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news
수필가로 활발한 해오며 2000년부터 시조집을 내온 임정순 작가가 8번째 시조집을 냈다. 제1시조집 ‘물레소리’에서부터 연작으로 내놓고 있는 임씨는 이번 시조집에 「일원의 휏불」제목을 붙였다.원불교 교도이기도 한 저자는 시조를 통해 우주 만상이 다 한가족임을 강조한다.30여년 교사 생활을 하다 98년 명예퇴직한 저자는 전북수필문학회 부회장과 전북여류문학회 회장, 전북원불교문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효사 고두영시인이 6번째 시집「들풀의 향기」를 펴냈다. 「산 절로 수 절로」시집 이후 3년만에 내놓은 이번 시집에는 현대의 이기인 휴대폰에서 느끼는 소회, 이경해 열사에 부치는 글, 고교평준화 문제 등 시사적인 문제에서부터 시골버스, 가을 하늘, 감나무 등 자연을 노래한 시들이 수록됐다.저자는 “들풀이 모든 동물들의 근원이 되며, 나름대로 각기 있는 듯 마는 듯한 존재성과 향기의 가치성을 갖는다”고 시집 제목의 의미를 부여했다.40년간 교직 생활을 해온 시인은 두리문학회장, 전북문협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 회원과 장수문인협회 명예회장, 장수문화원장으로 활동중이다.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제야 시를 이야기하며 나타난 이. 그래서인지 그의 시는 감성적이지 않다. 대신 절절히 아픔이다. 이 아픔이 그에게 시를 쓰게 했다. 따라서 그의 시는 쓴 맛의 언어를 뱉어내며 인생의 진실을 말한다.지난 1995년 「앞선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 선(59)시인이 첫 시집 「숲으로 간 아이에게」를 엮어냈다.‘아직은/숲이 익숙치 않을텐데/얘야/두려워하지 말아라/안개가 자욱해서/시야를 가리거든/파란 하늘과/찬란한 햇빛을 생각하거라/숲 향기가 얼마나 달콤한지/풀잎 끝에 맺힌 이슬방울이/얼마나 영롱한지/작은 들꽃들의 속삭임이랑/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어보렴…조금은 숲을 아는/내가 먼저 그곳에 가서/너를 맞았어야 했는데…/곧 뒤따라가마/사랑하는 내아이야’아이를 먼저 저세상으로 보낸 후 치열하게 습작활동을 해 엮어낸 시집이어서인지 아픔이 절절하며,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겸허하다. 그의 시집에 해설을 단 오하근원광대교수는 “김선의 시집은 부친의 사회주의 운동때문에 모순의 논리속에 보낸 유년과, 성장한 자식을 가슴에 묻은 아픔을 담아서인지 비극속의 여인의 자화상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집은 출렁이는 세파를 헤쳐가는 삶의 모습을 담은 ‘어처구니 없는 세상’과 자식 잃은 슬픔을 이겨내는 모성을 담담히 그려낸 ‘상실의 아픔속에서’, 유년의 아픔을 이야기한 ‘유년의 낯가림속에서’, 삶의 탈출을 꿈꾸는 ‘기행의 환각속에서’ 등 4부로 구성됐다.
섣달, 한 해를 갈무리하는 움직임으로 분주해지는 때다. 그동안의 성과를 모두고 이를 발판으로 새해에는 더욱 높이 도약하려는 정리와 준비로 마음이 바빠진다. 문화계도 마찬가지다. 각종 전시와 공연이 잇따르는가 하면 출판도 러시다.동인지가 잇따라 출간됐다. 꾸준히 만남을 갖고 서로의 습작활동을 격려하는 이들의 결실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동인지는 한권의 책에서 많은 이들의 문학세계를 엿볼 수 있고,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느낄수 있어 마주하는 즐거움이 색다르다.20여년이 넘게 동인활동을 해오고 있는 전라시조문학회(회장 유휘상)의 「전라시조 제35집」은 운담 임억규시인의 작품을 특집으로 다뤘다. 춤과 가락이 짚이는 조형적인 시작업으로 정평이 난 운담의 대표작 11편이 평설과 함께 소개됐다. 제7회 가람 이병기시조시인 추모 전국 시조현상 공모 당선작도 발표됐다. 장원은 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분옥씨의 '群舞'가, 차상은 최윤옥(전주)씨의 ‘雨日단상’, 차하는 이우식(평창)씨의 ‘河回탈’이 수상했다.박선양씨의 ‘시조 꿈나무를 가꾸자’는 제언과 유승식씨의 연재물 ‘자유시 속의 시조문학’이 눈길을 끌며, 유휘상회장이 추천한 근작시조 8편도 감상할 만 하다. 강신일 김영한 류성화 박지연 이기반 정순량 차경섭 씨 등 회원들의 작품 30여편이 수록됐다.가톨릭전북문우회(회장 이소애)의 「빛무리 제15집」도 출간됐다. 창간 15주년을 맞아 문우회가 걸어온 발자취를 특집으로 꾸몄다. 이덕자 형문창 최덕자씨 등 전임 회장들의 소회를 통해 역사를 더듬었다. ‘함께하는 빛무리’라는 문패로 김계숙 박선애 신태근 이영희씨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훈훈한 이야기를 정리했다. 강경숙 김금재 나혜경 이기화 이화연 정병순 최윤경 최형회원의 시와 박향숙 안영 최덕자 현경수회원의 수필을 소개했다. 형문창회원의 단편소설과 박향숙수녀의 시가 특별수록됐다. 서석희신부와 이동희시인의 ‘문학과 신앙’을 주제로 한 강연이 지상중계됐다.전북대평생교육원수필창작반을 거쳐간 이들의 모임 행촌수필문학회(회장 이종택) 동인지 「행촌수필」도 여덟번째 작품집을 엮어냈다. 90여명에 이르는 회원과 등단작가만도 50명을 배출한 동인활동의 성과만큼이나 동인지 내용도 풍성하다. 행촌수필 8호에는 유병근 김수봉 박종철 한상렬 김애자 홍억선 등 수필반을 지도한 선배문인들의 작품을 특집으로 실었다. 습작활동의 지표로 삼기 위해서다. 올해 건강가족지원센터 가족사랑 수기공모전과 대한민국 통일문예제전 토지문학제에 잇따라 입상하고, 작품 ‘1센티의 변화’가 KBS TV행복한동화로 방영되는 등 한해동안 주목을 받았던 회원 유영희씨가 화제의 작가고 선정돼 작품이 소개됐다. 올 한해동안 등단한 회원들의 작품을 별도로 엮었다.전북수비문학회(회장 권중대)의 「모악에세이」도 네번째 문집을 냈다. 라대곤씨의 ‘그 해 겨울은 추웠다’를 초대수필로 싣고, 홍민기 진원종 이종승 이종덕 이정숙 이연희 이순덕 유윤섭 유상신 신영규 소영자 서순원 박갑순 김세명 권중대회원의 사람세상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 30여편이 수록됐다.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룬다’사단법인 한국서예문화연구회가 2년전 김제지역에서 태어날 때는 작은 물방울이었다. 지역적으로 중소도시에다, 서예라는 특수분야에 국한된 연구모임이기에 시간이 가면 포말이 될 것이라는 염려를 연구회가 일축시켰다.발족 첫해 ‘김제서예의 전통과 현대전’을 기획해 골방에 갇혔던 수십점의 작고 작가들의 작품을 끄집어낸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김제지역 큰 서맥을 이루었던 석정 이정직 선생의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했다. 김제 백산 출신의 석정 선생(1841∼1910)은 구한말 시서화 삼절을 갖춘 호남 서단의 큰 봉우리로 평가받는 인물. 서예문화연구회가 태동할 수 있었던 바탕이 석정이었던 셈이었다.김제 서예와 석정에 대한 재조명 사업을 힘있게 추진했던 한국서예문화연구회가 올 또 새로운 획을 긋는 두 가지 성과물을 내놓았다. 그간의 활동을 모아 최근 법인 학술지 창간호를 내고, 3번째 사료집을 발간했다. ‘서예연구’라는 이름으로 나온 학술지 창간호는 지역 연구단체에서 서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겠다는 의지의 산물. 연구회 이은혁 이사장은 “서예가 단순히 기능적인 것에 한정되어서는 안된다는 평소 지론과, 그동안 서학연구를 토로하기 위한 새로운 모험이다”는 말로 학술지 창간 배경을 설명했다.창간호에는 석정에 대한 기획 연구논문과, 회원들의 논문, 일본 서예연구자들의 한국고대 서예사와 관련된 해외 논문이 게재됐다. 회원 논문은 이은혁 이사장의 ‘고려시대 중국서풍의 수용과 전개’, 문혜정씨(전북대 강사)의 ‘藝槪’에서 ‘槪’분석, 김미란씨(전북대 석사과정)의 ‘1763년 통신사의 임무와 역할’ 이 실렸다.해외논문은 일본 특별사적으로 보존되고 있는 명비(名碑) ‘다호비’의 조선·중국에 영향과, 일본·중국·조선에서 육조서풍의 흐름에 대한 주제가 다루어졌다.연구회에서 또하나의 야심작으로 내놓은 사료집은 김제지역 ‘명비탁본집’. 연구회는 김제지역에 산재한 비문들중 가치 등을 따져 53기의 비를 탁본해 수록하고 해독했다. 김제지역에서 시기와 규모면에서 음뜸인 금산사 소재 혜덕왕사진응탑비(1111년), 사료적 가치가 큰 벽골제비(1684년) 소요당대사부도비(1651년) 전교비(1680년) 등도 포함됐다.탁본집 편찬을 위해 60여명의 회원들이 함께 팔을 걷어부쳤으며, 채록작업에서부터 고증까지 8차에 걸친 작업 과정을 거쳤다고 이 이사장은 밝혔다. 연구회측은 이번 김제지역을 시작으로 비문 탁본집 발간 작업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북대가 우리나라 수출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분야 교육·연구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반도체는 전자·정보통신 이외에도 자동차와 항공우주·기계·의료기기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막대한 파급력을 갖는 기반산업이다. 반도체는 또 21세기 중심 산업분야로 일컬어지는 나노과학기술(NT)과 접목, 정보혁명에 기초가 되는 분야다.이에따라 국내 반도체 산업이 세계 일류를 고수하기 위해 관련분야 연구와 전문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전북대 반도체 교육·연구의 중심에는 공과대학 전자정보공학부가 주축이 된 ‘반도체설계교육(IDEC) 지역센터’와 반도체물성연구소·반도체공정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자연과학대학 ‘반도체과학기술학과’가 있다. ◇ 반도체설계교육 지역센터전북대 반도체설계교육(IDEC) 지역센터(센터장 정진균·전자정보공학부 교수)는 지난 1999년 문을 연 ‘전북실리콘밸리정보통신연구센터’를 모태로 출범, 실무에 직접 투입이 가능한 반도체 설계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전라북도·전북대에서 올 사업비로 총 18억원을 지원받은 반도체설계교육 지역센터는 산하에 ‘전북 실리콘밸리 교육단’을 운영, 전북대뿐 아니라 원광대와 군산대·전주대·전주공업대 등 도내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장·단기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반도체설계 관련 과목을 개설, 정규학기와 계절학기를 통해 도내 타대학 교육생들에 대해서도 최대 15학점까지 인정하는 대학간 학점교류 시스템도 특징이다. 특히 프로젝트 중심교육으로 학부과정에서 실제 칩을 제작하는 전국 최초의 프로그램을 운영, 산업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또 삼성전자와 광전자·아라리온·파인스 등 국내 굴지의 반도체 제조회사 7곳과 협약을 체결, 현장연수 및 특강지원 등을 통해 재학생 취업과 연계시키고 있다. 실제 지난 1999년부터 올해까지 전문 교육과정을 마친 116명의 수료생중 91명이 취업, 78%에 이르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정진균 센터장은 “국내·외 반도체 회사와 대학 및 연구소 설계 전문가가 직접 연구원 교육훈련을 지도, 현장감 있는 실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집중교육을 통해 전문인력을 배출, 전북지역 반도체 설계산업 창업·유치에 유리한 기반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제4회 반도체설계경진대회를 열기도 했던 센터는 올해 ‘전파공학회 시제품 경진대회’와 ‘대한전자공학회 대학생 창의적 작품경진대회’ 등에 참가, 우수한 성적을 냈다. 교육단은 최근 도내 대학생중 2006학년도 3학년생을 대상으로 제10기 교육생 82명을 선발했다. ◇ 반도체과학기술학과 전북대는 최근 정부 지원으로 반도체분야 연구시설을 특화, 최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는 화합물 반도체 연구 및 전문 산업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국과학재단 우수 연구센터로 지정돼 15년동안 반도체 연구분야에서 그 위상을 인정받아 온 반도체물성연구소(소장 서은경)와 이 연구소를 모태로 설립된 반도체과학기술학과(학과장 양전욱)가 그 중심이다.지난 2002년 학부 과정에 반도체과학기술학과를 설립한 전북대는 대학원과 반도체물성연구소·반도체공정센터 등을 연계, 첨단 반도체 연구·교육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특히 산업자원부가 추진하는 ‘반도체 연구기반 혁신사업’에 선정, 지난 2003년 설립된 ‘반도체 공정연구센터’는 대학내 반도체분야 교육·연구 환경면에서는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연구센터는 관련 산업체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합물 반도체 공정라인도 확보했다.‘반도체 연구기반 혁신사업’은 정부가 비메모리 반도체분야를 집중 육성하기 위해 연구여건이 구축된 대학에 4년동안 총 430억원을 지원하는 역점사업으로 서울대와 전북대·경북대등 지역별 거점 3개대학이 그 역할을 맡았다. 이에따라 전북대는 4년동안 정부지원금 85억원과 지자체 및 산업체·대학의 대응투자금 29억원을 포함, 총 114억원을 지원받아 반도체 청정실(Clean Room) 등을 갖춘 반도체 공정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 특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공정연구센터는 광 및 전자소자 분야의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 교육과 더불어 나노급 소자 개발·산업체 인력 재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 국내 화합물 반도체 산·학·연 공동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나노 과학기술 및 정보산업기술의 발전에 따라 급증하고 있는 반도체분야 인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졸업생들의 진로도 밝다. 졸업생들은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국·공립연구소 및 기업체 등에 진출, 반도체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누가 술을 어느 정도나 드느냐고 물을 때 ‘석 잔 술’이라고 대답하거나, 또 남의 주량을 말할 때 그 사람 ‘석 잔 술’이라고 하는데 그럴 때 어느 경우에는 술을 마시되 많이 마시지는 못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어느 경우에는 무척 많이 마신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조금 마신다는 뜻으로 쓰이는 경우는 말 그대로인 직접비유지만 퍽 잘 마신다는 뜻으로 쓰일 때는 설화에서 이루어진 말이다.<근원설화>고려 때 이인로(李仁老)의 저서인 ‘파한집(破閒集)에 나오는 기록이다.상서(尙書) 김자의(金子義)는 항시 바른 말로 왕에게 간(諫)했다. 그러나 성품이 술을 즐겨서 취하면 번번히 춤을 추며 ‘사해가(四海歌)’를 불렀으며 또 조정의 옳고 그른 일을 기탄없이 비판하여 그 때 사람들이 김자의가 술이 취하면 범보다도 무섭다고 하였다.김자의가 강남(江南) 안찰사(按察使)로 나갈 때 왕께서 그대의 문장과 지조는 옛 사람에 부끄럽지 않으나 오직 술이 지나친 것이 흠이니 금후에는 술 석잔 이상은 마시지 말라고 하였다.그 후로 그는 관할 주군(州郡)을 순찰하면서도 술을 일체 들지 않았는데 한번은 산중의 절에 들렸을 때 전부터 친히 지내던 늙은 중을 만나 그 동안의 회포를 풀었다.김자의가 떠나려고 하자 중이 술을 사다가 대접했다. 김자의가 말하기를 임금님께서 석 잔을 넘기지 말라고 하셨으니 큰 쇠바리때(鐵鉢)를 가져오라 하더니 그 바리때로 석 잔을 마셨다. 그 바리때의 술 석 잔은 능히 한 말 이상이나 되었다.이긍익(李肯翊)의 저서인 연려실기술(燃藜室記述)이나 그 밖의 몇 문헌에는 다음 이야기도 있다.윤회(尹淮)는 문장에 능하여 세종의 사랑이 돈독했지만 술을 즐겨 과음하는 일이 많았으므로 하루는 세종께서 윤회에게 이르기를 금후로는 술을 석 잔 이상은 마시지 말라고 하였다. 윤회는 그 뒤로 모든 술자리에서 큰 사발로 석 잔씩만 마셨다.세종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내가 석잔을 넘기지 말라고 한 것은 술의 양을 줄이라고 한 말이었는데 사발로 석잔씩 마신다니 도리어 더 많이 마시게 한 셈이 되었다고 하며 웃으시었다.이밖에 구전 설화에도 위와 같은 이야기가 많으니 그런데서 ‘석 잔 술’이라는 말이 생겼을 것이다.
지난해, 전통문화의 계승을 표방하며 문화인력 양성을 위해 신설된 전주기전대학 문화전통과 한지전공. 그 첫 전공자들이 졸업작품전을 연다. 2년여동안 전통문화에 대한 소양교육에서부터 실기능력을 배양하며 익히고 굳힌 전통문화에 대한 생각들을 작품으로 풀어냈다. “당초 한지전공이 10명으로 시작했는데 졸업작품전에는 6명이 참가했어요. 9월부터 꼬박 3개월을 쉬지않고 작품에 매달렸습니다. 2년여동안 배우고 익힌 기량을 선보이는데는 부족한 점이 없지 않습니다만 최선을 다한 작품들입니다.” 김혜미자 지도교수는 제자들의 작품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보이고 싶어 전시공간도 학교가 아니라 한옥마을 목우헌으로 잡았다고 소개했다.‘한지, 일상의 쓰임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대작들로 채워졌다. 이층농 서랍장 머릿장 경상 애기장 반닫이 등 많은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는 생활가구 등이 주종이며, 모반 지호항아리 받짇고리 좌등 등 다양한 쓰임새를 자랑하는 생활소품도 곁들였다. 강현숙 김이순 손금숙 유연정 전경희 조수진이 작품전에 참여한 이들. ‘제1회 전주기전대학 문화전통과 졸업작품전’은 11일까지 전주한옥마을 목우헌에서 열린다.
시 같은 운율로 색칠된 그림, 그림으로 읊어낸 시의 노래. 진동규시인이 그림전을 열고 있다. ‘그림을 통한 시 쓰기’, 6일까지 전주민촌아트센터.문학을 전공하고, 또 미술을 공부했던 그의 이력은 그를 묘사가 뛰어난 시를 쓰는 시인으로 만들었다. 시집 「구시포 노랑 모시조개」「아무렇지도 않게 맑은 날」「민들레야 민들레야」등에 수록된 시들은 묘사와 색감이 뛰어난 시를 품고 있다.그가 이번엔 그림으로 글을 썼다. 선운사 두승산 호남제일성 다가산 고향집 지리산계곡 등 그의 시어로 풀어졌던 문학속의 기재를 화폭에 담아냈다. 정직한 선과 추상적이면서도 화려한 색감으로 은근하면서도 강한 메세지를 전한다. 견훤의 전주가는길과 동고산성 등 후백제의 아련한 역사를 반추하기도 하고, 겨울밤의 선운사와 동백꽃을 추억하기도 한다. 그림마다 글을 붙여 작가와 관객의 공감의 폭을 넓혔다.
물고기가 하늘과 땅 사이로 유영하고 연인들이 껴안거나 손을 맞잡고 걷는다. 새와 꽃, 사람과 동물이 어우러진다. 그들은 서로 바라본다. 바라봄으로 대화하고 상생한다.남원출신 중진작가 김병종씨가 ‘생명의 노래’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7일까지 서울 현대갤러리. 늘 그렇듯이 작품에는 물고기와 사람, 새와 말, 꽃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를 향해 진솔한 눈빛을 던진다. 눈빛으로 그들은 생명의 본질을 교환하고 증식한다. 이것이 곧 생명이 성장해온 역사다.이번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이전의 작품보다 ‘근원의 색’ 흰빛을 다양하게 활용했다. 충만한 생명을 노래하기 위해서다. 또한 토담같은 황갈색 화포안에 전통을 깔고 감성을 덧칠했다.‘생명의 노래’연작 14편을 선보이고 있다.
브라스밴드의 부흥을 목표로, 지난 2003년 창단한 에버그린밴드(단장 황병근)가 세번째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에버그린밴드는 1950년대 한국전쟁을 전후해 전주지역에서 크게 부흥했던 브라스밴드 활동을 추억하고, 다시 활성화되기를 바라며, 브라스밴드 저변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밴드를 결성한 것도 이때문이고, 5명으로 시작한 밴드에 옛 연주자를 모으고, 아마추어 동호회활동을 하는 이들을 규합하고, 여기에 대학에서의 전공자들까지 연계해 낸 것도 브라스연주자들의 세력화와 대중화를 위해서였다. 자연스럽게 20대에서 60대를 아우르는 연주자들이 참여하게 됐다.밴드 규모가 늘어남에 따라 연주회도 풍성해진다. 5일 오후 5시30분 전주리베라호텔에서 여는 연주회는 일종의 디너콘서트다.연주곡은 흥겨움과 애처로움을 넘나들만큼 다채롭게 구성했다. 브라스밴드의 멋을 한껏 발휘할 수 있는 곡들로 엮었다.요한 스트라우스의 ‘라데스키 행진곡’, 요셉 코스마의 ‘오우텀 리브즈’,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타라의 테마’, 맥 코이의 ‘아프리칸 심포니’등과 가요 ‘울고넘는 박달재’ ‘아름다운 강산’ 노동요 ‘경복궁타령’ 등 다양한 곡을 들려준다.이번 연주회에는 김종교 전북대교수와 가수 신혜 소프라노 고은영씨가 특별출연해 밴드연주에 맞춰 노래를 선사한다.황병근단장은 “수십년동안 녹슬어왔던 단원들의 기량이 그동안 많은 공연을 통해 향상됐다”며 “이번 연주회가 브라스밴드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추억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역사박물관(관장 이동희)이 ‘전주역사박물관 소장유물도록’을 발간했다. 2002년 개관이후 첫 작업이다. ‘전주학의 본산’을 꿈꾸는 역사박물관이 소장유물을 알리고, 이와 연계해 전주시민의 역사의식을 고양하기 위해서다. 도록에는 박물관 소장 유물 9300여점 중 대표 유물 300여점이 선별됐다. 도록은 ‘전적(典籍)’을 중심으로 구성했으며, ‘전적’ ‘생활민속’ ‘민화 및 무기’등으로 대분류했다.‘전적’ 163점은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광복이후로 나눠 정리했다. 조선시대 사료는 관청의 공문서와 교지·교첩·소지·논매매문서 등의 등록서류, 호구단자, ‘동경대전’ ‘용담유사’ 등 동학관련 자료 등 69점을 수록했다. 일제강점기의 것으로는 경제침탈을 위한 토지조사서류 및 피마자증산공출명령서·면화공출명령서·면작부명령서 등의 공문서, 독립운동가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관련 자료 등 73점을 실었다. 광복이후는 한국전쟁 관련자료 및 민주화운동 관련자료 21점을 수록, 당시의 사회상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생활민속’부분은 조선시대와 근·현대로 나눠 정리했다. 조선시대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됐던 문방구, 함, 지승공예품 등의 유물 44점과 근·현대 시대의 도량형 관련 유물 57점을 수록했다. ‘민화 및 무기’는 김철순 선생이 기증해 민화실에 전시되고 있는 작품가운데 25점을 선별했고, 무기류 8점도 함께 소개했다. 소장유물도록은 비매품이며, 전국의 박물관과 연구소 행정기관 등지에 보낼 계획이다.
서양을 동경의 대상으로 삼아 동양문화를 낮춰 보아온 일본에서 오늘의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한류(韓流)를 소비하는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2500년전 춘추전국시대 만들어진 쑤저우(蘇州)가 오늘날 도시화 추진 과정에서 부딪히는 유형문화재 보호 문제를 어떻게 추진해왔으며, 근래 쑤저우의 성공적 세계문화유산대회 개최가 전통문화중심도시를 추진하는 전주에 어떤 시사점을 던질 수 있을까.‘한자문화권’ ‘유교문화권’으로 대표되는 한·중·일간 문화적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지난 3일 전북대에서 ‘동아시아 3국 문화교류-역사와 전망’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대회가 열렸다.전북대 인문학연구소와 전주전통문화중심도시추진단이 공동 주최한 학술대회에는 국내 교수를 비롯, 중국 쑤저우대학·일본 규슈(九州)대학 연구자 100여명이 모여 3국의 역사·문화와 문화정책 등에 대한 30여개 주제 발표와 토론회를 가졌다.학술대회 기조강연은 중국 왕야오 쑤저우대학 문학원장과, 일본 규슈대학원장, 전북대 최영찬교수가 각각 맡아 지역문화 및 동아시아 문화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학술대회에서는 또 김병기 교수(전북대 중문과)의 서체 분석을 통해 본 광개토대왕비 변조 확인 논문을 비롯, 최명숙 박사(전북대 인문학연구소)의 한일 문학작품간 상호 연계성 연구(이문열의 일그러진영웅과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작은왕국간 비교), 陣霖교수(쑤저우대)의 중국 현대문화의 대중전파 현상, 김익두교수(전북대)의 한중일 강창예술 비교 연구, 함한희·허인순교수(전북대)의 한류를 통해본 일본 문화소비 현상 등을 분석한 연구물이 발표됐다.‘동아시아 공동체의 철학적 문화적 지향’을 발제한 김의수교수(전북대)는 동아시아 공동체 구성을 역설하며, 동아시아 공동체는 경제 뿐아니라 문화공동체 건설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제13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최정주(55·소설가) 권병열(80·한국화가) 은희천(55·바이올리니스트)씨가 선정됐다. 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광수)은 지난달 30일 심사위원회(위원장 최승범)를 열고 문학·미술·음악부문 수상자를 선정한 후 4일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문학부문 수상자 최정주(본명 최원식)씨는 고전의 현대화와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1974년 신석정의 추천으로 월간 詩誌「풀과 별」에 시 ‘아스팔트’ ‘근황일기’로 시단에 데뷔한 최씨는 이후 78년 전남일보에 동화가, 7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희곡이, 82년 한국문학 신인상에 중편소설이 당선되는 등 시 동화 소설 희곡 등 문학 4대 장르에 모두 등단한 이력이 있다. 창작집 ‘그늘과 사슬’ ‘술래의 시간’ 장편소설 ‘들춤’ ‘천궁에서는 도끼가 왕이다’ 동화 ‘조팝꽃과 산벚꽃의 사랑이야기’ ‘포켓속의 작은 사랑이야기’ 희곡 ‘안개를 낚다’ ‘볼모잡힌 사람들’ 창극 ‘가왕 송흥록’ ‘만복사저포기’ 등 저서가 20여편을 넘는다. 전북문학상을 수상했다. 남원출신.미술부문 수상자 권병열씨는 전국한지공예대전을 전주에 유치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전국한지공예대전 대회장을 지냈고, 전북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지역 원로예술인 모임인 어수회와 한국화가모임 자명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초대전(1988) 프랑스 파리 니즈 두 갤러리 초대전(1990) 전북미술대전 초대전(1991)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개관기념 초대전(2001) 광주비엔날레 한국회화조명특별초대전(2003)등 다수의 초대전과 개인전 단체전에 참여했다. 저서로는 ‘秋草’ ‘전주예술’이 있으며, 교육공로상과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공로상을 받았다. 익산출신.음악부문의 수상자 은희천씨는 지난 1981년 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를 창단, 꾸준한 연주활동을 통해 전북지역 음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글로리아스트링 오케스트라와 43회의 정기연주회를 열었으며, 바이올린독주회(1996, 1998) 피아노 트리오 연주(1996) 바이올린 듀오 콘서트(1997) 피아노 트리오의 밤(1998) 등 개인 연주활동 왕성하게 벌이고 있다. 저서로는 ‘대학 교양음악’이 있으며, 2003년 전주시예술상을 수상했다. 전주출신이며, 현재 전주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한편 목정문화상은 목정(牧汀) 김광수선생의 뜻에 따라 전북지역 항토문화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에게 시상하는 상으로,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3개부문에 대한 수상자를 선정해오고 있다.최승범 심사위원장은 "목정문화상은 그동안의 업적과 올 한해동안의 활동, 공적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엄격하게 심사했다"며 "올해 수상자들은 여느해보다 전북지역 문화 발전에 헌신한 활동이 높이 평가됐다"고 말했다.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의 창작지원비가 수여된다.
결혼한 지 4년, 1남 1녀를 두고 있는 P씨의 남편이 얼마 전 갑자기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남편은 집과 약간의 땅을 남겼고 교통사고 배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P씨는 앞으로 어린 두 자녀를 키울 생각에 막막하기만 한데, 시부모님과 결혼하지 않은 시동생은 자신들에게 상속권이 있다며 남편의 재산과 배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민법에서는 상속인의 자격을 가진 자가 여러 명 있을 경우에 초래될 수 있는 분쟁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속인의 순위를 획일적으로 정하고 있다(민법 제1000조 1항 1-4호). 제1순위는 사망한 자의 직계비속, 즉 자녀, 손자녀 등이다. 촌수가 같으면 동순위로 되고 촌수가 다르면 가까운 쪽이 선순위이며, 태아도 상속순위에 있어서는 이미 출생한 것으로 본다(동법 제1000조 2항, 3항). 제2순위는 사망한 자의 직계존속, 즉 부모, 조부모 등이다. 배우자는 사망한 자의 직계비속 또는 직계존속과 동순위이며, 다만 상속분에 있어서 직계비속이나 직계존속의 상속분에 5할을 가산하여 받는다.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이 없을 때에는 배우자가 단독 상속인이 된다.(동법 제1003조, 제1009조)배우자도 없을 때에는 제3순위로 사망한 자의 형제자매가 상속을 받으며, 형제자매마저 없는 경우 제4순위는 사망한 자의 4촌 이내의 방계혈족이다. 따라서 P씨는 두 자녀가 없었다면 2순위자인 시부모와 공동상속인이 되지만, 자녀가 있기에 P씨와 1순위 상속권자인 자녀들이 법정상속인이 되며, 시부모와 시동생은 상속인이 될 수 없다. /구남숙(한국가정법률상담소 전주지부 사무국장)
‘수출 한국, 우리가 이끈다.’ 캠퍼스 무역 일꾼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전문 무역인 양성의 산실로 조명받고 있는 전북대 ‘TI 사업단(Trade Incubator·무역 인큐베이터)’ 학생들이다. TI는 산업자원부와 (사)한국무역협회가 대학생들의 무역 실무교육 및 국내·외 현장실습을 지원,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특정 지역내 중소기업의 수출확대 및 지원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대학 사업단을 선정, 지난 200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국책사업이다.전북대 TI사업단(단장 윤충원·무역학과 교수)은 매년 5∼6월께 학과 및 전공에 관계없이 50∼60명의 우수 학생을 선발, 집중 실무교육 및 외국어 훈련 지원과 함께 국내·외 무역현장 실습에 참여시키고 있다. 또 도내 중소 기업체와 협약을 체결, 수출업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 해외 바이어발굴·시장개척 활동TI사업단에 참가한 학생들은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각종 무역박람회 및 전시회에 참가하고 매일 늦은 시각까지 해외 바이어 발굴과 시장개척 활동을 펼치고 있다.올해는 ‘2005카이로 종합박람회’(3.16∼3.25)와 ‘2005오사카 식품박람회’(11.16∼11.18), ‘서남아시아 시장개척단’(11.20∼11.29) 등 해외 무역박람회 및 수출 촉진행사에 잇따라 참가했다. 또 ‘2005 광주 국제식품전시회’(10.7∼10.10)와 ‘창원 자동차부품박람회’(10.1∼10.2), ‘세계한상대회’(9.13∼9.15), ‘유럽 한인경제단체 초청 제품설명회’(9.22) 등 국내에서 열린 각종 무역행사도 참관, 실무 감각을 키웠다. 특히 ‘전주 국제발효식품엑스포’(10.21∼10.25)에서는 5기요원 전원이 교대로 4개의 협약업체 부스에서 상담활동을 전개하는 동시에 별도의 부스를 임대, 외국 바이어들을 상대로 무료 무역상담 및 통역·번역활동을 펼쳐 엑스포 활성화에 큰 몫을 해냈다. ◇ 사업단의 취지·목표무역 실무교육과 해외연수를 통해 이론·실무를 겸비한 국제적인 무역 전문가를 양성하는 게 TI사업단의 활동 취지다. 구체적으로는 △무역업계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전문인력 양성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수출·입 업무 지원 및 수출확대 기여 △졸업생 취업확대를 통한 청년실업 문제 해소 △인문·사회계열의 산·학·관 협력모델 정착에 기본 목표를 두고 있다. 사업단에서는 실제 국내 대기업 및 유관기관 임원들과의 접촉·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취업률을 높이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TI사업단은 △전북지역 수출지원센터화 △재정적 자생력 강화 △전북지역 전략산업 제품 수출지원 강화 △자체 무역기업(학교기업) 설립·운영 등을 장기 비전으로 수립, 사업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 2회 연속 우수사업단 선정전북대 TI사업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 정기평가에서도 ‘우수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산업자원부와 (사)한국무역협회는 매년 전국 25개 대학 사업단을 대상으로 심층 평가를 실시, 우수 사업단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 전북대 사업단은 대학지원과 업무수행·사업단 관리 등 각 항목에서 최우수 평점을 얻어 사업 성과를 인정받았다. 또 매년 자체 수출마케팅 전략 경영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사업단은 지난달 서울 코엑스(COEX)에서 385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전국 대학(원)생 수출 마케팅전략 경연대회’에 출전,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이와함께 산업자원부와 중소기업청·한국무역협회 등이 개최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 참가학생 선발과정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윤충원 사업단장은 “오는 2010년 수출 4000억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족한 무역 전문인력을 적극 양성해야 한다”며 “원천적으로 해외시장 개척능력이 부족한 지방 중소업체들에 대해서는 대학이 수출업무를 지원할 필요성이 있다”고 사업단의 활동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다. 윤단장은 또 “지역 중소기업에서는 대학의 무역 인력을 활용, 애로를 타개할 수 있다”며 “학생들도 무역현장 경험을 쌓아 관련 학점을 취득하고 졸업과 함께 무역업계 취업기회를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홍지상 - '해외 시장개척단' 활동을 마치고전북대 무역학과 재학생이자 TI사업단의 팀장으로서 인도의 뉴델리와 첸나이, 그리고 방글라데시 다카를 중심으로 한 ‘전라북도 서남아시아 시장개척단’ 활동에 참가했다. 전라북도와 KOTRA전북무역관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서남아 시장개척단은 신규 바이어 발굴 및 기존 바이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잠재적 수출시장인 서남아시아에서의 중소기업 수출활동 지원과 수출증대에 그 목적이 있다. 전북의 7개 업체가 지난 11월 20일∼29일까지 9박 10일간의 일정으로 3개도시를 3일씩 머무르면서 현지의 시장상황과 시장성 여부를 타진하는 기회였다. 그중 TI사업단의 일원으로서 필자의 역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협력업체인 한독엘리베이터(사장 권문기)를 도와 서남아 시장개척단의 상담일자와 장소, 그리고 회사소개 등을 적은 초청장을 발송하는 사전 작업이다. 이같은 작업은 TI사업단의 주요 협력사항 중 하나로 8명의 팀원이 협력, 시장개척단 활동 이후에도 꾸준히 이루어지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른 업무는 협력업체의 주요 상품인 엘리베이터에 대한 사전숙지를 통해 종합상담회가 열리는 동안 현지 바이어들을 맞아 영어로 직접상담 또는 통역상담 등을 지원하는 일이다. 첸나이·뉴델리(인도), 다카(방글라데시)등 3개 지역을 찾아다니며 29개 회사의 바이어들과 상담하였다. 대부분의 바이어들이 영어를 구사하기 때문에 통역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바이어와의 상담은 스스로 준비한 만큼 성과를 얻는다고 한다. TI사업단과 협력업체인 한독엘리베이터는 두 달여 간에 걸친 꾸준한 가격협상의 노력 끝에 이번 서남아 시장개척단을 계기로 방글라데시의 Daffodil Electric Company사와 공공기관 신축에 소요될 두 가지 종류의 엘리베이터에 대해 대당 2만2000달러와 2만8000달러에 납품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약 10만달러 상당의 엘리베이터 납품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돼 총 15만달러의 수출이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남아 시장개척단으로서도 큰 의미가 있는 쾌거가 아닐 수 없다. TI사업단의 일원으로서 유일한 대학생이었던 필자에게도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제11회 강암서예장학금 수여식’이 2일 오전 11시 전주시 교동 강암서예관 1층 전시실에서 열렸다. 수여식에는 서창훈 전북일보사장과 임병찬 전북애향운동본부 총재 윤흥식 KBS 전주방송총국장 노병일 전주부시장 황병근 전북예총회장 이노수 전주교육대 총장 등 지역인사와 강암서예학술재단 임원진, 수상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강암서예장학금은 재산과 예술을 사회에 환원시키고자 한 강암 송성용 선생의 뜻에 따라 강암서예학술재단(이사장 진기풍)이 해마다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서예에 소질있는 학생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 올해는 이원재(군산동고2)군을 비롯한 고등학생 17명에게 30만원씩과 양 영(원광대 서예과3)군을 비롯한 대학생 8명에게 70만원씩 모두 25명에게 1070만원이 수여됐다. 강암서예학술재단 송하철 부이사장은 수여식에서 “강암선생의 뜻을 이어 서예를 아끼고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이런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수상 학생들이 서예 저변확대에 이바지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시예술상에 전병윤시인 등 8명의 예술인이 선정됐다.전주시는 2일 ‘제16회 전주시예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전주시예술상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문학 음악 국악 등 10개 부문에 걸쳐 공적이 뛰어난 예술인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문학부문에 전병윤(70)시인, 음악부문 김광순(53) 전주대 음악과교수, 국악부문 사)고악기연구회(대표 조석연), 무용부문 노현택(47) 도립국악원교수, 미술부문 여태명(49) 원관대서예과교수, 사진부문 유백영(51)씨, 연극부문 조민철(43)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자, 건축부문 이길환(42)건축사 등이 수상자로 결정됐다.이 가운데 음악과 국악 미술부문은 심사위원회가 수상자를 직접 발굴 추천했으며, 타 부문은 기타 추천을 받아 심사를 했다. 영화와 연예부문은 대상자를 내지 못했다.시상식은 이달 28일 오후 6시 전주코아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문화예술인의 밤’행사에서 거행된다.
“기전대 연예영화과 강의도 있었지만, 중국이라는 새로운 나라에 대한 도전과 배역에 대한 욕심이 출연을 결심하게 만들었죠. 가난한 곳에서 태어나 주인공이 최고급 호텔인 ‘오성반점’에 취직하는 스토리이다 보니 중국의 과거와 현재, 가장 후미진 곳과 가장 화려한 곳을 한 드라마 속에서 볼 수 있어요.” 지방신문 기자에서 영화인으로 변신한 백학기씨가 이번엔 중국 드라마 배우로 나섰다.그가 출연하는 작품 ‘오성반점’의 유심강 감독은 드라마 감독으로서는 스타일리시한 화면으로 이름이 나있다. 반옹룡, 동가언, 양렬 등 중국의 배우들도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이라 그 역시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국 사람들을 '만만디'라고 하잖아요. 새벽 6시에 나가 실제 촬영은 저녁 12시가 되어서 시작할 때도 있었죠. 그러나 한 장면 찍기 전까지 오래 고민하는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죠. 각 파트가 독립된 전문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감독의 액션 소리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어요.”한국인 대표를 맡은 탓에 그에게 중국어 대사는 없다. 한국어로 대사를 하면 비서가 중국어로 통역을 한다. 대사를 맞받아치는 맛이 없어 긴장감은 조금 떨어지지만 외국 스태프들과의 작업은 재밌다. 감독으로부터 표정과 눈빛이 강하게 살아있다는 평을 받았을 때는 기분도 좋았다. 시간 쪼개 쓰는 일에 타고난 백씨는 중국 촬영기간 동안 영화도 한 편 만들었다. “촬영 때문에 해남도에 머무르는데 며칠동안 계속 비가 내리는 거예요. 촬영은 커녕 호텔에 갇혀있었죠. 이런 상황에 처한 배우의 일상을 영화로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제목은 ‘더 좋은 날’. ‘하이난의 날들’을 부제로 비디오 캠으로 일상을 꼼꼼히 찍었다. 중국배우 조희씨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하고 몇몇 한국 배우들이 특별출연했지만, 백씨가 연출·시나리오·촬영·주연 등을 다 맡은 셈이다. 고독하고 우울한 배우의 일상이지만 다큐적 기법을 활용해 픽션으로 편집도 끝냈다. 연말 쯤에는 서울과 전주에서 시사회도 열 예정이다. 16mm 단편영화와 시나리오 작업을 계속해 온 그는 외국에서 처럼 영화와 관련된 모든 역할을 넘나들고 싶다. “배우, 감독, 시나리오 작가 모두 결국은 같은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돌아가신 부친 역시 배우 출신. 당신 역시 배우로서 딴따라의 길이 싫었던 모양인지 아들이 배우가 되겠다고 하자 심하게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러나 배우로서의 욕망을 내밀하게 키워온 그는 “결국 배우를 해야겠더라고” 말한다.늘상 자신의 연기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그는 거칠고 유혹적인 연기가 하고 싶다. 그러한 연기는 강렬한 눈빛에서부터 시작되는 셈이니 기본은 갖추고 있는 셈이다.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씨가 29일 낮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라일락룸에서 딸 김영주(토지문화관장)씨와 사위인 시인 김지하씨,외손자 김원보·세희 형제 등 가족과 문인,정·관계,학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순 잔치를 치렀다. 박씨는 “솔직히 여기에 선 것이 염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사람보다 오래 살아 염치가 없고,작가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겼는데도 보상을 못받고 떠난 사람에 비해 나는 한 일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사회를 맡은 문학평론가 정현기 연세대 교수는 “박경리 선생의 ‘토지’는 능동성을 잃으면 자아가 죽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선생은 80년간 삶을 지켜오면서 작품과 일상의 사소한 것에서 존재가치의 영성과 드높은 존엄성을 드러내 왔다”고 평했다. 이수성 전 총리는 “뭔가를 결정해야 할 때 ‘박경리 선생이라면 찬동할까’라고 생각할만큼 선생은 삶의 좌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고 소설가 박완서씨는 “건강하고 젊고 여러 사람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으면서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고 살고 싶다는 점에서 선생은 나의 희망”이라며 존경의 뜻을 전했다. 김지하씨는 “환갑도,칠순잔치도 굳이 사양해서 못했다”면서 “해드린 것없이 고생만 시켜 드렸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서는 국악인 김영동씨가 이끄는 경기도립국악단의 가야금 산조가 연주됐고,장석효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청계천 복원에 대한 공로패를 이명박 시장을 대신해 박씨에게 전달했다.행사에는 김상현 전 의원,김한길 의원,김병수·정창영 연세대 전 현직 총장,유재천 한림대 교수,김형국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김성우 전 한국일보 주필,장명수 전 한국일보 이사,조상호 나남출판 대표,양숙진 현대문학 대표,진의장 통영시장,최열 환경재단 대표,김민기 학전 대표,영화감독 이광모 씨,작가 최일남 오정희 강석경 황지우 강형철 김남일씨 등이 참석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