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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청사 미술작품 구입대상작이 확정됐다. 총 141점이 접수됐으며, 서양화, 한국화, 서예, 조소, 공예, 판화 등에서 139점이 선정됐다. 직장가입자와 개인전 실적이 없는 작가는 제외됐으며, 구입대상작 명단은 전북도청 홈페이지(www.jeonbu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기증 형식으로 진행되는 도청사 미술작품 구입은 협의위원회가 작품을 심사한 후 한 작품당 250만원 이내의 기증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회장 윤길영)가 전주를 찾았다. 전주를 시작으로 광주, 대구, 부산, 서울로 이어지는 이번 순회전은 22년 전 수채화작가협회가 ‘수채신작파’라는 이름으로 전주에서 태동해 더욱 의미있다. 현재 수채화작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은 200여명. 규모도 전국으로 확대됐다.협회 기금 마련을 위해 기획된 이번 순회전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도 동시에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박계성 대한민국 수채화작가협회 전북지회장은 “수채화 애호가와 작가들의 층이 갈수록 두터워지고 있는 시점에서 지역문화의 특성에 이바지하고 수채화 감상 기회의 폭을 넓게 가지면서 지역문화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향후 국제전을 기획해 국제적 문화교류를 통해 국가적 위상을 높이고 싶다”고 말했다. 전시는 12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계속된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 문화예술아카데미가 12월에는 ‘도움아이 교사 워크숍’으로 진행된다.어린이에게 예술체험 교육을 하고싶어 하는 교사들을 위한 이번 워크숍은 예술교육의 의미와 전개, 몸 공부를 통한 예술의 이해, 예술교육프로그램의 현황과 과제 등 4개 강좌와 도움아이 7개 교육프로그램 체험과 확장의 가능성을 교사의 입장에서 생각해 본다. ‘도움아이’는 경기도에 위치한 전원스튜디오 ‘아이’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고양문화재단에서 열린 아트마켓에서 어린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에게 호응을 얻었던 프로그램이다.초등학교 교사와 문화예술교육 관련 강사와 기획자, 기타 문화예술 교육에 관심있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선착순 30명을 모집한다. 수강료는 무료. 워크숍은 12월 3일과 4일, 10일과 11일 총 4회에 걸쳐 소리전당 리허설룸에서 열린다. 문의 063) 270-7848
전주 롯데백화점(점장 구수회)이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7층 롯데시네마(관장 김언구)에서 예술영화제인 ‘2005 삼색(三色) Art Film전’을 개최한다.시네마3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소통(疏通)-너,나,우리’라는 테마아래 청(Blue), 홍(Red), 황(Yellow)의 세가지 색깔을 주제로 총 9편의 예술영화를 상영한다. 난해하지 않고 누구나 친숙하게 다가 갈 수 있는 영화제로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이슈가 된 영화를 만나 볼 수 있다.차가우면서 암울하고 불안한 성격의 의미하는 청색(Blue)은 외롭고 소외된 자아를 나타내며, 열정과 욕망을 상징하는 홍색(Red)은 남과 여의 소통의 문제를, 순수의 의미를 되살리는 황색(Yellow)은 나와 타인의 따뜻한 교감을 다룬 영화로 각각 구성 되어 있다.상영작은 독립영화계의 거장 짐 자무시 감독의 최신화제작 ‘브로큰 플라워’를 비롯 이미 국내에서도 많은 마니아층을 확보한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대담한 노출과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며 무삭제 개봉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몽상가들’ 등 작품성을 인정 받은 9편의 영화들이 소개 된다.예술영화제 기간 동안 입장권은 일반인·청소년 구분 없이 5,000원에 인터넷으로 구입이 가능하다.<상영작 주제와 일자>△30일 천상의 소녀 , 릴리슈슈의 모든 것, 브로큰 플라워△12월 1일 몽상가들, 바이브레이터,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12월 2일 나그네와 마술사, 추방된 사람들, 버터플라이
“한지공예는 까마득한 옛날의 어느 시간과 옛날의 그 누군가의 감성을 대면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것을 배우고 익히는 일은 지금 내가 서있는 곳을 가늠하고 다시 길을 가게 하는 훌륭한 이정표를 만나는 것과 같지요.”12월 1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열고 있는 한지공예가 송미령씨(38). 예원예술대 문화예술대학원에서 한지미술 석사과정을 마치며 열게된 이번 전시는 3년 전 한국공예대전에서 대상을 받으며 전통공예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겠다는 스스로와의 약속이었다. 이번 전시에는 전지, 지승, 지호 등 한지공예의 기법을 두루 선보이고 염색과 회화 등 실험에 대한 의욕도 감추지 않았다. 추사 김정희의 반야심경, 강암 송성용과 중하 김두경의 글씨, 민화의 문자도도 한지공예 속으로 들어앉았다. 자칫 획일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지공예의 아쉬운 부분을 다양한 서체와 문자를 문양 삼아 글씨 자체의 회화성과 편안한 느낌으로 담아냈다.
육자배기. 전라도 사람들의 삶이 오롯이 담긴 한의 노래이자 흥의 가락. 경기도 창부타령과 황해도 수심가와 함께 민족의 삶을 노래한 대표적인 노래. 한때 생활현장 곳곳에서 들려왔던 그 가락이 지금은 삶터에서 사라진 귀한 노래가 됐다.육자배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전주국악실내악단(대표 심인택)이 육자배기를 모아 정기연주회를 연다. 30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귀한 노래이자 생활의 노래로 전라도 사람들과 함께한 육자배기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육자배기는 사랑과 이별 죽음 또는 생활고 등을 노래한 시에 여섯박 가락을 붙인 노래. 감정표현이 깊어 감동이 크고 진한 노래다. 기록으로는 400여수를 웃돈다고 전해지지만 현재 가락이 붙어있는 곡은 90여곡에 그친다. 국악실내악단이 이 가운데 60여곡을 모으고 편곡해 선보인다. ‘만남’ ‘사랑’ ‘이별’ ‘그리움’ 등을 소주제로 잡고 주제에 맞는 노래를 모아 들려준다. 육자배기-자진육자배기-삼산은반락-개고리타령-흥타령을 연작으로 부른다.가락이 어려워 소리꾼들이 기피한다는 육자배기에 젊은 소리꾼들이 도전한다. 서춘영 한국전통문화고 한국음악과교사, 소민영 국립남도국악원 단원, 방수미 국립민속국악원 단원, 박미선 도립국악원교수 등. 전주판소리합창단이 함께한다. 심인택대표는 “육자배기는 60년대까지만 해도 한가락씩 불려질 정도로 전라도사람들과 함께했던 노래”라며 “육자배기에 대한 조명작업이 활발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육자배기 흥타령 발표자리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편곡작업은 김선 전주시립국악단 수석단원이 맡았다.
전주문화재단 창립에 대한 지역 문화계의 불만이 높다. 문화재단 창립과정에서 지역 문화계의 여론수렴과정을 거치지 않는 등 비민주적이고 불투명하게 진행됐으며, 창립하면서 재원과 사업계획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전북민예총(회장 송만규)이 ‘전주문화재단이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28일 오후 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개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지역 문화계 관계자들은 발족과정과 이사회의 구성 등에 대해 강한 문제제기를 했다.문병학 전북민예총 부회장은 “전주문화재단은 지역문화예술계의 의견수렴이 결핍된 관 중심적인 기구”라고 들고 “창립준비단계에서부터 관련위원회의 구성이 공모나 검증절차없이 행정기관 중심 또는 기관주변의 사람들로 위촉 결정됐다”고 지적했다. 정철성전주대교수도 “문화재단은 민간전문성 수용을 전제로 출범해야 하며, 전문성은 자율과 투명성이 보장될때 발휘될 수 있지만 전주문화재단은 그렇지 못하다”며 “재단 이사회에 현장 전문인력이 보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무연 전주예총회장은 “현재의 이사진은 전주지역 문화지형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문화재단이 창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원확보방법이나 장기적인 사업계획이 제시되지 못하는 점도 문화재단의 목표나 방향성을 가늠하기 어려운 이유로 지적됐다. 유대수 전북민예총 정책위원은 "문화재단의 성격이나 방향성을 이야기하려면 재원과 사업안 등 중장기 로드맵이 제시되어야 하며, 창립전 이에대한 타당성 검증이 이뤄졌어야 한다”고 들었다.정교수도 “프로그램은 문화재단의 목표나 방향성을 가늠하는 잣대인데 현재의 계획으로는 무슨 일을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며 또 “재원마련에 대한 논의가 없는 점은 문화재단 존립여부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주문화재단은 적립금 5000만원에, 2006년 운영예산 5억원을 계상해 놓은 상태다. 전주문화재단 역할과 관련해서 이종진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은 “문화재단 성격과 관련, 현재 논의를 피하고 있는 부분들이 많다”며 “장기적으로 문화재단이 지역내 문화시설이나 문화행사 관리·지원 등 지역내 문화예술계를 망라하는 많은 사업을 맡게 될 것이 아니냐”며 “개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문화재단에 대한 보다 깊은 논의와 여론수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재단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서 인력채용시 전문가를 영입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정교수도 “문화재단에 대한 행정과 문화계의 시각차가 여전히 크다”며 “지금이라도 문화재단에 대한 지역문화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합일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정리했다.
‘2005송년수필의밤’ 및 「행촌수필」 8호 출판기념식이 12월 3일 오후 6시 전주시청 옆 호남성에서 열린다.전북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과정 4개반과 행촌수필문학회가 함께하는 이날 행사는 기념식과 만찬 및 축하무대로 진행된다.
기린문학회(회장 정기환)가 「기린문학」 제8집을 발간했다. 특집으로 새만금 간척사업을 문학적 소재로 가져온 이번 호에는 ‘새만금 현장을 찾아서’란 주제로 회원들의 시와 수필을 엮고, 초대시로 이기반 시인의 ‘새만금 간척사업-민족의 신화를 창조하리’를 소개했다.세상을 떠난 회원들을 추모하는 지면도 만들었다. 기린문학회 초창기 회원으로 활동해 온 이한근 시인과 글솜씨가 소탈했던 수필가 신해순씨의 유작과 추모시를 함께 실었다. 회원들의 근작도 만날 수 있다.
피터 드러커(Peter F. Drucker). '경영학 계보의 맨 윗자리를 차지하는 경영의 구루'로 칭송받고 있는 이. 지난 5월 노환으로 별세한 그는 대표적인 지식경영 이론가로서 국내 경영자들에게 누구보다 큰 영향을 미쳤던 세계경영학계의 거목이다. 그는 30여권에 이르는 경영관련 저서를 출간했으며, 그 책들은 모두 20여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그가 제시한 개념들은 ‘인간의 다양성에 대한 존중’으로 맥을 같이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 자서전 (피터 드러커 지음, 이동현 번역, 한국경제신문사 출판) 드러커의 유일한 자서전. 관찰자의 기질을 타고났다고 스스로 고백한 드러커는 어려서부터 사람들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했다. 이 책에서는 드러커에게 인생을 가르쳐준 할머니, 교육의 길을 제시해준 초등학교 선생님 등 개인적으로 중요한 인물에서부터, 심리학의 대가 프로이트·미디어의 예지자 마셜 맥루안·잡지왕 헨리 루스·GM의 경영자 앨프레드 슬론 등 유명한 인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을 드러커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드러커는 사람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통해 단편적으로 존재하던 자신의 생각이 일정한 체계를 잡게 되었고 자신의 주변 세계와 내면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NEXT SOCIETY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 번역, 한국경제신문사 출판)정보사회, 비즈니스 기회의 사회 등 다음 사회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조망한 근작.1960년대에 이미 지식사회의 도래를 예견하면서 지식작업(knowledge work), 지식근로자(knowledge worker) 등의 용어를 최초로 소개하는 등 대변혁을 걷게 될 사회 흐름을 명징하게 분석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의 대가, 세계 최고의 사회사상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드러커는 한 인터뷰에서 “기업가정(entrepreneurship)을 가장 잘 실천하는 나라는 의심할 나위 없이 한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책이 한국과 한국인들이 다음 몇 세대에 걸쳐 헤쳐나가야 할 세상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고 행동하고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고, 특히 한국의 최고경영자와 전문가들이 내일의 한국을 창조하는 중대한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했다. 프로페셔널의 조건 (피터 드러커 지음, 이재규번역, 청림출판) 지식 사회에서 각 개인의 자기실현 방법에 대해 들려주는 책. 즉 나의 강점과 가치관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성과를 거두고 목표를 달성할 것인가? 나는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등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지식 근로자가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어떻게 일해야 하고, 자기 자신은 어떻게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게해주는 지침서.특히 이 책은 피터 드러커의 사상과 비전을 종합해 보여주는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 전 3권중 첫번째 책으로, 개인의 자기경영에 초점이 맞추어진 책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적인 곳에 자본을 배분할 줄 아는 자본가가 그랬던 것처럼, 지식 사회에서는 지식을 생산성 있는 곳에 배분할 줄 아는 지식 근로자가 경제 및 사회의 주역이 되리란 것이 피터 드러커의 생각이다.
영국의 역사학자 E.H.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과거의 역사를 통해 현재를 보다 더 잘 이해하고, 다가올 미래를 예견하며 준비하기 위해서 역사을 안다는 것은 어찌 보면 현대인들에게는 일종의 의무라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고대역사학 교수인 알렉산더 데만트의 최근작이다.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9·11테러에 이르기까지, 더 나아가 인류의 문명과 문화, 그리고 지구의 종말까지도 꼼꼼하게 서술해 놓은 이 책은 독일 튀빙겐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한 전은경의 차분한 번역에 힘입어 그 가치를 높인다. 학창시절 역사시간의 그 몽롱하고 지루한 경험으로 이 방대한 세계사책이 엄두가 나지 않는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도 이 책의 제목은 「16일간의 세계사 여행」이며, 원제는 「작은 세계사」이다. 모두 16개의 굵직한 단락으로 나뉘어 있어 저자의 목표처럼 세계사 전반에 걸친 ‘가벼운 조망’이 충분히 가능하다. 역사책은 소설이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로 읽을 필요는 없다. 관심이 가는 주제라면 어느 페이지를 넘기더라도 우리에게 역사는 흘러오고 또 흘러가기 때문이다. 총 80여 장의 컬러 사진과 상세한 지도, 보기 쉽게 배열되어 있는 풍부한 각주 덕분에 따분한 역사책이 재미있는 역사이야기로 바뀐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등 격랑의 바다 한 복판에 떠있는 현대인들에게 이 책은 좋은 나침반이 되어줄 것 같다.
힘이 모자라고 권세가 없어 부득이 당한 일인데 남의 말을 하기 쉽다고 이러쿵 저러쿵 비방하고 흉볼 때 인용하는 말이다.<근원설화>홍만종(洪萬宗)이 쓴 명엽지해(蓂葉志諧) 중 ‘고책번신(姑責飜身)’조에 나오는 이야기다시어머니와 며느리가 같이 들에 밭을 매러 갔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시냇물이 넘쳐 흘렀다.그들은 내를 건널 수 없어 냇가에 서성거리고 있는데 마침 건장한 젊은이가 그곳에 이르렇다. 젊은이가 말하기를 “날은 저물어가고 물은 깊으니 여자로서는 도저히 건널 수 없습니다. 내가 업어서 건너드리겠습니다.”시어머니가 “참 고마운 일입니다. 먼저 며느리부터 건네 주고 다음에 나를 건네주시요.”젊은이는 곧 며느리를 업어 건넸는데 건너편 언덕에 이르자 며느리를 눕히고 강간하기 시작했다.저편에서 바라보던 시어머니가 “며늘아 며늘아 몸을 뒤쳐라. 몸을 비꼬아라. 흔들어라” 소리쳤으나 그대로 끝내고 젊은이가 이제는 시어머니 쪽으로 건너갔다.젊은이가 가면서 생각했다. 며느리만 그래놓고 시어머니를 그대로 두면 장차 며느리가 시어머니 등살에 배겨내지 못할 것이니 시어머니를 그냥 두어서는 안 되겠다 여기고 물을 건너자마자 시어머니를 강간하기 시작했다. 이편에서 그것을 본 며느리가 혼자말로 “어디 한번 뒤쳐 보시지, 흔들어보시지, 비꼬아 보시지” 했다.시어머니가 젊은이에게 당하고 업혀 내를 건너와 집으로 돌아오며 며느리에게 부탁하기를 “이 일은 너나 알고, 나나 알고 일체 말하지 말라” 하였다.
“철학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공직생활을 하면서 노자의 철학은 삶의 든든한 버팀이 되어줬습니다. 그렇게 버둥거리지 않아도 문제는 해결된다는 노자의 ‘무위자연’은 위안이 되고 친구가 되고 때에 따라서는 해결사가 되어주기도 했습니다.”1990년 초부터 노자를 연구해 온 이강식씨(69)가 「키워드 중심의 노자 철학 탐색」(신아출판사)을 펴냈다.“ 좌우명은 「노자」라는 책이라고 서슴없이 대답할 수 있다”는 이씨는 정년 후 본격적으로 연구에 몰입해 대학교 도서관을 출입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한 끝에 나온 책이다. 고전적인 노자의 사상과 철학, 자연관 등을 현대적인 관점에서 조명한 이씨는 동서양의 사상과 철학, 교육관, 정치관, 언어관, 자연관 등을 다양하고 입체적으로 비교함으로써 노자의 위대함과 인류가 지향해야 할 사상적 방향을 강조했다. 동서양의 다양한 학파와 철학자, 사상가를 망라했으며, 노자와 장자 철학을 환경운동 외에도 다양한 관점과 관련시켜 부각시켰다. 중국의 주류사상을 유가와 도가로 전제한 이씨는 유가의 현실 참여 정신과 도가의 탈속한 인생관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 중국 국민들의 지혜를 언급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임실 출신으로 고려대 행정과를 졸업, 육군 보병 제20사단 수색중대 군복무를 한 후 24년간 병무청에 재직했으며 부이사관으로 1996년 말 정년퇴임했다.
「뱀소년의 외출」(문학동네)이란 제목은 어쩐지 섬뜩한 기분이 들어 요즘의 고운 시집들 속에서 낯설게만 느껴졌다. 고창 출신으로 1998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당선된 후 꾸준히 시작활동을 해 온 김근씨(32)의 첫 시집. 드물게 남성적인 위력의 리듬을 가진 「뱀소년의 외출」은 신화적 상상력으로 과거를 뛰어넘어 외면 당했던 시간들을 껴안는다. “등단하고 보니 몇 편 안되는 내 시들이 모두 교과서적으로 느껴져 한동안 시를 쓰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 시집을 내고 나니 문학을 좀 실감한 것 같다”고 말한다. “바야흐로, 때가 되었다는 듯, 풍성한 감각의 축제를 펼쳐놓고 있다”는 안도현 시인의 말처럼 그는 ‘결코 썩지 않는 내 영혼은 조금식 부풀어오르고 흐흐 지겹게 나는, 또, 태어’난다는 시처럼, ‘푸른 냄새를 뚫고/푸른 새들이 날았다/태어나지 못한 푸른 아기들’이란 시처럼, 고독한 시들을 거침없이 쏟아놓았다. 어미와 아이, 뱀과 허물, 죽음과 삶 등의 상반된 소재와 시인 특유의 사투리, 또렷한 의성어와 의태어들은 이미지의 떨림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그 속에서 낯선 것은 시집 끝 4부에 묶여진 서정시들. 한 시인의 작품이라 하기에는 이야기와 이미지가 뚜렷한 시와 전통적인 서정시의 구조를 따르는 시는 일정한 거리감이 느껴지지만 그는 그 모든 것을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이방인은 슬프다.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것 또한 이방인 뿐이리라. 눈보라가 칠 때는 어윈을 만났고 봄의 어디쯤에선가 수우를 만났다. 하늘에 먹구름이 깔리고 천둥이 울던 날은 엘리오를 만났고, 햇살이 찬란하던 어느 여름날 하프를 켜는 나타샤를 만났다. 늪으로 간 여자도, 화가의 아내였던 노파도, 그는 그 숲 속에서 만났다.자신 또한 낯선 땅의 이방인으로서 이방인들을 위로하는 역할을 스스로 짊어진 소설가 김지연(59). 대학 시절 「여상」이란 여성잡지에 ‘벼랑에 뜨는 별’을 발표하고 곧바로 학생잡지 「여학생」에 ‘사슴의 마을’과 ‘숲으로 가는 길’을 연재하며 당대의 젊은 독자들의 감성을 사로잡았던 신예작가는 30여년 전 이 땅을 떠났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고, 그가 첫 창작집 「들리는 소리」(문학사상)로 모국을 찾았다.현재 미국에 살고있는 그는 ‘뿌리를 잃어가는 자의 슬픔’에 아프다. 자기 정체성을 잃어가며 어정쩡한 이방인으로 사는 사람들은 늘 외롭고 지쳐있다. 언뜻언뜻 작가의 모습이 실려있는 듯 하다.버펄로 언덕 숲 근처에 터를 잡고 사는 김씨는 그 쓸쓸한 사람들을 숲으로 이끌고 있다. ‘드림캐처’의 인디언 청년 엘리오에게 고향의 숲은 이미 백인들이 빼앗아 간 조상의 땅이었고, ‘유산’의 노파가 마지막 숨을 거두는 숲은 죽은 남편과의 아름다운 사랑이 깃든 곳이며, ‘늪’의 여자에게 숲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곳이었다. 그에게도 숲은 삶의 위안이었으리라. 소설가 전상국은 「들리는 소리」를 ‘모국어로 아름답게 복원한 그리움의 숲’이라고 평했다. 모국어를 쏟아내며 죽어가는 모습, 모국어로 각인된 옛 애인의 죽음과 좌절 등 작가는 상실의 아픔마저도 자기 뿌리를 확인하는 것으로 이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해에도 한국에서 수십권의 책을 구해 읽으며 김씨는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문체를 갈고 닦았을 것이다. 때로는 거칠고 어둡지만 짧은 문장은 속도감있게 흐르고 있다. 한승헌 변호사가 책 제목 글씨를 쓰고, 서양화가 유휴열씨가 표지그림을 그렸다. 작가는 전주 출신으로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21세기 지식기반 사회가 도래하면서 지식 창출과 활용·보급의 중심지인 대학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 경쟁력의 근간이 바로 대학에 있다는 데 이의가 없다.참여정부는 출범과 함께 지역혁신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을 과제로 제시했다. 그리고 대학에 지역혁신체계(RIS) 구축의 중심축 역할을 부여, 지방대 육성정책을 역점 추진하고 있다. 지방대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산업체·연구소 등이 사업단을 구성, 지역특화사업을 역점 추진하는 ‘지방대 혁신역량 강화사업’(누리사업)도 이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대학 입학정원이 학령인구를 웃도는 공급초과 현상과 함께 수도권 집중화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지방대학은 구조적 한계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도권 위주로 짜여진 왜곡된 대학 서열구조를 타파, 교육 수요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의식을 바꾸는 일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대학 스스로 지역발전 전략과 연계, 인재를 배출하고 이같은 노력이 지역산업과 맞물려 발전의 동력이 될 때 지방대학은 그 위상을 확고히 할 수 있다. 최근 신입생 모집난과 맞물려 위기를 맞고 있는 지방대학의 특성화 및 구조개혁 노력과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요구되는 부분이다.2006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을 앞두고 도내 각 대학의 특성화 전략과 특별사업단 현황 및 성과, 그리고 앞으로의 비전을 10∼15회에 걸쳐 소개한다. ◇ 지역발전과 지방대학우리 나라 대학은 국제 경쟁력이 그리 높지 않다. 더욱이 지방대학은 입학자원 감소로 인한 미충원율 증가와 취업기회 부족·왜곡된 서열화 구조 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지방의 취약한 산업구조로 인해 우수 인재의 수도권 유출이 계속되고 이에따라 지방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지역혁신시스템(RIS)을 가동, 지역산업 발전과 인적자원 개발을 통해 지방의 자생력을 높여야 한다. 대학은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곳으로 고급 연구인력과 장비·시설·정보가 집적돼 있다. 이같은 점에서 지방대학의 힘과 지역의 발전 잠재력은 정비례한다. ◇ 신입생 유치 구조적 문제2006학년도 대입시험을 치르는 도내 고교 3학년 전체 학생수가 도내 4년제 및 전문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65%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대학 신입생 모집난의 근본적 원인과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수치다. 구체적으로 도내 11개 4년제대학과 10개 전문대학이 수시 및 정시모집을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총 3만 5000여명인데 비해 올 도내 고교 3학년 전체 학생수는 2만 2900명에 그쳐 단순 비교상 대학 모집정원에 1만 2000여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에서 도내 대학에 입학하는 수험생이 있지만 그 만큼 수도권등 타 시·도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고교생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도내 각 대학은 최근 정원감축에도 불구, 심각한 모집난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최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도내 고교생 감소 추세가 대학의 정원감축 비율을 크게 앞지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 특성화 전략과 구조개혁신입생 모집난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도내 대학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원을 대폭 감축, 몸집 줄이기에 신경을 썼다. 도내 대학 관계자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신입생 모집난과 교육부의 강력한 구조개혁 의지에 따라 군살을 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정원 감축등 강도높은 구조개혁과 특성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은 특성화 이미지를 잃어버리고 있다. 4년제는 물론 전문대마저도 백화점식 학과 나열을 지속, 각 대학이 스스로의 색깔을 형성할 수 있는 특성화 된 경쟁력 분야를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대학개혁이 화두가 되면서 ‘선택과 집중’이라는 용어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제 현실에서도 선택과 집중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학 스스로 냉철하게 점검해 볼 일이다.도내대학 입시일정·전략2006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짐에 따라 내년 2월말까지 3개월간의 입시일정이 본격 시작됐다. 수능시험에 앞서 수시 2학기모집 전형을 마친 곳이 많지만 일부 대학은 수시 2학기모집을 수능 전·후 두차례로 나눠 실시하므로 대학별 일정을 꼼꼼히 점검, 남은 지원기회를 활용할 필요성이 있다.도내에서는 정시에서만 신입생을 모집하는 전주교대 및 예수대와 수시 2학기 모집을 한 차례로 끝낸 전북대를 제외, 8개 4년제 대학이 이달말 또는 다음달초까지 수시 2학기 2차모집 원서를 받는다.대학별 수시 2학기 2차모집 원서접수 일정은 △원광대 25일∼29일 △우석대 24일∼30일 △전주대 24일∼30일 △군산대 25일∼12월2일 △서남대 1일∼12월10일 △한일장신대 21일∼12월1일 △예원예술대 21일∼30일 △호원대 17일∼12월6일까지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수능성적 통보(12월19일) 이후인 다음달 24일∼28일까지, 각 대학별 일정에 따라 실시된다. 원서접수에 이어 각 모집군별 전형과 합격자 발표·등록 일정이 내년 2월17일까지 진행되고 미충원 대학의 추가모집은 2월말까지 계속된다. 수시 1·2학기 모집에 이은 마지막 대입기회인 정시모집에서 도내 4년제 대학은 대부분 2개 이상의 모집군에서 분할모집을 실시한다.대학별 모집군은 △전북대, 가·나군 △원광대, 가·다군 △우석대, 가·나·다군 △전주대, 나·다군 △군산대, 가·나군이다. 또 △서남대는 가·나·다군 △호원대, 다군 △예원예술대, 가·다군 △한일장신대, 가·다군 △예수대, 다군△전주교대는 나군에서 신입생을 뽑는다. 전형은 ‘가’군 12월29일~내년 1월12일, ‘나’군 1월13일~23일, ‘다’군 1월24일~2월5일로 나눠 시행되며 합격자 최초 등록기간은 2월6일~7일이다.정시모집 규모는 각 대학이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을 이월시키게 되므로 수시 2학기모집 등록기간(12월 22일∼23일) 이후 최종 확정·발표될 예정이다. 정시모집에서는 모집군별로 각 한개 대학씩 복수지원 할 수 있으나 수시모집에 합격한 수험생은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없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남 잘되는 꼴은 죽어도 못 본다 / 저 사람 못되는 것이 나 잘되는 것보다 낫다시기, 질투심이 많고 오기가 있는 사람을 꼬집는 말이다.근원설화진담록(陳談錄) 중 ‘사유한(死猶恨)’ 제목에 나오는 이야기다.어떤 사람이 제 마음에 드는 일이면 억지를 써서라도 이루려고 하고,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한사코 방해하는 괴상한 버릇이 있었다. 따라서 남의 혼인 관계도 제 마음에 들으면 무슨 꾀를 써서라도 성사시키려고 하고,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신랑집과 신부집 양편에 다니며 상대방의 흠을 잡아 방해했다.한번은 이웃마을의 누가 누구와 혼담이 성립되었다는 말을 듣고 못하게 방해하려고 우선 신랑집에 가서 신부집 흠을 뜯으려고 달려가는데 중간에 강이 있어 강을 건너야겠고, 때마침 겨울날이 푹해서 얼음이 엷었다. 그러나 기어코 가야겠기에 위험성을 느끼면서도 그대로 건너다가 얼음이 꺼져 빠지고 말았다. 헤치고 나오려고 했지만 발을 디디는 대로 얼음이 꺼져 나올 수가 없자 하는 말이 “분하다 이제 내가 죽으면 그 혼인이 이루어질 것인데 이 일을 어쩌면 좋으랴 분하다 분하다” 하더란다.이 이야기가 ‘남 잘되는 꼴을 죽어도 못 본다’든가 ‘저 사람 잘못 되는 것이 나 잘되는 것보다 낫다’에 고정적으로 따라 붙는 설화는 아니지만 많이 인용된다.이와 같은 이야기는 교수잡사(攪睡雜史) 중 ‘저혼익수(沮婚溺水)’조에도 나온다.
사)전북민예총(회장 송만규)이 최근 창립한 전주문화재단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올 한해동안의 전북도 문화정책을 평가하는 좌담회를 잇따라 개최한다. '전주문화재단 어떻게 가야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좌담회는 28일 오후 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에서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는 전주문화재단의 조직편제와 정관 재원 사업계획 등 전반에 대해 평가하며, 동시에 문화재단이 전주문화예술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 지를 모색해본다.곽병창 전주세계소리축제 총감독, 김병수 한옥생활체험관 관장, 문병학 전북민예총 부회장, 정철성 전주대교수, 최무연 전주예총회장 등이 좌담회에 참석한다.전북도의 2005년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평가는 30일 오후 7시 전주대한문고에서 열린다. 발전적인 문화정책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로, 유대수 전북민예총 정책위원이 ‘문화예술지원사업부문’ 이종진 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 ‘축제 및 행사부문’ 이정덕 전북대교수가 ‘문화시설부문’ 김정석 전주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이 ‘문화산업 및 영상부문’에 대해 진단한다.
올해초 전주에 정착한 황손 이석. 그는 한옥마을 승광재에 머물면서 전주가 조선왕조의 본향임을 일깨우고 전주시민들과 더불어 전통생활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승광재를 일반에 개방, 궁중문화를 알리는가 하면 한옥마을 주민들과 작은 문화행사도 종종 갖는다.이번엔 전주시민들과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를 크게 마련한다. 황손후원회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예원예술대 KBS전주방송총국이 공동으로 29일 오후 7시 소리전당 모악당에서 ‘황손과 함께하는 가족음악회’를 연다.가족음악회는 황손이 전주에 정착하고 평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여러 모양으로 도움을 준 개인과 후원기관 등지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했다. 또한 전주시민들에 황손이 한옥마을에 거주하며 전주시민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다. 조선왕조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의미도 있다.음악회에는 스트링오케스트라와 테너 손영호 바리톤 김규성 소프라노 신선경 메조소프라노 현미숙 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악가, KBS어린이합창단, 그리고 국악연주단 오감도와 동남풍이 출연한다.이들은 영화음악과 가곡 ‘내마음’ ‘향수’ 등, 드라마 명성황후 주제곡으로 사용됐던 ‘나 가거든’ 그리고 경복궁타령 등을 들려준다. 삼도농악가락 등 신명을 돋우는 국악곡도 준비됐다.황손도 직접 무대에 선다. ‘베사메무초’ 등 외국곡 2곡을 관객들에게 직접 선사할 예정이다.음악회는 무료로 전주시민들을 초대한다.
“지금은 첫 걸음일 뿐이죠. 제가 스스로 설 수 있는 자리가 잡힐 때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제6회 익산 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하정씨(29·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이씨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함께 작업하면서 힘을 보태준 선배님과 많은 조언을 해 주신 스승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왔지만, 아직까지 내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힘들어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내면을 다듬어 간다는 생각으로 견뎠습니다. 더 좋은 작품을 위한 발판으로 생각하겠습니다.”대상작 ‘Island’는 현대인의 이중적 감성을 표현한 작품. ‘갇혀있다’와 ‘상상 속의 섬’이란 두가지 이미지로 현재에서 탈피하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석고틀로 가압성형을 한 얼굴을 작품 곳곳에 넣어두었다. 판을 말려 조각을 붙여내거나 손으로 빚고 여러 틀에 찍어내는 등 2∼3가지 기법을 혼용하고 화장토를 바르고 초벌구이를 한 후 철을 바르고 닦아낸 뒤 제유를 씌우는 등 제작상의 난이도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성신여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성신여대 경력조교로 재직 중인 이씨는 유학을 다녀온 뒤 직접 후배들을 길러내고 싶다고 밝혔다. 익산 한국공예대전에서 두차례 특선하기도 했으며, 올해 대한민국 기독교 미술전람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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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