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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특별한 일’ 없을까. 발상을 바꾸면 추석 연휴가 더 즐겁고 실속 있다. 극장가엔 추석 연휴를 겨냥한 화제작이 즐비하다. 나들이가 번거로운 경우라면 가족과 함께 괜찮은 비디오를 감상하는 건 어떨지…. 좋은 영화와 함께 한다면 한가위의 풍성한 상차림 못지 않게 마음도 넉넉해질 것이다. 가을은 살진 수확의 계절. 극장가에도 열매가 탐스럽다. 올해 연휴는 단 3일. 주말과 큰 차이는 없지만 추석은 1년에 한두번 극장에 갈까말까 하는 사람들까지 다 쏟아져 나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극장가에서도 ‘대목’이 분명하다. 도내 극장가는 이미 지난주부터 한가위를 앞두고 ‘로드 투 퍼디션’을 비롯해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가문의 영광’ ‘연애소설’ ‘레인 오브 파이어’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5년간 극장가의 한가위 동향은 액션영화가 강세였던 것으로 볼 때 톰 행크스, 폴 뉴먼 등 배우 지명도가 높은 액션 영화 ‘로드 투 퍼디션’이나 2주전부터 개봉된 ‘보스상륙작전’‘패밀리’ 등 조폭 코미디의 늦바람이 심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대 초반이 겪는 사랑과 우정이 잔잔하게 그려진 멜로드라마 ‘연예소설’도 톱스타 차태현, 이은주, 손예진이 주인공을 맡아 십대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질 듯.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에 빛나는 ‘오아시스’에 몰릴 관객도 기대된다. 하지만 ‘로드 투 퍼디션’(5곳) ‘가문의 영광’‘연예소설’(이상 4곳) ‘보스상륙작전’‘패밀리’(이상 3곳) ‘레인 오브 파이어’‘오아시스’(이상 2곳) 등 선택의 즐거움이 다소 미약한 것은 아쉬운 점이다. 한편 20일 저녁 7시 30분 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소리문화의 전당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오직 노래로 세상과 대화하는 여덟살 에이미의 일화를 그린 영화 ‘에이미’(Amy)를 무료 상영한다. 카드사와 이동통신사 등 극장료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알뜰 지혜를 찾는 것도 한 방법. 이동통신사 멤버십카드는 011멤버십인 TTL과 유토카드를 통해 1천5백원, 019멤버십인 카이와 패밀리카드로 1천5백원(통신요금서 제외)을 절약할 수 있다. KTF 멤버십카드인 NA카드를 사용할 경우 매주 금요일 전주 피카디리극장에서 공짜로 영화를 볼 수 있다. 삼성생명 보험가입자는 공짜영화 이벤트에 참여할 경우 전주 씨네21에서 한달에 영화 2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신용카드사의 할인폭은 1천원에서 3천5백원까지 다양하다. 전북은행 팔방미인카드는 전주명화극장에서 2명까지 3천5백원씩 할인되고 삼성카드는 아카데미아트홀을 통해 3천원씩(2인) 깎아준다. 동양카드도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두차례 씨네21을 통해 3천2백50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주의 할 점은 카드사별로 카드 종류와 상영요일, 상영관 등에 따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서비스 종류를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티켓 할인은 극장주와 관객의 당당한 의무와 권리다. 추석시즌 도내 극장 상영작△전주대한 레인 오브 파이어(286-6211) 명보 오아시스(288-9696)명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84-6994)씨네21 1관 가문의 영광(231-5533) 2관 로드 투 포지션 3관 보스상륙작전아카데미아트홀 1관 로드 투 포지션(271-1235) 2관 연애소설 3관 연애소설피카디리 1관 패밀리(254-2526) 2관 로드 투 포지션△군산국도 가문의 영광(445-2460)시네마우일 1관 로드 투 포지션(445-3613) 2관 보스상륙작전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폰 041-956-5563△익산뉴코리아 연예소설(852-4567)아카데미 1관 가문의 영광(841-5404) 2관 오아시스(855-7923) 3관 가문의 영광(851-1791)씨네마 1관 보스상륙작전 2관 로드 투 퍼디션 3관 레인 오브 파이어(841-5226)△정읍중앙 연예소설(535-5170)현대 패밀리(532-6353)△남원제일 패밀리(625-2332)
△전주대한 레인 오브 파이어(286-6211) 명보 오아시스(288-9696)명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284-6994)씨네21 1관 가문의 영광(231-5533) 2관 로드 투 포지션 3관 보스상륙작전아카데미아트홀 1관 로드 투 포지션(271-1235) 2관 연애소설 3관 연애소설피카디리 1관 패밀리(254-2526) 2관 로드 투 포지션△군산국도 가문의 영광(445-2460)시네마우일 1관 로드 투 포지션(445-3613) 2관 보스상륙작전금강하구둑자동차극장 폰 041-956-5563△익산뉴코리아 연예소설(852-4567)아카데미 1관 가문의 영광(841-5404) 2관 오아시스(855-7923) 3관 가문의 영광(851-1791)씨네마 1관 보스상륙작전 2관 로드 투 퍼디션 3관 레인 오브 파이어(841-5226)△정읍중앙 연예소설(535-5170)현대 패밀리(532-6353)△남원제일 패밀리(625-2332)
‘9월 17일 반굉일. 날이 해릅참아 쪼까 꾸무럭댔다. 오늘은 반괭일이라 핵교가 언능 파했는디 아그들이랑 해찰도 뭇허고 걍 지배를 들어갔는디……’ 지난 18일 전주문화방송이 주최한 ‘제2회 전라도사투리경연대회’에서 한숙영씨(33·순창)가구수한 사투리와 걸쭉한 해학으로 사투리 일기 ‘행숙이의 일기’를 선보여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코미디언 백남봉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대회는 지난 7일 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6개팀이 열띤 사투리 경연을 벌이며 전주공예품전시관을 꽉 채운 4백여명의 관객들에게 큰 웃음과 향수를 전했다. 우수상은 사투리만담 ‘나 어릴적에는’을 선보인 익산의 문기자씨가, 장려상은 ‘그때 그 사건 다시보기’란 사투리 연극을 선보인 예원대 임동욱씨외 4명이 수상했다. 또 전주예술고 3학년생인 김면주씨외 3명이 사투리 연극 ‘추석특집! 퀴즈가 좋다’를 선보이며 웃음을 자아내 인기상을 수상했다. 이날 심사는 최승범 명예교수(전북대), 정양 교수(우석대), 이태영 교수(전북대), 진호 국장(전주문화방송 편성국)이 맡았다. 최승범 교수는 “한숙영씨의 사투리 일기에는 구수한 사투리로 웃음을 주며 또 일상이 꼼꼼하게 담겨있어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잊혀져가는 전라도 말의 뿌리를 되살려본 제2회 전라도사투리 경연대회는 21일 오후 5시 10분부터 1시간동안 방송될 예정이다.
전주대가 최근 2002년도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5억2천만원의 특별 재정지원금을 받게됐다.대학규모와 설립유형을 구분해 실시된 이번 평가에서 전주대는 ‘교육과정 개발및 특성화 분야’우수대학으로, 학생수 1만명이상 대학중 지방대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영예를 차지했으며 올해 도내 대학중에는 유일하게 우수대학 평가를 받았다. 전주대는 이번 평가에서 교육과정 개발을 위한 학내 구성원의 노력과 전공운영의 다양성·학생들의 전공선택권 보장·기초학문 분야 내실화를 위한 지원실적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인성과 창의력에 기초한 실용교육 실현을 목표로 추진한 ‘SDS(Student Development Service)’프로그램은 타대학으로부터 관심의 대상이 됐다. 이 프로그램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과 인성및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는 특성화된 교육, 생애개발 체제 확립을 통한 지속적인 평생교육등을 지향하고 있다.이 대학은 또 지난 10일부터 12월10일까지 3개월 일정으로 미국 프레스노(Fresno)대학과 TESOL(전문영어교사) 교육과정을 동시운영, 유학을 가지 않고도 미국 유수대학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획기적 온라인 강좌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시영총장 인터뷰△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교육개혁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소감은.- 올초 부임해서 몇 개월은 업무 파악에 주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훌륭한 교수진과 대학발전을 위한 구성원들의 의지, 학생들의 창의적 태도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에따라 곧바로 ‘교육의 내실화와 특성화’로 경쟁력을 높여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대학의 정책방향을 정했습니다. 대학 구성원들도 이같은 의지에 동감하고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겨 좋은 성과를 가져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 교육개혁 프로그램중 특징적인 내용을 꼽는다면.- ‘21세기 장기발전계획’에 2010년까지 인성과 창의력에 기초한 차별화된 실용교육을 통해 일류대학을 만들어 나간다는 기본 방향이 있습니다. 이에따라 ‘SDS(Student Development Service)’ 프로그램을 축으로 인성과 창의력 개발을 통한 자기주도적 학습(Learning)으로 전환하는 게 가장 핵심적인 교육개혁 내용입니다.공동체적 인성 함양과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고취, 현장중심의 생애개발 등이 세부목표입니다. △ 기독교 대학으로서 인성함양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하셨는데.- 리더십·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으로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교목처를 통해 학원복음화는 물론, 기독교적 인성을 기르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사회적인 책임능력을 배양시키고 있습니다. △ 국제화시대 외국어 교육은 어떻게 실시하고 있는지.- 교양영어는 2학년까지 필수과목으로 정했으며, 반드시 1인 2외국어를 이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외국어교육 전담 부서인 외국어교육관리센터를 통해 연중 각종 어학훈련 과정을 실시하고 있습니다.특히 방학기간 중에는 해외연수와 함께 외국에 가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원어민과 함께 호텔식 기숙사에 2주간 기숙훈련 캠프를 엽니다. 이밖에도 자매결연 관계에 있는 12개국 29개대학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공동학위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금년에는 미국의 프레스노(Fresno)대학과 공동학위에 관한 협정을 맺고 우선 온라인 강좌를 시범적으로 실시했습니다. △ 향후 대학운영 방향은.- 우리 대학이 교육환경 면에서 국내 유수 대학들보다 월등히 우수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재정이 확보되는 대로 교육환경 개선에 투자하고, 교육의 질적인 수준을 제고하는데 사용하려고 합니다. 또 평생교육시대를 맞이하여 학생과 시민들이 편하게 교육받고 평생을 통해 대학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작정입니다. 아울러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도내 각 대학들이 태풍 ‘루사’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수재민 자녀들을 위해 특별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나섰다.남원과 무주등 피해현장에서 수재민돕기 봉사활동을 벌여온 대학측이 내부 구성원들의 어려움에 관심을 돌린 것.전북대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인해 이재민으로 확정된 재학생에게 2학기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주기로 했다. 대상자는 오는 23일까지 시청이나 군청에서 발급한 증빙서류를 첨부, 대학측에 신청하면 된다.또 우석대는 수재민 자녀들에게 특별장학금 명목으로 50만원씩을 지급하기로 하고 오는 30일까지 태풍피해 학생들의 접수를 받고 있다.전주대도 2학기 다른 장학금을 받지 않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원광대는 덕성장학금 봉사·자립분야에서 수재민 자녀들을 우선적으로 선발, 장학금 혜택을 줄 방침이다.수재민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가장 먼저 결정한 대학은 백제예술대학이다.이 대학은 사상 최악의 태풍피해 직후 학생들의 거주지역이 다양하다는 점을 감안, 강원도와 경남·무주·남원등 수해지역 거주자중 재해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우석대 관계자는 17일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해지역 학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한 것”이라며 “수해를 당한 학생들의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열린 전북대 2001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단연 관심을 모은 졸업생은 조정미씨(28)였다. 도내 대학 최초이자 유일하게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를 통해 학사학위를 받았기 때문이다.백제예술대학을 졸업한 조씨는 2000년 3월 전북대 평생교육원 학점은행제 과정에 등록, 5학기만에 95학점을 이수하여 가정학사(아동학 전공) 학위를 취득했다.아동미술을 전공한 조씨는 학점은행제 시행에 앞서 아동미술 지도사 과정을 수강하면서 이 대학 평생교육원과 연을 맺고 아동미술 지도사 자격증과 특수교육 치료사 자격증을 잇따라 취득했다.21세기 지식기반 사회, 이제는 교육연령과 공간이 따로 없는 열린교육·평생학습의 시대다.어학과 컴퓨터·예체능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반인들의 평생학습 욕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북대 평생교육원이 지역사회 구성원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지난 1996년 국립대 최초로 설립, 전주시 경원동 시내 중심지에 자리잡은 전북대 평생교육원은 매학기 1백여개 강좌에 3천여명이 등록, 지역사회 평생교육기관으로서 그 위상을 다졌다.특히 지난 1998년 한국교육개발원 학점인정 평가기관으로 지정된 후 2000년부터 전공별 학위과정생을 모집, 아동학·행정학·영어영문학등 3개 전공과정에서 학점은행제를 운영하고 있다.또한 민간자격증 교과목을 집중 운영하면서 노동부위탁 미취업자및 실업자대상 취업훈련과 함께 노인교육·지방자치단체 위탁교육·소외계층 특성화교육·정보화교육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금빛평생교육봉사단도 운영하고 있다.이같은 교육활동 성과로 인해 이 대학 평생교육원은 지난 2000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전북지역 평생교육정보센터로 지정받아 지식기반경제사회 평생교육의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또 올해는 교육부로부터 ‘명예학생’제도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돼 2학기부터 학생을 선발했다. 명예학생 제도는 만50세 이상의 주민과 대학생들이 캠퍼스에서 함께 배울 수 있도록 대학이 정규 강좌를 개방하는 획기적인 사회교육 프로그램이다. 명예학생으로 등록한 청강생들은 학기당 9학점 이내에서 3년동안 총 30학점을 취득할 수 있고 이 경우 수료증이나 전공수강 인증서를 받게된다. 신보삼(申普三) 평생교육원장(체육교육과 교수)은 “고령화사회에 걸맞는 노인교육 프로그램등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대학의 교육시설과 우수한 교수진을 적극 활용, 보다 많은 주민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ompany can help to lessen the pain.슬픔도 같이 나누면 덜하는 법이에요. A: My family has been very depressed after the floods, because we lost everything.우리 가족은 모든 것을 잃어서, 홍수이후에 매우 낙심했어요.B: That's terrible!정말 안됐군요!A: It is, but luckily, many people seem to understand what we've gone through.하지만 다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겪은 일을 이해해 주는 것 같아요.B: I am glad to hear that. Company can help to lessen the pain.그 이야길 들으니 다행이네요.우리 민족은 항상 이웃이 어려움이 닥치면 함께 슬퍼하며 고통을 같이 나누어 왔습니다. 지금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이웃을 위해 무엇인가 도움을 줌으로써 우리 민족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때라고 생각합니다.lessen(줄이다)은 원래 형용사 little(적은)의 비교급 less(더 적은)에서 나온 동사입니다. en은 접미어나 접두어로써 make(만들다)의 뜻을 가진 동사를 만듭니다. 기억해둘 만한 표현* I know how you feel.당신의 심정을 이해해요.* May your faith sustain you.믿음이 당신을 지탱해 주기를 바랍니다.* I'm always on your side.제가 항상 당신 곁에 있을께요.
少年心事當拏雲이라소년심사당라운젊은 날의 마음으로야 하늘의 흰 구름도 따올 만 하지.당나라의 시인인 이하(李賀)가 쓴 〈치주행(致酒行)〉이라는 시에 나오는 말이다. 이하는 천재적 자질을 타고났으나 27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였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하늘나라의 옥황상제가 궁궐을 신축하는데 상량문을 지을 사람이 없어서 인간 세상의 천재 문인인 이하를 일찍 데려갔다고 한다. 젊음은 아름다운 것이다. 젊음 앞에는 창창한 미래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젊은 날의 꿈과 용기라면 무엇인들 못하겠는가? 하늘의 구름이라도 딸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게 바로 젊음이다. 그런 젊음을 지닌 고등학생들이 지금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수학능력 시험을 앞두고 밤낮으로 실력을 닦고 있다. 1점이라도 더 따기 위해 쓰고, 풀고, 외우고, 밑줄 긋고 또 외우는 고된 일을 밤낮으로 계속하고 있다. 지금 우리 학생들은 하늘의 구름이라도 딸 수 있다는 꿈을 꾸면서 창창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일류대학 인기 학과 진학이 곧 출세라는 생각으로 일류 대학 진학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언제까지 이렇게 외우는 공부에 시달려야 할지? 그렇게 해서 일류대학에 진학하고 나면 소년 시절에 애써 접어 두었던 구름도 따고 별도 딸 만한 기상과 희망이 되살아날지 모르겠다. 거쳐야 할 과정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진정으로 꾸어야 할 꿈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當:마땅 당 拏:당길 나
김두규 안영배 ‘권력과 풍수’(도서출판 장락)원저 채성우 역해 김두규 ‘明山論’(비봉출판사)‘왕이 나올 땅은 큰 물결이 강을 가로지르듯 하며, 운기가 서로 따르되 그 변화가 구불구불하다’ 고전풍수서 ‘구천원녀청낭해각경’에 나오는 말이다. 풍수는 ‘천명’이란 단어로 수식돼 권력과 야합의 역사를 이끄는 중요한 수단이기도 했다. 조선 태조의 ‘용비어천가’가 대표적이다. 대통령을 국민이 직접 선출하는 시대인 21세기에도 풍수에 대한 신봉은 여전하다. 몇 차례 고배를 마셨던 DJ가 부모 묘를 이장한 뒤 대통령에 당선되자 정치권을 둘러싼 풍수에 얽힌 소문은 사람들의 귀를 더 얇아지게 했다. 김두규 교수(우석대)와 안영배 기자(주간동아)가 엮은 ‘권력과 풍수’(비봉출판사)는 역대 대통령과 대통령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실명을 전제로 한 풍수답사기다. 생가와 선산, 그리고 그들의 행적을 풍수지리로 추적해 땅은 그들에게 어떻게 권력을 부여했으며, 그들은 또한 어떻게 땅을 통해 권력에 접근했는가를 살펴보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 떠오른 이들을 역대 대통령의 경우와 비교해 소개했다. 노무현 후보의 家는 역대 그 어느 대통령 생가 터보다 기운이 강하다. 그의 삶을 순탄하지 못하게 이끌어 왔다는 해석도 덧붙인다. 충남 예산읍에 있는 이회창 후보의 선영은 주변의 힘으로 높은 자리에 오르는 자리. 하지만 좌청룡에 약한데 그런 경우 아들에게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 속설이 있단다. 또 저자는 정몽준 후보가 ‘정감록’에 나오는 정도령설에 고무되어 있을지도 모른다고도 지적한다. 이 책과 함께 김두규 교수(우석대)는 조선시대 풍수학의 교과서로 불리는 ‘明山論’을 역해해 펴냈다. 중국 송代 유학자 채성우가 쓴 ‘명산론’은 ‘청오경’‘금낭경’‘호순신’과 함께 조선조 국가 공인 ‘地官’선발시험의 필수과목이었다. 순창출신인 김두규 교수는 전공인 문학이외에도 ‘한국 풍수의 허와 실’‘우리 땅 우리 풍수’‘조선 풍수학인의 생애와 논쟁’ 등의 풍수서 발간을 비롯 ‘풍수지리의 이해’를 원광대, 조선대, 경남대 등에서도 강의하고 있다.
올해 초 안도현 시인은 “매 달 한 권의 그림 동화책을 써내겠다”며 “그의 책을 보는 아이들도 예쁜 꿈을 꾸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 2월이 지날 무렵 “처음으로 마음먹고 썼다”는 두 권의 그림동화책 ‘만복이는 풀잎이다’와 ‘이 세상에서 제일 먼 곳’을, 4월에는 ‘만복이는 왜 벌에 쏘였을까’를 펴내 눈길을 모은 안시인이 이 달 초 다시 그림동화책 ‘엘레꼴레 결혼한대요’(태동어린이)’를 펴냈다. 동화의 주인공은 모래알로 밥을 짓고 풀잎으로 김치를 만드는 슬기와 만복이, 난이다. 세 아이는 컴퓨터와 값비싼 완구를 가지진 않았지만 방아깨비가 방아찧는 모습을 지켜보며 절로 마음이 풀리고, 하품하는 호박꽃 속에 숨어 들어간 벌들의 헬리콥터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아이들이다. 자연과 한 몸이 되어 뛰놀고 다투고 화해하며 살아가는 아이들…. 그리고 50년이 넘도록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할아버지의 고향에 대해 궁금해할 줄도 안다. 시인은 이 아이들의 놀이와 꿈에 아무런 간섭도 하지 않는다. 다만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소리 내어 읽으면 시의 운율이 저절로 느껴지는 간결한 문장으로 담아냈을 뿐이다. 책 가득 담긴 일러스트레이션 전업작가 조민경씨의 그림도 따뜻함을 더한다. 시인은 매달 책을 내겠다는 결심을 실천하지 못했지만 슬기와 만복이, 난이가 선사한 함박웃음으로 다시 그 결심을 굳히는 듯 하다. 올해 초 제1회 노작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제10회 모악문학상 금관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20년 고개를 뉘엿뉘엿 넘고 있는 그의 문학세계가 또하나의 열매를 맺은 것이다.
전북의 연극은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 비해 그 역사가 깊고 탄탄하다. 연극인의 수적인 면에서도 그렇거니와 극단의 활동 폭 또한 지역 연극사의 깊이를 그대로 반영한다. 오늘의 전북연극이 서울 중심의 주변부적 연극이 아니라 지역연극의 한 역사를 쌓아가는 중심으로서 위상을 인정받고 있는 것도 그 역사를 딛고 선 성과랄 수 있다. 물론 근래 들어 무대공연지원사업이나 문예창작기금 등 자치단체나 기타단체들의 후원이 증가되면서 예전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환경이 개선된 것도 연극판의 활성화를 돋우어내는 바탕이 되고 있다.그러나 전북연극은 해결해야할 과제 또한 적지 않다. 오늘의 전북연극 환경을 ‘위기’로 몰아세우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기회’로 받아들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전북 연극이 안고 있는 문제는 미진한 창작극 발굴과 배우기근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1960년대부터 고질적인 문제가 되었던 ‘배우기근’은 오늘에 와서도 예외가 아니다. 당시와 비교해 극단이 크게 늘고 공연의 양도 엄청나게 늘어난 환경을 감안한다면 전문 연극배우 부족의 문제는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배경에는 대학연극의 몰락을 빼놓을 수 없다. 신인발굴과 육성에 대한 기성연극인들의 무관심은 대학 연극의 몰락을 초래했고 당연히 신인 배우 기근의 한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높다. 전북은 대학연극이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지만 오히려 그 활동이 위축되고 있는 현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북에는 인문대학 중심의 동아리 극단과 전북대 ‘기린극회’, 전주대 ‘볏단’, 우석대 ‘무제’, 한일장신대 ‘한빛극회’등 대학극단이 잛지 않은 역사를 갖고 활동하고 있으며 우석대 연극영화과, 전주대 영상예술학부, 백제예술대 방송연예과, 한일장신대 예술학부 등에서 연극전공자들을 배출하고 있다. 하지만 연극 전공자들의 서울이나 방송진출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지역 내 전문 연극인 부족이 가중되고 있는 것.대학극 침체가 연극 인력의 부적절한 수용을 초래하고 있음은 당연하다. 우석대 극예술연구회 ‘무제’의 정기공연 ‘그녀에 관한 보고서’를 연출자인 이서경씨(26)는 “기수별 단원확보뿐 아니라 배우를 구하는 일이 어려워 연극 작품을 선택하는 것조차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문화평론가들은 대학연극의 침체 원인이 관립·민간 극단들의 무관심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지적한다. 대학극단의 공연을 찾는 기성연극인들의 발길이 사라졌고 대학 연극인들과 더불어 고민하는 워크숍이나 세미나는 물론, 대학내 교과과정에서조차 연극이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극의 침체는 지역 연극인 배출의 보고로 평가받는 전북대 독문과조차 근래들어 그 면모가 시들해졌다는 것만으로도 증명이 된다. 그러나 연극인 발굴의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 지난 10일 막을 내린 제6회 청소년연극제. 대학극이 침체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갈수록 참여열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두고 문화계에서는 연기자 발굴의 새로운 거점이 형성되었다고 해석한다. 실제 고등학교 연극반은 갈수록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 고등학교 연극반이 배출한 연극지망생들이 대학에서도 그 활동을 이어간다면 연극인의 확산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기성연극계가 청소년연극이나 대학연극에 관심을 갖고 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작업이 절실한 시점이다. 물론 전문연극인 부족의 문제를 관립과 민간극단의 역설적 관계로부터 찾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본업이 아르바이트가 되고 민간극단이 준거집단이 되거나 ‘새 술’을 찾아 ‘새 부대’에 담을 생각보다 우선 ‘실력 있는’ 배우부터 찾는 민간극단, ‘속 깊이 든 정’에 쉽게 쓸리는 연극인들의 모습은 요즘 더 두드러진다.더 심각한 문제는 전문연극인 부족의 문제가 1980년대 후반부터 지속되고 있지만 관립과 민간극단이 나란히 서는 균형과 조화에 대한 고민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는데에 있다. 다행히 40년의 전북 역사에서 유일하게 변함없는 것은 전북 연극과 연극인에 대한 신뢰다. 이것이 우리가 전북 연극의 현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9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열리는 전국연극제가 전북 연극이 안고 있는 악재를 없애는 ‘썩 괜찮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연극팬들이 적지 않다.(끝)
소설가 최명희의 문학세계와 삶를 조명하는 '혼불기념사업’이 새로운 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3일 전북대 본관 8층 회의실에는 전주의 혼불기념사업회(운영위원장 두재균)와 전라북도, 전주와 남원시 등 혼불기념사업 관계자들이 모였다. 민간단체와 지자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 혼불기념사업회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자리였다.이날 회의에서는 각 단체들이 기념사업을 개별적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이 중복되어 당초의 의미와 성과가 퇴색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유기적이고 차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을 정리해 추진해나가는 것이 절실한 과제로 부각된 것. 줄곧 논의되어왔던 중복사업의 문제점 해결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전주와 남원에서 동시에 추진되어온 혼불기념사업은 추진주체간 갈등이 외부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중복사업에 대한 적잖은 부담을 안고 있었다.실제로 전주와 남원이 각각 추진하고 있는 혼불기념사업은 장기적으로는 중복될 수 밖에 없는 상황. 혼불기념사업회가 전주시와 함께 추진중인 최명희문학관 설립과 남원시가 노봉마을 일대에 조성중인 혼불문학공원만 해도 형식은 다르지만 주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은데다 특히 작가의 집필원고나 소장품 등을 주로 전시하는 문학관의 경우는 비슷한 성격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어서 자칫 기념사업의 취지가 지역간 경쟁이나 갈등으로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어왔다. 이날 회의에서 전북대 임명진교수(혼불사업회 운영위원)는 중복되는 사업의 경우, 작가론적 접근은 최명희선생이 태어나고 성장한 전주가 꾸리고, 혼불의 배경인 남원은 테마파크 조성 등 작품론적으로 접근하는 사업을 분리해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혼불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주체는 전주시와 남원시. 전주시는 혼불기념사업회를 지원하는 형식을 통해 이미 덕진에 그의 묘소를 조성했으며 역시 같은 공간에 최명희 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에서도 혼불의 배경이 된 공간을 중심으로 혼불문학마을 조성 기반시설을 마련한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작가의 고향인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에 2003년까지 49억원을 투입, 5천여평의 부지에 전시관 기념탑 등 혼불공원을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혼불기념사업회 김병용사무국장은 "기념사업주체가 통합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같은 사업이 차별성 없이 동시에 추진되는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 기념사업 추진의 협력체제를 위한 논의의 자리를 확장해가겠다"고 밝혔다.
전주여자상업고등학교 ‘ING’팀의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가 1318들의 싱그러운 열정을 담은 제6회 전북청소년연극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차지했다. 전주여상은 2회 최우수상, 1회·5회 우수상 등 지금까지 청소년 연극제에서 수상을 놓치지 않아 이번 수상으로 고교연극의 최고봉임이 또한번 증명됐다. 최우수연기상은이란호(학산여자정보산업고),김바램(성심여고)양이 차지했다. 도내 12개 고교극단이 참여, 지난 11일부터 6일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린 이번 연극제는 매 공연 꽉 메운 객석의 열기만큼 풋풋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때묻지 않은 고교생들이 일상적인 단편들을 엮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 ‘아카시아 꽃잎은 떨어지고…’는 지난해 우수상과 희곡부문 특별상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올해는 연기자들의 고른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들은 오는 10월 한국연극협회와 대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전국청소년연극제의 전북대표로 출전한다. 심사위원장 최솔씨(극단‘토지’대표)는 “청소년 문제를 극대화 혹은 나열하던 예전에 비해 주제가 분명해졌고 화술·액팅·조명 등 기술적 표현이 향상되었다”며 “이번 연극제는 미래를 향한 빛이 보이는 연극제”라고 단평했다. 하지만 개그적 성격이 짙어 인간 내면의 진지한 삶을 표현해야할 연기가 코미디로 전락하거나 극에 대한 해석이 옅었던 점 등은 아쉬움으로 꼽았다. 수상명단은 다음과 같다.△최우수작품상=전주여자상업고등학교△우수작품상=학산여자정보산업고, 성심여고 △장려상=부안여고, 전여고, 한별고, 호남제일여고, 온고을 여고△특별상=해성고 △지도교사상=조영선(한별고), 조형종(부안여고)△최우수연기상=이란호(학산여장정보산업고), 김바램(성심여고)△우수연기상=유난희(한별고), 문은진(유일여고), 박은영(온고을여고), 남상선(이리고), 양선경(무주고), 강바람(부안여고)
전북연극은 80년대에 이르러 그동안 축적해온 탄탄한 바탕과 자산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한다. 86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세번이나 수상(86년, 89년, 93년)할 정도로 역량을 과시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연극 활동의 기반을 넓히는 중요한 바탕으로 작용했다. 탄생과 소멸을 거듭하면서도 지역연극의 활로를 열어온 민간극단,관립 극단의 탄생, 소극장 무대의 정착, 실력있는 연출과 배우, 연극의 다양한 예술적 시도 등이 뒤를 이으면서 안정적 기반을 마련했다. 박동화 문치상으로 이어져오면서 전북연극판을 주도해온 창작극회의 독주를 끊은 것은 전북연극협회 박병도회장 등 당시 젊은 연극인들이 모여 만든 극단 ‘황토 레퍼토리시스템’. ‘황토’는 불과 창단 7년만에 50회 공연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고 다섯 차례나 본선 진출한 전국연극제에서 ‘물보라’(1986)와 ‘오장군의 발톱’(1989)으로 두차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특히 연극전용극장인 황토예술극장(1986)은 1986년부터 3년간 연중무휴 공연을 펼치며 견고한 입지를 쌓아 창작소극장(1990)과 더불어 지역내 소극장문화를 세우는데 일조했다. ‘황토’는 80년대 전북연극을 대표하며 젊은 연극지망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만큼 황토예술극장과 지난 달 재정압박 등의 이유로 문 닫은 군산 사람세상소극장의 폐관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황토’(전주·1982)의 창단 이후 ‘둥지’(남원·1986) ‘토지’(익산·1987) ‘작은소·동’(익산·1995) ‘까치동’(전주·1995) ‘명태’(전주·1997) ‘하늘’(전주·1997) ‘사람세상’(군산·1998) 등이 창단하면서 전주 독주의 연극판이 지역으로 그 활동의 폭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동구, 최솔씨 등 14명의 단원으로 익산에서 시작된 ‘토지’는 창단공연 ‘환절기’에 2,5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자발적인 문화동력으로 이후지방에 창단된 극단들의 본보기가 됐다. 이외에도 주부극단 ‘개나리’를 비롯 ‘디딤 예술단’‘불꽃’‘연희단 백제후예’‘푸른 숲’ 등 수많은 극단들이 창단됐지만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지 못해 문을 닫는 악순환은 거듭됐다. 80년대 중반 주목할만한 일은 1986년 전주시립극단 결성과 이로 인한 일부 극단의 ‘개점휴업’이다. ‘창작극회’와 ‘황토’ 등 민간극단의 핵심세력들이 안정적인 수입원이 보장된 관립극단으로 대거 몰리면서 민간극단의 활동이 위축된 것. 그러나 시립극단이 창단되면서 전문연극인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장성식 정초왕 안상철씨 등 상임연출을 거치면서 적잖은 연극인들이 중견으로 성장해가는 기틀을 제공했다. 80년대와 90년대 전북연극을 이끌었던 주역들은 많다. 그중에서도 황토 대표를 오랫동안 역임했던 박병도씨와 창작극회의 명성을 다시 찾아놓은 곽병창씨의 활동은 돋보인다. 물론 이들외에도 창작극회 초반부터 지역연극판을 떠나지 않았던 신상만씨나 전북연극협회를 주도했던 김기홍 강택수씨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어찌됐든 전주시립극단은 전북연극판에 중견연극인의 정착이라는 적지 않은 성과를 가져왔다. 자연히 이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들 중에는 전북연극의 역량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이 많다. 박병도씨가 연출한 극단 황토의 ‘오장군의 발톱’, ‘물보라’라가 여기에 속하고, 곽병창씨가 연출한 창작극회의 ‘방디기뎐’(1991)은 작품에 삽입된 노래를 창작 판소리로 작곡, 연희판으로 재구성해큰 호평을 얻었다. 역시 곽병창씨가 연출한 ‘꼭두 꼭두’(1993)는 놀음을 도입, 춤과 놀이·인형·재담을 한데 엮어 전국연극제 대통령상과 연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같은 시도는 국악뿐 아니라 재즈와 행위예술 등으로 확대되면서 꾸준히 변화·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80년대부터 끊임없이 지적된 문제는 ‘전문 희곡작가 부족으로 인한 창작극의 부재’다. 작품의 빈곤은 삶의 의미를 질문하는 높은 수준의 창작극을 접하지 못하는 원인이 되는 것. 그동안 일부 작가의 글이나 공동창작, 기존 작품의 재해석 등을 통해 몇편의 창작극이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지만 수요에 턱없이 부족해 대부분 번역극이나 서울중심의 연극을 따를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연극인들은 스스로의 한계로 지적한다. 따라서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연극행위 전반에 걸쳐 연극인 스스로 점검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것. ‘연극은 자기를 객관화시키는 수양과정’이란 명제는 올해 전국연극제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맞을 전북 연극계의 자각과 맞물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술분야의 그룹활동은 학연과 지연의 틀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는 친목과 교류의 의미가 짙다. 그룹의 성격이 다양해지고, 그 폭도 넓어진 근래의 변화 환경을 감안한다해도 수많은 그룹들이 지닌 학연 지연의 성격은 여전히 강세다.13일부터 19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동행'전은 학연이나 지연의 틀을 벗어난 지역간교류 활동의 모범을 보여주는 그룹전이다. 각자가 추구하는 예술세계의 동질성을 찾는 작업이 이 그룹의 지향점이다. 그런만큼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식의 화폭들이 세대간, 지역간 특성들과 얽혀지면서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감상을 유도한다. 지난 97년 창립전을 가진 이후 올해 전시회는 여섯 번째 정기전. 현재 회원은 25명이지만이 전시회에는 17명이 참여했다. 전북과 전남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대부분. 이지역출신이거나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로는 유승옥 이정아 이통원 조재천 한상숙 한규암씨가 참여했다. 추상과 구상의 큰 틀속에서 분류되는 형식과 내용의 다양성이 '동행'이라는 그룹 이름을 무색하게 할만큼 변별성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 오브제적이고 형태분석적인 이미지 작업이거나, 전통적 기법, 혹은 해체적 기법으로 드러나는 이들의 다양하기만한 작업 경향은 '그룹활동의 집단적 창조성'에 대한 물음을 갖게 하는 이유도 된다.
제20회 전국연극제를 앞두고 두 편의 연극이 먼저 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 무대에 오른다. 첫 무대는 19일(오후 7시 30분)과 20일(오후 3시/6시)에 올려지는 토리극 ‘정약용 프로젝트’. 장단에 맞춰 대사하고 춤추고 노래하는 우리식 뮤지컬, 일명 ‘토리극’이라 불리는 이 연극는 한국 언어의 구성원리를 바탕으로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무대를 선사한다. 최초의 한글 천주교 교리서 ‘주교요지’를 쓰고 신유박해때 참수형 당한 정약종, 흑산도 유배지에서 최고의 어류학서 ‘자산어보’를 남기고 동생을 그리워하며 죽어간 정약전, 18년간 홀로 살아남아 ‘목민심서’ 등 저술작업에 매진하는 정약용, 이들 3형제의 비극적 운명과 애틋한 형제애는 가슴 뭉클한 감동을 전한다. 또한 배우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던 한국 전통 연희극의 공연과정에 대한 현대적 재창조의 일환으로 배우들이 노래, 이바구, 마술 등을 통해 관객과 흥겨운 놀이 한판을 벌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상명대 이화원 교수(연극평론가)는 “가무를 활용하는 면에서 뮤지컬이나 창극과 유사하지만 대사의 표현방법이 우리네 장단을 타며 랩과 같이 흘러나온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무대는 24일과 25일(오후 7시 30분)에 올려진다. ‘깽판치기의 미학’이란 독보적인 용어를 구사하며 문화계의 기존 질서와 맞서왔던 연극계의 풍운아, 연출가 이윤택씨와 지난해 최고의 배우에게 수여하는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老배우 전성환씨의 만남이 이색적인 부산시립극단의 ‘리어왕’이다.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중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히는 ‘리어왕’을 현대적 감각으로 새롭게 구성, 98년 부산시립극단의 창단작품으로 초연된 이래 73회 공연된 부산시립의 대표적인 레퍼토리 작품이다. 부산아시안게임과 제20회전국연극제를 축하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무대는 리어왕 역의 전성환씨를 비롯해 박찬영, 이돈희, 임해련, 이현주, 김은희씨등 8명의 배우가 무대에 선다. 문의 270-7821
정읍시립교향악단(지휘 이경호)의 제9회 정기연주회가 17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열린다.‘사람 가득한 사막에서 피어난 고독한 사랑’을 주제로 성악과 오케스트라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선보인다. 멘델스존이 ‘낭만주의 관현악의 무기고’라고 칭한 베버의 서곡 ‘마탄의 사수’와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연주한다. 베르디 오페라에는 테너 신윤정씨(예원대 음악학부 교수)와 소프라노 신선경씨가 협연, ‘그대를 떠나선 즐거움 네겐 없네’와 ‘영원한 이별이여!’를 각각 부른다. 이들은 또 웅장한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신아리랑’(작곡 김동진)과 ‘동심초’(김성태)를 열창하고 영화음악 ‘티파니에서의 아침을’를 이중창한다.플룻티스트 김재원씨(전주시립교향악단 단무장)는 스타미츠의 ‘플룻협주곡 사장조’를 협연한다. 537-3003
Don't give way to grief.슬픔에 굴복해서는 안돼요.A: My Father passed away in the floods. 저희 아버지께서 홍수에 실종되셨어요.B: I'm sorry to hear that. 정말 유감입니다.A: Yes, it's a terrible loss. 정말 끔찍해요.B: Don't give way to grief. Life will get easier soon. 삶은 곧 좋아질 거에요.이번 태풍 때문에 많은 인명 피해도 있었습니다. 수해로 인해 가족과 친지를 잃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슬픔을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give way to∼는 '∼에 지다, 양보하다, 낙심하다'라는 뜻입니다. '슬픔'을 나타내는 단어에는 sorrow(일반적으로 불행한 일을 나타내는 말), grief(어떤 특정한 불행에 의한 강한 슬픔), sadness(이유가 있거나 혹은 없는 우울한 기분)등이 있습니다.기억해둘 만한 표현* Don't go to piece. 절망하지 마세요.* Don't feel sorry for your misfortune. 불운을 슬퍼하지 마세요.* Don't lose heart. 낙심하지 마세요.
慶賞不遺匹夫하고 誅罰不避肺腑하라.경상불유필부 주벌불피폐부필부라 하여 칭찬하고 상을 주는 일에서 빠뜨려서는 안되고,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라 해서 꾸짖고 벌주는 일을 피해서는 안 된다. 청나라 말기의 학자인 장태염(章太炎)이 쓴 〈진헌기(秦獻記)〉라는 문장에 나오는 말이다. 필부(匹夫)란 원래 '한 사람의 평범한 남자'라는 뜻이다. 나중에는 뜻이 확대되어 '신분이 낮은 보잘것없는 남자'라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게 되었다. 폐부(肺腑)란 본래 '허파'라는 뜻이었으나 후에 뜻이 확대되어 '골육을 비롯하여 자신과 매우 친한 사람'을 뜻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상을 탈 만한 일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신분이 미천하다는 이유로 상을 주지 않아서도 안 되고 벌을 받을 일을 하였는데도 신분이 고귀하다고 해서 벌을 면해 주어서도 안 된다. 이른 바 '특혜'가 있는 사회는 언젠가는 무너지고 만다. 특혜를 받지 못하는 사람의 분노가 쌓여 '민심'이라는 이름으로 터져 나오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계는 '특혜'와 '면제' 시비로 세월을 보내고 있다. 특혜와 면제를 받았다면 그 대상자가 그 사실을 가장 잘 알고 있을 텐데 이렇게 온 나라가 시끄러운데도 아직 특혜와 면제 여부를 확실히 가리지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이 아니라면 보다 큰 목소리로 아니라고 해서 이 지루한 공방을 종식시켜야 할 것이고 사실이라면 하루 빨리 자백하여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누가 뭐래도 본인은 사실을 다 알고 있을 테니 말이다. 慶:경사 경 賞;상 줄 상 遺:빠뜨릴 유 匹:홑 필 誅:꾸짖을 주 罰:벌할 벌
●●●전북연극 40년, 그 부침의 세월●●●전북연극의 역사는 탄탄하다. 60년대 초반, 이 지역에 연극의 씨앗이 뿌려졌을 때부터 오늘에 이르는 동안 지역극단들의 탄생과 소멸이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졌다하더라도 그것이 가져온 양적 질적 변화는 오늘의 전북연극을 있게 하는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오는 9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전주에서는 제 20회 전국연극제가 열린다. 지난 87년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전국연극제는 우리 나라 연극인들의 가장 큰 축제마당이라 할 만하다. 이를 계기로 한국연극사의 한 축인 지방연극의 중심을 지켜온 전북연극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기획을 마련했다. 침체와 위기, 변화와 절정의 시기를 거쳐 오늘에 이른 전북연극사의 면면은 전국연극제가 개최되는 이 시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번 연극제가 전북연극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1) 전북연극의 태동과 성장/1960∼70년대'내 몸둥아리에 죽음이라는 이름의 화려한 상장(喪章)을 둘러 마지막의 내 호흡이 끊어진다면 나와 동일한 다른 운명의 소유자가 나의 독백을 이어받아 나의 독백은 두고 두고 끝나지 않을 것이다.'전북연극을 잇게 한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박동화선생(1911-1978)이 59년에 발표한 작품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의 한부분이다.그의 대표작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박동화 작·연출)가 전주극장과 이리삼남극장에 올려진 것이 1961년. 전북 연극의 막이 비로소 열렸다. 당시 연극판은 전북대 극예술연구회가 주축을 이루었다. 그러나 연극은 6월 전북대 개교기념일이나 전라예술제 기념공연이 거의 전부. 한해 2∼3편이 올려지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당시의 열악한 문화환경에서 그만한 무대를 올리는 일조차 쉽지 않았다. 게다가 1964년 핵심단원들의 졸업과 군입대로 상당수의 단원이 빠져나간 전북대 극예술연구회는 극단의 존속마저 어려운 처지에 놓인다. 이때 박동화 선생이 던진 카드는 희곡 ‘두 주막’으로 전국연극경연대회에 참가하는 것. 그는 이와 함께 연극계의 새 정비를 결심, 당시 무대 미술을 담당했던 하반영씨와 방송극작가 조인환, 이봉섭, 최호영씨 등 연극 동호인들의 도움을 받아 민간극단 ‘창작극회’를 탄생시켰다. 창단멤버는 대부분이 극예술연구회출신 졸업생. 때문에 창작극회의 창단을 전북대 극예술연구회가 창단된 1961년으로 잡기도 한다. 박동화선생의 의도는 맞아 떨어졌다. 이종호 고영자 박길추 손옥자 권기홍 등이 출연한 ‘두 주막’은 64년 5월, 국립극장에서 열린 전국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창작극회는 일약 전국적인 극단으로 부상하게 됐다. 60년대 연극은 3시간이 넘는 대작 ‘바다는 노하고 산은 울었다’(박동화 작·연출)를 시민문화관에 올리며 마감된다. 전북의 연극사에서 박동화선생의 존재는 보물과도 같다. 이 지역 연극의 시작과 중심에 그가 있기 때문이다. 60년대 창작극회와 전북대 극예술연구회 이름으로 올려진 20여편의 공연에 박동화의 이름은 빠지지 않는다. '나의 독백은 끝나지 않았다’(1961)로 시작한 그의 작품은 ‘여운’(1962) ‘정직한 사기꾼’(1962) ‘왜 싸워’(1963) ‘두 주막’(1964) ‘대춘향전’(1965) ‘우리들의 뒷모습’(1967) ‘용감한 사형수’(1969)‘망자석’(1970)등으로 이어지면서 연극무대를 풍요롭게 했다. 박동화의 작품사는 전북 연극사 절반을 차지할만큼 남긴 자취가 크다. 70년대 들어 이때부터 수전증이 심해 구술로 작품을 완성해야했지만 ‘공사장’(1971) ‘느티나무골’(1972)부터 ‘등잔불’(1978)에 이르기까지 악조건속에서도 적지 않은 작품을 남겼다. 그는 이들 작품을 통해 현대문명의 발달로 공동체 정서가 사라지는 안타까움과 이데올로기에 의한 인간성 상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민족의식을 고취시키는 내용을 다뤘다. 그와 함께 활동했던 연극인들은 강신문 강주순 김병희 문치상 박길추 박태웅 송연 손경자 손예선 손옥자 양희영 오수정 오태식 이동윤 이명수 이보상 이종호 이현 이훈태 정광자 정석주 최규상 최동욱 한난수 등이었다.70년대로 이어진 전북연극판은 더욱 활기를 얻었다. 특히 73년은 특별한 해였다. 박동화선생의 회갑기념공연으로 도내 미술인들이 전시회를 열어 제작비를 지원, ‘산천’(박동화작·연출)을 3일간 무대에 올렸고 최대 관객수를 자랑했다. 이 공연엔 박길추 곽영희 김민철 송창진 신상만 문치상 이종호 김가현 전성복 박승구 이기수씨가 무대에 섰고 최선 무용단이 출연하기도 했다. 또 하나의 성과는 ‘버드나무촌’(박경창 작/문치상 연출)이 전국새마을 연극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것. 이 대회를 계기로 74년 ‘생수’(박동화 작/신상만 연출)가 최우수상을, 75년 ‘농촌봉사대’가 동상을 받는 등 전북지역 연극인들의 수상은 뒤를 이었다. 70년대에는 강대승 강부상 권기홍 권태호 김송미 김성두 김성희 김인중 김의석 김종남 김중곤 김희숙 문치상 박길추 박상근 박승구 박승자 박의원 박환창 백용현 소진영 신상만 신정기 신정규 오현주 유영규 윤양현 이가영 이기수 이명선 이연수 이호범 장영숙 전성복 정종선 조연주 진봉희 한옥남 한혜영 허윤경 홍덕순 황규 등이 활동했다.75년에는 문치상씨가 비사벌예고를 중심으로 ‘비사벌극회’를 창립, 공연무대를 크게 발전시켰다. 특히 이 극단은 여자배우를 길러내는 창구가 되어 여배우기근현상을 해소하는데 일조했다. 1970년대를 마감하면서 전북의 연극은 변화를 맞게 된다. 박동화선생이 남긴 결실이랄 수 이도 있을 이 변화는 여러 민간극단과 관립극단 탄생으로 이어지고 격동의 80년대가 그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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