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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전주수퍼조합이 저성장·고물가·고금리 등의 여파에도 역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북전주수퍼마켓협동조합이 지난해 매출액 390억 원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4일 조합에 따르면 7년 연속 300억 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조합원·직원이 의사소통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비자 수요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얻은 결과다. 정양선 이사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조합원과 임직원이 혼연일체의 마음으로 사업을 추진한 결과 최고 매출액 경신이라는 결과를 거뒀다"면서 "앞으로는 물류센터 확장, 농산물 직거래 확대 등 선도적 노력을 해 안정적 물류 공급을 통해 동반성장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해 윤방섭 회장과 김정태 부회장 사이의 합의문을 두고 공방전이 벌어지는 모양새다. 3년 전 전주상의 제24대 회장 선거와 마찬가지로 이 합의문이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또다시 전주상의가 진흙탕 싸움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양측은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윤방섭 회장의 남은 임기를 보장하고, 차기 회장으로 김정태 부회장이 출마할 경우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의 합의문을 작성했다. 최근 윤방섭 회장의 재출마 가능성이 제기되자 일부 전주상의 회원들이 합의문 이행을 요구하며 반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주상의 일부 회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열고 "윤 회장이 합의 내용을 뒤집고 차기 회장에 나설 여러 가지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합의문 준수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윤방섭 회장은 4일 기자 간담회에서 합의문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 인정한다면서도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한 내용은 합의문에 없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비밀로 하기로 했다. 내용을 공개할 수 없는 부분을 이해해달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출마 의향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출마하게 된다면 명분과 이유 등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해 출마 의사를 시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방섭 회장이 재출마에 나설 경우 합의문을 둘러싼 양측의 법적 다툼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김정태 부회장 측은 윤 회장이 신의성실의 원칙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주상의 회장 자리를 둔 날선 공방이 계속되면서 지역에선 "언제부터 전주상의 회장 자리가 양보하고 나눠먹는 자리였냐"는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지난 2021년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윤방섭 회장이 당선됐지만 매표 논란 등이 불거지며 전주상의 역사상 최초로 회장 선거 문제로 소송전이 전개됐다. 광주고등법원은 지난 2022년 8월 전주상의 일부 의원들이 청구한 회장 직무집행정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회장의 직무가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최종 판결까지 갈 경우 장기 파행이 불가피한 만큼 양측은 소송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합의문을 작성했다.
"보합대화(保合大和). 한마음을 가지면 큰 의미의 대화합을 이룰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원년, 도민 대화합을 이뤄내자."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던 전북 상공인들과 기관·단체장들이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아 2024년을 전북특별자치도의 해로 만들자고 한목소리를 냈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주관하고 전주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4년 신년 인사회 및 제18회 전북경제대상 시상식'이 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신년 인사회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윤방섭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 정운천·강성희 국회의원, 국주영은 전북도의장, 서거석 전북도교육감, 임병숙 전북경찰청장, 양오봉 전북대 총장, 전춘성 진안군수, 이기동 전주시의장, 김원요 익산상공회의소 회장, 김동수 군산상공회의소 회장, 최종필 전북서남상공회의소 회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윤석정 전북애향본부 총재, 백종일 전북은행장 등 지역 정관계·언론계 인사와 기업인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올해 1월 18일 전북특별자치도가 시작된다. 128년 된 전라북도라는 이름을 뒤로하고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발하는 올해는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전북 상공인과 기관·단체장의 역량 결집을 강조했다. 윤방섭 회장은 '보합대화'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지난 한 해 전북에는 많은 일이 있었다. 전북의 미래인 새만금 사업이 큰 시련을 겪었지만 오히려 이는 전북도민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올해 경제 전망도 밝지 않지만 전북도민이 힘과 지혜를 하나로 모은다면 2024년은 전라북도의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전북특별자치도,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성공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그는 "전북특별자치도로 출범하는 전라북도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민간 차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며 "특히 올해는 전 세계 해외 동포 경제인을 비롯해 국내외 기업인이 참여하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전북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가 침체된 전북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협력·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18회 전북경제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은 현대자동차 전주공장(공장장 임만규)에 돌아갔다. 본상 기업인 부문은 양명환 대주코레스 대표, 본상 기업 부문은 신원건설(대표 강범준)이 받았다. 임만규 공장장은 이날 "전북도민의 힘으로 성장한 향토기업으로 부끄럽지 않은 회사가 되도록 노력해 왔다. 전북 발전에 씨앗이 되는 회사가 되겠다"고 밝히며 내년 4월 현대차 전주공장의 추가 투자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임 공장장은 상금 500만 원에 1500만 원(현대차 전주공장)을 보태 총 2000만 원을 도내 청년 상공인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본상 경영인 부문 수상자인 앙명환 대표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 전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며 "지역과 상생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범준 대표도 수상 소감을 통해 "신원의 상호처럼 믿을 수 있는,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초고령화 사회가 다가오면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같은 음식을 먹어도 친환경 농산물·저탄소 인증 축산물을 사용해 조금 더 값이 나가는 음식을 먹는 시대다. 식품기업들이 기업의 최우선 가치를 '건강'으로 생각하는 이유다. 도내에 소재한 여러 기업 중에서도 식탁 위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이엔푸드(대표이사 문형선)가 해마다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3년 회사 설립 당시 직원이라고는 대표 한 명인 기업이었지만 1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 50명을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건강한 먹거리 인기에 힘입어 매년 매출·수출액 모두 증가했다. 2020년 매출 110억·수출액 50만 달러를, 지난해 매출 165억·수출액 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는 매출 180억, 수출액 140만 달러다. 급성장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매년 조금씩 성장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 이엔푸드는 닭고기의 현재·미래 가치를 토대로 닭가슴살을 주원료로 한 건강한 육가공 식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5년 닭가슴살 식품 콘텐츠 국내 1위 기업을 목표로 단백질 공급원의 주축이 되는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에 주목하고 있다. 이엔푸드만의 수비드 조리법을 통해 육즙이 살아 있고 질감이 부드러워 닭가슴살 본연의 촉촉함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 주 제품원이다. 문 대표이사는 하림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했던 경력·경험을 살려 비교적 실패 확률이 낮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닭고기에 주목했다. 단백질 공급원으로 봤을 때도 최고의 식재료, 사업적으로 봤을 때도 다른 육류에 비해 생육기간이 짧아 최고의 식재료라고 생각한 이엔푸드다. 이엔푸드는 이러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2020년에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벤처기업·전북테크노파크의 스타기업·고용노동부의 강소기업 등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선정을 목표로 몸집을 키워나가기보다는 전라북도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육성체계에 맞춰 조금씩 성장을 거듭해 나갔다. 도내에 기업 성장을 위한 지원사업이 많지만 조건이 맞지 않고 정보를 모르면 못 받는 사업이 수두룩하다 이엔푸드의 조건에 맞는 지원사업을 빠르고 정확히 찾을 수 있는 테크노파크의 '성장 사다리'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문형선 대표이사는 "사실 벤처·스타·강소기업으로 선정돼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경영한 것은 아니다. 어떤 방향으로 성장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성장 사다리'를 알게 됐고 그 단계에 맞춰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다 보니 얻게 된 성과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이사가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경영해 나간 이유는 직원이다. 회사 설립 때처럼 책임질 직원이 없다면 조금 아껴 쓰고 안 쓰면서 생계를 유지하면 되지만 직원이 많아지면서 함께 잘 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힘내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엔푸드는 닭고기의 현재·미래 가치를 토대로 닭가슴살을 주원료로 한 건강한 육가공 식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기업이다. 2025년 닭가슴살 식품 콘텐츠 국내 1위 기업을 목표로 단백질 공급원의 주축이 되는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문 대표이사의 경영 철학은 "오늘에 충실하자"다. 거창한 경영 철학은 아니지만 어릴 적 가훈이었던 '건강한 몸과 건전한 정신으로 오늘에 충실하자'라는 살렸다. 그간 살면서 맺었던 인연을 조금이나마 이어가면서 같이 일하고, 같이 결과물을 얻어내면서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문 대표이사다. 그는 "사업 시작할 때 풍족한 자금을 가지고 하진 않았다. 여러 사람과 지역사회, 기관들에서 큰 관심을 가져 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셔서 성장했다. 그 도움이 없었다면 이엔푸드가 없었을 것이다"면서 "닭고기를 기반으로 닭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을 최고로 다루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끝)
도내 중소기업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현상 장기화로 인해 경영난 부담이 커지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앞으로도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강우용)가 발표한 '2024년 1월 전북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는 전월(80.1) 대비 7.9p 하락한 72.2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72.7로 전월(78.8) 대비 6.1p, 비제조업은 71.4로 전월(82.1) 대비 10.7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다수의 중소기업이 내수 부진, 인건비 상승 등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인력 확보 곤란, 자금 조달 곤란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연말특수 경기가 사라지고 장기간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 고물가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중소기업의 체감 경기가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전북지역 중소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6%로 전월(72.1%) 대비 0.5%p 소폭 하락했다.
전라북도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육성체계가 도내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기업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전북도의 경우 전북경제통상진흥원과 전북테크노파크가 각각 '성장 사다리' 지원체계 중 도약·돋움기업, 선도·스타·글로벌 강소기업을 전담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성장 사다리'의 중심인 선도기업부터 매출 1000억 원 대를 바라보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전담하는 전북테크노파크의 지원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전방위적 맞춤형 기업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 성장이 가시화된 80개 사가 상위 단계에 진입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그 중심에는 전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이 있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3년 가까이 도내 기업과 동고동락한 문성식(56) 전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전국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인해 가계 사정뿐만 아니라 기업 사정도 녹록지 않은데요. 도내 기업들의 현상황은 어떤가요. "전북은 타 지역 대비 부족한 산업 인프라에 최근 조선·자동차 산업 위기로 생산 현황은 전국 대비 낮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제조업체도 영세 소기업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큰 악재가 발생했고 현재도 진행 중입니다. 그 여파로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에도 직면해 있습니다. 도내 중소기업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는 등 피해가 적지 않습니다." - 지역 내에서 전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의 역할이 막중할 것 같습니다. "기업지원단은 '성장 사다리'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사업이 많습니다. 독자적인 생존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자체 지원사업은 어느 정도까지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지역 내 혁신 기관을 아우르는 거버넌스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만 하는 게 아니라 바이오진흥원, 자동차기술원 등과 연계해 어떻게 하면 도내 기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지 고민할 때입니다." - 3년 가까이 전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을 지내면서 여러 성과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아무래도 '성장 사다리' 출범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장 사다리' 중 도약·돋움기업의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성장 사다리' 외 전북테크노파크 내 지원사업을 연계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된 것이 가장 큰 성과입니다. 뿐만 아니라 기업지원단의 모든 업무를 공유하고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전용 클라우드를 구축했습니다.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 역량을 갖추면서도 근무지역별 여건을 감안해 3년마다 부서를 바꾸는 전북테크노파크 사정상 직원들의 전문성 강화 등이 이뤄지기 어려운 구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개인이 맡는 일뿐만 아니라 모든 지원사업을 소통하고 연계해서 기업에 지원해 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도민과 도내 기업에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테크노파크가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도민들 입장에서는 접점이 없는 기관이다 보니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요. 앞으로는 전북테크노파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등 먼저 홍보하고 우리 전북도가 잘 되고 있다는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테크노파크는 도민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달 전북지역 수출이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중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지만 전북지역 수출은 16.6%나 감소했다. 동 기간 주변 지역인 전남이 19.4%, 경남이 3.1% 상승하고 충남이 6.1%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수출 감소 폭이 큰 것을 체감할 수 있다. 10% 넘게 감소한 곳은 대구(-11.5%)와 전북(-16.6%)뿐이다. 그동안 전북지역의 기존 주력 수출품목인 건설광산기계·동제품·농기계 등이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수요가 급증했던 동제품·농기계·건설광산기계의 수요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준우)가 발표한 2023년 1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의 5대 주력 수출품목은 자동차, 농약·의약품, 합성수지, 농기계, 건설광산기계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농기계·건설광산기계의 경우 비교적 코로나19가 잠잠해졌던 지난해 말부터 수요가 급증했다. 농기계 수출은 지난해 11월 4940여 만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27.6%나 감소한 3580여만 달러를, 건설광산기계는 지난해 11월 5740여만 달러에 달했지만 지난달에는 40.4% 감소한 3420여만 달러로 줄었다. 동제품 역시 지난해 11월 5350여만 달러에서 41% 감소해 지난달 3160여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실제로 미국·유럽 등에서 건설 투자가 급증하고 투자가 부쩍 늘어났지만 당시 수요가 치솟았던 탓에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감소 폭이 클 뿐 수요는 평년 수준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수출과 동시에 수입도 몸집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전북지역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8.6% 감소한 4억 507만 달러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전체 수입이 11.6%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전북지역은 수출·수입 모두 전국 평균보다 많이 감소한 상황이다. 무역수지는 1억 1225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수입 모두 줄었지만 다행히 지난달에는 대중국 수출 감소율이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2월 이후 종이제품·합성수지 등 중국 주력 수출품목 수요가 크게 뛰면서 소폭 개선됐다. 일각에서는 대중국 수출 감소율 둔화에 따라 부진한 전북지역 수출이 살아날지 관심이 모인다. 박준우 본부장은 "최근 전북도 수출을 이끌던 동제품을 비롯한 농기계·건설광산기계 등 주요 수출품목 수출 부진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최근 중국 경제활동이 개선되고 투자가 늘어남에 따라 전북지역 화학제품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내년도에는 수출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HMM 경영권 매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팬오션)이 26일 HMM이 보유한 유보금(현금자산)은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당을 통해 유보금을 사용할 것이라는 일부의 우려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하림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HMM을 인수하더라도 유보금은 타 용도가 아니라 현재의 불황에 대비하고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면서 “선대 규모나 경쟁력에서 HMM을 훨씬 앞서는 글로벌 1~2위의 해운사들은 훨씬 많은 규모의 현금을 보유해 불황에 대비하고 있느데, 특히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또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 구조 조정 등의 추측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하림그룹은 “사료, 닭고기 등 동일 업종에서 경쟁을 벌이다 인수합병을 통해 계열사가 된 회사들도 기존의 회사명이나 브랜드, 제품 등을 유지하며 오히려 더 심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독립 경영을 통한 시장경쟁의 경영 원칙이 팬오션과 HMM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을 받을 의도는 전혀 없다”며 “예비 입찰 단계에서부터 오버행(overhang, 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 이슈를 해소함으로써 이해관계자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에 관한 의견을 제시(마크업)했는데, 이는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으로 협상 과정에서 충분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이 사실처럼 유포되고 있어 비밀 유지 계약의 범위 내에서 사실 관계와 우선협상대상자로서 입장을 밝히게 된 것”이라며 “해운산업의 현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절차가 잘 마무리되면 HMM이 국적선사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 해운산업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가 최근 중국발 요소수 대란 우려에 대비해 (유)아톤산업과 함께 요소수 확보·공급 TF팀을 가동한다. 22일 시는 지역 요소수 생산업체인 (유)아톤산업을 찾아 김기원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익산지역 요소수 우선 공급을 요청했고, 아톤산업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요소수 재고 확보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유)아톤산업은 지역 공급망 구축 및 가격 안정화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시는 요소수 대란에 대비해 관련 부서 TF와 조기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아톤산업 및 지역 29개 판매업소의 요소수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 요소수 부족으로 인한 시민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점매석 행위 등에 대한 현장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 동향 및 국내 수급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수급 불안정 상황 발생시 관련 부서 합동으로 단계별 대응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 요소수 대란 당시에도 (유)아톤산업과 공급 약정을 체결하고 품귀 사태에 공동 대응하는 등 가격 안정화와 공급량 확보에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정헌율 시장은 “지난 경험을 살려 지역 업체와 협력해 수입선 다양화 등 요소수 재고 확보와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할 것”이라며 “익산시만의 민·관 대응망 구성으로 비상사태에 발 빠르게 대처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공 서비스 지원 분야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업주·근로자 모두를 위한 '내일채움공제'를 적극 활용한 대자인병원이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준석, 이하 중진공)가 21일 전주 대자인병원(병원장 이병관)에 내일채움공제 우수기업 감사패를 전달했다. 앞서 '내일채움공제'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부금을 일정 비율로 공동 적립해 5년 이상 장기 재직할 경우 근로자에게 적립금을 성과보상금으로 지급하는 정책성 공제 사업이다. 근로자에는 공제금뿐만 아니라 단체상해보험, 온라인 복지몰, 이러닝 교육, 공제계약대출 등을, 가입 기업에는 고용영향평가 도입·'내일채움공제' 연계 가점 부여 사업을 지원한다. 대자인병원은 지난 2019년부터 핵심 직원의 장기 재직을 통한 동반 성장을 위해 '내일채움공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신규 가입자 수만 71명으로 우수 의료 인력의 장기 재직 유도와 자산 형성을 장려하는 '내일채움공제'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진공 전북본부는 대자인병원이 '내일채움공제' 사업에 참여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고용 유지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앞으로 우수 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고 근로자의 목돈·자산 형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병관 원장은 "의료현장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의 장기 재직을 돕고 상생하기 위해 '내일채움공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의료진 전문성과 숙련도를 높여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내일채움공제' 안내와 접수는 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 중진공 전북본부 방문을 통해 할 수 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있다. 중소기업이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 주는 말이다. 경제 성장 속 중소기업의 역할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매년 중소기업의 경영난 부담이 가중되면서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중소기업들의 경영압박이 가중되면서 전북도·전북테크노파크 등이 지난 2020년 전국 최초로 완성한 중소기업 성장 사다리 육성체계가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사다리로 주목받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전라북도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체계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전북은 기업의 성장단계·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지자체와 중앙정부 기업 육성사업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육성체계를 완성했다. 정부의 '혁신형 중견기업 비전 2280' 정책에 발맞춰 혁신 성장 주도·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목적이 있는 육성체계인 만큼 기술 개발을 통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에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성과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에게는 우리도 잘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도민들에게는 전북 경제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3회에 걸쳐 살펴본다. 전 세계적으로 모듈러 주택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국내 주요 건설사도 모듈러 주택 시장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국내 최초의 이동형 모듈러 학교를 개발한 기업이 전북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주인공은 학교 모듈러 시장의 선도업체로 불리는 '엔알비(NRB·대표 강건우)', 군산에 자리잡고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기업이다. '엔알비'는 정부가 추진하는 학교 모듈러 시장을 공략해 이제는 매출 1000억 원대(내년 예상)를 바라보는 기업이 됐다. 지난 2019년에 설립된 '엔알비'는 지난해 전북지역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다.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 동력 창출 가능성이 높은 중소기업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스타기업 선정에 따라 전북테크노파크로부터 공정개선, 시제품 제작, 마케팅, 컨설팅 등을 지원받고 있다. '엔알비'가 만드는 이동형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이동식 간이 주택이다. 비교적 신축 공사 현장보다 소음·분진·폐기물이 적게 발생하는 친환경적인 공정에 해당된다.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짧은 시간에 고품질의 주택이 완성된다는 특징이 있다. '엔알비'는 다른 시장보다도 먼저 학교 시장을 공략했다. 포항 지진 당시 학생들이 학교 건물 대신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컨테이너에서 지내는 것을 보고 이동형 모듈러 학교에 주목했다. 포스코에서 근무했던 인재와 비슷한 업종의 종사자들이 모여 하나의 기업을 만든 것이 '엔알비'다. '엔알비'는 지난 2019년 포스코 A&C와 함께 설계·제작해 고창고등학교에 국내 최초의 이동형 모듈러 학교를 설치했다. 고창고등학교는 2020년 8월 경북외국어고등학교와 세종 수왕초등학교로 이설되면서 국내 최초의 이동형 모듈러 학교 사례를 만들었다. 이밖에 예천 풍양중학교, 상주 모서초등학교, 청주 한벌·오창초등학교, 대전 버드내중학교, 장흥 정남진산업고등학교까지 고창고등학교가 쓰던 것을 계속해서 쓰고 있다. 학교 간의 이동·설치 과정을 통해 경제성 역시 검증됐다. 기존 건물은 옮기기도 어렵고 컨테이너는 계속 쓰기가 쉽지 않지만 이동형 모듈러 주택은 계속해서 쓰는 형태기 때문.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엔알비'가 특허 5건을 보유할 수 있었던 이유다.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엔알비'는 내년 3분기 상장 준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출은 내년부터 준비해 2026년에는 본격적으로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학교뿐만 아니라 군대 내무반, 이동형 호텔, 가정집까지 제작 규모를 점점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강건우 대표는 "모든 건물은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엔알비'도 건물은 반드시 부동산이어야 하는가에서 출발했다"면서 "현재 순환형 임대·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의 이동형 모듈러 주택을 한 번 쓰고, 10년 쓰고, 일정 시간 지나면 쓰고 분해하는 게 아니라 계속해서 재사용하는 순환형으로 생각하고 개발·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에 본사를 둔 하림이 팬오션에 이어 HMM(옛 현대상선)까지 품게 되면서 재계 27위에서 13위로 단숨에 도약했다. 하림은 특히 현 재계 14위 한진(37조 8260억 원)과 범 삼성가인 재계 13위 CJ(40조 6970억 원)를 뛰어넘고, 재계 12위인 KT(45조 8660억 원)와도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전북에 연고를 둔 기업이 재계 10위권 안에 포함된 것은 사상 최초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18일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을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은 추가 협상을 거쳐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림이 내년 상반기 거래를 마치면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국내 1위·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모두 갖춘 선사가 탄생하게 된다. 19일 기준 기업공시정보 시스템을 분석하면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하림그룹의 몸집은 2배 이상 커진다. 자산 규모 17조 910억 원을 보유한 하림이 HMM과 합쳐지면 단순 자산만 43조에 육박하게 된다. 하림은 앞서 인수한 팬오션을 운영한 노하우를 발휘해 HMM 인수에도 성공하면서, 김홍국 회장의 목표이자 세계 1위 곡물 회사로 세계 해운업계 강자로 우뚝 선 ‘카길’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카길은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간기업으로 세계 최대 곡물·사료업체다. 카길이 글로벌 1위로 올라선 결정적인 경쟁력은 전세계 곡물 원자재 운송망을 갖춘 데 있다. 하림이 항공사와 해운사 인수에 큰 관심을 가졌던 것도 운송망을 갖춰야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어서다. 실제 카길은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주요 곡창지대를 장악하는 한편 주요 항만에 저장과 운송시설을 갖추고 글로벌 유통기반을 선점해왔다. 전북은 김제에 우리나라 최대 곡창지대가 있고, 새만금 신항만을 키워 글로벌 유통기반을 만들 수 있다. 이는 김홍국 회장이 새만금 개발에 있어 강조한 내용과도 일맥상통한다. 한마디로 하림의 HMM 인수는 새만금이 한국판 카길의 전진기지가 될 조건과도 밀접하다는 뜻이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 “새만금의 여건 및 잠재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 시장이 우선적으로 필요로하는 식품허브와 컨벤션 허브를 우선 추진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 회장이 강조한 대로 해상 물류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새만금 신항만 사업에도 호재로 침체기에 있는 SOC사업 재개의 명분이 될 수 있다. 19일 하림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갖고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내년 1월 8일 전북일보와 재경전북도민회가 서울에서 개최하는 전북인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전북도민들 사이에선 고무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전북 꼬리표를 달고 도민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줬던 것은 전북현대 축구단 밖에 없었는데, 전북에 본사를 둔 대기업이 서울에 본사를 둔 국내 굴지의 재벌들과 함께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기 때문이다.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옛 현대상선) 경영권 매각 우선 협상자 선정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했다. 하림그룹은 19일 입장문에서 “팬오션-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지난 18일 밤 HMM 경영권 매도인 측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앞으로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갖고 매각 측과의 성실한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협상을 잘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안정감있고 신뢰받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HMM과 팬오션은 컨테이너-벌크-특수선으로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으며, 양사가 쌓아온 시장수급 및 가격변동에 대한 대응력이라면 어떠한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도 충분히 타개해 나갈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매각측과의 비밀유지계약으로 인해 입찰가격 등 입찰 내용과 세부적인 협상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못함을 양해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익산에 본사를 둔 하림이 팬오션에 이어 HMM(옛 현대상선)까지 품게 되면서 재계 13위로까지 도약했다. 익산에서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한 사업은 이제 세계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북에 연고를 둔 기업이 재계 10위권 안에 포함된 것은 사상 최초다. 특히 내년 1월 8일 전북일보와 재경전북도민회가 서울에서 개최하는 전북인 신년인사회를 앞두고 재경 도민들 사이에서 고무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하림은 앞서 인수한 팬오션을 운영한 노하우를 발휘해 HMM 인수에도 성공하면서, 김홍국 회장의 목표이자 세계 1위 곡물 회사로 세계 해운업계 강자인 ‘카길’을 바짝 추격하게 됐다. 18일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을 HMM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은 추가 협상을 거쳐 연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림이 내년 상반기 거래를 마치면 국내 1위 벌크선사인 팬오션과 국내 1위·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모두 갖춘 선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김홍국 하림 회장이 강조한 대로 해상 물류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강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새만금 신항만 사업에도 호재로 침체기에 있는 SOC사업 재계의 명분이 될 수 있다. 김 회장은 “(밸류체인 강화는) 우리에게도 좋은 일이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중요하다”고 역설한 바 있다. 하림은 앞으로 육가공 업체를 넘어 종합 해운물류 업체로서 연간 13조원 가량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팬오션과 HMM의 매출액은 각각 3조3328억원, 6조3381억원으로 합계 10조원에 육박한다. 하림그룹의 자산은 17조원으로 재계 27위인데 HMM은 하림보다 8조8000억원 많은 25조8000억원으로 19위다. 두 기업의 자산을 합치면 42조8000억원으로 재계 13위로 CJ그룹 마저 제치게 됐다.
도내 농업 생산자 단체와 식품기업, 지원기관 간의 상생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 이하 바이오진흥원)이 지난 15일 도내 농업 생산자 단체와 식품기업 간 상생 협력을 위한 교류회를 개최했다. 2023년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사업의 사업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앞서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사업'은 농산물 계약재배를 매개로 농업 생산자 단체와 식품기업이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사업이다. 농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식품기업의 고품질 농산물 수급으로 농업과 기업 간 상생·소득 증진을 도모하는 데 목적이 있다. 도내 농업 생산자 단체와 식품기업, 전북도·바이오진흥원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여한 이날 교류회에서는 올해 사업 추진 성과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추진 주체 간 교류·상생 협력 체계를 강화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은미 원장은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사업을 마무리하며 성과를 공유하고 상생 협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기쁘다. 앞으로도 농업 생산자 단체와 식품기업이 지역 농산물의 공급·수급 연계 체계 구축을 통해 상생·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 6년 차를 맞이한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사업'은 6년 동안 수혜기업 87개 소, 농가 3446곳과 함께 628억 원의 거래 성과를 달성했다.
익산시가 대기업과 공기업 현직 직원들을 특별 초대해 지역 청년들의 취업을 돕는다. 시는 오는 19일 청년시청에서 대기업 현직 직원들이 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취업 상담과 취업 준비 비법을 제공하는 취업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취업 토크콘서트는 지역 청년들의 진로 설정과 막연하게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원하는 기업과 직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대기업과 공기업 현직 직원 섭외를 통해 실시하게 됐다. 토크콘서트는 오후 2시부터 LG디스플레이, LG화학, HD현대인프라코어,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기업부터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 전북본부까지 8개 사가 참여한다. 현직자에게 직접 듣는 기업 소개와 직무 정보, 1대1 멘토링을 통한 생생한 입사비법 전수, 취업 상담을 제공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구직방향 설정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청년 직무 토크 콘서트 참여를 원하는 만 19~39세 청년은 익산고용안정일자리센터(063 918 6083)로 문의하거나, 센터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로 나아가는 익산시 청년들이 취업에 한 발짝 더 나아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나인팜스(대표 최항석)가 전라북도지사인증상품 인증서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983년 군산특별도축장을 설립한 ㈜나인팜스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지정, 연구개발전담부서 설립,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수상 등 육가공 식품 전문기업으로 전북도를 대표하는 건실한 향토기업이 됐다. ㈜나인팜스의 새만금청실한돈은 전북 지역경제를 이끌어갈 대표 상품이자 전북도지사가 인정하는 품질이 우수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있는 대표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평가받았다. 최항석 대표는 "도축에서 가공유통, 식품개발, 식품 서비스 등 3대 핵심사업은 일원화해 프리미엄·차별화를 이루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K-FOOD를 제조하고 유통사업을 펼쳐나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식품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팜조아가 중화권뿐만 아니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팜조아 농업회사법인(대표 황은경)이 13일 홍콩법인 'KORICA GLOBAL LIMITED'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콩 시장 공략에 나섰다. ㈜팜조아는 지난해부터 호주, 홍콩을 비롯해 미국의 대표적인 아시안 마트 H-Mart에 진출해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아왔다. 추가 수출 확대로 올해 수출액 100만 달러 성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홍콩법인 출범과 동시에 홍콩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냉동 밀키트 40피트(컨테이너)다.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홍콩 완차이에서 개최되는 홍콩푸드페스티벌 B2C 행사를 통해 홍콩 시민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동시에 홍콩 체인점인 'People's Market' 10개 소에 납품된다. 황은경 대표이사는 "홍콩은 낮은 관세율과 간단한 수입 절차의 이점이 있는 지역으로 육류 수출이 가능한 중요 거점이다"면서 "앞으로 도내 수출 활성화·상생을 위해 식품 포함 화장품, 액세서리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적극 생산·발굴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북도 선도기업으로 지정된 ㈜팜조아는 올해 제품·기술 사업화 마케팅 지원사업을 지원받아 홍콩 식품 박람회에 참가하는 등 홍콩 시장 확대로 이어지는 발판을 다질 수 있었다. 이규택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팜조아의 홍콩 시장 진출은 전북도 선도기업 육성사업의 성과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다. 앞으로도 전라북도 중소기업 성장사다리 육성체계의 중심인 선도기업을 지속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토기업인 (유)일토씨엔엠이 최근 환경부 주관 2023년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하는 (유)일토씨엔엠은 전국 161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평가에서 고창·진안군 공공하수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고창군은 3년 연속 우수기관, 진안군은 전북지방환경청이 선정한 우수상 부문에 선정돼 지난 2020년,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일토씨엔엠 관계자는 "이번 고창·진안군의 수상으로 환경기초시설 운영·관리 부문에 있어 명실상부 전북을 대표하는 선두 기업임을 인정받았다. 기술·경쟁력 확보를 인정받은 만큼 전북을 뛰어넘어 호남권, 경상권, 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 운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중단 없는 도전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31년간 환경 분야 외길을 걸어온 (유)일토씨엔엠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분야 설계·시공, 공공하수도 시설, 슬러지 자원화 시설, 소각 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을 위탁 운영·관리하고 있다.
올해 4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도내 기업인 전일목재산업㈜의 김병진 대표이사, ㈜정석케미칼의 김용현 대표이사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전국에서 선정한 두 명 모두 전북에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중소기업중앙회와 중소벤처기업부가 2023년도 4분기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김병진 전일목재산업㈜ 대표이사, 김용현 ㈜정석케미칼 대표이사를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기중앙회와 중기부가 모범적인 중소기업인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한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은 경영 합리화·수출 증대·기술 개발 등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기업인을 발굴·포상하는 제도다. 이번에 선정된 전일목재산업·정석케미칼은 각각 김제, 봉동 소재 회사다. 김병진 전일목재산업㈜ 대표이사는 지난 1997년 전일제재소를 승계한 후 목재 파렛트·건축·조경 자재 등 고품질의 목재 가공품을 공급하는 업계 10위권 내의 전문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원목의 수입·유통·제재·가공·방부·집성 등 생산에 필요한 전 과정의 설비 라인을 갖추는 등 한옥·목조건축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9년에는 전북도 선도기업으로 지정되면서 전북을 대표하는 우수기업으로 인정받았다. 김 대표이사는 김제시 기업인협의회장,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전북연합회장, 전주덕진경찰서 행정발전위원장 등으로 활동하며 지역사회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노면 표지용 도료 페인트를 주력으로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정석케미칼은 최근 노면 표지용 도료인 융착식페인트의 미국 연방 표준규격 테스트를 통과해 국내 최초 미국 공급망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최초로 전고체 전지에 필수 재료로 사용되는 고순도 황화리튬의 양산설비를 구축해 국내외 주요 전기차 관련 업체에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oT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매출액의 8%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98개의 특허를 바탕으로 새로운 기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정석케미칼이다. 최근에는 사업 확대를 위해 완주군 테크노밸리2산업단지에 약 1만 평의 부지를 매입하고 생산시설 증설을 통해 매출 확대·고용 창출하는 등 전북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종업원지주제를 통해 회사 성장과 함께 직원들의 동반 성장에 기여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안정적인 학습환경을 구축해 지난해 인적자원 우수기관으로 인증받고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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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터 살린다…한은 예상깨고 기준금리 0.25%p 연속 인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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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그룹, 66명 신입직원 대상 통합연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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