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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건설업계 대형공사 수주역량 한계 역력

도내에서 발주되는 대형 건설공사 수주금액의 80% 정도를 외지업체가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지역 건설업체들의 수주경쟁력 강화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지역 건설업체들은 지역업체만이 입찰에 참가하는 50억미만(국가기관 발주 30억원 미만) ‘지역제한금액’ 대상공사의 수주에만 만족한채 전국단위로 공개되는 대형공사에서 극심한 수주열세에 놓임으로써 지역 고유의 건설시장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10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도내에서는 모두 6백96건의 일반건설업체 대상 공공공사가 발주돼 도내외 건설업체들의 수주금액은 1조6천28억을 기록하고 있다.이 가운데 전국단위 건설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한 50억원 이상 공공공사 45건을 분석한 결과 도내업체의 수주금액은 1천7백47억원으로 집계돼 수주비율이 21.4%에 그치고 있다.반면 외지업체는 6천3백97억원을 수주, 78.6%의 수주비율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전국단위로 공개되는 대형공사 공동도급 입찰에서 지역업체의 지분율이 20%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실제 지난해 발주된 대형 공공공사 가운데 전라선 신리∼순천간 제6공구·7공구 노반개량공사, 군장신항만 남측안벽 축조공사, 금마∼연무대간 도로확포장공사 등 공사금액 7백억∼1천5백억원에 이르는 공공공사의 지역업체 수주비율이 모두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형공사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건설 업체의 수주경쟁력 열세는 지역제한금액 대상공사(50억미만)를 포함한 전체수주 현황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업체 총수주금액이 외지업체에 비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건설협회 전북도회 집계결과 지난해 도내에서 발주된 일반건설업체 대상 공공공사의 총수주금액 1조1천6백28억원 가운데 지역업체는 전체의 44%에 해당하는 5천1백18억원을 수주한 반면 외지업체는 6천5백10억원을 수주, 56%의 수주율을 기록했다.한편 일반건설업체를 대상으로 발주된 지난해 전북지역 공공공사는 98년 8백22건에 비해 1백20여건 감소했으며 수주금액은 1조4천억원 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11 23:02

롯데 마그넷 전주점에 멀티플렉스 유치 검토

할인점과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가 혼합된 새로운 형태의 쇼핑공간이 전주에 들어설 전망이다.내년 하반기 전주점 개점을 추진하고 있는 롯데 할인점 마그넷은 할인점내에 상영관 7개 이상을 갖추고 관람객 2천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멀티플렉스’ 유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플렉스’는 동시에 여러 편의 영화상영이 가능해 자신이 좋아하는 장르별 영화를 마음대로 선택해 관람할 수 새로운 형태의 영화관으로 할인점과 결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그넷의 멀티플렉스 유치 추진은 전주가 4차국토계획에서 ‘영상·문화산업수도’로 지정된 이후 민간자본에 의한 첫 영상산업 인프라 투자라는 점에서 상당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롯데측도 전주지역의 할인점 시장 진출이 늦어짐에 따라 선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 가운데 멀티플렉스 유치를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있으며 관련 업체와의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그넷 개발팀의 한 관계자는 “마그넷 전주점에 멀티플렉스가 들어선다면 쇼핑은 물론 오락과 여가생활이 가능한 생활·문화의 명소로 급부상 할 것”이라며 전주점의 멀티플렉스 유치 여부가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마그넷은 지난 해 9월 전주시 서신 1지구 내 971번지에 할인점 출점용지 2천9백8평을 확보했으며, 올해 초 인·허가 작업을 마치는대로 4월경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멀티플렉스 유치 문제가 대두되면서 건축설계 및 사업비 확보등 제반 문제에 대한 결정이 모두 유보된 상태.멀티플렉스 유치가 확정되면 당초 지하 1층 지상 5층 연건평 1만평 규모의 도내 최대 할인점으로 건립될 계획이었던 마그넷 전주점은 지하 1층 지상 7층 연건평 1만4천평 규모의 대형 생활문화복합시설로 지어지게 된다. 한편 국내의 멀티플렉스는 서울 구의동 강변역 근처 대형 전자유통매장인 테크노마트 10층에 제일제당이 ‘씨제이골든빌리지(CGV) 강변 11’을 처음 선보였으며, 지난 해 12월에는 ‘인천 14점’이 오픈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11 23:02

전북개발공사 창립1주년, 전국 유수 공기업으로 거듭날 다짐

전북개발공사(사장 유봉영)가 11일 창립 1주년을 맞아 전국 유수의 공기업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하고 있다.지난해 1월11일 전북도 공영개발사업단에서 공사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전북개발공사는 지난 한해 철저한 시장경제 분석을 토대로 수립한 공사 주요 사업계획을 올해 내실있게 추진하는데 공사역량을 결집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사업경영의 다각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나가겠다고 선언한 전북개발공사는 올해 공동주택 건설과 골프장 건설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기업성과 공익성을 함께 추구하는 지방 공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할 방침이다.개발공사는 올해 전주화산택지지구 공동주택용지 2개블록에 1천억원 상당의 사업비를 투입, 32평형 5백60세대를 비롯 총 9백92세대 규모의 중형 아파트 건설에 본격 뛰어든다. 개발공사는 10일 낙찰업체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3월21일 입찰을 집행한다. 개발공사는 화산지구 공영아파트에 대한 분양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할 계획.개발공사는 또 김제시 금구면 대회리 일원 23만1천여평에 골프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오는 200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에는 5백10억원 상당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상반기중 설계용역 착수를 계획하고 있다.이밖에 전북개발공사는 전주 화산, 김제 신풍, 고창 월곡, 정읍공단 등지의 택지 및 공단분양을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현재 1단계 사업준공이 마쳐진 전주화산지구 택지개발 사업도 오는 5월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11 23:02

[전북경제인 새천년 포부] 홍종길 대한전문건설협회전북도회장

새 천년이 시작되는 서기 2000년 새해를 맞아 전문건설협회는 ‘회원업체들에게 봉사하는 협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구체적으로는 건설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인 부대입찰제, 의무하도급제 등을 활용해 전문건설공사의 발주물량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또 전문건설업 보호 육성정책을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위해 무면허 시공, 불법하도급,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 부당발주 등의 사례에 총력 대처하고 이를 근절시켜 나가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또한 신속한 입찰정보 및 낙찰정보의 제공, 연간 입찰참가자격 등록업무 대행, 건설기술자 관련 정보제공, 경영지도 및 관련정보의 제공, 회계와 법률문제 상담 및 알선, 전산관련 정보제공 등 협회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한 편의제공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우리 협회는 그동안 불우이웃돕기, 지방자치단체 행사지원, 장학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올해에도 이같은 사업을 계속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이제 경신년 새해를 맞아 우리 전문건설협회 전회원사 및 협회 임직원 일동은 새로운 각오로 건설업계의 질서확립 및 건설산업 발전을 위해 매진함으로써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한다.새해에는 도민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에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홍종길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회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민주당 조직책 선정 어떻게 되나] (2) 군산 갑·을

군산지역도 16대 총선을 앞두고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새천년 민주당 조직책신청자만도 군산갑과 을지역에 각각 5명이상씩 접수, 불꽃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전.현직의원만도 5명이 출사표를 내건데다 전직정부산하기관단체장, 언론계인사, 운동권출신등 중량급인사 10여명이 조직책선점을 향해 발벗고 나섰다.특히 수도권이나 군산지역 출마가 확실시되는 강봉균재경부장관이 어디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공천향배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때문에 지역민들사이에 과연 누가 여권신당인 민주당 조직책으로 선정될지 여부에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또한 여야가 협상중인 선거구통폐합문제도 관심사다.현행 선거법에 의한 인구 상하한선도 7만5천∼30만명이기때문에 28만여명에 불과한 군산갑과 을의 통폐합이 불가피할 실정이다.이 경우 여권내 조직책 경합은 그 어느때보다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군산갑)군산갑에는 현재 현역인 채영석의원을 비롯 강근호전의원, 엄대우전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오영우전마사회장, 채규대한국노동펜클럽회장등이 입지를 표명하고 있다.13대때부터 내리 3선한 채영석의원(66)은 4선고지를 향해 진력중이다.60년대초 정치부기자로 국회에 출입하면서 DJ와 인연을 맺어 국회전문위원과 의원으로 반평생을 보냈다.96년 원내총무경선에 실패했지만 97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았으며 한일의원연맹부회장과 국회정무위원으로 활동중이다.12년간의 의정활동 평가와 지난 9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후보공천자가 낙선한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건이다.강근호전의원(66)도 재기의지를 불태우고 있다.8대의원을 지낸 강전의원은 군산중고와 중앙대법대를 졸업후 모교에서 법대교수를 지냈으며 군산중고 총동창회장과 중앙대총동창회장등을 역임했다.군부독재시절 고문후유증으로 인해 다리가 불편, 지팡이를 짚고다니며 DJ와 곧잘 비교하기도 한다.지난해 도정발전연구소를 개설하고 동문과 지인들을 중심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을 지낸 엄대우씨(53)도 조직책경쟁에 나섰다.군산에서 공원묘지를 운영하며 민주화와 환경운동에도 주력, 정치적 입지를 닦았다. 환경전문가로서의 활동을 인정받아 국민의 정부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을 맡았다는 후문이다.DJ정책특보와 국민회의사무부총장을 지냈으며 연청특우회 전국회장도 맡고 있다. DJ의 선영을 조성해준 일화로 유명하다. 14.15대때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셔 이번 총선에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지난해말 마사회장직을 그만두고 출사표를 낸 오영우씨(59)도 최근 21세기 군산발전연구소를 개설, 본격 활동에 돌입했다.전북출신으로 육군대장까지 승진, 군내 작전교육훈련전문가로 통했다.97년 대선직전 국민회의에 입당, DJ대통령만들기에 일조했으며 당 부총재와 당무위원을 맡고있다.마사회장 재직시에는 인력과 예산을 대폭 감축하는 개혁작업을 단행했고 경마부정을 뿌리뽑기도 했다.현재는 백범 김구선생기념사업회부회장과 전국문화원엽합회고문, 한국청소년복지진흥회대표고문으로 활동중이다.채규대한국노동펜클럽회장(63)도 조직책을 신청하고 지역활동에 나서고 있다.군산고와 서울대를 졸업, 미 하버드경영대학원과정을 수료했으며 한일은행노조위원장과 전국금융노조위원장을 역임했다.지난 94년 경제사회정책연구소를 개설, 경제문제에 대한 연구활동에 전념했으며 조순서울시장후보 경제특보, 김대중대통령후보경제보좌역,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이사등으로 활동했다.(군산을)군산을지역은 지난 15대 총선때 호남 37개지역구가운데 유일하게 한나라당에 의석을 내준 곳이다.현역위원장인 강철선전의원을 비롯 강금식.고홍길씨등 전직의원 3명과 언론계출신인 이대우전전주문화방송사장, 386세대 기수를 자처하는 함운경한국정치포럼대표등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호남물갈이의 상징적 차원에서 강봉균재경부장관이 군산출마를 굳힐경우 공천향배는 자연스럽게 가닥이 잡혀갈 전망이다.권토중래를 벼르는 강철선현위원장(66)은 초등학교고사로 재직하다 고시에 합격, 서울 마산 전주등지에서 검사를 지냈다.김대중가택연금사건 변론을 맡아 불기소처분에 대한 재정신청을 받아냈고 김대중총재법률담당특보로도 활동했다.김근태고문사건, 문익환목사방북사건등에 대한 변호를 맡아 인권변호사로 명성도 쌓았다.그러나 강현욱의원이 버티고 있는 전장에서 패장을 다시 기용할지 여부는 미지수다.강금식성균관대교수(59)도 지난해 지역경제연구소를 개설하고 고향에서 재선고지를 노리고 있다.지난 13대때 평민당후보로 서울 성동갑에 출마, 여권중진인 이세기의원을 눌러 이변으로 기록된 인물이다.군산중고와 서울대상대, 미 네브래스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86년 민주화열풍이 불땐 민주화교수협 총무간사로 참여했고 김대중총재 특보와 평민 신민당당무위원, 민주당정책위부의장등도 역임했다.14대때 전국구의원을 지낸 고홍길전의원(57)도 지역구 금뱃지에 재도전장을 냈다.군산중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70년 신민당 군옥지구당 조직부장으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다.이후 30년여간 민주당 교육문화국장, 감사실장, 연수원부원장, 14대대선 김대중후보부정선거고발센터장을 지냈다.15대대는 민주당공천을 받아 군산을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으며 국민신당위원장을 맡아 이인제후보와 인연을 맺어 적극 활동중이다.이대우전전주문화방송사장(56)도 지난해말 전북언론발전연구소를 열고 기반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군산고와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후 MBC에 입사, 사회부장과 부국장, 뉴욕특파원, 뉴스앵커, 해설위원, 미술센터사장등을 역임했다.80년 언론자유투쟁과 관련 한때 해직당한후 민추협인권위부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현 정치권실세들과도 인연도 맺었다.이른바 386세대로 젊은피 수혈론을 타면서 급부상한 함운경한국정치포럼대표(36)도 조직책신청과 함께 출사표를 냈다.군산제일고와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재학시절 삼민투위원장을 맡아 서울미문화원점거농성사건으로 옥고를 치렀다. 96년 15대 총선에서는 관악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사이버코리아정보센터도 운영, E메일주소갖기운동과 정치개혁 청년세대서명운동등을 전개하며 지지기반 확산에 주력중이다.한편 강봉균재경부장관(57)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영입케이스로 총선출마가 확실시된다. 다만 수도권 바람몰이차원에서 1석이라도 더 건지기위해선 과천.의왕등 출마가 예견되는 반면 군산출마도 배제할수 없는 상태다.DJ정권출범이후 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재경부장관등을 맡아 IMF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 경제일반
  • 권순택
  • 2000.01.11 23:02

[전북인 100년의 삶] 사후세계관과 제사

1900년대 초반 일제는 한국을 침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서울에서 부산에 철도를 놓기 시작하였고 또한 대전에서 목포로 이어지는 철도를 놓으려고 하였다. 이 때 전주에 사는 유지들은 전주로 철도를 통과시킬 수 없다고 강력히 반발하였다. 이 전에도 공주로 경부선을 놓으려 할 때 공주의 유지들이 철도의 통과를 강력히 저지한 바 있었다. 공주와 마찬가지로 전주의 유지들이 이유로 든 것은 우리들의 조상숭배와 관련이 있었다. 즉, 전주의 유지들은 기차가 우렁차게 땅을 뒤흔들고 다니면 지하에 묻힌 조상의 혼들이 편안하게 지내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구천을 떠돌게 되면 후손들에게도 여러 가지 피해가 나타날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 당시에 소음을 내는 기계가 거의 없어 기차가 내는 소리는 엄청나게 큰 소리로 지축을 뒤흔드는 것으로 받아들여져 조상혼을 불안하게 할 것이라는 사고방식은 주민들에게 널리 퍼져 있었다.결국 공주와 전주는 철도가 통과하지 못했다. 그래서 경부선은 대전쪽으로 철도가 지나게 되었다. 호남선도 원래 공주에서 전주로 갈라지려 했는데 결국 대전에서 갈라지게 되었다. 호남선도 전주를 통과하기로 되었었는데 결국 이리와 김제를 거치는 선으로 변경되었다. 하지만 일제가 합방을 한 후 강압적으로 군산에서 이리 전주까지 철도를 놓아 전주에도 결국 철도가 놓이게 되었다. 그러나 전주는 호남선에서 벗어난 전라선의 한 정거장에 불과하게 되어 갈수록 성장이 멈추게 되었다. 공주는 철도가 없어 더 침체하였고 공주대신 중요 역이 된 대전은 20세기 내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되었다.20세기초에서 70년대 초반에 이르기까지 전라북도 도민들의 조상숭배는 아주 뚜렷하였다. 도시, 농촌할 것 없이 4대봉사를 위해 적어도 8차례, 그리고 조상에 후처나 첩이 있는 집안은 10여차례나 제사를 지내야 했다. 제사를 지내는 과정도 아주 경건하였다. 일례로 제사를 지내기 위해서는 집 마당과 대문 앞길을 깨끗이 청소하고 조상을 맞을 준비를 한다. 그런 다음 자시(밤 11시에서 1시사이)에 이르면 제주는 의관을 단정하게 하고 대문 앞으로 호롱불을 들고 나가서 경건한 자세로 조상신을 인도한다. 나의 어렸을 때 기억에 따르면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 할아버지는 누군가 진짜로 따라 오는 것처럼 정성으로 안방으로 인도하였다. 방안에는 이미 제상이 차려져 있고 지방이 모셔져 있다. 꼭 밤 12시가 넘어서 이렇게 모셔와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다. 초헌, 아헌, 종헌 순으로 술을 올리고 조상신이 음식을 먹는 동안 방밖으로 나와서 기다린다. 보통 새벽 닭이 울 때까지 기다리기 때문에 꼬마들은 바로 잠들기 마련이다. 2-3시간 후 철상을 하고 음복을 한다. 이 때의 제사는 철저히 조상신이 눈 앞에 와 있는 것처럼 조심하고 경건하게 지냈다. 그런데 지금의 제사는 이와 다르다. 먼저 제사가 저녁시간에 이루어지는 집이 많다. 저녁 9시나 10시쯤 지내거나 아니면 아예 8시쯤 지내고 제사음식으로 저녁을 먹는 집도 있다.그리고 제사를 지낼 때도 이전처럼 대문밖까지 깨끗이 쓸고 조심스럽게 조상신을 인도하게 방안으로 들여오는 사람들은 없다. 그저 집안의 마루나 안방의 문을 조금 열어 놓으며 알아서 들어오겠지 생각하고 있다. 문이나 창문조차 열어놓지 않고 지내는 집도 있다.제사를 지내면서도 진짜 조상신이 제상에 와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50대이상의 어른들은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대부분 습관적으로 제사를 지내고 있다. 따라서 조상신이 식사한다고 기다리는 시간이 과거에는 2-3시간씩 되었으나 이제 10분내지 15분쯤 기다리다 철상을 해버린다.이러한 변화는 조상신에 대한 생각이 그 동안 크게 변했기 때문이다. 70년대 초반까지도 어른이나 노인들이 조상의 혼이 있으며 제삿날에 꼭 찾아온다고 믿었다. 그리고 이들 조상신은 잘못 모시면 집안에 화를 가져오고 잘 모시면 집안에 각종 복을 가져온다고 믿었다. 조상신을 두려워하였고 아주 조심스럽게 모셔왔다. 조상신을 잘 모시기 위해 좋은 묘자리를 골라야 했고 제사도 잘 모셔야 했다. 70년대 초반까지 고군산군도에서 조상이 돌아가면 초분을 해서 3년정도 지난 뒤 살이 썪어 뼈만 깨끗하게 남으면 그때서야 뼈만 골라 땅에 묻었는데 이도 깨끗한 뼈만 묻어야 조상신에게 잘 하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일제시대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신식교육은 이러한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즉, 학교에서 증명되지 않는 것들을 믿는 것은 미신이라고 가르치는 바람에 개별적인 신앙이 점차 약화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조상신에 대한 믿음도 점차 퇴색하게 되어 현재의 사람들에게 조상신이 있는지 물어보면 대답을 못한다. 20세기 초반에 조상신의 존재를 모두 확신하고 있던 것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것이다.따라서 현재도 노년층은 조상신의 존재를 믿고 있지만 장년층은 조상신이 있는지 없는지 혼동스러워 하고 청소년층은 대체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따라 조상신을 믿고 있는 노년층이나 장년층들도 과거처럼 경건하고 엄숙하게 조상신들을 모시지는 않는다.그래서 70년대 이후부터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의 조부모나 증조할아버지의 제사에 참석하지 않고도 불안해하지 않는다. 아니면 참석해도 형식적으로만 지내고 끝낸다. 아예 부모나 조부모 외에 제사를 지내지 않는 집도 크게 늘고 있다. 아니면 증조할아버지, 증조할머니, 그리고 둘째 증조할머니의 제사를 전부 증조할아버지의 제삿날에 통합해버린다. 과거에 할아버지의 첩까지 따로 따로 제사를 지내느라 10여차례 제사를 지내는 집도 많았지만 현재는 그렇게 제사를 지내는 집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한 제삿날이나 차례에 콘도나 외국에 가서 지내는 집도 있다. 그리고 장남이 아닌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기독교의 증가로 제사를 추도예배로 대체하는 집이 크게 늘고 있다.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모두 하나님의 아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을 위주로 예배를 보는 것이다. 따라서 간단히 음식을 장만해놓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노래를 부르면 된다. 이러한 세계관에서는 조상신에 절을 하면 우상을 숭배하는 것이 된다. 이 때문에 추도예배로 제사를 대치하려는 많은 기독교신도들이 일가친척으로부터 커다란 비난을 받아야 했다. 50년대에서 80년대초까지 이러한 갈등을 겪은 집안이 아주 많다. 특히 농촌과 어촌에서는 이러한 갈등이 90년대에도 나타났다.앞으로도 조상신에 대한 믿음은 계속 약화될 것으로 보여 제사도 갈수록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제사의 수를 줄이고, 음식을 간편화하거나 아니면 시장에서 제사음식을 사다가 지내는 경우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지금의 N세대들이 성장하면 사이버공간에서 제사를 지내려 하지나 않을지 모르겠다. 그러면 디지털화면에 제상만 띄워놓고 꾸벅해버리지나 않을지.../이정덕 (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해외시장 공략의 허와 실] 중소 개미군단이 이끄는 이탈리아 경제

세계지도나 지구의를 들여다보면 우리나라와 이탈리아는 같은 위도상의 반도국가임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좋아하는 국민성도 닮았다. 그 이탈리아 경제가 56만여개의 중소기업 개미군단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탈리아는 종업원 1백명 이하인 업체수가 95%, 10명 이하인 업체수가 99%를 차지하고 있다.대부분 가족기업의 형태를 띠면서 공구, 고품질 의류, 가구, 주방설비, 건축자재, 대형 가정용구 등을 만들고 있는 이들 중소기업은 상당수가 이탈리아 북부와 중부권에 자리하고 있는데 그 특징을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이탈리아 중소기업의 이익은 관련 협회와 중소기업 소재지 지방은행들에 의해 철저히 보호받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들은 지역산업을 활성화하는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결과 유사분야 업체들끼리 동일지역에 모이면서 지역별로 특화되고 있다.이들 중소기업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생산공정 등에 대한 개선과 혁신을 추구하는 가운데 의사결정이 신속해서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을 지니고 있다.또 이들 중소기업은 대를 잇는 경우가 많아서 해당분야에서 만큼은 기술이나 노하우 등 고도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이탈리아 중소업체들은 해외시장 개척을 할때 업체 및 지원기관 상호간의 조인트 에이전트를 구축해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중소업체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다.그러면 이와같은 토양에 뿌리박은 이태리 바이어와 상담할 때는 어떻게 해야할까.1.서신 교환보다는 직접 얼굴을 마주 대하는 쪽을 택하라. 신뢰도를 더하기 때문이다.2.중요사항은 반드시 문서로 하라. 자의적인 해석의 여지가 없도록.3.소량소액거래일지라도 Follow-up을 성실하게 하라. 앞서 밝혔듯이 10명 이하의 중소기업이 대부분이므로.4.영어 구사능력이 부족함을 감안하라. 특히 중소업체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거의 안된다.5.입에서 입으로 전하는 구전 마케팅이 효과적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남따라 장에가는 성향이 짙기 때문에./한준우 KOTRA 전북무역관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전북의 건설현장] (2) 용담댐 이설도로

용담댐 이설도로는 용담댐 담수와 함께 물속에 가라앉기 시작할, 사라지는 길들을 대체해 닦여지는 길이다. 수몰지 이주민들의 기억 저편에서 서서히 잊혀진채 끝내 물속에 수장되는 여러갈래의 길들에게 받쳐지는 ’헌정(獻呈)도로’다.사라질 운명의 길들은 이설도로 옆에서 한결 낮아지고 왜소해졌다. 담수후 수위가 설계에 최우선 고려된 이설도로는 높고 위풍당당하다. 지금의 길보다 훨씬 높은 산중턱에 새로운 길들이 건설되고 금강지천을 훌쩍 뛰어넘는 이설도로 교량은 그보다 몇십배나 작아 보이는 낡은 교량들을 거느리고 있다. 어떤 교량의 보폭과 높이는 웬만한 산을 닮아서 용담댐 완공후 댐의 크기와 담수량이 얼마나 대단할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용담댐 담수와 함께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용담댐 이설도로는 진안군 안천면과 상전면, 용담면, 정천면 등 용담댐 수몰지역 전체를 아우르며 건설되고 있다.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수몰지역내에 들어있는 국도를, 전북도는 수몰지 구간의 지방도와 군도·농어촌도로를 각각 맡아 이설도로 건설사업을 발주했다. 용담댐 이설도로는 모두 12개 노선에 총연장 64.4km 길이로 건설되며 여기에는 총사업비 2천8백33억원이 투입된다. 95년 지방도인 안천∼용담간 7.3km와 정천∼용담간 2공구 이설도로 공사가 처음 발주된 이래 지금까지 11개노선이 순차적으로 발주돼 건설공사가 진행중이며 올해 용담면 고무동 진입로의 발주를 마지막으로 남겨놓고 있다. 이미 2개 노선은 공사가 완료돼 개통중이고 올해 정천∼용담간 1·2 공구, 정천∼주천, 구룡∼신괴 등의 노선이 완공 개통될 예정이다.2001년말 진안∼안천간 도로, 상전∼죽도, 옥천암 진입로 공사가 완료되면 이설도로 전체사업이 마무리 된다. 현재 이설도로 공사의 전체공정은 55%를 기록하고 있다.용담댐 이설도로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구간은 지난 98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중인 진안∼안천간 13.2km 구간. 부안∼대구간 국도 30호선상에 놓여있는 이 구간 이설도로 공사는 진안읍 운산리에서 시작해 안천면 백화리까지를 폭 11m, 2차선 도로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보상비 71억원과 시설비 7백10억원 등 총사업비 8백21억원이 투입돼 연장과 사업비 면에서 용담댐 이설도로중 최대규모를 기록하고 있다.진안∼안천간 이설도로 공사의 백미는 9백50m 길이로 건설되는 월포대교와 5백50m 길이의 용평대교에서 찾을 수 있다. 교각 하나만을 건설하는데 45일, 5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교량 공사비가 진안∼안천간 전체 공사비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하다. 진안군 상전면 월포리 월포대교 공사현장. 교량의 하부기초를 이루는 교각설치가 모두 마무리돼 월포대교의 웅장한 골격이 드러나는 이곳은 고난도 교량공사의 진수를 한껏 보여주고 있다.하늘을 찌를 듯한 월포대교 교각의 위용은 현재 이용되고 있는 금월교와 월포교, 이 일대 농어촌 도로를 압도하고 있으며 용담댐 담수후 개통될 도로가 얼마만큼 높을지를 연상케 하고 있다.월포대교 교각의 높이는 무려 38m. 아파트 12층 높이에 해당되며 용평대교와 함께 교량 하부시설이 4차선 도로로 설계 시공됐다. 2개의 교각이 나란히 정렬해 18칸을 이루고 있다. 교각 하나로 2차선 통행이 가능하지만 2개를 설치한 것은 장래 4차선 도로확장에 대비한 설계에 따른 것. 신동아측은 교각을 올리는데 슬맆 폼(Slip Form) 공법을 사용했다. 거푸집의 설치와 해체를 반복해가며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일반 거푸집 방식과는 달리 이 공법은 거푸집을 뜯어내지 않은채 유압펌프로 거푸집을 올려가며 철근 조립과 콘크리트 타설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공법이다.이 때문에 숙련된 기능공들에 의한 24시간 작업이 필수적이고 작업시 안전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공을 맡고 있는 신동아 건설은 고소작업 안전을 위해 공사현장 인근 산꼭대기와 교각 최상단부에 이중으로 피뢰침을 설치하며 지난해 5월부터 매일 24시간씩 공사를 진행, 교각설치를 지난해 10월까지 마무리했다. 전체 교량공정의 70%가 완료된 상태인 월포대교와 용평대교는 교량 상판을 올리는 상부구조 시공을 앞두고 난관에 봉착해 있다. 교량이 시작되는 교대설치 지점의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교각 설치후 3개월이 지나도록 상판설치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월포대교 상부구조물은 교량 하부의 지형조건과 관계없이 고도의 기계장비가 동원되는 이동식 비계공법(MSS)이 사용될 예정이다. 서해안 고속도로 구간의 금강대교, 노량대교, 올림픽대교 등 초대형 교량공사에 주로 채택된 이 공법은 거푸집이 부착된 이동식 비계를 교각 끝에서 끝으로 이동시켜가며 상판공사를 진행하는 방법.용담댐 담수가 시작돼 물이 만수위를 기록하면 월포대교와 용평대교는 현재의 교각 바닥으로 부터 34m 높이까지 물이 차오른다. 이 시점이 되면 진안∼안천간 이설도로를 비롯 지금의 길들을 대체해 건설되는 12개 노선의 크고 작은 이설도로들이 모두 완성돼 도내 동부산간지대의 지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내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로 10년째 추진되는 용담 다목적댐. 사업비 1조4천1백억여원이 투입돼 도내 5개시군 1백50만명의 주민들에게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할 대역사의 한켠에서는 지도상에서 새로 태어나고 사라질 길들의 엇갈린 운명도 자리하고 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11 23:02

[의학칼럼] 노인질병의 특징과 건강관리

인간은 누구나 나이를 먹으며 노인이 되어간다.수십년 전 불과 사 오십세이던 평균수명이 이제 칠십을 훌쩍 넘어 노인의 수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노인들은 재정자립도 떨어지고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되기 쉽고 젊을때보다 질병에 쉽게 걸린다. 따라서 노인의 복지와 건강은 매우 중요한다.노인의 질환은 몇가지 특징이 있다.우서 노인은 3-4가지 질환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질병의 증상과 임상양상이 비정형적이기 쉽다. 또 노인은 신체의 예비능력이 저하되므로 질병에 걸리면 쉽게 위독상태에 빠지며 생리적 노령현상에 따른 기능저하와 병적상태의 구별이 어렵다. 더구나 기능저하에 기인하여 약물의 흡수, 대사, 해독, 배설이 비노인과 다르므로 약물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점도 있다. 나아가서 질환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고 정신적, 육체적 거동이 불편하여 치료의 비용이나 인력이 2-5배 소요되는 것도 특징중의 하나다.사람이 늙지 않고 이런 복작한 노인의 질병을 전혀 피해갈 수 없지만 가능한한 건강한 노후생할을 영유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지침을 지킬 필요가 있다.먼저 식사를 보자. 필요한 요소와 불필요한 것을 조절하기 위하여 식물성과 동물성 2:1로 먹어야 하고 야채, 섬유질의 식품양을 늘리며 당분, 염분의 과잉 섭취는 금물이다. 소식을 하여 칼로리의 양을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여야 소화도 잘된다.운동의 경우 구체적으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일주일에 4-5회, 30분내지 한시간 정도를 꾸준히 하여 비만을 방지하고 심폐기능을 증진시켜야 한다.수면은 젊을 때와 방식이 많이 달라지지만 자연스럽게 그대로 받아들여 숙면을 취하고 목욕은 실내온도가 상승한 후 너무 뜨겁지 않은 물에 하는 것이 급격한 혈압상승등을 방지할 수 있다.과음, 흡연, 부정적인 생각, 심한 결벽증 등의 습관을 버려야 하며 너그러운 마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적극적인 사고를 가지고 보람되고 재미있는 일을 본인이 찾아서 하는 생활태도도 중요하다. 젊었을 때 생각으로 무리하지 말고 몸이나 머리를 계속 사용하여 삶에 자극을 주어야 한다.나이가 든다고 성욕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성생활과 피부의 접촉은 역시 생활에 활력을 줄 것이다.마지막으로 자기에게 맞는 주치의를 정하면 좋겠다. 개인의 건강과 생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찰해 주는 사람과 진지하게 상담을 하면 질환의 숨어있는 징후까지도 찾아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최후의 죽음문제까지도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이러한 것들을 지켜나간다면 행복하고 건강한 노년기를 보낼 기회가 훨씬 많아지리라 생각한다./아산재단 정읍병원 진료부장 황혜헌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의학칼럼] 소아포경수술

흔히 고래 잡으려 간다고 표현의 소아 포경수술!고래를 잡는다는 어원은 확실치는 않지만 고래잡는 어선의 포경선에서 유래되었다는 얘기도 있고 음경의 모양이 고래 머리부분 닮았다는 얘기도 있다.이러한 포경수술은 기원전 3천년 이집트에서부터 기록을 찾을 수 있고 유태인들은 구약성서에서 의식의 하나로 치뤄졌다 하니 소아 포경수술은 가히 신성한 수실이 아닐 수 없다.겨울철 어린이 포경수술의 가장 적정한 연령은 언제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지만 개개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포경수술의 필요성을 인지 할 수 있는 연령인 초등학교 3-4학년 정도이지만, 어린이가 잦은 귀두표피염등의 요로감염이 있거나 완전포경인 경우, 지퍼등에 물려 상처가 난 경우, 기타 다른 수술을 받는 경우 병행할 수 있다.최근 주목할 만한 점은 신생아 포경수술시 통증과 스트레스가 심하다하여 신생아 포경수술은 피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구지와 요의 잔류로 인해 지속적 표피염과 세균감염, 특히 음부포진등의 예방에는 효과적이고, 반론이 있기는 하지만 음경암등의 발생빈도가 낮고 여성의 자궁 경부암 예방에도 그 목적이 될 수 있겠다.어린이의 부모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소아포경수술이 얼마나 통증이 없어 멋진 작품(?)이 나오느냐에 주안점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소아의 음경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시술되어야 하며 특히 비만, 귀투크기, 음경만곡 여부 요도하열 유무등을 감안해야 하고 사춘기 이후의 음경 발육 정도를 고려하여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수술방법도 다양하여 슬리브 방법, 배측 분리법, 레이저를 이용하는 방법, 곰코 또는 플라스틱 밸을 이용하는 방법등이 있으며 가능한 한 피하근막을 충분히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소아 포경수술이 어린이에게 용기있는 경험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경우 고래잡이 선장인 필자로서는 조그마한 만족을 느낀다./ 굿모닝 비뇨기과 원장 이용호 (구 강남)272-1550-1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전북의 의술] 목뼈의 노화에 의한 사지 기능장애

경추성 척수증(頸椎性 脊隨症)이란 목뼈(경추)의 노화 현상에 의해 척추관(신경이 지나가는 척추내 공간)내로 골극(뼈침)이 형성되고 목디스크가 뒤로 돌출되어 척추관내 척수(팔과 다리를 움직이는 신경중추)를 압박하여 나타나는 척수의 기능장애를 말한다. 대개 50세 이상의 남자에게 빈번하고 다리의 강직과 근력 약화로 보행에 이상이 초래되며 팔과 손의 섬세한 움직임에 장애를 가져온다. 척추관의 크기, 골극 형성이 오는 척추증의 진행 정도, 척수에 분포하는 혈류의 장애, 경추의 운동 등이 이 질환을 일으키는데 관여하고 있다. 전북대병원 송경진 교수로 부터 들어본다.▲ 경추성 척수증의 증상은 어떠합니까?- 일반적인 목디스크와 같이 목이 뻣뻣하고 움직이기가 불편하며 통증이 어깨에서 양팔로 내려가기도 합니다. 진행시에는 양손에 장갑을 낀 것같이 둔하고 감각이 이상하며 점차 힘이 없어져 물건을 집기가 힘들고 수저·젓가락 사용조차 불편해집니다. 또한 점차로 양다리에 힘이 없어져 정상 보행이 힘들어지고 강직성 마비가 진행시에는 보행시 무릎을 구부리는 동작이 되지 않아 양다리를 넓게 벌려 다리를 질질 끄는 형태의 보행을 하게 됩니다. 본인은 정상적인 보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주위 사람의 눈에는 이상하게 보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혼자서 보행이 불가능하여 양측에서 부축하거나, 목발 또는 휠체어 보행만이 가능합니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하는 동작이 정상인의 경우에는 10초에 20회 이상의 정상 동작이 가능하지만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10초에 5회도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손가락을 쭉펴서 붙이고 있으면 4번째와 5번째 손가락이 벌어지면서 손바닥쪽으로 구부러집니다. 이를 수지 도피 징후(手指 逃避 徵候)라 합니다. 단추를 끼웠다 풀었다 하는 동작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이나 수저·젓가락 사용이 불편합니다. 팔관절이나 무릎관절을 손으로 쳐보면 갑작스럽게 위로 튀어오르는 심부건반사의 증가 소견이 보입니다.▲ 증상이 중풍과 비슷하다는데 어떻게 다릅니까?- 중풍은 출혈성 또는 폐쇄성 뇌혈관 질환에 의하며 대개 뇌의 한쪽을 침범하기 때문에 한쪽의 팔다리에만 이상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한 안면마비나 언어장애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또한 뇌혈관의 출혈이나 폐쇄후 수 분 내지 수 일 이내에 발생하고 신경증상은 경미한 두통에서부터 한쪽 팔다리 마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하지만 경추성 척수증의 경우에는 증상의 경과가 수 개월 또는 수 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고 양측성으로 나타나며 뇌의 이상 소견이 동반되지 않는다는 점이 다릅니다. 따라서 의식이나 안면마비 등의 장애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양 팔이나 다리에 힘이 없어 물건을 쉽게 떨어뜨린다거나 걸음걸이에 이상 소견이 발생되면 이 질환을 의심해야 되고 이때 통증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서서히 진행되지만 기존의 선천성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환자에서는 사소한 외상이나 목디스크에 의해서도 갑작스럽게 사지의 마비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평소에 목이 불편하고 간헐적으로 양 어깨나 팔이 저리고 아픈 통증이 있는 환자분들은 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이 질환의 자연경과는 어떻습니까?- 대부분의 척수증은 서서히 시작되고, 증상의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면서 단계적으로 진행되거나, 갑자기 나빠지기도 하여 증상이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 국내외의 문헌에서도 60-70%에서 증상의 악화를, 30%정도에서는 악화되어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다고 보고되고 있읍니다. 즉 경추성 척수증은 증상이 일단 시작되면 자연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서서히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장기간의 신경근과 척수에 대한 압박으로 신경 기능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 정도로 신경이 손상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가능한 초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시행함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이 질환을 확인할 수 있습니까?- 병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부분이 정확한 이학적검사와 병력 청취입니다. 대부분의 경우에 서서히 진행하므로 초기 증상은 경미한 경우가 많습니다. 개월 또는 수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상기의 병적 증상이 출현하면 병이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나타냅니다. 가벼운 염좌나 미끄러지면서 삐끗한 후에 갑자기 사지마비가 생기는 것은 기존의 선천성 척추관 협착증에 목이 뒤로 젖혀지면서 발생된 신전손상(伸展損傷)이{{동반되었음을 의미합니다.객관적 사실 확인을 위하여 방사선검사와 근전도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단순방사선검사로 척추관의 협착과 퇴행성 변화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으며 척추관의 협착정도와 신경의 손상정도 등을 확인하기 위하여 자기공명영상(MRI)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MRI는 경추 전체의 측면 영상을 얻음으로써 협착의 부위, 정도, 추간판의 돌출, 척수 및 신경근 압박의 정도 등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그림 1). 또한 신경의 압박정도와 관절증의 면밀한 관찰을 위해 척수강 조영술과 전산화 단층 촬영을 실시합니다. 이것은 허리를 통한 약물 주입으로 환자에게 불편을 주지만 수술을 요하는 환자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근전도검사와 전기생리학적검사는 환자의 신경증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필요합니다.▲ 치료는 가능한지요?급성 사지마비나 척수증이 진행되어 보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초진 상태가 아니면 일단은 보존적 치료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는 경부(목)에 대한 보조기 착용과 진통소염제 등의 약물 복용, 더운 물찜질, 마사지 등의 물리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추부 질환의 치료로 사용되는 경부 견인은 경추성 척수증의 경우에 실시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견인으로 인하여 경추부가 과도하게 뒤로 젖혀지고 이로 인해 좁아진 척추관내의 척수가 더 압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는 신경조직의 자극을 어느 정도 감소시킬 수 있는데 주 증상이 경부 동통과 방사통인 경우에 호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미 보행장해가 있거나 방사선 진단 소견상 심한 척수의 압박과 함께 신경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조기의 수술적 치료를 요합니다. 신경 압박 증상이 심하고 진단이 오랫동안 지연된 환자는 척수의 불가역적인 변화로 수술을 하더라도 경과는 좋지않고 단지 더 이상의 진행을 막고 손의 기능이나 보행이 다소 좋아지는 것을 기대할 뿐입니다. 그러므로 수술적 치료는 증상 발현 후 6개월내지 1년의 초기, 혹은 경미한 척수증 증상일 경우 좋은 결과를 예측할 수 있습니다.◈ 잊을수 없는 환자지금으로부터 약 5년전 따뜻한 봄날 40대 중반의 남자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채 외래로 내원하였다. 환자는 최근 2개월간의 삶이 죽지못해 사는 정도의 비참한 생활의 연속이었으며 어떻게든 빨리 이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해달라고 애원하였다. 환자는 심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했으며 힘이 없어 일어서기가 힘들고 일어서면 중심을 잡지 못해 바로 주저 앉았다. 양 팔을 부축하여 보행시 다리를 벌리고 질질 끄는 형태의 보행을 하였다. 양 팔의 근력이 많이 감소하여 수저·젓가락을 사용하지 못하고, 단추를 자유롭게 풀지 못하며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동작이 부자연스러웠다. 손가락을 붙여서 쭉 펴지 못하는 수지 도피 증후가 양성이었으며 팔꿈치와 무릎관절에 심부건반사 증가 소견이 보였다. 환자는 이러한 증세가 약 2개월전에 물건을 들다가 갑자기 발생되었으며 평소에 혈압이나 신체의 다른 부분에 이상은 없었다 한다. 안면 마비는 없었고 언어 구사 능력은 정상 이었다. 본인과 주위 사람들이 중풍이라하여 이를 위한 치료로 침, 한약, 물리치료 등을 받았으나 호전 없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어 정형외과로 내원하였다. 병력과 이학적검사상 경추성 척수증을 어렵지않게 진단할 수 있었다. 자기공명영상(MRI) 소견상 선천성 척추관 협착증에 경추부 골극과 목디스크가 동반되어 척수를 심하게 압박하고 있었다. 입원 다음날 수술을 실시하였으며 환자는 수술 후 바로 통증으로부터 해방되었고 팔과 다리의 힘이 많이 회복된 것을 보고 기뻐하였다. 2주 후 퇴원시에는 혼자 걸어서 퇴원하였다. 수술 후 3개월경에 심부건반사의 증가를 제외한 모든 신경증상이 회복되었으며 환자도 거의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하였다. 수술 후 4개월경에 회사에 복귀하여 다시 버스운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빠른 회복을 보였다. 환자는 현재도 매 6개월마다 외래로 재진을 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없이 버스 운전기사로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있다. 그러나 2년전에는 환자의 부인이 유방암으로 진단 후 수술과 방사선치료를 받았으며 현재까지 주기적인 항암제 치료를 받고 있다. 또한 20세된 이 환자의 아들도 목이 아프고 손이 저리다하여 검사결과 이 환자와 비슷한 방사선 소견(척추관 협착에 목디스크 동반)을 보였다. 다행히 아들은 증상이 심하게 진행되지 않았으나 악화될 위험이 있어 수술을 시행하였으며 수술 후 정상적인 대학생활을 하고 있다.이러한 온가족에 발생된 일련의 시련에도 불구하고 환자나 환자의 부인 모두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외래를 내원할 때마다 담당의사였던 나에게 깊은 마음의 고마움을 전하는 그 모습이 정말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다워 내 자신도 더불어 정화됨을 느낀다. ◈ 송경진 교수 약력 :1955년 전주출생. 전북대 의대 및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취득. 1990년 일본 아키다 대학 연수. 1990년부터 전북대 의대 교수로 재직. 1992-1994년 미국 크리브랜드 캐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 척추 연수. 1996년 스위스 척추 수술 상급자과정 수료. 현재 대한정형외과학회·대한척추외과학회 회원, 경추연구회 학술위원, 서태평양정형외과 척추분과회원, 세계정형외과 척추연구학회 회원으로 활동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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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일보
  • 2000.01.11 23:02

예금보호한도 축소...부실 금융기관과 거래 주의해야

새해 들어 만기 1년 이상 예금에 가입하려는 사람들은 금융기관을 잘 살펴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지금까지는 예금보험공사에서 실시하는 ‘예금보호제도’에 따라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원리금을 대부분 보장해 줬지만 2001년부터는 그 한도가 대폭 축소됐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부실한 금융기관과 거래했다가 해당 금융기관이 영업정지나 파산 등의 ‘예금보호사고’를 일으키거나, 구조조정 과정에서 문을 닫게 됐을 때 이자는 고사하고 원금마저 날릴 수 있으므로 우량은행을 가려 볼 줄 아는 혜안이 요구된다.예금보호 축소와 관련해 미리 알아두어야 할 금융 재테크 포인트를 알아본다. ▲예금보험제도란예금보험제도는 보험의 원리를 이용해 예금자를 보호하는 제도.즉,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설립된 예금보험공사가 평소에 금융기관으로부터 보험료(예금보험료)를 받아 기금(예금보험기금)을 적립해 금융기관이 예금을 지급할 수 없게 되면 대신 예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우리나라에서는 95년 예금자보호법을 제정한 이래 은행, 증권회사, 보험회사, 종합금융회사, 상호신용금고, 신용협동조합등 6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인당 2천만원(보험회사의 경우 1인당 5천만원)까지 원리금을 보호해 왔다. 그러나 IMF 사태 이후 5개 은행이 퇴출되는등 혹독한 금융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금자들이 받게 될 충격을 최소화하고 이들을 우선 보호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예금보호 한도를 상향 조정해 운영해 왔다.그러나 내년부터는 ‘IMF 극복’은 물론 ‘금융권 구조조정’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정부는 이 같은 한시적 조치를 풀기로 했다.올해 초 예상되는 2차 금융 구조개혁을 금융기관 자율에 맡겨 더 이상 간섭을 하지 않는 대신 ‘우산’의 폭도 줄여 나가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다.▲보호되는 상품은6개 기관의 ‘예금’은 모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예금’이라는 것은 금융기관이 만기일에 약정된 원리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 하에 고객의 금전을 예치받는 금융상품을 말하는 것으로 같은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상품일지라도 모두 다 예금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두어야 한다. 실적배당 신탁이나 수익증권과 같이 고객이 맡긴 돈을 유가증권 매입이나 대출 등에 운용한 뒤 실적에 따라 원금과 수익을 지급하는 ‘투자상품’은 예금이 아니므로 보호항목에서 제외된다.보호대상 예금 중에는 올 해 말까지만 보호되는 ‘한시보호 상품’도 있다.2001년부터 보호대상에서 제외되는 상품으로는 정부와 지자체·한국은행·금감원 등의 예금과 금융기관간 예금을 비롯해 은행과 농·수·축협중앙회의 외화예수금·CD·개발신탁·은행발행채권, 증권사의 청약자예수금·유통금융대주담보금·98년 이전 발행된 RP, 보험사의 98년 7월 31일 이전 체결된 보증보험계약·법인보험계약 등이 있다.한편, 농·수·축협 중앙회 및 42개 지구별 수산업협동조합과 외국은행 지점도 예금보홈가입 금융이관이다. 다만 농·수·축협의 단위조합과 새마을금고는 예금보험 가입 금융기관은 아니지만 각 중앙회에서 자체적으로 적립한 기금을 통해 예금자를 보호하고 있다.▲얼마까지 보호받을 수 있나올해 말까지 예금보험사고가 발생한 경우, 두 종류로 나뉘어 예금을 보호 받을 수 있다.우선 98년 7월 31일 이전에 가입한 예금의 경우 원금과 약정이자를 모두 되돌려 받을 수 있다.그러나 98년 8월 1일 이후 신규로 가입하거나 입금된 예금에 대해서는 예금자 1인당 원금이 2천만원을 넘는 경우 원금만 보호하고, 원금이 2천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원금과 소정의 이자를 합해 2천만원까지만 정부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만일, 같은 금융기관에 98년 7월 31일 이전에 납입한 예금도 있고, 98년 8월 1일 이후에 납입한 예금도 있는 경우에는 두 가지 예금의 원금을 합쳐 2천만원의 기준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98년 8월 이후 납입한 원금이 1천5백만원 있고, 98년 7월 31일 이전에 납입한 예금이 7백만원 있다면 7백만원에 대해서는 원리금을 모두 보호하지만 1천5백만원에 대해서는 이전의 예금과 합쳐 2천만원 판정의 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이자는 손실을 감안해야 한다.한편, 2001년 이후 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은행·증권회사·종합금융회사·상호신용금고·신용협동조합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2천만원까지만 보호된다. 다만 보험계약자의 경우 해약환급금이나 납입한 보험료에 이자를 합한 것 가운데 액수가 적은 금액을 최고 2천만원까지 되돌려 준다.예금보호금액은 예금의 종류별 또는 지점별 보호금액이 아니라 같은 금융기관 내에서 예금자 1인이 보호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이므로 돈을 한도액까지 쪼개 금융기관별로 분산 예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 경제일반
  • 김남희
  • 2000.01.10 23:02

99년 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25일까지

1999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및 납부가 오는 25일까지 실시된다.9일 전주세무서 등 도내 일선 세무서에 따르면 매년 상·하반기 2차례의 과세기간으로 나눠 과세기간별로 확정신고·납부하도록 돼있는 부가가치세의 99년 제2기 확정신고·납부를 1월 25일까지 실시한다는 것.이번 99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납부에는 99년 10월에 부가가치세 예정신고를 한 법인 및 일반과세자는 99년 10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사업실적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신고·납부해야 하며 그외 사업자는 99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사업실적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신고·납부해야 한다.그러나 지난해 10월에 부가가치세 예정고지를 받은 사업자는 99년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사업실적에 대한 부가가치세 납부세액에서 이미 납부한 예정고지 세액을 제외한 금액을 납부하면 된다.부가가치세 신고·납부제도는 올해부터 개인사업자의 경우 예정신고제도가 없어지는 대신 예정고지제도로 전환된다.한편 99년 제2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에서는 고급유흥주점·대형업소·호황업소 등 현금수입업소가 중점관리되고 전문직사업자의 과표 현실화가 적극 유도되며 불실 세금계산서 수수행위 사전 차단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속적 세정지원 등이 중점 추진된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10 23:02

지자체 공사, 입찰비리 시비 줄어들 듯

지방자치단체에서 발주하는 공사의 복수예비가격 작성 폭이 최대한 확대돼 공공공사 입찰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입찰비리 시비가 상당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행자부는 지자체에서 발주하는 시설공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적격심사기준·세부기준 및 입찰집행에 관한 예정가격 작성기준’ 내용을 개정, 오는 20일이후 입찰공고분부터 적용키로 했다. 개정내용에 따르면 그동안 일부 지자체에서 15개 복수예비가격간 너비를 지나치게 좁혀 입찰집행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크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복수예비가격 작성범위를 기초금액의 0∼3% 범위내에서 7개, 0∼-3% 내에서 8개를 각각 만들도록 해 복수예비가격의 폭을 최대한 확대했다.지금까지 행자부는 지자체 발주공사의 복수예비가격 작성범위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은채 기초금액의 ±3% 범위내에서 만들도록 허용해 사실상 광범위한 재량권을 허용해 왔다. 이로인해 일부입찰의 경우 복수예비가격이 +에서만 작성되는가 하면 복수예비가격간 폭이 지나치게 좁혀져 예정가격 사정률 유출시비 등 부작용이 끊이지 않고 발생해왔다. 행자부는 또 적격심사세부기준 가운데 3억원 미만 공사에 대해 현행 경영상태 평가점수를 15점에서 12점으로 낮추는 대신 입찰참가 자격점수를 2점에서 5점으로 상향조정했다. 심사항목도 부채비율과 매출액순이익률, 총자본회전율을 없애고 자기자본비율(최고 6, 최저 5)과 유동비율(최고 6, 최저 5)만으로 축소해 심사키로 했다.이에따라 기존에 개별업체당 최고 7.5점까지 벌어졌던 격차가 3.5점으로 축소돼 경영상태 때문에 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던 업체들의 경우 수주기회가 보다 확대되게 됐다.행자부는 또한 업종별 3년간 실적누계액 평가방법에서 동일업종 실적누계액에 그동안 관급(지급)자재대를 포함했던 것을 제외키로 했다.이와함께 일반공사는 적격심사 기한일을 현행대로 적용하지만 수해복구사업에 대해서는 제출마감일 또는 보완일로부터 4일 이내에 마무리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2일 이내에서 연장이 가능토록 했다.이밖에 공동수급체 구성원의 부도, 탈퇴로 구성원의 일부가 잔여공사를 시공한 경우 하자보증비율에 따라 실적인정을 평가하고 단위구조물 전체에 대한 하자보증서를 제출하면 보증서제출자의 실적으로 인정키로 했다.

  • 경제일반
  • 김현기
  • 2000.01.10 23:02

통계청 표준산업·직업분류 개정

사업체와 기업체가 수행하는 산업활동을 유사성에 따라 체계적으로 유형화한 표준산업분류가 개정돼 오는 3월부터 적용된다.9일 통계청 전북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963년 제정돼 사용되고 있는 표준산업분류가 지난 7일 개정 고시돼 3월 1일부터 적용된다.표준산업분류 개정은 1965년이후 이번이 8번째로 이번 표준산업분류 개정은 지식·정보화시대에 대비하고 정보통신 및 서비스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신산업 및 기술변화를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표준산업분류는 산업관련자료의 수집, 제표, 분석 등 통계목적을 위해 작성된 것으로 산업통계 자료의 정확성, 비교성을 위해 모든 통계작성기관이 이를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규정돼 있다.이번 표준산업분류 개정에 따라 통신업, 사업서비스업, 오락·문화 및 운동관련 서비스업이 각각 대분류로 신설되고 제조업, 도소매업 및 정보처리업에 분산되어 있던 기계장비수리업, 자동차수리업 및 소비용품수리업이 통합돼 별도의 중분류인 ‘수리업’으로 신설됐다.이에따라 종전 17개이던 대분류가 20개로, 60개이던 중분류가 63개로, 1백60개이던 소분류가 1백94개로, 3백34개이던 세분류가 4백42개로, 1천1백95개이던 세세분류가 1천1백21개로 각각 조정됐다. 최하위단계인 세세분류에서는 1백72개 산업이 신설 또는 세분됐으며 2백46개 산업이 통합됐다.한편 표준직업분류도 종전 10개 대분류가 11개로, 28개 중분류가 46개로, 1백16개 소분류가 1백62개로, 3백97개 세분류가 4백47개로, 1천5백68개 세세분류가 1천4백4개로 조정되는 등 표준산업분류 개정에 맞춰 개정됐다.

  • 경제일반
  • 강인석
  • 2000.01.10 23:02

[전북경제인 새천년 포부] 박찬문 전북은행장

전북은행은 혹독한 금융산업 구조조정과정에서도 내실 위주의 경영을 통해 BIS 비율 전국 1위 달성했다.또한, 점포의 특성화·신용평점자동대출제도등 일련의 소프트웨어의 개선으로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병행한 5백억원의 유상증자에 성공해 ‘지역특화전문은행’으로의 독자적 생존기반을 공고히 했다.또한, 지난 해에는 미래상환능력기준(FLC)에 따라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하고도 흑자를 시현함으로써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확고히 구축했을 뿐 아니라 올해 들어서는 구조조정의 성과와 지역경제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점을 인정받아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다산금융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그러나 앞으로의 은행경영환경은 금융기관간 업무장벽 철폐, 국제기준에 따른 건전성 및 수익성 평가, 예금지급 보장한도의 축소와 보험료율의 차등 적용 등 시장평가에 의해 자발적 흡수·합병이 이루어지는 적자생존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에 따라 전북은행은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고 지역특화소매금융전문은행으로 성장, 발전하기 위해 올해 다음과 같은 핵심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다.첫째, 임직원 모두가 의식혁명을 통해 진취적인 조직문화를 정립하는데 노력하겠다. 또한 성과평가시스템을 조기에 정착시키고 전문인력을 확보해 효율적인 경영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둘째, 점주권의 상권변화등 영업환경변화에 걸맞도록 점포망을 조정해 나가는 동시에 자동화기기의 확대 배치와 전자금융업무 강화를 통해 영업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겠다. 종합수익관리 시스템 및 전략정보시스템등 각종 경영관리 소프트웨어도 혁신해 영업점 지원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등 본부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겠다.세째, 지역내 가계 및 중소기업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각종 공공금고를 유치함으로써 저코스트 자금조달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자본시장여건이 성숙되는대로 자본금을 확충하는 등 자금 조달구조를 개선하겠다.넷째, 불용자산의 조기매각과 부실여신의 완전 추방을 통해 자산 건전성을 향상시키고 유가증권 투자업무를 강화해 운용수익률을 높여 나가겠다.다섯째, 고객에 대한 정보를 체계화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잇는 D/B 마케팅 체제를 구축하고 세분시장별 차별화 및 특화전략을 완성해 나가는등 고객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박찬문 전북은행장

  • 경제일반
  • 전북일보
  • 2000.01.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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