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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패션코드는 ‘벨벳’이다. 화려함과 고급스러움,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벨벳소재가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까지 점령했다. 착용이나 보관 등이 조심스럽고 까다로와 웬만한 패션리더가 아니면 구입을 망설였던 벨벳이 올 겨울에는 대중적인 아이템이 됐다.‘비로드’라고도 불리는 벨벳은 짧고 보드라운 솜털이 있는 소재. 보온성이 우수해 따뜻하고 감촉이 부드럽다. 색감이 깊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솜털방향에 따라 투톤칼라의 효과도 볼 수 있는 멋쟁이 소재다. 특히 올 겨울에는 단정한 벨벳에 무늬를 새겨 넣거나 표면처리를 달리해 한결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벨벳 원단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여성스러운 디자인이 강세주종을 이루는 품목은 재킷이다. 스커트와 조끼 코트 등도 있지만 오랫동안 힘을 가하면 털이 눌리는 경향이 있어 옷의 형태가 비교적 틀어지지 않는 재킷에 주로 사용된다.제품이 많이 출시된 만큼 디자인도 다양하다. 벨벳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전통적인 깔끔한 디자인으로부터 곡선미를 강조하거나 최근의 패션흐름인 러시안분위기를 살려 장식을 많이 넣고 볼륨감을 준 독특한 디자인까지 다양하다.△인기색상은 검정벨벳의 전통적인 인기 색상인 블랙이 강세다. 벨벳제품의 80%가 검정색일 정도다. 올해 검정색이 유행색상인 영향도 있다. 그밖에 짙은 보라색 와인색도 반응이 좋으며, 짙은 남색도 이번 시즌에 뜨는 색상이다. 가격은 유명브랜드제품의 경우 재킷이 19만원대부터, 스커트는 16만원대부터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숙녀팀에 따르면 벨벳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여성의류 매출이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단정한 디자인과 코디해야벨벳은 다른 옷과 코디하기가 다소 까다로운 소재지만 올해는 어울리지 않는 듯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어서 자유롭게 코디해도 무방하다. 벨벳은 그 자체로 화려해보이기 때문에 받쳐입는 옷은 단정한 것이 좋다. 재킷안에 요란한 색상이나 장식이 많은 블라우스나 셔츠를 받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수 있다.검정색에는 짙은 회색이나 진녹색을 코디하는 것이 좋고, 같은 검정색으로 맞춰면 더욱 세련된 분위기가 난다. 최근 유행하는 러시안풍이나 보헤미안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어두운 금빛색상의 벨트나 카키색 스카프, 액세서리 등을 곁들이면 된다.롯데 전주점 홍보실 주종문대리는 “벨벳소재는 착용과 보관이 다른 소재에 비해 조심스럽긴 하지만 잘 매치해 입으면 단연 돋보인다”며 “벨벳재킷에 단정한 정장스커트를 코디하고, 앞코가 둥근 펌프스를 신고 작은 토트백을 코디하면 귀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추천했다. 벨벳에 청바지를 매치해도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털 눌리지 않게 관리 벨벳을 관리할때는 털이 눌리지 않게 해야 한다. 어깨에 가방을 두르는 것도 금물이다. 털이 눌리거나 빠질수 있다. 심한 마찰은 피하고, 옷장에 보관할 때도 여유 있는 장소에 두는 게 좋다. 옷걸이를 사용할 때도 재킷 안에 스웨터 등을 겹쳐 걸어야 옷걸이 자국을 예방할 수 있다. 먼지가 잘 들러붙기 때문에 커버를 씌워두는게 좋다. 남성용 벨벳부드럽고 우아한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벨벳이 올 겨울에는 남성복 매장의 중요 자리를 꿰찰 정도로 남성들에게도 인기다. 올해 남성복 트렌드인 슬림 광택 블랙을 모두 충족시키는 소재이기 때문이다.색상은 검은색처럼 딱 떨어지는 색상이 주류지만 초록이나 보라 등 다소 화려한 색상도 선보이고 있다.남성 벨벳 역시 깔끔한 디자인이 대세지만 세로로 줄이 있거나 울퉁불퉁하게 부피감을 느낄수 있도록 한 디자인도 나와있다. 허리선을 날씬하게 강조하거나 재킷의 깃 끝부분을 위로 솟게 하는 등 디자인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모습이 눈에 띈다.롯데 전주점 엠비오매장 관계자는 "작년에는 벨벳이 젊은 층에 유행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감성소비가 확산하면서 격식을 거부하는 30∼40대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벨벳재킷은 나이와 상관 없이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쓰임새가 많다. 검은색을 선택하면 정장처럼 단정한 느낌을 낼 수 있고, 화려한 색상을 입으면 세련된 캐주얼 차림의 분위기가 난다.벨벳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검정색을 택하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면서 올해 유행 색상인 검정은 고풍스러워 다른 옷과 맞춰 입기 편하고 단정한 차림이 가능하다. 광택이 있어 화려한 벨벳만으로도 충분히 장식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에는 두 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한 명은 은근한 내숭파이고 또 한 명은 거칠 것 없는 요즘 여자다. 이요원과 김아중. ‘윤경’과 ‘경재’로 대비되는 두 여자는 상반된 캐릭터처럼 패션도 개성있다. “여자들은 짐작만 갖고 움직이지 않아요.”절대 남자에게 먼저 자신의 속내를 표현하지 않고 사랑에 있어서 현실적인 그녀.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지만 언제나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윤경’은 은근한 매력의 소유자다.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미소 짓는 것이 전부인 ‘윤경’은 누가 봐도 예비역들이 한 눈에 반하는 스타일. ‘광식이 동생 광태’에서 ‘윤경’의 패션은 단정하다. 화려한 무늬나 액서세리 보다는 단색을 택한다. 돋보이는 것은 레드와 화이트의 조화. 대학시절 ‘광태’가 ‘윤경’을 바래다 주던 버스 안에서도, 몇 년만에 ‘광태’를 찾아온 사진관에서도, ‘윤경’은 빨간색 폴라티를 입고 등장한다. 흰색 가디건이나 스커트, 스타킹으로 레드와 따뜻한 조화를 이뤄낸다.‘윤경’이 내세우는 아이템 중 하나는 흰색 블라우스. 검은 수트 안이나 연두빛 가디건 안에 흰색 블라우스를 입어 여성스러움을 강조했다. “넌 고칠 데가 많은 애라서 좋았어. 그런데 이제는 고치기 싫어졌어.”섹시하고 아름다운 미모를 자랑하는 쿨한 커리어우먼 경재. 마라톤복을 입고서도 섹시한 그녀는 날씬한 몸매로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해 낸다. 깊게 파인 브이넥 상의나 레이스가 달려있는 파스텔톤 블라우스, 속살이 비치는 니트 안에 검은색 민소매티를 입어 섹시함을 더한다. 블라우스 하나를 입어도 두어개 쯤 단추를 풀어야 하는 그녀는 몸에 피트되는 청바지 하나만으로도 섹시하다.
대부분의 버섯은 수분이 90%이상이고, 나머지 10%는 단백질, 지방질, 당질, 미네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칼로리가 거의 없는 데다 고단백이어서 다이어트와 성인병 예방에 무척 좋은 식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날씨가 추워지면 소비열량이 많아지므로 영양가가 높고 따뜻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양한 버섯과 소고기로 맛을 낸 '버섯 샤브샤브'로 오늘밤 식탁을 풍성하게 채워보자. 풍부한 영양과 따뜻한 국물이 겨울철 몸 구석구석 파고드는 바람을 막아줄 것이다. 재료: 육수(마늘, 매운고추, 무, 다시마, 표고를 넣고 오랫동안 끓여낸다.) 배추잎 100g, 쑥갓20g, 느타리200g, 새송이30g, 양송이50g, 팽이50g, 목이버섯 20g, 샤브샤브용 소고기 목심(250g)1. 준비된 육수를 전골냄비에 넣고 끓인다.2.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먼저 야채와 버섯을 넣어 살짝 데친다.3. 살짝 데쳐진 야채와 버섯을 먹기 시작할 때 샤브샤브용으로 준비된 고기를 살짝 담갔다가 야채와 함께 먹는다.4. 식성에 따라 초고추장이나 고추냉이가 개어진 간장을 찍어 먹는다.5. 다 먹고 남은 육수에 칼국수를 끓여 먹으면 든든하게 식사를 마무리 할 수 있다.
권진홍 전북학생종합회관장은 도내 교육계에서 알아주는 식도락가다. 그가 가는 음식점이라면 음식 맛을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같은 돈으로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면 이 어찌 기쁘지 않을까’는 식도락가 다운 음식 지론을 펴는 그는 자신의 성격대로 한끼니 식사에서도 대충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다. 그렇다고 집에서 음식타박을 할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는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맛있게 잘하는 음식점에 일단 부인과 동행한다. 음식 솜씨가 있는 부인이 음식점서 먹은 음식 맛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점에서와 달리 집에서는 조미료를 쓰지 않아 음식 맛이 더 담백하다. 나이든 어른들이 그렇듯, 권 관장 역시 기본적으로 토속음식을 즐겨 든다. 다슬기탕, 추어탕, 쏘가리탕, 민물고기 조림, 민물새우탕 등 생선류와, 고사리 나물, 녹두나물, 도라지 나물, 시금치 등 나물 종류를 좋아한다. “옛날엔 벼를 베고 나면 미꾸라지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자연산 미꾸라지에 늦게 연 호박과 호박 잎을 넣고 끓인 추어탕 맛이 참 일품이었습니다.” 미꾸라지나 장어·메기 등 미끌미끌한 비닐이 있는 물고기가 몸에 좋지만, 지금은 대부분 양식에다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기피하는 음식이 됐다.권 관장이 좋아하는 대표적 음식은 버섯전골. 그는 버섯전골을 최고의 식단으로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미리 육수를 만들고, 양송이부터 표고, 팽이, 느타리 버섯 등 여러 종류를 섞어 얼큰하게 만든 버섯전골은 언제든 입맛을 돋우게 한단다. 버섯전골의 핵심은 육수며, 소고기 육수도 좋지만 해물 육수가 깊은 맛을 낸다.그가 버섯전골 매니아가 된 데는 사연이 있다. 7∼8년전 부인이 종양으로 6개월간 병원에 입원하며 몇 차례 수술을 했을 때 건강식으로 버섯요리를 직접 만들었다. 가벼운 운동과 버섯으로 섭생을 해온 부인이 완치되면서 버섯전골의 효험에 푹 빠졌다. 권 관장이 육류로 추천하는 또다른 음식이 흑염소 고기. 흑염소가 대중적 선호도가 낮지만, 대부분 방목으로 키워 최고의 건강식품이란다.
입동(立冬)이 지났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찬바람이 옷깃 속으로 파고든다. 이럴때 우리 몸은 뜨끈하고 영양이 가득한 음식을 필요로 한다. 버섯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귀한음식’으로 대접받아 왔다.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임금님 상에 올랐고 중국의 진시황도 버섯을‘불로초’로 여기며 즐겼다. 로마의 황제 네로는 귀한 버섯을 가져오는 사람에게 그 무게만큼의 황금을 주었다고 한다. 버섯의 종류는 수천가지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식용으로 즐기는 버섯은 100여가지. 그 종류만큼이나 영양학적 효과도 다양하다. 표고버섯은 감기에 좋고, 목이버섯은 아름다운 피부를 가꿔주며 양송이버섯은 빈혈과 당뇨에 효과적이다. 가을에서 겨울사이 그 영양이 최고에 달하는 버섯을 전주 서신동‘버섯마당’(대표 박재영)에서 즐겨보자.‘버섯마당’에서는 다양한 버섯요리를 코스로 맛볼 수 있다. 우선 새콤하고 매콤한 야채 메밀비빔면으로 입맛을 돋운다. 그 다음 메인요리는 버섯 샤브샤브, 버섯 불고기, 버섯 차돌박이 중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음식은 버섯 샤브샤브. 표고, 목이, 송이, 양송이, 느타리, 팽이 등 6가지 버섯과 소고기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향긋한 버섯의 향과 살짝 데쳐먹는 소고기의 궁합이 그야말로 끝내준다. 여러가지 버섯과 양념으로 맛을 낸 육수는 깔끔하고 시원하다. 개운한 국물은 술 먹고 난 다음날 해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 “버섯 샤브샤브를 먹을 때 가끔 고기를 한꺼번에 넣어 먹는 손님들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육질의 맛이 떨어집니다. 바로 먹을 만큼만 젓가락으로 집어 10초 가량 살짝 데처먹는 게 보다 좋은 육질과 깔끔한 국물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박재영 대표가 밝힌 버섯 샤브샤브를 보다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다. 버섯 불고기나 차돌박이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 버섯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양념이 맛있게 된 불고기나 차돌박이와 함께라면 잘 먹기 때문이다. 이렇게 메인메뉴를 먹고 나면 충분히 배가 부르다. 하지만 한국사람들은 고기를 배부르게 먹더라도 항상 마지막에는 밥을 먹어야 든든하게 느낀다는 점과 면을 즐겨 먹는다는 점에 착안, 새송이 콩나물 돌솥밥과 항아리 녹차 칼국수를 식성에 따라 제공한다.새송이 콩나물 돌솥밥은 송이버섯과 계란, 콩 등을 넣은 고단백 식품으로 코스요리의 깔끔한 마무리를 장식한다. 녹차칼국수는 전남 보성에서 가져온 녹차를 넣어 기계가 아닌 손으로 썰어낸 면으로 녹차와 버섯의 은은한 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별미다. “손님을 가족처럼 여겨야 한다는게 음식점을 경영하면서 느낀 가장 큰 진리”라는 박재영 대표는 손님과 가족과 같이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고 싶단다. 가족들이 먹는 음식처럼 정성스런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박대표의 소중한 마음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메뉴)버섯마당 코스요리 소(小) 23,000원(2인분) 대(大) 32,000원(3∼4인분)버섯찜 소(小) 25,000원 대(大) 3,5000원식사메뉴- 새송이 콩나물 돌솥밥 5,000원 항아리 녹차칼국수 4,000원 버섯비빔밥 5,000원
철새와의 여행이 시작됐다.동북아 최대 가창오리 서식지이자 국내 3대 철새도래지인 금강호 일원과 철새조망대 등에서 ‘2005 군산세계철새관광페스티벌’이 1일 시작돼 5일까지 열린다.‘자연과 철새 그리고 인간-대자연속의 어울림!’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지난해 이어 두번째. 지난해 탐조객 70만명이 방문하면서 철새 생태관광 중심 도시로 이미지를 굳힌 군산시는 올해 철새 탐조에 가족단위 체험 아이템을 대폭 강화해 관광객들을 불러 모은다. 특히 올해는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우려가 높아 특별방역을 실시하는 등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철새·텃새 알아보기, 새 얼음조각전, 세계 희귀조류와 금강에 서식하는 새 표본전시, 마임공연, 철새경연대회, 가족동요제, 새 탐조투어, 조류전문가들을 초청해 ‘새 이야기 강좌’ 등 유익하고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준비됐다. 조류생태공원과 가창오리를 86배 확대해 높이 15m, 길이 34m, 너비 10m 규모로 설치된 ‘철새신체탐험전시관’, ‘곤충 디오라마관’ 등은 탐조객들의 발길을 이끈다. 금강의 새와 각국 희귀조류, 생태환경마을 등 조류 생태전시와 철새작품 전시, 얼음조각전, 군산역사관 등의 전시행사도 눈길을 끈다. 철새탐조여행코스로는 철새조망대를 출발, 나포십자들녘~조류관 찰소를 돌아오는 A코스와 철새조망대~금강하구~새만금지구(신시도)를 돌아오는 B코스를 마련했다. 탐조투어 셔틀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행되며 셔틀버스에는 탐조투어 가이드가 동승해 철새에 관한 설명과 편의를 제공하게 된다. 부대행사로 마련되는 ‘재미있는 새이야기’강좌에는 윤무부(경희대) 교수등 5명의 학자들이 참여한다.군산시는 금강공원과 조류관찰소, 나포 십자들녘에 설치된 파노라마카메라를 철새조망대 등 6개소 대형모니터와 연결해 현지에 가지않아도 철새들의 서식모습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군산시는 행사기간동안 철새조망대를 비롯해 주행사장과 탐조투어 등 모든 행사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철새는 하나의 생태계 지표입니다. 철새가 많이 온다는 것은 금강의 생태환경이 적합하다는 얘기고, 철새들이 찾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유지하려는 노력은 당연히 지역 환경단체의 몫입니다”.99년 창립한 사단법인 하천사랑운동의 김재승대표(55). 이 모임은 군산시의 철새축제 이전부터 해마다 철새맞이 행사, 먹이주기 행사 등을 해오고 있다. 금강주변에서 철새 서식환경조성을 위한 활동과 밀렵감시활동 등을 벌여온 이들의 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축제 이전부터 철새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갈대막이 설치를 시작한 것 역시 이 단체에서 시작됐다. 김대표는 “행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환경과 철새의 중요성을 알리는 취지로 해마다 행사를 열어왔다”며 “7년째 이어진 철새맞이 행사에는 청소년들의 참여가 높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는 철새페스티벌의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지나치게 이벤트화’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이 축제는 ‘철새와 더불어’ 함께하는 취지로 진행돼야 합니다. 사람중심의 행사, 또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연중 철새의 서식환경을 위한 진정한 애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사단법인 하천사랑운동은 지난 99년 창립한 모임. 금강 유역의 생태와 역사·문화를 바로 알리고, 하천정화 활동에 나서 주민 관심과 참여를 끌어내고 있다. 금강 발원지 답사, 금강하구 연안생태 탐사 등 다양한 환경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축제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금강호 주변은 막바지 행사준비로 분주했다.축제준비의 중심에 있는 군산시 금강철새생태 환경관리사업소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어려운 시간. 자원봉사자 점검과 축제 캐릭터 조형물 제막식까지 겹쳐 분주함은 더했다.자치단체가 대규모 축제를 치르는데는 공무원과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 조직위’가 있기 마련이지만 군산시의 철새축제는 대부분의 업무와 절차를 사업소 식구들이 도맡아 치른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이 축제를 치르는 사업소 식구들은 지난 가을부터 불어닥친 조류독감 바람을 부담으로 안고 있으면서도 내심 지난해의 탐조객 70만명을 넘어선 80만명이 올해 축제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역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내실있는 행사를 준비해왔다는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지난해 행사가 국제행사로 치러지면서 국제학술대회 등 조금은 딱딱한 분위기의 프로그램이 배치됐다면 올해 축제는 관광객들에게 친근함과 재미를 전하는 프로그램이 배치됐다. 그렇다보니 행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손이 더 많이 가는’일들이 늘었다. 축제가 열리는 금강호 주변은 국내 3대 철새도래지의 하나이자 동북아 최대의 가창오리 서식지. 매년 100여종 6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찾고 있으며 지난달 28일 현재까지 국제보호종인 가창오리 34만마리 등 모두 36만마리가 관찰됐다. 축제의 절반은 이미 준비된 셈이다. 강정훈 학예연구사는 “국제보호종인 가창오리가 떼를 지어 비상하는 모습은 탐조객들에게 기억에 남을 장면이 될 것이다”며 “이밖에도 천연기념물 개리와 큰고니 등 100여종의 철새가 탐조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올가을 불어닥친 ‘조류독감’공포로 사업소 식구들의 행사준비는 더욱 긴밀하게 이루어졌다. 군산시는 축제를 위해 특별전담 3개반을 편성해 닭과 오리사육 575개 농가 축사 67만수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철새조망대 주변에 방역소독을 마무리 했다. 축제 동안에도 관광차량과 관광객들에 대한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사업소 김미숙씨는 “지난해에 비해 내부 전시관 시설과 체험이벤트행사가 대폭 보강됐다”며 “놀거리와 볼거리가 충분히 준비된만큼 행사기간동안 꼭 방문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제로 전망대 수족관과 동물표본실, 곤충 디오라마 전시실, 10층의 관람객 회전쉼터 등은 이번 축제를 대비해 내부 인테리어와 조경을 새롭게 가꿨다. 김용구소장은 “방폐장 유치 무산에 따른 시민들의 아쉬움, 갈등 등을 모두 털어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지난해 첫 축제가 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였다면 이번 축제는 성장기에 들어서는 의미인만큼 성공적인 축제로 치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꿈나무 놀이방 후원금 마련 공연12월 2일 오후 7시30분 전주옥성문화센터3층포크가수 김대훈과 전주삼천문화의집이 마련하는 장애아 꿈나무 놀이방 후원금 마련을 위한 공연. 지역에서 활동하는 포크가수 김대훈과 손현숙, 듀엣 노스텔지어와 국악가요가수 김은영이 출연한다.소프라노 박양숙 독주회12월6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명인홀소리전당 기획 독주회시리즈 세번째무대. 전북대 평생교육원 전담교수 소프라노 박양숙씨가 미사곡 오페라아리아 가곡 등과 연가곡 드보르작의 ‘집시의 노래’ 등을 선보인다. 해설판소리-차복순 수궁가2일 오후 7시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전주전통문화센터 상설기획프로그램. 도립국악원 창극단 차복순 부수석이 수궁가 중 ‘고고천변’과 ‘계변양유’를 들려준다.도드리정기연주회3일 저녁 8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한옥생활체험관 토요사랑방에 풍류모임 도드리가 초대됐다. 현악기인 거문고와 가야금이 중심이 되는 향제줄풍류를 연주한다. 벨레차정기연주회 2일 오후 7시30분 전북예술회관예원예술대 피아노전공 박규연교수의 제자들로 구성된 전문연주단체 벨레차의 전주연주회. 오유란 임지은 윤선영 진선화 함지영 김봉균 김진 김은정 김자경이 쇼팽의 발라드 4곡 전곡과 프로코피예프 브람스 리스트 곡을 연주한다.정인삼의 춤나들이3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한국민속촌농악단장이자 우리춤보존회장인 정인삼명인의 무대. 다섯명이 추는 군무 ‘전주승무’를 40여년만에 재현한다.
熱모임展8일까지 경원아트홀열모임의 ‘전통의 향기’기획전. 강봉호 고충석 박종환 설찬수 신용식 이금연 이방우 이재원 임주동 장석수 정선희 조상종 최병욱씨가 화폭에 한국의 풍광을 담아냈다.흙사랑전9일까지 도꼼갤러리정읍 산외 도꼼산 아래서 흙을 만지고 있는 흙사랑회의 작품전. 이대희 이미라 이정금 김정옥 이옥례 전계숙 최윤정 권영희 유애숙 김옥자씨가 작품을 내놓았다.박은주개인전9일까지 서신갤러리‘너의하늘을보아’를 주제로 열리는 박은주의 두번째 개인전. 직선으로 단순화한 디자인, 강렬한 색감이 대비되는 작품들이 선보인다.2005한국실험예술제 2∼4일까지 서울 홍대일대4,5,60대의 대표적인 퍼포먼스 작가인 이건용 성능경 안치인 심홍재씨가 갤러리 크세쥬에서 ‘스페셜 퍼포먼스’를 펼친다.
곽병창(45)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이 연임됐다. 지난달 30일자로 계약이 만료된 곽병창감독은 조직위원장의 재임용결정에 따라 2007년 11월까지 소리축제 총감독을 맡게 됐다. 소리축제 총감독은 조직위원장이 임용권을 가지며, 계약기간은 2년을 원칙으로 한다.지난 2004년 3월16일자로 소리축제 3대 총감독에 임용돼 4회와 5회 대회를 치른 곽감독은 판소리를 중심으로 한 소리축제 정체성을 확고히하면서 대중성도 확보하는 등 소리축제를 무난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 조직위는 총감독 임용문제와 관련, 지역 문화계 여론과 조직위원회내 상임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전주영생고(교장 전봉권) 합창단이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화음을 맞추는 기념음악회를 준비했다. 3일 오후 7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에서 ‘개교 50주년 및 합창부 창단 20주년 기념 영생음악회’를 연다. 1기부터 20기까지 졸업생들로 이뤄진 OB합창단이 현재 재학중인 후배들과 연합합창을 선보이며, 영생고교사합창단 어머니합창단 핸드벨연주단이 무대를 풍성하게 한다. 목회자부부합창단과 온고을여고합창단이 찬조출연해 오랜만의 선후배들간의 만남의 자리를 축하한다.음악회는 한성모교사가 준비했으며, 심병찬 최승광학생과 이은주교사가 반주한다.
젊은 안무가의 발견이 반갑다. 무용수로서의 틀을 깨고 스스로 안무가로 불리고 싶어하는 젊은 춤꾼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첫 무대를 마련했다. 3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이흥민의 춤 이야기’. 김화숙현대무용단 사포의 스물두번째 소극장 기획공연 시리즈이기도 하다. 소극장 공연 시리즈는 실험정신이 강한 개성있는 안무가를 발굴하기 위한 것. 30여 작품에서 주역을 맡으며 힘이 있으면서도 섬세한 춤을 춰 온 이흥민(29)이 안무가로 새롭게 태어나는 무대다.그는 이번 공연에서 ‘05 가시리’ ‘미세감각’ ‘공간 속 게임’ 등 3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05 가시리’는 2003년 사포 정기공연에 올렸던 작품. 돈과 명예만을 쫓는 인스턴트식 사랑을 이야기한다. ‘미세감각’은 신체의 작은 움직임을 세밀하게 들여본 작품이며, ‘공간 속 게임’은 한정된 공간안에서 이뤄지는 규칙적인 움직임을 게임처럼 풀어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특히 ‘미세감각’은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 그는 10여년 무용인생을 오롯이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젊은 춤꾼이 만드는 무대를 선후배들이 후원한다. 사포 단원들이 김화숙교수의 안무작 ‘스치듯, 속삭이듯’을 무대에 올려 공연을 마무리해준다. 이흥민은 원광대 무용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현대무용단 사포 기획담당과 춤이있는 공간 대표를 맡고 있다. 전주예술중학교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전통의 보전과 계승에 앞장서는 이들. 전북지역 국악 대중화와 저변화의 첨병으로 활동하는 이들. 도립국악원 예술단의 목요상설공연이 막을 내린 자리에 국악원 교수단이 ‘교수음악회’를 올린다. 한해동안 국악원 강습생을 지도하는 한편 공력을 쌓기 위해 치열하게 다듬어온 자신들의 예술적 기량을 선보이는 자리다. 예술단과는 또 다른 전통예술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무대로 꾸린다.교수음악회에는 국악원 23명의 교수진이 총 출연해 화려하고 풍성한 연주무대를 선사한다. 오랜만에 시조가 선보이며, 무용과 단막창극 가야금병창 설장구 등 전통예술의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구성했다. 조용석 황은숙 한정순 김은주 임청현교수가 성주풀이를 기악합주로 편곡한 ‘남도굿거리’를, 이정수교수가 시조 ‘일년이’를, 강정렬교수가 양순주교수의 장단에 맞춰 ‘호남가’ 등을 가야금병창으로 들려주며, 이순단교수가 권혁대고수 장단에 맞춰 판소리 흥보가중 ‘화초장’을 부른다.모보경 김연 김미정 박미선 심미숙 등 판소리부 교수들이 민요메들리를, 김광숙교수가 ‘예기무’를 공연한다. 조재수교수는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대금독주로 들려주고, 김연 김미정 심미숙교수는 단막극 ‘어사상봉막’을 공연한다. 교수음악회 피날레는 양순주 양윤석교수가 무용단의 도움을 ‘설장고’로 마무리한다. 양순주교수실장은 “연수생 교육활동중 틈틈이 시간을 내 음악회를 준비했다”며 “가족들이 함께 다채로운 국악장르를 감상할 수 있는 흥겹고 편안한 무대”라고 소개했다.
“일단 한 번 와 보시라니까요. 없는 것 없이 다 있습니다. 필요하면 잠수함도 구해드려요.”남부시장에 미술가들이 떴다. 올해로 설립 30년을 맞는 전주대 미술학과 졸업생들로 구성된 ‘투사와 포착전’이 스물두번째 전시로 ‘재래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1일부터 4일까지 전주 남부시장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열리는 ‘생경한 미술과의 유쾌한 만남’전.시장에서의 미술전이 생경하지만 재래시장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미술가들의 표현은 유쾌하다. 참여작가는 황소연(설치) 이경섭 차유림 이정웅 김봉선 김삼렬 정은미 유승옥 송효숙 박정용(서양화) 이상 심규상 김경일 박근우(조각) 안윤 김미숙(한국화) 김용수(퍼포먼스) 이학진(판화) 허규태 박희 김준우씨(영상). 전주대 교수를 지낸 황소연씨는 1회 졸업생이며, 전주대 미술학과 재학생 24명은 준회원 자격으로 설치에 참여한다. 설치미술은 중앙 통로를 중심으로 시장 곳곳에 놓여진다. 낡아가는 재래시장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한 것이다. 한국화와 서양화, 조각 등 소품전은 주로 국밥집 안에서 전시되며, 영상미술은 번영상인회 건물 1층 상가와 빈 점포에 전시된다.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한 고객들을 위해 이벤트도 열린다. 남부시장 내 전북마트에서 미술가들이 직접 초상화를 그려준다. 개막식은 1일 오후 3시. 서양화가이자 행위예술가인 김용수씨가 두꺼비가 복을 나눠준다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펼친다.올 2월부터 준비해 온 ‘생경한 미술과의 유쾌한 만남’전은 ‘투사와 포착전’이 야외에서 처음 여는 전시라 회원들에게도 기대가 된다. 회원들은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 손님들을 빼앗기는 재래시장에 힘이 되고 싶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찾아 물건도 구입하고 시장 안에 숨겨놓은 작가들의 흔적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처럼 아동극이 릴레이로 무대에 오른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류관현)가 준비한 ‘아동극 페스티벌’. 4일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여동안 매주 일요일마다 극장을 여는 아동극페스티벌은 전통문화센터가 전주지역 어린이들에게 전하는 겨울놀이선물이다. 페스티벌에 초대된 극단은 모두 아동극 전문극단이다. 즐거운 사람들, 꼭두, 민들레, 그리고 전주토박이 인형극단 까치동. 이들이 올리는 작품들도 흥미롭다.극단 즐거운 사람들은 가족뮤지컬 ‘김치꽃만두’를 공연한다. 편식하는 아이들의 버릇을 고치는 이야기로, 전통 먹거리에 대한 교훈을 전하는 작품이다. 김병호연출, 4·11·18일 공연.교육인형극단 꼭두는 ‘로봇 생쥐 꼼꼼’ ‘아기공룡 누구냐’ ‘옹고집’ 등 3가지 이야기로 구성한 옴니버스형식의 테이블 인형극 ‘퍼팻스토리2’를 공연한다. 연출 심재균, 25일 1월1일 공연.인형극단 까치동은 호랑님의 생일을 맞아 숲속에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호랑님 생일잔치’를 한지인형극으로 선보인다. 연출 정경선, 1월 8·15·22일 공연.극단 민들레는 전래동화속 이야기인 ‘똥벼락’을 판소리와 민요 민속놀이등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다. 연출 송인현, 2월 5일 12일 19일 26일 공연. 아동극장은 일요일 오후 2시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 차린다. 입장료는 어린이 3000원 어른은 5000원. 280-7006
△광식이 동생 광태(감독 김현석·출연 김주혁 봉태규 이요원 김아중)=소신남이건 바람둥이건, 사랑의 끝은 쌉싸름하고 아프다…“여자와 잘때 속마음은 윗도리 안주머니에 넣어둔다”등 대사가 감칠맛.△나의 결혼 원정기(감독 황병국·출연 정재영 수애 유준상)=신부찾아 떠난 우즈베키스탄에서 탈북여성에게 마음을 뺏긴다. 수애의 강단이 있으면서도 억척스러운 연기에 박수를.△다섯은 너무 많아(감독 안슬기)= 독립영화의 힘을 느껴보세요. 가족밖에서의 가족이야기.△안녕, 사요나라(감독 김태일 카토 쿠미코)=한국독립영화협회 배급위원회의 첫번째 독립영화 극장 개봉 프로젝트. “야스쿠니신사, 이게 뭐니!”△그림형제-마르바덴숲의 전설(감독 테리길리엄/출연 맷데이먼 모니카벨루치)=‘신데렐라·백설공주의 부모’그림형제가 동화속으로 들어가다△무영검(감독 김영준/출연 이서진 윤소이)=2% 부족한 한국무협영화…한류타고 세계에선 통하려나.△미스터 소크라테스(감독 최진원·출연 김래원)=‘생양아치’의 경찰관 입문기. 의의의 뒷심은 김래원 덕분일까, 강신일·이종혁 등 든든한 조연들의 힘일까, 관객의 혜안덕분일까.△플라이트플랜(감독 로베르트 슈벤트게·출연 조디 포스터)=3만700피트의 비행기안에서 감쪽같이 딸이 사라졌다? 영화 보기전에 누가 범인인지 궁금해하지 마세요.
지난 98년 DJ정부가 일본문화개방을 선언했을 때, ‘이제 한국대중문화는 설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예견했던 대중문화 전문가들은 머쓱해진 상태다. 한류스타들이 아시아무대를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당시의 우려는 호들갑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결론났다.일본영화도 마찬가지다. 이미 구로자와 아키라(7인의 사무라이·카게무샤 등 연출)·오즈 야스지로(동경이야기 등 연출)같은 거장을 등에 업고 세계영화계에 명성을 떨쳤으면서도, 국내에서는 맥을 못추고 있다. 이상하리 만큼 흥행성적표가 평균 이하다. 98년이후 해마다 10여편의 일본영화가 선보였지만 ‘러브레터’(67만·서울관객 기준)와 ‘링’(57만) 등 몇편을 제외하고 관객동원에 실패했다.‘한국영화는 일본영화에 비해 시스템이나 제작수준이 5년이상 뒤쳐진다’는 업계의 속설에도 불구하고 일본영화에 대한 국내관객의 선호도는 ‘거들떠보지도 않는 수준’이다.헌데 요즘들어 일본영화의 영역이 조금씩 넓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무엇보다 일본영화의 국내개봉이 꾸준하다. 최근에도 ‘도쿄타워’(애석하게 일주일만에 간판을 내렸다)가, 아직 도내에선 개봉하지 못한 ‘도쿄느와르’‘도쿄 데카당스’ 등이 대기중이다. 그리고 최근 선보이는 일본영화들은 ‘감수성’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불륜을 부추기는 멜로물이건 에로물이건, 감성만큼은 한국영화보다 한단계 앞선게 사실이다.물론 아직은 이같은 감성의 호소에 일부 매니아들만 화답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계란으로 바위치는 격’으로 흥행에 실패하면서도, 한국공략을 멈추지 않는 일본영화업계의 노력이 언젠가는 통하지 않을까.
‘해리포터’의 흥행몰이가 워낙 거센 탓에 이번주에 선보이는 영화들이 상대적으로 주눅이 들었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기자기 하면서도 자기 색깔만큼은 분명하다.‘저스트 라이크 헤븐’(감독 마크 워터스·출연 리즈 위더스푼)은 헐리우드판 ‘귀신이 산다’. 한 남자가 아파트에 세들어살게 된다. 하지만 입주한 첫날밤, 느닷없이 나타난 한 여자가 ‘내 아파트’라고 우긴다. 귀신과 엉뚱한 동거를 시작한 이 남자. 귀신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금발이 너무해’로 헐리우드 로맨틱코미디의 요정으로 불리는 리즈 위더스푼이 귀신역을 맡는다.‘6월의 일기’(감독 임경수·출연 신은경 문정혁)은 털털한 여형사-뺀질이 신참형사의 고군분투기다. 투캅스는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들의 연쇄살인사건을 추적한다. 살인사건은 미리 쓰여진 일기대로 진행되지만 범인의 정체는 오리무중이다. 기존의 범죄스릴러 답지 않게 영화 후반부에 범인이 누구인지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오로라공주’를 닮았다.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연쇄살인이 학교왕따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에릭효과가 얼마나 도드라질지 두고볼 일이다.‘둠’(감독 안드레이 바르코비악·출연 더락)은 1993년 출시이후 전세계에 수백만의 매니아를 확보하고 있는 비디오게임 ‘둠’을 SF호러영화로 옮겼다. 한마디로 미래의 지옥도를 그린다.
‘해리포터’시리즈는 ‘블록버스터의 블록버스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7년 첫 출간된 이래 전세계에 걸쳐 2억권 이상이 팔렸다는 원작의 저력은 차치하고라도, 누구나 선호하는 SF장르에다 다른 성인취향의 블록버스터와 달리 어린이관객까지 빨아들이는 미덕은 ‘해리포터=흥행백지수표’라는 공식을 만들었다. 군말이 필요없는 ‘해리포터’가 4번째 연작을 선보인다. ‘해리포터와 불의 잔’.‘마법사의 돌’(2001년)을 시작으로 ‘비밀의 방’(2002년), ‘아즈카반의 죄수’(2004년)에 이어 ‘해리포터’ 광풍이 다시 거세질 태세다. ‘불의 잔’은 전작과는 달리 12세관람가(전작 3편은 모두 전체관람가)가 말해주듯 주인공들은 더이상 빨간 모자와 망토를 힘겹게 걸치고 마법을 공부하던 ‘애송이’가 아니다. 전편들에 이어 해리(다니엘 레드클리프)·론(루퍼트 그린트)·헤르미온느(엠마 왓슨)가 출연하지만 1편때보다 다섯살이나 더 먹은 청소년 마법사들이 질풍노도의 사랑과 감정에 휩싸인다.‘마법사의 돌’의 중심축은 해리가 속한 호그와트를 비롯해 보바통, 덥스트랭 등 세개의 명문 마법학교가 100년에 한번씩 맞붙는 트리위저드대회. ‘불의 잔’이 지명한 17살 이상의 엘리트에게만 참자가격이 주어지지만, 불의 잔은 14살에 불과한 해리포터에게도 출전권을 준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대회에 참가한 해리포터는 불의 잔이 자신을 지명한 배후와 음모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해리포터’의 백미는 현실보다 더욱 현실적인 컴퓨터그래픽. 해리가 거대한 용으로부터 황금알을 빼앗고, 성난 인어와 사투를 벌이고, 미로에서 불의 잔을 찾는 과정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진다. 무엇보다 관중석이 수직으로 배치된 거대한 원형 퀴디치경기장이 압권이다.시리즈 가운데 최고의 제작비인 1억3000만달러를 쏟아부은 때문인지 ‘불의 잔’의 흥행성적표가 관심이 많다. 도내에서만 전체의 1/3에 해당하는 18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다만 영화의 주관객층인 어린이들이 부쩍 커버린 해리와 그의 친구들을 여전히 친근하게 받아들일 것인지는 미지수다. 참고로 1편과 2편의 국내 관객수는 430만과 410만을 기록한 반면 3편은 270만으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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