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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관광' 불안감 확산

“금강산 관광하기가 무섭다”금강산 관광에 나섰다 한때 북측에 의해 억류됐던 여자관광객이 바로 도내출신 한순복씨(39.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1가)임이 밝혀지자 도민들은 그동안 남의 일로만 알았던 지난 6월의 민영미씨 억류사건을 떠올리면서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도민들은 특히 금강산 관광객이 귀선시간을 넘기고 북측지역에 머물면서 조사를 받기는 지난해 6월 20일 민영미씨 억류사건이후 한씨가 처음이라는 점을 중시하면서 금강산 관광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금강산관광을 대행하는 도내 29개 업체도 이번일로 인해 잠재적인 관광객 수요가 크게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이다.도내 금강산 관광객수는 1주년만인 지난해 11월 15일까지 6천명을 넘어섰으며 서울경기, 울산, 부산에 이어 시도별 비중이 4.3%로 전국에서 4번째이다. 통일부 당국자등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4일오후 금강산 만물상 코스를 관광하고 하산하던중 북측 환경감시원(안내원)에게 휴대폰을 내보이면서 북한체제를 비난했다가 장전항 안내소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사과문을 쓴뒤 10시간만에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한씨는 당시 아무런 생각없이 반입이 금지된 휴대폰을 소지하고, 여성안내원에게 남쪽에 한번 초청하고 싶다는 말을했고,김일성,김정일에게 장군호칭을 붙이지 않은게 억류의 직접적 요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한씨를 포함, 관광객 2백8명을 태운 봉래호는 예정보다 5시간이나 늦은 지난 4일밤 12시께 장전항을 출발, 5일오전 동해항으로 돌아왔다.이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인 한나라당은 6일 성명을 통해 “안전보장없는 금강산 관광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으며 정부 일가에서도 한씨 사건과 관련 금강산 관광객 신변안전보장 합의서의 수정,보완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비록 조사를 받고 자신의 의사에 반해 사과문까지 쓴뒤 비록 10시간만에 풀려나기는 했지만 한씨가 민영미씨와 달리 곧바로 풀려나자 도민들은 크게 안도하면서도 자칫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위병기
  • 2000.01.07 23:02

풍남제 개최시기 변경 진통

전주시가 시민의 날을 맞아 매년 음력 단오날 열고 있는 풍남제 행사를 올해부터 양력 5월1일로 고정시키는 변경을 추진하고 있으나 관련 단체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6일 전주시에 따르면 그동안 매년 5월5일 단오날을 맞아 개최하던 풍남제의 개최일을 금년도 42회 행사부터 양력 5월 1∼8일까지 8일간 못박아 열기로 하고 다음달 시의회에 조례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이와함께 행사장소를 종전 덕진동 종합경기장에서 덕진체련공원으로 옮기고 국제영화제와 종이축제,음식축제등을 통합,대대적인 참여를 통한 시민축제와 관광상품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시는 단오가 양력 6월에 위치,고온다습한 날씨로 난장의 음식물이 쉽게 부패할 뿐 아니라 풍남제는 야외행사 중심이기 때문에 장마를 피할 수 있고 행사날짜가 해마다 바뀌어 외지 관광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는 판단이다.또한 시기를 변경함으로써 메이데이와 어린이날,어버이날등 5월 가정의 달과 주말이 겹쳐 가족단위로 참여할 수 있고,5월5일의 남원 춘향제와 연계, 상호 상승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시했다.그러나 풍남제전위 이사장등은 개최시기가 변경될 경우 단오의 전통문화적 행사 의미가 사라지고 새로운 개최 양력날짜가 명분이 없으며, 축제통합에 다른 공연장 부족등을 내세워 이견을 보이고 있다.월드컵 문화시민운동 전주시협의회측도 2002년 월드컵대회때 풍남제와 월드컵대회의 이원화 개최로 인한 시민 참여율을 우려,전주시의 행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풍남제 개최시기 변경은 오는 2월초 예정되는 풍남제전위의 의결기구인 이사회의 회의결과가 주목을 끌게 됐다.

  • 사회일반
  • 최동성
  • 2000.01.07 23:02

정읍지역 평준화 찬반팽팽

정읍지역 고교입시 평준화 도입여부를 둘러싸고 찬반 양 세력이 양보없는 기세로 맞서고 있어 앞으로 그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읍지역 고입 완전평준화 실현을 위한 정읍교사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찬홍·정읍여고 교사)는 지난 12월 6일 도교육청을 방문, 고교입시를 평준화해줄 것을 요구하는 민원을 접수했다.대책위는 주민서명을 첨부한 민원서를 통해 “그동안 학생유치 과정에서 초래된 교육계의 분열과 추락된 교권을 회복하여 참다운 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들고 “특히 2002년부터는 각 대학이 특기와 적성을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하므로 고교입시의 평준화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대책위는 또 “정읍지역은 중학졸업생이 고교모집인원에 비해 크게 부족하므로 선지원 후배정의 평준화는 의미가 없으며 완전한 평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같은 고입평준화 주장에 맞서 정읍지역고교평준화 반대추진위(위원장 나병길·호남고 교사)도 6일 “중졸자가 고교 모집인원에 크게 미달하는 상황에서 고입평준화는 하향평준화로 치달아 결국 지역교육의 황폐화와 지역발전의 위축을 가져올 뿐”이라며 반대민원을 제기했다.이들은 또 “우수학생 유치과정에서 나타난 일부 폐단에 대해 평준화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은 무책임하고 근시안적인 발상”이라며 “미진한 교육현안들은 현 제도권안에서 합의화 개선을 통해 충분히 해결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이처럼 평준화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팽팽함에 따라 도교육청은 현재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대학교수와 전현직 교장, 관계공무원 등 12명으로 검토위원회를 구성, 정읍지역 고입평준화 도입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 나섰다.검토위는 앞으로 양쪽이 제출한 설문및 여론조사의 과정을 상세히 살펴보고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뒤 필요하다면 공신력있는 기관의 여론조사나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방침이다.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입시 평준화 도입여부는 교육감이 결정할 문제지만 워낙 민감한 사항이기 때문에 최종결정 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회일반
  • 이성원
  • 2000.01.07 23:02

[백두대간 호남정맥] 도내 명산 찾아 떠나는 여행

국정교과서가 잘못 가르치고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특히 일재의 잔재가 학교 교육에 남아있어서는 안된다.백두대간.슬기로운 선조들의 일면에 또 한번 전율하듯 감동받게 했던 백두대간은 순창 출신 여암(旅庵) 신경준선생이 쓴 ‘산경표’에 의해 정립됐다.조선 영조때의 실학자 신경준(1712∼ )은 ‘훈민정음운해’를 집필한 국어학자이면서 ‘동국문헌비고’를 집필한 지리학자이다.산경표에 나타난 우리나라 산줄기 체계는 과학적이다. 그리고 한국의 땅과 산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다. 1백년전 즉 1900년까지 국가에서 공인했듯이.이제 2000년을 맞아 산경표의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은 공기(公器) 전북일보가 깊이있고 체계적으로 다루려 한다.여기에는 ‘친구와 대화하는 기분으로 늘 산을 오르내리는’ 김동곤 전북산사랑회 회장과 ‘산이 좋아 산을 존경하고 아끼는’ 김정길 전북산사랑회 총무가 본보 취재기자와 함께 한다.백두대간 호남정맥을 따라 도내 50개의 산을 찾아 경건하고 숙연하게, 그리고 최대한 알기 쉽게 올 한해를 이어져갈 시리즈에 도민들의 관심과 격려를 바란다. 우리나라의 모든 산줄기는 백두대간(白頭大幹)과 13정맥으로 이루어져있다.백두대간은 백두산 장군봉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이어지며, 도상거리로 1,625km이다. 나무에 비유하면 백두대간은 큰기둥이요, 13정맥(正脈)은 큰가지이며, 정맥에서 나누어진 지맥(支脈)은 작은가지라 할 수 있다.17세기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 권1 천지문은 "백두산은 우리나라 산맥의 조종이다. 왼쪽 줄기는 동해를 끼고 뭉쳤는데, 하나의 큰바다와 백두대간은 그 시종을 같이 하였다. 대체로 일직선의 큰 산맥이 백두산에서 시작되어 중간에 태백산이 되었고, 지리산에서 끝났으니....."라고 백두대간의 개념을 잘 대변해 주고 있다. 그리고 백두대간의 지리개념인 산경표(山經表)는 조선후기에 발간된 지리서(地理書)인데, 우리나라 산줄기들의 명칭과 거기에 속하는 산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책이다. 또 산경표에서 산경(山經)은 한의학, 풍수, 지리 등 경각을 표현해야하는 학문에서는 경(經)과 혈(穴)의 개념이 가장 중요한데, 혈은 하나의 지점을 애기하는 것이며, 경은 끊기지 않는 흐름을 뜻한다. 따라서 산경은 산들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는 흐름, 즉 산줄기를 일컫는다.백두산은 단군시조께서 나라를 연 곳이며, 단군이래 민족의 성산(聖山)이다. 그리고 옛부터 두류산(頭流山)이라하여, 백두산의 큰 흐름이 멈춰선 곳을 의미한다. 또 백두산은 대륙을 향해 열린 창(窓)이며, 대륙을 향해 힘차게 뻗는 창(槍)이다. 백두산이라는 창을 통해 대륙으로 뻗어 나가는 산줄기 백두대간은 곤륜산을 넘어 히말리아까지 이르게 된다.전북은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의 중심부에 위치, 곳곳에 명산이 자리잡고 있다.13정맥중의 하나인 호남정맥은 백두대간 장수 영취산에서 금남호남정맥으로 분기되어 팔공산, 마이산을 지나 완주 주화산(모래재 휴게소 위 0.6km 지점)에서 다시 금남정맥과 호남정맥으로 나뉜다. 금남정맥은 운장산, 대둔산을 지나 부여까지 이어지며, 호남정맥은 만덕산, 오봉산, 내장산을 지나 전남 광양의 백운산까지 이어지는 산줄기이다.그런데 일제가 우리나라를 침략한 뒤, 민족정기를 말살시키기 위하여 산경표의 백두대간 지리개념을 배척하고, 1903년에 일본지리학자인 '고토 분지로'가 지질(地質)중심으로 연구한 논문인 '산맥(山脈)개념'을 우리의 지리교과서에 강제로 도입시켰던 것이다. 그뿐인가. 일제는 우리나라 명산의 정수리마다 단혈철주(斷穴鐵柱)를 박아놓았고, 경복궁을 4분의 1이나 헐어내고 그 자리에 조선총독부를 건축하였다. 그리고 동해를 일본해로 몰래 바꾸어 놓았고, 독도의 영토분쟁을 일으키며, 백두산 장군봉을 '대정봉'으로 개명하였다. 또 仁王山을 仁旺山으로 개명하여 일본왕산이라고 우기고, 마을의 이름과 산의 이름을 바꾸는 등 가증스런 행위를 저질러 온 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지금까지 백두대간을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호남정맥'은 '노령산맥'으로 왜곡된 지리교육을 받아왔던 것이다. 운명적으로 1980년의 어느날, 이우형이라는 산악인에 의해 인사동의 고서점에서 '산경표'가 발견되었고, 모일간지에 "국내산맥 이름을 일제가 바꾸었다"는 기고를 하게 되었다. 이를 기폭제로 많은 산악인들이 백두대간의 개념을 알게 되었고, 이 사실은 구전(口傳)을 통해 산악인들에게 퍼져나갔다. 또 산경표에 기술된 남쪽의 백두대간을 따라 향로봉에서 지리산까지 도상거리 690km를 종주하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게 되었다. 전북에서도 김동곤씨(전북산사랑회 회장)가 뜻있는 산악인들과 백두대간을 1년4개월에 걸쳐 종주하고, 이를 ‘오직 단 하나의 길을 따라 백두대간을 가다’라는 간행물로 발간하는 쾌거를 이룬바 있다. 지금은 호남정맥 종주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전주상공회의소 김정길 총무부장도 뒤늦게 나마 여기에 참여하고, 인터넷홈페이지(http://www.deungsan.pe.kr)에 전북의 50대 명산과 백두대간을 올렸고, 앞으로 호남정맥 종주도 소개할 예정이다. 실제로 우리고장의 영산인 모악산에서 산경표에 기술된 호남정맥과 백두대간을 따라가면 우리나라의 산줄기들이 물을 건너지 않고 모두 이어진다. 그러나 지도상에 나타난 노령산맥과 소백산맥, 태백산맥을 따라가면 산줄기가 엿가락처럼 끊기고, 강줄기에 가로막힐 뿐이다.왜냐하면 산맥도(山脈圖)는 땅속의 지질구조를 그려서 생성년대가 같거나 생성방법이 같으면 같은 산맥으로 표시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최근들어 일제에 의해 왜곡된 우리나라의 지리교과서를 산경표의 '백두대간'의 지리개념으로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아직도 대다수의 국민과 도민들은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의 개념을 잘 모르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후손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일제가 왜곡시켜 놓은 '산맥개념'의 교과서로 지리교육을 받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래서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의 부활이 시급히 요구되는 것이다.

  • 사회일반
  • 백기곤
  • 2000.01.07 23:02

도내 출생인구 급감, 전북경제 유지 적신호

도내 출생자수가 급감하고 있어 향후 2천년대 전북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향후 10∼20년후 전북경제활동인구의 급감을 의미하는 출생자 감소는 자칫 지역경제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어 산업구조변화를 비롯한 인구 유입책등의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전북도와 전북통계사무소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출생아수는 지난 70년대 초반 7만5천여명에 이르던 것이 90년대에는 2만5천여명으로 감소하는등 20여년만에 1/3수준으로 줄어들었다.정부의 산아제한정책이 한창 시행되던 72년 도내 출생자는 7만6천여명에 이르렀으나 80년 5만3천여명, 85년 3만1천여명으로 감소한 이후인 88년부터는 2만5천명대로 뚝 떨어졌다. 이에따라 10세 미만의 인구도 감소, 72년 당시 67만여명에 이르던 10세 미만이 최근(97년 인구통계)에는 26만여명으로 줄어들었다.이같은 출생자수 감소는 결혼적령기의 성인 남녀 상당수가 지역경제기반 취약에 따라 정착하지 못하고 타지역으로 전출한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72년 1백29만명에 이르렀던 19세이하는 이후 타시도 전출로 현재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들이 도내에 남아있을 경우 한창 경제활동을 벌인 연령인 25세∼44세 이하의 숫자는 97년 기준 60여만명에 불과하다. 결국 취약한 경제기반은 도내 인구의 타시도 전출을 부추겼고 이는 출생자 감소로 이어져 지역사회의 미래를 어둡게하는 결과를 초래했다.학계에서는 이같은 출생자수 감소는 지역 정서·문화의 정체성 상실이 우려되는등 지역사회의 근간을 한꺼번에 뒤흔들게 될 우려가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경제적으로 인구감소는 생산·구매력의 상실을 가져오고 이에따라 시장이 위축되어 기업및 정부의 투자가 감소하게되어 지역경제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된다고 지적했다.전북대 경제학과 원용찬교수는 “출생자 감소로 전북 경제단위를 유지하는 인구 재생산 시스템의 붕괴가 우려된다”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원동력 상실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구유인을 위해 지역정보·문화 인프라구축과 함께 섬유산업 등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기업을 적극 육성하는등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사회일반
  • 김준호
  • 2000.01.07 23:02

가입자동의없이 보험료인출은 횡령

최근들어 심화되고 있는 보험사의 횡포를 근절시킬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보험사들은 보험가입당시만 해도 온갖 아양을 떨면서 사후관리는 애써 등한시해 가입자들로부터 비난을 사왔다. 가입자들은 “보험사에게 보험료를 청구하면 온갖 핑계를 앞세워 지급을 미루는등 횡포가 극심하다”면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는 실정.그런가 하면 가입자의 동의없이 결제일보다 앞서 보험료를 인출시키고, 제멋대로 자동이체를 신청해 고객보험료를 인출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현대해상화재보험 가입자인 회사원 양모씨(31·전주시 덕진구 덕진동)의 경우 지난해말 보험사 측이 양씨의 사전동의없이 결제일보다 4일이나 앞서 보험료를 인출했다가 가입자의 분통을 터트리게 했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2000년 컴퓨터오작동을 우려해 지정한 날짜보다 앞서 결제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았다.지난해 10월 박모씨(38·익산시 모현동)도 마찬가지. 지난해 9월 삼성생명 교통상해보험에 가입한 박씨는 본인도 모르게 부인 김모씨(36)의 농협통장에서 보험료가 인출된 사실을 알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보험사 측이 14년전 부인 김씨가 같은 보험사에서 교육보험을 가입한 사실을 알고 박씨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부인계좌에서 보험료를 인출했기 때문.더욱이 보험사 측은 가입자에게 정중한 사과보다는 ‘관례적으로 있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법적으로 대응하라’고 큰소리를 치는등 안하무인격으로 일관, 기업윤리를 저버렸다는 비난까지 사고 있다.가입자들은 “가입자 동의없이 함부로 고객돈을 손대는 행위는 횡령과 다를바 없다”면서 “이같은 수준이하 서비스를 근절시킬수 있는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 사회일반
  • 정진우
  • 2000.01.06 23:02

전북지방경찰청 인사 '회오리'

전북지방경찰청이 대대적인 인사회오리를 예고하고 있다.특히 오는 16일로 예정된 승진시험이 끝나면 곧바로 대폭적인 인사가 예고돼있어 지방청주변에서는 이원화 전북청장의 용인술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북청은 지난 3일 심사에 의한 승진예정자(경정이하) 3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이번 심사승진 인사의 특징은 파격보다는 서열과 관례를 중시했다는 평을 받고있다.이런점에서 묵묵히 일하면서도 승진에서 누락돼온 김덕기 장비계장, 배준수 경위등의 승진은 매우 눈길을 끈다.다만 일선에서 고생하는 수사분야는 그동안 특진혜택을 누려온점을 감안, 상대적으로 소외시켰다는 후문이다.총경급 승진자의 경우 당초 이기동 감사담당관, 나화종 인사계장, 김병기 경비경호계장, 양태규 강력계장등 4명이 거론됐으나 나화종, 김병기씨등 2명이 승진되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또한 치안수요가 적은 무주, 진안, 장수등은 경정급 서장으로 보임키로 했으나 이번 인사에서 무주에만 경정급 서장(강태근 군산경무과장)을 배치함에 따라 추후 인사때 진안, 장수등에는 총경승진에서 탈락한 고참 경정들이 내정될 것으로 전망된다.97년 총경승진자중 박관배 전 임실서장은 곧 6개월간의 교육에 들어가며 또다른 97년 승진자 2명은 하반기부터 교육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방청의 경우 중요 계장자리가 비게되고 특히 보직경로가 곧 다음번 승진을 가늠한다는 점에서 눈에 보이지않는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현실적으로 지방청 주요계장이나 담당관이 아니고서는 총경승진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젊고 유능한 경정들의 보직싸움은 더욱 점입가경 양상을 보일것으로 보이며 경감이하들도 저마다 나은 자리를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는듯하다.

  • 사회일반
  • 위병기
  • 2000.01.06 23:02

벌써부터 '샴페인' 터트리는가

과소비 망령이 부활하고 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그림자가 드리운지 2년여만에 실물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자 고가·사치품 판매가 급증하는등 과소비 풍조가 벌써부터 역력하다.아직도 ‘IMF실업자’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지만 지난해 호화사치품 수입은 1997년에 비해 70% 이상 늘었고, 수입모피와 의류·골프용품·대형가전제품 등이 날개돋친듯 팔려 나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직장인이나 주부들은 은행빚까지 끌어다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등 위험하기 짝이없는 재테크 열풍이 한창이다.5일 도내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IMF터널 초입때만 해도 경차 인기가 상한가를 달렸지만 최근들어서는 레저용RV차량과 중대형차에게 자리를 내줬다는 것. 매달 5백여대씩 팔려나가던 경차가 지난해하반기 들어서는 2백70여대로 절반가량 급감했다는 것. 이에반해 RV차량 및 2천cc급이상 중대형차 판매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긋고 있다.또한 도내 외제승용차는 1998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봇물처럼 쏟아질 일제승용차를 구입하기 위한 대기수요일뿐 외제승용차 인기가 시들한 것은 아니라는 업계의 분석이다.고급대형가전제품 및 유명상표 선호도는 IMF 이전 수준을 회복했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도내 고급음식점과 룸싸롱도 손님이 급증, 자리잡기가 힘들 정도다. 값싼 선술집이 매출급감으로 울상을 짓고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양극화현상이 뚜렷하다. 이동전화(휴대폰)가입자는 2명 가운데 1명꼴로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보급률을 이미 앞질렀다.그런가 하면 지난해하반기 휘발유소비가 25%나 급증했고, 신용카드 이용액은 사상최고치 경신을 거듭하고 있는등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긴장감이 풀어지면서 곳곳에서 과소비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과소비망령부활 우려는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최근 공개한 제5회 국민소비행태 및 의식구조 조사결과가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지난해 하반기 ‘대형제품 및 유명상표 선호도’와 ‘충동구매’가 각각 3.57, 2.93, 2.25(기준치 5점)로 전년 동기(3.09, 2.00, 1.96)에 비해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이번 조사결과는 점수가 5점에 가까울수록 선호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특히 20대 미혼여성층이 충동구매가 가장 많으며 여전히 브랜드와 디자인을 보고 제품을 산다는 층(3.73)이 가격을 중시한다(3.88)는 응답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소보원측은 “대형제품 선호와 충동구매 등의 실태조사는 20세이상 남녀가 자신의 소비의식을 그대로 평가한 것”이라며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 주춤해진 소비심리가 최근들어 급격히 살아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다”고 설명했다.이에대해 시민들은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리는것 아니냐”면서 “부유층과 일부 중산층의 과소비는 외화낭비에 그치지 않고 계층간 갈등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아직은 과소비를 자제해야 한다는 한목소리다.

  • 사회일반
  • 정진우
  • 2000.01.06 23:02

월드컵 대비 도로망 확충

2002년 전주월드컵 대회기간중 관람객및 관광객의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3천8백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8개노선에 대한 지역간 연계 도로망 구축등 월드컵 대비 도로망이 대폭 확충된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국비를 포함한 총사업비 3천8백88억2천여만원을 들여 오는 2002년까지 전주 IC진입로 개선, 지역간 연계 도로망 확충,도시순환도로및 간선 도로망등 연장 47㎞의 8개 노선을 확충한다.전주IC 진입로는 6.4㎞의 도로 개선및 진입도로 개설에 사업비 3백90억원이 투입되며,2천84억원으로 김제·진안을 잇는 이서선과 전주천 좌안도로,김제 공덕간 국도 21호선등 3개 노선의 연계도로가 대회이전까지 마무리된다.한벽교에서 서신교에 이르는 전주천 좌안도로의 경우 연장 4.1㎞의 구간을 노폭 25m까지 확장시키기 위해 올해 27억원을 들여 한벽교∼완산교간 공사를 이달중 발주하고 4월에 완산교∼서신교간 실시설계 용역도 발주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비 1천4백13억원을 투입,동서학동 좁은목에서 효자동 금구선 합류지점간 남부순환도로의 일부 개설과 동부우회도로의 색장동∼반월동간 8.8㎞에 대한 노폭 확장,전주대교∼원대 한방병원간 도로확장,한방병원∼사대부고 입구간 대학로를 확충한다.이를 위해 남부순환도로는 월드컵 이전에 전체 구간을 완료시킨다는 계획으로 올 2월 거산황궁아파트∼공수교간 개설예정지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는 한편 남초등교∼공수교간 용지매입을 병행 추진한다.전주시 관계자는 “전주월드컵에 대비한 기반시설로서 대규모 도로망 확충사업이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연계 추진된다”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원활한 교통체계 확립등 대회 개최도시로서 면모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일반
  • 최동성
  • 2000.01.06 23:02

감기환자 크게 늘어...병·의원 마다 북새통

콧물과 기침은 물론 근육통과 고열,오한 등을 동반한 독감이 급속 확산되면서 세기초부터 병의원들이 독감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도내 시중 약국과 병의원들에따르면 한번 걸리면 최소한 열흘 이상 고생을 해야하는 독감 환자들이 지난 연말부터 급속 확산, 올해초까지 이어지면서 각 약국은 물론 병의원들마다 독감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평소 감기와는 달리 최소 열흘 이상 환자를 꼼짝 못하게하고 있는 이번 독감은 온몸을 쑤시게 하는 근육통은 물론 고열과 오한 증세를 동반하면서 남녀 노소를 구별하지 않고 기승을 부리고 있다.특히 이번 독감은 전염성까지 강해 독감 환자들을 더욱 급속 확산시키고 있는데 일부 직장에서는 절반이 넘는 직원들이 독감에 걸려 업무 차질까지 야기시킬 정도다.웬만한 사무실마다 독감으로 인한 조퇴,결근자가 쉽게 목격되고 있다.최근들어 하루 평균 1백여명이 넘는 독감 환자들이 찾고 있는 원광 의료원의 경우 연말부터 독감 환자들이 부쩍 늘어나면서 환자 대기 장소가 부족할 정도로 독감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또한 사무실이 운집해 있는 전주시 금암동 ,중앙동 일대 병의원이나 약국도 최근 들어 독감 환자들로 연일 북새통을 이루기는 마찬가진데 신년 연휴가 지나면서 독감 환자들이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다.최근의 이같은 독감 환자 급속 확산에 대해 전문의들은 “지난해 망년회등 각종 모임으로 독감 환자들이 크게 늘어난것 같다”면서 “독감이 심해 폐렴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만큼 전문의의 치료를 받은후 충분한 영양 섭취및 휴식이 절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사회일반
  • 엄철호
  • 2000.01.06 23:02

공립유치원 자원봉사제 '유명무실'

공립유치원 교사들의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도입된 자원봉사제가 참여부족과 운영상의 문제점 등으로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따라 유치원 안팎에서는 현실성 없는 자원봉사제 보다는 보조교사제 도입 등 제도적 보완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높게 일고 있다.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는 현재 4백17개 공립유치원에 5백4개의 학급이 설치돼 있으며 모든 유치원이 종일반을 운영하고 있다.또 이들 유치원은 현재 만 5세 뿐만아니라 3,4세 아동도 교육하고 있으며 일부 학급은 인원이 30명에 육박, 1명의 교사가 지도해 나가기에는 벅찬 실정이다.이에따라 도교육청은 유치원 교사를 도와 환경정리와 간식지도, 행사보조 등을 맡아줄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해 6천3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모두 1천여명에게 1인당 20시간씩 교육을 시켰다. 그러나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교육을 받은뒤 실제로 일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나 아까운 예산과 시간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실제로 일선 유치원의 경우 서류상으로는 다수의 자원봉사자를 확보하고 있으나 실제로 이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특히 등하교지도 등 도움이 절실한 부분에 대해서는 거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처럼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훈련만 받은뒤 활동을 회피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간식비나 교통비 등 기본적인 지원마저 없이 완전 무보수로 제도를 운영, 현실성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이들 자원봉사자들은 대부분 유치원 학부모 등으로 애초부터 자원봉사할 시간적 여유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유치원측의 간곡한 부탁 등으로 마지못해 자원봉사자 교육에 응한 사례가 많은 실정이다.교육계 안팎에서는 “현대산업사회에서 자원봉사로 부족한 일손을 메운다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들고 “현실성없는 자원봉사를 고집할게 아니라 보조교사나 교사시보제를 도입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 사회일반
  • 이성원
  • 2000.01.06 23:02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