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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3대 교육위 후반기 의장 김대식 당선

-'강력한 교육위 만들겠다' 28일 열린 임시회에서 제3대 교육위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대식위원은 이번 투표결과를 ‘강력한 교육위원회로서의 위상강화를 원하는 위원들의 의견이 결집된 것’으로 해석하고 “교육위가 당면하고 있는 현안 문제들을 조속히 해결, 도민과 교육가족으로부터 신뢰받는 교육위원회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투표결과가 5대 4로 나왔는데 (김위원을) 지지하지 않은 나머지 4명의 위원들을 어떻게 포용하며 교육위원회를 이끌어 갈 것인가. =의장선거에서 4표를 획득한 송위원이 부의장에 당선됐으므로 결과적으로는 9명 모두가 의장 또는 부의장을 지지한 것이 되며 이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부의장에 당선된 송위원과 긴밀히 협의해 위원들간의 총화 화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당선인사에서 ‘정치적인 일 등에 매달려 본연의 업무를 벗어난 일부 몰지각한 공무원들이 있다면 반드시 퇴출되도록 해야 하며 이러한 비교육적인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현장의 암적인 요소들을 도려내고 현안과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활동계획은 있는가. 또 이는 지난번 교육감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겨냥한 것인가.=특정 사안이나 교육감선거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 다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선량한 공무원들이 제대로 대접받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동안 ‘강력한 교육위’를 계속 주장해 왔는데 문용주교육감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할 것인가.=잘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지지하되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우리 위원들이 모두 다함께 회초리를 드는 모습으로 의정활동을 할 것이다.▲한익수위원에 대한 제명징계안은 어떻게 처리할 예정인가.=취임직후 위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내 처리할 예정이다. 화합차원에서 말씀하시는 위원들도 있고 용두사미로 흘러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있다. 어쨌든 그런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자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 기획
  • 이성원
  • 2000.08.29 23:02

[인터뷰] 고창 비전향 장기수 고광인

“장기수송환문제는 20여년전부터 이미 거론돼 왔습니다.지난 6.15 북남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으로 가게돼 기쁘기 그지없습니다.”비전향 장기수로 북송을 채 1주일도 남겨 놓지않고 있는 (다음달 2일) 고창출신 고광인씨(66.신림면 가평리)는 평소의 꿈을 이룬데 대해 기쁨과 들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고씨는 북한으로 불러준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북송을 앞두고 아픈 이빨치료를 하기위해 요즈음 매일 병원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는 고씨는 “북한에 가면 늦은 나이지만 평생 부족하게 생각했던 사회주의이론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해보고 싶다”며 평소 희망을 피력했다.1953년 고창 방장산등지에서 빨치산활동을 벌이다 56년 7월 우리나라 군경에 의해 체포된뒤 지난 89년 9월 출감하기까지 남한으로 전향하지 않아 반평생을 감옥과 감호소에서 보낸 고씨는 “사상전향강요는 죽음 다음으로 무서운 치욕이었다”며 아픈 과거를 회상했다.고창중학교 3학년에 다니다 학교를 그만두고 사회주의사상에 매료돼 빨치산활동을 벌였다는 고씨는 “한때 우민화정책으로 많은 국민들이 빨치산은 머리에 뿔난 것처럼 잘못 인식했으나 자신들은 구국.독재투쟁과 항미연대 차원에서 빨치산활동을 벌인 것”이라며 국민들의 이해를 당부했다.나아가 고씨는 자신들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싸웠을뿐이라고 강조했다.“남한에 아버지와 동생등 가족들이 살고 있는데 왜 굳이 가족이나 친인척이 전혀없는 북한으로 가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고씨는 “북한의 실상을 온몸으로 체험해보고 평소 그리던 사회주의에 대한 공부를 하고 싶어 북송을 결정했다”고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이 과정에서 일부 가족들의 반대가 있긴했으나 자신의 간절한 소망을 꺽지는 못했음을 내비쳤다.고씨는 남북한 주민간 자유왕래가 실시되면 자신도 가족들을 찿아 남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직까지 미혼인 고씨는 북한에 가서 좋은 사람 만나면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희망을 피력했다.북송을 앞두고 주변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고씨는 감옥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몸을 치유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배웠다는 침술로 자신을 찿아오는 상당수 주민들에게 무료로 시술을 베풀어 온것으로 전해졌다.한편 고창군농민회는 북송을 앞둔 고씨에게 23일 환송연을 베풀어줬다.

  • 기획
  • 손승원
  • 2000.08.28 23:02

[인터뷰]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시드니올림픽에서 지난 20년동안 한국이 지켜왔던 종합 10위이내 성적을 반드시 거둬 국민들에게 기쁨과 용기, 긍지를 선사하겠습니다”제8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개회식 참석차 전주를 방문한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은 “이번 올림픽은 태권도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는등 우리 문화와 스포츠를 세계에 알리는 더욱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선수와 지도자들이 성실하게 훈련에 임한 만큼 선전선투해 바람직한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운용 회장은 “특히 남북정상회담으로 화해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열리는 시드니올림픽은 남북 교류협력의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전북의 2010년 동계올림픽 추진과 관련, “97 동계U대회 유치 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전북에서 대회 개최를 성사시켰다”고 인연을 강조하는 김운용 회장은 “전북이 훌륭한 시설을 갖추고 도민들이 동계올림픽 유치를 열망하고 있으며 유종근 지사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적극 활동하고 있어 앞으로 노력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힘닿는대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김회장은 “시드니올림픽에 12개종목에 37명의 선수와 임원을 출전시킬 정도로 전북이 체육에 대한 애정이 깊어 전북발전에 기회가 있으면 동참하겠다”고 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강조했다.최근 전국 24개 지자체가 유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태권도공원에 관해서 대한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회장은 “문화관광부에서 공청회를 하고 현지실사를 한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을 뿐 최적의 입지조건등에 대해서는 코멘트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 기획
  • 백기곤
  • 2000.08.25 23:02

[인터뷰] 광주지방국세청 최이식청장

지난 21일 광주지방국세청장에 취임한 최이식(崔利植·55)청장이 24일 취임 인사차 고향 전북을 찾았다.김제시 금산면 용호리출신으로 지난 74년 국세청에 첫 발을 디딘 최청장은 사무관시절(75년) 전주세무서 조사과장으로 25일간 재임했을뿐 그동안 고향지역 근무와는 별 인연이 없다가 이번에 전남북 국세행정의 총책임자로 부임하며 금의환향했다.“전북지역 경제여건은 아직도 열악한 상태”라고 진단한 최청장은 “지역경제를 보호하고 육성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세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국세행정은 세원을 키워서 열매를 거두는 것으로 커나가는 나무의 뿌리를 뽑아 말라 죽게하는 잘못된 세정은 지양하겠다는 것.그러나 최청장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기업행위나 공평과세에 어긋나는 것들은 강력히 시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원평초등·금산중·금산상고를 거친 최청장은 연세대 정법대학(행정학과)을 수석 졸업한 수재로 지난 72년 행시(11회)에 합격하며 조달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가 74년 국세청으로 전입했다. 26년간 국세행정에 몸담아 오며 대전세무서장, 중부지방국세청 징세조사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징세심사국장·법무심사국장 등 주요 기획·집행부서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최청장은 그동안 기획부서에서 국세청 인터넷 홈페이지 개설, 세법령 해석의 전면정비 등 세정개혁을 주도해 왔으며 법무심사국장 재직시에는 납세자의 주장을 깊게 검토해 부당한 처분을 적극 취소토록 하는 등 납세자 권리구제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여고·이화여대 출신인 부인 정복희여사와의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 기획
  • 강인석
  • 2000.08.25 23:02

[인터뷰] 이성열도금고선정위원장, '객관·공정한 선정에 최선'

“도금고 선정에 있어서 객관적이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도금고선정 평가위원장을 맡은 이성열행정부지사는 22일 평가작업을 마치고 가장 먼저 이점을 강조했다.그동안 도금고유치를 둘러싼 과열된 분위기를 의식, 이부지사는 누누이 이 대목을 피력하며 “선의의 경쟁관계에 있었던 각 금융기관이 선정결과를 검허하게 수용해 줄것”도 당부했다.이부지사는 이어 “평가결과 전북은행이 안전성과 수익성, 도와의 협력사업추진, 지역사회 기여도, 임의제안사항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들고 “전북은행에서 향후 2년간 각종 행사및 실업대책, 체육경기단체운영등에 35억원을 지원키로했다”고 밝혔다.예상과 달리 전북은행이 안전성평가에서 가장 높았던 것에 대해 “체감지수와 실제 지표지수사이에 차이가 있었을 것”이라며 “자기자본비율과 BIS기준을 볼때 전북은행이 가장 우위에 있었다”고 해명했다.이부지사는 또 “주금고와 투자금고를 균형있게 운영, 일반회계와 각종 기금을 적정 배분할 계획인만큼 상징성은 있지만 실익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3개 금융기관 고루 발전하면서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기획
  • 권순택
  • 2000.08.23 23:02

[인터뷰] 전라북도서예대전 대상 수상자 한덕수씨

- '부끄럽지않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부담이 앞섭니다. 이제서야 서예에 대해 조금 알아가는 단계인데, 큰 상을 받게 돼 어깨가 더욱 무겁습니다”.제11회 전라북도 서예대전에서 채근담구를 전서로 써 대상을 수상한 한덕수씨(37·전주시 인후동).시재로 쓴 채근담구는 ‘세속의 욕망을 버리지 못하면 설령 성공한다 할지라도 결국 잔재주에 지나지 않다’는 내용. 전주대 한문교육학과에 재학하면서 자연스럽게 한문과 서예를 접했던 그는 대학졸업후 몇해동안 교직생활을 했지만 서예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교직생활을 뒤로 하고 서예에 전념해온 그는 10여년동안 활동해오면서 ‘이제야 서예를 조금 알 것같다’고 말했다.89년 이후 전업작가로 실력을 다듬어온 그는 94년부터 서예가 산민 이용씨를 사사하고 서예와 한문을 병행해온 젊은 서예가. 두루 서체를 익혀왔지만 특히 전서 가운데서도 최근에는 금문을 주로 써왔으며 이번 수상작품 역시 예술적 미가 돋보이는 금문작품이다. 지난해 춘향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서예대전 등에서 수차례 입선했다.“이번 수상으로 더더욱 정진하는 마음으로 부끄럽지 않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한씨는 올해 전주대 서예교육대학원에 진학해 배움의 길로 다시 들어섰다. 대학원을 졸업하는 2년후쯤 개인전을 열 계획. 서예를 함께 하는 부인 김은희씨(31)와 전주시 인후동에서 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0.08.22 23:02

[인터뷰] 전라예술제 준비한 김남곤회장

-도내 전 지역에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매년 되풀이되던 예술제의 틀을 완전히 벗어던진 행사기획, 이것이 이번 예술제가 갖는 가장 큰 의미입니다”.제39회 전라예술제 제전위원장인 김남곤 전북예총회장(사진)은 해마다 치러온 행사지만 올해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만큼 기대해도 좋다고 털어놓는다. 올해초 4년의 임기를 다시 맡아 전라예술제를 다섯번째 맡아오고 있는 김회장은 지역예술인들이 지역문화를 앞서 이끌고 지역의 예술인들이 지역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이번 예술제는 그동안 지나치게 전주중심으로 이뤄진 행사가 ‘부채살을 펴듯’ 도내 각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는 것이 가장 변화”라고 소개하는 김회장은 “도내 예술인들의 축제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전주중심으로 진행되던 예술제를 도내 각 시군에서 함께 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고 말했다.올해초부터 예술제의 변화를 준비해온 김회장은 예총 산하 10개협회와 각 시군예총에 참신한 기획을 채근해왔다.전북예총에서 행사전체를 준비하기 보다는 각 협회와 시군예총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 긴밀한 협조관계를 갖게 만든 것도 이번 예술제 기획이 주는 또다른 소득이다.형식에 있어서의 변화 뿐아니라 틀에박힌 행사들을 과감히 벗어던진 것도 주목할만하다.축제와 예술제의 차별화를 특별히 내세우고 나선 이번 예술제에 대해 김회장은 “그동안 소모적으로 비춰질만한 행사들을 철저히 배제하고 예술의 변화을 찾아가는 행사들을 준비했다”며 미술협회의 전시가 평면중심에서 탈피해 행위예술과 입체작품으로 엮어낸 것을 예로 들었다. 40년 가까이 변함없이 해온 틀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털어놓는 김회장은 지난해와 같은 1억원의 한정된 예산속에서 ‘반란에 가까운 변화’를 시도하기에는 재정적인 부담이 적지않았다고 말했다. 몇몇 기업체에서 지속적으로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이 그나마 행사를 준비하는데 큰 힘이 됐다는 말도 덧붙였다.

  • 기획
  • 이성각
  • 2000.08.21 23:02

[인터뷰] 김은진 한국통신전북본부장

“전북지역의 정보화 수준이 뒤처져 있는 것으로 알았는데, 막상 와서 보니 초고속인터넷서비스 신청이 폭주하는 등 정보통신 열기가 의외로 뜨거워 놀랐습니다.”김은진 신임 한국통신전북본부장(47)은 지역정보통신망 구축과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 등 전북의 정보통신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김본부장은 통신시장이 유선에서 데이터와 무선으로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도민이 정보화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여력이 다할 때까지 일하겠다는 각오를 펼쳤다.내부적으로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자율적이면서 창의적인 분위기를 조성해나가겠다는 것이 김본부장의 생각이다.전국 최연소 지역본부장인 김본부장은 한국통신프리텔 상무로 있었던 97년부터 이동통신업계에서는 무서운 존재, 사업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다른 이통업체보다 늦게 시작한 한통프리텔이 빠른 시일내 정상으로 오르는데는 김본부장의 강한 추진력과 뚝심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서울 출신인 김본부장은 한양대와 한양대 산업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기술고시(78년, 14회)에 합격한 후 80년 평택우체국 기술과장으로 공직을 출발, 하이텔 사업국장, 서울통신운용단장, 정보통신연구진흥원 상무, 한국공중전화주식회사 전무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보통신분야의 베테랑이다.미국 ATT 파견 근무 등 외지 바람을 쐬기도 했던 김본부장은, 한국통신 강원사업본부·경기사업본부 근무 등으로 가족과 떨어져 사는 기간이 길었던 덕분(?)에 등산과 독서 등 혼자 시간을 보내는 노하우도 갖고 있다.

  • 기획
  • 허명숙
  • 2000.08.19 23:02

[인터뷰] 문용주교육감,“교원인사 논공행상 절대 없어”

-“교육위, 권한내에서 활동해야”지난달 학운위원들의 선거를 통해 당선된 문용주교육감이 18일 취임식을 갖고 제13대 교육감으로서의 임기를 시작했다. 문교육감으로부터 전북교육의 발전방향과 인재육성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교원인사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번 인사는 교육감 당선뒤 첫번째라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논공행상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선거에서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 지지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선거에서 자신을 도와줬다고해서 이익을 주고 다른 후보를 지원했다고 해서 불이익을 주는 일은 합당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논공행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남북관계가 급속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통일교육도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남북간의 화해무드가 무르익고 있으나 통일교육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기본적인 반공이념은 아직도 유지해야 하며, 다만 민족화해나 통일염원 교육은 계속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도교육위 의장선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집행부의 수장으로서 어떤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까.=기본적으로 아홉분의 위원들이 알아서 할 일이므로 언급하고 싶지 않습니다.▲후반기 교육위의 바람직한 활동방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원론적으로 현행 지방교육자치법의 범위내에서, 즉 교육위원의 권한내에서 활동해 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위원으로서 정당한 활동은 최대한 존중하되 권한밖의 일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입니다.▲교육부가 특기·적성교육을 우선사업 대상에서 제외시킴으로서 내년부터 예산지원이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특기·적성 교육은 특기·적성을 가진 학생을 발굴하고 시설을 보완하며 특기·적성교육을 담당할 교원을 확보하는 3가지가 갖춰져야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우리의 특기·적성교육이 내실을 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기·적성교육 정착을 위해 지방비 확보 등 방안을 세우겠습니다.▲보충수업을 요구하는 학부모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과거식의 교과성적 향상을 위한 획일적인 보충수업은 21세기에 적합하지 않습니다. 보충수업 보다는 기본학력을 충실하게 다지고 부족부문을 보강하는 `보충학습'을 해야 합니다.

  • 기획
  • 이성원
  • 2000.08.19 23:02

[인터뷰] 가와나베정 국제교류원 한영이양

“국제교류원의 자격으로 일본 청소년 국제교류단을 이끌고 고향을 방문하게돼 너무나 기쁘고 가슴 벅찹니다”최근 일본 가고시마현 가와나베정 청소년 국제교류단 19명과 함께 고향인 순창을 방문한 가와나베정 국제교류원 한영이씨(28)의 소감이다.일본에 한국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한국어 및 한국요리 강좌, 한국관련 이벤트 추진, 통역, 번역 등의 업무를 주로하고 있다고 밝힌 한씨는 “앞으로 2년간 가와나베정에 근무하는 동안 순창과 청소년을 비롯 교사, 공무원, 학부모간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생각”이라고 피력.한씨는 순창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후 군산국립대학에서 일어일문학을 전공했으며, 대학 4학년때는 일본어·일본문화연수생으로서 문부성의 장학금을 받고 오사카외국어대학에 1년간 유학을 다녀 오기도 했다.1996년 3월 대학을 졸업하고 무역회사에 취직, 통관업무 및 일본과의 연락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1997년 한국의 일본대사관에서 실시한 국제교류원 시험에 합격, 회사를 그만두고 그해 4월에 전라북도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가고시마현청에 배치돼 올 3월까지 3년간 국제교류원으로 근무했다.이어 가고시마현청에 근무할 당시 한씨를 눈여겨 본 가와나베정장의 눈에 띄어 마침 지난해부터 순창과 국제교류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는 가와나베정에 국제교류원으로 스카웃됐고 이번에 청소년 국제교류단을 인솔하고 고향을 방문하게 됐다.현재 한일관계는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다고 밝힌 한씨는 “한국인의 일본을 보는 눈도 변화하고 있고, 반대로 일본인의 한국을 보는 시각도 많이 바뀌고 있다”며 “한일우호교류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저이기에 이러한 우호관계가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기원하고 저 또한 나름대로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가와나베정에서 한국 특히 순창과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후 영국이나 캐나다에 유학 사회학 또는 여성학 공부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 한씨는 해외여행과 스쿠버다이빙, 등산, 수영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즐기고 있으며, 아직 미혼이다.

  • 기획
  • 김병윤
  • 2000.08.11 23:02

[인터뷰] 전북의 무가 조사한 김성식

- 굿음악은 민속음악의 원형, 보존책 필요“끝자락에 와있는 굿음악의 실체를 정리하는 작업은 민속음악의 원형을 찾는 일에 다름아니다.” 5년여동안 전북의 굿음악을 조사하고 정리하는일에 매달려 온 김성식학예연구실장(37)은 굿음악이 종교적 차원에서보다는 민속예술적 측면에서 정리되고 분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굿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굿의식 자체가 종합예술적 성격과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 우리 음악의 원형이나 실체도 굿음악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는 김실장은 이미 전승이 단절된 사회환경속에서 세습무를 찾아내는 일도 쉽지 않았을 뿐 아니라 모습을 드러내는 일에 익숙치 않은 무속인들로부터 자료를 얻어내는 일 또한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일곱명의 세습무가 대상이 되었지만 이들중 지금도 무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은 두명뿐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세습무의 전통적인 의례가 아닌 방식으로 의식을 진행하고 있어 엄밀히 말하자면 세습무의식은 단절된 상태라고하는 편이 옳을 겁니다.”그는 어떤 형식으로든지 굿음악의 보존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굿음악이 판소리나 기악산조, 시나위합주, 민속춤에 이르기까지 민속음악의 발생과 밀착되어 있는 민속예술의 뿌리이기 때문. “굿음악 또한 다른 많은 문화유산이 그러하듯 지역문화의 특성을 규명하고 종합적으로 설명해주는 이른바 지역문화정체성 또는 차별성을 포기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것이 현장을 5년동안 발품팔아 찾아다닌 김실장의 주장이다.

  • 기획
  • 김은정
  • 2000.07.31 23:02

[인터뷰] 김근태 지도위원...'정권재창출 위해 경선출마'

“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고위원 경선에 나섰습니다”바쁜 일정 속에서도 민주당 김근태 지도위원(53·서울 도봉갑)이 28일 전주 덕진예술회관에서 열린 전북도지부 개편대회에 참석했다.오전 11시 대전 충남개편대회, 오후 2시 충북도지부 개편대회에 참석한후 바쁜 걸음을 옮겨 전주에 온 것이다.한국 민주화 세력의 대부로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김 지도위원은 8·30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꼽힌다.특히 민주당 개혁세력이 그를 ‘범 개혁세력의 대표선수’로 밀고 있어 앞으로 펼칠 큰 정치와 어떻게 어우러질지 관심사다.평소 말을 아끼는 편이지만 이번 경선과 관련, 그는 대단한 의욕을 보인다.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과 평화통일 위해 이제 본격적으로 그의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김근태를 지지하지 않고는 개혁세력이라고 하지 말라”고 할 정도로 그는 개혁의 리더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당내에서는 개혁그룹의 원로인 이창복 의원과 이재정, 임채정 의원이 이끄는 국민정치연구회가 김 지도위원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고 신기남 이해찬 의원등 16명이 참여하고 있는 열린 정치포럼도 그를 지지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더욱이 이번에 불출마하는 노무현 지도위원 쪽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김 지도위원 쪽으로 넘어왔고 허인회, 이인영 등 386 원외위원장도 김의원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동교동계의 핵심인 한화갑 의원과도 물밑교감을 갖고 한명숙, 이종걸, 정범구 의원도 가세하고 있다.사실 김 지도위원은 그동안 보수세력의 협공을 우려, 통일문제 등 진보적 현안에 대한 입장표명을 조심해 왔으나 이제 적극성을 드러내고 있다. 분단세력과 통일세력중 통일세력의 리더로서 전진적 자세를 보일 뜻을 비치고 있다. 그는 차세대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통일관과 함께 경제개혁에 관한 마인드도 두루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재선인 김 지도위원은 서울대 학생운동의 4인방으로 일찌기 명성을 날렸으며 긴급조치 위반으로 쫒겨다니다 치안본부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기술자 이근안에게 전기고문을 당한 얘기는 유명하다.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으며 민청련 1,2대 의장, 통일시대 민주주의국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1987년 대선때 김대중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국민회의 부총재와 97년 대선당시 국민회의 수도권선거대책위원장을 지냈다.

  • 기획
  • 조상진
  • 2000.07.29 23:02

[인터뷰] 한미구호재단 이오연사무총장

“성바오로복지병원이 지역주민들은 물론 저소득층 환자들을 무료로 돌봐주는데 감동을 받았습니다. 한미구호재단에서 복지병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도 이와같은 성직자들의 헌신적인 봉사자세때문입니다.”28일 완주군 소양면 성바오로복지병원에 약 17억원 상당의 의약품을 전달하기 위해 전북을 찾은 한미구호재단의 이오연사무총장(45). 이사무총장은 ‘혜택받지 못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간다’는 한미구호재단의 창단정신에 따라 성바오로복지병원에 의약품을 기증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공식적인 비정부기구(UN NGO)로 등록돼 있는 한미구호재단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구호활동을 벌이지만 아무래도 한국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이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에도 약 8백만불에 달하는 의약품을 한국의 농어촌 의료시설에 지원했다는 것. 북한에도 올 상반기에 3백40만불어치 의약품을 보냈으며, 한차례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미구호재단에서 성바오로복지병원을 지원대상으로 선정한 것은 이곳이 종교법인에서 운영하는 무료병원이었기 때문이라는 것. 지난연말 문규현신부(전주서학동성당)가 재단측에 성바오로복지병원을 소개했고, 두차례의 조사활동 끝에 지원처로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병원에 지원된 물품은 모두 미국의 제약회사들로부터 기증받은 의약품과 의료기자재다.한미구호재단에서 전북지역을 지원하기는 지난해 고창에 이어 두번째라고 소개한 이사무총장은 성바오로복지병원은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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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수정
  • 2000.07.29 23:02

[인터뷰] 민주당 정세균도지부장...전북정치권 화합에 노력

민주당 도지부장으로 28일 선출된 정세균 의원(50·무주 진안 장수)은 “도지부장으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대의원과 당원,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워커홀릭(일 중독자)’이라 불릴 만큼 의정활동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정 지부장은 능력은 물론 성실성과 노력이 돋보인는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2선 의원으로 현재 국회 예결위원회 간사와 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여당의 경제개혁논리 전도사로 불린다.전주덕진예술회관에서 도지부장으로 선출되자 마자 가진 인터뷰에서 “전북발전과 전북정치권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날 인터뷰 요지다.▲ 우선 도지부장으로 당선되신 소감부터 말씀해 주십시요. - 경륜이 많은 선배들이 있는데 중책을 맡아 송구스럽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책임을 맡은 이상 믿음과 희망을 주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전북도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앞으로 선배정치인들로 부터 많은 조언과 충고를 듣고 또한 도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여 2백만 도민이 적극 지지하는 도지부를 건설하겠습니다.▲ 오늘 도지부 개편대회를 마치셨고 또 8월 30일에는 중앙당 대의원대회가 있습니다. 민주당의 진로와 관련, 이번 대회의 의의를 무엇이라 보십니까? - 이번 도지부 개편대회는 정치발전과 전북을 포함한 국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장이라 생각합니다. 새로운 천년은 개혁의 시대이자 통일의 시대입니다.우리 대한민국의 국운과 국민의 삶은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성패에 달려 있습니다.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전북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이 지지와 신뢰를 보내주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천년은 통일의 시대입니다. 전세계가 감동한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 주변 4강의 적극적인 지지로 새로운 도약의 길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김대중 대통령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포용정책의 승리이며 21세기에는 한반도에 새 역사, 새로운 경제도약이 시작될 것입니다. 앞으로 우리는 평화통일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며 당원 모두의 결의와 실천의지를 다지는 한마당이 될 것입니다. ▲ 최근 최고위원 경선문제로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 사이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더구나 다선의원이 많아 교통정리가 어렵고 전북정치권에 구심점이 없다는 얘기도 있는데? - 일각에서 마치 전북출신 국회의원들 간에 갈등이 있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습니다. 우리 전북출신 의원들은 그동안 전북현안사업 해결을 위해 합심노력을 다하였다고, 앞으로도 도민들로 부터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도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도록 전북의 위상제고는 물론 전북정치권의 화합과 전북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도지부가 여당의 도지부로서는 너무 제역할을 못하지 않는가 하는 지적이 있습니다. 당정협의회도 행정부에 끌려다니는 느낌도 있고…. - 저는 당원 동지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이며 당원의 의사를 존중하는 방향에서 도지부를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특히 안정속에 비전을 제시하는 명실상부한 집권당 도지부로 거듭나기 위해 정책기능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조정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전북도청과 전북정치권 모두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협의회 기능을 활성화하여 전북도지부가 전북정치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새만금 사업 등 전북현안이 산재해 있는데도 예산확보 등에 어려움이 많습니다. 심지어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지역 현안과 전북발전을 위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신지요? - 전북출신 의원들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북예산 확보를 위해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그러나 내년도에는 중앙정부의 재정여건이 어렵기 때문에 전라북도가 요구한 예산이 만족스럽게 반영될 수 있을지 고충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종적인 예삼심의 확정권은 국회에 있기 때문에 새만금사업은 물론 전주 신공항, 군산자유무역지대 등 시급한 전북현안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합심노력해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또한 전북이 수십년간 차별과 소외를 받아왔습니다만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는 균형적인 인사와 지역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봅니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은 적절치 않은 비판입니다. 어쨌든 각계각층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도민의 의견수렴과 현안해결에 앞장서도록 하겠습니다. ◇ 약력 △1950년 진안 출생 △ 신흥고, 고려대 법대, 미국 페퍼다인대 경영학석사(MBA) △고려대 총학생회장 △쌍룡그룹 상무이사 △연청 중앙회장 △국민회의 수석부총무 △한국장애인사격연맹 회장 △국민회의 3정책조정위원장 △민주당 2정책조정위원장 △15대, 16대 의원

  • 기획
  • 조상진
  • 2000.07.29 23:02

[인터뷰] 이임하는 이동기차장검사

“고향분들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 덕분에 대과없이 직무를 수행한 것 같습니다. 몸은 비록 떠나도 항상 고향발전을 기원하겠습니다.”법무부 인사에 따라 창원지검 차장검사로 영전한 이동기차장검사(44·정읍)는 24일 “재직기간이 너무 짧아 아쉬움이 남지만 그동안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도민들에게 이임 인사말을 전했다.올 2월 일선 지검차장검사로는 처음으로 전주지검에 부임한 이차장검사는 취임초부터 중하위직 공무원의 비리등의 부정부패사범에 대한 강력 수사등 의욕적으로 수사를 지휘했다.지검 안방살림을 맡아온 이차장검사는 국보급 문화재 도난사건, 경찰관 교통사고 축소 은폐, 전 한국노총 전북지부장의 장학재단 기금 횡령, 김제시청의 공무원과 업자가 연결된 입찰비리, 지속적인 마약사범 단속등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이차장검사는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좌고우면하지 않고 원칙과 정도에 따라 엄정하게 법을 집행했다”면서 “사심없는 수사 지휘로 도민들로부터 많은 신뢰를 얻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엄정한 검찰권 행사때의 추상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어려움에 처한 경찰관 공무원에게 사비를 털어 금일봉을 전달하는등 남모르는 선행을 베푸는등 따뜻한 인간미로 지역민들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틈만 나면 정읍에 살고 있는 부모를 찾을 정도로 효성도 대단.정읍에서 초등학교를 다닌뒤 상경, 동북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사시 20회 출신으로 검찰내에서 몇 안되는 전북인맥의 허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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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호
  • 2000.07.25 23:02

[인터뷰] 신임 도교육감 문용주 당선자

문용주 현교육감이 22일 선거를 통해 제13대 전라북도 교육감에 당선됐다.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임명이 아닌 선출방식으로 교육감이 탄생했으나 지금까지의 선출방식은 도교육위의 교황추대 방식이어서 사실상 ‘민선’이라고 부르기에는 뭔가 부족함이 있었다.그러나 문용주교육감의 이번 재신임은 교사와 학부모,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7천명의 학운위원이 직접 선거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민선’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문용주 당선자로부터 당선 소감과 앞으로의 과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본다.또 이번 선거에서 공약한 주요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편집자 주)▲당선을 축하합니다. 2차투표에서 38표의 근소차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소감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먼저 기독교인으로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립니다. 아울러 존경하는 도민여러분과 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동안 낙후되었던 전북교육과 행정을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시켰으며 교육가족 여러분께서도 이점을 인정해 주신 것 같습니다. 이번 투표과정을 통해 나타난 교사와 학부모, 주민들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더욱 성실하게 직무를 수행, 모두가 만족하는 전북교육으로 더욱 도약시키겠습니다.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교육계의 분열과 후유증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당선자로서 이를 치유해야 하는 책임도 있다고 봅니다. =교육감선거의 참 의미는 교육수요자들의 민의를 정확히 알고 표출된 민의를 교육시책에 정확히 반영하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러나 선거과정을 거치다 보니 일부 문제가 발생한 것도 사실입니다. 선거과정에서 드러난 지연 학연 등으로 인하여 발생한 모든 불안요인을 제거하기 위하여 인사탕평책을 실시하고 포용력있는 자세로 상대방을 껴안을 수 있는 상생의 교육행정을 적극 펼쳐 나가겠습니다. 다른 후보를 지지했다거나 다른 후보와 친하다는 등의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교육계의 미래와 안녕을 도모키 위해서는 선거때마다 등장하는 사실무근의 음해성 괴문서 작성자와 배후 조종자는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선거제도의 맹점으로도 지적되고 있지만 지역이나 논공행상에 따른 인사를 우려하는 시각도 많은 것 같습니다.=한마디로 논공행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특정지역에 편중된 인사도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재 시·군 교육장과 직속기관장, 본청 과장급이상 중에서 전주사범이나 전주교대 출신이 10명, 군산사범·군산교대 출신이 4명입니다. 앞으로도 시·군교육장 공개전형제를 통해 능력있는 인사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발굴하려 합니다. 저는 출신지만 군산이지 전라북도 교육감입니다. 인화 단결과 화합, 공정하고 투명성있는 인사를 통해 전북의 교육발전을 안정적으로 이뤄내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참 민주주의의 본을 보이고 기쁨과 희망을 주는 깨끗한 선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저는 오히려 사실무근의 음해성 괴문서와 유언비어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도민들께서 현명하게도 깨끗한 선거운동에 동참해 주시고 저를 선택해 주셨습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과정을 통해 가장 뜨거웠던 쟁점이 학생들의 학력문제와 보충수업 실시여부를 둘러싼 쟁점이었습니다. 어떻게 하실 생각입니까.=교과성적 향상을 위한 암기위주 및 주입식 보충수업은 지양돼야 합니다. 이제는 21세기에 필요한 창의성과 특기·적성 계발 등 새로운 학력을 향상시켜 주어야 합니다. 저는 교과성적 위주의 현행 대입제도가 바뀌지 않는다면 발전과 우리 학생들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초 기본학력을 정착시키기 위한 무료 보충수업은 필요하나 성적향상을 위한 보충수업은 자녀의 미래를 망칩니다. 학교교육의 내실화가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농어촌 교육환경 황폐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에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농어촌 학교를 살리고 소규모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학교운영경비를 ‘표준교육비’ 개념을 적용해서 전년도 대비 최고 1백7%까지 증액 배부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농어촌 현대화학교를 지속적으로 설립해 나가고 농민단체, 교육단체와 공동으로 중앙정부와 국회에 ‘농어촌교육 특별법’제정을 강력히 촉구하겠습니다.▲끝으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해주세요.=제13대 교육감으로 당선시켜 주신 여러분께 재삼 감사드립니다. 저는 지난 3년 6개월 동안 연구하는 교육감, 실천하는 교육감, 잘못된 교육적 관행을 지속적으로 타파하는 교육감으로서 인화와 화합을 꾀하고 미래사회를 주도할 민주시민 육성에 진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2만4천여 교육가족과 함께 전북교육이 반드시 전국 최고의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이성원기자 <문용주 당선자에게 들어본 21세기 교육지표>문용주 당선자는 “교육은 미래를 총제적으로 대비해야 하는 책무를 지닌 분야”라고 들고 “21세기의 시대적 변화를 올바르게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21세기 역량있는 민주시민을 육성해햐 하는 것이 보통교육의 책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문용주 당선자는 전북의 교육지표를 ‘미래사회를 주도할 민주시민 육성’으로 정하고 7개항의 시책을 중점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첫째, 21세기는 급속한 세계화로 인해 국가간의 경제적 장벽은 무너지고 그 어느 시대 보다도 치열한 국가간의 무한경쟁시대가 돌입할 것이다. 우리의 교육시책은 국익을 우선시하는 국민의식 함양과 외국어 구사능력 신장에 두어야 한다.둘째, 21세기는 자본을 창출하는 어떠한 생산요소 보다도 신지식이 부가가치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지식기반 사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신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창의력 신장교육이 가장 중요하다.셋째, 21세기는 디지털 혁명시대로서 정보통신 운용능력이 21세기의 기본적 생존능력으로 변화되는 세기가 된다.따라서 정보통신 운용능력을 배양하고 이에 합당한 교육자료를 컨텐츠화 시켜야 한다.넷째, 21세기에는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다양성이 확대된다. 즉 4차 산업, 5차 산업의 등장이 예견된다. 따라서 특기 및 적성계발을 통해 다양한 직업인을 육성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다섯째, 21세기는 인권과 인격이 존중되는 신 휴머니즘 시대이다. 교육행위를 민주화시켜서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적 자질을 함양시키는 인권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여섯째, 21세기는 물질적 풍요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풍요도 삶의 질을 고양시키기 위해 더욱 강조되는 세기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 삶의 질을 고양시킬 수 있는 심미력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문화·예술 교육 특히 우리의 전통 문화·예술 교육이 모든 교육 현장에서 이뤄져야 한다.일곱째, 정보화사회가 심화될 수록 인간과 인간의 뜨거운 만남은 단절될 수 밖에 없는 시대가 온다. 따라서 풍부한 인간정신을 함양시켜 인간성 상실및 인간소외 현상을 사전 예방하는 인성교육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프로필>△군산중, 서울 양정고, 전북대 철학과, 원광대 교육대학원△군산여상 교사, 군산서해대 부교수및 기획실장, 제1,2대 전라북도 교육위원, 전라북도 체육회 부회장, 전라북도 육상경기연맹 회장, 현 전라북도 교육감<지난 3년 6개월 주요 성과>△전국 최연소 교육감으로 97년 2월 17일 당선 취임△교육개혁 추진으로 97년 연합뉴스에서 ‘전국 떠오르는 별 10인’으로 선정△98년도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1백70개 평가항목)에서 도 1권역에서 1위△99년도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1위△낙후된 전북의 교육과 행정을 전국 최고의 수준으로 발전△탁월한 장학정책 입안능력으로 전국적으로 확산되거나 전국 최초로 시행된 교육시책이 12개<이번 선거에서 무엇을 공약했나>1. 미리새화를 주도할 학생 육성① 학생들을 대한민국 재창건의 주역으로 육성: 영재학교 설립추진,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신장② 인성·효성이 지극하고 국가관이 투철한 학생 육성: 테마식 캠프 상설운영, 청소년 종합문화센터 설립·운영 ③ 생활외국어 구사능력을 강화 : 제2외국어 특별 전문과정 개설, 해외 교환학습 실시④ 심신이 건강한 학생 육성: 독서·예술교육 강화, ‘1인 1운동 1동아리’를 통한 학교체육 활성화 ⑤ 창의력·정보통신 운용능력이 뛰어난 학생 육성: 학생 벤처 아이디어 공모제, 인터넷 활용 학습과제 부여⑥ 민족동질성 제고 및 화해를 위한 통일교육 시행2. 학부모가 만족하는 교육 시행① 사교육비 부담 경감: 지역별 통합형 보충수업 실시, 초등학생 학습준비물 전면 무상공급② 지역사회와 학부모에게 서비스하는 교육시책: 지역별 교육클리닉센터 운영, 학부모를 위한 평생교육과정 설치·운영③ 교육공동체와 긴밀한 협력체제: 학부모 제안대회, 간담회, 토론회 협조채널 다양화④ 특수교육·유아교육 강화: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유치원 설립, 장애학생을 위한 전문대 적극 추진3. 교원 사기진작 ① 교원업무 대폭 경감: 지역별 적정 표준수업시수 실시, 교무보조원 확대와 교원 법정정원 1백% 확보 적극건의② 교원 자긍심 향상: 교원 전문도서관 설치, 사립교원의 전문직 임용제한 비율 전면 폐지③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교원단체와 공동 인사위원회 구성, 초등학교 교과전담 교사 및 양호교사 확대④ 교권보호 앞장: 교권보호 추진위원회 구성, 교사의 수업권 보장을 위한 학교내 대안학급 설치·운영4. 최고의 교육행정, 최첨단 학교시설① 학부모·주민에게 봉사하는 열린교육청 만들기 ② 사립학교 교육환경개선 지원 강화③ 미래형 첨단교실 조성(에어컨, 온풍기, 정수기, 초광속 인테넷, 전자칠판, 전교실 멀티미디어화, 화상강의실 설치)④ 급식시설 확충 및 무료급식 확대⑤ 교단중심의 지원행정으로 지원: 기능직 전보인사때 학교장 의견 존중, 재택 업무처리를 위한 O/A 시스템 구축⑥ 학교운영위를 학교발전의 동반자로: 학교운영위원회 활동지원 확대, 심의기능 대폭 확대⑦농촌학교 살리기에 앞장: 소규모 학교 통·폐합때 학부모 의견 최대한 수렴, 농·어촌 학교의 현대화된 교육환경 개선 추진, 농·어촌 유아·유치원 종일반 운영, 농·어촌 교원 연립사택 건축 확대,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농·어촌 교육특별법 제정’ 강력 추진

  • 기획
  • 이성원
  • 2000.07.24 23:02

[인터뷰] 정세균준비위원장...희망주는 집권당 모습 보여줄 터

20일 민주당 전북도지부개편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임명된 정세균의원(진안 무주 장수)은 “경륜이 많은 선배들이 있는데 중책을 맡아 송구스럽고 어깨가 무겁다”면서 “책임을 맡은 이상 믿음과 희망을 주는 집권여당의 모습을 전북도민들과 당원동지들에게 보여주는 개편대회가 되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현재 예결위간사와 민주당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고 여당의 경제개혁논리 전도사로 맹활약하고 있는 그는 말 그대로 눈코뜰 새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정위원장은 “중앙정치 일정상 좀처럼 짬을 내지 못할 까봐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지역구를 못가더라도 도지부 일을 최대한 챙길 생각”이라고 ‘워커 홀릭(일중독자)’이라고 불리는 의원 답게 의욕을 보였다.준비위원장 임명으로 일었던 잡음과 관련해서 그는 “내가 원해서 맡은 자리가 아닌 것을 모두들 아는 만큼 선배들이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전북 정치권의 화합과 전북발전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사실상 차기 도지부장 임명이 확실시되는 정위원장은 “대의원들이 뽑아줄지도 모르는데...”라며 도지부장으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꼈다.정위원장은 “당장 오늘이라도 전주에 내려가고 싶지만 22일 밤 늦게까지 예결위 회의가 예정돼 있고, 다음주에도 연달아 회의가 있어 못갈 것 같다”면서 “도지부와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갖춰,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개편대회를 치르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 기획
  • 황재운
  • 2000.07.22 23:02

[인터뷰] 서예비엔날레 송하경 위원장

- '서예의 전통정신 살리돼 새로운 가능성 찾겠다'“첫 대회가 세계 서예인들의 관심을, 두 번째가 대중들과 함께 하는 축제였다면 내년 대회는 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21일 도청 회의실에서 열린 2001년 세계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위원장으로 선임된 송하경위원장(성균관대 교수·58·사진).한국 서단의 중진서예가로서 서단개혁의 선두주자로 활동해온 그는 서예비엔날레를 만들어낸 주역중의 한사람. 이미 97년과 99년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을 맡은 바있다. 그는 “지나치게 전통에 매달리기 보다는 그 정신을 계승하고 새로운 해석을 통해 ‘이 시대에 맞는 서예는 무엇일까’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제규모의 문화행사인 서예비엔날레는 그동안 조직위를 비상설 임시기구로 운영, 행사때마다 새로 조직하는 등 행사의 연속성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변변한 사무국하나 마련해두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어왔던 조직위는 이날 창립총회을 통해 조직위원회를 사단법인 상설기구화해 사무국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으로 내년 대회준비에 들어간다. 집행위의 회의를 통해 조만간 사무국 구성을 논의하고 내년 대회에 관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송위원장은 “집행위의 의견을 모아 실행가능한 행사 중심으로 꾸려갈 생각”이라며 “이전 대회에 비해 예산이 크게 늘고 사무국이 상설화되는 앞으로 서예비엔날레가 국제행사로의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연과 학연이 주도하는 서단환경이 변해야 한국서예가 발전할 수 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 그는 객관성을 무시한 채 각 서단을 아우르는 것이 우선된다면 서예문화의 진정한 가치를 찾으려는 행사의 의미를 잃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강암 송성용선생의 둘째 아들인 송위원장은 김제출신으로 성균관대와 국립대만대학 대학원, 국립대만사범대학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했으며 성균관대 박물관장과 한국동양예술학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기획
  • 이성각
  • 2000.07.22 23:02

[인터뷰] 최동섭 동아건설회장 내정자

동아건설 회장으로 내정된 최동섭 전건설부장관(남원)은 “아직 내정단계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동아건설에 대해 전혀 모르는 상태인 만큼 자료를 통해 파악하고 있고, 많은 분들과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현재 대한건설진흥회 회장과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회장을 맡고 있는 최전장관은 “어제(18일) 내정 소식을 통보받았다”고 밝히고 “최종 확정까지는 아직 2∼3단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말을 아꼈다.한편 동아건설 경영진선정위(위원장 황창기 동아건설 사장대행)는 18일과 19일 잇따라 회의를 열고 공모 회장으로 최 전 장관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최 전 장관은 전북 남원 출생(35년생)으로 전주고 서울법대를 졸업했다. 61년 고시 행정과 합격후 총리실 총무처 등에서 근무했으며 소청심사위원장으로 있다가 지역안배 차원에서 87년 건설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토지개발공사이사장을 거쳐 현재 대한적십자사 서울지사 회장과 대한건설진흥회 회장으로 재직중이다. 98년 지방자치선거에서 무소속 간판으로 남원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신적이 있다.선정위는 당초 15명의 응모자 가운데 5명으로 압축해 다른 후보로 의견을 모았으나 정부와 채권단에서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와 다른 후보 물색에 나서 최전장관이 낙점됐고, 이과정에서 재경 전북인사들의 지원이 있었다고 알려졌다.최전장관이 동아건설 회장직을 맡을 경우 중도하차한 고병우전회장(군산)의 바톤을 넘겨 받는 셈이다.

  • 기획
  • 황재운
  • 2000.07.2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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