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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술평론가 6명이 선정한 현대작가 55인’에 꼽힌 조각가 강용면씨(50). 지역 안팎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는 지칠 줄 모르며 전시를 펼쳐낸다. 2008년 1월 7일까지 서울문화재단에서 열리고 있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낮춤’. 어둠이 내려앉은 청계천가, 푸른 PC외장과 작품 안에서 빛나고 있는 LED램프. 유리벽 안으로 일렁이는 푸른 불빛은 낮출 때 아름답다는 작가의 정신이 발광하는 중이다. 전통과 현대를 이어온 작가는 이번 전시 역시 ‘온고이지신’을 큰 틀로 잡았다. ‘낮춤’은 김제 백산에 있는 집안 어른의 효자각 현판을 고쳐 걸며 깨달은 것. 한자 ‘孝(효)’를 조형물로 만들며 그는 “효가 바로 부모에 대한 낮춤이란 걸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조형물 ‘낮은 문(門)’은 작업실 옆 낮은 비각(碑閣)을 보고 만든 작품. 고개를 숙여야만 통과할 수 있는 비각을 보며 낮춤의 의미를 되새겼다. 유기체적으로 흘러내리는 듯 보이는 작업은 자신을 가장 낮추어 고행하는 티벳인들의 ‘오체투지’를 보며 찾은 진중한 의미다. 보통 3m 이상의 작품들. 그를 대표하는 ‘십이간지’는 6m15cm에 이른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새로운 실험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줬다. 공간과 작품의 조율을 시도했으며, 서체를 통한 문자이자 이미지의 복합적 기능과 조형성의 가능성을 밝혀낸 것이다.서울 두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크리스마스 숲을 거닐다’전에도 참여하고 있는 강씨. 16일까지 전시가 끝나면 작가는 자신이 만든 작품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주 호성보육원 아이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청소년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발레공연이 선보인다. 13일 오후 7시 정읍사예술회관에서 정읍리틀발레단(단장 염광옥)이 펼치는 창작발레 ‘달과 소년’. 지난 2001년 창단 이후 부안 고창 정읍에서 꾸준히 발레 공연을 선보였던 정읍리틀발레단이 이번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청소년을 위한 재미있는 발레공연을 마련했다.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즐거운 세상’. 귀엽고 깜찍한 초등학생 발레리나 열네명이 어울려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그린다. 초등학생들의 ‘학창시절’이라고 할 수 있는 무대.이어지는 무대는 ‘달과 소년’.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발레리나들이 소년·소녀의 사랑(?)이야기를 풀러낸다. 소년이 사랑하는 소녀에게 달을 선물하고 소녀는 그 달이 빨리 자라서 자신들이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기를 바란다는 이야기.공연의 끝은 정읍리틀바레단 출신 대학생들이 펼치는 ‘돈키호테 그랑파’. 17세기 스페인 작가 세르반데스의 작품을 토대로 마련한 ‘돈키호테 그랑파’에서는 유쾌하면서도 화려한 남녀 무용수들을 만날 수 있다.염광옥 단장은 “전북은 전통문화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발레와 같은 서양문화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며 “조화와 소통을 만들어내고 서양문화에도 관심을 갖기 위해 이번 발레공연에 많은 관객들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문화 활동의 주체인 지역문화 생산자와 문화적 향수욕구를 충족하고자 하는 지역주민을 어떻게 네트워크화하며 지역문화 주체들이 어떻게 협력하고 제휴, 지역사회의 문화적 불균형과 차별화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지역문화 활성화의 중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에 많은 민간 전문가와 시설, 단체들이 각자 전문성을 발휘하며 활동하고 있지만 이들 간 정보교환 및 네트워크는 원활하지 못한 것이 현실. 이는 민간전문영역이 지역문화 네트워크나 정보교류를 위한 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 민간 네트워크의 구심점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여론이다. 이에 대해 문윤걸 예원대 교수는 “특히 인력과 재원, 그리고 정보가 부족한 지역에서 민간 네트워크 확보는 매우 절실하다”며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지역 문화시설이 꾸준히 늘어나고 문화예술프로그램도 확장되고 있지만, 정보교류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않아 정보부족에 시달리거나 기관간, 시설간, 전문가간 협업구조가 허약해 그만그만한 사업들 반복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과 문화예술현장 인력들은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협의체는 각 시설과 단체들을 조율하고 네트워크를 맺어주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 공동기획을 위한 것. 이준호 전주삼천문화의집 관장은 “문화시설들이 저가의 비슷비슷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고품격 기획프로그램을 양산해 지역주민의 문화향유 지수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문화관광부가 시범사업으로 전주시에 처음 개소한 전주권문화정보114는 지역문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 전주권문화정보114는 13일 오후 3시 최명희문학관에서 ‘지역문화네트워크 구축의 방향과 방법’을 주제로 한 전주지역문화네트워크 포럼을 열 예정이다.
한국패션협회는 11일 패션 담당 기자와 패션 전문가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2007 패션산업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올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패션기업의 인수합병(M&A), 글로벌 SPA(제조소매업) 브랜드 국내 상륙 등 패션 산업의 시장 구조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굵직한 사안들이 이어졌다. 다음은 패션협회가 꼽은 10대 뉴스.(무순)▲한미 FTA 체결 = 지난 4월 타결된 한미 FTA는 국내 패션업계의 위기이자 기회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FTA 체결에 따라 산업자원부는 의류 생산기반 강화, 패션서비스 지식기반화 전략 등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 등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패션기업의 M&A 가속화 = 올해 초 Fnc 코오롱이 캠브리지를 인수한 이후 이랜드의 데코 및 네티션닷컴 인수, SK 네트웍스의 오브제 흡수 합병 등 패션기업의 M&A가 이뤄졌으며 이는 대형업체 위주의 시장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 국내 상륙 본격화 = 갭, 바나나 리퍼블릭, 자라 등 가격경쟁력과 상품력, 유통력의 3박자를 갖춘 글로벌 SPA(제품을 기획하고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일체화해 운영하는 업체) 브랜드들은 국내 패션시장에 다양성을 제공하며 백화점 중심의 국내 유통구조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해외 명품 복합매장 잇따라 등장 = 여주의 '신세계 첼시', 용인의 '더 프리미엄' 등 현지 대규모 유통사와 계약해 다양한 품목과 원활한 물량 공급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한 명품 복합 매장이 대형 유통은 물론 가두점까지 진출영역을 넓히고 있다. ▲패션 소비 패턴의 변화 = 20대 초중반은 인터넷 쇼핑몰과 가두 저가 시장으로, 30대는 수입 브리지와 명품 아울렛으로, 40∼50대는 백화점과 아웃렛몰, 대형마트 등으로 소비를 넘나들며 소비패턴이 다양화, 양극화 되고 있다. ▲대기업 및 중견 온라인 유통사들의 온라인 구매대행 사업 진출 = 롯데닷컴의 '도쿄홀릭', GS 이숍의 '플레인' 등 국내에 공식으로 도입되지 않은 해외 브랜드와 상품의 구매와 배송을 대행해 주는 '구매대행 사업'이 온라인 유통의 화두로 떠올랐다. ▲예술과 패션의 만남..아트마케팅 = LG 패션 닥스 25주년 기념작품 전시.패션쇼에 설치작가 강선미씨가 참가하는 등 브랜드 콘셉트에 맞는 작품 제작을 의뢰하여 전시, 런칭쇼, 컬렉션 등을 갤러리에서 시행하는 적극적 기법이 각광받고 있다. ▲미니멀리즘(minimalism)과 퓨처리즘(futurism) 지속 =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블랙 편중현상이 심화됐고, 미래주의를 뜻하는 퓨처리즘 영향으로 광택감있는 제품, 골드와 실버컬러를 메인으로 사용한 제품이 히트를 쳤다. ▲패션산업에도 '환경친화' 바람 = 환경 문제가 부각되면서 친환경 제품이나 건강에 대한 열풍이 패션에까지 이어져 유아복이나 속옷 업계가 친환경, 기능성 제품에 주목하고 있으며 성인복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호텔 벽면에 설치된 미술품을 배경으로 해당 미술품이 명료하게 드러날 정도로 약 10초간 TV광고를 찍어 방송하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될 수 있다."문화관광부는 '영화 및 음악분야의 표절 방지 가이드라인' 책자 5천부를 제작해 관련 협회 등에 배포중이라고 11일 밝혔다. 40쪽 분량의 이 책자는 표절 여부 판단 때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물의 경우는 대사뿐 아니라 등장인물, 사건 전개과정, 분위기, 전개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음악은 가락, 리듬, 화음 요소를 기본으로 곡의 전체 분위기 등을 따져야 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TV광고에 찍힌 미술품의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한 지난 5월의 법원 판례 등 최신 사례를 함께 담았다. 문화관광부는 "창작자가 실수로 저작권을 침해하는 일이 없도록 참고 자료로 만든 책자"라며 "앞으로 다른 분야의 표절 방지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꼴로 온라인을 통해 불법 방송콘텐츠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용자들의 69.1%는 불법성을 명백히 인지하면서도 계속적인 불법적 이용 의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박웅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 연구원은 11일 오후 KBI가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방송콘텐츠 온라인 유통 실태분석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10월 현재 만 13세에서 40세에 이르는 일반 국민 중 서울, 경기(수원ㆍ성남ㆍ고양ㆍ부천ㆍ안산시)와 인천ㆍ부산ㆍ대구ㆍ광주ㆍ대전광역시에 거주하는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자 중 71.2%에 달하는 응답자가 온라인을 통해 방송콘텐츠를 불법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중 다운로드만 이용해본 비율은 84.8%며, 다운로드와 함께 업로드를 이용해 본 경우는 15.2%에 달했다. 행위의 불법성 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다운로드 이용자의 54.9%는 자신의 행위가 '저작권법을 위반한 불법유통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응답, 불법성을 인지하면서도 불법유통행위를 계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현재는) 불법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이용자(45.1%) 중 '향후 불법성을 인지하게 되더라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이 31.6%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 연구원은 "'향후 불법성을 인지하게 되더라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비율 31.6%를 백분율로 환산해 보면, 결국 전체 이용자의 69.1%가 불법성을 명백히 인지하면서도 계속적인 불법적 이용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는 불법성을 인지하지 못한 비율이 10대에서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그 비율은 감소했다. '불법인 줄 알고 나서도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도 10대에서 가장 높았으나 연령이 높아질수록 이 같은 경향은 낮아졌다. 또 내년부터 2020년까지 방송콘텐츠 불법복제로 인한 연평균 피해액이 최대 388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최종일 문화관광정책연구원 문화산업분석팀장은 '방송콘텐츠 불법유통의 경제적 파급 효과'라는 발제를 통해 "국내 방송콘텐츠 주문형비디오(VOD) 매출 규모가 내년에 약 838억 원에 달하고 2020년에 1천655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방송콘텐츠의 온라인상 불법복제로 인한 피해액 규모가 내년에 58억6천800만 원에 달하고 2020년께 115억8천700만 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하며 "내년부터 2020년까지 13년간 방송콘텐츠 불법복제로 인한 연평균 피해액이 적게는 91억9천300만 원, 많게는 388억7천200만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윤호진 KBI 책임연구원은 11월14일부터 30일까지 웹하드 사이트 등 모두 10개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지상파방송 3사의 인기 드라마와 연예 오락 프로그램 6편의 불법유통 현황을 살펴본 결과, 모두 1만9천681건(드라마 1만2천304건, 연예오락 프로그램 7천377건)의 프로그램이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전송방식별로 웹하드 방식이 1만5천158건(77.0%)으로 가장 많았으며 스트리밍 방식이 3천339건(17.0%), P2P 방식이 1천184건(6.0%)이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을 각색한 뮤지컬 '공길전'이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앞서 열리는 문화예술축제 '2008 MEET IN BEIJING' 에 참가한다고 서울예술단이 11일 밝혔다. '공길전'은 내년 5월 열리는 이 행사의 참가작으로 선정돼 중국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국가대극원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MEET IN BEIJING'은 중국대외문화집단공사(CPAA)가 국내외 유명 공연을 초청해 매년 베이징에서 개최하는 행사로 내년에는 베이징올림픽 공식행사로 펼쳐진다. 한편 '공길전'은 이 공연에 앞서 15-16일 베이징 천교(天橋)극장에서 '2007 한중교류의 해' 행사의 폐막 공연으로 중국 관객에게 첫 선을 보인다. 공연에 앞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뮤지컬 공길전 속 한국 전통예술 따라잡기'라는 주제의 문화체험 워크숍도 마련된다.
정읍시는 지난 10일 ‘여성폭력방지 정읍시협의회’를 구성하고 강동원 고문변호사등 11명의 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수여했다. 이번 여성폭력방지 정읍시협의회는 지역의 여성폭력방지 관련 기관단체간의 네트워크 구축으로 여성폭력방지 및 피해자지원에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위원들과 여성단체회원 100여명은 군산성폭력상담소 최용희 소장으로부터 ‘ 여성폭력없는 행복한 세상만들기’에 대한 특강을 들은후 시내 일원에서 가두캠페인을 벌였다.
“평생 고생만 한 가난한 어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순간을 밤마다 꿈꿉니다.”하반신이 마비돼 휠체어 없이는 바깥출입이 불가능한 뇌병변 1급 장애인 이승관씨(27)의 꿈은 장애인 국가대표 육상선수가 돼서 국제대회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지금은 기초수급자로 정부지원에 의존해 살고 있지만, 금메달을 따고 연금을 받아 아직도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는 어머니(60)를 편히 모시겠다는 꿈을 꾸는 것이다. 이런 동기에서 고3때 운동을 시작했다. 열심히 노력한 탓에 지난해 장애인 전국체전 투포환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투창과 원반에서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땄다. 지금까지 딴 전국대회 메달만 10여개에 달하지만 전국대회 입상만으로는 장애인 선수에겐 아무런 혜택이 없다. 변변한 실업팀 하나 없기 때문이다.이씨가 10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가세는 급격히 기울었다. 당시까지 지체 1급이던 이씨는 방황하던 시절,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는 더 심해졌다. 이후 어머니는 공사장 등 품팔이에 나서야 했고 이씨는 장애인보호시설을 전전해야 했다.“시설생활을 하던 고3때 보육사의 무선호출기를 훔쳤다는 누명을 쓰고 죽도록 맞았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눈에 불을 켜고 공부했습니다.”자신이 시설을 운영하면 이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씨는 시설을 뛰쳐나와 대구대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했고 장애인 국가대표 육상선수의 꿈을 키워갔다. “너는 장애인인데 까막눈이면 사람들에게 더 무시당한다”고 말하는 어머니의 말은 큰 힘이 됐다.대학을 졸업한 지금 이씨는 중증장애인지역생활지원센터에서 자원봉사자로 인권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중증장애인으로 구성된 육상팀을 꾸려 매주 토요일이면 장애인 선수 3명의 코치 역할도 하고 있다.이씨는 “장애인은 일을 시켜도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서라도 이를 악물고 운동을 하고 공부를 했다”며 “장애를 가지고 있는 사람도 무엇이든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주변 사람들은 “승관이는 사회복지 공부도 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어 언젠가 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과 사회복지를 접목한 새 영역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하고 있다.이씨는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운동을 했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부당한 대우가 싫어 사회복지를 공부했다”며 “장애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살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전 남편과 이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른 남자의 아이를 출산. 후에 이혼을 하고 아이의 생부와 재혼 하였는데 아이의 출생신고를 아직 하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족관계등록부에 의하면 아이를 바로 재혼한 남편의 호적에 친가로 입적시킬 수 있나요?답) 새로운 가족관계등록부가 편성되더라도 처가 혼인 중에 포태한 자는 남편의 자녀로 추정합니다. 이와 같은 추정을 번복하기 위해서는 친생부인의 소를 제기하여 확정판결을 받아야 합니다.
애들한테 특별히 공부하라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모든 것을 본인 스스로 판단해서 할 수 있도록 유도했지요. 예를 들어서 두 아들 다 아침에 학교 가라고 깨우질 않았어요. 알람 시계 놓고 스스로 하도록 했지요. “너무 시끄러우면 식구들이 깨지? 그러니 바로 일어나서 꺼야 시끄럽지 않을 것 아니냐.” 이런 말만 해줬지요. 시간 맞춰서 밥 준비해놓고 “세수했냐. 선생님한테 늦었다고 야단맞지 않을까 ”그런 정도. 비상금을 주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쓰는 것이다” 라고 일러두죠. 나중에 “어떻게 했냐”고 물어보지요. 반드시 점검은 해야 하니까. 사먹었다고 하면 “간식은 비상금이 아닌데, 어디 급히 가야 하는데 버스비가 없을 때 쓴다거나 그런 식으로 써라.” 이렇게 일러두지 야단을 치거나 그러지는 않았어요. 용돈도 큰놈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내 마음으로는 500원이상 넘어가지 않는 선을 그어놓고 “얼마 줬으면 좋겠냐” 이런 식으로 묻죠. 처음에는 어렵지만 그 다음부터는 스스로 결정해요. 젓가락질도 교육적인 면에서 더욱 신경써서 도와주려 했어요. 부모가 교육적으로 도와줄 일이 있고, 해줄 일이 있고 그러지요.자녀교육은 교육학 전문가인 남편(장대운 전 전북대교수)에게 전적으로 맡기다시피 했어요. 저는 아이들 건강을 챙기는 일을 맡았지요. 남편은 서울시보이스카우트 창단에 마스터1호이고 보이스카우트 지도자 강습을 받은 보이스카우트 맨이지요. 아들도 초등학교 때부터 보이스카우트 대원으로 활동했는데, 책보 매듭을 짓는데 풀기 좋도록 매듭을 하는 것이라든지, 텐트 치는 것이라든지 협동심 뿐 아니라 자립의식에 도움이 많이 돼요. 큰아들이 운동신경이 둔해서 남편이 집에 탁구대를 만들었지요. 부모가 도와줄 것과 알아서 할 것을 가려서 중학교 때는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것을 장려해주고, 최대한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키우려 했어요. 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는 적극 도와줘야 하지만.요즘 아이를 너무 피동적으로, 기계로 키우지 않나 싶어요. 진정한 독립심을 길러줘야지요. 요즘 보면, 부모가 인생을 반절도 같이 못 사는데, 마치 일생을 같이 살아줄 것처럼 그러지 않나요?손영실 씨는 1938년생으로 전주YWCA 원로이사로 있다.
(재)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민병록)는 2008년 제9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함께 일할 ‘기술자막팀 스태프’과 동영상 기록을 위한 ‘공식기록팀’을 모집한다.2008전주국제영화제 기술자막팀 스태프는 필름전문검색사, 스틴벡, 상황 분야에서 각 한명씩 총 3명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근무 기간 중 전주 거주가능자에 한하며, 영화제 경험자는 우대한다. 응시 희망자는 전주국제영화제 홈페이지(www.jiff.or.kr)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오는 31일까지 이메일([email protected]) 접수하면 된다. 2008년 1월 4일 1차 서류심사 발표와 2차 면접전형을 거친 후, 1월 15일에 최종합격자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동영상 기록을 위한 공식기록팀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예고편과 홍보동영상 제작 및 개폐막식 이원중계가 가능한 업체다. 2008년 5월 1일부터 9일까지가 주 활동기간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는 2008년 1월 11일까지 사업자등록증, 견적서, 포트폴리오 등을 갖춰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에 우편 또는 방문접수하면 된다. 문의 063) 288-5433
‘호남기록문화시스템(http://honam.chonbuk.ac.kr)’이 새롭게 태어났다. 지난해부터 국가지식정보자원사업 중 ‘호남지역고문서디지털화사업’의 일환으로 전북지역 고문서를 디지털화해 정보를 제공했던 ‘호남기록문화시스템’이 고문서의 범위를 호남 전 지역으로 확장해 서비스를 개시했다.전북대학교 박물관(관장 함한희)과 순천대학교 박물관(관장 남호현)이 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공동으로 수행한 2007년 ‘호남지역고문서디지털화사업’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총 7개월 동안 자료구축 작업을 벌였다. 이어 서버 정비를 마치고 이번달 1일부터 호남의 전 영역을 아우르는 디지털화된 고문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지난해에 처음 시작된 ‘호남지역고문서디지털화사업’은 전북대학교 박물관이 주체가 돼 전북지역의 고문서를 중심으로 디지털화 사업을 수행했다. 여기에 올해에는 전남지역을 거점으로 순천대학교 박물관이 공동으로 참여, 호남을 아우르는 고문서 포털서비스로 거듭 나게 됐다.‘호남기록문화시스템’은 전북대학교 박물관과 순천대학교 박물관 등 10개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문서 총 7,535점을 디지털 정보화해 진정한 호남기록문화의 보고(寶庫)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홍성덕 전북대 학예연구사는 “이번에 전남지역의 고문서를 디지털화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박물관이 연구중심에서 벗어나 사회교육정보 제공자로 다시 서게 됐다”며 “고문서를 다룰 수 있는 인력 양성을 물론이고 우리지역의 이미지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홍 학예연구사는 “하지만 국가지식정보자원사업이 해마다 줄고 특히 호남지역 투입예산이 상대적으로 매우 적어 향후 시스템 유지보수 및 업그레이드 등이 전혀 불투명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제1회 국제해운문학상’ 대상에 이재숙씨(57)가, 본상에 김은유씨(45)가 선정됐다. 국제해운문학상은 주식회사 국제해운 윤석정 대표이사(69·연변대 겸직교수)가 지원, 해마다 시상하는 상. 윤대표는 진안 출신으로, 포항해운항만청장과 목포해양수산청장, 사단법인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열린시문학상’과 ‘촛불문학상’ 시상금을 지원해 왔다. 국제해운문학상 시상 대상은 입회 4년 이상 된 열린시창작회(대표 이운룡) 회원 중 등단시인. ‘바다’와 관련된 시 1편을 포함, 미발표작 4편을 심사했다. 본상 수상작은 ‘남해에서’. 심사를 맡은 이기반 김남곤 시인은 “시언어에 반했다”며 “참신성과 생동하는 분위기, 언어의 적절한 배치, 빈틈 없는 구성미가 돋보였다”고 평했다. 본상 수상작 ‘익명의 편지’는 이미지의 조형 능력이 뛰어나며 사물과 사실의 상황 전개를 치밀하게 포착, 시각적 이미지를 재치있게 구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시상식은 26일 오후 4시30분 전주 완산구청 강당. 대상 수상자에게는 200만원이, 본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도휘정기자 hjcastle@<대상 수상작>남해에서 (이 재 숙)바다가 내 손목을 잡는다나는 두 손을 내밀어 그 심장을 만져본다도시의 용광로 속에서도 좀처럼 녹지 않던나의 일상이 따끈하게 젖어오고오래지 않아 바다와 한 몸 되니 산통도 없이바닷새 한 마리씩 깨어난다비상하는 날개는 얼마나 견고한가길을 내며 떠나는 배들은 또 얼마나 눈부신가내가 뒤척이며 태평양의 발꿈치가 되어 산타바바라 해안에 자국을 내거나 베링해로 손을 뻗어 알류산 열도 그 섬들을 천천히 뜯어내거나 다시 꼭꼭 심거나나는 오늘 회색에서 청록으로 가고 싶다바다는 이미 내 안을 푸르게 출렁이고 있으니
사단법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황병근)가 시상하는 ‘제11회 전북예술상’ 수상자가 선정됐다.올해 수상자는 김준기(72·사진작가협회) 최란수(76·국악협회) 고명구(46·무용협회) 조기호(69·문인협회) 이강원(56·미술협회) 조민철(44·연극협회) 김용철(58·연예협회) 김영록(64·영화인협회) 송은(66·음악협회) 김승중씨(64·군산지부).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수여된다.사진작가 뿐만 아니라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준기씨는 전북예총 부회장으로서 예총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전북도 무형문화재 최란수씨는 판소리보존연구회 군산지부 초대지부장을 역임하고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자문위원과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 등을 맡아 판소리 보존에 힘써 왔으며, 고명구씨는 익산무용협회와 전북학원연합회 무용분과 회장으로 활동하면서도 끊임없이 무대를 열어왔다. 최근까지도 전북미협을 이끌어온 이강원씨는 의욕적인 활동으로, ‘문예가족’ 동인회를 창설하고 ‘전주풍물시동인회’ 회장을 역임한 조기호씨는 문학을 활성화시킨 공을 인정받았다.조민철씨는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과 전북연극협회 수석부회장으로, 김용철씨는 전북연예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다양한 창작무대를 열어왔다. 김영록씨는 ‘전북디지털 영화작품 공모전’ ‘향토영상제’ 등으로 지역 영상예술 발전에 기여했으며, 작곡가 송은씨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창작곡집 4권을 발표하고 원음오케스트라와 익산청소년오케스트라를 이끌어 왔다. 현재 군산예총 회장을 맡고 있는 김승중씨는 올해 군산에서 열린 전라예술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인정받았다. 공로상 수상자로는 김영숙(57·국악협회) 박만용(50·미술협회) 홍진용(64·사진작가협회) 이덕형(43·연극협회) 김기창(55·영화인협회) 방덕원씨(60·남원지부)가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17일 오후 5시30분 전주 리베라호텔 백제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친목과 화합을 위한 ‘2007 전북예술인의 밤’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는 전북예총 고문, 전북예술상 및 공로상 역대 수상자 등 지역 문화예술인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대가 빠른 것, 큰 것, 높은 것만을 추구하고 있지만, 느리고 작고 낮은 것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살아남을 수 없을 겁니다. 이 전시는 그런 것들에 대한 첫 보고라고 생각됩니다. 오랜 삶 속에서 보잘 것 없는 것으로 치부돼 왔지만, 삶의 구체적인 증거물들이죠.”전북도립미술관과 전북일보가 공동주최한 ‘2007 지역살리기와 공공미술-풀뿌리 생각’전을 둘러본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61)은 “마을과 관련해 전시가 성립될 수 있을 지 반신반의했지만, 직접 보고 나니 베니스 비엔날레와 맞먹는 수준”이라며 감탄했다. “우리나라에서 공공미술은 뉴장르입니다. 삶의 문제에 미술을 접목, 새로운 길을 찾는 거죠. 공공미술이 삶을 바꾸기 위해서는 주민과 닮아야 합니다.”그는 “개발과 경제 논리에 밀려 쓸모 없는 것들로 여겨졌던 것들도 조금만 바꿔 생각하면 삶의 가치로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며 “주민들이 우리 마을의 가치를 알고 외부 전문가들이 자극을 줄 때, 공공미술이 비로소 주민들 삶과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위원장은 “전북에서 공공미술로 삶을 바꾸려는 의지가 읽힌다”며 “그 안에서 경제적 돌파구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9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 그는 “기금 지원이 대부분인 위원회의 사업구조를 재배치하는 작업에 고심 중”이라며 “지원기구협의회를 만든 만큼, 지역사회의 문화지원 기구들과 네트워크를 강화해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쇠락해 가는 농촌과 주거 환경이 악화돼 가는 도시. ‘지역’이라는 뿌리가 말라가고 있다. 전북도립미술관과 전북일보가 공동주최한 ‘2007 지역살리기와 공공미술-풀뿌리 생각’전이 11일 전시 참여작가와 공공미술 작업을 하고 있는 문화예술인들을 초청, 공공미술이 가진 순환과 재생의 가치를 발견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흥재 전주대 객원교수는 “사람 사는 모습이 다른 것처럼 마을 모습도 다르다”며 “마을이 갖고 있는 모습에 대한 이해와 조사 없이 마을 만들기가 이뤄져서는 안되며, 무엇보다 지역 주민이 마을의 가치를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윤걸 예원대 교수는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이 합치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갈등과 이해를 겪어야 ‘마을’이 만들어 지는 것”이라며 “유행처럼 번지는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 주민들이 먼저 필요성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최효준 도립미술관 관장은 “유행처럼 불고 있는 ‘마을 만들기’ 사업이 ‘제 2의 새마을운동’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재생성, 자생성, 순환성을 지키는 공공미술의 모습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기획국장도 “다양한 사람들의 합의가 필요한 작업으로 생태적인 공간으로서 마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16일까지 도립미술관에서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전북지역 공공미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획. 이영욱 전주대 교수는 “이런 전시가 바로 변화의 기회”라며 “공공미술을 통해 사람이 살고 싶게 만들고,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내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고 일어나면 아들이 깨어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잠들었다가 막상 눈 뜨면 그대로인 아들을 보며 절망한 적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들을 통해 우리 가족은 더 똘똘 뭉쳐 화합할 수 있었고 용서와 겸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아들을 7년째 지극 정성으로 간병하고 있는 부부가 있다.김제시 신풍동 K아파트에는 누워있는 작은 천사 지동한군(15)과 이를 7년째 돌보는 지충렬(47)·이금선씨(43) 부부가 함께 살고 있다.하루 종일 방에 누워 뜬 눈으로 천장만 바라보는 동한이는 장기에도 마비가 진행돼 스스로는 대소변도 볼 수 없다. 어머니 이씨는 목에 뚫린 구멍에 호스를 넣어 가래를 걷어내야 하는 등 아들의 간병을 위해 바깥출입은 물론 하루도 맘 편히 자 본 적이 없다. 운동을 좋아하고 건강하던 동한이가 이상증세를 보인 것은 초등학교 2학년인 지난 2000년께, 새벽에 경기를 해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별다른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2주 뒤 또다시 경련을 일으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간질 증세가 의심된다는 진단과 함께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병세는 더 악화됐고 급기야 몸을 가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원인모를 증세에 병명을 알기 위해 찾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부부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다. 희귀성 바이러스에 감염돼 앞으로 3개월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의사의 진단이었다.백방으로 뛴 부모의 노력에 다행히 3개월 뒤 바이러스는 사라졌다. 그러나 동한이는 전신이 마비된 상태였다.다시 집으로 내려왔지만 치료약은 없었고 처방하는 약은 다른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에 불과했다.지난해 12월, 전북대병원에 있던 동한이가 심각한 심장마비 증세를 보였다. 의료진은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살 가망은 없어 보였다. 새벽 3시께 연락을 받은 지씨는 부랴부랴 택시를 타고 김제에서 전주까지 향했다. 그러나 그날따라 지독하게 심한 안개는 한치 앞의 시야도 허락지 않아 20여분이면 족할 거리를 50분 만에 도착했다. 통상 30분을 넘지 않는 심폐소생술은 도착이 늦어지는 지씨 때문에 1시간가량 진행됐고 지씨가 도착할 무렵, 동한군의 심장은 기적적으로 다시 뛰기 시작했다. 부모의 애타는 마음과 의료진의 정성에 동한이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한 것이라고 지씨 부부는 말했다.“좌절 같은 건 단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가족이 좋은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면 언젠가 동한이가 건강한 모습으로 일어나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습니다.”지씨는 매일 출근할 때마다 동한이에게 “사랑한다. 아빠 출근한다”라고 말한다. 그 때마다 웃으며 인사하는 동한이의 표정과 말을 지씨는 읽을 수 있다고 한다.“의사들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며 동한이는 다른 이의 말을 느낄 수 없고 설혹 반응을 보이더라도 조건반사에 불과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동한이의 웃음과 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씨 부부 역시 동한이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잘 안다.긴 간병에 “도대체 언제 일어날까. 우리가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라는 생각에 지치기도 한다.그러나 지씨 부부는 지금 사랑스런 동한이를 바라볼 수 있는 것, 만질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감사와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공직생활을 그만 둔 뒤에는 「혼불」을 일부라도 영문으로 번역하고 싶다.”1991년 「혼불」을 읽고 기적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는 서지문 고려대 교수. 팬으로 만나 작가와 절친한 사이로 지내며 작업 과정을 함께 하기를 몇 년. 최명희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그는 여전히 「혼불」을 알리는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명희문학관이 기획초청강연 ‘내가 아는 작가 최명희’에 서교수를 초대했다. 14일 오후 3시 최명희문학관. ‘人間, 최명희를 발견하다’를 주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서교수는 최명희의 삶과 문학에 대한 열정을 들려줄 예정이다. 문의 063) 284-0570
‘2007 전라미술상’에 조각가 이효문씨(39)가, ‘2007 반영미술상’에 서양화가 이정웅씨(41)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13회째인 전라미술상은 전북화방 고 이승갑 사장의 창작지원금 300만원 지원으로 1994년 제정, 현재는 유족들이 뜻을 잇고 있다.전라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김치현)는 수상후보자 5명을 선정, 세차례에 걸쳐 작가의 작품 세계와 활동, 작업 성취도, 지역 미술계 공헌도 등을 심사해 이씨를 만장일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초기 철의 무게와 힘을 나타내는 작업을 하다 주재료를 나무로 전환한 이씨는 인간의 외형적 형태와 내면의 감정 등을 무거움과 가벼움, 현실과 비현실, 추상과 구상의 분기점을 넓게 이용해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전주대와 같은 대학원 졸업, 현재 전남대 예술대학 미술학과 박사과정 중이다. 시상식은 14일 오후 5시 전북예술회관. 수상작가전은 20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반영미술상은 올해가 11회째. 원로화가 하반영 선생의 뜻을 따라 지역미술 발전과 작가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제정됐다.반영미술상 운영위원회(위원장 탁무송)는 “왕성한 작품 활동과 작가적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현대 추상미술을 꾸준히 모색해 온 이씨의 작품들은 확실한 주제의식을 견지하면서도 형식면에서 실험의식을 보여줘 작가의 가능성과 역량에 신뢰를 갖게 한다”고 밝혔다. 이씨는 전주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 줄곧 화단의 주목을 받으며 활동해 왔다.이씨는 수상기념작품전 경비를 지원 받아 2008년 3월 14일부터 전북예술회관에서 전시를 열게된다.
군산 선유도 해역서 조선시대 유물 220점 추가 발굴
[안성덕 시인의 '풍경']까치밥
아트컴퍼니 두루 '런어비스', 뮤지컬 불모지 전북에서 전 회차 전석 매진
사라지는 것의 쓸쓸함과 공허함…박찬웅 사진전 제35보병사단
그림에 정신을 담아내다... 미술관 솔, '해강 김규진․보정 김정회 사제 전'
장애와 비장애를 넘어 전하는 '조화와 공존'⋯관현맹인전통예술단, 아리랑 세상에 울리다
군산 영광선교합창단, 스승‧제자가 함께하는 정기음악회 '호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