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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동향] 대형 통신주 하락폭 커

지난 주 주식시장은 개장일 잠시 30p가 상승한 이후 미 증시의 폭락여파로 3일 동안 종합주가지수가 110p 급락을 보이며 하락추세로 전환했다.투신사 및 외국인의 쌍끌이 매도 속에 SK 텔레콤을 제외한 대형 통신주들의 하락폭이 컸다.투신사의 경우 수익증권 환매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도를 지속해 올 해 들어서만 7천1백억원을 순매도 했다. 외국인들도 개장 후 1천9백억원을 순매도했으며 미국 증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반등세를 보임에 따라 이번 주 초 우리 증시도 반등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다. 그러나 주도주는 그 동안 장을 이끌어 왔던 정보통신 관련주가 아니라 금융주·개별종목등 소외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정보통신주 등은 낙폭이 워낙 큰 상태라 상승할 시점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되돌림 시세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주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하지 못하는 종목의 경우 더욱 기술적 반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나스닥 폭락으로 비롯된 첨단주의 전세계적인 동반 하락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닥시장도 장중 내내 이렇다 할 반등을 보이지 못한 채 무기력한 장세를 연출했다.신규등록종목과 장기 소외된 낙폭 과대주 만이 상승세를 보였을 뿐 주도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보통신관련주가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이번 주 코스닥시장은 단기적으로는 지난 주 말 연출된 나스닥 급반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나 미 증시의 주도주 변화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일부 대형펀드와 초기 투자한 벤처캐피탈 등이 점차 첨단주의 보유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으며 시장의 매기도 전통산업 위주의 경기관련주, 실적호전주, 생명공학관련주 등으로 이전되는 분위기다. /동원증권 전주중앙지점.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0 23:02

전북지역 실업대책 직업훈련프로그램 개선 시급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실업대책 가운데 도내에서는 실직자에 대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의 개선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노동부의 고용정책발전을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한 원광대 성제환교수(경제학)팀이 전북지역의 실업특성과 직업훈련기관의 19개 교과과정 분석 및 5백16명의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토대로 작성한 ’전북지역 실업구조의 특성과 실업 해결방안에 대한 연구’보고서는 직업훈련 분야를 전북도가 가장 중점적으로 지원해야 할 실업대책 분야로 꼽았다.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사무직·단순서비스·단순 노무 및 단순 기능직에서 실업발생률이 높고(86.7%) 이들 실업자들이 대부분 타 직종으로의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데도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경직돼 있고 현장 적응성이 취약해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이와함께 직업훈련생의 4명중 1명꼴로 훈련수료후 창업을 원하지만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정이 포함돼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실제 훈련생들은 ’적은 훈련수당’과 ’다양하지 못한 훈련과목’에 불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제과·제빵, 미용, 간호조무사 등 실무적인 기능훈련을 필요로 하는 과정의 훈련생들은 ’강사진의 교수능력’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조사대상 훈련생의 35%가 직업훈련을 중도에서 포기하고 싶다는 응답을 보였는데 이들 중 51%가 ’취업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 ’훈련수당이 적어 생계 자체가 어렵기 때문’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이에대해 보고서는 △미용이나 간호조무사, 자동차 정비 등 현장에서의 기술습득이 중요한 분야에 대한 현장 실습 강화 △창업에 필요한 교육 과목 보완 및 창업후 사후관리나 지원 시스템 도입 △훈련기관이나 과정 선택시 노동부 지방사무소의 자문역할 강화 △대졸자 중심의 인턴제도 폐지 및 직업훈련생 인턴제도 도입 등을 개선대책으로 제안했다.보고서는 또 훈련기관 및 훈련과정별로 취업비율에 따라 훈련비 보조를 차등화하는 등 직업훈련기관이 실직자들의 창업이나 재취업에 실질적이고 실무적인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성제환교수는 ”국민의 정부가 추구하는 생산적 복지의 요체는 고용 가능성이 없는 사람의 고용 가능성을 얼마까지 높여줄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며 ”특히 전북지역의 실업 구조로 볼 때 직업훈련이 시급히 제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제일반
  • 문경민
  • 2000.01.10 23:02

민주신당 조직책선정 어떻게 되나 ① 전주 완산·덕진

(전문)새천년 민주신당창당준비위원회가 16대 총선을 앞두고 2차조직책 신청을 마감함에 따라 본격적인 총선 정국으로 접어들고 있다.지난 6일 민주신당이 조직책 신청을 마감한 결과 도내에서 모두 1백11명이 접수, 7.9대 1의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특히 대대적인 물갈이여론이 대세를 이루면서 여권 입지자들이 난립, 공천고지 선점을 향한 치열한 접전이 예고 된다.이와함께 여권 텃밭인 전북지역에 있어서 민주신당의 조직책선정 자체가 당선을 보장하는 만큼 공천향배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따라서 유권자 나름대로 판단과 선택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아직 선거구제가 타결되지 않았지만 현행 지역구별로 조직책신청자의 면면을 조명한다. (전주 완산)전주완산지역은 전북정치 1번지답게 여권 입지자들이 대거 몰려있다.대체로 물갈이욕구가 높은데다 선거구협상여지에 따라 분구가능성도 점쳐져 우후죽순격으로 난립양상을 띠고 있다.특히 청와대 비서진과 변호사출신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또한 현역인 장영달의원을 비롯 조직책신청자가운데 7명이 전주고출신으로 동문 선후배사이에 양보할수 없는 접전이 예견된다.그러나 여권내 중량급인사의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지느냐에 따라 의외의 변수도 점쳐지고 있다. 3선고지를 눈앞에 둔 장영달의원(52)은 그동안 갈고 닦은 지역활동을 기반으로 수성태세에 매진중이다.일단 입지자들의 난립양상에 곤혹스런 점도 있지만 비중있는 경쟁자가 많지 않다것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그간 지역민원해결과 49차례의 의정보고회를 통해 유권자들과 밀착도를 높여온데다 지구당조직도 대대적으로 정비, 총선체제에 돌입한 상태다.현재 당내외에서 맡은 직책만도 20여개가 넘을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참모출신으로는 김득회전제1부속실장과 김현종정무1국장, 이용희전정책조사비서관이 출사표를 냈다.김득회전청와대제1부속실장(44)은 최근 전주에 새천년전주발전연구소를 개설하고 본격활동에 돌입했다.전주신흥고와 전북대를 졸업후 도미(渡美), 휴스턴대학을 나와 인권문제연구소 휴스턴지부장을 맡으면서 김대중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97년 대선당시에는 DJ를 수행하며 대통령만들기에 일조했다. 10여년만에 고향을 찾아 “힘있는 사람이 나서야 지역발전을 이룰수 있다”며 인지도 제고에 주력중이다. 김현종정무1국장(40)은 중앙일보 정치부기자출신으로 야당출입기자시절부터 DJ와 인연을 맺어 청와대에 입성했다.전주에서 초중학교와 해성고, 전주대를 졸업, 순수 완산구토종임을 내세우는 김국장은 금주중 사표를 제출하고 적극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정치부기자때 DJP후보단일화를 특종보도하는등 중앙일보 편집국기자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기존의 혼탁한 정치에 물들지 않고 선진정치 구현에 몸바치겠다”면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이용희전정책조사비서관(47)도 최근 전주 서신동에 전주발전연구원을 개설하고 기반구축에 나섰다.전주북중과 전주고를 졸업, 서울대법대와 대학원을 나왔으며 ‘슘페터의 경기순환론연구’등 다수의 저서도 있다.한겨레신문기자와 빙그레이사를 거쳐 95년 아태평화재단 김대중이사장 공보비서로 일하면서 정치에 입문, 국민회의부대변인, 홍보부위원장, 당보주간등을 역임했다.“지역발전을 위해선 전주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며 얼굴알리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법조계출신으로는 김희진백제법무법인회장과 유대희국민회의정책실장이 조직책을 신청했다. 행보에 관심을 모았던 진봉헌변호사는 이번 2차 공모에 지원하지 않았지만 다각적인 루트를 통해 공천가능성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김희진변호사(49)는 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 입법고시와 행정고시를 합격한후 정부부처에서 근무하다 미 하버드대학으로 유학길에 올랐다.조지타운대에서 법학박사를 취득하고 뉴욕과 워싱턴에서 변호사및 통상로비스트로도 활동했다.90년 귀국후 국제변호사와 컨설던트로 정부와 대기업등지에서 활약했으며 한국무역위원회 법률고문, 기아그룹상임자문드을 지냈다.국제적인 식견과 전문성을 내세워 내심 공천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다.유대희변호사(46)는 전주고와 고려대법대를 졸업, 24회사법시험에 합격후 군법무관과 국방선임연구원,군단법무참모를 거쳐 중령예편했다.5대 도의원과 15대대선 선대위공동부위원장과 도지부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도지부 정책실장을 맡아 각종 정책개발과 총선공약개발, 민원해결등에도 앞장서는등 역량을 발휘해왔다.당 외곽조직인 연청전북회장과 중앙회 부회장도 맡아 중앙정치권과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전문성과 정책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공천경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정부산하기관 인사가운데는 김병석노사정위원회대외협력국장과 정동익전기안전공사 감사가 조직책을 신청했다. 김병석노사정위대외협력국장및 대변인(51)은 15년동안 노동운동에 종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노동계 몫에 대한 배려를 노리고 도전장을 냈다.전주상고와 원광대를 졸업, 전북은행노조위원장을 5번 연임한데이어 노총전북본부의장, 정치국장, 굼융노련부위원장을 거쳐 4.5대도의원과 도의회부의장등을 역임했다. 94년부터 21세기전주권개발정책연구소를 운영, 지역현안해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정동익전기안전공사감사(56)는 재야 시민운동의 대표로 활동해온 선명성을 내세워 조직책경합에 나섰다.전주고와 서울대를 졸업, 동아일보기자, 말지발행인, 민주쟁취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 환경운동연합지도위원, 전북민주동우회회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신당창당의 한축인 국민정치연구회 지도위원으로 있다.언론계 출신으론 장세환전전라매일편집국장(47)이 조직책을 지원했다.전주고와 전북대법대를 졸업, 전북일보 기자와 한겨레신문 정치부장을 거쳐 전라매일편집국장과 논설주간을 역임했다.20여년간 언론계 경험을 토대로 참신성 도덕성 전문성 개혁성을 내세워 께끗하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최근 21세기전주발전연구소를 개설, 기반다지기에 전력투구중이다.이밖에 전북대 L모교수가 비공개로 조직책을 신청하고 전문가 영입케이스로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전주덕진)정동영의원의 아성인 전주덕진에는 현재 5명이 조직책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한때 정의원의 지역구이전설로 설왕설래가 일면서 초미의 관심을 모았지만 총선이 다가오면서 일단 수면하로 잠복된 상태다.때문에 중량감있는 경쟁상대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다만 수도권위기론이 제기될 경우에는 당지도부에서 어떤 포석을 둘지가 미지수이다.대중적 인기를 끌고 있는 정동영의원(47)은 초선임에도 여당 최장수 대변인에 이어 신당창당발기인과 청년위원장을 맡아 당 핵심으로 기반을 확고히 굳혔다.DJ의 신임이 각별한데다 참신성과 대중적인 지지도로 인해 차세대 주자로 꼽을 정도로 급부상했다.현재 당무위원과 총재특보 21세기푸른정치모임, 열린정치포럼위원으로 당내외에서 활발한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정의원에 맞서 박용갑전도의원과 심학섭전북은행전무, 이현도전인석유대표, 오정례전주시의원이 조직책을 신청했다.박용갑전도의원(55)은 전북대상대를 졸업했으며 전북대총학생회장과 민주당도지부청년위원장, 4대도의원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심학섭전전북은행전무(56)는 전북대 상대를 졸업후 전북은행에 입사, 행장비서실장과 상무등을 역임, 현재 국민회의도지부부위원장으로 활동중이다.이현도전인석유대표(63)는 전북대 농대를 졸업, 신한국당전주덕진위원장과 국민신당위원장으로 활동했으며 이인제고문이 적극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386세대인 오정례전주시의원(33)은 전북대총학간부출신으로 민중당총무부장, 국민회의도지부여성부장등을 역임했다. 전주시의원에 재선, 예결위원장등으로 활동했으며 여성계에 대한 배려몫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

  • 경제일반
  • 권순택
  • 2000.01.10 23:02

[창간50주년 특집 - 만경강] 만경강의 역사

강의 역사는 곧 우리의 생활사이다. 그만큼 강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다. 강 마다 오염으로 신음하는 오늘의 첨예한 수질문제도 산업화 과정에서 나온 부산물이었다. 그러나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의 강은 수질이 아닌 오직 수량의 문제였다.먹는 사는 일 자체가 어려웠던 시절 물 관리를 통해 농사에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강의 가장 중요한 문제였다.만경강 역시 이같은 일반적인 우리 강의 변천사를 따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국내 다른 강의 개발 역사와는 또다른 개발사를 갖고 있는 것이 만경강이다. 주변 광활한 평야를 거느려온 만경강은 일찍부터 그 중요성이 인정돼 위정자 마다 선진 수리 사업의 ‘시험’ 대상으로 삼았다.대표적인 선진 수리 사업으로 꼽히는 것이 국내 가장 오래된 저수지인 김제 벽골제다. 백제 비류왕 11년(330년)에 축조된 벽골제는 동진강 수계에 있었지만 만경강 유역 호남평야의 젖줄로 이용되기도 했다.통일 신라시대에도 여러 형태의 만경강 수리 사업이 진행됐다고 이중환의 ‘택리지’는 전하고 있다.벼와 보리를 경작하는 이모작이 조선시대 도입되면서 이앙에 필요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더욱 많은 저수지와 보가 만경강 유역에 만들어졌다. 계속된 수리 사업으로 조선 후기 호남평야 주변 저수지와 보가 수백개에 이르렀다 한다. 수리사업의 특성상 많은 비용과 고도의 기술이 필요했던 만큼 강 개발은 당시에도 관 주도로 이루어졌다. 영·정조 당시 중앙 조정에서 ‘천방수리방법’ ‘제언사목’ 등 공사 기술과 시방서를 출간해 지방 수령들에게 기술적·재정적 문제를 조언하기도 했다. 만경강의 삼례천 제방은 이를 토대로 조선 중기 이후 축조됐다. 삼례천방을 축조하면서 내측 토지가 개간되기도 했다.그러나 조선 후기까지 만경강에 대한 종합적인 개발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공사 기술과 재정이 뒷받침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연히 만경강 유역 또한 천수답과 마찬가지로 홍수와 가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다. 기록으로 전하는 수해만도 막대하다. 1589년 한 해에만 3만여 가옥이 침수돼 2백여명이 사망했고, 1854년에는 9백여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근래 가장 큰 피해는 1925년때 홍수로, 2백51호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6명이 익사했다.만경강이 오늘의 모습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것은 일제에 의해서였다. 일제가 쌀 수탈을 위해 대대적인 쌀 증산활동을 벌였고, 그 일환으로 만경강에 대한 대규모 수리사업을 벌였다. 1924년 첫 삽을 떠 16간 진행된 수리사업을 통해 만경강은 오늘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만경강의 수리사업은 인공제방 축조와 곡류가 심한 부분을 직선으로 바꾸는 직강공사, 댐 건설 등으로 진행됐다. 자연 그대로의 강은 물 흐름의 특성상 곡류천을 이루게 마련이고, 만경강 역시 심한 곡류천이었다. 여기에 제방도 튼실하지 못해 매년 여름이면 홍수 피해를 겪었다. 직강공사와 인공제방의 축조로 만경강 유로는 크게 변했고, 당시 쌓았던 제방이 대부분 오늘날까지 그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인공제방의 축조로 마을이 없어지거나 생활권의 변화 등의 만경강 유역 일대에 변화가 나타났다. 강 내측에 있던 행사리·사천리·신천리 ·유천리·신월리·강리·내포리 등의 마을이 없어졌다. 인공제방으로 익산군 옥산면 목천리의 구만창·동자포와 춘포면 석탄리 등이 강 남쪽으로 들어가게 됐고, 김제군 백구면 삼정리 등은 북쪽으로 가게 돼 행정구역상 많은 불편을 겪다 지난 73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강북 땅은 익산시에, 강남쪽은 김제군에 편입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일제는 만경강 제방축조와 함께 댐 건설과 관개수로 개설 등의 사업도 병행했다. 그물망으로 되어있던 상류 하도를 관개수로로 개발하고, 유로를 정비했다. 만경강 수리사업의 또다른 역사(役事)가 대아댐 건설 사업. 유량이 적은 만경강 물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1923년 전북농조 주도로 대아댐이 건설됐다. 당시 댐 건설에 전국 각지의 인력이 동원됐고, 차량이 없어 탄광용 수수레에다 모래와 시멘트 등을 운반해 건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대아댐(구댐)은 누수 등으로 붕괴 위험이 있어 67년 한 차례 보수공사를 거친 뒤 규모를 늘려 지난 87년 새 댐으로 만들어졌다. 만경강의 또다른 주요 수원인 경천댐은 댐아댐 보다 12년 늦은 1935년 축조됐다.만경강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역할 외에도 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수로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지금이야 토사가 쌓이고 물이 얕지만 한 때는 강 상류까지 배가 통할 만큼 물이 깊었다. ‘전주시사’에 따르면고려 멸망 직후 고려의 신하였던 최양이 전주시 대승동(완주군 소양면)에 은거하면서 뜻 맞는 친구들과 봉동읍 구만리 앞 강에서 뱃놀이를 했다 하며, 영조때 전라도 관찰사였던 홍낙인도 전주의 승경(勝景)을 ‘문루에서 바라보니 ... 배와 수레가 함께 닿는구나’라고 읊었다 한다.대동여지도에 나타나 있는 대규모 포구나 나루터만도 고사포·동자포·회포·목천포·춘포·사천진 등 12개나 있어 만경강 수로가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국가의 세금으로 미곡의 운송로였을 뿐아니라 소금·해물·잡화 등의 생활품들이 이곳을 통해 드나들었다.이같이 중요한 수로로서의 생명을 다한 것이 만경대교의 개통과도 무관치 않을 것 같다. 옥구군 대야면과 김제군 청하면을 잇는 만경대교가 1933년 완공되면서 부안·김제와 군산을 오가는 주요 통로가 됐다. 만경대교는 6.25 전쟁때 폭격을 받아 한 때 통행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54년 복구됐고, 87년 4차선 포장도로로 거듭 태어났다.새만금간척사업과 함께 만경강의 수질오염 문제가 오늘날 새로운 골치거리로 대두됐지만 반세기 전만해도 남의 일이었다. 일제의 치수사업이 이루어지기 전에 익산의 구릉지에서 만경강까지, 그리고 만경대교 부근 탑천 일대 거의 전부가 갈대밭으로 ‘노전백리’(蘆田百里)를 이루었고, 곳곳 배후 습지에 개연꽃이 만발해 ‘옥야홍련’(沃野紅連)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장관을 연출했다 한다.여름이면 봉동 마그네 다리를 비롯, 만경강 유역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겼던 시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오늘날 온갖 생활·산업 폐수로 시커멓게 물들여져 진한 악취를 내는 만경강은 전혀 다른 강으로 와닿을 것 같다.그러나 오랜 역사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만경강은 고우나 미우나 우리의 강이다. 오염된 물을 만든 것이 이기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인간에 의해서였지 강은 어디까지나 피해자일 뿐이다. 새만금간척사업은 만경강을 새롭게 태어나게 할 수 있는 기회다. 2천년 이상 우리와 애환을 함께 해온 만경강이 이제 새만금간척사업의 원만한 추진과 세계적인 생태공원 조성의 또다른 열쇠로 21세기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원용
  • 2000.01.10 23:02

[지금 이 곳에선] 전주시 중앙동 일대 젊음의 거리

“미나니? 응 나야. 너 오늘 약속 잊지 않았지? 그래, 그 시간에 유크 앞에서 만나!”얼마 전 수능을 마친 예비 대학생 현숙과 미나의 간단한 전화 내용.약속한 시간에 유크(유스 데스크) 앞에서 만난 이들은 근처 패스트푸드점으로 자리를 옮겨 가볍게 끼니를 때우고는 얼마 전 눈여겨 봐 두었던 모자와 머플러를 사기 위해 쇼핑에 나선다.쇼핑을 마친 이들은 미리 약속이 되어 있던 다른 친구들과 합류해 최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영화 한 편을 구경했다.극장을 나와 친구들과 함께 들어간 곳은 근처 인터넷 게임방. 길게 늘어선 디디알(DDR) 대열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30분 이상 순서를 기다린 이들은 드디어 자신의 차례가 돌아오자 익숙한 솜씨를 뽐내며 신나는 몸짓에 쌓인 스트레스를 모두 털어버린다.요즘 전주시 중앙동 일대 거리(새하나백화점 일대)에는 젊음이 넘실댄다.이 곳이 마땅히 갈 곳도, 즐길 공간도 없는 도내 젊은층들의 불완전하지만 유일한 해방구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평일 오후나 주말 전주시 중앙동 일대 거리는 서울의 대학로를 방불케 할 정도로 젊음이 넘치는 거리다.전주 최고의 번화가로 꼽히는 도심상권이 1990년대 중반 이후 먹자골목으로 유명하던 객사 뒤 골목에 젊은 층을 위한 보세점, 팬시점, 각종 악세사리를 취급하는 노점상들이 속속 들어서기 시작하며 신세대 취향으로 빠르게 재편됐기 때문.상대적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10대·20대 젊은층의 통행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이 거리를 돌아다니며 쉽게 충동구매를 유발할 수 있도록 소품 위주의 패션용품과 가벼운 먹거리, 여흥거리를 제공하는 로드샵들로 전열을 가다듬은 것이다. 여기에 90년대 들어 효자동, 삼천동, 평화동, 중화산동, 서신동, 우아동등 도심 외각에 대단위 택지개발로 인구이동과 함께 도심상권이 분산되면서 도래한 다핵상권화가 30∼40대 소비층을 도심에서 이탈시킴으로써 이 곳이 10대·20대의 천국으로 변모하게 됐다.더욱이 이 일대가 ‘차 없는 거리’로 조성되면서 통행하는 차들 때문에 보행에 불편을 느끼던 10대∼20대 배회족들의 발길을 더욱 끌어 모으고 있는 추세이다.좁은 거리에 차가 다니면서 불편을 느꼈던 주변 배회족인 10대·20대가 조금씩 더 늘어나고 상대적으로 그 외 계층의 통행 비율은 줄어들고 있는 것.현재 이 일대의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3만5천여명에 이른다. 이들 중 70% 이상이 10대 후반 20대 초반. 이들 도심상권 리딩그룹은 쇼핑과 여흥에 대한 목적성이 분명한 계층이다.따라서 상권 자체가 이들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몇몇 대표적 관련 업종들이 빼곡히 들어서 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다.현재 새하나백화점 주변과 기린오피스텔 주변을 중심으로 한 중앙동 상권에는 1천4백여개의 업체가 들어서 있다.업종 구성비를 보면 각종 브랜드 및 장신구, 청소년 소품을 취급하는 소매점과 경양식, 오락, 20대 취향의 유흥주점이 주종을 이뤄고 있다.그 중에서도 소비성향이 강한 소매업 비율이 39%, 양식을 위주로 한 음식점업 13%, 호프형·카페형 주점업 10%, 각종 오락업 10%, 커피숍등 다과점업 9%에 이른다. 소매업의 경우 의류를 취급하는 업소가 53%나 되며 그 뒤를 제화, 속옷, 귀금속 및 장신구류, 잡화, 가방등 주로 패션 관련 상품 일색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의류의 경우 보브(VOV), 닉스(NIX), 엑스아이엑스(XIX), 야(YAH)등 여성 및 청소년을 주 고객층으로 한 브랜드 대리점 형태가 이 거리를 장악하고 있다.중앙동 거리의 터줏대감임을 자처해 온 고급 브랜드 의류 대리점들이 상권 리딩그룹의 선호도에 민감하게 반응, 영 캐주얼이나 스포츠 캐주얼로 속속 전환해 30∼40대를 겨냥한 캐릭터 캐주얼이나 고가의 고급 브랜드들은 거의 퇴출되다 시피 했다. 특히, 유행에 민감하고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신세대들의 빠른 취향변화에 따라 브랜드 교체 속도도 점차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는게 입점업체들의 설명. 음식점의 경우도 20대 전후 취향의 경양식, 각종 프랜차이즈형 패스트푸드점으로 이뤄져 있으며, 최근에는 이들 젊은층들이 여흥을 즐길 만한 인터넷 게임방, 디디알(DDR)이 설치된 노래방들이 한 집 걸러 하나이다 시피 늘어나는등 업종 구성비가 눈에 띄게 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틴’스 스트리트(Teen’s Street)로 가장 활황도를 보이고 있는 신포우리만두부터 풍년제과·새하나백화점을 거쳐 완산보건소 사거리에 이르는 거리에는 의류점 20곳, 각종 휴게 및 일반음식점 26곳, 팬시·포토샵 10곳, 미용실 8곳, 오락·게임방 11곳등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이 곳의 주인은 단연 젊은 신세대들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객사 뒷 골목, 한성여관 거리등 주변 상권들도 비슷한 모습이다.최근엔 메세지에 이어 유스데스크라는 대형 패션몰의 잇따른 진출로 이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상권 활성화가 극대화돼 중앙동의 옛 전성기 활력을 되찾고 있다.이들 신업태는 모두 유동인구비가 많은 10대 20대를 겨냥, 청소년층과 젊은 여성들의 구미에 맞는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켜 지역의 패션리더임을 자처하고 나서 다양한 판촉전략으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어 가히 패션 유통업의 격전장이 되고 있다.여기에 서울의 밀리오레나 두산타워 같은 중저가 패션 멀티샵을 표방하고 나선 ‘플러스 마이너스’까지 가세해 주머니가 가벼운 10대 20대 배회족들을 강하게 유인하고 있어 상권 자체의 북상 이동까지 예고하고 있다.특히, 이들 대형 쇼핑몰들이 고객 유치의 일환으로 재미거리 볼거리가 풍성한 공간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 락 페스티벌·옥상 영화제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아예 상설 공연장을 설치해 각종 이벤트를 유치함으로써 쇼핑 뿐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새로운 여흥문화 창출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08 23:02

유통업계 고유영역 허물기 본격화

나름대로의 독자영역을 구축해 온 백화점과 할인점이 새해 벽두부터 고유영역을 과감히 파괴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확보를 위한 무한경쟁에 돌입했다.IMF 이후 할인점으로 집중된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서서히 예전의 소비패턴을 되찾으려는 조짐을 보이자 고객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할인점과 기존 고객을 재유치하려는 백화점간에 치열한 샅바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것.7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백화점들이 고가 브랜드 위주의 상품구색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중저가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등 할인점을 앞지를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반면, 할인점들은 백화점 수준의 고품격 쇼핑환경 조성에 나서 고객 확보를 위한 이들 두 업태간의 대격돌이 본격화 되고 있다는 것.익산 송원백화점은 올 3월부터 백화점의 기본 틀을 고가격·고품질 상품 중심 영업에서 중저가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운 양판점 형태로 전면 전환한다고 밝혔다.송원측의 이 같은 결정은 대형 할인점인 롯데 마그넷이 2001년 익산지역에서 영업을 시작하게 되면 그간 경쟁업체 없이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상권 구도가 심각하게 위협을 받는 것은 물론 두 업체의 경쟁체제를 기반으로 한 상권 재편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 차원에서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송원백화점 김선곤 기획팀장은 “저가격 고품질이라는 명제는 이제 모든 소비활동의 기본이 되고 있어 할인점과 백화점이라는 영역구분은 더이상 무의미하다”며 “이러한 소비행태에 맞춰 식품과 생활용품 매장은 할인점 형태로 전환하고 , 의류부문은 중저가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키는 등 백화점과 할인점·양판점이 공존하는 쇼핑환경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 코아백화점도 저가격 고품질 상품 개발과 확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반면, 할인점에서는 백화점의 편리하고 품격 높은 쇼핑환경을 닮아가기 위한 변신 움직임이 한창이다.이마트 전주점의 경우 상품을 찾기 쉽고, 고르기 쉽고, 사기 쉬운 쇼핑센터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상품구색이라는 대원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친절도 및 매장시설을 더욱 현대화해 접객수준을 백화점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듯 고객 확보를 위해 서로의 고유영역까지 과감히 탈피하는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이 새해 벽두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백화점과 할인점간의 영업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지는 것은 물론 동종업체 뿐 만 아니라 이들 이업종 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08 23:02

현대투자신탁 유상증자 실시

현대투자신탁이 11일·12일 양일간에 걸쳐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공모청약을 실시한다.지난 해 발표된 금융시장안정대책 중 투신권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공모청약은 1차로 5천억원을 우선 증자하며 내달에는 대주주를 대상으로 5천5백억원을 추가로 증자할 계획이다.주당 가격은 1차 공모청약의 경우 액면가 보다 20% 할증된 6천원이며, 2차에는 80% 할증된 9천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현투는 또한 올 상반기 중에 2천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해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한편, 내년 3월에는 코스닥시장에 등록한다는 계획이다.현투 전주지점 오찬록 지점장은 “올해 예정된 2차례의 유상증자와 외자유치가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 현대투자신탁은 세계적인 투자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후 코스닥 시장에 등록되면 유상증자에 참여한 주주들이 상당한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현대투자신탁 각 지점들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리 공모청약 예약을 받은 결과 7일 현재까지 60% 정도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종 경쟁률은 2∼3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편, 이 번 유상증자는 청약일 이전까지 현대투신에 계좌를 개설해 둔 고객 만을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어 청약일 이전 미리 계좌를 개설해 두어야 한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08 23:02

전북종합무역 2년째 연속 흑자

전북종합무역(주)이 2년째 당기순이익 흑자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7일 전북종합무역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실적은 수출 9백78건 1천4백14만7천여달러, 수입 91건 1백65만6천여달러 등 모두 1천69건 1천5백80만달러에 달해 전년 수출입 실적 1천5백42만달러(5백69건)보다 38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수출입 실적이 크게 신장되지는 못했지만 무역대행 건수가 늘어 전북종합무역은 지난해 5천여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6년 설립후 적자를 계속하다 98년 1천9백35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데 이어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간 것.전북종합무역의 지난해 수출입 실적중에는 농수산물 수출실적이 7백78건 5백27만달러에 달해 건수로는 전체 실적의 72.7%, 금액으로는 전체 실적의 1/3을 차지했다. 이같은 농수산물 수출실적은 전년 3백48건 3백72만달러에 비해 건수로는 2배이상 증가한 것이며 금액으로도 40%이상 늘어난 것이다.농수산물 이외 일반 제품의 경우 지난해 전북종합무역을 통해 1백45건 7백98만달러어치가 수출됐으며 전북종합무역의 지난해 수입대행 실적은 91건 1백66만달러어치로 집계됐다.전북종합무역 임성택사장은 “지난해 태풍의 영향으로 농산물 수출에 다소 차질이 생겨 1억여원에 이르는 당기순이익을 놓쳤다”며 “그러나 설립초기 적자에 시달리던 전북종합무역이 2년연속 이익을 실현하는 등 안정적 성장기반을 구축한 것은 적지않은 성과”라고 말했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08 23:02

[전북경제인 새천년 포부] 권영구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격동의 20세기를 보내고 희망과 번영을 기약하는 새천년을 맞아 중소기업인들의 기대와 포부가 과거 어느해보다 사뭇 다르리라 생각한다.금년에는 무엇보다도 창의적이고 지식기술집약적인 중소벤처기업을 집중육성함으로써 21세기는 명실상부한 ‘중소벤처기업시대’가 열릴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과 최선의 방법으로 중소기업 지원행정을 펴나가겠다. 첫째, 중소기업의 구조개선과 경영혁신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그동안의 양적인 지원을 질적인 지원체제로 바꿔 나가겠다. 중소기업이 우리 산업발전의 주도세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원방법도 융자위주에서 투자중심으로 전환하는 대신 재무구조가 불량한 기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을 제한함으로써 자발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겠다.둘째, 벤처기업 활성화 기반을 적극 확충해 나가겠다. 지금까지의 벤처기업 정책방향은 벤처기업에 대한 범국민적 공감대와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기초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어왔다. 올해에는 그간 개발된 다양한 시책을 정착시키고 정책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겠다.셋째, 지식·정보화 시대의 도래로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한 신제품 개발, 또는 사업화가 경쟁력 확보의 요체가 될 것이므로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기반을 강화시키기 위해 기술혁신개발사업 및 산학연 공동기술개발 컨소시엄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넷째 소상공인 및 여성기업 지원을 통해 산업 저변을 확충하고 중산층을 적극 보호 육성해 나가겠다.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과 소호창업 촉진을 위해 소상공인지원센터를 확대 설치하고 여성 유휴인력의 창업과 여성기업의 경영혁신을 적극 추진하겠다./권영구 전북지방중소기업청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08 23:02

공제조합 신용평가 달라진다

건설업체에 대한 건설공제조합의 신용평가 등급이 현행 A∼F까지의 6개 등급에서 AA, A, BB, B, CC, C, D 등 7개 등급으로 확대된다.또 평가방법도 기업별 신용도를 서열화한 신용평점모델과 부실가능성을 판별하는 부실예측모델로 이원화된다.건설공제조합은 6일 출자임의화 및 건설보증시장 개방등 환경변화에 대응키 위해 신뢰도를 크게 높인 이같은 내용의 새로운 신용평가모델을 개발, 내달중 운영위원회를 거쳐 오는 7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합의 새 신용평가모델은 신뢰도및 부도가능성에 대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평가방식을 이원화하고 신용등급을 현행 6개 등급에서 7개등급으로 늘린 것이 특징.이에따라 앞으로 신용도가 높고 부실가능성이 낮은 업체만이 신용평가 상위등급을 받을수 있고 신용평점이 높더라도 부실가능성이 동시에 높으면 낮은 등급을 받게 된다.건설공제조합의 이같은 신용평가 모델은 지난해 7월 연대보증인제도가 폐지되고 신용거래가 전면 도입된 이후 보증리스크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신뢰도와 부도예측 변별력이 훨씬 향상되게 됐다고 조합은 설명했다.조합 관계자는 “내달 운영위를 거쳐 3∼6월중 업체별 평가작업을 진행한 뒤 7월부터 이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08 23:02

전북지방조달청이 뜬다

전북지방조달청(청장 정성환)이 전국 시도지역 지방조달청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기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조달청은 2000년 새해 첫 확대 간부회의를 오는 10일 오전 전북지방조달청에서 갖기로 했다.이자리에는 김병일 조달청장과 본청 과장급 이상 간부 32명, 지방청장 10명, 해외구매관 5명 등 모두 50여명의 조달청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다. 조달청 확대간부회의가 지방에서 열리는 것은 조달청 설립이후 이번이 사상 처음으로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북지방조달청이 확대 간부회의 장소로 선정된 것은 전북청이 펼치는 선진 조달행정과 다양한 행정서비스가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전북지방조달청은 지난해 지역주민과 민원인 편의를 위해 도내 중앙관서 가운데 처음으로 도로변 담장을 허물어 시민 휴식공간을 조성, 공직사회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전북조달청은 또 쾌적한 환경에서 민원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원실 내부구조를 은행창구 형태로 완전히 탈바꿈시키고 고객들을 맞고 있다. 고객전용 컴퓨터와 팩시밀리, 복사기 등 각종 사무용품까지 민원실에 설치했다. 전북조달청의 이같은 행정쇄신 내용은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김병일 조달청장은 전북청의 모범사례를 전국단위 지방조직에까지 파급하기 위해 새해 확대간부회의 장소로 전북청를 지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조달청의 새해 업무계획과 조달서비스 혁신사례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07 23:02

도내 벤처기업 3백만달러 수출계약 눈길

중소기업 인큐베이터인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지 1년6개월밖에 되지 않은 벤처기업이 중국시장에 3백만달러(36억원)상당의 제품을 수출하게돼 눈길을 끌고 있다.전주시 팔복동 중소기업진흥공단 전주창업보육센터 입주업체 금강메딕스(대표 최병길·崔炳吉·53)는 구랍 28일 중국내 최고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의과대학(심양의과대학) 의료기연구소에 연간 3백대의 척추교정기를 수출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금강메딕스는 척추교정기의 중국내 총판권을 심양의대 의료기연구소에 주는 조건으로, 심양의대는 연간 3백대의 척추교정기를 판매해주는 조건으로 수출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대금은 중국측이 주문때 50%를 입금하고 나머지는 제품인도때 신용장으로 지급하기로 계약했다는 것.금강메딕스가 수출할 척추교정기 드롭테이블은 경추·흉추·요추·미추 등 각 부위에 드롭(순간충격)작용을 통해 교정효과를 나타내는 의료기기.최사장은 94년 대형 교통사고로 자신이 허리를 크게 다친뒤 척추교정기인 드롭테이블 개발에 나섰고 지난 97년 ‘드롭교정기’특허를 획득한뒤 98년 6월 전주창업보육센터내에 금강메딕스를 설립해 제품 생산에 나섰다.금강메딕스의 드롭테이블은 지난해 9월 서울에서 열린 국제한의학박람회와 12월 중국 천진에서 열린 한·중 하이테크박람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수출시장 개척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강메딕스의 드롭테이블은 상하 및 좌우 회전이 가능해 수입품보다 기능이 좋고 가격도 대당 1천5백여만원으로 1천8백∼2천4백만원대인 수입제품보다 저렴해 호평받았고 심양의대 의료기연구소와 수출계약을 체결하기에 이르렀다.“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지만 아직 남은 과제가 더 많다”는 최사장은 “중국수출을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정청의 제품제조허가를 얻어야 하나 시일이 많이 걸릴 경우 수출차질이 우려되고 제품 다량 생산을 위한 자금난도 수출의 최대 애로”라고 밝혔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07 23:02

벤처업체 육성정책 겉돌아

사진 작가인 K씨(39·전주시 효자동)는 작품을 만들면서 인화지에 대한 불만이 컸다. 자신이 표출하고자 했던 대로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인화지 때문임을 안 그는 여러 방법을 연구한 끝에 새로운 재료를 찾게 됐다. 한지를 특수 처리해 사용하는 방안을 만들어 낸 것이다.한지를 재료로 우수한 인화지 기술을 개발한 그는 상품으로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권유에 따라 벤처 창업을 결심하고 전북도에 벤처창업 자금을 신청했다.그러나 벤처 창업자금을 받기까지 어려운 관문과 까다로운 절차에 머리가 절로 흔들어진단다. 기술력에 대한 엄격한 평가 과정을 거칠 때만 해도 저리의 자금을 기술력 하나를 보고 신용으로 지원하는 만큼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기술력을 인정받아 벤처창업자금 지원 업체로 결정됐지만 기술신보에서 보증서 발급에 연대보증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기술력은 있으나 자본이 부족한 벤처 업체에 무담보 대출을 한다던 홍보와 달라 항의 하고 싶었지만 약자 입장인 그로선 기술신보의 요구 대로 보증인을 세울 수 밖에 없었다.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보증서를 갖고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또다시 담보 등을 요구한다고 해 K씨는 걱정이 태산이다.K씨가 겪은 과정 처럼 실제 신보와 은행이 연대보증이나 담보 요구로 인해 자금지원 결정을 받고도 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벤처창업자금이 많은 벤처 업체들에게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 전북도가 총 53개 업체에 68억4천만원의 자금 지원 결정을 했지만 대출되지 않은 자금이 2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30%에 이른다는 것.대출되지 못한 20억원 대부분이 담보능력이 부족한 벤처기업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금융기관들의 무리한 담보요구 등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이같은 까다로운 절차와 담보 요구 때문에 저리(3%)의 자금 지원 결정을 받고도 대출을 포기하는 업체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벤처기업 육성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벤처기업 육성 정책이 쏟아지고 전북도의 경우도 벤처기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지엽적인 지원 절차 때문에 벤처창업자금 지원 제도의 당초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벤처 업체들은 벤처 업체의 특성을 감안해 원활한 자금 조달을 할 수 있도록 번거로운 절차의 간소화와 담보대출의 관행을 없애줄 것을 바라고 있다.

  • 경제일반
  • 김원용
  • 2000.01.07 23:02

[전북경제인 새천년 포부] 천광석 농협전북지역본부장

나라 밖에서는 뉴라운드 협상이 진행되고 대내적으로는 우리 경제의 확고한 위치 확보를 위한 강도높은 구조개혁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새천년의 내외적인 여건들이 우리 농협에 열심히 뛰지 않으면 안된다는 주문을 하고 있다.특히 7월1일에는 농·축·인삼협 중앙회가 하나가 되어 새로이 출범하는 만큼 농협에서는 과감한 경영혁신과 배전의 노력으로 농업인들에게 더많은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올해는 당면한 농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몇 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첫째 농업경영 컨설팅 기능을 강화하고 농업정보시스템을 구축, 조합원들의 지식경영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뉴라운드 농산물 협상에 대비한 농정활동 강화와 통일에 대비한 농업의 뉴 패러다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둘째 환경친화적 농업과 첨단기술 농업을 지원하고 소비자 기호에 맞는 고품질의 전북 농산물을 생산하는데 조합원 농민들과 더불어 총력을 쏟겠다.셋째 지난해 개장한 전주 농산물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농산물 유통구조의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종합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을 통해 농산물 사이버 거래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다할 각오다.넷째 편리하고 든든한 수퍼뱅크의 위상과 명예를 지켜가겠다. 선진 금융기법을 도입해 자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고 친절한 창구를 만들어 도민들의 생활은행으로 자리잡도록 하겠다. 다섯째 외형보다는 내실을 강조하는 전도민의 사랑을 받는 협동조합, 농업인과 조합원의 조합이 되도록 투명한 농협을 만들 생각이다.농업·농촌·농업인의 새로운 희망과 기대를 모아 ’하나된 농협, 함께하는 새천년’의 기치가 전북 구석구석에 휘날리도록 하겠다./천광석 농협중앙회전북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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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01.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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