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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채 관련 민원 급증

대우사태 여파로 지난 해 하반기 중 도내에서는 증권·투신 관련 민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19일 금융감독원 광주지원에 따르면 지난 해 하반기 중 접수된 금융 관련 민원은 총 1천1백52건으로 상반기 1천4백38건 보다 19.9%가 줄어든 가운데 유독 증권·투신관련 민원이 1백5건으로 상반기 66건 보다 무려 59.1%나 증가했다는 것.이는 대우사태 여파로 대우채가 편입된 수익증권에 대한 환매 제한조치가 내려지면서 조기인출 및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민원이 급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증권·투신 관련 금융민원 중 대우채가 편입된 수익증권의 조기인출 및 손실보상을 요구하는 예탁금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은 51건으로 48.6%를 차지해 상반기(10건) 보다 무려 5배나 폭증했으며, 가입시 예시한 신탁상품의 수익률 보장을 요구한 사례가 21건(20.0%), 증권회사 직원의 일임매매 및 임의매매로 인한 손해보상 요구 16건(15.2%) 순이었다.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신탁상품은 은행의 정기적금과는 달리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영실적에 따라 가입시 제시한 목표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높을 수 있고, 수익률 하락시 원본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으며, 예금자보호법의 보호대상 상품이 아님을 유의해야 한다”며 “금융기관에서도 신탁상품에 가입하려는 고객에게 이러한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금융감독원 광주지원이 지난 하반기 중 처리한 민원중 권역별로는 보험이 가장 많은 5백28건으로 45.8%를 차지했으며, 금고·신협·카드·할부금융등 비은행 민원이 3백18건(27.6%), 은행 2백1건(17.5%), 증권(증권·투자신탁·선물)이 1백5건(9.1%)을 각각 차지했다.이 중 94.3%에 이르는 1천86건이 민원인 요청 수용·민원인 이해 등으로 해소됐으며, 나머지는 서류민원 제출을 요구하거나 소송이 제기 중이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20 23:02

개발공사 전주시 또 갈등

전주시 서신2지구 택지개발이익금 배분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전북개발공사와 전주시가 이번에는 완산구청사 보수비 부담문제로 대립, 양기관간 갈등을 또 한차례 예고하고 있다.전주시는 지난 96년 전북도공영개발사업단으로부터 사들인 완산구청사에 대해 최근 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보수가 시급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보수비 28억원을 전북개발공사가 부담토록 요구하고 나섰다. 전북개발공사와 완산구 관계자는 19일 오후 보수비 부담문제를 놓고 첫 협의를 가졌다.전북도공영개발사업단이 발주, 95년 완공한 완산구청사는 공영개발사업단이 96년 2월 전주시에 1백50억여원을 받기로 하고 매각했던 건물. 전주시는 부설주차장과 청사외벽에서 발생한 누수 등 각종 하자가 건물의 구조적인 부실에서 초래됐다며 보수비 28억원을 전북개발공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주시는 또 보수비 28억원을 전주시가 개발공사에 납부해야할 청사잔금 28억원과 상계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에대해 전북개발공사는 매각된지 4년이나 지난 시점에서 보수비 전액을 부담하라는 것은 상식 밖의 요구라며 전주시측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개발공사는 96년 도지사와 전주시장간에 체결된 계약서상에도 사옥인도후 모든 책임은 인수자가 지도록 명시돼 있다며 보수비를 부담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개발공사와 전주시는 18일 보수비 부담문제를 놓고 첫 협의를 가진데 이어 이 문제를 계속 논의키로 해 향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20 23:02

도내 벤처기업 주식시장 활용도 낙후

코스닥증권시장이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정착돼 가고 있으나 도내 중소·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등록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대부분의 도내 중소·벤처기업들은 경영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자금난을 들고 있으나 정작 열려있는 자금조달 수단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19일 한국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증권시장에 등록된 국내 기업은 모두 4백67개에 이르고 있는데 이 가운데 도내 기업은 4개로 전체의 0.8%수준에 그치고 있다.코스닥(KOSDAQ:Korea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은 증권거래소와는 달리 매매를 위한 건물이나 플로어 등이 없이 컴퓨터와 통신망을 이용해 장외거래 주식을 매매하는 전자거래시스템.코스닥증권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창업을 활성화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주기 위해 정부가 지난 96년 7월 개설한 증권시장으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시장 및 투자마당으로 정착됐으며 지난해 자금조달 규모가 무려 40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도내의 경우 신용보증기금이 대주주로 있는 전주시 경원동 신보리스금융이 지난 96년 8월 코스닥증권시장에 처음으로 등록한 이후 익산소재 육계가공판매업체인 하림(97년 8월)과 반도체생산업체인 광전자반도체(99년 11월), 스푼과 나이프 등을 생산하는 성진산업(99년 12월) 등이 코스닥시장에 등록해 주식거래가 이뤄지고 있다.코스닥시장은 일반기업에 대해서는 설립년수·납입자본금·자기자본·자본상태·부채비율 등 까다로운 등록요건을 정해놓고 있지만 벤처기업에게는 등록요건을 대폭 완화해 벤처기업들이 코스닥시장을 통해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지만 도내 벤처기업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엄기범 대우증권 서신동지점장은 “증권거래소 상장이나 코스닥시장 등록은 기업의 공신력을 높이고 자금조달을 용이하게 하는 효과가 있지만 도내의 경우 상장기업이 5개에 불과할 정도로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에 기업들의 관심이 적다”고 말했다.박희식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은 “자금난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이 엔젤들의 투자를 호소하고 있지만 코스닥시장 등록 추진 등 엔젤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를 끌어낼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성있는 방안모색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20 23:02

[한방칼럼] 척추 측만증의 치료와 예방

얼마전에 초등학교 어린이들 가운데서도 등뼈가 휘거나 굽는 등의 척추의 구조적 변형이 발생하는 확률이 크게 늘고 있다는 보고가 있었다. 특히 척추가 반듯하지 않고 옆으로 기울어져 있는 경우를 척추 측만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10∼14세 전후의 척추의 성장이 빠른 시기에 많이 나타나서 성장함에 따라 진행이 되는 경우도 있다.그러나 척추 측만증의 초기 상태에서는 등이나 허리의 피로감이외에 심한 통증을 호소하지 않기 때문에 간과되는 경우가 많고, 또 실제로 측만중이 심한 경우에도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그러나 실제로 척추는 인체를 지탱하는 중심적인 기등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척추뼈 사이에는 사람의 두뇌로 부터 각종 명령을 팔다리나 내부 장기로 전달하는 척수 신경이 뻗어 있기 때문에 척추가 휘게 되면 신경의 흐름이 약화되어 단지 등허리의 통증이나 팔다리의 통증만이 아니라 위장이나 심폐 기능의 약화를 초래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척추 디스크 탈출증이나 관절염을 가속화시키는 중요한 원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 주어야 한다.척추 측만증의 자가 진단은 옷을 벗은 상태에서 양 어깨의 높이나 양쪽 젖꼭지의 높이, 골반의 균형상태를 파악하여 양쪽이 불균형을 이루는지를 판단해야 하고 허리를 굽혀 뒤에서 보면 한쪽 등이 솟아 있는 것을 확인하면 바로 전문 의료기관을 찾아서 방사선 촬영을 통하여 척추의 휜 정도를 정확히 진단하고 구조적인 문제인지 단순한 기능적 측만인지를 구분해야 한다.척추가 휘게 되는 원인은 대부분 자세 불량으로 인해서 척추 주변의 인대나 근육들이 비정상적으로 수축하고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면 척추 주위 구조물들에 변화를 초래하고 틀어지는 비구조적 기능성 측만증이 가장 맣고 이런 경우는 자세외 교정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을 풀어주고 운동을 통해 부척추 근육들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척추 결핵을 앓았다든가, 어렸을 때 골절을 당해 뼈의 성장이 지연되거나 소아마비 후유장애 등으로 한쪽 다리가 짧은 경우라든가 선천적인 척추 발육이상이나 신경근육 질환,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등 구조적 측만증의 경우는 치료의 대상이 될 수 있다.척추 측만증의 치료방법으로는 크게 척추 교정 치료법과 교정을 위한 보조 장구나 코르셋의 착용등이 일반적이고 아주 심하거나 진행성인 경우는 수술요법이 고려될 수 있지만 아주 드물게 적용된다.한방에서는 추나 요법이라고 하여 척추의 틀어진 반대 방향으로 관절의 가동성을 증대시키는 방법이 대표적인 척추교정의 방법이라고 볼 수 있고 보통 최소 3개월에서 6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필요하게 된다. 또 등부위에 전체적으로 건식 부항을 꾸준히 시행하여 척추 근육의 경직을 완화시키고 지압이나 등맛사지등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밖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침이나 물리치료등을 병행하고 최근에는 테이핑 요법이라고 하여 척추의 발란스를 유지하거나 근육을 보강하는 방법도 이용되고 있다./김정연(우석대 한방병원) 교수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20 23:02

[모여사는 서울의 전북인] 모악회

매달 세째주 토요일이 되면 어김없이 70∼80명의 전북출신 명망가들이 그린위에서 모인다. 백발, 또는 반백의 나이지만 힘껏 골프채를 휘두르며 고향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안부를 묻는 모임이 벌써 40년 가깝게 이어지고 있다.‘모악회(母岳會)’는 60년대 초반 서울에서 활동하는 전북출신 인사들가운데 골프를 즐기는 동호인들의 모임으로 출발했다. 지금은 서울에서 재경도민회와 어깨를 겨루는 큰 모임이지만 그때만 하더라도 전국적으로 몇개의 골프장만 있었고 서울시내에도 서울컨트리클럽 1곳만 있었을 때였던 만큼 다소 의외의 모임이었다. 물론 전북에도 이리 팔봉 컨트리클럽이 만들어지기 이전이었다.특히 전북은 그때나 지금이나 경제적인 면에서 뒤에 처지는 상태였던 만큼 신용남(보우신용판매 사장.고창)씨와 유기정씨(중소기업협동조합명예회장.전주) 등이 주축이 돼 출발한 이 모임은 타지역 사람에게는 ‘오기’로 비춰질 만큼 파격적인 출발이었다.‘모악회’는 전국 최초의 골프를 매개로 한 고향모임이다. 모악회가탄생한 뒤 광주 전남 재경인사들이 주축이 된 ‘무등산 구락부’가 탄생했지만 모악회에 비해서는 한참 동생뻘이 된다.모악회 운영위원과 경기간사를 맡고 있는 김동선씨(65.군산.서광영상회장)는 “당시 전북은 골프의 불모지였고, 현재도 전국에서 골프장 수가 가장 적은 지역인데도 전국 최초로 이같은 모임이 생겼고, 지금도 가장 모임이 잘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 이상할 정도”라며 “아마도 전북에도 골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자존심에서 모임이 시작된 것 같다”고 말했다.역시 골프 불모지였던 전남에서 태동한 ‘무등산 구락부’와는 매년 서로의 초청으로 두차례씩 교류를 가지면서 호남인의 우정을 다지고 있다.모악회의 영향을 받아 현재 일부 지역은 시군단위로 재경인사들의 골프모임이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 모악회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 자기 출신지역의 모임구성을 주도해 만들어진 것으로 가장 먼저 군산의 ‘금강회’가 출발했고 익산 ‘마한회’, 김제 ‘벽성회’, 임실 ‘운수회’등이 운영되고 있다.모악회에 몸담고 있는 인사들이 한때는 전국체전에서 전북대표로 활동한 적도 있다. 전국체전에 골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됐지만 선수를 확보할 수 없었던 전북도측이 모악회에 SOS를 보냈고 모악회 인사들이 전북대표선수 유니폼을 입게 된 것.입상하지는 못했지만 박만용씨(의사), 은종하씨(사업), 홍종우(사업), 김동선씨(사업)등이 이때 경기에 참여한 멤버들로 지금도 모악회의 주축멤버들이다.모악회는 기본적로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초기에는 입회비가 일반인 10만원, 공직자 5만원이었던 것이 지금은 일반이 3백만원, 공직자 2백만원으로 상당히 상향됐고 연회비는 5만원이다. 회비가 차이가 나는 점은 공직자의 경우 아무래도 주머니가 가볍다는 점을 감안해서 결정한 사안이다.회원들이 내는 회비는 기금으로 적립돼 여러가지 보람찬 일에 쓰인다. 지난해에는 익산 남성고를 방문해 교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장학금도 전달했고 소년소녀가장돕기도 했다.매달 열리는 운동모임은 회원으로 가입한 전북출신 기업인들이 뒷바라지를 한다. 교보생명, 삼양사, 대상(전 미원), 백양, 모나미, 길병원, 상산학원, 박영사, 남성학원 등이 돌아가면 스폰서를 하고 있고 올해는 서로 스폰서를 자청해 벌써 일년 후원자가 꽉 찬 상태다.모악회 회원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아무래도 과거에는 골프가 대중적인 스포츠는 아니었던 만큼 재계, 관계, 정계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정계의 경우 한때는 양일동통일당대표, 이철승신민당대표 등 두명의 정당의 대표들이 참여했을 정도이고 강철선전의원(군산), 고건서울시장(군산), 김광수의원(무주), 임방현전의원(전주), 전병우전의원(진안), 조남조전의원(익산)등이 참여하고있다.재계의 경우 강남형해태그룹고문(전주), 고광직전전북은행장, 고병우동아그룹회장(군산), 고판남세풍그룹회장(작고), 김상하대한상의회장(고창), 김상홍삼양그룹명예회장(고창), 김형주삼안건설기술회장(부안), 서태원백양대표이사(김제),송삼석모나미회장(완주), 신평재교보증권사장(익산), 유기정삼화인쇄사장(전주), 이봉녕전쌍방울그룹회장, 임철수서호레저회장(정읍), 최낙철계성제지회장(임실), 한영대백양회장(정읍), 허진규일진회장(부안) 등 전북출신 재경 유명 기업인들이 망라돼 있고 이길녀길병원이사장(군산)이 홍일점으로 참여하고 있다.법조계는 회원들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강용구변호사(옥구), 고광우변호사(옥구), 김동정변호사(전주), 김현철변호사(전주), 신오철변호사(익산), 이병용변호사(김제), 이석조변호사(완주) 가 대표적인 멤버들이다.관계는 김경태전관세청장(고창), 김종건전법제처장관(익산), 조철권전전북지사, 최동섭전건설부장관(남원), 박원철구로구청장(변호사.전주), 박창배증권거래소이사장(익산), 정재석전부총리(장수), 허재영전건설부장관(진안), 황인성전국무총리(무주)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학계는 김성민서경학원이사장, 박승중앙대교수(김제), 백창기태양학원이사장(군산), 손태희남성학원이사장(익산), 홍성대상산학원이사장(정읍) 등과 많은 대학교수들이 활동하고 있다.모악회 회원중에는 골프동호인들사이에서는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박만용회원(전주.의사)은 한양컨트리클럽에서만 4번의 챔피언 경력을 가진 유명인사이고 공병채회원(김제.윤영대표)은 뉴서울CC, 은평CC에서 여러차례 챔피언을 거머쥐었고 한국아마추어선수권 타이틀을 획득하기도 했다.현재 여든이 넘은 나이(82세)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신용남사장은 7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한국 초대 아마추어챔피언을 지내는 등 한국 아마추어 골프역사의 산증인으로 통하는 사람이다.골프라이터인 최영정씨(69.김제)씨는 조선일보 기자와 체육부장, 신문협회사무국장을 지낸 기자출신으로 골프에 관한 전문가로 통하며 많은 잡지와 신문에 골프에 관한 글을 기고하고 있다.노익장이지만 회원들의 골프실력은 만만치 않다. 박만용씨와 공병채씨가 파플레이를 하며 은종하, 김동선, 임순철(변호사)씨 등이 그 뒤를 잇고 나머지회원들은 대개 핸디 10정도로 만만치 않은 실력들이다. 이철승씨가 핸디 20, 임철수회장이 핸디 18, 송삼석회장이 핸디 10정도라는 후문이다. ◈ 송삼석회장 인터뷰송삼석회장(71.모나미회장)은 10년동안 회장을 맡았던 임철수대상그룹명예회장 뒤를 이어 6년째 모악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재경전북도민회장을 지낸 그는 재경전북인 모인중 가장 핵심적인 두 모임의 회장을 역임할 만큼 재경전북인들의 믿음을 한몸에 사고 있다.전주고와 서울상대를 졸업한 송회장은 무역회사에서 문구류를 수입했던 경험으로 회사를 창업해 37년 역사의 모나미신화를 창조한 인물. 현재는 국내 문구산업의 대명사로 통하는 모나미가 보다 큰 그릇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송회장은 “모악회가 출범할 당시 서울에도 1곳의 골프장만 있었을 정도로 골프가 대중화와는 거리가 멀었던 때”라며 “하지만 모악회는 특수계층의 모임으로서가 아니라 고향사람끼리 자주 만나 이야기하고 단지 골프를 그 매개체로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모임”이라고 말했다.송회장은 “모악회 회원은 모두가 고향에 대해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라면서 “모악회를 중심으로 많은 재경 전북인사들이 만나 교류하며 전북에 대한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또 모악회서 논의한 결과를 각계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자기 분야에서 활용하거나 반영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고향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그는 “한때는 열악한 도세(道勢)때문에 매달 하는 모임에 스폰서를 구하기도 어려웠던 적도 있었다”고 회고하고 “하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있고 모든 회원들이 적극 참여해 회장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 경제일반
  • 황재운
  • 2000.01.20 23:02

설 대목 백화점 할인점 대격돌 예상

설날 특수를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대규모 판촉전이 다음 주 부터 본격화 된다.지난 추석만 해도 썰렁하기만 했던 명절특수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심리 확산에 힘입어 IMF 이전 수준으로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한 유통업체들은 이번 설 대목을 맞아 저마다 매출목표를 30% 이상 늘려 잡고 공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설계획이다. 특히, 백화점은 물론 대형 할인점들마저 각종 상여금·성과금 지급 및 주식시장 활황으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다는 판단 아래 지난 해 1∼2만원대에 불과하던 평균선물단가를 5∼8만원대로 상향조정하고 물량확보에 나서 과소비 조장과 함께 지난 해 물가 상승률 전국 최저치를 기록한 도내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25일부터 설 특별판매전에 돌입하는 전주코아백화점은 1∼2만원대 저가상품을 주력상품으로 판매한 지난 해와 달리 건강용품을 비롯 고급 신변잡화등 5∼10만원대 중·고가 선물용품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설보다 30% 이상 매출신장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익산송원백화점도 고가의 정육을 비롯 사치성·과시성 선물용품을 대량 확보하고 24일부터 시작되는 설 맞이 행사에 임한다는 자세. 특히, 가격 인하로 양주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7∼10만원대 중·고가 상품을 주전략품으로 선정, 5천만원 이상 판매고를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도내 최고급 백화점을 지향하고 나선 전주새하나백화점도 갈비세트, 피혁제품, 건강식품등 7∼20만원대 선물용품을 앞세워 지난 해 보다 30% 이상 매출신장세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편, IMF 관리체제 하에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 특수를 독점해 온 할인점들도 고객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5만원 이상 중·고가 선물용품을 대량 확보하고 백화점의 고급화 전략에 맞대응 한다는 전략이어서 과소비 조장은 물론 물가 상승을 부추길 우려마저 낳고 있다.이마트 전주점 및 대한통운마트, 굿마트 등은 홍삼, 더덕, 수삼세트 등 건강식품과 굴비·꿀·고급갈비등 5∼8만원대에 이르는 각종 보신세트 물량을 지난 해 구정 보다도 40% 이상 늘려잡고 21일부터 특판행사에 돌입한다.특히, 이들 할인점들은 백화점이 고객확보를 위한 주무기로 휘두르던 무료배달 서비스, 보너스 상품 제공 공세에 역시 무료배달 서비스 및 구매자가 물품대금을 지불하면 전국 어디에서나 이를 찾아갈 수 있는 ‘온라인 판매제’같은 선진화된 서비스로 맞서 설 특수를 겨냥한 백화점과 할인점 간의 한 판 대결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19 23:02

농협전주농산물 물류센터 개장 한달 맞아

유통개혁의 기치를 들고 문을 연 농협전주농산물물류센터(사장 이희찬)가 18일로 개장 한달을 맞았다.농협물류센터는 대형 할인점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일단 농축수산물에 관한한 비교우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협물류센터에 따르면 지난 1개월동안 전주물류센터를 찾은 고객은 21만1천3백여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7천여명이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했다는 계산이다. 도매시장은 8천8백여명, 할인점 형태의 직판장은 20만2천여명이 이용했다.물류센터가 지난 한달동안 취급한 품목은 농산물 45%, 축산물 10%, 수산물 9.5%, 가공식품 24% 등 식품류가 전체의 88.5%를 차지했고 생필품은 11.5%에 불과, 농축수산품 전문 매장으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한 셈이다.물류센터측은 특히 과일의 67%, 채소의 82%를 전북지역 산지에서 직접 조달했다며 도내 농민들에게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도매사업 분야의 매출은 전체 매출의 32%였다. 새벽시장인 도매는 농협물류센터가 일반 할인점들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기능. 2백70개 업체가 고정적으로 도매시장을 이용하고 있으며 충남지역 2개소를 비롯한 15개소에 주문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물류센터측은 올해 도매 매출비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개장 한달만에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한 농협물류센터지만 매장의 고객 동선 처리나 주차장 관리 등이 아직 서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생필품의 품목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고객들로부터 나오고 있다.물류센터는 오는 27일 오전 11시 개장 기념식을 가질 예정. 특별한 행사는 아니지만 대내외에 전주농산물물류센터를 공식적으로 알린다는 취지에서 마련했다고 한다. 이와함께 26일부터 2월4일까지를 설날 특별판매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농특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와 각종 제수용품을 구비, 농협물류센터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한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1.19 23:02

[글로벌전북] 화장실문화 이대로는 안된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 2002년 월드컵 개최.굵직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우리의 낙후된 화장실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밀려드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우리 화장실문화가 어떻게 비쳐질지를 생각하면 아찔하다는 사람도 있다.사돈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도 있지만 이제는 옛 속담일뿐 화장실문화라는 말이 생겨날만큼 생활속의 한 공간이 된지 오래다. 화장실문화는 그 나라 그 사회의 생활수준과 의식수준을 가늠하는 하나의 잣대가 되고 있다. 외국인에게 어떻게 비쳐질지를 생각하지 않더라도 공동체사회의 구성원이라면 이 문제를 심각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12월 ‘화장실문화시민연대(사무국장 표혜령. 49.여)’라는 약간은 생소한 시민단체가 발족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촉발시킨 적이 있었다.이 단체는 발족 당시 “정치개혁만큼이나 절실하게 개선돼야 할 문제가 화장실 문화”라며 “낙후된 화장실 환경개선을 위해 전국의 모든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환경개선작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명시(名詩)와 명화(名畵)를 전국의 공중화장실에 부착하는 운동을 벌이고 대형건물 화장실의 개방운동도 전개한다. 매월 좋은 화장실을 선정하는 작업도 구상하고 있고 고발전화 창구도 개설했다. 공중화장실 실명제 실시와 이를위한 관련법 개선작업도 벌이며 특히 화장실내 화장지비치운동을 비중있게 전개할 계획이라는 게 이 단체의 구상이다.화장지가 늘 비치돼 있지 않으면 불안해서 화장지를 훔쳐가게 되고 이는 시민을 범죄자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논리다.화장실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시민단체가 생겨나야 할 정도라면 분명 부끄러운 일이다.그러나 우리 사회의 화장실문화 현실이 시민운동을 벌여야 할만큼 절박하고 절실한 사안이라는데에 이르면 오히려 때늦은 감도 없지 않다. 우리사회의 화장실문화가 엉망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동의하는 대목이 아닐까. 지독한 냄새, 불결한 환경, 낙후될대로 낙후된 시설물,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구조, 화장지 등 준비물이 비치되지 않기 일쑤인 무관심, 시설물을 함부로 사용하는 후진적 의식 등등... 설문조사나 의견수렴 과정을 밟지 않아도 우리가 매일같이 경험하는 후진적 화장실문화의 현 주소다.시내버스 시외버스 간이정거장이 있는 전주 완산동터미널의 화장실. 전주를 빠져 나가고 들어오는 관문격인 이 터미널의 화장실을 사용한 적이 있는 사람은 자괴감을 느끼기 일쑤다. 이른바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나라의 공중화장실 환경이 이쯤되면 ‘국민소득만 높아지면 뭐하나’하는 자기비하에 빠지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만다. 형용하기 어려운 냄새에다 지저분한 바닥, 좁디 좁은 시설구조의 이 화장실을 전주시민과 김제 정읍 고창지역 주민, 더 나아가 전남 영광 등 다른 지역의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전주의 이미지까지 구겨놓는 건 말할 나위도 없다. 하루 수천명이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의 환경이 이같이 엉망진창으로 운영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인 것이다. 어디 전주뿐인가. 시외버스터미널 등 시군단위 터미널과 다중집합시설, 공원 등의 공중화장실 대부분이 눈살을 찌푸리게 할 정도로 비위생적, 비문화적으로 운영되거나 방치되고 있다. 공동체 사회에서 시급히 바꿔야 할 우리 문화의 일부분이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얘기도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로인해 우리사회가, 구성원 모두가 피해를 보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화장실문화가 이같이 낙후된 것은 공동체 구성원이면서도 남을 의식하지 않는 후진적 이기주의 사고와 화장실 환경개선을 위한 시설투자 미흡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다양한 실천방법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화장실에 대한 의식전환이 선결되지 않고는 후진대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은 사실 아주 어려운 문제다. 따라서 행정기관이나 기업체 사회단체 등에서 시설개체나 청소, 준비물비치 등 솔선수범하는 희생적 봉사활동을 벌이고 이같은 운동이 지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시민의식을 리드하는 운동으로 연결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희망도 갖게 되지만 추진동인을 어떻게 가동시키느냐가 관건이다.이 과정에서 단체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조직 구성원들에게만 맡겨놓을 경우 용두사미가 되기 십상이고 전시성 행사로 그칠 공산이 크다. 도지사와 시장 군수 등 단체장이 직접 나서서 솔선수범하고 감독하며 수시로 챙기는 등 무리하다싶을정도로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다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생각이다. 기업체 대표나 사회단체장 등 이른바 사회지도층에 있는 사람들도 이 대열에 합류, 모범을 보이고 실천한다면 다른 어느 고장보다도 우리 고장에서부터 청결한 화장실문화가 뿌리내리지 말란 법도 없다.고창군의 예는 우리사회에도 아름다운 화장실 문화가 뿌리내리지 않을까 하는 낙관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좋은 사례다. 매일 새벽 공중화장실을 들러 청소상태를 확인하고 아침 회의시간에 지시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는 이호종고창군수의 사례가 대표적인 케이스. 새해 벽두인 지난 3일 시무식이 끝난 뒤 유종근지사는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직원들과 함께 화장실 청소를 함으로써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이고 관심을 환기시켰다. 그러나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 리더가 앞서 나가지 않으면 시민의식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자기희생적 태도와 소신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화장실문화 개선운동은 구두선에 그칠지도 모른다.21세기 선진사회로 가는 길목에서 도민 모두가 화장실문화 하나만이라도 전국에서 제일가는 환경을 만드는 일에 동참하면 어떨까. 내집 화장실처럼 공중화장실도 깨끗이 사용하면 된다.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 경제일반
  • 이경재
  • 2000.01.19 23:02

[글로벌전북] 청결화장실 파수꾼 이호종군수

이호종 고창군수는 새천년을 불과 며칠앞둔 지난해 12월 27일 새벽 3시에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간단히 세면을 마친 이군수는 운동화에 추리닝으로 몸을 무장하고 군청뒷편에 위치한 관사를 조용히 빠져 나와 어둠을 가르며 터미널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매서운 겨울바람이 살갗을 파고 들었지만 터미널에 도착한 이군수는 공중화장실 문을 일일이 열어보며 청소상태를 꼼꼼히 살펴보았다. 잠시 숨을 고른 이군수는 달리기를 계속하며 시내중심가에 위치한 시장화장실을 점검한뒤 한참이나 떨어진 모양성으로 이동해 공중화장실 청결상태를 일일이 확인하고 체조를 하기 시작했다.올해로 만 70세인 이군수의 달리기를 겸한 이같은 공중화장실 청소상태점검은 지난 95년 7월1기민선군수로 취임한 이후 하루도 빠지지않고 4년6개월째 계속되고 있다.이군수의 유별난 공중화장실 청결의지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점심이나 저녁에 식사를 하기위해 들리는 음식점의 화장실 청결상태 또한 이군수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다. 행여 화장실이 불결하면 음식점주인은 이군수로부터 꾸지람을 각오해야 한다.이군수는 자동차를 타고 관내 읍면을 순회하다가도 터미널이나 시장등 공중화장실을 불시에 점검하기도 한다. 만약 더러운 것이 눈에 띄면 해당 읍면장과 담당공무원은 이군수의 호된 질책을 피할 수 없다. 시정지시를 받은 공무원은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일을 제쳐두고라도 화장실청소를 서둘러 끝내야 봉변(?)을 면할 수 있다.이군수는 “화장실은 고창군의 얼굴이나 마찬가지인데 더러우면 고창을 찾는 외부인이나 손님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하겠느냐?”며 앞으로도 화장실청결상태를 계속해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이군수는 화장실청소와 함께 지금도 거리를 걸을 때마다 굴러다니는 휴지는 체면을 가리지 않고 먼저 줍는다. 이를 잘아는 공무원들은 군수가 쓰레기를 줍기전에 먼저 줍는 습관이 몸에 배어 버렸다. 전북도가 올해 첫실시한 시군종합행정평가에서 고창군이 최우수상을 차지한 것은 우연이 아닌 듯 싶다.

  • 경제일반
  • 손승원
  • 2000.01.19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