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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4년제대학은 본교출신 교수비율이 타지역에 비해 낮고, 사립대보다는 국립대가 여교수 채용에 더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또 전체교원중 정교수가 차지하는 비율도 극히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올해로 7년째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설훈 의원이 최근 펴낸 정책자료집 ‘대학교수 10년의 변화’에 따르면 2001년말을 기준으로 조사한 ‘2002년도 본교출신 교원비율’은 전북대가 전체 7백79명중 44.4%인 3백46명으로 도내에서 가장 높았다. 10년전인 1992년의 41%에 비해 약간 높아졌지만 조선대(68.2%)와 경북대(58.8%)·전남대(50%)·부산대(48.5%)등 타지역 거점대학에 미치지 못하는 비율이다.또 원광대는 본교출신 교원이 전체 5백79명중 2백8명으로 35.9%를 차지했으나 신설 예원대를 비롯, 전주교대·한일장신대·호원대·서남대등 5개대학은 교수 전원이 타대학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대학교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전체 14%인 6천5백65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도내에서는 전북대와 군산대등 국립대의 여교수 비율이 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에 의하면 전북대는 조사시점에서 여교수가 71명으로 9.1%, 군산대는 26명으로 9.4%에 불과했다. 이에비해 사립대인 우석대(21.1%)와 전주대(14.1%), 예원대(25%), 한일장신대(26.7%)등은 전체 평균을 넘어섰으며 원광대는 10.4%를 차지했다.교원 직급상 교수, 즉 정교수가 전체 교원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도내 대학이 특히 낮았다. 정교수 비율 상위 20개대학중 도내 대학은 단 한곳도 포함되지 않았으며 서남대(0.5%)와 전주교대(24.5%)가 최하위 20개대학에 속했다.또 서남대는 교원 평균연령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은 38.9세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한편 전체 대학교원 4만6천9백9명의 출신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 출신이 27.2%인 1만2천7백56명으로 집계됐으며 전북대 출신은 8백14명으로 1.7%, 원광대 출신은 4백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When I close my eyes, they hurt.눈을 감을 때 아파요.A. I can't sleep these days. 요즘 잠을 못 자요.B. Why is that, is something bothering you? 무슨 문제라도 있어요?A. When I close my eyes, they hurt.B. You really should see a doctor.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는게 좋겠어요.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기승을 부리던 눈병도 잠잠해 졌습니다. 눈이 가렵기만 해도 눈병이 옮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의 대화는 눈병에 걸려 눈만 감아도 쿡쿡 찌르는 아픔 때문에 잠을 설친 친구와의 대화입니다. hurt은 목적어를 취하는 타동사로는 '다치게 하다, 아프게 하다'이지만, 자동사로는 '아프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bother는 '귀찮게 하다, 괴롭히다'로 해석이 됩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What's the matter? 어디가 아프십니까?* Is something wrong with you? 어디 아프십니까?* How long have you had this pain? 이렇게 아픈지 얼마나 됐습니까?
人生富貴駒過隙이니, 唯有榮名壽金石이라인생부귀구과극 유유영명수금석인생의 부귀는 마치 틈새를 통해본 망아지 걸음 마냥 빠르게 지나간다. 오직 역사에 남은 영예로운 이름만이 금석(金石)처럼 영원하리라.명나라 말기로부터 청나라 초기까지 걸쳐 산 학자인 고염무(高炎武)가 쓴 〈추풍행(秋風行)〉이라는 시에 나오는 말이다. 고염무는 만주족에게 한족의 나라인 명나라가 망하고 청나라가 들어서자 일체 관직에 나가지 않고 평생을 독서와 학문 연구로 보낸 절조 있는 선비였다. 그는 임종에 이르러 특별한 유언을 하였다."청나라가 들어선 후에 죽지 못해 살기는 했지만 내가 죽은 후 후세의 사가들이 나를 명나라의 고염무라고 하지 않고 청나라의 고염무라고 칭한다면 나는 지하에서라도 통곡을 할 것이다."라고. 그렇게 지조가 굳은 그였기 때문에 그는 현세에서 누릴 수 있는 부귀를 틈새를 통해본 망아지의 달음질만큼이나 빠르게 지나가는 하잘 것 없는 것으로 여기고서 역사에 떳떳한 이름이 남기를 원했던 것이다. 역사! 우리 한자 문화권 국가 사람들은 예로부터 역사에 오명을 남기는 일을 가장 치욕스럽게 생각하였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는 역사에 대한 의식이 거의 없다. 후대의 역사야 내 알 바 아니고 우선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막된 사회인 것이다. 역사는 시험보기 위해서 외우는 과목이 아니라 우리의 생활을 바로잡는 과목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하여 잠깐의 부귀와 향락에 취해 역사를 외면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駒:망아지 구 過:지날 과 隙;틈 극 榮:영화 영
(사)한국서예협회 전북도지부(지부장 김규완)가 주최하는 제13회 전라북도서예대전에서 전서부문에 ‘지봉선생시구’를 출품한 서명덕씨(46·전남 여수시 신기동 38-17)가 대상을 차지했다.또 한글부문의 최홍순씨(45·부안군 부안읍 봉덕리 669-27)와 행서부문의 송현숙씨(44·서울시 잠실7동 우성아파트 2동 801호) 등 2명이 우수상을 받았으며 55명이 특선, 2백5명이 입선했다.올해 서예대전은 한글과 한문, 현대서예 등 7개 부문에 4백8점이 응모, 지난해(4백15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작품수준면에서는 예년보다 월등히 향상돼 전북서단의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체별로 책임심사한 심사위원(위원장 김훈곤)들은 전서와 예서 부문의 경우 우수하고 독창적인 작품이 많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행초서 등 일부 부문에서는 출품작의 수준차가 심해, 다양한 서체의 고른 발전과 방향모색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서명덕씨의 ‘지봉선생시구’는 금문에 나타난 필의를 정확하게 소화해낸 작품으로 활달하고 수려한 필치가 돋보이는 수작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냈다.입상·입선작품들은 11월 9일부터 14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전시된다. △대상(1명)서명덕(전서)△우수상(3명) 최홍순(한글) 송현숙(행서)△삼체상(16명)구정희 권혜영 기효서 김금이 박정희 박현순 신원석 유숙정 이성자 이정은 임봉자 장영화 정혜리 한동환 허현자 황은주△특선(55명)권혜숙 권혜영 유숙정 이정은 장옥자 전경자 정현희 최수일(한글) 강옥희 구정희 김경림 유연중 유은주 이은상 임봉자 정인자(전서) 강순석 고영애 권혜영 김금이 김수옥 김흥섭 이유자 이화구 정영숙 최성희 황은주(특선) 김경숙 김영진 나인숙 박해숙 봉정옥 안춘복 이정순 정계진 정혜리 함현동(해서) 기효서 김영택 신용현 양순희 육팔례 이경화 이순희 정인자 정춘주 한병선 허현자(행초서) 김선희 김효영 이세정 장영화 황인엽(문인화) 서규섭(현대서예) 조인호(전각)
KBS전주방송총국(총국장 金上俊)이 개국 64주년 기념식을 1일 오전 10시 공개홀에서 연다.조촐한 자체 행사로 열리는 이날 기념식에는 김상준 총국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참석, 지역발전을 위한 방송의 역할을 다짐하고 공영성 강화를 결의한다. 개국 64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1일 오전 11시 2TV에서는 유명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하는 개국기념 ‘온고을 음악회’가 방송된다. 10월 하순께에는 위기의 쌀산업 회생을 위한 해외보도특집 ‘위기의 쌀산업을 살려가’가 전파를 탄다. 전주KBS는 1938년 10월 1일 익산에서 이리방송국으로 개국한 뒤 59년 전주방송국으로, 86년 총국으로 승격했다. 올해 방송지표를 ‘서해안 시대, 전북의 도약 KBS와 함께’로 설정한 전주KBS는 전북발전과 서해안시대를 준비하는 방송과 천년 역사의 고도 역사성을 제시하고 문화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좌표를 방송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김상준 총국장은 “전북이 서해안시대를 열어갈 무한한 가능성 있는 지역이자 역사문화의 터전”이라면서 “방송을 통해 전북도민들이 희망과 용기를 갖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국연극제 무대에 선 가장 나이 어린 배우는 누구일까. 지난 28일 올려진 극단 ‘창작극회’(전북)의 ‘그 여자의 소설’에서 동네 아이로 출연한 오하늘양(4). 주민등록번호가 ‘990216’으로 시작되는 하늘이는 오진욱씨(37·남원시립국악단 연출·극단‘창작극회’ 단원)와 박영순씨(31·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의 외동딸이다. 지금껏 출연한 작품만 해도 4편. 지난 6월 월드컵문화축제때 올려진 ‘님이시여 사랑이시여’(전주시립극단, 연출 조민철)에서 단역에 불과했던 아역(兒役)을 ‘눈길 끄는’ 역으로 소화해 낸 하늘양(4)은 이후 ‘한 여름밤의 꿈’(전주시립극단, 연출 장성식), ‘대대손손’(극단 창작극회, 연출 홍석찬) 등에 연달아 출연, 극의 재미를 한껏 높였다. 지금까지 주어진 대사는 ‘엄마’‘아부지’가 고작. 대부분 무대를 종횡무진 뛰어 다니거나 무대 한쪽에서 노래와 춤을 따라하는 것에 불과했지만 하늘이가 무대에 오르면 극의 분위기는 한껏 정겨워진다. 공연이 끝나면 노래를 다 외워 흥얼거리고, 고무신 때문에 발뒤꿈치에 밴드를 붙이고서도 무대에 서지 못할까봐 아프다는 소리 한번 하지 않는 것이 안쓰러우면서도 그저 기특하다는 게 오진욱씨의 말이다. 한편 최고령 배우는 경기 ‘동선’의 ‘꽃마차는 달려간다’(10월 3일·연지홀)에서 주인공 순보 역을 맡은 김상규씨(66)다. “언제까지”란 질문에 “죽는 날까지 해야지”하며 당치도 않은 질문이라는 듯 손사래를 친다.경기도 성남을 중심으로 무대에 선지 40여년. 잠시 무용과 국악으로 눈을 돌리기도 했지만 연극 무대가 그리워 다시 돌아왔다. 최근에는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해가 지면 달이 뜨고’ 등 극작가 김태수씨의 작품에 주력하고 있다. 91년, 95년, 2002년까지 연기상을 3번 수상했고 전국연극제 무대도 3차례 섰다.
고추말리기극단 처용(대구 대표)연출 최주환 / 작가 선현옥1일 오후 7시30분 연지홀8대 독자에 딸만 넷을 둔 황수남이 아들을 낳기 위해 벌이는 해프닝을 통해 남아선호사상의 폐단을 일침하는 연극이다.아들만 낳게 한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연극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들을 낳아 대를 잇는 것이 지상과제인 수남과 그의 모친, 그리고 남아임신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의사 등. 여기에 삼신할매와 사신, 낙태귀 미연 등 초현실주의적 인물 설정이 가미되어 한바탕 웃음을 자아낸다.작가 선욱현씨가 쓰고 최주환씨가 연출한 이 작품은 아들 낳기가 유일한 소원인 가족들의 이야기를 펼치면서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삶과 생명경시 풍조 등을 여과없이 보여준다.2002대구연극제에서 연출상(최주환) 무대예술상(전용수) 우수연기상(김미화) 연기상(허세정) 등 4개 부문을 휩쓸었다. -극단 처용1983년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 계명대 등 대구지역 대학연극무대 출신들이 뭉쳐 1983년 창단했다. 창립기념공연 ‘저승훨훨 건너가소’를 시작으로 ‘마지막춤은 나와 함께’ ‘마술가게’등 해마다 작품 3편 정도를 무대에 올리며 지금까지 57회 정기공연을 마쳤다.90년 ‘진혼곡’으로 춘천 전국연극제에 참가하는 등 전국연극제에 세번째 참가하고 있으며 99년에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과천세계연극제 참가했다.성석배 대표는 “내년이 창립 20주년을 맞는 만큼 창작품을 무대에 올리는데 역량을 결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연출 최주환 “자칫 지루하기 쉽고 고루한 주제인 남아선호사상을 강조하기 위해 초현실적인 요소를 가미했습니다.”연출 최주환씨(34)는 연극을 가볍게 즐기는 가운데 우리 사회의 폐단을 곱씹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연극배우 출신인 최씨는 지난해 달구벌 축제공연으로 제작된 악극 ‘가거라 삼팔선’을 연출, 주목받았던 연극인. 올해에도 대구시립극단의 봄정기공연작 조연출과 극단 처용의 봄정기공연작에 배우로 출연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현재 중앙대 예술대학원 공연예술과에셔 연기를 전공하고 있다.
상업적 디자인에 익숙해진 우리의 획일적 사고에 새로운 변환의 고리를 제공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신갤러리가 의욕적으로 기획, 9월 25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리고 있는 '디자이너 역사읽기'는 '디자인'의 영역에 역사가 어떤 의미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보는 탐색과 실천적 실험의 발언으로 눈길을 모으는 전시회다.기획전에 참여한 작가들은 28명. 대부분이 20-30대의 젊은 작가군이다. 어느 한지역을 경계 삼지 않고 이 시대의 역사와 사회적 흐름을 주목하는 작가들이 폭넓게 참여한 작업의 결실은 참신하고, 열정적이며 풋풋하다.이들이 선택한 첫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근대사의 문을 열었던 갑오년의 역사를 읽어내는 다양한 시각이 전시실을 빼곡히 채웠다. 역사의 현장을 직접 답사하면서 그 과정을 기록으로 담거나 미완의 혁명으로 끝난 갑오년의 역사가 우리에게 남긴 흔적을 상징화하거나 역사학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구축해낸 작품들은 설치의 개념으로 전시되어 있다. 형식과 재료의 풍부한 활용이 돋보이는 이 작품들은 디자인적 요소의 상징을 최대한 발휘해내려는 의지가 구석구석에서 드러나는 것이 특징. 그러나 다듬어지고 세련된 언어로서 보다는 거칠거나 미완의 단계로 보여지는 대부분의 작품들속에서 디자인의 미덕인 '상징'과 '창조'의 언어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디자이너들의 역사 읽기' 작업이 갖는 의미 자체에 관심이 증폭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역사적 사건이나 그 대상들의 학문적 해석을 통한 자신의 새로운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감상에 지나지 않은 작품으로 추모하거나 기념하자는 것도 아니다."문제는 정리되어진 것들에 대한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역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에 혹은 사회에 아직도 끊임없이 간섭하고 있다면 그러한 역사에 대하여 다양하게 말할 수 있는 열린 소통 구조를 만드는데 있다는 것이 이들의 생각. 이 기획전은 이들 작가들의 열린 소통구조를 위한 새로운 탐색인 셈이다.역사적 사건의 이념적 맥락을 통해 역사를 인식하기, 역사적 현장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역사를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를 탐색하며 얻어낸 교육용 키트, 그리고 지금 나의 삶은 어떤 모습인가를 되짚어보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젊은 작가들의 역사읽기 작업은 진지하고 엄숙하다.전시실을 찾은 관객들에게는 다소 낮선 느낌이 없지 않을테지만 역사를 읽어내는 '열린 소통구조'에 대한 디자이너들의 탐색은 그래서 더욱 새롭다.
행사 시간 장소인형극 ‘배고픈 호랑이’ 오전11시 놀이마당 특설무대극단 피터의 마임 오후5시30분 놀이마당 특설무대탈춤놀이마당 오후6시 놀이마당 특설무대춤사랑 해오름의 무용극 오후6시30분 놀이마당 특설무대거리풍장패 오후7시 놀이마당 특설무대극단 처용(대구) ‘고추 말리기’ 오후7시30분 연지홀락공연·요요시범 오후9시 놀이마당 특설무대
男兒志兮天下事로다, 但有進步不有止라.남아지혜천하사 단유진보불유지남자의 뜻은 천하에 있다. 단지 진보가 있을 뿐 멈춤은 있을 수 없다.중국 개화기의 학자로서 계몽운동가였던 양계초(梁啓超)가 쓴 〈지미수(志未酬)〉라는 시의 한 구절이다. 물밀 듯이 밀려오는 서양 세력 앞에 맥없이 무너지는 중국의 모습을 보며 젊은이들의 각성을 촉구하면서 열렬한 계몽운동을 펼친 양계초의 의지가 잘 드러나 있는 시이다. 개화기 혹은 개혁기의 젊은이에게는 이런 기상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젊은이의 특권이기도 하다. 젊은이들이 세계로 향해 나가려는 기상이 있을 때 그 나라는 발전 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이처럼 발전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어렵던 시절, 온갖 어려움을 물리치고 우리의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아가 기죽지 않고 세계를 배워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의 젊은이들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단지 전진만 있을 뿐 멈춤이나 퇴보는 없다는 의지를 가지고 세계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그렇게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요즈음 젊은이들을 보다보면 더러 걱정이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목적이 너무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이익 위주이기 때문이다. 남자의 뜻은 세계를 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계를 위해서 일을 해야겠다는 대아적인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영달만을 위한 세계진출은 '졸부'근성의 연장일 뿐 별 의미가 없다.兒:아이 아 志:뜻 지 兮:어조사 혜 進:나아갈 진
My eyes feel watery and irritated.눈물이 나고 따끔거립니다.A: I heard you are suffering from epidemic Conjunctivitis. 유행성 결막염으로 아프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B: Yes, it is awful, I can't wait for it to go away. 네, 끔찍해요. 나을 때까지 참을 수 없을 것 같아요.A: What does it feel like? 증세가 어때요?B: My eyes feel watery and irritated.유행성 결막염의 증상은 눈곱이 끼거나 눈물이 나고, 눈이 충혈되며 통증이 있다고 합니다. '∼으로 고통받다, ∼를 앓다'는 뜻의 표현으로 본문 첫 문장에서처럼 suffer from(with)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문장에서 go away는 '가버리다'는 뜻에서 '병이 사라지다' 곧 '병이 낫다'로 해석이 됩니다. irritate는 "염증을 일으키다, 자극하다"라는 뜻으로 수동형으로 '자극이 되다, 따끔거리다'로 해석이 됩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When I press my eyes, the pain is excruciating. 눈을 누르면 통증이 심합니다.* I'm seeing double. 사물이 이중으로 보입니다.* My vision is blurry. 눈이 침침합니다.
◇‥‥학술행사장 ‘썰렁’28일 한국연극교육학회와 제20회전국연극제 집행위가 공동 주최한 ‘해외와 국내 초·중등 연극교육과 교육연극’에 대한 세미나가 열린 소리전당 국제회의장. 30여명의 참가자로 시작된 이 날 세미나는 참여자가 갈수록 줄어 결국 10여명 안팎의 일부 세미나 관계자들만 참여, 심지어 학회 회원들마저 외면해 집안잔치만도 못했다는 평. 또한 이날 우연히 세미나를 찾은 한 고등학교 교사는 “학생들 연극 교육에 관한 프로그램이 왜 연극 담당 선생님들에게조차 홍보가 돼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환영합니다” 지역 연극인 환영행사. “제주에서 극단 ‘아라’팀이 오셨습니다. 전주를 찾은 제주 연극인들에게 환영의 박수를 부탁합니다” 소리전당 놀이마당 6시. 전주에 도착한 타 지역 연극인들의 환영행사. 지역 연극인들이 행사장에 도착하면 개최 측에서 간단한 환영행사를 하는 것이 전국연극제의 전통. 특히 올해는 일부 관계자들만 참석했던 지난 대회들과 달리 관객들 앞에서 환영행사를 치러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9.30 모악당 극단 ‘성터’(충남)‘춘궁기’(작가 박수진, 연출 채필병)□ 작품내용‘춘궁기’는 충청도 어느 마을을 배경으로 한국전의 쓰린 상처를 되살려 분단 비극과 농촌의 몰락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극이다. 관청의 수렵허가로 마을뒷산에 도시 사냥꾼들이 나타나 총 소리를 내면서 극은 시작된다. 소리에 놀란 동네 할머니들에게 한국전쟁 등 잠시 잊혀졌던 과거 악몽이 되살아난다. 그 속에 숨은 역사가 담겨있다. 게다가 몇 달째 비조차 내리지 않는다. 산골의 봄은 더 가난해진다. 결국 이들이 해결책으로 떠올린 것은 기우제(祈雨祭). 충청 지방의 고유한 민중제사가 작품을 끄는 축이다. 그리고 여태껏 우리 민족에게 숙제로 남겨진 이산의 아픔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오히려 해학으로 곁들여 풀어냈다. 남자송, 주선홍, 최기선, 류희만, 이승연, 임지수, 조문복, 조보경, 곽정자, 박미정, 최경묵씨가 무대에 선다. 이 작품으로 1998년 삼성문학상(희곡부문)을 수상한 박수진씨의 작품이다. □ 연출 채필병“작가 박수진씨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 중에서 탈북 여성 ‘김분단’(조보경 분)을 작품의 중심으로 설정해서 통일문제와 탈북자 문제에 대해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서라벌 예대 출신인 연출 채필병씨(51)는 천안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충남 지역 연극을 지켜오고 있는 큰 어른으로 인식된다. 전국연극제 무대에 이미 7번이나 올랐던 경험이 있고 ‘그것은 목탁 구멍 속의 어둠이었습니다’(극단 천안)로 전국연극제 9회대회때 장려상(한국연극협회이사장상)을 수상한 경험이 있다. 올해는 연출뿐 아니라 그 자신도 ‘달구’ 역으로 무대에 선다. □ 극단 ‘성터’극단 ‘성터’는 서산, 홍성, 논산, 예산, 아산, 공주, 천안 등 각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충남지역 연극인들이 동참해서 만든 프로젝트 극단이다. 창단 공연인 ‘춘궁기’로 충남연극제에 참가, 대상을 수상했다. “충남의 연극인들이 각각의 지역에 퍼져 있는 상황에서 충남의 연극인들이 적극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모태가 필요했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충남 연극인 연합 극단이었다”고 밝히는 오태근 대표(37)는 전국연극제가 끝난 뒤에는 충청지역을 소재로 한 창작 작품을 중심으로 실험적인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원로 연극배우 장민호(78). 그의 삶 자체가 치열한 연극정신의 구현이었고 그의 연기는 후배들에 하나의 교본으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연극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통한다. 다음달 13일까지 열리는 전국연극제 심사를 위해 전주를 찾은 그는 상식이 무시되고 있는 요즘 연극계의 풍토를 토로했다.“연극은 만드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보는 사람을 위한 예술입니다. 하지만 배우의 말과 연기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연극인 스스로 좋은 작품과 좋은 관객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셈입니다.”‘안들리고 안보이는’ 연극의 성행은 연극인들의 연극정신 결여와 연극의 상업주의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왜 연극을 하는가 하는 자의식이 있어야 합니다. 초창기 연극계엔 완벽한 연극과 연기를 향한 꿈이 있었는데 요즘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연극은 정신과 선후배간 예의를 갖추는 ‘질서’가 바로 서고 기본기를 탄탄하게 갖출 때 비로소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연극인의 자의식 회복과 기본역량 개발만이 ‘연극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그는 “쉽게 가는 연극을 피하고 인기에 치우치지 말라”고 후배 연극인들에게 당부했다. 젊은 관객 취향에 맞춰 코믹이나 마임위주의 가벼운 연극을 만들기 보다는 삶의 희노애락이 밑바닥에 깔린 연극을 생산, 관객들에게 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것.그는 후배들에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연극인이다. 월남후 47년 조선배우학교에 들어가 시작한 그가 55년 연기인생동안 출연한 작품만 1백70여편. ‘햄릿’ ‘금삼의 피’ ‘파우스트’ ‘광야’등 매 작품마다 우리 연극계의 주목을 끈, 국내에서 연극으로 작품화 한 것 자체에 큰 자부심을 불러일으켰던 작품들이 수두룩하다.특히 그는 지난해 노구를 이끌고 자전적 연극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이근삼 작)에 출연, ‘배우는 무대에서 몸짓으로 말해야 한다’는 연극철학을 후배들에게 몸소 실천했다.올해 한차례 앵콜공연을 가졌던 그는 “내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놓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그동안 연륜이 쌓였는지 모든 것이 잘풀려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서울이 주 활동무대지만 전국연극제에도 관심의 끊을 놓지 않았던 그는 “스무살을 맞은 전국연극제는 우리나라 연극계의 큰 산맥”이라고 말했다.“해마다 연극제가 열리면서 커다란 봉우리가 생기고 있습니다. 역량있는 연극인들이 연극제를 통해 인정받아 연극계를 이끌 재목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꼭 지켜나가야할 바람직한 행사입니다.”더욱이 올해는 해외팀까지 참가, 연극제 의미를 더욱 뜻깊게 만들었다는 그는 “앞으로 미국 뿐아니라 유럽과 러시아 등 세계 각나라의 한인극단의 참여를 유도했으면 한다”고 희망했다.“배우에게 은퇴는 죽음뿐”이라는 그의 바람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무대에서 혼을 담은 연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산조의 ‘지금’과 ‘어울림’을 탐구하고 창출하는 전주산조예술제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동안 전주시 교동과 풍남동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올해로 네번째를 맞는 산조예술제는 전주산조예술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장세환)가 주최하는 민간 주도의 자생적 문화운동. 작지만 전주가 지닌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다져나가는 축제를 지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올해 산조예술제는 지난해 갖춘 축제의 틀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확연하게 다르다. 지난해엔 지금까지 형성되어온 산조음악을 되돌아봤다면 올해는 산조의 현재성을 주목했다. 생활 속에서 숨쉬는 산조, 생활과 사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통로와 양식을 찾는 ‘이 시대의 산조 만들기’와 우리 음악의 틀에 다른 음악을 융합시키는 ‘산조의 세계화’가 산조의 현재성을 발현한 형태이자 올해 산조예술제의 특징.여기에 산조를 태동시켰던 배경의 정점에 있었던 시나위에 대한 탐구와 북한에서 연주되고 있는 산조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산조, 새로운 시도와 그 다양한 접근을 위하여 Ⅳ’를 주제로 △또랑깡대 콘테스트 △렉처콘서트Ⅰ△렉처콘서트Ⅱ △외국인을 위한 전통산조 △망자혼사굿 △유파별 가야금 산조 △재즈 산조 △명인산조 △거리산조 △산조성에 관한 좌담회 △풍물난장 등 산조의 미학과 다양함을 만끽하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전통 산조의 참맛전통 기반 없이 실험성과 창조성을 모색한다면 사상누각(沙上樓閣)과도 같은 일. 산조도 마찬가지다. 올해 예술제에서는 전통 산조의 참맛과 흥을 느낄 수 있는 무대와 산조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산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유파별 가야금 산조와 외국인을 위한 전통산조.유파별 가야금 산조(3일 오후 7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한옥마당)는 강태홍류 김병호류 김윤덕류 김죽파류 성금련류 최옥삼류 등 각 유파별 가야금 산조를 한자리에서 비교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박희전(전주시립국악단 수석) 송은숙(한양대 강사) 김정숙(이수진) 김귀자(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생) 이주은(서울시국악관현악단원) 등 차세대 연주자들이 나와 각 유파의 산조를 펼쳐낸다. 외국인을 위한 전통산조(5일 오후 3시 전주향교 대성전 앞뜰)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정취와 전통산조의 멋과 흥을 맛보이는 자리. 원장현(국립국악원 지도위원)의 대금산조, 강정렬(전북도립국악원 교수)의 가야금산조와 가야금병창, 이세환(국립국악원장)의 거문고산조, 최선(전북도무형문화재)의 호남살풀이춤 등 명인들의 혼이 담긴 무대가 이어진다.서마리아 박사(워싱턴주립대 민족음악학과 교수)와 강정자 대표(아름아시아)가 영어해설과 일어통역을 맡는다.◇‥‥ 실험성 빛나는 산조세계명인산조와 재즈산조는 산조의 실험성을 발현한 무대다. 과거의 산조가 아닌 오늘과 미래의 산조를 만들어내는 셈이다.명인산조(5일 오후 7시 전주향교 대성전)는 외국 산조인들과의 만남을 시도한다. 파리에서 활동중인 안승필씨의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산조’를 피아니스트 김연미씨와 바이올리니스트 정유미씨가 연주하고 중국계 미국인 작곡가 바이로 아우 용(Byron Au Yong)이 스승 김영재 명인에게 바치는 ‘해금 산조’를 초연한다. 또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본 피아니스트 아키 다까세가 재즈피아노산조를, 중국 연변대 교수로 활동했던 김진씨가 북한의 가야금 산조를 풀어놓는다. 영재 명인도 참여 해금산조를 연주한다.재즈산조(4일 오후 7시 경기전 야외무대)는 산조와 재즈가 어우러지는 실험무대다. 전주산조예술제 시나위팀과 백제예술대학 재즈팀이 출연하고 아키 다까세가 재즈피아노 산조를 연주한다.◇‥‥ 북한에도 산조가 있네남북교류 움직임이 활발한 요즘의 한반도 분위기에 걸맞는 무대도 마련된다. 북한과 연변의 가야금 산조의 역사와 현황을 일별할 수 있는 ‘렉처 콘서트Ⅰ’(4일 오후 4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 대청). 이야기와 연주로 북한의 산조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다.김진 전 연변대학 교수가 가야금 산조를 펼쳐낸다. 김씨는 연변에 살고 있는 조선족으로 북한에 유학, 안기옥 정남희를 사사했다.조용석 도립국악원 교수가 사회자로 나온다.◇‥‥ 산조, 알아야 더 잘들린다무작정 음악만 듣는다고 그 음악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연주자의 자율성과 실험성이 강한 산조는 특히 그러하다. 렉처 콘서트Ⅱ와 산조성에 관한 좌담회는 우리 관객들은 물론 외국인들이 산조에 한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렉처 콘서트Ⅱ(5일 오후 2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는 외국인 음악가에게 산조를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내는 마당이다. 스승과 제자인 김영재 명인과 바이론 아우 용이 참가, 스승과 제자의 입장에서 한국음악에 대한 이야기와 바람직한 사제 관계 및 전수에 대한 모색을 이야기한다. 민족음악학자 알란 헤이맨(Alan Heyman)이 사회자로 나온다.산조성에 관한 좌담회(5일 오후 10시 다문)는 산조음악에 나타난 산조성을 연주자와 전문가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 명인들의 즉흥연주가 곁들여진다. 송영국 교수(백제예대 전통공연예술과)가 사회를, 강정자씨가 일어통역을 맡는다.◇‥‥ 시민들이 만드는 무대‘관객과 시민이 주인이어야 한다’는 축제의 대명제를 풀어놓는 프로그램도 다채롭다. 또랑깡대 콘테스트와 망자혼사굿, 거리산조, 풍물난장 등.또랑깡대 콘테스트(3일 오후 1시 다문)는 소리판의 새로운 시도. 일반 시민들이 참가, 쉬운 판소리와 친근한 판소리를 풀어내는 마당이 된다.망자혼사굿(6일 오전 11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혼인을 못하고 죽은 영혼들의 영혼혼례식. 공개 모집한 위령 가운데 궁합을 맞춘 10쌍을 합동으로 혼례시켜 준다.산조 생성기에 영향을 준 시나위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진도지방의 정통 세습 단골가인 채정례 단골네가 굿판을 연다.풍물난장(5일 오후부터 6일 아침까지 전주 천변)과 거리산조(6일 오후 6시 교동 자갈포장길)는 신명난 마을잔치마당. 풍물난장은 풍물패와 시민, 관객들이 한데 어우러지고 거리산조에서는 전문 연주자들과 아마추어, 동네 주민들이 함께 흥겨움에 젖는다.◇‥‥ 축제 만드는 사람들산조예술제는 순수 민간조직인 전주산조예술제조직위가 이끄는 것이 특징. 보통 관주도나 민관병행 축제와는 다른 양상이다.이달초 새롭게 선출된 장세환 위원장(49)이 조직위를 이끌고 있고 박흥주 예술감독(44·굿연구소장)이 산조예술제를 프로그래밍했다. 전통문화사랑모임에서 우리 것 지키기에 앞장서온 오종근 사무국장(40)은 조직위 살림을 도맡았고 강정자 대표(아름아시아)는 해외 코디네이터를 담당, 서울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조용석 도립국악원 교수(40)는 섭외, 올해 동문거리축제로 관심을 모았던 문화게릴라 성기석씨(30)는 섭외, 한천수씨(29)는 행사진행을 담당하고 있다.지난해 산조예술제에도 참석했던 서마리아 박사(63·워싱턴주립대 민족음악학과 교수)는 자문역할을 맡아 영문자료 번역과 해외게스트 섭외 등에 힘을 쏟았다.
不識廬山眞面目은 只緣身在此山中이라.불식여산진면목 지연신재차산중여산(廬山)의 참 모습을 볼 수 없는 까닭은 단지 내 몸이 여산 속에 있기 때문일세.소동파가 쓴〈제서림벽(題西林壁:서림의 절벽에 제하여)〉이라는 시의 끝 두 구절이다. 관광지에 가보면 사진을 찍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그런데 사진을 찍는 사람 중에는 "야! 이 탑이 참 멋있다."고 외치며 가더니 탑에 바짝 기대서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다. 참 답답한 사람이다. 나중에 그 사진을 현상해서 보면 탑은 전혀 보이지 않고 심지어는 무엇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인지 조차 알아볼 수 없다. 너무 가까이서 찍었기 때문에 탑의 전체 모습이 찍히지 않은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산 속에 있는 사람은 산의 모습을 볼 수 없다. 산을 벗어나 산으로부터 멀리 떨어졌을 때 비로소 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상의 이치가 다 이와 같다. 가까이 다가가면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 갈수록 사실은 아무 것도 볼 수 없다. 연애시절, 상대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그렇게 많이 보고서도 막상 결혼을 하고 보면 전혀 딴 사람으로 보이는 것도 너무 가까이서 본 탓에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세상을 잘 보기 위해서는 좀 더 떨어져서 볼 필요가 있다. 나이가 들면 노안이 되어 책도 신문도 자꾸 멀리 떼어놓아야만 보인다. 세상을 코앞에서 보려 하지말고 이제 나이가 들었으니 세상에서 조금 물러서서 세상을 제대로 보라는 뜻이 아닐까?識:알 식 廬:오두막 려 緣:인연 연 此:이 차
I have some discharge in my eyes.눈에 눈곱이 낍니다. A: I've been waiting for hours! Why are you late? 몇 시간을 기다렸어요! 왜 이렇게 늦었어요?B: I'm sorry to have kept you waiting. I had to see my doctor.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병원에 갔다와야 했어요.A: Are you all right? What's the matter? 괜찮아요? 어디가 안 좋은데요?B: I have some discharge in my eyes. 눈에 눈곱이 낍니다.얼마 전까지 전국이 유행성 결막염(epidemic Conjunctivitis)으로 떠들썩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미국의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월면(月面)에 도착한 1969년 가나에서 유행되기 시작했다고 해서 아폴로 눈병이라고도 합니다. 눈병 때문에 병원에 갔던 분들 환자들이 많아서 많이 기다렸던 기억이 있으실 것입니다. 오늘의 대화는 병원에 갔다가 늦은 친구에게 안부를 묻는 상황으로'방출하다'의 뜻을 가진 discharge는 명사로 쓰여 '배출물'을 뜻합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I have a sore eye. 눈병이 났습니다. * My eyes are watery. 눈물이 납니다.* When I press my eyes, the pain is excruciating. 눈을 누르면 통증이 심합니다.
한국 연극 교육학회 2002년 추계 학술 심포지움이 전국연극제 기간에 열린다. 연극교육과 교육연극의 이론·실제를 해외와 국내의 경우로 나눠 비교하고 발전을 꾀하는 이번 세미나는 1부에서 박미리(용인대·프랑스), 남상식(경기대·독일), 허순자(청운대·영국 미국)교수가 해외 초·중등학교에서의 교과과정과 교재 연구를 중심으로 발제하고 이성섭(경성대), 김용호(영산대), 오경숙 교수(우석대) 교수가 지정질의를 한다. 김형기 교수(순천향대)가 진행을 맡았다. 김대현 교수(호서대)가 진행하는 2부 국내 초·중등학교에서의 연극 교육은 제인현 교수(호서대·유아 초등), 최지영 대표(교육연극연구소 ‘놀자’·중등)가 현장사례를 중심으로 발제하고 인천시립극단 박은희씨가 ‘교육연극이론의 현장적용의 방법론’에 대해 발제를 한다. 지정질의는 김윤태(한국교육연극연구소), 나상만(경기대), 정철 교수(동신대) 등이다.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한국소리문화의 전당내 국제회의장.
꽃마차는 달려간다극단 아라(제주 대표)연출 김혜정 / 작가 김태수29일 오후 7시30분 연지홀◇‥‥ 작품내용관(棺) 짜는 직업을 가진 고집스런 노인과 딸, 그리고 평범한 이웃들이 펼쳐내는 가슴 따뜻한 가족애와 삶 이야기다.그토록 거부하고 싶었던 관짜는 일을 결국 평생의 업으로 하게 된 주인공 순보, 아버지의 고지식한 사랑에 짓눌린 딸 선주, 순보와 옥신각신하면서도 30년 우정을 쌓아온 자장면집 주인 동춘, 어린 시절부터 짝사랑해온 선주와 열애 끝에 결혼하는 달구, 그리고 성폭행 당한 뒤 시골다방까지 흘러들어온 미스 문 등 다양한 서민들이 뒤엉켜 살아가는 질박한 삶을 무겁지 않게 그린다.죽음이 배경을 이루지만 어둡고 슬프기는 커녕 자연스럽고 익살맞은 극 전개가 특징. 순보와 동춘이 나누는 입담은 구수하고 걸쭉하다. ‘옥수동에 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등 해학과 맛깔스런 대사를 보여준 극작가 김태수씨의 작품이다. 김혜정씨가 연출했고 김정일 한재준 양혜경 김용찬 오아름씨 등이 출연한다.◇‥‥ 극단 아라극단 아라(대표 김정일)는 제주도내 8개 극단 중에서도 활동이 도드라지는 단체. 95년 2월 제주대 극예술연구회 출신들이 모여 만든 극단이다. 창단공연 ‘등신과 머저리’를 시작으로 ‘호적등본’ ‘사람의 아들’ ‘언챙이 곡마단’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유랑극단’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아름다운 거리’ ‘바이칼호로의 여행’ ‘돼지사냥’ 등 해마다 작품 1∼2편을 무대에 올리며 제주 연극지키기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전국연극제 예선에서 여자연기상과 무대미술상을 휩쓸 정도로 연기력과 무대설치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출 김혜정연출가 김혜정씨는 연극인보다 개그맨으로 더 잘알려져 있다. 김씨는 KBS 개그맨 공채 1기로 오랬동안 활동했으며 3년전 제주에 놀러갔다가 ‘너무 좋아서’ 눌러 앉게 된 경우.“첫 연출작품이 전국연극제 무대에 올라 떨리기도 하지만 너무 기쁘다”는 그는 최선을 다하는 초심(初心)을 잃지 않는 연극인이 되겠다고 말했다.우리네 아버지의 사랑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싶었다는 그는 제주예선에서 사랑과 삶, 그리고 죽음을 적절하게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한 그는 현재 제주동여중과 신제주초등학교에서 연극지도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9.28(토) 모악당극단 창작극회(전북)‘그 여자의 소설’(희곡 엄인희·연출 류경호)◇‥‥ 작품내용 ‘그 여자의 소설’은 하늘만큼 충분히 귀한 존재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이 귀한 줄 모르고 살던 한 여인이 인간의 소리를 내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일제 시대 독립운동을 떠난 남편 대신 시댁의 호구지책을 마련하기 위해 딸 조춘을 남기고 씨받이로 들어간 아낙의 한 많은 일생을 드라마적 구성으로 보여준다. 작은댁과 본처가 갈등과 미움 속에서도 줄곧 자매애적 사랑을 나누고 작은댁을 찾아온 성장한 딸, 조춘도 여성으로서 연대의식을 갖게 되는 등 한국적 페미니즘 요소를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두 여자를 소유하고 제왕처럼 군림하는 남편이 풍자적이라고 할만큼 밉살스럽게 그려지는 것도 작품의 큰 재미다. 노망들어서까지 작은댁을 못살게 구는 남편을 해학적으로 그려내는 여유가 작품 속에 녹아있다. 서정성 깊은 우리네 내면세계를 표현해온 엄인희씨 작품. ◇‥‥ 극단 ‘창작극회’1961년 창단 이후 104회의 정기공연을 이어가는 등 꾸준한 활동을 통해 지역연극의 모범을 보여 주고 있는 극단 ‘창작극회’. 이번 작품에선 70년대부터 활동한 김기홍, 류영규, 박상원씨를 비롯 80년대 전춘근, 오진욱, 고조영, 서형화씨 90년대 정경선, 김경미, 공동규 등과 신인 이혜지, 이경은, 박영준, 새내기 배우 오하늘양까지 50년의 나이차를 웃도는 배우들이 출연, 탄탄한 역사가 쌓아놓은 선후배를 자랑한다. 전국연극제에서도 1회대회 문예진흥원장상을 시작으로 우수작품상과 장려상, 연출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고 특히 13회 대회는 ‘꼭두 꼭두’로 최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바 있다. ◇‥‥연출 류경호씨작품 연출이자 극단 ‘창작극회’ 대표인 류경호씨(41)는 1995년 13회 대회때 ‘꽃신’으로 우수작품상과 연출상을 수상한 전북의 대표적인 연출가이자 무대연출가다. 류씨는 “경선을 알리는 첫 공연이고 개최지의 작품이라 부담이 만만치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무대를 위해 결점으로 거론된 몇 가지 문제를 되짚어봤고 배우들의 수를 늘려 구체적인 상황을 늘린 만큼 더 재미있고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올해 전국연극제의 집행위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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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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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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