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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회장 진창윤, 이하 전북민예총) 차기 회장에 김영배 현 부회장(60사진)이 선출됐다. (관련기사 14면)전북민예총은 25일 전주 최명희문학관에서 제10차 정기총회를 열어 2013년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에 김 부회장을 추대 형식으로 선출했다. 부회장 3인과 이사 2인의 선출건은 이사회에 위임됐다. 다음달 1일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김 차기 회장은 "전북민예총 출범 10년의 자산을 바탕으로 회원들과 힘을 모아 전북문화예술이 발전할 수 있게 벽돌 하나를 놓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김 차기 회장은 전주효문여중 교장 직무대리, (사)천년전주사랑모임 이사장,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 상임부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사)열린문화 상임이사(사)전북도립영화헙회 이사(사)마당 감사전북광역자활센터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평지 돌출'이란 말이 있다. 느닷없이 솟아오른 융기. 박배엽 시인(1957~2004)은 전북 문단에서 바로 그런 경우다. 경남 구미에서 태어나 전주고를 졸업한 뒤 대학 입학을 마다하고 철학역사 공부를 탐닉한 그는 남민시 동인이자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 간사, 전북대 앞에서 '새날서점'을 운영한 이력이 전부. 시인보다도 더 시인 같은 삶을 삶았기에 전북 문단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지만, "동시까지 탈탈 털어봐야 20여 편이 그칠 정도"로 문단 이력은 소박하다. 이런 그가 전북 문단에서 '전설'로 기억되는 것은 어쩌면 세상의 무의미에 대해 문학의 무의미로 맞서는, '박배엽식 복수'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이들이 많았다는 뜻일 게다. 영화평론가 신귀백씨(53정읍 배영중 교사)가 처음 메가폰을 잡아 찍은 '미안해, 전해줘'는 "시집도 없고 무덤도 없는, 그러나 모두의 가슴 속에 살아있는" 박배엽 시인의 삶을 추적한 장편 다큐멘터리다. 왜 하필 지금 박배엽이냐는 의문이 있을 수 있다. 감독은 "엄벙한 순정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인 시절, 그 중심에 박배엽과 친구들이 있다는 되감기 버튼을 누르고 싶었다"고 했다. 내레이션과 자막 없이 느릿느릿 과거로 흘러가는 '박배엽행 열차'는 1970~80년대 군사정권으로 부글부글 끓던 속을 막걸리잔으로 간신히 잠재우던 문청들의 시절을 추억한다. "하지만 박배엽을 모두 알 거라는 환상이 편집상 가장 큰 문제였어요. 그가 체 게바라도 아니고 실체가 없었거든요. 전주 사람들이 카메라를 들고 전주의 풍광 속에서 전북의 인물을 담았다는 사실에서 의미를 찾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북이 최고라는 이기심이나 우리가 최고라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박배엽 같은 사람이 있었을 테니까요."이강길 프로듀서와 감독은 그의 제를 지내는 친구들을 인터뷰하고 생전에 운영하던 새날서점이 위치한 전북대, 부안의 내소사, 진안무주를 넘어 지리산 대성골까지 훑으면서 "그가 쓴 시는 원고지가 아니라 세상이었다"는 지인들의 값진 고백을 받아냈다.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그가 이념과 역사에서 억압하지 않는 문학은 사람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귀결됐다는 것. 안도현 시인은 "배엽이 형만큼 뜨겁지도 않고, 배엽이 형만큼 정신의 어떤 급진성도 없고, 우리는 배엽이 형만큼 호쾌하지도 못했다"고 기억했고, "박배엽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는 김용택 시인도 "그러나 배엽이의 문학이 늘 두려움을 줬다. 문학적으로 뭔가, 다시 한 번 반성하게 되는 그런 인간이었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 영화는 인간과 삶에 대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사회 부적응자로 보는 요즘 현실에서, 선후배 술값을 다 내고 다니면서 인간과 인간과의 만남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를 물어온 그에 대한 오랜 그리움의 결정판이다.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펜으로 긁었던 악평에 대한 죗값을 톡톡히 받은 것 같다. 부족한 것투성이"라며 걱정했지만, 지인들은 7년 만에 박배엽을 만나러 가는 완행열차가 그저 반갑기만 하다.고스트필름이 제작하고, 전주영상위원회와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미안해, 전해줘'는 29일 오후 2시, 2월5일 오후 5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군산시가 '2013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 추진을 위해 음악, 연극, 국악, 무용, 미술 등 예술공연과 전시행사를 실시하는 민간예술단체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시는 시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문화소외 지역주민, 복지시설,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사회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문화향수의 기회를 제공하고 양질의 공연을 선보이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사업을 추진한다. 도내에서 활동 중인 민간예술 공연 및 전시행사 단체이면 신청 가능하며, 도내 3개 시군까지 중복 신청이 가능하고 최대 지원액은 500만원이다. 또 국악, 민요, 품바, 난타 등 전통문화공연과 마임, 가수공연, 밸리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주말 소규모 문화공연으로 '토요상설야외문화공연'도 추진한다. 토요상설 야외공연사업에는 공식행사의 작품기획 제작과 운영이 가능한 전문인력 및 시설장비를 보유한 업체로 소재지가 군산지역이인 업체가 신청 가능하다.신청자격은 최근 1년 이내 단일행사로 최소 3000만원 이상 실적이 있어야 하며, 1회 공연당 3개팀 이상이 출연해야 한다.접수기간은 28일부터 2월 6일까지이며, 군산시 문화체육과에 대표자가 직접 방문 접수해야 한다.
25일 차기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장(이하 전북민예총)에 선출된 김영배 전북광역자활센터장(60)은 전북민예총 내부적으로 다양한 세대의 예술인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마당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전북민예총의 행사에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있으나 회원 수는 400명 안팎이어서 회원 확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젊은 예술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이들을 지원하는 등의 참여 여건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그는 또 차후 집행부 구성을 통해 구체적인 사업들을 설계해 진행하겠지만, 올 전북민예총 출범 10년째를 맞아 앞으로 10년을 준비하는 계획을 많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기존 전북민예총이 의욕적으로 해왔던 문화정책 토론회와 민족예술제 등을 이어가면서 새롭고 알찬 계획이 나올 수 있게 준비하겠다는 것.전북예총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 전북예총과는 대립적인 관계가 아니며 서로 특색있게 꾸려가는 것으로 보았다. 전북의 문화예술발전을 위해 두 문화예술단체의 경계가 있을 수 없으며, 전북의 예술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전북 문화예술계의 가장 큰 현안으로, 전북민예총에서도 그동안 주장했던 전북문화재단 설립을 위해 예술인들이 뜻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역시 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만큼 문화재단 설립에 장애 요인을 제거하는 데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일찍부터 문화적 자원들을 사회복지쪽으로 연결시키는 일에 관여해온 그는 문화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문화적 콘텐츠 없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없으며, 문화적 접근이 정서적 지원에 가장 큰 힘이 되는 만큼 자치단체나 기업 등의 문화복지에 대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5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두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1순위 선호도는 한옥 체험이다. 현대 생활에 불편한 한옥을 굳이 찾는 이유는 아파트나 주상복합건물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한옥에서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전주 한옥마을 내 한지길을 중심으로 저녁만 되면 인적이 드문 곳이 생겨나는 등 야간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평당 2~3배 이상의 건축비를 들이고도 저녁만 되면 문을 닫아버리는 한옥 문화시설 활용도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요구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 경제로 읽다'에서는 한옥 문화시설들의 경제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평당 건축비 2~3배 넘는 한옥 문화시설 밤이면 불꺼져'한옥은 좁다, 춥다, 살기에 불편하다' 등의 이유로 우리 주거문화의 중심에서 밀려나 있던 한옥이 새로운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은 해방 이후 중산층의 주거지로 전통에 기반을 둔 도시형 한옥촌으로 현재 1500~1800여 명의 주민들이 생활하고 있다. 그 중 절반이 1930~1940년대 지어진 집들이다. 보존과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전주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한옥마을이 '전통문화특별지구'로 지정되면서 한옥마을 조성이 탄력을 받았다. 2002년부터 한옥마을 내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전주전통문화관, 한옥생활체험관, 전통술박물관, 공예품전시관을 비롯해 2004년 건립된 삼도헌, 2006년에 지어진 최명희문학관청매헌(옛 아세헌), 2010년 가장 뒤늦게 자리 잡은 소리부채완판본 문화관은 전주시가 운영 중인 한옥 문화시설이다. 당시 건축비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들었다. 공연장음식점 등을 갖춘 가장 큰 규모의 전통문화관은 147억1400만원, 공예품전시관 38억4700만원, 한옥생활체험관 20억8900만원, 전주전통술박물관 18억8900만원, 최명희문학관 16억4100만원이다. 일반 건물의 2~3배에 달하는 한옥의 평당 건축비에도 불구하고 한옥 문화시설을 지은 것은 전주 한옥마을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계절과 자연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고 아득한 마당에서 여유를 즐기며 환경 친화적인 목조 구조물인 한옥이 더없이 소중한 문화자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한옥마을 내 야간 도심 공동화 현상이 생기고 있다. 음식점커피숍 등 상업화 시설이 자꾸 들어서면서 이곳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빠져 나가는 일도 많거니와 은행로와 태조로 중심으로 한 번화가와 저녁만 되면 인적이 뜸한 한지길이 확연하게 대조를 이룬다. 문화공간으로 개조한 한옥의 경우 유독 추워 난방비를 걱정하는 문화시설의 경우 사무실을 아예 비워두거나 다른 장소로 옮기는 경우까지 생겨나고 있다. △ 한옥은 경관에 그칠 뿐, 한옥의 가치 전하는 일에는 소홀그렇다면 한옥 문화공간은 제대로 활용되고 있을까. 전주 한옥마을에 관광객들이 끊임없이 밀려드는 것은 전국 최초로 민간 위탁을 도입한 한옥 문화시설들이 전통문화를 제대로 알리고 보급한 노력 덕분일 것이다. 물론 시가 한옥 민박을 육성하기 위해 내놓은 지원책 등도 한옥마을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작 한옥마을이 한옥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문화재 보수 전문가 허만욱씨는 "전주 한옥마을의 한옥은 단순히 경관으로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다. 한옥을 우수성을 자랑해야 하는 마당에 한옥이 멋있다는 말밖에 하지 않는다"면서 "어느 곳엘 가도 한옥의 숨은 이야기, 그 이면에 있는 삶의 철학을 설명해주는 이들이 거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여기에 시로부터 민간위탁을 받아 한옥 문화시설을 운영하는 곳들도 한옥 관리가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다. 한옥을 이루는 재료, 즉 나무와 돌흙종이(한지)가 시간이 흐르면 계속 손을 봐야 하는 수고로움이 요구되는 까닭이다. 실제로 전주한옥생활체험관은 지난해 굴뚝 아궁이가 갑작스레 무너져 빨리 수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으나 시가 이를 처리하려면 2개월이 넘게 걸린다고 하는 바람에 민간 위탁을 맡고 있는 (사)이음이 250만원을 넘게 주고 고치는 일도 있었다. 다른 문화공간과는 다르게 한옥 체험을 진행하는 시설의 경우 3년 단위로 갈라지는 구들장, 뒤틀려지는 창문, 낡아지는 툇마루 등은 앞으로도 계속되는 고민이다. △ 전주시, 변화된 지형도 내 한옥 문화시설 역할 고민 없어더 아쉬운 대목은 이처럼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간 한옥 문화시설의 새로운 활용 방안이다. 최근에 13~16억을 이상 건축비를 들여 건립한 소리부채완판본 문화관만 해도 오후 6~7시만 되면 문을 닫아 가동률이 낮은 상황. 더구나 각종 판소리 공연으로 북적거려야 할 소리문화관은 대관 신청 관련한 각종 민원에 휘말릴까 두려워 아예 전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특별한 행사나 공연, 전시실을 제외하곤 문을 닫아걸고 있다. 야간엔 한옥마을에 볼 게 없다는 관광객들의 오랜 불만은 바로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여기에 올해 국립무형유산원과 한국전통문화전당까지 개관하면, 한옥 문화시설은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두 공간에 마련될 전시공연체험장은 한옥마을에 위치한 일부 문화시설의 역할과 기능이 중복돼서다. 전주시는 이를 위해 한옥마을 문화시설을 총괄하는 전담 부서 '한옥마을 사업소'를 마련했다. 하지만 한옥마을 사업소는 민간위탁 문화시설의 보조금 지원한옥 보존 등과 같은 하드웨어 관리만 할 뿐 소프트웨어를 고민하는 일은 해당 업무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작 핵심 기능은 빠진 전담 부서와 전통문화과와 한스타일과가 서로 나몰라라 하다 보니 2년 째 똑같은 논의만 되풀이되는 상황. 전주시 문화정책의 중요한 축인 한옥마을 문화시설을 일부 민간위탁하고 있는 전주문화재단도 변화된 지형도에 맞는 한옥마을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북방문의해를 맞아 떠들썩하게 맞이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 전북문화계는 별다른 이슈 없이 한 해를 시작했다. 세계미술거장전·세계순례대회 등 지난해와 같은 굵직한 이벤트 계획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오히려 전북 문화예술계를 차분히 돌아보며 내공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전북 문화계가 올 한 해 어떻게 펼쳐질 지 단체 혹은 장르별로 살펴보는 기획을 마련했다.전북의 문화복지 전문인력이 크게 확충된다. 또 도민들의 문화향유율을 높이기 위해 생활문화예술동호회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 기금 배분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은 문예진흥기금 심사방법도 보완해 올해부터 적용된다.전북도가 마련한 2013년 문화예술정책의 주요 내용이다.△문화복지 전문인력 양성전북도의 올 문화예술정책과 관련해 가장 눈에 띄는 게 '문화복지 전문인력 체계 구축'사업.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문화복지가 강조되면서 문화복지 전문인력 확보가 주요 과제로 떠오르면서다. 시군 문화기획자·문화복지매개인력·작은도서관 운영자 등의 문화매개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인건비를 인상한다는 게 도의 계획이다.도는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지역문화사업 개발과 동호회 활동 지원을 위해 시군 문화기획자를 현재 14명에서 올 18명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24명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인건비도 월 150만원에서 185만원으로 올린다.부산과 함께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저소득층의 문화나눔사업을 담당하는 '문화복지매개인력'(20명)에 대한 인건비도 월 12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인상한다. 도는 또 작은도서관 운영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사회단체나 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는 65개소의 동네 문화기획자를 육성하기 위해 올 1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도비 6억원, 시군비 11억원). 개소당 월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건비 지원을 늘리면서다.이와함께 박물관과 미술관에 전문 학예사를 확대 배치한다. 단순한 전시·행사 중심의 기능을 넘어 주민들이 직접 참여와 체험·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올 처음으로 개인시설 7개소에 월 16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하고, 프로그램 운영비로 연간 2000만원까지 확대한다. 기존 프로그램 운영비로 300만원이 지원됐다.△문화시설 확충도는 도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할 수 있게 올해도 문화시설 기반을 확충한다. 올 179억원(국비 57억원, 도비 16억원, 시군비 82억원)을 들여 도서관 5개, 문예회관 2개, 박물관 1개, 미술관 1개, 국악당 1개 등 총 10개 시설 건립을 지원한다.'1만원 전용 연습실'운영 사업은 올 처음 시도해 눈길을 끄는 사업. 문화예술활동이 가능한 유휴시설을 동호인 등이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도가 주선하는 사업이다. 이를 위해 도는 생활문화예술동호회와 연계해 수요 및 유휴 공간에 대한 조사를 거쳐 공간 소유자 등과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도는 또 도내 문화시설과 공연물·동호활동을 종합적으로 소개하고, 인접 문화시설과 공연 예약·유휴 문화시설을 안내하는 '공연 및 동호회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을 만들어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도민의 문화향유율 제고전북도가 도민들이 문화예술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 생활문화예술동호회 육성사업. 도는 지난해 시작한 이 사업을 올해 더 확대한다. 도민들의 생활문화동호회 참여율을 지난해 3.9%에서 올 6%까지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현재 772 단체(1만 3596명)를 올 1000개(2만명)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11억원(도비 4억, 시군비 7억원)의 예산을 세웠다.도는 또 △사랑티켓 종합관람권 지원 △문화바우처 지원 △산간오지·전통시장·사회복지시설 등 찾아가는 문화활동 △푸른음악회 △신나는 예술버스 △찾아가는 국악공연 △옹기종기마실극장 등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예술행사를 이어간다.도내 초중고 대상 예술강사 지원과 특성화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에 대한 지원(3억원)과 도민대상의 문화예술교육(30개 단체 4억7000만원)도 지역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한 일환이다.△문예진흥기금 보완일반인들의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위한 여러 정책들이 올 새롭게 추진되는 반면, 지역의 전문예술인들을 위한 획기적인 정책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예술인들에게 직접적으로 피부에 닿는 문예진흥기금의 경우 이자율 하락으로 지난해 20억원에서 올 18억원으로 줄어 수혜폭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제기된 기금 배분을 둘러싼 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외부 심사위원을 확대하고(10%→40%), 관련 협회장 등의 심사위원 참여를 배제하는 상피제도를 도입했다.같은 맥락에서 전북문화재단 설립도 올 여전히 불투명하다. 도가 문화재단 설립의 관건으로 기금 확충을 내세우고 있으나 올 문예진흥기금 출연 역시 20억원에 그쳤다. 도는 당초 50억원 출연 계획이었으나 재정 형편을 이유로 축소시켰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이인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찾아가는 예술무대'를 펼친다. 공연문화 예술의 혜택이 닿지 않는 전북지역 시·군을 직접 찾아가 문화예술 체험의 기회를 나누는 자리다.소리문화의전당은 이를 위해 28일부터 2월15일까지 각 지역의 신청 접수를 받는다. 신청 대상은 전주지역을 제외한 모든 시·군이며, 자치단체나 문예회관, 교육청과 학교, 사회복지시설 등 신청자에 제한을 두지 않는다. 문의 063)270-7837. 이메일 naver.co
제83회 춘향제전위원회는 21일 올 제전위원장으로 남원 출신의 안숙선 명창을 추대했다. 집행위원장에는 조계형 행정동우회장이 임명됐다.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제전위원회를 이끌게 될 안숙선 위원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축제인 춘향제의 위원장을 맡게 돼 참으로 영광스럽지만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남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이환주 남원시장은 이날 "춘향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도 문화관광축제'에서 승격하지 못한 점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부족한 점은 겸허히 수용하고 새롭게 쇄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전위원회에 당부했다.
남원시민들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춘향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2013년도 문화관광축제'에서 탈락하면서, 지역 민심이 뒤숭숭하다. 이 때문에 '춘향제 위기는 누구의 책임인가'라는 논란이 지역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 가운데 진보정의당 원내대표이자 남원순창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강동원 국회의원이 최근 SNS통해 춘향제 탈락과 관련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강 의원은 "82년 역사의 춘향제가 우수 축제에서 탈락됐다. 강동원이 장관에게 호통을 치니 장관이 기분나빠 탈락시켰다고 소문을 퍼트린다. 민주당 측의 농간이다"며 소문의 진원지로 특정 정당을 꼽아 드러내놓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이어 "나는 춘향제를 장관이 주관하고 대한민국 대표문화예술제로 격상시키라고 국감에서 주장했다. 뭐가 잘못됐나?"라고 덧붙였다.이로인해 지역 내에서는 "혹시 강동원 국회의원과 이환주 남원시장이 춘향제 때문에 갈등을 빚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소문과 달리, 걱정의 목소리도 많다. "현재 춘향제가 가야 할 길은 갈등이 아니라 쇄신"이라며 "무의미한 책임론 보다 대책론이 중요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북지회(이하 전북미협) 선거는 박빙의 승부 끝에 강신동(56·前 전북미협 부회장)씨가 당선됐다. 지난 19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전북미술협회 제17대 지회장 선거는 기호 2번 강신동 후보와 기호 3번 김영민 후보(60·아트워크 대표이사)가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선거를 치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러나 이날 700표가 웃돌 것이라고 예상됐던 표가 675표에 그치자, 당락을 좌우할 수 있는 '숨은 표'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 때문에 곳곳에서 다소 아쉬워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선거 마감 이후 개표 결과 총 675표 중 기호 1번 김삼열 후보(44·前 전주미협 회장) 167표, 기호 2번 강신동 후보 215표, 기호 3번 김영민 후보(아트워크 대표이사) 207표, 유종국 후보(57·국제네트워크20세기 대표) 85표와 무효표 1표가 나오면서 안갯 속 혼전을 거듭한 선거는 불과 8표 차이로 강씨가 주인공이 됐다.김세견 선거관리위원장은 "다른 지역에서 온 회원들이더라도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고 온 경우 원칙에 따라 되돌려 보내는 등 불공정 논란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영민 후보가 막판까지 표심을 결집해 박빙 구도까지 쫓아갔지만 다소 인지도가 약했던 강 신임 회장이 김두해 전 전북미협 회장의 조직력을 바탕으로 선전하면서 뒷심에서 밀리는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양분된 표심을 하나로 아우르고 침체된 전북미협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강 회장의 분별력 있는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창군민과 지여 문화계의 숙원사업이었던 고창문화원이 18일 준공식을 갖고 새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준공식에는 이강수 군수, 박래환 군의장 및 군의원, 기관사회단체장, 문화가족, 군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하여 준공을 축하했다. 신축 고창문화원은 2011년 11월 착공하여 2012년 말 완료됐으며, 총 공사비 16억5000만원을 투입하여 연면적 872㎡ 지상 2층으로 다목적실, 서고, 강의실, 컴퓨터실, 사무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이강수 군수는 "고창문화원은 오거리당산제와 정월대보름 민속놀이, 청소년 문화예술경연대회 동백연 개최, 향토문화연구회 지원, 사료집 발간 등 폭 넓은 활동을 통해 고창 고유의 향토색을 개발하고 지역문화 보존 계승에 앞장서 왔다"며 "오늘의 출발이 향토문화 진흥의 새로운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송영래 문화원장은 "지역문화 창달을 위한 새로운 공간이 조성된 만큼 향토문화 육성과 문화예술 교육은 물론 문화적 소통의 거점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한편, 고창문화원은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1963년 설립된 이후 향토문화 개발·보급·보존·전승 및 선양, 향토사 발굴 조사, 연구 사료의 수집 보존, 문화행사 개최, 지역 전통문화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 확산을 위한 사회활동 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시인협회(회장 송희)가 수여하는 제13회 전북 시인상에 정병렬 시인(76)이 수상하게 됐다. 30년 절필이라는 이력 때문에 뒤늦게 상을 탄 정 시인을 두고 도내 원로·중견 시인들이 함께 모여 축하 인사를 전했다. 지난 18일 전주 춘향골 문화공간에서 열린 전북시인협회 정기총회와 함께 열린 전북시인상 수상식에서 정 시인은 "시라는 게 진실되게 살자고 쓰는 것 아니겠느냐. 맨 주먹으로 가난하게 살아도 시 한 구절로 새로운 봄을 맞을 수 있다고 본다. 오늘은 바로 그런 날."이라며 감격에 겨운 소감을 밝혔다. 매년 시화집'시의 땅'에 실린 작품을 중심으로 1명의 수상자를 선정해온 전북시인상의 올해 심사를 맡은 허소라 석정문학관 관장은 "이번에 거론된 '시(詩) 나무'를 비롯해 1958년부터 시작된 그의 시세계는 단아하고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다. 절필한 기간이 있어 이제야 상을 받게 됐다"며 격려했다. 이운룡 전라북도문학관 관장과 진동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정군수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수상자에게 축사와 덕담을 전하며 진즉 전북 문단계가 살피지 못한 정 시인을 뒤늦게라도 챙겨준 전북시인협회에 감사의 인사도 빠뜨리지 않았다. 이날 송희 회장이 정 시인에게 전달한 시상금 100만원 외에도 박민평 화백이 작품 1점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소재호 정희수 김동수 최정선 류희옥 장태윤 전병윤 송재옥 김영진 시인 등 문인 50여 명과 축하객의 힘찬 박수가 더해지면서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정 시인은 순창 출생으로 1961년 전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해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문단에 나왔으나 영어교사로 재직하면서 30년 간 절필했다. 정 시인은 "고시를 준비하다 얻은 관절염·위장병으로 낙방한 뒤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냈으나 시는 나를 추스릴 수 있는 힘을 줬다. 그러나 먹고 사는 일에 얽매여 시를 쓰지 못했다"며 눈물 겨운 기억을 전했다. 1991년 '표현'에서 신인작품상을 수상하면서 재등단한 정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전주문인협회, 전북시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하면서 시집'등불 하나가 지나가네'(2000), '물 길어 가는 새떼들'(2005), '설원에 서다'(2010), 시·산문집'희망시 인내동 사랑가'(2012)를 펴낸 바 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전통문화를 산업화하기 위한 열쇠다.'16일 오후 7시30분 한옥마을 내 한 찻집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 어떻게 채울까'를 주제로 열린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의 수요포럼에서 토론자들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전국 최초로 전통문화를 토대로 한 융복합 산업을 이끌어가는 정부의 거점기지가 될 수 있고, 꼭 그렇게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영 전주시정발전연구원은 "정부가 지원한 전통문화창조센터 구축은 단순한 공모사업이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전통문화 산업화에 적극적 의지를 갖게 할 수도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고,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도 "지난해 정부가 최초로 전통문화 10대 전략으로 내놓은 사업 중 추진된 게 바로 한국전통문화전당"이라며 "정부가 이와 관련한 지속 가능한 사업 의지가 있는 것"이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지역의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로 되게 하기 위한 방법론에선 첨예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장세길 연구원은 "전당이 이도저도 아닌 성격을 띌 바에야 오히려 철저한 수익시설로 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조언한 반면 김남규 전주시의원과 이정우 전 광주민예총 정책위원은 "전통문화사업을 육성할 수 있는 장기적 관점의 전략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맞섰다.'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지난해 준공된 한국전통문화전당은 정부의 정책 방향이 한스타일에서 전통문화로 선회하면서 국비 확보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개관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해 김윤덕 의원이 한국전통문화전당에 전통문화창조센터 구축을 명분으로 국비 20억을 끌어오면서 비로소 물꼬가 트였으나, 시가 전문가 용역·토론회를 해봐도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해 안팎의 우려를 낳고 있었던 상황. 시는 일단 1인 창조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입주를 골자로 도서관·전시관·공방 등과 수익을 내기 위한 한식당·면세점 입점까지 모든 문을 열어두겠다는 방침이다. 박광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은 "한국전통문화전당의 운영비 마련을 위해 수익시설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은 인정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전통문화를 IT와 연결시켜 산업화하면 승산이 충분하다. 창조기업 입주는 그래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고 설득했다. 그러나 김남규 의원은 "1인 창조기업이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의 전략산업인 것은 분명하나, 이곳에 꼭 입주할 필요가 있느냐"고 따져 묻고 "여기에 비빔밥센터까지 들어오면 서로 다른 주체가 전당을 어떻게 활용하겠느냐"며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았다. 토론회에 참관한 일부 문화계 인사들은 "시가 한국전통문화전당과 관련한 논의를 좀 더 일찍 공개적으로 진행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브랜드 공연장으로 점쳐둔 전북예술회관 리모델링 안이 무산되자 다른 공연장을 물색 중인 전북도와 전당 내 공연장 활용안을 놓고 고심하는 전주시가 정보 교류가 전혀 없는 것 같은 인상을 줬다. 일각에선 "시가 도에 전당 운영비를 달라고 떼를 쓰는 인상을 주다 보니, 서로 생산적인 논의로 연결되지 못한 것 아니냐"면서 "지역 문화계가 전당과 관련한 다양한 담론을 내놓으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오히려 행정이 공개적으로 논의하려는 의지가 부족했던 것"이라며 쓴 소리를 했다. 한편, 토론회에서 검토될 예정이었던 한국전통문화의전당·한옥마을 내 문화시설과의 상생 방안, 한옥마을 관광객들을 전당으로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은 차후의 과제로 남겨졌다.
저마다 권위와 자랑에 바쁜 상 사이에서 흔히 않은 상이 생겼다. 그것도 연말이 아닌 연초부터 주는 이 상의 이름은 '천인갈채상'. 전주와 전통문화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천년전주사랑모임(이사장 김명곤)이 지자체 보조금에 의지해 입지가 좁아지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뜨겁게 응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상금은 1000만원(각각 500만원). 전주전통문화사랑모임은 알음알음 뜻이 있는 이들에게 1만원 씩 후원받는 대신 모바일로 한 표씩 투표토록 해 지난해 눈부신 활약을 한 5명의 후보 중 박성우 시인(42·우석대 조교수)과 대금연주자 이항윤(43·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수석 단원)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열여섯에 이생강 선생의 문하에 들어갔다. 전북대와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까지 마친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이생강류 대금산조 이수자로 국악 실내악을 통해 국악의 현대화·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전문 연주자로 지난해 재능 기부로 다양한 무대에 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원광대와 동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한 박 시인은 200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거미'로 문단에 나와 시집 '거미','가뜬한 잠','자두나무 정류장'을 펴냈다. 두번 째 시집으로 신동엽창작상을, 세번 째 시집으로 지난해 한국도서관협회 우수문학도서에 선정됐으며, 제7회 윤동주 젊은 작가상까지 수상했다. 앞서 2006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미역'이 당선되면서 동시집'불량꽃게'도 펴낸 바 있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6시 전주 한옥마을 내 다문에서 열린다.
전주시가 한스타일 중심의 전통문화를 육성·지원·진흥하기 위해 (재)한국전통문화전당 설립을 위한 창립 총회를 가졌다.17일 오후 2시 한지산업지원센터 4층 회의실에서 장상진 전주부시장 등 발기인 9명이 정관 승인과 임원선출, 사업 계획, 예산안 등을 안건으로 처리했다.장상진 부시장은 "전통문화의 대중화·산업화·세계화를 위해 우리 전당에 요구되는 역할이 많은 것으로 안다"면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첫 단추를 어렵사리 꿴 만큼, 전주의 특성이 드러나는 전통문화를 연구·개발·상품화해 전통문화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문화상품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장상진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공포·시행된 '전주시 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전당 설립 및 운영 조례'에 따라 한국전통문화전당 이사장되고, 발기인들을 중심으로 이사·감사 등 임원진이 구성됐다.한편, 한국전통문화전당은 2007년 2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한스타일 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한식·한지·한옥·한소리(국악) 등에서 비교 우위를 인정받아 건립이 추진된 전국 유일의 전통문화 육성 거점시설로서 현재 내부 콘텐츠 구축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올해 7월 경 정식 개관을 앞두고 있다.
전통자수 전경례 작가와 소목 권원덕 작가가 16일 전주문화재단(이사장 유광찬)에 3점의 작품을 기증했다. 두 작가의 작품 기증은 전주시에서 조성하고 전주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의 2012년도 사업성과를 전주 시민들과 나누고 전주의 전통공예 문화 진흥을 위한 것으로, 전주문화재단은 기증 받은 작품을 향후 다양한 방식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기증 작품은 전경례씨의 '자수 반짇고리'와 권원덕 작가의 '서안', 그리고 두 작가의 공동 작품인 '자수 거울'. '자수 반짇고리'는 자련수, 평수, 씨앗수, 이음수 등 전통자수 기법을 활용하여 봉황, 연잎, 구름, 나비 등을 수놓은 작품이며, '서안'은 정교한 짜맞춤 기법을 활용하여 은행나무의 결을 고스란히 살려낸 작품이다. 유광찬 이사장은"작품 기증을 통해 전주의 전통공예 작가들의 창작환경 조성과 시민들의 예술 향유를 위해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전주한옥마을 전통창작예술공간'은 2011년 12월 공모를 통해 두 작가가 입주, 1년 동안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쳤고 그 결과를 지난달 전시회를 통해 보여줬다.
전북도가 지원하는 해외 전시 지원사업의 내실을 높이려면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코디네이터(보조 인력)는 작가들이 개인전 혹은 아트페어 참여를 돕기 위한 인력으로 전문성을 갖춘 큐레이터도 적극 환영한다. 지난 16일 전북도청 11층 회의실에서 열린 해외 전시 지원사업 정책 간담회에서 이태호 익산문화재단 정책연구실장은 "좋은 작품 내놓기에도 빠듯한 시간에 작가들이 세세한 것까지 준비하기엔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를 전담해줄 코디네이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총 1억4000만원이 투입된 전북도의 해외 전시 지원사업은 지난해 한국화·서양화·사진 미디어·다원 분야의 10명 작가들에게 개인전·아트페어·레지던스·비엔날레 참여를 조건으로 1000만원부터 2500만원까지 지원된 것이다. 이날 참석한 강현덕(다원)·박성수·유기준(한국화)·정주하(사진)·정상용(미디어)·조해준(서양화)·홍성녀(한국화)씨는 작품이 팔렸거나 잡지에 소개되고 개인전 제의를 받는 등 눈에 띄는 성과가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업무를 처리할 인력이 없어 시행착오를 겪었고, 해외에서는 사용이 안되는 체크카드 때문에 불편함을 시정해달라는 제안도 했다. 이태호 실장은 이와 관련해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공동 큐레이터를 뽑아 작가들이 세계 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에 해당되는 비엔날레·레지던스 등을 적극 공략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는 개인전과 아트페어·레지던스·비엔날레 선정 비율을 7대 3으로 하되, 전체 예산의 10%를 코디네이터 혹은 큐레이터 인건비로 확보하며, 신용카드 사용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고독의 땅에 잘 왔다."지난 15일 본보 7층 회의실에서 열린 '2013 전북일보 신춘문예 시상식'에서 심사위원장을 맡은 정양 우석대 명예교수는 축하 인사를 이렇게 요약했다. '등단'이라는 화려함 뒤에 따라오게 마련인 쓸쓸함과 외로움을 자산 삼아 더 좋은 글을 써달라는 당부였다. 얼떨떨한 얼굴로 앉아 있던 당선자 김정경(34시) 강성훈(35소설) 염연화(38아동문학)씨는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문학이라는 짝과 결혼식장에 들어선 이들의 기쁨과 걱정이 뒤섞인 듯 했다."말하는 것 보다는 노래하는 게 더 편하지만, 노래하는 것 보다는 시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제 몸 밖의 소리를 이야기로 옮겨 적는 부지런한 시인이 되겠습니다." (김정경)"국문과를 나온 것도 아니고, 소설을 써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습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뭘 하나 써야지 하는 생각에 재밌게 썼습니다. 그런데 활자로 제 글이 나온 걸 보니까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그래서 부끄럽지 않은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성훈)"다른 습작은 오래 했어도 아동문학을 한 것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아직 더 떨어지는 연습을 해야 하는데, 덜컥 되니까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좋은 글 쓸 수 있게 공부 많이 하겠습니다."가천문화재단이 후원한 올해 전북일보 신춘문예는 시 1296편(311명), 수필 422편(187명), 소설 179편(170명), 동화 155편(151명) 등 총 2052편으로 글쓰기로 존재감을 확인하고픈 '50대의 반란'이 두드러졌다. 당선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온 선배 문인들은 "상은 호된 회초리 같은 것이기도 해서, 또 더 쓰라고 주는 것"이라면서 "등단을 계기로 창작의 샘을 파며 정진할 것"을 당부했다.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은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마찬가지로 50대 출품작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러나 정작 당선작은 30대에서 나온 것을 보면서 문학이 사회 현실을 잘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는 어둡고 암울한 사회일수록 문학의 저변이 더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세상의 산봉우리에는 정상이 있지만 문학의 길에는 정상이 없듯 각자의 산봉우리를 높이 쌓아 올리라"고 전했다.정군수 전북문인협회 회장도 축사로 "전북일보 신춘문예로 인해 뜨거운 창작열을 가진 작가들을 먼저 만나게 돼 봄의 온기를 일찍 쬔 것 같다"면서 "우리말과 글을 더 다듬어서 세상을 빛나게 하고, 인간을 이롭게 하는 글쓰기를 해달라"고 밝혔다. 이날 김남곤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심사위원 전일환 정 양 서재균씨문인 국중하 기명숙 김경희 김재희 김저운 김정웅 김계식 김동수 김문덕 김용옥 김한창 류희옥 문병학 박귀덕 박예분 복효근 서정환 소재호 신귀백 안 도 안 영 오하근 유대준 유인실 윤석조 윤이현 은종삼 이목윤 이소애 이영종 이운룡 이윤상 임명진 장태윤 정군수 정희수 최기우 최정선 황봉식 허소라 허호석씨가 참석했다.
(사)마당(이사장 정웅기사진)이 제120회 수요 포럼을 연다.16일 오후 7시30분 전주 한옥마을 내 봄 세미나실에서 '한국전통문화의전당 어떻게 채울까'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당초 한스타일진흥원으로 건립된 한국전통문화의전당이 관련 종합계획이 종료되면서 예산활용안이 불투명해져 7월 개관을 앞두고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절실해졌다. 김동영 전주시정발전연구소 연구원이 발제를 맡았고, 김남규 전주시의원, 박광진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원장, 장세길 전북발전연구원, 최동규 전북관광협회 부회장, 이정우 전 광주민예총 정책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극장이나 콘서트장에 혼자 가는 '나홀로 관객'이 지난 7년 새 매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국내 최대 티켓예매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해 이 사이트 티켓 예매자의 1인 1매 구매 비율은 23.9%로 2005년(11.6%)보다 12.3%포인트 상승했다.지난해 공연 예매자 4명 중 1명은 나홀로 관객이었던 셈이다.장르별로 보면 지난해 1인 1매 예매자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클래식오페라(33%)였지만,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라이브 콘서트와 뮤지컬이었다.실제 2005년에는 라이브 콘서트 예매자의 14%만 한 자리를 예약한 데 반해 지난해에는 비율이 30%로 16%포인트 상승했다.뮤지컬도 2005년 8%에서 지난해 23%로 껑충 뛰었다.이 밖에 클래식오페라(13%p), 무용전통예술(8%p), 연극(4%p) 부문에서도 나홀로 관객 수가 꾸준히 늘었다.성별로는 여성의 상승세가 남성보다 다소 우세했다.지난해 전체 여성 예매자의 29%(15%p)가 나홀로 관객이었고, 남성은 이보다 낮은 14%(7%p)였지만 역시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연합뉴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