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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서예작품 은행' 선보인다

전라북도와 서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가 국내 최초로 '서예작품 은행'을 운영한다.'서예작품 은행'은 공공기관이 미술품을 구입해 정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 전시하거나 빌려주는 '미술은행' 형식을 빌려온 것.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작가들의 창작활동 지원과 국민들의 미술감상 기회 확대를 위해 '미술은행'을 시행하고 있다.'서예작품 은행'에서 대여할 수 있는 작품은 서예비엔날레 참여작가들로부터 기증받은 서예술작품 631점(국내작품 336점, 외국작품 295점). 대여기간은 6개월 이내로, 대여할 수 있는 작품 숫자는 1회 50점 이내로 제한을 뒀다. 대여료는 무료지만, 회손 또는 파손시 원상복구 및 배상해야 한다.'서예작품 은행'에는 도내 시·군청만 참여할 수 있다.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만큼 1∼2개 시·군을 선착순으로 접수 받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운영 후 문제점과 효과 등을 파악, 보완점을 개선한 후 확대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승범 서예비엔날레 조직위원장은 "6회 행사 동안 작가들이 기증해 준 작품들은 도내는 물론, 일본과 국회, 부산, 울산 등 순회전을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작품들"이라며 "한문, 한글, 전각, 문인화, 현대서예, 서각, 병풍 등 세계적인 수준의 서예술품이 총망라돼 있다"고 소개했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7.17 23:02

"이제는 독도에 정말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일본의 망동을 생각하면 요즘은 자다가도 벌떡일어날 정도로 분합니다"독도주민이자 시인인 편부경(53.여)씨는 최근 일본정부가 중등교과서 새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독도거주 제한으로 독도주민이면서도 주 거주지가 경기도 고양인 편씨는 1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시인이어서 호소문도 지을까 생각했는 데 일본이 떠들 때는 오히려 차분하게 이제는 한층 성숙된 자세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제하고있다"며 "이제는 독도를 완전한 영토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독도로 주민등록을 옮긴지가 5년인데 아직도 거주제한에 묶여 김성도씨 외에는 상주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독도가 일본이 넘보지 못하는 진정한 영토가 되려면 하루빨리 거주제한을 풀고 다가구가 모여 사는 마을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독도에 사람들이 모여살면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독도를 보존하기 위한 각종 규제가 오히려 일본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편씨는 "독도 보존도 중요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평범한 주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섬으로 만들어야 하며 독도에 거주할 수 있다면 오늘 당장이라도 독도로 달려가 눌러앉을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독도에 살겠다는 사람이 독도를 훼손하고 자연을 파괴하겠느냐"며 "환경보존도 영토로서 가치가 있을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편씨는 5년전 유일한 독도주민인 김성도(68)씨 부부의 동거인으로 주민등록을 옮겼으며 독도에 대한 넘치는 사랑으로 틈만나면 사비를 털어 독도로 달려가고 있다.김성도씨도 "일본의 망동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때마다 정부가 강력하게 대응하지 않는 것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울분을 토했다.김씨는 "정부와 정치인들이 평소에는 관심도 보이지 않다가 독도 문제가 터지면너도나도 독도로 달려와 '독도를 지키자'며 떠드는데 독도는 지키고 뭐고 할것도 없는 분명한 우리의 땅"이라며 "이제부터라도 말로만 지킬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실질적인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연합
  • 2008.07.16 23:02

[일과 사람] 베이징 비엔날레 한국대표로 초청된 류일선씨

동양화가 류일선씨가 제3회 2008 베이징비엔날레 한국대표 작가로 선정됐다.류씨는 지난해 '중·한 교류의 해'를 기념해 중국 문화부의 '중·한 현대예술전' 한국대표작가 20인에 선정, 현지 언론으로 호평을 받았던 장본인.베이징 비엔날레는 그의 작품세계를 국제적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전시는 내달 24일까지 북경 중국미술관, 중국 중앙미술대학 구 미술관에서 마련된다.서울, 베이징, 상하이, 파리, 시드니 등 국내·외에서 310여 차례 이상 단체전 및 초대전을 치를만큼 열정적인 류씨는 주로 전통동양화를 그려왔다.특히 그는 빈 공간이 아닌 만물의 중심에 존재하는 여백, 무한한 형태를 잠재적으로 표현한 주름을 풍경의 주된 소재로 선택했다.빈 공간과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는 구도와 자연속에 살아있는 개체들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주름을 통해 표현해왔다.또한 류씨는 모델로 삼은 꽃을 그대로 모사하기 보다 꽃 한송이에 담긴 깊은 향기를 담고자 했다. 꽃망울을 터트리는 순간과 지는 순간 사이를 포착해 삶과 죽음 사이의 불안정한 상태를 표현했으며, 먹선과 색채의 분출, 선과 동작의 약동 등을 통해 우주에 대한 사랑을 고백했다.꽃들의 중심 모티브가 '러브 스토리'로 되는 것도 꽃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호소하거나 기원하는 것이기 때문.류씨는 "작품을 통해 전하고픈 것은 바로 우주적인 비전"이라며 "각각의 작품을 순수한 빛의 광채로, 태양의 꽃으로, 하늘을 향해 열린 문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익산 출신인 류씨는 전주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한 뒤, 중국 중앙미술대학원 석사, 중국 중앙민족대학교 박사과정을 마친 뒤 중국을 주무대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한국미술협회 국제교류위원회 아태부 부장겸 이사, 국제 예술교류회 회장, 아시아-태평양 현대미술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07.16 23:02

천년 전주의 향기속으로

연꽃의 고고한 자태와 은은한 향을 즐길 수 있는 '2008 전주연꽃축제'가 마련된다.우리문화연구원(원장 이용의)이 주최한 이번 연꽃축제 주제는 '천년 전주의 향기 속으로'. 19∼20일까지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린다.1부 전야제 무대에서는 전북도립국악원의 '춤, 그 원형을 찾아서-영산재' 작품이 올려진다. 사람이 죽은지 49일만에 영을 천도하는 의식인 영산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낳고 기른 노고가 하늘 같은 부처님 은혜, 살아생전에 공덕을 많이 쌓는 것을 바라는 왕생가 등을 통해 부처의 참 진리를 깨닫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다.이어 국악에서 본극을 연주하기 앞서 악기끼리 호흡을 맞추기 위해 연주하는 음악 '다스리' 전통 부채춤을 테마로 하얀 눈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겨울 꽃' 등을 소재로 한 무용극도 펼쳐질 예정.승무, 바라춤, 법고 등 장엄한 춤사위와 함께 조상의 극락왕생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무대도 이어진다.2부엔 인간의 과거, 현재, 미래에 걸친 1080가지 번뇌를 잊도록 물위에 띄우는 연등을 띄우는 '유등제'가 마련된다.국악공연, 떡메치기, 품바타령 등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체험을 맛보고 싶다면, 20일 축제 프로그램을 눈여겨 봐도 좋다.이용의 원장은 "홍안의 미소를 머금은 소녀의 볼처럼 덕진 호반을 은은한 연꽃향으로 채울 예정"이라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07.16 23:02

신나는 공연과 함께 찌든 더위 싹~

전주시립예술단이 '한여름밤의 페스티벌'로 무더위 사냥에 나선다.오늘부터 20일까지 오후 8시 전주덕진공원 야외영화상영장.국악단, 합창단, 교향악단, 극단이 공동 참여한 첫 공연이다.이번 공연엔 국악관현악 등 우리 가락에서부터 세계민요·가요메들리·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신나는 음악, 유쾌한 가족극이 함께 무대에 올려진다.16일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신용문)의 '우리 악기로 듣는 풍성한 소리 또 다른 느낌의 울림'엔 뉴에이지 음악가 양방언씨의 국악관현악곡 'Frontier', 사물놀이·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신모듬' 등이 준비됐다. '왕의남자' '이산' '여인의 향기' 등 영화를 통해 인기를 누렸던 OST도 빼놓을 수 없는 코너다.17일 밤을 수 놓을 또 다른 무대는 전주시립합창단(지휘 김인재)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고 상쾌한 한여름밤의 추억 만들기'.경복궁·신고산 타령 등 우리 민요와 세계 민요·남성 합창·가요 메들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연출된다. 특히 바캉스 음악으로 손꼽히는 '해변으로 가요' '여행을 떠나요' '고래사냥' 등 경쾌하고 시원한 음악이 늦은밤 무더위를 식혀 줄 예정.'영화음악 페스티벌'도 눈길을 끈다. 18일엔 전주시립교향악단(지휘 강석희)이 '쥬라기 공원' '오페라의 유령' '사운드오브뮤직' 등 영화의 미학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다양한 영화음악들을 소개한다. 공연 중간 중간에 장명근씨의 '바다 협주곡' '영화음악 모음곡' 트럼펫 연주도 선보인다.19일엔 심청전을 패러디 해 대중성과 실험성을 인정받은 전주시립극단(상임연출 조민철)의 작품 '광대들의 학교'도 만나볼 수 있다. 관객이 연극의 주인공으로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자유분방한 사고를 가진 학생들과 고지식한 교사간에 벌어지는 헤프닝, 체벌과 입시 위주의 교육현실을 고발하면서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게 하는 작품이다.한편, 우천시 16일 공연은 19일 덕진예술회관으로 변경되며, 합창단, 교향악단, 극단의 공연은 덕진예술회관으로 장소만 바뀐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07.16 23:02

[아무나 모르는 문화이야기] (24)예술가들의 다방문화

60·70년대부터 80년대 초반까지 전북 문인들과 화가들의 사랑방이었던 거리. 옛 아리랑제과 사거리부터 동문거리 사거리까지는 예술혼을 키워내는 곳이었다.3년 전 이 곳에 위치한 '남영다방'에서는 문인들이 준비한 '싸롱시화전'이 열렸다. '석다방'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곳. 이 자리에서 한 원로시인은 "이제는 시간이 많이 흘러 '석다방'을 찾아오기도 쉽지않았다"며 아쉬워 했으며, 중견시인은 "이 거리에서 문인들과 어울리다 배가 고프면 우동을 시켜먹었는데 그 때 우동값이 150원이었다"며 옛 추억을 그리워 했다.젊은 여성들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듯, 시대를 막론하고 다방은 문화를 소비하는 장소다.'예술인=술'의 공식이 통하던 70∼80년대는 특히 예술인들이 다방 문화를 주도해 나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툭 털어넣었던 소주 한 잔이 좋던 시절 '∼집'으로 끝나는 대포집이나 눅눅한 공기와 푹 꺼진 소파가 있던 다방은 예술가들의 아지트였던 셈이다."우리는 '정읍대학원' 다녔어요. 지금 '가족회관' 옆. 모르긴 몰라도 학교에서 보다 거기서 더 많이 배웠을 거예요."'정읍대학원'은 80년대 예술가들이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던 '정읍집'을 가리킨다. '석다방'에 문인들이 많았다면, '정읍집'은 이중섭 그림까지 걸려있을 정도로 화가들이 많이 찾았다. 조각가 배형식 원광대 교수와 원로화가 하반영씨 등이 대표적인 단골이었다. 이 곳에서는 화가들이 현장에서 바로 그림을 그려 벽에 거는 일이 익숙한 풍경이었다. 선기현 전북예총 회장은 "'정읍집'과 같은 곳에서 어른들(선배 예술가들)을 만나고 그림과 글, 음악, 인생을 배웠다"고 말했다.'이화집'은 문인들과 화가들이 드나들기로는 '정읍집'과 쌍벽을 이루던 곳. 상호에 대해서는 주인 여자가 이화여자대학교를 다니다 말았다는 말이 떠돌았다. 80년대 후반에는 동문사거리에 있는 '시인과 농부'가 유명했다. 이 곳은 신석정 시인이 자주 가던 곳으로, 젊은 문인들이 시인을 하늘 같이 모시고 다녔다고 한다."지금은 전주시 경원동 기업은행 근처에 '안키로(않기로)집'이 있었어요. 술 먹고 싸움 하지 않기로, 외상 하지 않기로…. 지금은 주차장이 된 옛날 전신전화국 자리 골목길에 있던 '갈매기집', 옛날 법원 앞에 있던 '버드나무집'도 예술인들이 많았어요. '88올림픽'이 열리던 무렵, 길도 정리하고 건물도 새로 지으면서 다 흩어지거나 없어졌어요."이기반 원로시인은 "'안키로집'은 문인들도 드나들었지만 특히 미술과 음악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거저 술만 마시는 게 아니라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전했다.소재호 전 전북문인협회 회장은 "그 때는 술집이나 다방에 예술인들이 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와의 어울림이 많았다"며 "지금은 예술가들의 성격이나 개성이 많이 다르다 보니 한군데로 몰리기 보다는 장르별로, 세대별로 나뉘는 것 같다"고 말했다.90년대는 '다문방송'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문화가의 정보가 찻집 '다문'으로 집중됐다. 문학 관련 책들로 식당 한 쪽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정이가네'는 문인들이 잘 가는 밥집. 지금은 동문거리에 있는 '새벽강'과 '꽃'으로 예술가들이 몰리고 있다. '은자누나' '은자언니'로 불리는 따뜻한 주인장이 있는 '새벽강'은 나이를 초월해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찾는 장소. 미술가 곽승호씨가 운영하는 '꽃'은 미술인 손님들이 많다.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7.16 23:02

세밀한 관찰력 수채화처럼 '깊은 맛'

첫 수필집 출간 후 9년 만에 내는 기행집이다.정정근씨의 기행문집 「콜로라도 강변에 부는 바람」 (소소리).기행 수필계의 한 줄기 시원한 단비다. 1920년대 인기 장르였던 기행수필은 이광수의 「문예쇄담」 (동아일보) 최남선의 「금강예찬」 (조선일보) 「심춘순례」 (시대일보) 이후 반세기만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정씨는 한국의 금강산, 일본의 규슈와 오사카, 멀리 미국의 콜로라도까지,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물 등을 면밀하게 관찰해 한 폭의 수채화처럼 그려냈다.산이라면 산그늘을, 물이라면 그 물빛을, 사람이라면 그 성격까지를 묘사한 작가의 치밀성이 엿보인다.이 책의 구성은 다섯 갈래다. '구혼여행' '97창작수필 세미나를 마치고' '규슈에 가다' '일본을 파면 백제가 보인다' '콜로라도 강변에서' 등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옮겨 적었다.두번째 장 '규슈에 가다'에선 야릇한 호기심을 안고 '섹스 지상천국' 규슈를 당황해하는 그가 있다. 또한 인사성이 밝은 일본의 '오아시스 캠페인'을 알려주기도 한다. '오아시스'는 '오하요-고자이마스(안녕하십니까)' '아리가또-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 '시쯔레이시마스(실례합니다)' '스미마셍(죄송합니다)'의 앞글자를 딴 말.이어 다섯 번째 장 '콜로라도 강변' 에서 기질이 강하며, 규모로 승부하는 텍산(텍사스 사람들)을 묘사한다. 가짓수나 산적해 놓은 물건이 많은, 또 용기 자체가 질리도록 큰 슈퍼 분위기를 예로 들며, 유난히 빵이 크고 내용물도 푸짐한 텍사스버거를 추천하기도 한다. 예민한 촉수를 통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바를 꼼꼼하게 기록하는 여행가의 모습이다.정씨는 "언제 어디를 왜 갔다 왔는지, 목적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은 무엇인지 등을 염두에 두고 썼다"며 "이 글을 통해 생각하며 읽을 수 있는 동양화의 여백같은 공간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07.15 23:02

선배문인들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추억

최명희문학관(관장 장성수)과 사단법인 전북작가회의(회장 이병천)가 '제2회 전북지역 대학생 문학워크숍'을 연다.전북작가회의 청년분과(분과장 서철원)가 주관하는 대학생 문학워크숍은 '지리산, 문학 숲에 머물다'를 주제로 8월 30일과 31일 남원자연휴양림에서 진행된다.대학생들의 문예 활동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선배 문인들이 젊고 건강한 문학인 육성을 위해 나선 것. 기성작가와 문학청년들이 직접 얼굴을 마주하며 깊이있게 문학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로, 글쓰기에 실제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참여학생들의 습작품을 받아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마련된다.초청강연으로는 '김선우 시인의 문학강연'과 '김규남 전주대 교수의 전라도 사투리'가 준비되며, 이야기마당에는 이병천 안도현 박성우씨가 '등단하고 1년 동안, 나는…'을 주제로 좀더 내밀하게 다가온다. 복효근 최기우씨가 진행하는 문학기행 '춘향과 혼불의 흔적 찾기'를 비롯해 작가·문학청년들의 작품 전시회, 참가자들의 작품 합평회, 백일장 및 집단창작 경연도 펼쳐진다.시·소설·아동문학·평론·희곡 등에서 50명 안팎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 8월 10일까지 전북지역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1만5000원과 습작품(시 3편 이상, 소설·동화·희곡 등 산문 1편 이상). 문의 063) 284-0570

  • 문화일반
  • 도휘정
  • 2008.07.15 23:02

제자들에게 받은 사랑 책으로 보답

"선생한 보람 있습니다. 제자들에게 뭐 해준 것도 없는데,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이 책은 그 사랑을 되갚고 싶어 만든 겁니다."윤석조(72)씨가 두 번째 수필집 「커플 반지」 (신아출판사)를 출간했다.이 책은 40여년 전 전남에서 교사로 재직할 때의 제자가 백금반지를 선물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붙인 책 제목이다. 형편이 어려워 약혼 때도 아내에게 못 끼워줬던 반지였다. 그래서 더 애틋했다.첫 교사 발령장을 받았던 전남 목포 상고. 50여년이 흐른 뒤 이곳을 다시 찾은 윤씨는 퇴근 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삭였던 유달산에 오르며, 세월의 무상함을 회고했다. 지리산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친구들과 소주 한잔 들이키며 우정을 나누던 이야기도 등 담겨 있다.39년 교직생활에 몸담았던 그는 늘 제자들 복이 많았다고 회고했다.첫번째 수필집 「노을빛 사랑」 (신아출판사)도 전라고 제자들의 격려 덕분에 출간했고, 고희잔치도 제자들이 마련해줬다고.책을 통해 제자들의 목소리와 소식을 들었던 기쁨을 떠올리며 썼다는 윤씨는 "한동안 마음에 드는 글을 쓸 수가 없어 힘들었다"며 "부족하지만 좋은 글로 책을 만들어 고마움을 전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출간했다"고 말했다.김제 출신인 윤씨는 「문예연구」 수필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으며, 동인수필집 「사색의 뜨락에서」 「사색의 창가에서」 (공저), 「노을빛사랑」등을 출간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07.15 23:02

남 이해하려는 너그러운 마음씨 '오롯이'

좌충우돌하며, 문제를 몰고 다니는 열 살 소년 '오솔길' 이야기. 문제아 '오솔길'을 이해하기 위한 작가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이 엿보인다.동화작가 김종필씨(41)의 「또 걸렸냐」 (태동어린이).'오솔길'은 주인공 이름이다. 하지만 그의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그의 이름을 비꼬아서 '자갈길'이나 '또 걸렸냐'로 부르곤 한다. '오솔길'이 수업시간마다 맨 뒷자리 친구에게 말이나 장난을 걸어 복도로 쫓겨 나는 게 다반사이기 때문.김씨는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이름과 별명을 통해 주인공 이야기를 풀어가고 싶었다"며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오솔길'을 이름으로 하되, 고달픈 인생을 뜻하는 '자갈길'을 별명으로 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교사인 그는 매년 1∼2명씩은 자신의 학급에도 '오솔길'과 같이 문제아로 낙인 찍힌 아이들을 지도하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 속 사정을 들여다 보면, 그 아이의 내면에 말 못할 상처나 아픔이 있었다고.그는 "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 '새길이'를 돌보는 '오솔길'도 마찬가지"라며 "가난으로 자주 다투는 부모님 때문에 동생 돌보는 일이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그저 묵묵히 견디는 모습을 보면 '오솔길'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사랑의 눈으로 보면 미처 보지 못했던 상대방의 다른 면을 보고, 이해하려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다.그는 "아이들이 소외된 친구에게 관심을 갖고 소통하려는 태도가 더욱 절실해진 시대가 됐다"며 "앞으로도 그런 사랑의 가치를 알고 남을 이해하려는 너그러운 마음 씀씀이를 그리는 동화를 쓰겠다"고 말했다.김씨는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 문예사조 동화 신인상을 수상했다. 그는「땅아 땅아 우리 땅아」 「아빠와 삼겹살을」 「앙코르 왕국에서 날아온 나비」 등을 출간했으며, '공무원문예대전 대통령상' '참교육문학상' '환경동화상'등을 수상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08.07.15 23:02

[전북문화의 발견] "내년 상반기 관련 조례제정·준비위 구성"

전북문화예술위원회(가칭) 설립은 형태와 시기, 운영방식 등을 놓고 문화예술인들이 가장 궁금해 하고 있는 사안이다. 그래서 지난 11일 전북도 최영환 문화체육관광국장을 인터뷰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최소한 설립 시기는 조금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 마당수요포럼에서 밝혔던 바, '문화예술위 설립이 의무사항으로 돼있는 지역문화진흥법 제정이 무산되면서 어느 정도 환경을 갖출 여유가 생긴 만큼, 3∼4년 안에는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보다는 한 발 나아간 것.▲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은 어떠한가.재단법인으로 추진한다는 내부 방침은 조율이 되었으나,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 TF의 연구보고서 제출 이후 위원회 설립이 지지부진한데, 지역문화진흥법안 설립 무산과 관계가 있는가. 대안은 무엇인가.지역문화진흥법안의 통과여부와 관계없이 관련 조례를 제정해서 재단법인 설립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문화예술위원회보다 재단법인 형태가 운에 관해서 완전한 민간화를 이루지는 못하지만, 민간이 주도하여 합리적이고 능동적으로 현장성과 전문성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효율적인 운영형태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후 추진일정은 어떻게 되는가.전라북도 문화재단(가칭)은 내년 하반기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타 지역의 사례를 수집하고, 직능별 간담회와 포럼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관련 조례제정과 설립준비위원회(가칭)를 구성하려고 한다.▲ 문화재단 설립의 의미와 기대는 무엇인가.전북문화재단(가칭)은 전문성과 현장성을 통한 문화행정의 선진화와 지역예술인 및 예술단체들의 현실적인 역량강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전북 도민에게도 양질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여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경진(문화전문객원기자·문화연구'창'연구소장)

  • 문화일반
  • 이경진
  • 2008.07.1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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