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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단, 지역문화예술 육성지원사업 선정 결과] 예산 줄었지만 지원받는 대상 늘어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돕기 위한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옛 전북도 문화예술진흥기금 지원사업)에 459건 14억7700만 원이 지원된다. 또한 해외전시 지원사업에는 김성수 작가 등 11명에 1억4000만 원을 지원하며,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사업은 (사)전통문화마을이 운영단체로 선정됐다.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문화재단)은 4일 지역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4개 분야 10개 장르에 모두 881건을 접수해 심의한 결과 52%에 달하는 459건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총 지원금은 예산 감소에 따라 지난해(16억8000만 원)보다 11.9%p 줄었지만 신청건수가 늘면서 지원대상은 전년(418건)대비 9.8%p 증가했다. 접수대비 선정율(58.9%)은 지난해보다 6.8%p 감소했다.심의 결과 예술창작지원분야에는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문단> 발간 등 275건, 신진예술가지원사업에는 조그린의 Accompanist 조그린 연주회등 25건, 문화예술기반구축지원사업에는 전북작가회의의 <작가의 눈>발간 등 62건, 문화예술교류활동지원사업에는 한국연극협회 전북지회의 강소성 문화청 교류공연 등 97건이 선정됐다.장르별로는 문학 97건(21.1%), 미술 85건(18.5%), 공예 30건(6.5%), 사진 27건(5.8%), 서예 28건(6.1%), 음악 64건(13.9%), 무용 15(3.2%), 연극 11건(2.4%), 전통 57건(12.4%), 다원문화일반 45건(9.8%)이다.분야별로는 예술창작지원사업에서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의 창작무용대공연(1000만 원), 창작극회의 정기공연(1300만 원), 한국미협 전북지회의 정기전시회(1200만 원), 전북문인협회의 <전북문단>발간(1700만 원), 황토레퍼토리컴퍼니의 연극 선녀씨이야기(1400만 원), 극단까치동의 연극 칼이수마(1400만 원), 전주무용협회의 맥을 잇는 춤 작가전(1000만 원), 전북무용협회의 젊은 안무자 창작춤판(1500만 원)이 1000만 원 이상 지원받았다.문화예술기반구축지원사업에서는 전북무용협회 전국 풍남춤 페스티벌(1100만 원), 전북작가회의 <작가의 눈>발간(1200만 원), 남원무용협회의 대한민국 전통무용대제전(1000만원)이 1000만 원 이상 지원을 받는다.문화예술교류활동지원사업 분야에서는 한국공예문화협회의 현대공예원로정예작가 10인전(1200만 원)과 두댄스무용단의 서예와 춤의 상생(1400만 원), 수제천보존회의 세계민족음악교류제(1500만 원), 전북예총의 영호남예술교류(1200만 원), 전북연극협회의 강소성문화청교류(2000만 원)가 대표적이다. 신진예술가지원사업에 선정된 25명은 500만 원씩 일괄적으로 지원받는다.문화재단은 사업계획의 창의성과 타당성, 그동안의 활동실적, 증빙자료의 충실성, 지역적 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또, 지난해 지원사업 평가(10점)를 심의에 반영했고, 사업 포기 단체와 성과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단체 등은 제외했다고 설명했다.심사는 장르별로 35명의 예비심사와 장르별 위원장이 함께 한 본심사 2단계로 진행됐다.심사는 문학은 유강희 장교철 전일환 우한용 이병초 씨, 미술은 김정숙 엄혁용 이철규 강성은 정상무 씨, 공예는 김종연 장동국 최성재 씨, 사진은 김용관 안봉주 유기상 씨, 서예는 김병기 송현숙 최견 씨, 음악은 윤영문 정현주 장동욱 씨, 무용은 김명희 손정자 김미숙 씨, 연극은 강남진 정경선 윤기선 씨, 전통은 문정일 박상주 송영국 김재섭 남필봉 씨, 다원문화일반은 정초왕 이태호 정진욱 이방수 씨가 맡았다.한편 지역미술인들의 해외전시를 지원하는 2016 해외전시 지원사업에는 11명이 선정됐다.문화재단은 신청된 25건 가운데 작가역량과 작품의 예술성, 실현가능성, 장르 안배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선정된 작가는 김성수(조각미국), 배병희(조각스페인), 박승만(조각미국), 차유림(서양화미국), 이병로(공예일본), 김선태(서양화미국), 김선애(공예중국), 박성수(한국화미국), 김혜원(사진독일), 김지형(한국화프랑스), 이용(서예일본) 씨다. 이들 작가에게는 각각 1000만 원에서 1500만 원이 지원된다.문화재단은 또, 2016 우리가락 우리마당 지원사업대상으로 (사)전통문화마을을 선정하고, 1억6000만 원을 지원한다. 전통문화마을은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전북도청 놀이마당에서 전통예술무대를 기획운영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4.05 23:02

동문예술거리 거점공간 '개점휴업'

전주 동문예술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시 및 교류 공간이 지난해 사업 종료후 방치되고 있다. 또한 시설 관리가 미흡해 공간을 이용하는 예술인이 불편을 겪고 있다.동문예술거리 조성사업은 동문거리에 문화거점공간을 조성, 이들 공간을 중심으로 예술인과 시민의 문화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됐다. 동문거리에는 생활문화예술 공간인 전주시민놀이터와 공연장 및 연습장으로 이용되는 창작지원센터, 예술인 창작 공간인 동문길60 등 3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들 공간을 중심으로 전시와 공연, 예술강좌, 생활문화 축제 등이 열린다.그러나 지난 1일 현재까지 문화 공간들이 방치돼 있었다. 해마다 시민의 작품으로 나도작가기획전시를 열었던 시민놀이터 전시장은 지난해 12월 31일 전시가 끝난 뒤 현재까지 비어있다. 올해 전시는 5월에나 시작될 예정이어서 4개월을 닫아두는 셈이다.작가 작업실과 전시 및 교류공간으로 구성된 동문길60도 올해 입주 작가 선정이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전시장에는 지난 2월 열렸던 지난해 입주작가 전시가 계속되고 있다.동문길60은 공간 청소나 시설물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건물 소유주와 공간을 사용하는 예술인 사이에서 관리문제로 인한 갈등도 종종 빚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도내 한 예술인은 민간 기관도 아니고 자치단체 예산을 받아 운영하는 문화공간이 4개월 가까이 문을 닫아 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열린 복합문화커뮤니티 공간을 표방하면서 문화 향유 공간을 활성화시키지 못하면 일반 연습실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올해부터 동문예술거리 사업을 주관하게 된 전주문화재단 관계자는 동문예술거리 사업을 시와 도 보조금으로 진행하다 보니 매년 공모심사를 받아 예산이 확정된 후에야 시작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올해는 3월 말에야 지원금이 확정됐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공간 관리에 대해서도 인력부족 등으로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공간관리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동문거리에서 활동해온 한 예술인은 공간만 만들어 놨지 관리나 운영이 주먹구구식이라며 보여주기식 예술거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시민과 예술인이 필요로 하는 예술거리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4.04 23:02

전북도립미술관, 해외 교류 가동…이주리·김연경·이강원 씨 추천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이 인도네시아 루앙 게릴라 레지던시 추천 미술가로 이주리 작가를 선정했다.이번 레지던시 작가 교류는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사업의 일환으로 미술관은 해외 다양한 미술관 및 레지던시와 교류를 맺고 도내 작가를 해외로 진출시키고 있다.2011년에 설립한 루앙 게릴라 레지던시는 인도네시아 반둥의 다양한 현상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곳으로 전시뿐만 아니라 워크숍, 토론 등 70여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한다. 이주리 작가는 3월말부터 6월까지 입주해 현지 작가들과 함께 활동하며, 이어서 대만 관두미술관 레지던시에 한달 간 입주할 예정이다. 관두미술관 레지던시 입주는 지난해 4월 관두미술관과의 협무협약 체결(5년간 매년 1개월 1명 교환)에 의한 것으로 지난해 탁소연 작가에 이어 2번째 교류다.올 하반기에는 김연경 작가가 루앙 게릴라에 입주하며, 이강원 작가는 중국 쳉두(成都)의 블루루프미술관 레지던시에 참여한다. 또한 루앙게릴라에서 추천한 작가들도 하반기에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 활동할 예정이다.장석원 관장은 앞으로도 매년 4~5명씩 도내 작가를 해외 레지던시에 추천하고 해외 작가들을 도립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 입주시켜 도내 미술계에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4.04 23:02

소리문화전당, 청소년 예술교육·신진 예술인 발굴 국비 확보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이 올해 도내 청소년을 위한 예술교육과 신진 예술인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전당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문화예술교육사업과 문화공감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8030만 원을 확보했다.△꿈의 오케스트라-전주(5000만 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예술감상교육 아트숲탐험대(5000만 원)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아리랑 소리랑(2200만 원) △청소년문화예술교육 마리첼(2030만 원)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스몰 몬스터(2000만 원)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서른들의 다른 이야기(1800만 원)다.꿈의 오케스트라 -전주를 통해 도내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음악교육을 실시하고, 2016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아리랑 소리랑사업을 통해 임동창 피아니스트의 지도로 아리랑을 재해석하는 시간도 마련한다.전당 공연전시를 보고 몸으로 표현하는 꿈다락문화학교-아트숲 탐험대,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제작하는 마리첼(My Little Challenge마이 리틀 첼린지)도 다음달부터 시작한다.프로젝트 스몰 몬스터는 실험적인 예술인을 발굴,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기획해 올리는 사업이다. 도내 30대 작가가 참여한 전시 서른들의 다른 이야기는 현재 소리전당 전시실에서 진행 중이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4.01 23:02

전북문화관광재단 조직개편 '없던 일로'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 이하 문화재단)이 경영지원부 산하에 사업팀을 두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다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자 검토안이었다며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개편할 조직도는 이미 홈페이지에 공개되어 있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문화재단은 올해 초 이사장과 대표이사, 사무처장 아래 상설공연추진단과 경영지원부정책기획팀문예진흥팀문화예술교육팀문화관광팀 등 1단 1부 4팀 체제로 조직을 꾸리고 출범준비에 착수했다. 상설공연추진단과 경영지원부는 사무처장 산하에 같은 직급의 독립된 조직으로 편제하고, 정책기획과 사업 등을 전담할 4개 팀도 사무처장이 직접 관리하는 수평구조로 조직했다. 그러나 문화재단은 최근 경영지원부가 4개의 팀을 관리지원하는 수직구조로 개편을 추진했다. 이러한 조직개편안은 다음달 5일 열릴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었다. 또한 이 조직개편안은 최근 구축된 문화재단 홈페이지에 이미 조직도로 공개됐다.그러나 문화재단은 지난 29일 취재가 시작되자 내부적으로 검토된 내용이었다면서 조직개편은 당분간 없다고 밝혔다. 또한 홈페이지에 올라간 조직도는 오래전에 넘긴 내용으로 자료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이처럼 문화재단이 사업팀을 경영부서 산하에 두는 조직개편을 추진했고, 이러한 내용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없던 일로 치부하자 문화계는 재단 설립취지에 역행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있다.문화예술분야의 전문성과 자율성 강화를 목적으로 재단을 설립해놓고 독립된 영역인 경영과 사업을 상하구조로 재편하려 했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행태라는 것이다. 도내 문화계 인사는 예산의 권한을 강화하려는 것은 곧 행정에 힘을 실으려는 것으로 문화적 효율성을 높이는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타 지역 문화재단 관계자도 협의구조의 예산과 사업부서를 상하구조로 바꾸는 것은 전문성과 자율성 확보측면에서 말이 안되는 방식이라며 경영과 사업분야는 요구되는 전문성이 다른 영역이라고 강조했다.또 다른 문화계 인사는 재단이 조직을 구성한지 3개월도 안돼 옥상옥식의 개편을 검토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면서 전북도가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한편 전북도는 문화재단의 조기 정착을 위해 사무처장과 경영지원부장 문예진흥팀장 문화관광팀장 등 5명의 공무원을 지원인력으로 파견했다. 문화재단은 4월 19일 출범한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3.30 23:02

전주전통문화관·교동아트미술관·익산 W미술관 '매마수'프로그램 운영, 문화 향유 확산

30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가 열린다.문화가 있는 날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민 누구나 부담 없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도입한 정책으로 지난 2014년 1월부터 시작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특화 행사를 마련하거나 주요 공공 문화시설들은 관람료 무료 또는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전북도와 전북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은 민간기관의 문화가 있는 날 사업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2016 문화가 있는 날 운영 지원 사업 단체를 모집했다. 사업에 선정된 (사)풍남문화법인 전주전통문화관(대표 선기현)과 전주 교동아트미술관(관장 김완순), 익산 W미술관(관장 신주연)은 30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전주전통문화관은 3900만 원을 지원 받아 어!얼~수(水), 놀러오쇼(SHOW)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통음식혼례공연 등 다양한 유무형 유산을 소개하는 전주전통문화관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화전만들기, 소리배우기, 부채만들기, 식사예절, 향음주례 등 전통체험과 타악, 어쿠스틱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함께 선보인다. 30일에는 오후 6시부터 전주전통문화관 교육체험실, 한벽극장 등지에서 태권도 품새 모양을 본 뜬 초콜릿 공예 체험과 합굿마을의 머슴열전 공연을 진행한다. 머슴열전은 마을에서 최고의 머슴을 가리기 위해 각자의 장기를 뽐내는 내용으로 탈춤, 버나, 열두발 등 역동적인 전통예술을 선보인다.전주 교동아트미술관은 3300만 원을 지원 받아 교동에서의 특별한 수요일-문화가 있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한다. 전주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을 활용해 지역민, 관광객에게 전북의 문화를 알리고자 한다. 명사초청 미술 강연, 작품 해설을 곁들이는 아트톡, 수요콘서트, 한지공예 체험 등을 진행한다. 30일 오후 5시부터 정은경 한지작가의 한지로 만든 브로치 강의를 진행한다.익산 W미술관은 2800만 원을 지원 받아 전시교육체험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문화가 있는 W미술관-수요일엔 통(通), 통(通), 통(通)을 주제로 그림 읽어주는 미술관, 아티스트 토크, 시네마 토크, 공연 프로그램 등을 준비했다.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현대미술을 보는 다양한 시선이라는 주제 아래 미술 교육과 수제도장 만들기, 큐레이터와의 대화 등을 진행한다.한편, 전주 한옥마을 등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문화가 있는 날 지역거점특화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문예술강좌 앗! 학교다 등이 열린다.도내 박물관미술관, 도서관 등 79개 문화기관에서도 30일 야간 개방을 하거나 관람료 면제 또는 할인 등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www.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3.30 23:02

['더 드림 문화센터' 여는 전주 수병원] 치유 공간 넘어 지역민과 예술 함께하며 소통

전주시 효자동에 자리한 수병원(병원장 이병호)은 지역에서는 드문 정형외과 전문병원이다. 지난 2001년 수부(手部) 전문 정형외과로 출발해 지금은 족부(足部)와 어깨 허리 무릎 등 관절까지 아우르고 있다. 29병상으로 출발한 병원은 15년 여 만에 10배로 성장했다. 수병원이 이렇듯 성장한데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치료를 위해 의료진과 장비 등에 적극 투자하는 것은 물론 환자들이 병원에 머무는 동안 최상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이전한 신축 병원은 환자를 위한 공간 구성으로 아름다운 건축물대상으로 선정됐다. 수병원은 앞으로 환자는 물론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문화센터를 열 계획이다.△ 손발관절 전문병원= 수병원은 지난 2001년 손과 손목 등의 수부 미세 접합수술 병원으로 출발했다. 특히 손상된 손가락을 복원하는 수지접합(手指接合)과 재건 등 정밀함과 정확성을 요구하는 미세수술로 특화했다. 진료대상은 발과 발목까지 아우르는 족부(足)와 관절(關)로 확대했고, 사고 등으로 인한 손상뿐 아니라 선천성 질환과 기형까지 살폈다. 진료과목도 정형외과를 중심으로 신경과와 마취통증학과 영상의학과 일반외과 성형외과 내과로 확대했다.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협진체계를 갖추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수병원은 13명의 전문의가 사례마다 회의를 열고 협진하고 있다.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이상용 부원장을 비롯해 의료진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의료진은 관련 학회와 최신 연구논문 등을 살피며 꾸준히 치료법을 개선하고 있다.수병원은 또한 대학병원 수준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MRI(Achieva 3.0T TX)와 CT(Ingenui ty CT), 초음파진단기 등은 도내 의료기관 가운데 최신 사양을 갖추고 있다. 이들 장비는 영상 품질이 좋고 촬영 속도가 빨라 정확한 진단을 돕고, 방사선 노출량도 줄여준다.△ 환자 우선한 병원아름다운 건축물선정=수병원 건물은 지난해 전라북도와 전북건축사협회가 선정한 아름다운 건축물 대상에 뽑혔다. 병원 공간을 환자 중심으로 꾸몄다는 것이 선정 이유다. 실제로 수병원은 일반 병원과는 다르다. 병실과 진료실, 간호사스테이션 등의 공간이 일반 병원보다 여유롭다. 모든 병실에는 개별 화장실이 마련됐으며, 손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한 특별한 샤워 공간도 있다. 개별 층마다 야외 휴게공간이 조성된 것도 특징이다. 병원으로는 경제성이 떨어지는 구조이지만 환자와 의료진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구성됐다.병원에 환자를 지원하기 위한 원목(院牧)이 있는 것도 수병원만의 특징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병호 원장은 10여년 전부터 환자들을 위로하고 돌볼 병원 목사를 모셨다. 원목은 환자 상담과 기도 등을 하고 예배를 이끌고 있는데, 종교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들이 반기고 있다. 원목실에서는 도서 대여도 하고, 자원봉사단도 운영한다.△ 갤러리공연장 시민에게 개방= 수병원에는 눈에 띄는 공간이 더 있다. 5층에 마주하고 있는 갤러리와 다목적 공연장이다. 병원을 신축하면서 마련한 이들 공간은 문화예술활동을 통한 치유와 소통을 위한 곳이다. 30여평 규모의 수 갤러리는 개관 이후 지역작가들의 전시를 잇따라 열고 있다. 150석 규모의 공연장 드림홀은 연주회장과 영화관 예배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4개월 동안 안도현시인의 시 읽기 강좌가 진행되기도 했다. 다음달 3일에는 레마중창단의 부활절 감사 찬양음악회가 예정돼 있다. 이들 공간을 마련한 데는 여러 목적이 있다. 최정민 수 갤러리 관장은 환자들을 위한 문화공간 마련이 우선이었지만 지역 예술인에게도 발표의 장을 제공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문화공간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수병원은 앞으로 환자뿐 아니라 청소년과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 드림 문화센터를 열고 전시와 연주회뿐 아니라 건강강좌나 노래교실을 개설하는 등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다.● [이병호 원장은] 환자 섬김 신조, 청소년 후원도이병호 수병원 병원장은 15년째 365일 24시간 대기다. 수지접합은 시간을 다투는데다 어렵고 힘든 분야여서 기피하지만 그는 어려운 만큼 치료도 확실하고 보람도 커 지금도 수술방 지킴이를 자처하고 있다.이 원장은 전북대 의과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예수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지냈다. 작은 예수병원을 표방하며 수병원을 개원했는데, 그가 꿈꾸는 병원은 최고의 의료진과 시설을 토대로 탁월한 진료와 전문성,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 환자와 이웃에 대한 봉사가 이뤄지는 병원이다. 이러한 원칙을 지켰기에 지금의 규모있는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믿는다.이 원장은 180명의 직원을 살펴야 하는 경영인이지만 의료인이라는 것을 먼저 마음에 새긴다. 병원을 확장한 것은 늘어나는 환자를 수용하기 위한 후속대응이었고, 더 나은 치료방법을 찾다보니 의료진도 늘어났다.그는 오늘 마주한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하루하루의 목표다. 또한 소유보다는 좋은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병원을 지으면서 최우선으로 삼은 것도 환자나 직원들이 편안하고 편리하게 머물수 있는 문화적인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이 원장이 또 각별하게 관심을 갖는 이들이 있다. 그는 대학생 시절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청소년을 후원해왔다. 전주시내 여러 중고등학교에 학비와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모교인 전북대 의대에도 장학생이 있다. 예수대학교와 유니세프에도 후원하는데, 특히 월드비전은 5명의 가족이 각각 10명의 결연아동을 두고 있다. 후원으로 맺어진 이들 중에는 현재 병원에서 함께 하는 이들도 있고, 자녀처럼 이웃해 사는 이도 있다.어느자리에서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의 손을 정성스럽게 잡아주는 것이 이 원장의 신조이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3.30 23:02

"현장 반영한 작품활동 지원 절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예술인이 안정된 기반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활동 준비금과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하고 있지만 현장을 반영하지 못한 서면주의식 심사로 실제 지원이 필요한 예술인이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창작여건이 열악한 지역 예술인을 지원했던 전북도의 창작마중물사업도 올해부터 폐지돼 도내 예술인의 시름이 더욱 깊어졌다.지난 2012년 예술인복지법에 근거해 설립된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기본적인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올해는 총 246억8200만 원을 들여 창작역량강화, 직업역량강화, 불공정관행 개선, 사회안전망 구축을 목표로 창작준비금 지원, 보육 서비스, 상담, 사회보험료 지원 등을 진행한다. 특히 창작준비금은 예술인이 수입이 없는 작품 준비기간에 경제난으로 활동을 중단하지 않도록 돕는 제반 환경 지원금이라는 점에서 예술인의 요구가 높다.하지만 매년 증가하는 복지 사업 규모와 달리 그 혜택은 지역 곳곳에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원을 받으려면 기본적으로 작품 발표 등 활동 경력증명이 필요하고, 창작준비금을 받기 위해서는 건강보험료를 통한 수입증명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력이 없는 신진예술가나 실제 경제력과 달리 건강보험료가 높게 책정된 중견예술가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실제 도내 중견 화가 A씨는 가족과 떨어져 홀로 지내면서 예술 활동만으로 생계 유지가 어렵자 지난해 창작준비금을 신청했다. 하지만 건강보험의 피부양자로서 건강보험비가 심사기준보다 높게 나온다는 이유로 지원을 받지 못했다.한국예술인복지재단 관계자는 전국 예술인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개개인의 사정을 고려하기 보다는 공신력 있는 자료를 토대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며 행정적으로 지역마다 온도차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지역예술인의 실정을 고려한 자치단체의 지원이 요구되고 있지만 도내 예술인 복지 정책도 미흡한 실정이다.전북도는 2014년부터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내 예술인에게 활동비 500만 원씩 지원하는 창작마중물지원사업을 진행했지만 올해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 예산이 줄면서 폐지했다.올부터 도의 문화 관련 지원사업을 이관 받은 전북문화관광재단 역시 예산 부족으로 이렇다 할 예술인 복지 지원책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전북문화관광재단 관계자는 4월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 설명회를 유치해 도내 예술인에게 중앙 지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앞으로 도내 기업과 연계하는 메세나 활동도 준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 지역예술인은 올해부터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지원이 확대되고 지원 요건도 완화된다고 했지만 사실상 전국 대상 사업인 만큼 지역 현장 곳곳까지 다다르기 힘들다며 국가 차원의 정책도 중요하지만 전북예술인의 현실에 맞는 복지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3.28 23:02

군산 창작공간 '여인숙' 입주작가 선정

문화공동체 감(대표 이상훈)이 기획운영하는 군산의 창작문화공간 여인숙 레지던시 입주 예술가로 박정경(회화) 백정기(뉴미디어) 김선미(영상) 씨가 선정됐다.문화공동체 감은 지난 10일부터 열흘간 레지던시 입주예술가 공모를 진행, 20명의 지원자 가운데 창작계획과 포트폴리오(작품집) 심사를 통해 이들 3명을 선정했다.전북 출신인 박정경 씨는 추계예술대학과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전북예술회관과 우진문화공간, 서울 갤러리 브레송 등지에서 전시를 열었다.백정기 씨는 한국예술종합학교와 중앙대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조형예술과 예술공학을 전공했으며, 홍은예술창작센터(2012)와 경기창작센터(2013) 입주작가로 활동했다.김선미 씨는 경원대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비디오아트를 공부하고 있다. 2011 서울국실험영화페스티벌과 오프 앤 프리 국제영화제에 참여했으며, 2014 공장미술제에도 참가했다.이들 작가는 창작문화공간 여인숙에 7개월 동안 머물며 확장: 공존을 주제로 지역의 문화를 다양한 방식으로 읽을 예정이다.또한 문화공동체 감은 지역협력 커뮤니티 프로그램 바람이 분다, 군산을 주제로 한 3개월짜리 단기 프로젝트도 운영한다. 참여작가는 조만간 구성할 계획이다.선정된 작가는 다음달 4일부터 여인숙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벌인다. 서진옥 여인숙 큐레이터는 예술을 통해 지역의 다양한 문화를 읽는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문화일반
  • 은수정
  • 2016.03.28 23:02

매달 마지막 수요일 전주한옥마을서 '인문학당'

(사)문화연구창(대표 유대수)이 문화융성위원회·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문화가 있는 날’ 지역거점 특화프로그램에 선정돼 ‘매마수 - 세대공감 인문예술학교’를 운영한다. ‘문화가 있는 날’지역거점 특화프로그램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키우기 위해 마련된 사업으로 지역의 상징성 있는 장소와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발굴·지원한다. 올해 모두 17개 지역 175개 단체가 지원했으며, 심사를 통해 15개 시·도의 19팀을 최종 선정했다. 문화연구창은 국비 1억 4000만 원을 지원받아 오는 30일부터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에 전주부채문화관과 최명희문학관 앞마당과 남부시장 전역에서 각각 한옥마을 인문학당 ‘앗!학교다’, 시장으로 간 예술 ‘장보고 예술보고’를 진행한다. 한옥마을 인문학당 ‘앗! 학교다’는 복고풍으로 재현된 교실에서 지역의 인문예술 강좌와 예술체험, 관객 참여 형 공연 등을 진행하는 행사다. 시장으로 간 예술 ‘장보고 예술보고’는 남부시장 내 점포에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시장전람회’, 지역 문학인의 글귀를 담아낼 ‘이달의 문장(文章)전’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관광객과 시민이 시장의 다양한 풍경을 기록하는 ‘이달의 꼭 집어; 시장의 재발견’도 열린다.문화연구창 관계자는 “전북 지역이 지닌 전통적 문화가치와 예술자산을 새로운 방식으로 공유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한옥마을과 남부시장의 독특한 문화콘텐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3.28 23:02

[진단-新미술시장, 미술품 대여 (하) 바람직한 모델은] "공급자 전문성·수요자 인식 높여야"

미술품 대여가 활성화되고 있는 수도권은 상당수의 대여 업체가 생겨나고 있다. 2013년 설립해 현재 300여명 작가의 5500여작품을 보유한 오픈갤러리(대표 박의규)는 IT기업, 외국계회사, 은행, 병원, 로펌, 상업공간 등에 그림을 빌려주고 있다.오픈갤러리의 가장 큰 특징은 전문성이다. 미술이나 미술경영 등을 전공하고, 갤러리 등지에서 경험을 쌓은 큐레이터가 작품을 고르고 추천한다. 수요자의 취향이나 요구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상담을 통해 개인, 나이, 직업에 따른 그림 취향을 분석해 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가상 인테리어 서비스도 제공한다.작품이 다양하게 구비돼 있는 점도 강점이다. 작가와 작품에 대한 특징을 자세하게 소개하며, 작가의 다른 작품이나 비슷한 성격의 다른 작품 등 작품정보를 풍성하게 제공한다.온라인으로 대여 작품을 공개하고 있는 점도 수요자의 편의를 고려한 것이다.또한 오픈갤러리는 미술품 대여와 관련한 시스템이 체계적이다. 수요자가 그림을 고르면 대여와 관련한 절차는 매뉴얼에 따라 진행된다. 할부나 현금영수증, 세금계산서 발급도 가능하다. 계약을 맺은 작가 역시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그림 대여나 판매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박의규 대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를 파악하고, 투명한 그림 대여 구조를 만든 것이 경쟁력을 얻은 비결이라고 말한다.박 대표는 전북지역에서 그림 대여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전문 인력을 갖추는 동시에 지역 미술시장과 지역 수요계층의 특성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역 분위기, 문화적 성향, 소득 등을 분석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그는 이어 많은 사람이 그림을 사거나 보고 싶어 하지만 미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며 작가와 그림, 미술에 대한 이론적 지식 제공과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잠재적 수요층을 발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도내에서 그림 대여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수요자의 인식 개선도 필요하다. 도내 작가 및 미술품 대여 관계자들은 전문적인 시스템이 활성화돼도 그림에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하다면 비전문거래로 인한 문제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고 입을 모았다.또한 도내 관공서, 공기업 등의 협조도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서정만 에이옥션 대표는 중앙의 공공기관은 그림 대여가 활성화 됐다. 고가의 작품은 구매 절차가 복잡하고 세금문제도 발생할 수 있지만 그림을 빌리면 비교적 저렴하고 간편하게 업무환경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면서 전북지역 역시 관공서, 공기업 등에서 솔선수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도내 미술계 관계자는 전주문화재단에서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공공시설이나 기업 등에 전시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대여 성격보다는 무상 전시라며 미술계는 전시 기회라도 늘어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대여 사업으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

  • 문화일반
  • 김보현
  • 2016.03.25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