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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48] 홈스파로 지친 몸을 가뿐하게

아침 저녁 찬바람이 불면서 따뜻한 온천욕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멀리 떨어진 온천이나 고급 스파시설을 이용해도 좋지만 굳이 이런 곳을 찾지 않더라도 집에서 손쉽게 스파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온천수 성분이 담긴 입욕제가 시중에 나와 있어 가정에서도 온천욕 효능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거품 목욕제나 목욕 소금, 아로마 에센셜 오일 등을 활용하면 스파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전신욕부터 족욕까지..몸 상태에 따라 선택 전신욕은 몸 전체를 담그는 목욕법으로 전신 근육을 이완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욕조에 80% 가량 물을 채우고 몸을 적신 다음 발부터 시작해서 하반신, 상반신으로 차츰 몸을 담근다 .5∼10분간 목욕한 뒤 휴식을 취한다. 반신욕은 배꼽 약간 위까지 담그는 목욕법으로 심장 부위를 담그지 않아 몸에 직접적인 무리가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몸 전체 온도의 균형을 맞춰주므로 생리불순이나 냉증 같이 하반신이 차서 생기는 질병에 좋다. 반신욕 할 때 물의 필요량은 욕조의 60% 가량이며 2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좌욕은 상체와 다리는 물 밖으로 내놓은 채 배꼽 아래만 담그는 목욕법으로 방광염, 생리통, 치질에 도움이 된다. 25℃ 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5∼1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족욕은 무릎 아랫부분만 뜨거운 물에 담그는 목욕법으로 잦은 어깨 결림, 다리가 붓거나 피로한 증세, 아랫배가 찬 사람들에게 효과적이다. 온몸에 땀이 날 정도로 10∼20분 정도 하는 것이 적당하다.◇온도에 따라 효과도 달라 42℃ 이상의 고온의 물에 반복적으로 들어가는 입욕법은 땀으로 칼로리를 배출할 수 있어 가벼운 조깅의 효과가 있다. 또 감기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되고, 스트레스를 푸는 데도 좋다. 그러나 고온은 혈압을 올라가게 하고 피부를 건조하게 할 수 있으므로 너무 오래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40~42℃ 정도의 약간 뜨거운 물은 손발에 쥐가 나거나 신경통이 있을 때 효과적이다. 몸을 이완시켜 긴장을 푸는데도 도움을 준다. 37~38℃는 목욕에 가장 적합한 온도로 지친 몸과 마음에 안정을 준다. 혈관에 미치는 영향이 적으므로 고혈압이나 순환기계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위험이 적다.30~35℃의 미지근한 물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므로 일과를 마치고 난 후 느긋한 저녁 목욕에 안성맞춤이다. ◇식사 직후는 피하고 시작 전 생수로 수분 보충 욕조 목욕은 식사 1시간 후 하는 것이 좋다. 식사 후 바로 물에 들어가면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와 소화 작용을 방해하고, 너무 배가 고파도 일시적인 현기증이나 빈혈을 가져올 수 있다. 목욕 시작 20분 쯤 전에는 우유나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목욕시 땀을 많이 흘리게 되므로 수분손실과 피부 건조에 대비할 수 있다. 또 메이크업을 지우고 욕조에 들어가야 모공을 확장시켜 노폐물이 배출되는 효과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 ◇입욕제 사용하면 효과가 배가 거품 목욕제, 목욕 소금, 아로마 에센셜 오일 등 다양한 입욕제를 사용하면 홈스파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목욕 소금은 삼투압 작용을 통해 피부 속에 쌓인 노폐물이 소금물에 녹아 나오게 하는데 효과적이다. 성분이나 향기에 따라 효과가 다른 에센셜 오일도 기분에 따라 골라 쓰면 좋다.감기 기운이 있다면 라벤더나 티트리 오일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하게 쌓인상태라면 그레이프 프루트향이나 바질향을 골라 욕조에 2~3방울 떨어뜨려 퍼지게 한다. 피로 해소 뿐 아니라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11.03 23:02

[休+48] 장수 장안산

높이 1,237m의 장안산은 지난 86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으로 덕산용소와 방화동, 지지계곡 지구로 구분된다.기암괴석과 원시수림이 울창하고 심산유곡에 형성된 연못과 폭포가 절경을 이루는 관광지다.하지만 요즘 장안산의 제멋은 바람따라 춤추는 갈대 물결이다.단풍과 어우러진 장안산 억새풀은 요즘에 최고조에 이르러 등산객을 유혹한다.군립공원에 불과하지만 장안산은 억새풀 하나만으로도 웬만한 국립공원과 비교해도 빠지지 않을 정도라는 찬사를 받는다.산등에서 동쪽 능선으로 펼쳐진 광활한 억새밭은 만추의 바람이 불면 산등이 온통 갈대의 파도로 춤추는 장관을 연출해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억새꽃은 그 생김새가 발발과 비슷해 쓸쓸한 정서로 와 닿고 그래서 황혼과 잘 어울린다.억새꽃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해를 마주하고 봐야 한다. 낙조의 붉은 빛을 머금으며 금빛 분가루를 털어내는 억새를 바라보자면 스산한 가을의 서정이 긴 여운으로 남곤 한다.장안산을 가려면 먼저 육십령을 넘어 장계면 대곡리에 있는 의암 주논개 생가지를 둘러본 뒤 곧바로 직진해야 한다.그곳이 바로 무령고개.여기까지는 포장도로이나 지지리 방향은 비포장도로이다. 장안산은 금남호남정맥의 한 구간에 속한다. 또한 백두대간 영취산 정상은 이곳 무령고개에서 가깝다. 백두대간 구간종주 때에는 지나칠 수밖에 없었던 곳이다. 백두대간 월경산-백운산-영취산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시원하다. 산세는 아름다운 육산이며, 등산로는 암릉이 없고, 조망은 시원하고 억새의 규모는 작지만 나름대로의 운치를 느끼기에는 충분했다.장수군 산자락 일대에는 논개 사당과 생가가 있어 한번 산행에 나서면 유적 답사도 가능하다.등산코스는 무령고개에서 샘터 억새밭을 거쳐 정상에 이른 뒤 중봉,하봉, 어치재, 범연동으로 내려오는데 거리로는 약 12km로 4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된다.대중 교통을 이용할 경우 장수에서 덕산행 버스를 이용하면 되며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탈 경우 덕유산 IC에서 빠져 장계방면 19번 국도로 나와 장계, 장수, 교촌교를 거쳐 덕산용소 주차장으로 향하면 된다.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6.11.03 23:02

[休+48] 장계 '청기와집'

장수 장계면사무소 앞길을 통해 함양·거창 방면으로 빠지다 보면 왼쪽으로 작은 파란색 기와집이 보인다.입에 달고 몸에도 좋다는 오리 보양식 전문점 '청기와집'이다.하얀색 오리가 아닌 청둥오리를 한방약재로 조리해 이름이 난 곳으로 주말 등에는 60석이 꽉 차 밖에서 순서를 기다려야만 식사할 정도로 인기를 모은다.대전에서 영업을 하던 이강근(53)-한재선(48) 부부가 고향인 이곳으로 8년전 옮겨와 영업을 하고 있어 장수 일대는 물론, 대전, 금산, 거창 등 외지 손님을 온통 끌어모은다.평범해 보이는데 무엇이 그토록 많은 사람을 유인할까.직접 4인기준 3만원짜리 한방오리탕을 주문해 시식하며 한재선씨의 설명을 들어봤다.음식점에선 보통 하얀 오리를 쓰는데 이 곳에서는 청둥오리를 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푹푹 삶아내도 기름기가 별로 없다.기른지 45일에서 50일 사이의 것을 잡아 가장 맛이 좋고 부드럽다는게 한 사장의 설명.오리는 진안 백운에 있는 농장에서 직접 공급받으며 약재는 금산에서 직접 조달해 쓸 정도로 기본 양념이나 재료에 많은 신경을 쓴다.상에 오르는 야채도 한 사장이 직접 음식점 뒤 텃밭에서 가꾼 것으로 김치 하나만 해도 땅에 묻어 2년동안 숙성시켜 군독내가 팍팍 난다.인삼·밤·엄나무·당귀·숙지황 등 무려 32가지 약재가 들어가 노인들은 물론, 중장년층로부터 인기가 더없이 높다."고객들이 음식이라기 보다는 보양식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아 영양을 좋게 하는데 더 신경쓸 수 밖에 없다”는 한 사장은 "멀리서 찾아온 단골손님 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게 영업 비결”이라고 강조했다.몸에 이로우면서도 맛있는 청기와 오리탕을 즐기는 사람들은 고풍스런 시골 맛의 향수를 느끼는 것 같다. (T.353-5292)주변의 가볼만 한 음식점 △용인산장(T.351-1988) △천천숯불갈비(T.352-0427) △용광가든(T.353-0033) △한들회관(T.351-1491) △지은장(T. 352-0142)

  • 문화일반
  • 위병기
  • 2006.11.03 23:02

[休+48] 잘못된 당뇨상식 바로잡자

당뇨병이란 혈액 중 당분을 조절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할 때 일어나는 질환이다. 당뇨병은 대개 유전적으로 걸리기 쉬운 체질이 있지만, 비만·노화·임신·감염·수술·스트레스·약물남용 등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당뇨병은 1형과 2형으로 크게 분류되는데, 국내의 경우 췌장(이자)이 인슐린을 분비하지만 우리 몸이 분비된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성)이 전체의 95%를 차지한다.예전에는 '부자병'으로 불렸지만, 최근들어 환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최근에는 당뇨병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학계에서는 우리나라 사람의 6∼8%, 많게는 10%가 당뇨병환자로 추산하고 있는 만큼 도내의 경우 11만∼14만, 많게는 18만명이 당뇨병과 싸우고 있는 셈이다.반면 당뇨병 환자의 약 60%는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기에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의학상식도 당뇨병 치료에 걸림돌이 되곤 한다. 전북대병원 내분비·내사내과 박태선 교수의 자문을 얻어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편견이 무엇인지 찬찬히 살펴본다.박 교수는 "당뇨는 완치할 수 있는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낙심만 할 일도 아니다”면서 "혈당을 잡고 '다스리는 기술'에 따라 얼마든지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교수는 또 "당뇨는 일단 합병증이 시작되면 완치가 불가능한 만큼 합병증 예방이 비용면에서나 효과면에서 최선”이라고 강조했다.△천연꿀은 당뇨병에 나쁘지 않다?= 꿀도 당뇨병에 유효하지 않고 오히려 악화시킨다. 꿀의 주성분은 과당이지만 거의 설탕과 같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벌꿀이라고 해서 특별한 약효를 나타내는 건강식품이 아니고, 소량이라도 칼로리가 높고 장에서 빠르게 흡수돼 혈당을 급격히 증가시킨다. △과일은 마음껏 먹어도 된다?= 과일은 포도당이 아니고 과당이기 때문에 마음껏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 아니다. 결국 과당도 몸에서 포도당으로 변해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만 먹어야 한다. △증세가 없으면 치료할 필요 없다?= 초기환자의 경우 대부분 증세가 없다. 흔히 당뇨병에서 나타난다고 하는 물 많이 마시고, 음식 많이 섭취하고, 소변량이 많아지는 등의 증세도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당뇨병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그릇된 인식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당뇨합병증은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야 본색을 드러내고 일단 합병증이 시작되면 돌이키기 어렵다. 증세가 없어도 당뇨병은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한번 먹으면 평생 약을 못 끊는다?= 환자들에게 치료약 복용을 권하다 보면 한사코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그릇된 생각. 치료만 제대로 받으면 당뇨병 환자들도 약을 끊어도 정상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약의 부작용도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1이라면, 혈당 조절로 얻는 이득은 10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완치는 불가능하다?=당뇨병은 부적절한 식사, 움직이지 않는 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생활습관 병이다. 생활습관의 개선 없이는 어떠한 첨단 치료법도 소용이 없다. 생활 습관의 개선이 어떠한 첨단 치료법 보다 더 당뇨병 치료에 많은 이득을 가져다 주는 경우가 많다.△당뇨병은 한번에 완치하는 특효약으로 고친다?=적지않은 환자들이 민간요법에 매달리는 경우가 많다. 흔히 말린 누에가루, 달개비풀, 인삼, 달맞이꽃, 결명자, 구기자, 우엉, 메밀 등 거의 120여종에 이르는 민간요법이 당뇨병단방약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민간요법은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적이지만, 결코 단방약은 될 수 없다.△당뇨병 환자는 잡곡밥만 먹어야 한다?= 가장 흔한 오해 중 하나는 당뇨병 환자는 보리밥이나 잡곡밥만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쌀밥이나 보리밥이나 뱃속에서 소화되고 나면 열량과 작용에 별로 다를 것이 없다. '잡곡밥은 많이 먹어도 된다'는 속설도 잘못됐다. 한편 찜이나 탕이 구이보다 혈당을 높이는 만큼 당뇨병 환자는 조리방법에 따라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당뇨병은 유전병이다?= 흔히 당뇨병은 유전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부모 중 한 명이 당뇨병이면 자녀가 당뇨병이 생길 확률은 15%, 양친이 모두 당뇨병이면 확률은 30% 정도다. 즉, 유전적인 성향은 있으나 피부색깔처럼 대대로 내려오는 유전병은 아닌 것이다. 하지만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다면 건강관리에 남보다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물을 마시면 안된다?= 당뇨병 환자들이 목이 말라도 억지로 물을 마시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에게 물을 제한하면 안된다. 혈당에 비례해 어느 정도 탈수상태가 오기 때문에 오히려 물 마시기를 권장해야 한다. 목이 마를 때 물을 제한하면 당뇨병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단식은 좋다?= 단식은 몸에 굉장한 스트레스를 준다. 더구나 일반인들보다 적게 먹어야 하는 당뇨환자들이 완전히 단식한다는 것은 위험하다. △육류는 당뇨에 나쁘다?= 쇠고기 돼지고기는 고단백질 식품이다. 당뇨는 탄수화물 지방질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을 고루 섭취하는게 필요하므로 열량만 제한한다면 육류섭취가 나쁘지 않다.△무가당주스는 많이 먹어도 된다?= 안된다. 무가당주스 한잔(200㎖)은 사과1개(200g)에 해당하는 열량(100㎉)을 낸다.△무설탕 커피나 홍차는 괜찮다?= 카페인은 중추신경 및 교감신경에 흥분을 일으켜 혈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하루에 두잔이상은 좋지 않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11.03 23:02

[休+48] 한방에서의 당뇨치료

'당뇨병 만큼은 한의학적으로 치료할 수 없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않다.일부에서는 한방에서의 당뇨병치료에 대해 '한방은 증치의학인 만큼 당뇨병의 증상인 갈증, 과식, 다뇨 증상 등 서양의학적인 당뇨병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개선시키는 것'이라고 한의학적인 당뇨병치료를 폄하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한의학계는 이에 대해 상대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편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우석대한방병원 한방내과 서의석 교수는 "한방에서의 당뇨병은 이미 2300년 전에 저술된 한의서 '황제내경'에서 '소갈'(消渴)이란 병명으로 언급돼 있다”면서 "당뇨병은 아직 완치가 불가능하다는 것 때문에 이같은 오해가 빚어진 것같다”고 말했다.서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인체에 반드시 필요한 수분 성분인 진액을 보충해주고 탁해진 피를 맑게 하며 열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당뇨병을 치료한다”고 덧붙였다.한방 당뇨치료법의 가장 큰 특징은 별다른 부작용 없이 혈당을 안정시켜주면서 증세를 없애주고, 궁극적으로는 당뇨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 인체 스스로 인슐린 분비를 하도록 도와준다는 점이다. 당뇨병 발견 즉시 또는 3년 이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한의학에선 당뇨병의 원인에 대해 상소(上消) 중소(中消) 하소(下消) 등 세가지 유형으로 세분한다.△상소는 심폐에 열이 쌓여서 항상 물을 많이 마시는 증상 △중소는 췌장기능이 저하되고 위에 열이 쌓여서 음식물의 소화 기능이 지나치게 항진되는 증상 △하소는 열이 간신(肝腎)에 손상을 주고 소변을 자주 많이 보게 되며 소변이 기름과 같이 끈적끈적한 상태를 보인다. 이 같은 증상이 있는데도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우리 몸에서 어혈(瘀血), 즉 혼탁한 혈액이 생기게 된다. 이 어혈이 몸 전신에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당뇨합병증을 유발한다고 본다. 한방이든, 양방이든 당뇨병의 치료원칙은 다르지 않다. 일종의 만성질환인 만큼 짧은 시일내에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인내심을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음식은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적절하게 섭취해야 하고 적당한 운동과 정기적으로 혈당과 요당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것이 당뇨를 이기는 지름길이다.

  • 문화일반
  • 정진우
  • 2006.11.03 23:02

[休+48] 무서운 당뇨합병증

임실에 사는 김경수씨(54·가명)는 일주일에 3번은 전북대병원을 반드시 찾아야한다. 병원 1층의 인공신장실에서 혈액투석을 받기 위해서다. 벌써 7년째. 혈액투석을 소홀히하면 혈액내 노폐물이 쌓여 생명을 위협받는다.김씨는 만성 신부전증 환자다. 김씨를 인공신장실로 내몰은 주범은 다름아닌 당뇨병. 지난 88년 자신이 당뇨병에 걸린 사실을 알았고, 당뇨합병증으로 인해 신장기능이 망가진 상태다. 그동안 병고에 시달린 탓인지 그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하다. 한때 70㎏을 넘겼던 체중도 이제는 45㎏ 남짓에 불과하다. 매번 팔뚝에 주사바늘을 삽입하다보니 혈관이 막혀 동정맥루 수술을 받아야한다.당뇨병은 김씨는 물론 그의 가족들의 웃음마저 빼앗아갔다. 병원을 찾을 때마다 부인(52)도 동반한다. 거동이 불편한 김씨를 부축하기 위해서다. 부부가 함께 병원을 찾다보니 생업인 농삿일을 돌볼 시간이 부족하고, 이로인해 생활고에 시달린다.김씨 외에도 26대의 혈액투석기를 갖춘 전북대병원 인공신장실 이용자 가운데 당뇨합병증에서 비롯된 신부전증 환자는 약 50%에 달한다. 해가 갈수록 당뇨병환자가 늘면서 신부전증환자도 늘고 있다는 게 병원측의 설명.당뇨합병증은 신부전증만 있는게 아니다. 당뇨병은 그 자체 보다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두려움의 대상이다. 혈당이 올라가 소변에 당이 나오는데 그치지 않고 동맥경화와 고혈압을 유발한다. 급기야 중풍으로 악화되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썩어들어가는 다리를 잘라야한다. 만성 신부전증에 시달리거나 시력을 잃기도 한다. 흔히 혈관합병증에 속하는 당뇨병성 망막증, 신증, 신경병증 등을 '3대 만성합병증'으로 부른다. 또 몸 전신에 관여하지 않는 병이 없어 당뇨병을 '병백화점'으로 부르기도 한다.2025년에는 전국민의 1/4가량이 당뇨병에 시달릴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당뇨대란'이라는 우려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오는 14일 세계당뇨병학회가 정한 '세계당뇨병의 날'(당뇨병치료의 신기원을 이룬 인슐린이 발견된 날)을 앞두고 당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다져야할 것 같다./자문 = 전북대병원·우석대한방병원

  • 문화일반
  • 전북일보
  • 2006.11.03 23:02

[새 영화] '가디언'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물바다로 만들었을 때 집중 조명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 미국 연안경비대원들이다. 이들은 아비규환의 물바다에서 인명을 구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펼쳐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가디언'은 바로 그들, 연안경비대원들의 이야기다. 추운 베링해를 무대로 조난된 사람들을 구하는 연안경비대원들의 활약상과 훈련과정을 담아낸 블록버스터. 케빈 코스트너가 연안경비대의 신화적인 존재인 벤 역을, 애슈턴 커처가 연안경비대 엘리트 스쿨 신입생 제이크를 맡아 호흡을 맞췄다. 연안경비대원으로서 벤의 활약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는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인명을 구한다. 그러나 24시간 비상대기를 해야 하는 까닭에 아내로부터는 결별을 통보받는다. 설상가상으로 폭풍우 몰아치는 사고현장에서 동료를 모두 잃고 혼자만 살아남는 가혹한 일을 겪게 된다. 사고에서 몸과 마음에 심한 부상을 입은 그는 상부의 배려로 연안경비대원을 조련하는 엘리트 학교의 코치로 한시 부임하고, 그곳에서 자신만만한 신입생 제이크를 만난다. 고교 수영 챔피언인 제이크는 벤이 세운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겠다는 야심에 불탄다. 영화는 그런 제이크의 숨겨진 과거를 공개하며 그가 좌충우돌 끝에 진정한 연안경비대원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따라간다. 더불어 인재를 알아보고 혹독하게 훈련시키는 벤을 통해 감동적인 스승상을 제시한다. 이 영화의 최대 약점은 초반에 반짝 나온 후 1시간30분이 지나야 다시 바다가 나온다는 것이다. 게다가 러닝타임 자체도 2시간18분에 달한다. 웬만큼 대단한 스토리나 볼거리가 아니고서는 관객의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다. 그러나 평균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답게 평균 수준으로 오감을 자극하기는 한다. 다른 요소를 다 떠나 '영화란 자고로 돈을 많이 들인 흔적이 있어야 한다'는 관객이라면 그런대로 만족할 만한 수준. 하지만 새로움을 기대하지는 말라. 블록버스터의 공식대로 찍어냈으니. 그래도 교훈은 하나 얻을 수 있다. 비바람칠 때는 절대 바다에 나가지 말 것. 여러사람 고생시킨다. 앤드루 데이비스 감독이 연출했다. 12세 이상 관람가.

  • 문화일반
  • 연합
  • 2006.11.03 23:02

깊어가는 가을...여성의 피아노 소리는

여성들의 피아노 연주는 섬세하고 아름답다. 가을이 깊어가는 주말, 여성들로만 구성된 피아노 전문 연주 단체들이 정기연주회를 연다. 가을로, 가을로, 피아노가 흐른다. △ 레시스 피아노 앙상블 ‘모짜르트 페스티벌’ - 4일 소리전당피아노가 피아노를 만났을 때. 피아노 듀오 전문 연주 단체 ‘레시스 피아노 앙상블’이 모짜르트 탄생 250주년을 기념, 4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모짜르트 페스티벌’을 연다.음악의 천재 모짜르트를 기억하기 위한 이번 연주회에서는 세레나데 G장조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뮤직’, ‘두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오페라 ‘마술피리’ 중 ‘타미노의 아리아’ 등이 연주된다. 조성희 백숙영 박지연 윤인경 최경아 최영희 이은정 권덕주 이화정 윤호중 출연.프랑스 작곡가 에릭 사티로부터 음악적 영향을 받은 여섯명의 음악가들에게 붙여진 ‘Les-six’를 바탕으로 이름 붙여진 레시스 피아노 앙상블(Les-six Piano Ensemble)은 2000년 전북대 음대 동문들이 창단, 피아노 듀오 레퍼토리를 연구·편곡하며 다양한 무대를 열어왔다. 아홉번째 정기연주회. △ 골드 핑거스 ‘피아노를 위하여’ - 5일 소리전당송미희 전주대 교수 제자들로 구성된 ‘골드 핑거스’. 1993년 창단, 스무명이 활동하고 있는 골드 핑거스가 신입 단원들의 솔로 무대를 마련했다. 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피아노를 위하여’.올해 골드 핑거스에 새롭게 합류한 연주자는 박가영 홍인숙 진지은 김미란 김혜원. 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20대 중반의 젊은 연주자들이다. 작곡가별, 시대별 등 그동안 학구적인 연주를 해온 것과 달리, 이번 무대는 연주자들의 개성을 살리기로 했다. 모짜르트와 리스트, 드뷔시, 쇼팽 등 피아노의 개성이 잘 드러나는 대중적인 곡들로 레퍼토리를 다양하게 구성했다. 일곱번째 정기연주회.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1.03 23:02

전주남성합창단 제10회 정기연주회

일본 안의 조선인 마을 우토로. 우토로는 일본 패망 후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이 모여 살아온 집단부락이다. 그러나 일본인들에 의해 우토로에서 조차 쫓겨날 상황에 처한 재일조선인들. 그들을 위해 전주남성합창단(단장 김영재)이 화음을 모은다. 5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전주남성합창단 제10회 정기연주회’. 남성합창단의 10주년은 특별하다. 오랜 역사를 지니기도 했지만 혼성합창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남성 고유의 다이나믹하면서도 중후한 음색으로 지역에서 프로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려왔기 때문이다.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자리엔 합창단이 지난달 다녀온 우토로의 조선인들을 떠올렸다. 처음 발표하는 10주년 기념 CD와 공연 티켓 수익금도 우토로를 돕기 위한 프로그램에 지원할 계획이다. 2004년 러시아 공연, 2005년 중국 유주어린이돕기 사랑음악회 등 해마다 따뜻한 음악회를 열어온 이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자리다. 70여명의 단원 중 5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이번 음악회는 성가곡과 오페라 합창, 가곡 등 클래식한 곡들이 중심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김동규과 전북에서 활동 중인 소프라노 황인영, 35사단 군악대가 특별출연한다. 지휘 박상만, 피아노 정진숙. 남성합창단의 단원들은 30대부터 60대까지 연령도 다양하고 회사원, 의사, 교사, 공무원, 교수 등 직업도 다양하다. 각기 다른 이들을 하나로 모은 것은 사람의 목소리. 남성합창단의 하모니가 해외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이들을 위해 울려퍼진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1.03 23:02

표정만으로도 알 수 있는 것들...도립미술관 판토마임 페스티벌

몸짓과 표정만으로 소통하는 마임. 시에 비유되는 마임이 미술관에서 판을 벌인다. 미술관과 마임의 만남이다. 도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이 ‘판토마임 페스티벌’을 연다. 지역미술의 활성화뿐 아니라 도민들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하는 행사다.마임은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시와 3시 두차례씩 미술관 강당에서 공연한다. 우리지역서 활동하는 최경식씨와 박창룡 김세진 강정균씨 등 4명의 마이머가 초대됐다. 대구에서 판토마임극단 ‘더 클라운’을 이끌고 있는 박창룡씨는 삐에로 광대극을 선보인다. ‘폭소광대’ ‘The clown’작품을 공연한다(5일). 지난 5월 부산국제연극제에서 ‘지니스토리’를 주목받은 김세진은 ‘파리’ ‘바퀴벌레’ ‘의자’ ‘어느 광대이야기’를 옴니버스로 묶어 선보인다(12일). 지난달 전주 한옥마을 국제마임축제에 이어 한달새 전주를 다시 찾는 강정균은 테크닉이 빼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마네킹’ ‘인생’ ‘즉흥극’ ‘앗 신문이’ 등을 공연한다(19일). 10년이 넘게 지역에서 마임대중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최경식은 ‘이상한 풍선’ ‘가면 만드는 사람’ ‘다윗과 골리앗’ ‘외출준비’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선사한다(26일).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11.03 23:02

카메라와 함께한 여행의 기억

한 손에는 대지팡이, 어깨에는 한 꾸러미의 짚신. 옛 사람들의 유람행장이 이러했다면 오늘날에는 어떨까. 디지털카메라만 주머니에 넣고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면 되지 않을까.‘닥 프로젝트(Doc-Project)’가 마련한 기획사진전 ‘죽장망혜’는 여행에서 담아온 이야기들이다. 지난해에는 함께 떠난 여행의 풍경으로 ‘뷰-포인트전’을 열었지만 올해는 흩어져 개인작업을 했다. 사진전에는 김혜원 신애자 신은경 양지영 임현채씨가 참여했다. 임현채는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 담아온 장면을 내놓았다. 이방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풍경을 다양한 형태의 틀안에 넣었다. 독일유학중인 양지영은 미국 수학여행길에서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여행지에서의 낯설음을 아웃포커스로 흐리게 담아냈다. 라스베가스, 모자브사막, LA, 산타모니카 해변, 죽음의 계곡 등을 한편의 영화처럼 구성했다.김혜원은 몽골의 사막을 담아왔다. 미지의 세계일줄 알았는데, 상업화로 물들어버린 씁쓸한 풍경이다. 산업자본주의 시대의 땅을 화두로 던져준다. 신은경과 신애자는 태국을 담아왔지만 시각이 다르다. 신은경은 야생의 자연을 통해 이상향을 보여준다. 신애자는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사원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합성해 복잡한 현대사회의 단면을 던진다.10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11.03 23:02

우리 하나로 돌아갈 수 있을까...고무신에 담은 깨달음

스님들의 고무신은 수행의 흔적이다. 깨달음을 향한 움직임이 그대로 기록된 사물이기도 하다. 고무신이 다닌 길은 제각각일테지만 그들이 궁극적으로 이르고자 한 길은 하나이다. 진리는 결국 하나이기 때문이다.희상스님이 고무신을 설치작업의 테마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만법귀일(萬法歸一)’. 그 역시 추구하는 이상향이다. 스님이 고무신 작업을 시작한 것은 5년전 독일에서다. ‘댓돌위에 놓인 흰 고무신’사진에서 수행의 한 방법을 깨우쳤다. ‘조고각하(照顧脚下:발 밑을 살펴라)’. 도반스님들에 편지를 보내 헌고무신을 1000켤레를 받았다. 스님은 고무신을 석고로 떠 1년동안 금강경을 사경(寫經)했다. 또 고무신에 씨앗을 뿌려 생명도 트웠다. 그 작품들을 이번 전주전시에서도 선보인다.스님은 고무신작업이 불교미술의 영역을 확장해 놓는다고 생각한다. 헌 고무신을 정성껏 닦아 보내준 도반스님들의 기꺼운 동참에서부터 미술작업은 시작됐다. 굳이 탱화나 달마도가 아니더라도 수행의 가르침을, 진리의 깨달음을 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동안 해온 작업들로 증명이 됐다고 생각한다.‘생명의 기운’도 스님 작업의 화두다. 고무신 안의 새싹도 그렇지만 그의 그림들도 생기(生氣)를 전하고자 한다. 스님들의 수행자체가 살아있는 기운을 전파하는 것이니, 그도 미술작업으로 생기를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스님의 그림은 황토에 색을 바른후, 이를 다시 긁거나 파내고 다시 색을 얹었다. 색감이 일반적인 한국화와는 다르다. 그림위에 사경도 했다. 자연의 사물들이 어우러지는 그림 역시 ‘하나로 돌아가기’를 추구한다. “제 작업들이 사람들에게 행복과 편안함을 전하길 원합니다. 또 모든 진리는 하나라는 것도 깨우치길 바랍니다.”희상스님의 전주전시는 우진문화재단 청년작가초대전으로 마련됐다. 15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 덕분에 오랫만에 고향 나들이를 하게됐다. 동국대에서 한국화를 전공했고, 독일 브레멘국립조형예술대학교에서 수학했다. 현재 동국대 미술학과에 출강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11.03 23:02

뽀롱 뽀롱 뽀로로 전주 온다

장난꾸러기 사고뭉치지만, 귀여운 꼬마펭귄 뽀로로. EBS 애니메이션 방영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뽀롱 뽀롱 뽀로로’가 캐릭터 뮤지컬 ‘뽀로로와 별나라 요정’으로 전주를 찾는다. 4∼7세 미취학 아동을 겨냥해 놀이학습과 과학학습, 생활도구활용 기술학습, 창의력 학습 등을 주제로 스토리를 엮어가고 있는 ‘뽀롱 뽀롱 뽀로로’는 ‘2003 한국애니메이션 대상 수상’ ‘2004 어린이가 뽑은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 ‘2004 어머니가 뽑은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선정되기도 했었다. 새로운 제작진이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전주 공연은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미디어 아트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무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구성하고 활용해 시각적인 영상을 접목시켜 투시도 효과와 함께 환상적인 무대를 보여줄 계획. 우주선의 불시착, 우주선이 우주로 날아올라가 별이 되는 장면 등 영상의 활용과 2m30㎝의 거대한 백곰 포비와 불을 뿜어내는 3m가 넘는 드래곤의 등장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뽀로로와 친구들이 요정을 위해 고장난 우주선을 고쳐주는 이야기를 담은 ‘뽀로로와 별나라 요정’. 4일과 5일 오전 11시·오후 2시·4시30분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1.02 23:02

[2006 해오름 실험예술제]장르 넘나드는 무용의 세계로

‘다양한 예술적 실험과 여러 장르의 자유로운 소통’을 목표로 한 ‘실험예술’. 현대예술의 대중적 기반이 약한 전북에서 실험예술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온 사단법인 해오름예술창작원(예술감독 전영선)이 ‘2006 해오름 실험예술제’를 연다.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야외공연장. “실험예술은 자기만족적 예술이 아니다”고 말하는 해오름. 이들에게 주어진 실험예술은 예술장르의 결합 과정이며 주어진 틀을 제약이 아닌, 깨뜨려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원광대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들을 중심으로 1991년 창단된 해오름은 창작에 대한 실천적 모습으로 예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왔다. 2005년 전문예술법인으로 등록하며 무용 뿐만 아니라 연극, 퍼포먼스,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장르 전 분야로 활동 폭을 넓히기도 했다. “해오름을 무용단으로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전영선 예술감독은 “전위적인 종합예술창작공간으로서 해오름에 대한 평가는 관객들에게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예술과 설치미술이 함께가는 실험예술제는 해오름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든 행사. 첫 시도지만, 예술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장르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창작의 원천은 예술의 직접 생산자인 공연단체가 주최라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전영선 예술감독, 최은덕 사무국장, 김미숙 기획실장 등 이번 예술제를 준비하는 핵심인력들이 모두 여자인 것도 특별하다. 주제는 ‘나비의 꿈’. 무대설치나 조명 등 인위적 요소들을 포기해야 하는 야외행사다 보니 자연과 어울릴 수 있는 것을 주제로 내세웠다. 본공연은 오후 2시부터. 관객들에게 추상적으로 전달되는 무용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퍼포먼스와 아카펠라, 가야금병창, 비보이들의 무대, 패션쇼 등이 무대 중심에서 하나로 어우러진다. 전감독은 “여러 장르가 나열식으로 펼쳐지는 다른 공연들과 달리, 독립성을 지닌 각각의 예술장르가 조화를 이뤄내는 과정을 주목해 달라”고 주문했다. 예술제에 축제의 대중성을 더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10일 오후 4시(전북도청∼전북대 구정문∼팔달로∼경기전), 11일 오전 10시(전북도청∼객사∼한국통신사거리∼모악산 도립미술관 주차장) 두차례 진행되는 ‘달려라, 상상의 세계’는 움직이는 설치미술로, 나비장식한 자동차와 스쿠터 21대가 퍼레이드를 펼치며 행인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이병로 도화지 도예문화원 대표의 설치미술과 출연진들이 꾸미는 즉흥 스팟 공연도 놓치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다. 늘 무대가 아쉬운 지역의 청년예술인들을 위해서도 많은 자리를 내주었다. 소울 헌터스, 전북 클래식 스쿠터 클럽, 아트 크리에이션 몬, 퍼포먼스 작가 심홍재 소종호, 아트페인팅 강지영, 전북대학교 합창단, 엠씨 크로우 등도 실험예술에 동참한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6.11.02 23:02

'대한제국' 사진으로 만나는 고종황제와 영친왕

일제의 강제병합으로 역사속으로 스러진 대한제국. 대한제국은 1897년 8월 12일, 고종이 연호를 광무(光武)로 고치고 10월 12일 황제즉위식을 올리며 ‘조선이 자주국이며 독립국’임을 천명하면서 탄생했다. 그러나 고종황제는 일제에 의해 강제 퇴위됐고, 1910년 10월 22일 강제병합으로 인해 역사에서 사라지게 됐다. 스러진 나라 ‘대한제국’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3일부터 ‘마지막 황실, 잊혀진 대한제국 사진특별전’을 연다. 사진은 고종황제와 영친왕의 족적, 황실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서울대박물관이 소장한 ‘고궁전사진첩’ ‘한말궁중관계사진첩’ ‘이태왕전하장의사진첩’과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보관된 ‘일출심상소학교기념사진첩’에서 찾아냈다. 화재이전의 창덕궁모습, 영친왕이 조선방문을 마치고 남대문역에서 도쿄행 열차를 타는 장면, 영친왕이 경성유치원 유희를 감상하는 사진, 덕혜옹주과 경성 일출 심상소학교에서 일본어 수업을 받는 모습 등이 공개된다. 1918년 1월, 8년 만에 고국을 방문한 영친왕의 공식일정 기록물도 함께 소개된다. 소리전당 유대수 전시담당은 “이번 사진전이 대한제국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전시는 아니지만, 황실의 주요 인물들을 사진으로 만날수 있다”며 “잊혀져가는 역사를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사진전은 12월 14일까지 소리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06.11.0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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