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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들 꿈이 뭐니? 선생님, 의사, 연예인.... 꿈이 뭐야? 어, 카페 사장님은 어때!”27일 오전 9시, 전주성심여자중학교 1층 미디어실. 공공작업소 ‘심심(대표 김병수)’ 장미경씨가 전문고 진학을 앞둔 전주성심여중 3학년 58명의 학생들에게 ‘카페’ 창업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장씨가 여중생들과 함께 만드는 카페는 ‘옥상 위(WE) 하늘 밑(MEET) ’. ‘카페 만들기’는 2007전주청소년문화예술단(단장 김병수)이 마련한 전문고 진학학생을 위한 대안 프로그램이다. 장씨는 ‘우리들이 하늘 밑에서 만난다’는 카페 ‘옥상 위(WE) 하늘 밑(MEET)’ 설명을 위해 스크린에 내렸다.“옥상위에 우리가 만들 카페 모습이에요. 여기 모인 학생들 모두가 분야별로 교육을 받아 함께 만들거에요”‘옥상 위(WE) 하늘 밑(MEET)’ 카페 만들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여중생들은 4팀으로 분류됐다. 카페 외관은 책임지는 ‘카페 외관꾼’, 카페 내부를 책임지는 ‘인테리어’, 마케팅과 홍보를 맡을 ‘맘껏 소문내라’, 카페의 핵심인 음식을 맡을 ‘나의 아름다운 키친’. 미술을 전공하고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있는 장미경씨(28·전주시 삼천동)가 ‘카페 외관꾼’, 연극연출가 출신인 임성현씨(37·전주시 풍남동)가 ‘인테리어’, 남문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김송희씨(23·전주시 삼천동)가 ‘맘껏 소문내라’, 요리사 김은미씨(31·전주시 교동)가 ‘나의 아름다운 키친’을 맡았다.‘맘껏 소문내라’를 맡은 김씨는 “아이들이 스스로 뭔가 만들어보는 것이 좋다”며 “카페만들기가 전문고에 진학하는 학생들에게 뭔가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나의 아름다운 키친’팀에 속한 김선미양은 “전문고에 진학이 결정된 후 학교에서 받는 교육은 별로 재미가 없었는데 카페 음식을 배우는 것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같은 팀의 이지영양도 “관심있는 푸드스타일 분야를 미리 경험해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카페 외관 꾸미기나 인테리어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공공작업소 심심이 주관하는 전문고 진학학생을 위한 대안 프로그램 ‘카페 만들기’ 프로젝트는 27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주 남부시장 2동 하늘정원, 한옥생활체험관 등에서 펼쳐진다. 카페는 전주 남부시장 2동 하늘정원에 꾸며지며 오는 29일에는 ‘카페 만들기’ 진행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이 실시된다. 완성된 카페 ‘옥상 위(WE) 하늘 밑(MEET)’은 다음달 7일 하루 영업할 계획이다.
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5호 익산기세배가 오는 28일 오전 9시 익산기세배 전수교육관에서 정기 발표회를 갖는다.이번 발표회는 전통적인 익산기세배 놀이를 시민들에게 시연해 보이는 자리로 여러 마을이 서로 협동하며 대동단결했던 조상들의 민족정신을 계승·보전시키는 자리 마련을 위해 준비됐다.익산기세배 놀이는 지난 2000년 전북도 지정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농기세배 놀이’로 불리워지고 있다.마한과 백제의 금마지방을 중심으로 매년 정월보름이 되면 옛부터 전해내려오는 행사인데 현재에는 익산시 금마면에서만 존속되고 있다.‘익산기세배 놀이’는 12개 마을이 참가하는데 관례에 따라 형과 아우를 정한 후 서로 제일 높은 형 마을의 소룡기가 아우 11개 마을을 차례로 다니면서 형 마을로 인도하는 놀이인데 형마을 광장에 모인 아우 11개 마을 농가들은 차례대로 형 마을의 농기와 세배를 교환하고 풍물과 기놀이를 통해 친목을 다지게 된다.
남원의 혼불문학권역이 농림부로부터 우수권역으로 선정됐다.27일 남원시에 따르면 농림부의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 평가에서 혼불문학권역이 전국 우수권역으로 뽑혔다.혼불문학권역은 소설 ‘혼불’의 배경지인 남원 사매면 혼불마을 일대의 문화자원과 농특산품을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침체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은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남원시는 2005-2007년 혼불마을에 방문자센터 조성, 종가댁 정비, 혼불명품화 사업 등을 추진해 2만5000명 수준이던 관광객을 14만6000여명으로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남원시는 우수권역 선정으로 2000만원의 혼불문학권역 기금과 4억5000만원의 인센티브 예산을 받게 된다.‘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은 발전 잠재력이 있는 공동 생활권의 여러 마을을 묶어 생활환경과 주변 경관을 정비하고 소득기반을 확충하는 것으로, 이번 평가는 전국 36개 권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남원시 관계자는 “주민과 행정이 힘을 합해 혼불이라는 문화자원을 적극적으로 발굴, 육성한 결과이다”며 “혼불문학권역이 농촌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동학농민혁명 1차 봉기와 무장기포자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30일 오후 2시 고창청소년수련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제3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 대토론회.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회장 이강수)가 주최하는 자리로 역사학자를 비롯해 향토사학자, 지역문화 전문가 등 각계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창동학농민혁명의 전국화를 모색한다.신영우 교수(충북대)의 사회로 신순철 교수(원광대)와 최호근 교수(고려대)가 발제자로 나와 '무장기포의 의의와 고창기념사업 방향'과 '주요 국가의 역사기념물과 기념사업'을 각각 발표하며 김용문 (주)메모리얼 대표가 '고창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송화섭(원광대)·김양식(충북학연구소)·신안준(충청대)·정호기(성공회대) 등이 토론자로 나와 동학농민혁명을 문화관광자원화 하는 방안을 모색한다.사업회 관계자는 "무장기포의 현대적 가치를 발굴하고 동학농민혁명 기념축제 마련과 기념시설물 조성을 위한 학술기반을 확보하는 토론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소년을 위한 제6회 익산 재즈 페스티벌이 오는 30일 저녁 6시 원광대 60주년기념관에서 개최된다. 전북재즈문화연구회(회장 민병하)가 주최하는 이번 재즈 페스티벌에서는 KBS관현악단장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예술대학에 재직 중인 색소폰 연주가 정성조 교수가 리드하는 Quintet과 오케스트라를 비롯해서 재즈보컬 김지영, 노을 등이 출연해 재즈 음악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특히 서울예술대학 빅밴드를 이끄는 정 교수는 미국 버클리 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재즈 유학을 했으며, 아시아 최고의 색소폰 연주가로서 우리나라 재즈발전의 산 증인으로 알려져 있어 재즈 음악을 통한 지역민 정서 함양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재즈 페스티벌을 준비한 민 회장은 “우리민요와 대중가요를 재즈로 편곡한 방아타령, 애수의 소야곡 등이 선보일 예정인 이번 공연은 우리 정서와 어우러진 깊이 있는 재즈음악의 향연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올해로 26돌을 맞는 세계여성폭력 추방주간(25∼12월10일)을 맞아 전북여성단체연합을 비롯한 도내 여성단체와 기관에서 폭력추방에 관한 행사를 27일부터 펼친다.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김은경)은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와 함께 12월 7일 오후 8시부터 전주 객사앞에서 성구매, 성매매 근절을 알리는 시민 대상 심야캠페인을 벌이는 것을 비롯, 익산과 군산지역의 여성의 전화 등 지역여성단체와 함께 지역 캠페인을 전개한다. △익산여성의 전화는 ‘함께해요. 평등평화세상을 위하여’를 주제로 29일 오후 3시부터 익산 중앙체육공원에서 △군산여성의 전화는 가정폭력예방 사진전 등을 29일 군산대에서 그리고 12월3일 오후 4시 군산이마트에서 마련한다.또한 여성폭력방지전라북도협의회(위원장 심정연 전북도복지여성국장)는 도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27일과 28일 이틀간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도청 지하식당 입구에서 여성폭력예방 캠페인을 실시한다. 가정폭력과 아동폭력, 노인학대 관련 사진전과 함께 청원들을 대상으로 성매매·성희롱 등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서명운동을 전개하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는다.군산시 여성폭력방지협의회(위원장 장재식 군산부시장)는 27일 오전 10시부터 군산시민문화회관에서 여성폭력방지 캠페인을 벌인다.군산협의회는 ‘어린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무자비한 학대, 어르신들에 대한 무관심과 학대 그리고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은 우리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악이며, 사회적 범죄’라고 규정하고, ‘부당한 폭력의 예방과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는 사회적 인식과 태도를 변화시킬 것을 결의한다’는 등의 결의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또 이날 차량에 ‘No 성매매, Stop 성구매’ 등 현수막을 달고 차량을 이용한 캠페인을 벌이며, 각종 문화공연을 통한 캠페인도 할 예정이다.‘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은 1960년 도미니카공화국의 세 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살해당한 날(11월25일)을 기념해 1981년 제정됐다.
현대문학사(발행인 양숙진)가 주관하는 제53회 현대문학상 소설부문에 김경욱의 '99%', 시부문에 이성복의 '기파랑을 기리는 노래-나무인간 강판권' 외 6편, 평론부문에 김미현의 '수상한 소설들-한국소설의 이기적인 유전자' 등이 26일 각각 선정됐다. 심사위원단은 '99%'에 대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 조직의 수상쩍음과 진실과 거짓, 진짜와 가짜가 구별할 수 없이 아니, 전도되어 지배하는 현상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성복의 시 작품들에 대해서는 "감정의 진정성이 범상치 않은 이미지와 언어 구사를 통해 드러나 있다"고 평가했고, 김미현의 평론에 대해서는 "무거운 이론에 매몰되지 않고 작가와 작품을 향해 시원스럽게 직진했다"고 호평했다. 각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1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되며 시상식은 내년 3월 열릴 예정이다.
오랜 외국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난 달 말 귀국한 소설가 황석영 씨가 월간 '문학사상' 12월호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민족, 세계, 휴머니즘이라는 용어가 갖고 있는 위험성을 지적했다. 황씨는 '보편성의 신화'라는 제목의 이 글에서 "민족이라는 용어는 군사독재에 저항했던 사람들 뿐 아니라 외세에 굴종적이었던 군사독재의 집권자들도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는 데 사용했던 용어"라며 "양자의 민족개념은 서로 충돌하고 있는 모순"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행이 자유화되고 세계가 달라지는 90년 대에 이르러 민족이라는 용어는 불편해지기 시작한다"며 "일본과 서구에서는 민족주의가 파시즘과 같은 뜻으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고 시장경제체제에 반대하는 후진적 개념으로 인식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민족주의는 피해 당사자가 주장해야 하는 용어이며 그것을 그 사회의 어느 계층이 개념화하고 있는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고도 말했다. 황씨는 '세계적'이라는 말에 대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 속에는 근대 이래 정해진 국제적 위계질서와 불평등을 기초로 구축된 자본주의 세계의 주변부로서의 욕구불만과, 소위 세계적 보편성에 대한 순진한 믿음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하며 "(서구가 주장해온) 보편성은 강자의 울타리"라고 지적했다. 황씨는 휴머니즘에 대해서도 "서구 부르주아지는 계몽주의와 합리주의, 그리고 무엇보다 과학을 기초로 한 시민혁명을 거쳐 근대화를 이룩하면서 유럽적 휴머니즘을 형성하게 된다"며 "그들이 전파하려던 '보편적 휴머니즘'은 야만을 교화한다는 편견과 인종차별을 전제로 하고 있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밥을 먹으니까/ 배가 불러요/ 김치가 맛있어서 많이 먹으면/ 배가 더 불러요/ 그런데 또 먹고 싶어요/ 맛있는 김치는/ 나를 배불뚝이로 만들어요’시를 읽고 있노라면 웃음이 배시시 나온다. 「아이들 노래」는 장수 수남초등학교의 학생들의 맑은 동심을 담은 글과 동시, 시조 등 80편을 엮은 책. 한켠에는 ‘돈이 없으면/ 불안해져요...학원도 다니고 싶은데/ 못 다니지요’ 공부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못한다는 뼈아픈 현실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담기도 했다. 지역사회 내 지자체와 교육청, 학교와 문화예술기관이 함께 ‘학교-지역사회 연계 협력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출판한 이 책은 시골 아이들의 진부할 수도 있는 시상을 다양한 형식을 통해 엮어냈다.
‘사랑을 떠나보내면 / 놀도 따라 / 저문다… 고요히/ 영혼을 씻어 내리며 / 지금 / 내가 / 울고있다’ 전라시조 제 39집에 실린 제10회 전라시조문학상을 수상한 박지연씨의 ‘당신에게’ 일부분이다.그녀의 사랑은 섬세하고 여성적이다. 그리움의 정서와 소박한 여백의 미를 살린 박시인의 작품 외에도 초대시인 박영교의 시 두편이 실렸다. 김준 교수(문학박사)가 쓴 박지연씨의 작품 해설이 함께 실려 독자와의 소통의 폭을 넓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제9회 가람이병기시조시인 추모시조에서 당선한 김성수, 정금렬, 김두수, 김재기씨의 시를 통해 한 인간의 절대적 자기 몰입의 정서를 엿볼 수도 있다.
부안문화원에서 신석정 시 100편을 묶어 펴냈다. 신석정은 한국의 대표적인 목가시인으로 평가 받는 시인.시인의 고택이 있는 부안군에서는 신성적을 추모하기 위해 석정문학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발맞춰 부안문화원에서도 시인을 알리기 위해 시집을 펴낸 것. 그의 첫 작품 ‘기우는 해’를 시작으로 전원시가 주를 이룬 제1시집 ‘촛불’, 8·15광복 전의 작품을 묶은 제2시집 ‘슬픈 목가’를 비롯해 ‘빙하’, ‘산의서곡’, ‘대바람 소리’까지 다섯권의 시집을 한권에 담았다. 김민성 시인의 작품 해설과 함께 실린 신석정 연보를 통해 신석정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책.
연간으로 발행 되는 「소설전북」의 제 12호가 나왔다. 소설전문지를 표방하는「소설전북」에서는 우리지역 작가들의 단편소설과 공트를 만날수 있다. 현재 전북소설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휘씨의 ‘노처녀 구영서’는 심리학을 전공한 ‘프리랜서 전문 카운셀러’인 주인공의 실수담을 재미있게 엮었다. 꽁트 형식인 이 글은 다른 사람의 심리를 다 읽을 수 있다고 자신만만하던 노처녀 주인공의 짧막한 에피소드로 웃음을 자아낸다. 김상휘씨 글 이외에도 김명희씨의 ‘재회’를 비롯해 회원 12명의 글이 실려있다.
벌써 송년음악회가 찾아오는 시즌이다. 11월의 끝자락에 ‘악(樂)’ 소리나게 재미있는 음악회가 열린다. 2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리는 ‘온소리 국악관현악단의 2007년 송년음악회 음악(音樂)놀이’.온소리예술단(대표 박기온·전북대 교수)이 주최하는 이번 송년음악회에서는 강렬한 국악의 비트와 비보이의 현란한 몸짓, 영화 삽입곡, 대중가요를 만날 수 있다.이날 송년음악회에 오르는 곡은 관현악과 모듬북 협주곡 ‘타(打)’, 영화 ‘팔리렐리’ 삽입곡 ‘울게하소서’, ‘신아리랑’, 태평소 협연곡 ‘터’, ‘인연’, ‘아리요’, ‘고구려의 혼’, ‘하바나길라’, ‘꽃밭에서’, ‘비원’, ‘얼굴’, ‘합무’.‘타’는 모듬북의 강력한 비트와 관현악의 섬세한 선율을 들려준다. 비보이 이스트기네스의 몸짓도 흥을 더한다. ‘울게하소서’, ‘신아리랑’에서는 서양음악과 우리음악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어지는 대중가요는 멀게 느껴지는 국악관현악을 한층 가깝게 만든다.도민들이 국악을 좀더 친근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퓨전국악무대를 마련했다는 박기온 대표는 “가수 조관우 소프라노 박신씨를 초청하고 연주곡도 퓨전음악으로 준비한 만큼 젊은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지난 2005년 창단된 온소리예술단은 전북출신의 젊은 국악인 86명으로 구성됐다. 우수국악인재발굴과 지역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매년 봄과 가을에 정기음악회를 개최하고 있다.
‘쪽물을 엷게 들여서 지은 시원한 옥색치마에 받쳐 입은 새하얀 모시적삼, 그리고 비취비녀로 쪽을 지어 올린 젊은 날의, 내 어머니의 청초한 모습이야말로 옛 여인네의 안존하기 그지없는 아름다움입니다.’ - ‘쪽씨를 심던 날’ 중「쪽씨를 심던 날」은 수필가 박성숙(74)씨가「꽃비가 오네」를 펴낸 이후 10년이 지나 낸 수필집. 그는 머리말에서 ‘두권의 수필집을 내고 나서야 비로소 나 자신의 지적인 허기와 문학적 치열성의 결핍에 대해 고뇌와 갈등을 겪었다’며 이번 수필집이 오래 걸린 이유를 밝혔다. 이 책은 송광사 입구의 화려했던 벚꽃 길을 소재로 한 「꽃비가 오네」처럼 생활 일상의 감회를 단아한 문장에 담은 것. ‘나의 잿빛 법의에도 제법 찬이슬이 많이 내렸다.…오늘은 열사흘 달이거니 빛조차 우련하여 발 내리지 않고 그냥 보아도 좋기만 하다.’ -‘열사흘 달 讚’ 중 법정스님을 뵙기 위해 깊은 산중의 오두막까지 찾아 나선 적이 있다는 그는 글 곳곳에 불심을 담았다. 수필이 자신의 생활을 나타낸 글이란 것을 감안하면 그의 생활 속에 종교가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또 자연을 관찰하는 섬세함도 찾을 수 있다. 그는 똑같은 현상에도 극히 여성스러운 문체로 표현하며 다른 사람은 생각치 못한 아름다운 영상을 독자에게 선사한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글에서 보여지는 어머니를 향한 애틋한 그림움을 빠뜨릴 수 없다. 불심과 자연,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요약되는 「쪽씨를 심던 날」은 독자들에게 생활의 소소한 기쁨을 느끼게 한다.
“안녕? 어... 네가 남자가 될지, 여자가 될지, 4학년이 될지 6학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 편지로 너와 네가 친구가 될 수 있으리라 믿어. ...섬 생활은 어떨지 참 궁금해. 이 곳은 도시라 애들이 학원에 항상 다니고, 친구들과 놀 시간도 별로 없어!..너희 집주소도 보내주면 좋겠어.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으면∼해서∼ 2007. 7. 16 전주에 사는 김한지(참고로 난 종이가 아냐)”전주여울초등학교 6년 김한지양이 부안군 위도면 위도초등학교 어린이에게 보낸 편지다. 한지는 문화공간 싹(대표 채성태)이 주관하는 2007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보물섬’에 참가해 위도 어린이에게 편지를 썼다.26일 오전 11시 전주시 서신동 소재 문화공간 싹. 전주의 초등학교에 다니는 20여명의 어린이들이 환영 폭죽을 터뜨렸다. 위도에서 막 도착한 위도초등학교 전교생 33명을 반기는 폭죽이다. 소리에 놀라 문화공간 싹 안으로 들어온 위도 어린이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고 다시 한번 놀랐다. 지난 6월, 문화공간 싹 채성태 대표와 도우미 선생님들과 함께 만든 자신들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기 때문이다.위도초등학교 5학년 조영래군은 “싹에 와보니 지난 여름에 내가 만든 부채가 전시돼 있어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다”며 즐거워 했다.김한지양도 “지난 여름 섬에서 위도 친구들이랑 조개껍데기 줍고, 그림을 그리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문화공간 싹이 추진하고 있는 ‘보물섬’ 프로그램은 섬지역 어린이들에게 섬의 문화적 가치를 알리고 문화교류 교육을 바탕으로 섬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하는 행사다. 싹의 채 대표는 “섬은 발생학적, 생태지리적, 문화적,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이런 섬이 바로 보물섬이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또 “섬이 변하면서 환경 문제 등 적지 않은 문제가 부각되고 있지만 ‘보물섬’같은 행사를 통해 도시와 섬 아이들 모두 섬을 새롭게 인식하고 그 가치를 알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위도초등학교 6학년 김춘복 교사는 “보물섬 프로그램은 위도 아이들에게 흙, 돌, 갯벌 등의 가치와 새로운 의미를 전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1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지는 ‘보물섬’ 프로그램은 문화공간 싹에서 열리는 전시와 섬 어린이의 1박2일‘전주 나들이’로 구성됐다. 전시에는 섬 아이들이 그린 그림, 글, 작은 조형물들이 전시돼 있다. 이날 위도 어린이들은 싹에서 전시를 관람한 후 전주지방법원을 견학하고 전북도립미술관을 방문했다. 아이들은 27일 오전 전주한옥마을, 경기전, 덕진공원을 구경하고 오후에 위도로 돌아갈 예정이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김해정 우석대 명예교수(67)는 건강이 많이 좋아진 듯 보였다.파킨슨병으로 불편했던 거동은 제법 자유로워 졌고, 알아듣기 힘들었던 발음도 꽤 명쾌해 졌다. 이제는 집 서재로 대학원 학생들을 불러들여 강의도 할 정도다.오랜만에 만난 김교수는 “책을 냈다”며 여러 권을 내놓았다. 「진언집(眞言集)」과 「천자문(千字文)」 「훈몽자회(訓蒙字會)」(홍문각) 영인본. 각각 4권, 6권, 2권 등 총 12권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여기에 「언삼국지, 춘향전」도 함께 정리했다.‘진언(眞言)’이란 힌두교와 불교에서 신비하고 영적인 능력을 가진다고 생각되는 신성한 말. 김교수는 “「진언집」은 인도에서 범자(梵字)로 기록한 책을 당나라에서 수입해 한문(漢文)으로 번역을 했고, 우리나라는 한문으로 된 책을 우리 음으로 음역(音譯)했다”며 “그래서 불경의 내용을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이번에 옮긴 「진언집」은 앞과 뒤가 떨어진 아주 오래된 책. 김교수는 “이 책은 가장 오래된 「진언집」으로 알려진 설은이 1569년 전라도 무등산 안심사에서 간행한 것의 원간본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설은의 「진언집(眞言集)」에 중간본이라고 기록돼 있으며, 두 책의 판심을 비교해 봐도 김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것이 고본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천자문」 간행은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모든 천자문을 한 데 모아서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초학자들을 위한 교재로서의 의미도 담았다.“「천자문」이 아주 다양한 모습으로 간행돼 많은 자료들이 현재 전해지고 있습니다. 우선 제 주변에서 모을 수 있는 「천자문」 이본(異本)들과 유사한 「유합(類合)」 「통학경(通學經)」「이천자문(二千字文)」을 함께 하나의 묶음으로 엮어서 이와 유사한 자료들이 새로 발견되면 계속 엮어낼 생각입니다.”1500년대 한자 학습서인 「훈몽자회」는 하나의 다른 묶음으로 했다. ‘가람 등사본 훈몽자회’라는 부제도 붙였다. 김교수는 “이 책은 가람 이병기 선생이 찾아낸 원본 수준의 등사본이다”고 덧붙였다. “고서적들을 수집하다 보니 한 권 한 권이 전부 국어사 연구에 귀한 자료더군요. 서지학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죠. 가지고만 있으면 부서지니까 여러 사람이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정리해야겠다 싶었습니다.”40여년 동안 전국을 돌며 수집한 책들. 이미 낡을 대로 낡았지만 김교수에게는 후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료들이다.
백제 고도 익산의 위상을 보다 확고하게 정립키 위해 익산 백제 문화와 일본 아스카문화가 활발한 교류 만남을 갖는다.이한수 시장은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 오사부 돈다바야시를 방문한다.이 시장의 일본 방문은 고도 익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고 일본 속의 고도 아스카문화와의 교류 협력를 보다 강화키 위함이다.특히 이번 일본 방문에는 역사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백제 고도 익산을 널리 알리기 위해 고도 익산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KBS 특별 제작팀이 동행하면서 일본 열도로 이어진 백제 문화를 재확인하고 왕도로써 새로운 위상을 정립해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와함께 익산시는 1,400여 년 양 도시간에 민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는 역사적 문화 공감대를 통해 향후의 보다 적극적인 문화 및 관광 교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이 시장은 “일본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백제 고도 익산이 서서히 알려지면서 고향 같은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역사·문화적 동질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민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일반인 관광객 유치, 학생수학여행단 유치 등 관광기반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익산시는 지난해부터 돈다바야시와 아스카와 백제문화라는 역사문화적 인연으로 교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돈다바야시 부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올해 익산의 서동축제현장을 방문한바 있다.
도시민을 초청, 농촌지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케 하는 시범행사가 25일 임실군 강진면 필봉마을에서 열렸다.이날 참석한 도시민은 서울과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가족단위로 30여명이 초청된 가운데 다양한 농촌체험이 펼쳐졌다.방문객들은 필봉농악전수관의 사물놀이 습득과 마을 주산품인 곶감만들기에 이어 옥수수 등 농산물을 이용한 각종 음식체험도 맛보았다.전통 문화체험 시범마을로 지정된 필봉마을은 올해 2억원의 사업비를 투자, 도시민에 전통문화 전파와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조성중에 있는 것.이를 위해 주민들은 올들어 마을진입로를 말끔히 단장하고 돌담을 정비, 이번에 도시민을 초청해 시범행사를 가졌다.또 내년에는 테마체험장 설치와 함께 마을홈페이지를 개설, 도시민을 유치해 필봉농악의 발상지 등도 소개할 계획이다.광주광역시 P씨는“이곳에 와보니 옛날 어릴적 생각이 소록소록 묻어난다”며“이웃에게도 소개해 자주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북도가 내년부터 낭비성 지역축제 퇴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전북도는 26일 “무분별한 지역축제 난립을 방지하고 우수 축제를 육성하기 위해 예산 차등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지역축제 운영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전북도는 문화예술단체 실무관 및 축제 관련 전문가 등으로 축제육성위원회를 구성해 도내 14개 시·군이 매년 각 지역 대표축제로 선정, 예산 지원을 요청하는 14개 지역축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경쟁력 있는 우수 축제들은 집중 지원하고 질 낮은 낭비성 축제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전북도는 평가를 통해 최우수 축제(상위 5개)와 유망·장려축제(차상위 5개), 하위축제(차하위 4개)로 구분한 뒤 최우수축제(문화관광부 지정 최우수 축제 1억5000만원, 우수축제 1억원, 유망축제 6000만원, 예비축제 5000만원, 전북도 선정 최우수축제 5000만원)에는 총 3억6000만원의 도비를 지원하고 우수·유망축제(도 선정 우수축제 2개 4000만원, 유망축제 3개 9000만원)에는 2억4000만원을 지원하는 반면 하위축제에 대해서는 예산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특히 최우수 축제 등은 특별지원이 필요할 경우 예비비 2000만원을 활용해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전북도는 그동안 축제의 지원 및 육성을 위한 평가시스템이 미흡하고 축제의 문화적 콘텐츠 빈곤 및 중장기 발전계획 미비 등의 운영상 문제점과 각 시·군별로 대표축제 1개를 선정, 일률적으로 1000만원씩 지원하는 한편 일부 축제의 경우 정치적 판단에 따라 2∼3억원씩을 편법지원하는 재정상 문제점을 보이면서 선심행정 의혹과 예산낭비 지적을 받아왔다.한편 전북도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축제들도 지역별로 통폐합하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장기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재단법인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는 숙명여대 여성HRD연구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23일 도내 여성사회교육기관 및 직업훈련기관 실무자를 대상으로 역량강화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심정연 도복지여성국장과 박영자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장, 숙명여대 여성HRD연구센터 책임연구원 김수경박사와 14개 시·군 여성교육기관 담당자, 여성단체 교육담당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교육 및 직업훈련 기관 종사자들의 교육기획 전문성을 통해 실질적인 실무능력을 높이기 위한 이날 워크숍은, 기획서 작성기술, 미래의 사회변화와 직업전망 사회복지분야의 현황과 전망 등의 교육이 있었다.
전북 문화예술인들, "문화예산 삭감 도의원들 사퇴 촉구"
하송 시인, '2024년 한국 예인문학 문학대상' 수상
추위 녹이는 클라리넷 연주⋯신재훈 독주회
박용근 의원 제기한 전북문화관광재단 본부장 심사 개입 의혹…법률상 '위법 사항 없음'
삭감된 예산에 뿔난 지역예술인, 반면 전북예총·전북민예총은 '무덤덤'
전주사진센터 부설 사진연구소 1983, 회원전 '새만금' 연다
정가 선율에 취하다, '시조와 가곡으로 듣는 우리 소리' 공연
전북특별자치도 콘텐츠융합진흥원 입주기업 ‘아가미림’, OTT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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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미소능력개발센터, 방화선 선자장 홈페이지와 쇼핑몰 제작 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