 '국악대향연'이, 16일 '실버가요제'가 각각 열린다. 부산시청과 문화회관 전시실에서는 8일부터 16일까지 '제27회 부산미술제'가 열리며 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15일 '제30회 무용예술제'가 열린다. 건축협회가 주관하는 '제8회 건축.도시사진전'은 12일부터 15일까지 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문인협회가 주관하는 '전국백일장'은 16일 오후 2시부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리며 가야문화탐방 및 문학세미나가 10월 13일 경남일원에서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30호인 전통 가곡 예능 보유자 영송당 조순자 가객과 거문고의 대가 정대석 서울대 교수가 18세기의 풍류를 재현하는 공연이 9일 오후 6시 국립국악원 우면당 무대에 오른다. 공연 이름은 18세기 가객으로 이름을 날린 김천택이 당시 거문고 명인과 풍류를 즐기기 위해 마련한 모임을 일컫는 '아양지계(峨洋之契)'. 이른바 대가의 만남이다. 공연 1부는 두 대가가 들려주는 전통 가곡 '성음은' 등으로 진행되며 2부에서는 정 교수가 이끄는 거문고 연구회인 '동보악회'가 그의 창작 거문고 6중주 '미리내' 등을 연주한다. 이어 3부에서는 동보악회의 거문고 소리에 맞춰 영송당가곡보존회 소속 가객들이 전통가곡 '북두칠성' 등을 들려준다. 이날 공연에는 고려시대이후 내려온 전통가집(가사집)을 연구해온 국문학자들도 다수 참여할 예정이다. 선착순 무료 입장. ☎055-221-0109.
세계 17개국의 문화콘텐츠 사업자와 바이어들이 참가하는 '제2회 국제문화산업창의전(Gwangju ACE Fair 2007)'이 13-1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창조와 산업'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국내외 170개사가 참가해 방송과 영상 콘텐츠,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UCC 콘텐츠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선보인다. 광주시가 주최하고 호남지역케이블TV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브랜드 전시로 방송.영상 콘텐츠관, 캐릭터.디자인 콘텐츠관, CGI.애니메이션 콘텐츠관, 독립제작사 콘텐츠관 등 350개 부스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트로마 엔터테인먼트와 네덜란드, 프랑스, 터키 등 유럽국가와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권 국가 등 모두 17개 국가가 해외관을 구성해 자국의 문화콘텐츠를 선보이고 비즈니스에 나선다. 국내 업체로는 CJ미디어, MBC플러스, SBS미디어넷 등을 비롯해 케이블TV와 독립제작사 등 108개사가 참가한다. 케이블 TV는 프로그램 제작업체(PP) 외에 지역방송사(SO)도 참여해 자체 제작한 400여 편의 다큐멘터리 등 우수 작품을 선보이며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수출 상담도 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CJ미디어 등 30개사가 16개사 바이어 20여 명과 TV콘텐츠 상담회를 벌여 700여만 달러의 콘텐츠 수출상담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 광주전남언론학회가 주관하는 '지역방송토론회'를 비롯, KOTRA 주관 '글로벌 문화콘텐츠 콘퍼런스'와 국회문화관광위원회 주최 '글로벌 문화경제를 향한 창조산업 콘퍼런스' 등 국제 학술행사도 열린다. 최용훈 호남지역 케이블TV협의회 회장(KCTV 대표이사)는 5일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한 수출 상담과 함께 케이블TV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이는 장이 될 것"이라며 "케이블 TV의 다양한 채널과 우수한 프로그램을 선보임과 동시에 출범 13년을 맞는 케이블 TV의 위상이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CEDAW)가 우리나라의 가정폭력과 인신매매성 국제결혼, 여성의 낮은 정치 참여, 노동시장에서의 여성차별 등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다고 한국여성단체연합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여성.시민단체가 5일 밝혔다. 이 단체들은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지난달 한국 정부가 제출한 여성차별철폐협약 이행 제 5차 및 6차 보고서에 대한 검토 및 심의 결과를 담은 최종 권고를 발표했다면서 최종 권고문을 공개했다. 권고문에 따르면 위원회는 부부강간이 범죄화되지 않은 것과 성폭력범죄가 피해자의 고소에 의해서만 기소될 수 있다는 점 등을 우려한다고 밝히면서 부부강간을 범죄화하고 성폭력범죄에 대한 친고죄를 폐지할 것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또 외국여성이 결혼 및 착취의 목적으로 한국으로 인신 매매되는 결과를 낳기도 하는 국제결혼 증가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결혼중개업자의 활동을 규제하는 법률을 신속하게 제정할 것을 촉구했다. 여성노동 문제에 대해서는 특정 저임금 영역에 여성인력이 집중되는 것과 여성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 등 노동시장에서 여성이 당면해 있는 불이익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위원회는 이어 노동시장에서 남녀의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고 촉진할 것과, 기업들이 여성에게 전일제 정규 고용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고 다수가 여성인 비정규직에 대한 혜택을 늘려서 정규직 영역에서 여성의 수를 늘릴 것을 촉구했다. 위원회는 이밖에 여성들이 여전히 정치 영역에서 충분히 대표되지 못하고 있음을 우려하면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과 빈곤층 여성 증가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 여성의 최소 법정 혼인연령을 현행 16세에서 18세로 조정할 것 등도 요구했다. 한편 위원회는 ▲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 개정안 채택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차별 철폐 협약 선택 의정서' 가입 ▲부처 내 여성정책팀 신설 및 여성가족부 예산 증가 ▲성(性) 인지 예산정책 도입 ▲국가인권위원회 설립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제4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9월12-16)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페스티벌은 국내외 정상급 재즈 뮤지션들의 협연과 프로젝트 밴드 공연이 마련돼 마니아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래리 코엘, 밥 제임스, 하비 메이슨 그리고 서영도의 퓨전 재즈 협연. 기타리스트 래리 코엘은 재즈에 록적인 요소를 가미해 국내외에 많은 팬이 있으며, 밥 제임스와 하비 메이슨은 1970년대부터 퓨전 재즈를 선보여 전 세계 음악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최고의 일렉트릭 베이시스트 서영도는 제4회 한국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최우수 재즈, 크로스오버 앨범 부분'을 수상할 정도의 실력파 재즈 뮤지션이다. 래리 코엘 등이 특별히 서영도를 추천해 이번 '자라섬 프로젝트 밴드'가 결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5일 밤 완성도 높은 재즈로 마니아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또 16일 밤 제4회 국제재즈페스티벌의 마지막을 장식할 '마이크 스턴 스페션 프로젝트' 밴드의 공연 역시 재즈 팬들을 설레이게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밴드는 기타리스트 마이크 스턴을 주축으로 베이시스트 크리스민 도키, 드러머 데이브 웨클, 건반은 마코토 오조네가 맡고 있다. 마이크 스턴은 2005년 재즈페스티벌에서 참여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며 크리스민 도키 역시 1회때 멋진 재즈곡을 연주했다. 데이브 웨클은 최고 테크니션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일본 출신 마코토 오조네는 작곡, 편곡에도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자라섬청소년재즈센터는 다른 재즈페스티벌과 달리 뮤지션들의 협연과 프로젝트 밴드 공연을 마련해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껏 부풀리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10명 중 7명 꼴로 세계화 흐름 속에 단일 민족 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개방적 생각을 갖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결혼이민자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63.6%가 "우리 민족은 단일 민족"이라고 답했지만 전체 응답자의 72.6%는 "세계화 흐름 속에서 단일 민족 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 민족을 단일 민족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 중에서도 65.3%는 단일 민족 만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여성가족부는 덧붙였다. 외국인 혹은 외국문화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태도에 대해서는 '관대하다'와 '배타적이다'는 평가가 각각 50.1%와 49.4%로 팽팽히 맞섰다. 결혼이민자에 대해서는 10명 중 8명 꼴인 79.4%가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국무조정실이 같은 질문으로 조사했을 때 48.7%에 그쳤던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라고 여성가족부는 설명했다. 결혼 이민자의 사회 적응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94.3%가 결혼 이민자가 이웃에 거주할 경우 적응을 위해 "도움을 줄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83.1%는 결혼이민자의 사회 적응을 위해 예산 배정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응답자 대부분이 "결혼이민자 자녀가 내 자녀와 어울리는 것에 개의치 않겠다"(93.2%)고 말했지만 "내 자녀가 국제 결혼을 원한다면 허락하겠다"는 응답은 62.4%에 그쳤다. 한편 여성 결혼이민자의 국내 경제활동 참여에 대해서는 93.0%가 긍정적으로 인식했지만 "여성 결혼이민자 증가로 내국인 여성의 일자리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의견도 31.0%나 됐다. 여성 결혼이민자 가정을 위한 우선 해결과제로는 가장 많은 응답자(46.0%)가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국민의 인식전환'을 꼽았고 '결혼 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 해소'(26.0%)와 '결혼이민자 가정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 방안 강화'(11.9%)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31일부터 8월2일까지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 표본 오차는 ±3.10%포인트다. 법무부의 '국내 결혼이민자 현황'(2006년 5월)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는 8만3천여명의 결혼이민자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여성이 7만3천500여명, 남성이 9천500여명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혼이민자지원센터를 올해 38곳에서 내년에 80곳까지 확충하고 센터 접근이 어려운 결혼 이민자를 위한 '찾아가는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결혼이민자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과 문화. 그 신비로운 조화가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사진작가 고준석 진북문화의집 관장(68)이 7일부터 12일까지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자연과 문화 이야기 사진전’을 연다. 2년 만에 여는 세번째 전시.“사람들이 편해질 수록 환경은 더 오염되는 것 같아요. 사진전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도 소개하고 자연과 어울리며 살아가던 선대들의 문화를 보여주고 싶습니다.”오염되지 않은 자연들.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그는 “인간이 욕심을 줄이고 자연에 동화될 때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전했다. 화려한 기술보다 담백하게 찍은 사실적인 사진들을 내놓은 것도 그 때문. 김관장은 “같은 풍경이지만, 그 안에 작가로서의 시각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제자영고 교장으로 정년퇴임한 그가 사진을 시작한 것은 25년 전. 고관장은 “취미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전공 아닌 전공이 됐다”며 웃었다. 초보자들을 위한 「카메라 길잡이」를 펴낸 그는 한국사협 학술평론분과위원으로 전북도교육청 중등교원을 대상으로 한 사진 강좌와 진북문화의집 사진창작교실 강의를 맡고 있다. 전북도문화관광 해설사와 문화재청 문화재 모니터요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평생 동안 합죽선을 만들어온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이기동 선생(78). 그가 지난해 11월 전주시에 기증한 합죽선 47점은 단순히 재물이 아닌, 살아온 날들이 담긴 인고의 산물이었다. 기증특별전 ‘장인의 숨결-이기동 합죽선’이 5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개막했다. 전시된 합죽선은 선생이 1947년부터 2005년까지 제작한 작품. 대부분 황칠이 된 합죽선에 무궁화나 풍속화, 한시 등을 그려넣은 것으로, 시가 5억원 상당에 이르는 것들로 알려졌다. 열일곱이란 어린 나이에 부채 만드는 일을 시작한 그는 평소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없었다면 합죽선 만드는 일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해왔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 개막식에 참석한 선생은 말을 아꼈지만, “전주를 대표하는 합죽선을 알리기 위한 박물관을 설립해 많은 사람들이 관람하도록 하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다”며 “그 뜻을 이루진 못했지만 기증을 받아준 전주시와 작품을 전시해 준 역사박물관에 고맙다”고 전했다. 전시는 부채의 어원과 역사, 옛 그림 속의 부채, 합죽선의 부분별 용어 등 부채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선생의 작품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으며, 송하진 전주시장은 이날 선생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특별전 관련, 개막식 후 마련된 특강 ‘전통부채의 아름다움’에는 금복현 청곡부채연구소 소장이 강사로 초대됐다. 금소장은 “옛말에 대나무와 종이가 혼인해서 낳은 자식을 ‘청풍’(淸風)이라고 했으며, 부채 바람은 ‘어진 바람’이라 해서 ‘인풍’(仁風)이라고도 했다”며 부채의 종류, 문양과 멋 등에 대해 강의했다.
소리에 몸짓이 더해진다. 시간과 장소, 장르를 떠나 소리가 지닌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는 전주세계소리축제. 2007년, 일곱 번째 전주세계소리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9일 동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및 전주 시내 곳곳에서 ‘소리, 몸짓’을 주제로 펼쳐진다. 인간의 몸을 통해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소리의 특성을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소리와 몸짓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대동 놀이판이 벌어진다.5일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2007년 전주세계소리축제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안숙선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은 “올해에는 국내 및 국외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주세계소리축제에 관심을 보여 준비하는 동안 설레기도 하고 기쁘기도 했다”며 “전주세계소리축제를 대중성을 더해 참여형 공연예술축제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이번 소리축제는 판소리 중심의 월드뮤직 축제로 확고한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소리와 몸짓을 결합시켜 ‘소리’의 외연 확대에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2007년 소리축제를 통해서 기존 판소리의 정적인 이미지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판소리에 전세계 춤의 유산이 더해지는 ‘소리와 몸짓’의 앙상블이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곽병창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은 “춤은 역동성을 느끼게 합니다. 판소리에 춤을 결합시켜서 역동적인 소리축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곽 총감독은 “개막초청공연에서 선보일 창극 ‘대 춘향전’은 모두가 알고 있는 춘향전에 몸짓을 더해 세대 공감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2007년 전주세계소리축제는 공식행사와 기획초청 공연 및 축제속의 축제 등 3부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7개 분야, 162개 공연 및 행사가 열린다. 올해에는 찾아가는 서비스의 일환으로 도내 7개의 시·군에서 거점별 소리난장 행사도 선보인다.◇주요 프로그램△공식행사 중 개막초청공연창극 ‘대 춘향전’. 몸짓과 선율이 하나 된다. 전통미와 현대적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의상으로 세련된 무대미학이 다가온다. 창극의 한국적 판타지를 맛볼 수 있는 무대다.△국내공연 중 판소리 젊은 시선판소리가 전통적이라는 고정 관념은 통하지 않는다. 젊은 소리꾼들이 현대적 감각을 살려 새롭게 창조해낸 우리 시대 판소리가 펼쳐진다. 대중들에게 새로운 공감대와 생명력을 불어넣는 판소리의 재발견이다. 개그 판소리의 ‘오왕대웃다歌’와 사랑굿1의 ‘흰꽃의 사랑’을 보면 알 수 있다.△국외공연 중 월드뮤직 파노라마전통성과 대중성의 절묘한 만남, 전 세계 음악 시장의 떠오르는 블루칩으로 각광받고 있는 ‘월드뮤직’을 소개하는 자리다. 춤, 노래, 연주, 이야기가 역동적으로 어우러진 월드뮤직을 통해 여러 나라의 애환과 신명을 느낄 수 있다. 멕시코, 독일, 베트남 등 7개국 공연단이 12회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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