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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수첩] 아직도 동사라니

새천년을 맞아 세상은 복지사회를 일구겠다며 희망에 부풀어 있다지만 아직도 한켠에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져 있다.이번 겨울들어 도내에선 처음으로 동사자가 나왔다.지난 5일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의 허름한 집에서 내연의 관계인 이모씨(47)와 임모씨(45·여·전주시 덕진구 팔복동)가 숨져있는 것을 마을주민 박모씨(61)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이들이 숨지기 전까지 기거했던 곳은 속칭 ‘쪽방’으로 불리는 1.8평짜리 단칸방. 어른 한명이 누워도 비좁기 짝이 없는 이곳은 난방시설 자체를 찾아볼수 없었다. 발견당시 방안에는 셀수없을 정도로 많은 술병들이 뒹굴고 있었고, 이들은 이불을 두른채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경찰조사결과 이씨는 혈연을 찾을수 없었지만 임씨는 장성한 자녀들을 여럿 두고 있었다. 임씨는 몇해전부터 자녀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이씨의 단칸방에서 동거중이었다. 이들은 여태껏 술을 벗삼아 세월과 외로움을 달랬지만, 결국 술과 추위 탓에 세상을 등져야 했다.경찰은 발견당시만 해도 방안에 술병이 가득한데다 이들이 당뇨·지방간·영양실조 등을 심하게 앓았다는 점을 들어 과음으로 인한 심장마비사로 추정했다.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분소에서 실시한 부검결과 이들의 최종사인은 동사로 밝혀졌다. 지병 등으로 면역체계가 부실한 이들이 가슴속까지 파고드는 냉기를 이기지 못하고 숨졌다는 설명이다.‘선진사회구현’구호가 무색하게 아직도 구시대를 연상케하는 동사자가 속출하는 현실이 씁쓸하기만 하다.

  • 사회일반
  • 정진우
  • 2000.01.10 23:02

2학년은 바쁘고 1학년은 놀고

‘2학년은 바쁜 겨울방학, 1학년은 노는 겨울방학’겨울방학이 시작된지 보름여가 지났으나 일반계 고등학교 1학년과 2학년의 생활은 하늘과 땅 만큼이나 차이가 크다.2002학년도부터 대학입시가 특기·적성교육 위주의 무시험전형으로 바뀜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이제 곧 3학년이 되는 2학년 학생들은 ‘대학입시 제도가 크게 변하기 때문에 올 입시에서 실패, 재수를 하게되면 그 앞길을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생각에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보충·심화학습, 자율학습 등으로 학교에서 하루를 보낸다.말로만 방학일뿐 실제로는 학기중이나 전혀 다름없는 생활이다.그러나 불과 1년 차이지만 고등학교 1학생들은 다르다.대학입학 전형이 학과성적 보다는 학교장 추천이나 특기 적성교육 위주의 무시험 전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보니 ‘학교공부는 별 의미가 없는 것’쯤으로 치부된지 이미 오래다.몇몇 학교가 특기 적성교육을 명목으로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학교는 ‘1학년생은 보충수업을 할 수 없다’는 교육부의 지침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그렇다고 특기 적성 계발을 위한 특별한 노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특기 적성교육이 어떻게 점수화되고 대학입시 자료로 쓰일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와있지 않기 때문이다.그렇다보니 고 2생들이 내년에 재수생 대열에 끼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동안에 고 1생들은 ‘단지 1년 늦게 학교에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펑펑 노는’ 겨울 방학을 맞고 있는 것이다. 고 1생들을 위한 뭔가 새로운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사회일반
  • 이성원
  • 2000.01.10 23:02

마지막 소망담아 일본서 온 편지

극단적인 이념의 대립으로 점철됐던 20세기가 막 넘어가고 화합과 희망의 새로운 세기가 시작되는 시점에서 본보에는 한 재일교포의 편지 한통이 왔다.최근 8순잔치를 한 이 노인의 이름은 장세준씨이다.우연히 전자신문을 보면서 전북일보의 역사가 50년임을 알고서 자신의 사연을 실어줄것을 간곡히 요청해왔다.군장교로 6.25를 치른 장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자신이 살려낸 2명의 병사를 한번 봤으면 하는게 인생의 마지막 소망이라고 전했다.이 노인의 사연을 요약하면 이렇다.G-2 처장이 불러서 가보니 정확히 기억할 수없는 한 원예시험장 뒷산에서 갑자기 부하 2명을 총살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입대전에 고향에서 빨치산을 했다는게 그 죄명이었다.조사를 해보니 농부이던 이들은 빨치산의 위협에 억눌려 어쩔수 없이 빨치산 노릇을 했으며 이는 이들의 책임이라기 보다는 정치상황의 문제라는 판단을 했다.누구라도 총칼의 위협속에서 강요된 빨치산 활동을 일시적으로 할수있다는 판단을 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당시 이등병이던 박석도와 오상연은 우여곡절끝에 총살장으로 끌려가 꼼짝없이 죽을 운명이었으나 이들의 사상에 문제가 없다고 본 장씨에 의해 기적적으로 살아나게 됐다.사형 집행책임자인 장씨는 하늘을 향해 총을 발사하니 이들이 대한민국만세를 외치더라는 것이다.생과 사의 갈림길에서 김일성 만세가 아닌 대한민국만세를 외치는 것을 보고는 것을 보고 장씨는 이들이 억울하다고 생각, 상관을 속이고 이들을 석방했다는 것이다.자칫 자신에게 닥칠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을 숨겨주다 다시 군 위생병으로 데리고 있기도 했다.도주의 우려가 크다고 보면서도 이들에게 휴가를 주니 검정색 닭을 가지고 귀대했던일등도 떠올리면서 이후 이들과 친하게 지냈음을 암시했다.예비역 육군중령이던 장씨는 이후 치안국 보안과장을 지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이등병이던 박석도, 오상현씨는 생존해있다면 아마 65세에서 75세정도 될것으로 추정된다.이국땅에서 8순노인이 떠올리는 50년전의 숨겨졌던 사건을 기억하는 두사람은 과연 살아있을까.

  • 사회일반
  • 위병기
  • 2000.01.10 23:02

연초부터 강력사건 잇따라

살인과 강도, 폭행과 날치기가 최근들어 기승을 부리고 있다.특히 새천년의 출발과 더불어 전북경찰청(청장 이원화)은 대대적인 개혁과 대도민 서비스 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해서 표명하고 있으나 오히려 민생치안은 곳곳에서 구멍이 뚫리고 있다.자율순찰이라는 기치아래 경찰관들에게 자발적인 방범활동을 주문하고 있으나 오히려 순찰의 집중도가 종전보다 떨어진다는 지적과 함께 강력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일부에서는 대규모 인사후유증이 아니냐는 성급한 진단조차 나오고 있다.9일 새벽 1시께 익산시 남중동 1가에 사는 정모씨(24.택시기사)는 김모양(18.익산시 신용동)을 목졸라 살해한뒤 자수했다.약 6개월간 동거해왔으나 김 양이 지난 5일 가출해 말다툼끝에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구랍 27일에는 모여상 3년 L모양(18)이 장모씨( 30.전주시 삼천동 1가)에 의해 살해돼 금강대교 아래에 버려지는 일이 발생했다.이에앞서 구랍 24일에는 돈을 갚지않는다며 때리자 이에 격분한 채무자가 채권자를 엽총으로 쏴 살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불과 보름사이에 연달아 3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했다.전주, 군산, 익산등 시내권에서는 취객등을 상대로 한 강도, 날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경찰로서는 속수무책이다.9일 새벽 2시께 군산시 나운동 신남전 연립옆길에서 권모씨(21)등 2명은 영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J모씨(41.여)를 마구 때린뒤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났다.중고생들이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 날치기를 하는 경우는 수도없이 발생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단속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있다는 지적이다.익산시 모현동 J모군(14.모중 3년)의 경우 역시 중학생인 다른 친구 2명과 함께 무려 15차례에 걸쳐 6백여만원을 절취하다 뒤늦게 붙잡히는등 시외곽의 다소 후미진 곳에서는 불량배들이 경찰망을 비웃듯 활개를 치고있다.오죽하면 경찰청 홈페이지에 동일지역내에서 유사사건이 재발하고 있다며 특단의 대책을 세워줄것을 요청하는 주민의 글까지 올라오고 있으나 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는 지적이다.이와관련 경찰 주변에서는 “사무실에 앉아있는 경찰관을 대폭 감축하고 이 인력을 치안수요가 많은 현장으로 돌려 시민들이 마음놓고 생활할수 있도록 해야한다 ”며 방범, 수사분야에 대한 기능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위병기
  • 2000.01.10 23:02

출장안마 갈수록 극성부린다

‘자택·사무실 어느 곳이나 출장 환영’‘미모의 여자마사지사 24시간 대기중’‘상쾌한 하루를 책임지겠습니다’최근들어 신종매춘인 출장안마·출장마사지가 관계당국의 방조 및 허술한 법망을 틈타 독버섯처럼 확산되고 있다.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등장한 출장안마업소들은 출장비와 마사지비를 합쳐 6∼7만원을 받고 회원이 원하는 장소에서 안마를 해주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15∼20만원씩의 화대를 받고 윤락영업까지 일삼고 있다는 것. 이같은 변태영업은 1999년초 부산에 처음 등장했으며, 현재 도내에서만 10여개에 달하는 출장피부관리업체들이 생활정보지에 음란성 짙은 광고를 내거나 길거리에서 전단을 마구 살포해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차량을 이용한 보도형 출장마사지업은 물론 시간당 보수를 받고 대화상대에서 여행파트너까지 알선하는 티켓제 여성대여업마저 등장하는등 신종 출장윤락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출장윤락 성업에도 불구하고 행정기관은 현황파악조차 못하고 있으며 법규미비 등을 이유로 사실상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경찰 역시 모호한 처벌법규로 인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 따라서 합법적인 안마 등을 빙자해 윤락영업을 벌이고 있는 이들을 근절시킬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전북지방경찰청기동수사대는 지난달 29일 피부맛사지업주인 박모씨(30)를 불구속입건했고, 이보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또다른 업주인 김모씨(28)와 이모씨(30·여) 를 붙잡았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업소당 2∼3명씩의 맛사지종업원을 고용, 지난해 11월부터 한달여동안 전주시내 일원을 돌며 남자고객들에게 출장맛사지를 제공하고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것.그러나 경찰은 정작 윤락영업에 대해서는 입증혐의를 찾지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결국 경찰은 이들에게 무허가 안마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의료법 위반혐의를 적용하는데 그치고 있다.경찰관계자는 “최근들어 출장윤락수법이 고도로 지능화되고 있다”면서 “윤락행위가 이뤄질 것이라는 심증은 가지만, 여자출장안마사와 남자고객이 부인할 경우 밝혀낼 방법이 없었다”며 처벌법규가 모호한 현실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 사회일반
  • 정진우
  • 2000.01.10 23:02

심형래 영구문화아트 대표 초청강연

“21세기 전주지역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그동안 영화제작 과정서 축적된 첨단기술을 제공할 계획입니다”지난해 세계시장을 겨냥한 영화‘용가리’를 선보여 기술집약형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준 (주)영구문화아트 대표 심형래씨가 8일 전북대서 ‘전주지역 영상산업 발전방향’을 주제로 강연회를 가졌다.새천년전주발전연구소(소장 김득회)주최로 열린 이날 초청강연에서 심씨는 “영화는 이제 찍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개념이 돼야한다”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상산업의 고부가가치에 대해 설명했다.그는 “영상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시나리오 작가·기획자·기술진등 인력양성이 가장 시급하다”면서“지역차원서 재능있는 영화인력을 발굴,과감하게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심씨는 또 전주영화제에 대해“우수한 영화를 만드는 일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히고“전주만이 갖고있는 기술력으로 이지역서 영화를 제작,전세계에 소개하는 형식이 돼야한다”고 말했다.영화인으로서 21세기 영상산업의 무한한 잠재력을 시종 역설한 그는 “전주지역이 세계적인 영상문화의 도시로 발돋움, 지역발전에 큰 획을 그을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싶다”고 밝혀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했다.

  • 사회일반
  • 김종표
  • 2000.01.10 23:02

사립 유치원 원장 '무자격자' 많아

도내 사립 유치원장이 무자격자가 많아 유아교육의 전문성을 훼손하고 부실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특히 이같은 무자격 유치원장은 이의 해소를 위한 정부의 한시법 시행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 유치원 공교육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올해부터 원장 무자격자에 의한 유치원 신규 설립을 불허하는 한편 기존 유치원에 대해서는 무자격 원장들을 퇴직교원 등 유자격자로 대체토록 적극 지도해 나가기로 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1백47개의 사립 유치원이 등록돼 있으며 이들 유치원중 40%인 59개 유치원의 원장이 무자격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무자격자가 많은 것은 원장자격 추천규정이 현실에 비해 너무 까다로운데다 교육당국도 이같은 실정을 감안, 그동안 제도를 허술하게 운영해왔기 때문이다.실제로 정부가 지난 93년 11월 도입한 유치원장 자격제도는 ‘전문대졸 이상 학력자로써 5급이상 공무원이나 장학관·교육연구관 출신, 또는 3년이상 교육(행정) 경력자’를 원장자격 추천 대상자로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립유치원들은 그 규모가 영세해 이같은 자격을 갖춘 원장을 채용하지 못한채 설립자가 원장 직무대리를 맡아왔으며, 유치원의 소유권이 바뀌는 경우에도 사정은 마찬가지 였던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무자격 원장이 전국적으로 문제가 되자 정부는 지난 97년 1월부터 99년말까지 한시적으로 특별법을 제정, ‘유치원 설립·운영 5년이상 경력자로써 유아교육 전공 6개 과목이상 이수자’도 원장자격 추천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등 유치원 설립·운영자에 대한 대대적인 구제에 나섰다.도내 유자격 원장 88명중 상당수가 이를 통해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현재도 15명이 연수를 받고 있다는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 59명의 무자격자중에서도 한시법을 잘몰라 구제받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며 “정부 당국에 한시법의 연장시행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이성원
  • 2000.01.10 23:02

실업구여 부정수급 여전

지난 98년 대량실업사태를 맞아 정부가 실업자 구제를 위해 시행했던 실업급여 지급제도를 악용한 실업급여 부정수급자들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특히 전북지역의 경우 IMF한파가 뒤늦게 지역경제에 몰아닥침에 따라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실업자들이 증가, 실업급여 부정수급사례가 기승을 부렸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실업급여는 근로자가 실직했을 때 일정기간 그 가족의 생계안정을 위해 지급되는 급여로 피보험기간과 이직시의 연령에 따라 구직급여와 조기재취직수당, 직업능력개발수당, 광역 구직활동비등 취업촉진수당으로 나뉘어 지급됐다. 실업신고후 지방노동사무소에 정기적으로 출석, 구직활동 노력을 입증하고 실업인증을 받은 실직자에게 실업급여가 지급됐다.그러나 일부 제도를 악용한 실직자들은 제출서류를 허위로 꾸며 부정하게 실업급여를 받은 사례가 상당히 퍼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의 부정수급자들은 IMF직후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수급받다가 재취업, 일자리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업자행세를 하는 수법으로 실업급여를 받아왔다. 이들은 재취업후에도 의료보험등을 고의로 누락시키는 것을 비롯 재직증명서등의 서류를 허위로 꾸며 구직급여와 조기재취업수당 명목으로 2∼3백만원의 실업급여금을 타냈다. 이와함께 퇴직후 타업종에 종사,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는 구직의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허위로 서류를 작성, 실업급여를 받으며 가뜩이나 부족한 정부의 실업자금을 축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부정실업급여 수급자들의 기승은 도움이 필요한 실직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소외되는등 사회안전망제도의 실효성을 크게 떨어뜨리는 폐해로 지적되기도 했다.

  • 사회일반
  • 김준호
  • 2000.01.10 23:02

도내 전문대 입시일정 본격

10일 원광보건대의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정인대와 전주공업대등 도내 11개 전문대학의 입시일정이 본격화된다.전국 1백59개 대학이 33만7천여명을 모집하는 2000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 도내 대학들은 정원외 모집을 포함,총 1만6천3백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특히 이번 입시에서는 산업체 근로자와 실업계고 연계교육과정 이수자,독자적 기준 해당자등을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 비중이 정원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어 전문대 진학의 문이 넓고 다양해졌다.또 각 대학들은 정원외 모집을 통해 입학정원의 일정비율내에서 전문대및 대학졸업자,농어촌학생등을 출신대학 성적이나 학생부성적만으로 뽑는다.전문대는 복수지원 제한이 없고 일반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지 않는 대학도 많아 수험생들은 수십개 대학에 원서를 낼 수도 있다.도내대학들은 대부분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을 동시에 실시하지만 정인대와 전주기전여자대학은 지난해 12월 4년제대학 특차모집에 앞서 특별전형을 분리 실시,합격자발표를 마친상태다.대학별 일반전형 원서접수일은 ▲원광보건대 10∼15일 ▲정인대 17∼22일 ▲백제예술대 17∼20일 ▲군산간호대·예수간호대·익산대·전주기전여자대 17∼21일 ▲벽성대 17∼25일 ▲전주공업대 18∼21일 ▲서해대 18∼25일 ▲군장대 24∼31일이다.대부분의 대학들이 4년제대학 합격자발표 이전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므로 ‘대학 떨어지면 전문대 간다’는 식의 안이한 태도는 통하지 않게됐다.입시전문가들은 “취업전망이 좋은 학과를 중심으로 고득점 소신지원자들이 늘어 합격선이 높아질 전망”이라며“복수지원 기회를 활용,합리적인 지원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도내 대학들은 학교별로 면접고사(일부대학 미실시)를 거쳐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에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 사회일반
  • 김종표
  • 2000.01.10 23:02

[전북정보화 현주소] 전자상거래 어디까지 왔나

사이버 경제는 디지털 경제의 형태로 우리에게 가까이 와 있다.인터넷을 활용한 거래가 바로 그것.과거 정보의 바다에서 유영(遊泳)을 즐기는데서 그쳤으나 이제는 돈을 벌 수 있는 훌륭한 재원으로 여겨진다. 전자상거래는 소비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소비 기회도 더 많이 제공해준다. 대형 유통매장이 중소 규모의 가게를 대신한지 불과 몇 년도 되지 않아 전자상거래가 쇼핑을 대체하고 있다. 상거래가 웹이라는 가상공간과 맞물리면서 우리의 경제활동에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이나 법칙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주식거래에서도 전자상거래가 영역을 크게 확대, 사이버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등 사이버경제는 갈수록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을 등에 업고 새천년의 총아로 등장한 전자상거래.◇전북지역 전자상거래 실태이러한 전자상거래의 전북지역 실태는 어떠한가.흔히들 전라북도는 먹을 거리와 전통문화가 풍부해 전자상거래 내용면에서 전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한다. 전북지역 특산품, 전북인의 음식솜씨, 전북지역 관광지를 사이트에 잘 올리기만 하면 전세계인의 돈을 전북인의 손에 쉽게 쥘수 있다는 희망의 소리가 높다. 쌀 참기름 된장 고추장 김 등.그러나 개인이 웹서버를 잘 구축해도 홍보가 잘 되지 않으면 소득과 연결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도내에서 최초로 98년 9월 전북대상가쿠폰사이트(jbcoupon.webben.co.kr)를 구축한 전북의 웹호스팅업체 웹벤이 그 예다. 전북대상조회와 연대, 쿠폰 가맹점을 구성한 웹벤은 소비자들이 가맹점들의 프린트 쿠폰을 제시하면 파격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물론 전북대 졸업생들에겐 앉은 자리에서 추억의 장소에서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쿠폰에 대한 인식이 낮은데다 홈페이지 내용을 계속 바꿔줄 정도의 정보가 없고, 또 대학가 전체 상가에서의 판매가격이 시내보다 상대적으로 싼 편이어서 굳이 쿠폰을 사용하려 하지 않는 등의 요인으로 사이트는 사장되다시피 했다.웹벤은 다시 지난해 3월 한국전통수공예품 쇼핑몰(webben.co.kr)을 구축, 전북지역 양초공예, 민속주, 한지와 한지공예품, 고창자수, 합죽선 태극선 등 전통부채 등을 올려놓았다. 주로 외국에 거주하는 교포들에게서 1주일에 10건정도 주문을 받고 있다.따라서 안수현실장은 국내보다는 해외교포 등을 겨냥, 일어와 영어로도 올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전북지역의 전자상거래 사이트로는 10개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유)ITS, 전국지역과 연계한 전주스트리트(chonju.street.co.kr), 떡(dduck.net) 밥, 우석대 전자상거래 벤처기업인 인사인트(insite.woosuk.ac.kr) 등과 함께 이웹코리아전주지역센터(Ewebltd.com/big)도 지역사이트로 일컬어진다. 여기에 조만간 지난해부터 전자신문을 운영하고 있는 전북일보사의 ‘전북일보파워넷’ 인터넷쇼핑몰이 출범하면 전북지역 전자상거래는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관 전자상거래가장 대표적인 전자상거래 기관으로는 정보통신부에서 운영하는 우편주문상품 전자상거래와 농업협동조합의 전자상거래를 들 수 있다. 농협의 홈페이지에 전북은 진안 부귀농협에서 마이산 김치공장을 소개, 인터넷을 통해 주문을 받고 있는데 그치고 있다. 진안 전통한과, 남원목기 정도가 자체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검색사이트에도 올려져 있는 정도.지난해 10월 취임한 이규태 전북체신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우편주문상품 전자상거래(ePOST.go.kr)를 통한 전북지역 경제 활성화, 전북지역 주민 소득 증대의 중개인 역할을 자처했다.1월 현재 남원 목기공예, 순창 장아찌 등 1백5개 품목, 3백4종의 전북특산품이 전자상거래 품목으로 올려져 거래되고 있다. 우체국 전자상거래는 별도의 탁송비나 소포료를 내지 않고 상품값만 지불하면 물건을 배달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99년 7월 개시한 후 5개월만에 전국적으로 2만5천여건의 주문이 쇄도한 것을 비롯해서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소비자 전자상거래가 폭증하고 있다.전북체신청은 지난해 정통부의 투자조합을 초청해서 도내 정보통신관련 중소 벤처업체들의 설명회를 가졌으며, 11개업체 중 3개업체에 투자조합에서 투자 전초전으로 재설명을 요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전북체신청은 이들 벤처업체들의 생산한 제품을 우편전자상거래품목으로 올릴 계획이다.◇과제김영진 ITS기획실장은 “전북지역에서 전자결재와 온라인 이체, 정보 보안이 이뤄지는 등의 전자상거래 전문 구축업체는 드물고, 기존 업체들도 검색엔진에 등록되지 않았을 정도로 그 수준이 미비하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전북지역 특산품이나 중소기업체 생산품의 판로개척을 위한 수준높은 전자상거래 구축이 절실하며, 개별 사이트 구축이 아닌 이를 하나로 묶어주는 작업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한다.대부분 기업들이 인터넷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별다른 준비없이 유행에 따르듯 인터넷에 뛰어드는 상황이어서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사이버쇼핑몰 운영실태에 따르면 국내 쇼핑몰 업체 가운데 71.4%가 적자를 내고 있으며 22.2%는 현상유지에 그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하려는 기업은 쇼핑몰 성공요인에 대한 충분한 검토부터 해야 한다.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회원확보는 물론 이용자 중심의 쇼핑몰을 구축해야 한다. 그러기에 데이콤 등에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구축을 무료로 도와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철저한 계획없이 섣부르게 시작하는 것은 금물이다.지역 특성에 맞는 독특한 컨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홈페이지를 잘 만들었어도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없으면 거래가 성립되지 않는다. 도민들의 전자상거래 인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사회일반
  • 허명숙
  • 2000.01.08 23:02

관광진흥 개발기금 '낮잠'

관광 관련 분야에 대한 민간 차원의 시설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도내 관광산업 발전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와 2002년 월드컵 개최 등 대형 국제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등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어느 때보다 좋아지고 있으나 관광 관련 시설이나 업소 등의 환경 개선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북도에 따르면 관광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 투자 못지 않게 관광 관련 분야 업체·업소의 적극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지난 한해 민간 투자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실제 지난해 관광진흥개발기금을 쓴 도내 업체는 단 1곳에 불과했다. 전국적으로 6백29억원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이 운용됐지만 도내에서는 전주 코아호텔이 유일하게 시설 개보수 자금으로 9천여만원을 융자 받은 것이 고작이었다.6%의 저리로 융자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정부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관광호텔이나 숙박업, 관광단지 개발 등에 지원하고 있지만 전북도의 관광 관련 업체나 업소들이 기금 활용에 극히 소극적이었던 셈.이처럼 관광진흥개발기금이 도내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은 관련 업체들이 전북지역 관광산업 발전에 확신을 갖지 못해 선뜻 시설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IMF를 거치며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과 기금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안된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도 관계자는 지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관광 관련 업소 등의 시설 환경개선 등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관광진흥개발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을 통해 대출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올해의 경우 9백여억원으로 확대 운용될 계획이며, 업체당 최대 80억원까지 융자된다.

  • 사회일반
  • 김원용
  • 2000.01.08 23:02

전주시 경찰 늑장제설 시민들 분노

전주시 도로행정이 1.8㎝의 눈에 무릎을 꿇었다.7일 오전 전주시내에 기습적으로 눈이 내린 가운데 시와 경찰이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은 출근대란에 시달려야 했다.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께 부터 약 1시간동안 전주시내 전역에 1.8㎝가량의 눈이 쏟아졌고, 영하 4.8도의 추운날씨속에서 곧바로 얼어붙으면서 시내 간선 및 지선도로와 고갯길은 빙판길이 불가피했다.이로인해 시내 곳곳에서는 미처 체인을 감지 않은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심한 혼잡을 이뤘고 차량들의 접촉사고로 잇따랐다.그러나 시와 경찰은 출근시간과 맞물려 늑장 제설작업, 교통경찰의 출동지연 등으로 대처해 출근길 시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시관계자는 오전 7시30분터 제설작업에 돌입했다고 주장했지만 택시운전자 및 시민들은 오전 9시가 임박해서야 제설작업이 이뤄졌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경찰 역시 교통통제인원을 신속하게 배치하지 못해 교통정체를 부채질했다.때문에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전주천변로차선, 팔달로 전구간, 전주 아중리에서 모래내구간도로는 꼬리를 물고 쏟아지는 차량들로 오전내내 도로전체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시민 강모씨(35·전주시 완산구 삼천동)는 “화산로 언덕길에 대한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 않아 2백m거리를 엉금엉금 기어내려왔다”면서 “이로인해 1시간이나 넘게 지각했다”면서 시와 경찰의 늦장제설작업은 업무태만이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 사회일반
  • 정진우
  • 2000.01.08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