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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밀 산업 허브 부안 ‘꿈은 이루어진다!’

권익현 부안군수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 부안은 물론 전 세계가 1년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사상 최장의 장마와 곧바로 이어진 폭염, 역대급 태풍까지 겹치면서 우리를 더욱 힘겹게 했다. 2021년 신축년 새해 시작부터 시베리아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많은 농작물 피해 등이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군은 군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더 열심히 달려왔다. 농업분야 이야기를 하다보니 지난해 말 봤던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에 관한 기사가 떠오른다.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10년 사이 10%P 넘게 하락해 2019년 기준 45.8%를 기록했다는 것이었다. 이는 10년 전인 2009년 56.2%보다 10.4%P 하락한 수치다. 곡물자급률은 더욱 심각해 2019년 기준 29.6%에 그쳤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013년 발표한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서 2017년까지 식량자급률 57%, 곡물자급률 30% 달성을 목표로 정했지만 현재까지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세다. 우리가 먹는 식량의 절반 이상이 수입산이고 특히 곡물은 70%이상이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부안은 국산 밀 재배방법을 연구하고 새로운 기술과 시설을 확보해 국산 밀 재배면적과 생산량을 늘려감으로서 우리나라 국산 밀 산업의 메카가 되고자 한다. 지난해 부안군 국산 밀 재배면적만 381ha에 달하며 928톤이 생산돼 8억여원의 농가소득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국산 밀 재배면적을 500ha로 확대하고 오는 2025년에는 1000ha까지 늘릴 예정이다. 부안군은 국산 밀 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으로 지난해 8월 국산 밀 생산소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국산 밀 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난해 농업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국산 밀 자급률을 2023년까지 10%로 높이겠다고 말씀하신 부분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 계획에 맞춰 국산 밀 산업 육성 계획을 자체적으로 수립 중이다. 이러한 계획을 바탕으로 국산 밀 생산장려금 지원 사업, 국산밀 채종포 지원사업, 생산단지 교육 컨설팅 지원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향후 밀 건조 저장시설 유치, 국산 밀 사용 확대 추진, 국산 밀 축제 개발 등 신규 사업을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의 가장 큰 고민은 생산된 국산 밀 소비 방법이다. 먼저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춘 아이쿱생협과 계약을 통해 부안군에서 생산된 국산 밀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부안에서 생산된 국산 밀의 78.2%인 726톤이 아이쿱생협을 통해 라면과 제과류 등으로 생산판매됐다. 이로 인해 약 6억 9100만원의 농가소득이 창출됐다. 가장 큰 성과는 지역내 국산 밀 소비업체 육성이다. 현재 제빵업소와 중화요리업소 각각 1개소에서 국산 밀만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 중 제빵업소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연매출 11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업소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국산 밀 사용업소를 늘려나가 국산 밀 특화거리를 조성하고 다양한 소비촉진 사업과 축제 등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부안과 국산 밀이 공존할 수 있도록 지역 특화품목으로 육성하고 명퓸 국산 밀을 만들기 위해 온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다. 코로나19 위기 속에 전 세계가 자국의 식량 안보를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식량자급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쌀과 밀, 콩이다. 쌀 뿐만 아니라 밀과 콩 등 주요 곡물의 국내 자급 기반을 강화해 우리나라 식량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국산 밀 산업 허브 부안이라는 부안군의 꿈은 그 도전이 아름답다. /권익현 부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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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21 14:43

과학기술은 공기(空氣)다

양문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장㈜엔비엠 연구소장 온 세계가 팬데믹인 코로나19로 난리법석이다.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백신은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수단 중에서 최고라 할 수 있다. 백신의 시작과 완결은 천연두 백신이다. 치사율이 최고 54%에 이르는 천연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1967년부터 1977년까지 근절을 위해 세계적인 캠페인을 실시, 1979년 지구상에서 박멸이 선언되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백신은 코로나19가 발병한지 1년이 조금 넘은 시기에 개발돼 접종을 시작하였다. 보통 새로운 신약개발에 5년 이상의 시간과 5천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것에 비하면 매우 빠른 시간에 상용화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빅파마라 불리는 거대제약회사들이 평소에 기존의 플랫폼이나 새로운 신약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하였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코로나19 초기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진단키트를 신속하게 개발하여 상용화해서 K방역에 일조하고 세계에 수출하게 된 것도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의약과 바이오산업에 대한 연구개발을 해온 결과일 것이다. 우리나라가 압축성장을 한 대표적인 나라로 언급되고 있는 저변에는 과학기술의 발전이 밑바탕을 이루고 있음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의약과 바이오뿐만 아니라 반도체, 이차전지 및 조선업 등에서도 세계적인 선두그룹을 이루고 있는 것은 과학기술에 대한 열정과 투자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적인 경쟁이 시시각각으로 벌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의 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나 열정이 식는다면 단시간에 우리경제는 가파르게 곤두박질칠 수 있다. 지난해 벌어진 일본과의 소부장 사건을 보자. 일본은 우리가 10여 년 전의 수준으로 알고 몇 가지 소부장을 수출 금지하여 우리나라 반도체에 타격을 주려했지만 그간 우리나라는 상당한 기술발전으로 지혜롭게 잘 대처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투자는 액수로는 세계 5위, GDP대비 비율로는 세계 최고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국민들의 열정의 측면은 어떠한가? 필자가 느끼기에는 위험요소도 만만치 않다. 필자가 중등학교에 다닐 때는 이과대 문과의 비율이 6:4였는데 현재는 반대가 되고, 수능시험 1등은 S대 물리학과에 입학하여 과학도들의 꿈을 키웠다. 현재는 취업에 목을 매고, 대학의 기초연구 인력인 대학원생의 과반이 외국인 학생이며, TV 채널의 대부분은 음식소개 (필자의 초등학교 2학년 손녀도 셰프가 되고 싶단다)와 트로트 노래자랑으로 채워진 것을 볼 때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늙은 과학자의 우려이길 바란다. 과학기술과 같이 인력에 의지하는 분야는 한번 기울기 시작하면 풍선에 바람 빠지듯이 순식간에 줄어들며 심각한 순간이 될 때까지 느끼지 못한다. 과학기술은 공기(空氣)와도 같다. 공기는 평소에는 그 중요성을 느끼기가 쉽지 않다.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며 오염되어 숨쉬기가 어려워질 때까지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 우리가 언제 미세먼지를 걱정하고 살았는가? 청명한 하늘과 맑은 공기는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았다.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20-30년이 걸린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과학기술도 현재의 투자 상황만 보면 좋은 것 같으나 소프트웨어인 열정적인 측면에서 보면 걱정이 많다.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인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야 노벨상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양문식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전북연합회장㈜엔비엠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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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1.19 17:19

‘지금, 오늘’이 실천하기 가장 좋은 순간입니다

박성일 완주군수 묵은해는 저편 너머 산 아래로 지고 있는 데, 코로나19와의 힘든 싸움은 아직도 끝이 안 보입니다. 오히려 눈이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을 넘기더니, 3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우리 사회의 집단감염은 빠르게 번지는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며칠 전 어머니께서 전화를 받지 않으셔서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적이 있습니다. 뛰뛰 하는 송신음이 10초가량 흘렀음에도 통화가 되지 않아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했지요. 다행히 이내 어머니의 목소리가 건강하게 들려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지만, 아마 이게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코로나 시대의 불안한 일상이 아닐까 하고 생각합니다. 지난 9개월 동안 코로나 청정지역을 유지해온 완주군도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군은 한 사업장에서 집단감염의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 5일 이후 전 행정력을 동원해 확산 저지에 적극 나섰습니다. 방역 그물망을 넓게 치고, 열 개의 임시 선변진료소를 즉시 설치했으며, 군청 직원 80여 명을 투입해 현장에서 전수검사를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는 등 사력을 다했습니다. 코로나 감염자를 빨리 찾아내기 위한 1차와 2차 전수검사는 합산 4000명을 넘겼고, 확산의 고리를 차단하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우려했던 2차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아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집단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지난 11월에 검체채취 요원 30명을 양성해 놓은 것이 신속한 전수검사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하지만 감염병과의 전쟁은 끝나야 끝나는 싸움입니다. 절대 중간 성적표에 안주하거나 긴장감을 늦춰선 안 되는 처절한 다툼입니다. 저는 지역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 힘을 합쳐온 10만 완주군 주민들의 위대한 저력을 믿습니다. 코로나19의 거센 공격 또한 슬기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완주군 주민들은 2100년 전 우리나라 초기 철기시대의 문화를 이끌었던 주역이었습니다. 이런 선현의 의기(意氣)로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우리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과 손 세척,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꼭 생활화해야 합니다. 이제는 주민 한 분 한 분이 방역사령관이라 생각하고 연말연시 사적 모임이나, 심지어 가족 모임까지도 취소하거나 자제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감염의 경로가 너무 다양해진 만큼 이제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아무데도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잠시 멈춰 주십시오. 항상 지금, 오늘이 실천하기에 가장 좋은 순간입니다. 함께 실천하면 우리 공동체의 행복이 커질 것입니다. 지역 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접할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경제와 방역의 위태로운 줄타기를 하면서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의 희생과 헌신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그럼에도 업종별 핵심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완주군은 처음부터 지금처럼, 앞으로도 똑같이, 군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에 총력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와 전북도의 방침에 맞춰 지역 방역망을 강화하고, 또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폭넓고 정확한 역학조사와 신속한 전수검사 등 관련 조치를 취해 감염 전파를 확실하게 차단해 나가겠습니다. 지금은 위기를 극복할 다중의 지혜만큼이나 주민들의 참여와 실천이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박성일 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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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2.17 17:54

코로나19, 연대와 공동체 정신으로 극복하자

유진섭 정읍시장 정읍시는 추석 이후 코로나19 지역 발 감염 확산으로 전국적 관심의 중심에 섰다. 정우면 양지마을에서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정읍시는 선제적 대응의 일환으로 양지마을에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다. 코로나 펜데믹 이후 지역 발 감염으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한 최초의 사례여서 양지마을 주민들과 시민들은 무척이나 불안하고 당황했었다. 그러나 정읍시는 대응매뉴얼에 따라 관계기관과 협력해 의연하고도 엄정하게 대처했다. 먼저, 양지마을 주민과 접촉자 264명에 대한 역학조사를 마쳤고, 다행히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리고 이동제한 조치 중인 양지마을 주민들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마스크, 소독제를 비롯해 김, 장조림 등 반찬류까지 꼼꼼하게 챙겼고, 지역농협과 연계해 농작물 수확을 도왔다. 현장 원스톱 민원실 운영과 함께 고령자와 기저질환자의 긴급상황에 대비, 공중보건의와 응급차량도 배치했다. 정읍시민들과 관내 기업인들의 온정도 답지했다. 이동제한 기간 내내 도시락 봉사가 이어졌고, 수십 건의 물품이 전달돼, 양지마을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됐다. 정읍시는 이러한 시민 모두의 마음에 힘입어 1인당 5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그리고 10월 17일, 모든 양지마을 주민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판명돼, 정읍시는 10월 19일 오전 10시부로 양지마을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해제했다. 처음 정우면 양지마을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를 결정하고, 시장으로서 마음이 매우 무거웠다. 향후 마을주민들이 겪어야 할 고통이 먼저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마을주민 대다수가 고령자여서 자칫 때를 놓치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어, 이동제한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결과적으로 더 이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정읍시가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볼 수 있겠다. 필자는 이번 정우면 양지마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세계에 마주 선 우리는 새로운 가치체계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필자의 생각은 다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자본주의의 절대적 아이콘으로 등장했던 서구의 합리적 개인주의는 비판적 반성에 직면했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코로라 괴물에 맞서 싸울 다윗의 돌팔매는 다름 아닌 공동체의 연대, 헌신, 타인에 대한 신뢰 등 인류의 삶을 떠받치고 있는 보편적 덕목인 것이다. 그것은 우리 선조들의 홍익인간(弘益人間), 이화세계(理化世界)의 정신과 맞닿아 있고, 고대 그리스 현자들이나, 동양의 성인들이 오래전부터 강조해 온 고유의 가치들이다. 인류는 위기를 극복하면서 진보한다. 인류가 코로나19를 잘 극복해 낸다면, 세계시민사회는 더 성숙할 것이고, 진정한 지구화, 세계화가 지구공동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될 것이다. 나아가 인류의 전지구적 연대는 더욱 공고해질 것이다. 정읍시민은 이번 양지마을 이동제한 조치 과정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격리된 고통을 감내하는 양지마을 주민을 위해 수많은 온정을 베풀었고, 지역경제가 얼어붙었지만 다수의 소상공인들은 손해를 감수하며 어려운 시기를 같이 이겨냈다. 지면을 빌어 공동체에 대한 연대, 헌신을 보여주신 정읍시민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며, 코로나19는 아직 진행 중이니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겠다. 아울러 정읍시도 향후 코로나19 대응에 즉각적, 전방위적 조치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 사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해 나갈 것이다. /유진섭 정읍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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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2 15:50

코로나 위기 속에서 경제성장으로 가는 길

박준배 김제시장 코로나19가 만들어내고 있는 사회경제적 변화는, 지금껏 인류가 겪어보지 못한 전대미문의 혁신적인 변혁을 불러오고 있다. 엄중한 위기가 불러온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국민적 고통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협력적인 리더십과 장기적인 재정정책이 요구된다. 코로나 시대 경제성장의 기회는 철저한 방역의식과 사회적 실천이 기본바탕이 되어야 한다. 김제시는 3가지 방역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데, 첫째, 마스크 쓰기, 둘째, 악수대신 목례하기, 마지막으로 실내에선 환호 대신 박수치기이다. 특히 마스크 쓰기는 강력한 백신이라 할만큼 중요하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김제에서 있었지만 확진자와 접촉한 70여명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에 가능한 사례이다. 코로나19 확산방지와 이후의 경제회복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통해 지역사회 감염과 확산을 최소화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 확산을 막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이 묶여, 아무것도 해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다시 한 번 지면을 빌어, 김제시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희생적인 실천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 포스트코로나 시대 경제성장은 가능할까? 김제시는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하여 관내 경제현황에 대한 분야별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중장기 경제회복 플랜을 마련해가고 있다. 가장 먼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자금난, 생계 및 고용위기를 타개하기위해, 재난기본소득을 필두로 각종 융자 및 현금지원 사업, 노인일자리사업, 위기상황 긴급지원사업 등 적극적인 재정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전 세계적인 경제공황 속에서도, 김제시는 적극적인 기업지원책 마련을 모색하기 위한 기업간담회 결과, 7개 농공단지와 2개 산업 단지 내 기업들은 한 곳도 폐업한 곳 없이 생산 활동을 영위해가고 있다. 특히 마스크 및 원자재 생산기업이 9개로 늘어나고 일부는 수출까지 하고 있으며, 생산량을 매월 갱신해나가고 있다. 두려운 상황은, 경기침체에 따라 2018년 대비 600여억원 감소될 지방교부세가 큰 문제로 지방재정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 소상공인 지원,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수출기업지원, 청년일자리 창출, 서민경제 안정, 농업기반조성, 복지 분야 등에 집중하여 투자승수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코로나 시대로의 적응이 필요하다. 코로나 사태는 각종 행사와 축제들을 일순간에 올 스톱시켰고, 관련 산업의 심각한 침체를 유발하고 있다. 김제는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김제지평선축제를 코로나 시대에도 지속가능한 축제모델로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축제방향을 모색하여 김제지평선축제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거듭나,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의 즐거움을 드리길 기원한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 속에 교육과 행사가 취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김제시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과 워크숍을 시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이뤄지는 온라인 교육은,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면서 실시간 커뮤니티를 통해, 새로운 교육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지금 겪고 있는 고통과 불안을 끝내고 경제성장의 불씨를 살리는 출발점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며 단합하는 것이다. 그리고 위기 속에서 경제를 일으키기 위한 새로운 시선과 노력은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 기대해본다. /박준배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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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0 16:48

해제 위기의 도시공원 어떻게 지킬 것인가

정헌율 익산시장 1999년 헌번재판소가 아무런 보상 없이 토지이용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상의 재산권보장에 위배된다며 도시계획법 4조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림으로써 정부에 국민의 재산권과 공익을 모두 실현할 수 있는 적정한 기간을 두도록 했다. 이후 2020년 7월1일,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에 대한 일몰제가 시행됐으며, 정부 및 지자체들 앞에는 해제 위기에 처한 도시공원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라는 현실적인 문제가 던져졌다. 그동안 지자체는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공원에 휴양편익시설들을 확충제공해 왔지만, 재정적 부담 등의 사유로 장기간 조성되지 못한 일부 장기미집행 공원이 발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지자체의 여건변화 등에 따라 현 시점에서의 장기미집행 공원들의 필요성과 집행가능성, 주민 이용현황 등을 검토하여 조성이 필요한 공원의 선별 및 계획적 관리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그 시행방안은 크게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서 허용하고 있는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을 적용하거나 동 사업 적용이 어려운 공원은 지자체 예산을 들여 자체조성하는 방안이다. 이와 함께 지형상 개발이 어렵고 집행가능성이 낮은 공원들은 해제하되, 난개발 방지 및 공원기능 유지를 위한 보전녹지지역 지정 등 대체방안을 수립하도록 지자체와 협력중 이다. 결국 일몰제 해결의 관건은 이러한 시행방안을 지자체의 현실에 맞게 얼마나 효율적으로 운용하느냐에 달렸다. 현재 각 지자체들은 최대한 많은 공원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 민간특례사업은 공원 본질적 기능과 전체적 경관이 훼손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야 하는 지자체의 재정부담을 경감시키고 토지주의 재산권 침해를 조기에 해소하므로써 일몰제 도입 취지에 부합한 해결방안이라 여겨진다. 민간특례사업이란, 민간사업자가 공원의 토지를 매입하여 공원으로 70%이상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잔여 부지에 비공원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서 현재 다수의 지자체들이 장기미집행 공원의 해결방안으로 선택하고 있다. 특히, 비공원시설 부지는 공원 내 기존 훼손지와 환경, 식생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입지에 임상, 경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환경영향평가, 경관심의 등을 거쳐 수립함으로써 환경훼손과 과밀개발 방지 및 공공성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다. 게다가 토지매입에 그치지 않고 공원을 조성하고 시민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등을 설치하여 지금까지 공원으로 지정됐을뿐 이용은 미비했던 도심 내 공원들에 저마다 특색을 살린 여가와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 점도 큰 이점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건강과 환경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도심공원 또는 녹지공간의 중요성 및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의 정책하에서 공원을 지켜내려면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고군분투하여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으며,지방채 이자지원 등 정부가 내놓은 재정지원 대책은 지자체 재정부담을 완화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공원은 지자체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주요 시설임을 고려할 때, 국비 지원 등 더욱 강력한 정부 지원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 더불어 현재 추진 중인 도시공원, 도시숲, 도시생태숲 복원 등 다양한 녹색공간을 확충할 수 있도록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 일몰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정헌율 익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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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3 16:29

새만금의 성공적 사업추진과 백년대계를 위한 세심하고 신중한 새만금 개발을 요청한다

강임준 군산시장 27만 군산시민은 지난 30년간 새만금은 곧 희망이다라고 가슴에 품고 살아왔으며 여전히 현재와 미래에도 새만금은 희망의 땅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전라북도와 대한민국의 중요한 기회의 땅 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새만금 수변도시 선도사업 추진 결정은 군산의 30년 기다림이 과연 희망과 기회로 현실화될 것인지에 대한 깊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이명박 정권때는 장밋빛 공약으로 우롱하고 민간기업 주도형으로 새만금 개발을 발표 해놓고 4대강 사업에 밀려 지지부진한 사업으로 전락시켜 군산 시민의 마음의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에 현 문재인 정권 때에는 정부가 주도하는 국책사업으로 전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중심지, 한국형 그린 뉴딜의 본보기가 될 새만금. 새만금은 전라북도를 넘어 대한민국이 함께 번영을 누려야 하는 곳이며 연대와 협력, 신뢰를 바탕으로 지역이 총 역량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로 하는 곳입니다. 최근 새만금 개발청이 새만금 2호 방조제 내측으로 스마트 수변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결정은 지역 간 갈등과 반목, 불신을 키울 것이 자명한 일이며 특히, 2호 방조제의 관할권을 두고 분쟁 중인 김제시와 군산시가 첨예한 갈등과 대립을 하게 될 것을 많은 시민과 도민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번 수변도시 선도사업 결정은 기본계획 재정비가 끝나지 않았음에도 성급히 결정됐으며 인근 지자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은 채 결정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이는 곧 향후 새만금 사업에 대해 군산 시민은 물론 전북도민의 불신까지로 이어져 여론 분열 등 악영향으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또한 새만금의 수질은 6등급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고 이에 수질개선의 근본적 검토가 끝난 뒤 수변 도시사업을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죽음의 호수로 불렸던 시화호 그러나 지금은 해수 유통과 조력발전을 통해 생명의 갯벌로, 수도권의 유력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대목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새만금과 관련해 군산시는 모든 행정 민원을 도맡아오며 책임과 의무를 다 해왔지만, 실상은 새만금 방조제 관할권을 두고 분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군산시는 앞으로도 수질, 환경 등 제반 문제의 해결방안을 담아 새만금 사업의 조속한 완성을 바라며 시, 군 간 갈등의 소지가 없고 시급을 요하는 진행 중인 사업에 선택과 집중으로 더 이상의 반목과 불신을 없애서 내홍을 겪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전북의 오래되고 중요한 현안인 새만금의 지역발전을 위해 논란과 갈등을 떠나 현재 추진 중인 새만금 산단, 국제공항, 신항만, 인입철도, 세계잼버리 등 굵직한 인프라 사업들은 행정력을 집중해 조속히 마무리 하면서 분쟁의 소지가 있는 사업들은 상호소통과 상생발전을 모색하면서 사업추진의 신중함과 세심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30년을 넘게 기다려온 새만금 사업이 전북도민 모두가 환영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새만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새만금 관련 여러 주체들의 화합과 합리적인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깊은 고민과 충분한 논의가 더 나은 결론에 닿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 새만금 개발이 전라북도민의 희망으로, 또한 새만금 특별법까지 만들어준 군산 시민의 사랑을 꼭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강임준 군산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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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16 19:31

“농산물 유통이 ‘무주농업’을 살린다”

황인홍 무주군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농사가 천하의 큰 근본이라는 뜻으로 농업의 중요성을 함축시켜 강조한 말이다. 더불어 농업은 우리나라의 뿌리다. 농경사회는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온 기초라고 봐도 지나침이 없다. 그만큼 우리에게 있어 농업은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생명을 이어온 심장과도 같았다. 근자에 들어 문명의 격변으로 농업이 뒷전으로 밀리는 추세다. 참으로 안타깝다. 농사를 천직으로 알고 불철주야, 굵은 땀을 쏟아내던 농부들의 심정은 어떨까? 더구나 요즘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분야의 경제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 농업분야는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견디기 힘든 여건 탓에 밭을 뒤엎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생산비도 못 건질 바에야 차라리 갈아엎는 게 낫다는 농부의 심정을 우리는 어찌 받아들여야 하는가. 필자가 오랜 기간 농협조합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면서 터득한 것들 가운데 큰 관심을 가졌던 분야가 있다면 농산물유통구조였다. 취임 전부터 농민들이 애써 가꾼 농산물을 제 값을 받고 팔수 있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공약1호로 내걸었던 것도 이 때문이었다. 물론 지금도 이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아무리 정성을 들여 농산물을 생산해낸들 유통망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어떤 보람도 찾을 수 없다. 얼마 전 무주군은 전국 판매망 구축을 위해 국내 유수 유통업체인 코레일유통(주)과 협약을 맺었다. 참으로 반가웠다. 무주군에서 생산된 사과와 머루와인, 천마, 장류, 옥수수, 도라지, 제품 등 우수한 농특산물이 이제 용산역을 비롯해 서울역, 아산역 등 전국의 기차역을 통해 소비자의 품에 안기게 됐다. 코레일 유통매장인 고향뜨락을 통해 연간 20억원 가량 농가소득이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무주군은 코레일유통과의 합의 정신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지속적인 농산물 판매시스템을 갖춰나갈 것이다. 이와 더불어 무주군은 농민들에게 고질적으로 작용했던 유통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18년 12월 농산물 가격안정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공포했다. 조례를 근거로 농산물 가격안정 기금 100억원이 조성되면서 새로운 유통체계가 구축됐다. 농산물 판로 걱정 없는 신 유통체계를 갖춤으로써 농가소득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필자의 굳은 의지다. 또 한 푼이라도 더 농민들의 손에 쥐어 주는 것이 나의 철학이자 소임이라 믿고 있다. 같은 기간 무주군 농산물 공동수집장 설치관리 및 수거판매사업 운영에 관한 조례도 제정했다. 무주 관내 마을 곳곳 61개소에 달하는 소규모 농산물 공동수집장을 활용한 판매 사업을 펼치기 위해서였다. 소비자들은 청정무주의 농산물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어 좋고 농민들은 제 때 수확한 농특산물을 수집할 공간이 마련돼서 좋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라 하겠다. 농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필자는 진정 감개무량을 느낀다. 지난해 서울시청 광장에서 무주군 단독행사로 반딧불 농특산물 한마당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관내 50여개 농민단체와 가공업체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100여 가지 품목을 선보이면서 2억 5000여만원의 수익과 함께 보람도 거뒀다. 농산물 유통은 농민들이 살 수 있는 첩경이고 농촌미래의 가치는 이 분야에 얼마나 큰 에너지를 쏟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린다. 판로개척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큰 이유가 여기에 있다. /황인홍 무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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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6.18 17:49

전북의 생명수 용담호

전춘성 진안군수 경치 좋은 자리. 진안 출신의 한 젊은 감독이 용담댐 수몰지역을 배경으로 제작한 장편독립영화의 제목이다. 지난해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장편 영화부문 금상을 받은 이 영화는 용담호의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수몰민에 대한 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지난 2001년 용담댐이 건설되고 담수가 시작되자 이곳은 진안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새벽녘 피어오르는 몽환적인 풍경을 담기 위해 전국의 수많은 사진작가들이 용담호를 찾는다. 하지만, 용담호는 단지 경치 좋은 곳이 아니다. 도민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해주는 전북의 젖줄이다. 과거 전주와 익산, 군산, 군장지역 등 이른바 전주권은 물이 부족해 봄 가뭄 때만 되면 제한급수가 되풀이 되곤 했다. 용담댐 건설사업은 이와 같은 전주권 용수난 해결을 위한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2001년 완공된 용담댐은 국내 댐 중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 물 8억1500만 톤을 가둘 수 있다. 이 물은 전주익산군산김제완주충남 서천금산 등 120만 명의 생활용수(수돗물)로 사용된다. 8개 시군에 1일 평균 138만 톤을 공급하며 무공해 수력 에너지를 연간 209.9gwh(기가와트) 발전 공급한다. 금강 중하류지역의 홍수 등 물 관련 재해예방에도 기여하고 있다. 1조원대의 사업비가 투입된 용담댐. 지난 1995년 댐을 짓는 공사가 시작되면서 한 집 두 집 고향을 떠나 뿔뿔이 흩어졌다. 댐 건설로 진안군 6개 읍면 68개 마을이 물에 잠겨 주민 2864가구, 1만2000명이 조상 대대로 살아온 터전을 떠나야 했다. 진안은 용담댐 건설 이후 인구 감소, 농업임업 생산기반 상실, 안개 등에 따른 주민 건강 문제와 농작물 피해, 개발행위 제한, 지방세 감소 등 지속적인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이런 아픔 속에서도 진안군민들은 전북도민의 생명수인 용담호를 지난 20년간 지켜왔다. 민관이 용담호 수질관리 자율실천을 다짐하고 대청결 운동에 적극 동참하며 친환경 제품사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제초제 안쓰는 우렁이농법은 물론 쓰레기 3NO운동 추진, 친환경 제설재 사용 등 청정환경 지키기에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왔다. 그 결과 용담호는 현재 좋음 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 호소내 부영향화 등 수질오염 원인이 되고 있는 총질소(TN)는 담수초기 1.96ppm에서 1.43ppm으로, 총인(TP)은 0.02ppm에서 0.007ppm으로 줄었다. 단순 산술적으로 보면 상류 지역의 지속적인 예방활동과 더불어 자율적인 관리체제에 의한 노력이 효과를 본 셈이다. 상류 유입하천의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도 담수 이전 1.3ppm에서 최근 0.9ppm으로 좋아졌다. 앞으로가 중요하다. 용담호 맑은 물의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수혜지역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자치단체간 협력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오염원 제거 및 차단에도 지혜를 모아야 한다. 무엇보다 댐 지원사업 출연금 비율 현실화 등 중앙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농산물 팔아주기 등 수혜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뒤따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물이 없으면 생태계가 존재할 수 없다. 풍부하고 맑은 물이 없다면 개인의 건강도, 국가의 발전도,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 또한 물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다.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진안군민 모두는 용담호 맑은 물 지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춘성 진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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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5.21 18:48

‘반파국’ 후백제 견훤이 흠모했을 만큼 명품국가를 꿈꿨다

장영수 장수군수 역사는 옛사람들의 문헌 기록과 고고학적 발굴조사를 통한 흔적들이 합쳐지면 그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역사적 사실이 된다. 하지만 고대 역사는 대부분 문헌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고고학적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다양한 추측이 난무한다. 장수가야는 이러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장수가야라는 명칭은 장수지역에도 가야가 분명 존재했고 이를 후대에 알리기 위해 임시로 정한 명칭인데 이 명칭은 역사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사용하면 안 된다는 부정적 의견이 높다. 이러한 논란은 학술적 연구 성과를 통해 장수가야의 옛 이름을 찾으면 해결될 것으로 본다. 그동안 장수군은 1995년 천천면 삼고리 고분군에서 가야의 존재를 확인한 후 활발한 학술연구를 통해 여러 가지 가야문화유산을 확인하고 학계 등에 보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1일 장수군 최초 국가사적 제552호로 동촌리 고분군이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앞으로도 백화산고분군, 침령산성 등 다양한 유적지들이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장수군민 모두의 25년 간의 노력으로 학술적 성과가 나타나 국가사적 지정이라는 큰 열매를 맺고 있는 이 시점에 장수가야의 옛 이름을 찾아보고자 한다. 일본서기는 일본에서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서로 7~8세기에 편찬되었다. 이 역사서는 역사왜곡 논란이 많지만 가야 소국 중 하나인 반파국을 소개해 놓았다. 반파국은 봉수를 운영하며 신라에 대비하였고, 백제와 기문을 두고 3년 간 전쟁을 하였다는 기록이다. 또한 양직공도는 6세기 양나라에 파견된 외국사절의 사신도로, 백제의 주변국 중 첫 번째로 반파를 열거하고 있다. 그동안 가야의 연맹국 중 반파로 추정되는 곳은 경북 고령의 대가야라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이유는 고고학적 발굴조사 성과를 비추어 볼 때 위에서 언급된 당당함을 가진 국가는 대가야뿐일 것이라는 추측 때문이다. 하지만 문헌에 명시된 반파국의 성립요건은 봉수의 운영이다. 그렇지만 후기 가야의 맹주 대가야(지금의 고령) 주변 지역에서 봉수유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반면에 장수군 일원에는 110개소 이상의 봉수유적이 확인되고 있으며 그 집결지가 장수군이다. 현재 이들 봉수유적의 발굴조사에서 가야와의 연관성이 높은 가야 토기들이 출토되고 있다. 진실된 역사로 인식되는 등식인 문헌과 고고학적 발굴조사 성과가 일치하는 대목이다. 고대사회 한 축을 써 내려간 반파국은 장수가야의 옛 이름이라 할 수 있다. 330개소가 넘는 화려한 문화유산을 남기고 특히 당시 최고의 고부가가치산업인 철 생산유적을 70여개소나 남기고 백제와 신라에 맞서며 당당함을 내세웠던 반파국이 지금의 장수군이란 사실에 감회가 벅차오른다. 전주로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후백제라 칭한 견훤도 장수군에 국력을 쏟았다. 철 생산유적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산성,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절 등 많은 문화유산을 남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는 장수군의 역사성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지를 증명한다. 옛 이름 찾기에 있어 학술적으로 증명할 일들이 더 남았지만 그동안 전문가들이 흘린 땀방울과 노고에 비춰보면 머지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그 결과가 반파국이란 사실은 당연할 것으로 의심치 않으므로 장수군수로서 군민을 대표해 지금부터 장수가야를 반파국이라 선포한다. /장영수 장수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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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23 15:45

한반도 보리산업의 수도 고창의 봄

유기상 고창군수 보릿고을 고창이 다시 치솟는 보리의 가치로 보리식품산업의 수도를 꿈꾸는 새 봄을 맞고 있다. 요즘 고창에는 유채꽃 향기 가득한 봄바람이 분다. 올해 조성된 고창의 유채꽃은 무려 1408㏊, 제주도 유채꽃밭의 20배에 달하는 면적이 노란 유채꽃으로 뒤덮이고 있다. 고창의 봄은 겨우내 얼어붙었던 온 산하에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감염병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절망 속에서도 희망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였다. 요즘 고창의 들녘은 온통 보리가 싹틔운 싱그런 초록빛으로 가득하다. 고창은 보릿고을이다. 마한시대는 모로비리, 백제시대 모량부리라는 지명으로 보리와 벌판이 상징한다. 고창의 옛 지명인 모양현(牟陽縣)의 모 자는 보리를, 양 자는 태양을 뜻한다. 문자 그대로 해석하자면 보리가 잘 자라는 고장인 셈이다. 보리는 늦가을에 파종하여 싹이 트고 눈보라 속에서 봄을 기다린다. 겨울의 혹독한 추위를 이겨낸 보리는 이삭이 패기 시작하는 4월 초부터 누렇게 익기 전인 5월 사이가 가장 예쁘다. 일제강점기 항일독립운동의 산실로 남고창 북오산으로 불리던 고창고등학교 교가에도 한겨울의 추위를 잘 이겨낸 보리를 통해 고창정신을 노래하고 있다. 근촌 백관수 선생과 일광 정시해 의사 등 독립운동국가유공자가 시군 중 가장 많은 100여명이나 고창 출신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고창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가수 진성의 보릿고개라는 노랫말처럼 민족의 끼니를 해결해 줬던 고마운 보리는 1970년대 이후 쌀에게 자리를 내주고, 2012년에는 정부 수매가 전면 중단되면서 재배면적도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나 최근 건강에 좋은 보리의 기능성이 재조명 되면서 부활하고 있다. 보리의 고장 고창군도 국내 식품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고창산 검정보리로 만든 건강음료인 하이트진로음료의 블랙보리가 누적판매량 1억병을 돌파한 것이다. 제품이 나온 지 불과 2년 조금 넘은 시점에 달성한 엄청난 성과다. 고창군은 2018년 하이트진로음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식이섬유가 보통 보리의 2배나 되는 검정보리 특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농촌진흥청 식량과학원과 연계한 보리 신품종 종자 보급, 국내 최대 검정보리 재배단지 조성, 보리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울력체계 구축, 청보리 축제와 연계한 보리국수 음식 개발, 오색보리의 해외 수출 등 보리산업 발전을 위해 공을 들였다. 업체도 2018년 고창 검정보리 150톤, 지난해 400톤을 수매하면서 재배 농가에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고 있다. 포장지에도 고창에서 생산된 보리로 만든다고 표기했다. 여기에 고창군은 전국최초로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재배 금지조례, 토종씨앗 보호 육성조례 등을 제정하여, 국민건강을 생각하는 착한 높을고창 농산물을 생산하며 대한민국 농생명식품수도의 길을 묵묵히 걷고 있다. 요즘 고창에서도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대구경북 의료진 등을 응원하는 많은 물품을 보내고 있다. 나눔과 봉사, 기부천국의 도시답게 통도 크다. 소화를 돕는 식이섬유 풍부한 블랙보리부터, 면역력을 높이는 신의 선물 복분자 식초, 원기회복에 그만인 장어즙, 게르마늄과 미네랄이 풍부한 황토에서 자란 영양만점 고구마 등 농생명식품수도 청정 고창의 에너지가 전해져 감염병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 /유기상 고창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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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4.01 20:58

코로나19 극복, 우리 모두 힘·지혜 모아야

권익현 부안군수 지난해 연말 시작된 중국 우한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이 자체 집계하는 코로나19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37만 8000여명으로 집계됐으며 누적 사망자는 1만 6300여명으로 파악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5일 기준으로 913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126명이 안타깝게 사망했다.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인 대유행)을 공식 선언했다. 코로나19가 특정지역이나 국가가 아닌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시장까지 패닉상태로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가와 국가간 무역은 물론 외교, 관광, 국방 등 모든 분야의 교류가 전면 중단되고 있으며 각 국가 내에서도 내수경제가 크게 침체되면서 사회 전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우리나라의 경우 신속한 검진시스템과 선진화된 의료기술, 국가가 아닌 국민 개개인의 예방적 방역 솔선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대응 모범사례로 평가받으며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다. 우리 부안군 역시 코로나19 전국적 확산 추세에서 군민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선제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부안군에는 확진자나 확진자와의 직접적인 접촉자가 단 한 명도 없다. 부안군은 지난 1월 27일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 위기경보가 3단계 경계단계(현재 4단계 심각단계 격상)로 격상되자 부안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또 방역사업을 위한 예비비 3억 여원을 편성해 마스크 11만 4000개, 손소독제 1만 2000개, 일반소독제(살균제) 1만개 등을 확보해 군민과 유관기관, 경로당, 식품접객업소, 다중이용시설 등에 보급했다. 군민 1인당 마스크를 1개 이상씩 보급했으며 사회적 취약계층과 임산부, 중증질환자, 외국인근로자 등 마스크를 구매하기 힘든 군민들을 위해 행정에서 마스크를 구입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극복의 가장 큰 힘이자 희망은 바로 군민들의 자발적인 지원과 희생이었다. 부안군자원봉사센터와 부안군 행복학습센터 재봉옷만들기반, 부안 계화면 적십자봉사회 등에서 손수 제작한 마스크를 기탁할 때는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다는 부안군민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부안군 여성단체협의회와 새마을운동 부안군지회, 남부안농협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을 응원하는 마음을 담은 각계 각층의 격려품 전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우리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서로의 아픔과 희생을 위로하며 코로나19 극복 이후를 대비해야 한다. 부안군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부안사랑상품권 특별 할인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또 소상공인 공공요금 지원사업과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카드수수료 지원사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코로나19는 분명 극복할 수 있는 위기이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우리 모두의 힘과 지혜다. 부안군민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는 많은 분들을 따뜻하게 보듬고 지역경제를 다시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다. 힘내라 대구경북! 힘내라 대한민국! /권익현 부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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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16:59

‘경제도약 김제’ 위해 정부 정책지원 필요하다

박준배 김제시장 1960년대 김제시는 27만의 인구가 정주하며 농경사회를 호령했던 부농의 상징이었다. 그러나 최근 정체된 사회구조로 인해 젊은 청년들은 취업, 결혼 등 녹록치 않은 현실의 벽에 부딪혀 3포 5포 7포에 빠져들고 있다. 김제시는 이를 수범적으로 개혁, 역동적인 한국사회로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김제시 인구소멸지수는 0.259로 이미 위험단계에 있고, 65세 이상 인구가 30.5%에 이르는 초고령화에 진입했으며 시 평균연령은 50.9세로 우리나라 평균연령인 42.6세, 전북의 44.9세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김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이 타지역으로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문화가 형성되다 보니 39세 이하 청년층 비율은 17%로 매년 600여 명이 줄어들고 있다. 그간은 후기 청소년 취업대책이 없어 취업을 앞두고 타지역으로 떠나가곤 했는데 이 청년들을 지역에서 살게 해야만 김제시는 인구소멸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러한 인구구조의 심각한 불균형과 인구 감소 위기 상황을 타개하고자 필자는 민선 7기 시장으로 부임한 이후 역동적인 청년정착을 위한 정책에 애정을 쏟아 왔다. 한 생명이 김제에서 태어나 김제에서 교육받고 지역 내 좋은 일자리에서 경제적 부담 없이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전생애적 인생플랜을 돕는 현실감있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출생 축하금을 자녀수에 따라 2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 지원하고, 백일이 지나면서부터 자녀를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안심보육 어린이집 45개소, 국공립 어린이집 5개소를 확대했다. 또한 초등자녀 돌봄을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와 공동육아 나눔터를 통해 여성들이 경력단절 없이 일과 육아를 양립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김제에서 서울대 등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중고생을 위한 지평선학당과 서울에 지평선 장학숙을 운영하고 있다. 관내 인문계 고교생들은 졸업 후 지평선학당 내 공무원시험반을 통해 공무원시험을 준비하게 됐다. 올해 이미 11명의 합격생을 배출하는 등 타 시군의 부러움을 받고 있는 효과성이 입증된 으뜸시책이다. 이 밖에도 청년농업인 육성, 직업능력개발과정을 통한 자격증 취득 등을 지원하여 취업을 돕고 있다. 청년들이 타지역이 아닌 관내 기업에 취업하도록 분기별 90만원씩 2년간 최대 720만원을 지원하는 청년인턴사원제를 지난해 7월부터 공약사업으로 시행중이며, 청년주택수당도 월 10만원씩 3년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인구정책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실질적인 지원책도 마련했다. 결혼장려금으로 500만원을 지급하고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해주고 있다. 김제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정책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파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전국이 고루 잘사는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지역소멸위기에 놓인 지자체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청년인턴사원제 기간을 현재 2년에서 5년으로, 청년주택수당 지급기간 또한 3년에서 최대 10년까지 지원이 필요한데 중앙부처의 입장은 다소 유보적이다. 만 16세~18세 청소년 바우처 사업 추진에도 국비 50% 지원이 절실하다. 청년들이 일자리와 집 걱정 없이 역동적으로 삶의 질을 바꿔 나갈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때 경제도약 김제로 변화할 수 있기에 필자는 중앙정부에 정책지원을 간곡히 건의하는 바이다. /박준배 김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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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19 21:06

‘제2의 봉준호’를 꿈꾼다!

황숙주 순창군수 한국의 영화가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온통 봉준호 얘기 뿐 이다. 지난 10일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기생충으로 4관왕의 쾌거를 이뤘다. 국내 뿐 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영화인들이 환호했던기생충의 수상은 각종 분야에서 최초를 기록하며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겼다. 아카데미가 시작한 이래로 92년 만에 아시아 영화가 처음으로 각본상을 수상했고, 국제장편영화상 역시 아시아 첫 번째 수상이다. 감독상은 아시아 감독 중 두 번째, 최우수작품상은 비(非)영어권 영화로는 최초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획득했다. 비단 영화 뿐 인가. K팝 국가대표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정규4집맵 오브 더 솔:7(MAP OF THE SOUL:7)을 발매한 첫날 총 265만3050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다. 아이튠즈 차트에서 전 세계 91개 국가 및 지역톱 앨범1위로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타이틀곡온(ON)은 83개 국가 및 지역톱 송1위에 올랐다. 이처럼 한국영화와 K팝 만으로 국제적인 위상과 함께, 이에 따른 브랜드 가치도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그만큼 문화수출로 국익을 높이는 시대가 됐다. 따라서 우리 순창군도 문화예술 분야에서 한국을 넘어 전 세계를 이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영화 제작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다. 영화라는 장르는 장면마다 노출되는 물건의 위치, 색깔 등에 영화감독이 담아내고 싶은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또한 음악과 미술 등 모든 분야가 하나의 영상에 표현되는 종합예술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세밀하고, 치밀한 작업을 이끌고 있는 영화감독을 순창으로 초청해 청소년들을 지도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다행히 인연이 된 영화감독이 바로 여균동 감독이다. 여 감독과의 인연으로 지난해부터 순창에서 영화캠프를 열어 청소년들을 지도하게 했다. 지난해 열린 1기 영화캠프에 참여한 관내 11명의 청소년들은 여 감독의 지도 아래 조명, 촬영, 시나리오, 연기 등 영화제작에 필요한 모든 분야의 현장 기술을 몸소 체험하며 직접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열린 제13회 전북청소년영화제에서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영화 무슨 생각하고 사니?가 고등부 금상까지 수상했다. 주변을 둘러봐도 관련 학원이나 영상 교육시설 등이 전무한 시골의 환경 속에서 이뤄낸 성과라 의미가 컸다. 더욱이 이 캠프를 마친 2명의 학생은 2020학년도 한국영상대학교에 합격해 자신들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게 됐으니 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난 1일 제2기 영화캠프를 시작했다. 관내 15명의 학생들은 올해 열릴 부산국제영화제와 전주국제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으로 단편영화를 열심히 제작중이다. 순창은 영화 외에도 웹툰과 애니메이션 등 학교에서 배우기 힘든 다양한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교육과정을 개설, 학생들의 미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순창의 청소년들이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서제2의 봉준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아카데미 5관왕을 거머쥐는 날이 오기를... 대한민국을 빛낼 영웅이 순창에서 탄생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황숙주 순창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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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2.27 16:14

사계절 축제의 고장 명품관광 치즈도시 임실로

▲ 심민 임실군수 모차르트의 고향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음악을 테마로 사계절 내내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의 명품관광지다. 1920년 8월 모차르트의 기념음악제가 모태가 되어 시작된 잘츠부르크 음악페스티벌은 세계 3대 음악축제로 성장했다. 여름에 열리지만, 최근에는 축제를 전후해 연간 8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성장했다. 잘츠부르크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잘츠부르크를 찾은 관광객은 809만명으로서 10년 전에 비해 40%가 증가했다. 이는 오스트리아 전체 관광객의 31% 이상을 차지, 수도인 빈과 함께 오늘날 2대 관광지로 자리를 굳힌 것이다. 올해는 기념음악제 100주년을 맞아 역대이래 가장 큰 축제를 준비해 여행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설레게 하고 있다. 잘츠부르크에 모차르트와 음악축제, 알프스의 아름다운 경관이 있다면 임실에는 한국치즈와 옥정호가 있다. 치즈의 메카로 이끈 故 지정환 신부의 아름다운 이야기와 함께 치즈를 활용한 경제활동은 임실을 희망으로 인도했다. 특히 천혜의 자연경관을 지닌 옥정호는 임실군 미래발전의 희망이고 꿈의 무대로서 전북도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잘츠부르크의 음악도시와 같이 임실군은치즈라는 테마로 축제를 통해 치즈도시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지난해 다섯번째 개최된 임실N치즈축제는 태풍 등의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축제기간에 전국에서 43만여명이 방문했다. 축제 이후 천만송이 국화꽃을 보기 위한 발길도 이어지면서 60만명의 관광객이 치즈테마파크를 다녀간 것이다. 3회만에 정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치즈축제는 지난해의 성공에 힘입어 3년 연속 문화관광축제에도 이름을 올렸다. 임실N치즈축제는 민선 6기 이전만 해도 공설운동장에서나 열리는 작은 동네축제에 불과할 정도로 초라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치즈를 소재로 열린 축제는 당시 10만명에 그쳤던 관광객을 현재는 40만명으로의 유치에 성공했다. 이같은 치즈축제의 성공은 이후 사계절 축제를 개발토록 견인했고 관광임실을 구축하는 원동력으로 자리했다. 아울러 임실치즈테마파크는 대표 체험관광지로서 여름에는 아쿠아페스티벌을, 겨울에는 산타축제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 해 12월에 열린 산타축제에는 무려 11만여명이 방문해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전국에 명성을 다졌다. 올해는 치즈테마파크에 사계절 장미원을 조성, 가을에는 국화꽃에 이어 봄에는 장미꽃으로 명품을 만들 계획이다. 이곳에는 또 故 지정환 신부를 기리는 치즈역사문화관과 키즈테마파크 등 체험관광시설도 대폭 확충할 방침이다. 알프스 못지 않게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지닌 전북과 임실의 보물 옥정호는 생태관광 특화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섬진강에코뮤지엄과 물문화 둘레길, 습지보전에 이어 올해는 댐 친환경 활용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관광지로 개발중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옥정호는 전주를 찾는 1000만 관광객을 임실로 유치하는 견인차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의견설화로 열리는 의견문화제도 국제도그쇼를 개최, 치즈와 더불어 국내 최고의 반려동물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민선 7기의 반환점을 도는 2020년 새해는 치즈를 테마로 사계절 축제와 옥정호 생태관광지, 국제도그쇼 등을 추진한다. 굴뚝없는 관광산업으로 잘츠부르크에 버금가는 사계절 명품관광지를 만들겠다는 웅대한 포부를 군민에 다짐해 본다. /심민 임실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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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30 15:57

흰 쥐의 해 (庚子年)

▲ 양복규 명예 교육학 박사 경자년을 흰 쥐해라고 한다. 십간(十干) 중에 갑을(甲乙)은 푸른 빛, 병정(丙丁)은 붉은 빛, 무기(戊己)는 누른 빛, 경신(庚辛)은 흰 빛, 임계(壬癸)는 검은 빛이기 때문이며, 십이지(十二支)에서 자(子)는 쥐를 지칭하기에 위와 같이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 쥐는 포유류 중에서 가장 작은 동물로 오장육부 등이 사람과 유사한 점이 많기에 현대 의학에서 쥐를 통해 사람의 질병을 감염시키고 치료하는 실험을 끊임없이 하고 있다. 쥐의 생명 기간은 2년쯤 되고, 6개월 동안에 200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고 하여 다산의 상징으로 12지 동물 중에서 아들 자(子)를 부여하였을 뿐 아니라 가장 윗자리에 놓은 것을 보면 인류의 번영은 인구의 증가에 있다는 진리는 예나 오늘이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예로부터 우리 문화에 깊숙이 자리해온 쥐는 재물, 다산, 풍요를 기원하는 상징이었고, 미래를 예시하는 영물로도 취급되고 있기에 쥐가 없는 배는 타지 말라던가 배에서 쥐가 내리면 멀지 않아서 배가 침몰될 조짐이라는 속설도 있는 것이다. 쥐는 질병을 치료하는 실험용 외에는 백해무익한 존재다. 특히 앞니(門齒)가 매일 자라고 있기에 무엇인가를 앞니로 씹고, 갉아서 자라는 이를 갈아내야 하는 구조를 가졌기에 가마니, 문틀 등 닥치는 대로 갉아대고 있는 것이다. 그 뿐이 아니다. 흑사병 등 질병을 전염하는 매체로도 빼놓을 수 없는 동물이다. 쥐에 대한 설화도 많다. 사마천의 이사(李斯)열전에 보면 중국 초(楚)나라의 관리였던 이사가 아침마다 화장실을 가는데 매일 같은 쥐가 와서 이사의 방변(放便)만 먹고 사는 것을 보고 아! 나도 저 쥐와 같이 이곳에서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진시황제를 찾아가서 시황제를 모시고 승승장구로 고관대작의 반열에 올라서 자기의 소원을 이루었는데 시황제가 죽고 그 아들 호해(胡亥)에게 권좌가 넘어가는 도중에 과욕에 현혹되어 추락되었다. 조선조 명종 때에 복술가(卜術家)로 유명한 홍계관(洪繼灌)이 있었다. 시대가 어지러울수록 복술가를 찾는 이가 많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기에 홍계관 시절에도 우리나라가 내우외환(內憂外患)으로 평탄치 못한 때였다.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의 전무후무한 복술가 홍계관이 쥐 때문에 죽임을 당했다는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홍계관은 국복(國卜)으로서 생로병사는 물론 독사에 물릴 것이라는 것과 어느 때에 종기가 날 것까지 예언하기에 장안에 홍계관 동네와 도로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이와 같은 유명한 복술가의 소문이 임금님에게까지 알려지자 홍계관을 불러놓고 시험을 해볼 요량으로 준비를 하고 있는데 마침 쥐 한 마리가 그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임금님께서 방금 지나간 쥐를 보았느냐? 예 몇 마리더냐? 세마리옵니다.라고 우기자 임금님은 화를 내면서 코앞의 쥐 숫자도 모르는 놈이 어찌 선량한 백성들의 미래를 점친단 말이냐면서 아차산 밑에 형장으로 보내어 처형토록 하였다. 이와 같이 처리하고도 임금님은 꺼림칙했던지 그 쥐를 잡아 배를 갈라본즉 새끼 두 마리가 들어있기에 자기의 오판을 인정하고 형장으로 사람을 보내어 홍계관을 죽이지 말도록 하였으나 이미 처형은 끝나버렸다. 금년에는 쥐의 해에 걸맞은 다산이 많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것은 온 국민의 염원이라고 하면 과언일까? /양복규 명예 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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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1.16 21:07

부안군 수소연료전지산업 육성, 지방소멸 우려 없앤다

권익현 부안군수 저출산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부작용은 우리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고 있다. 생산인구 감소로 인한 장기화된 경기침체는 물론 초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증가 등 가히 인구절벽 시대는 지방소멸 우려까지 낳고 있다. 부안군 역시 지난 2014년 300명을 넘어섰던 신생아수가 지난달 말 현재 212명까지 떨어졌다. 인구절벽 시대의 위기감은 각종 통계자료와 보고서에서도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한국의 지방소멸 2018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국 시군구 10곳 중 4곳이 이미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소멸위험지역은 한 지역의 가임여성인구(20~39세) 수를 같은 지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수로 나눈 값이며 부안군은 0.259로 소멸위험지역에 포함됐다. 도심지역과 읍면지역간 양극화가 커진데다 노동시장 한계 등으로 인한 생산성 저하가 삶의 질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지방소멸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시도편) 2017~2047년 보고서도 인구절벽 시대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47년 전북의 인구 자연증가율은 ?1.19%이며 이는 태어나는 사람보다 사망하는 사람의 수가 많다는 의미로 지방 소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사라지는 지방소멸을 피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결과를 종합할 때 향후 몇 십 여년 내에 부안군 읍면 50%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구절벽 시대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행정 패러다임의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부안군은 수소연료전지를 중심으로 한 수소산업을 미래 100년 먹거리로 선정하고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과거 필름 카메라에서 즉석인화가 가능한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집집마다 폴라로이드 카메라 한 대씩을 갖고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곧 바로 디지털 카메라가 나오면서 폴라로이드 카메라는 자취를 감췄다. 현재 자동차 산업에서 일반화되고 있는 전기차는 폴라로이드 카메라와 마찬가지이다. 향후 수소차가 상용화 되면 전기차 역시 폴라로이드 카메라처럼 자취를 감출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수소차의 경쟁력이 높다는 의미다. 수소차의 핵심은 바로 연료전지이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용된 SUV 수소차의 연료전지를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이 아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부안수소연료전지센터에서 생산했다는 사실은 부안이 수소산업의 메카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부안군은 인구절벽 시대 극복을 위해 미래 먹거리 수소산업 육성에 방향타를 맞추고 부안만의 특화산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국비 153억 원 등 총 196억 원을 투입해 고분자연료전지 신뢰성 평가를 건립중이며 연료전지 드론 상용화지원 사업, 옛 부안군수 관사를 활용한 건물용 SOFC 연료전지 실증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국도비 27억 원 등 총 40억 원을 들여 수소충전소도 설치할 계획이다. 앞으로 고분자연료전지 자원화센터 구축과 농업용 연료전지 팜 조성, 수소연료전지 전문대학원 설립, 연료전지 스타트업 지원 등 수소연료전지산업의 선점을 구체화 하고 있다. 부안군은 수소연료전지산업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 100년 먹거리 창출을 확신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갖춘 환경적 여건과 함께 앞으로 우리가 열정을 갖고 가게 될 길의 끝에 대한 성공의 믿음이 있기에 우리에게 펼쳐질 미래는 밝을 것이다. /권익현 부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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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2.26 17:08

완주 봉동생강 국가농업유산 지정, 새로운 시작이다

박성일 완주군수 어린 시절 나의 초가집 마루 밑에는 작은 생강 굴이 하나 있었다. 집 앞 밭뙈기에서 자란 생강은 잎이 변색하는 10월이 수확적기인데, 서리를 맞으면 동해(凍害)를 입는 까닭에 어머니는 그 굴에 생강을 저장 보관하시곤 했다. 덕분에 나는 철부지 때부터 생강과 친해질 수 있었고, 지금도 매일 아침 생강가루를 물에 타 복용하고 있다. 군청 집무실 책상 위엔 생강을 얇게 저며 만든 편강을 두고 심심한 입을 달래거나 손님들에게 권한다. 갑자기 생강 예찬론을 펼치는 이유는 며칠 전에 완주군의 봉동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우리나라가 도입한 국가중요농업유산은 농업과 농촌의 다원적 자원 중 100년 이상의 전통성을 지닌 것을 보전하고 전승하기 위함이다. 전남 청산도 구들장 논과 제주 밭담이 처음 지정된 이후 봉동 생강이 전국적으로는 13번째, 전북에서는 2번째 지정이다. 희소식을 접한 직후, 나는 오랜만에 추억의 생강 굴을 떠올리게 됐다. 이번에 봉동 생강 전통농업시스템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근본 배경도 바로 수확한 생강을 오랫동안 자연 보관할 수 있도록 땅을 파내 저장기능을 확보한 구조였다. 과학적이면서 독창적인 저장 시스템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하! 그때 어머니의 그 생강 굴이 대단한 과학이었구나!라고 다시 깨닫게 됐다. 완주군수에 취임한 이듬해인 2015년에 주민여론 등을 거쳐 봉동읍 낙평리 주공아파트 옆 봉동근린공원을 생강골공원으로 명칭 변경한 것도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봉동 생강의 명성을 회복해줄 이번 쾌거는 주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해 직접 일궈낸 성과라서 더 크고 깊은 의미가 있다. 봉동지역 생강 농업인과 대학 교수 등 30여 명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농림축산식품부에 기본계획을 제출하고 적극 설명하는 등 지대한 공을 들였다. 민(民)이 주도하고 관(官)은 단지 지원하는 민간 주도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완주군 봉동읍은 우리나라에서 생강이 최초로 재배된 지역이다. 이는 허준의 동의보감을 비롯한 각종 역사 서적에서 지속적으로 입증돼온 사실이다. 봉동읍에서 생강 설화인 구바우 전설이 전해지는 것도 생강 메카의 반증이다. 구바우 전설은 비봉면 봉실산(鳳實山) 아래 구바우라는 아홉 개의 바위가 있는 곳에서 신비한 약초가 발견돼 많은 사람을 구했는데, 이 약초가 바로 생강이었다는 내용이다. 이 전설은 창작 어린이 뮤지컬 아홉 번 산 고양이로 제작돼 아이들의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봉동 생강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다. 이를 계기로 봉동 생강의 옛 명성을 회복하고, 나아가 완주를 대표하는 명물로 육성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다행히 이번 지정으로 국비와 도비 지원에 군비를 보태 농업유산의 체계적인 정비와 브랜드 가치 증진, 농가 소득증진을 위한 연계사업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봉동을 중심으로 온돌식 토굴(508개)과 수직 강하식(336개), 수평식(21개) 등 다양하게 분포해 있는 생강 저장 굴을 잘 보존하고 관광 체험과 경관 농업으로 육성하는 일도 중요 과제이다. 전통이 사라지는 요즘, 작은 집이라도 매입해 농기구와 생강 사진, 생강 제품을 전시하는 소박한 전시체험관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봉동 생강이 완주군의 또다른 이름이 되도록 10만 군민의 지혜를 모아갈 계획이다. /박성일 완주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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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1.28 17:19

남원, 이제는 법정(法定) 문화도시다

이환주 시장 문화융성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 많은 도시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미래적으로 대처할 새로운 발전 동력을 구축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 비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한국도 국민의 문화적 욕구가 높아짐에 따라 정부 주도 하에 각 지자체들이 문화도시 조성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그러한 가운데 역사와 문화, 관광의 도시 남원은 2014년에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내 최초의 문화도시 특화지역사업 대상으로 지정, 2018년 12월 26일 5년간의 사업성과를 인정받아 문체부 지정 법정 문화도시 예비주자로 선정되면서 문화도시 조성사업에 선두주자가 됐다. 특히 문체부가 지정하는 법정 문화도시는 장기적으로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관점에서 지역의 자율성과 다양성, 창의성에 중점을 두고, 오는 2022년까지 약 30개의 문화도시 브랜드를 창출지원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에 문체부는 올 12월에 5개 도시를 문화도시로 지정함으로 법정 문화도시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법정도시로 지정된 지자체에 2020년부터 5년간 최대 200억원을 지원한다. 다른 사업과 달리 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문화를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및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 확산에 비전을 두는 만큼 시민들과 함께 지역별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과정 그 자체가 도시문화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그런 까닭에 남원시는 그동안 시민들과 함께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17여회에 달하는 자문위원회의와 시민공청회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구했다. 이처럼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리문화도시 남원이라는 비전 아래 시민과 함께 추구해야 할 시민문화 공동체의 실현을 목표로 문화도시 지정에 힘써왔다. 우리 소리를 접할 수 있는 남원은 판소리 동편제의 발상지이자 국악의 성지로, 수많은 명인명창을 배출한 소리도시이다. 그런 도시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담아 남원은 올 한 해 법정 문화도시 지정에 앞서 남원문화도시 브랜드 구축, 문화도시 거점을 위한 기틀 마련, 문화도시 파트너십을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 세 가지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문화도시 예비사업의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법정 문화도시는 시민 참여가 핵심인 문화중심의 도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한 사업이다. 남원은 대도시에 편중된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고 문화적 균형 발전을 통한 다양한 문화생태계 조성 노력에 초점을 두고 남원의 문화도시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시민 참여를 통한 문화 자긍심을 고취, 시민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전제로 문화 공동체 역량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제 우리 남원 시민들은 법정 문화도시 지정을 통해 누구나 문화적 삶을 누리고 향유할 수 있는 시민 문화 권리를 찾고, 일상이 곧 문화인 행복한 대표문화도시를 함께 만들어 갈 예정이다. 남원의 과거, 현재, 미래를 기록하기 위해 지난 9월 남원시는 남원다움을 개관했다. 남원다움 개관으로 도시의 과거를 비춰 미래를 준비할 기틀은 마련했으니, 이제는 소리도시 남원의 도시다움을 시민들과 함께 만듦으로 대한민국 법정 문화도시 남원을 브랜딩 할 차례다. 그 위대한 작업에 동참하고자 하는 이들은 그 누구든 환영한다. 대한민국 대표 법정 문화도시로 격상하고 있는 상서로운 남원의 행보에 모두 주목해 주길 바란다. /이환주 남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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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31 15:18

올 가을, 정읍여행 어때요?

유진섭 정읍시장 한낮 햇볕의 따가움이 한결 무뎌졌다. 사방에 가을빛이 완연하다. 단언컨대 가을은 정읍의 계절이다. 정읍여행의 맛을 제대로 품고 있는 이 계절, 정읍은 지금 귀한 손님들을 맞기 위한 잔칫상 준비로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정읍의 가을 잔칫상은 풍성한데다 다양해서 골라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연 속에서의 휴식과 힐링(Healing), 뜨거운 K-POP 향연, 최첨단 기술이 함께하는 VR-AR체험에 온몸에 기운을 불어 넣는 쌍화차, 그리고 문화와 역사까지.... 먼저, 비밀의 화원 여행이다. 비밀의 화원인 구절초 꽃바다, 구절초테마공원은 산내면 매죽리에 있다. 공원을 휘감아 도는 매죽천, 인근 옥정호에서 피어나는 물안개와 솔 향이 어우러진 경관이 환상적이다. 보는 즐거움뿐일까? 오는 5일부터 20일까지 구절초꽃축제가 이어진다. 모두가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 잔칫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 모든 관계자들이 지금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현지 주민들이 땀방울로 키워낸 농산물과 먹거리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올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최고의 여행지임을 꼭 기억하시기를.... 기분 좋은 선선함과 끈적임 없는 바람이 함께하는 저녁, 흥겹고 신명나는 잔칫상이 어우러진다면 더욱 좋을 터. 12일부터 13일까지 상평동 종합경기장에서 2019 K-POP 1박2일 CONCERT가 정읍의 가을 잔칫상에 오른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K-POP, 그 중심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스트로, 모모랜드, 다이아, 제시, 에밀리, 모모랜드, 데이브레이크, 딕펑스, SF9 등 내로라하는 16개 팀이 함께한다. 2019~2020 정읍방문의 해 이벤트로 마련한 잔칫상이다. 정읍시민은 물론 정읍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특별하고 의미 있는 가을 선물이 되기를 바라면서 특별히 공을 들였다. 흥과 신명으로 여름내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면 이제 최첨단 기술을 만날 시간. 대한민국 VRAR 체험 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26일부터 27일까지 정읍체육관에 차려진다. 첨단기술에 기반한 18여종의 콘텐츠와 미래 산업 체험 등 푸짐한 성찬을 만날 수 있으니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 몸에 좋은 한상도 거하게 차리려 한다. 숙지황 등 갖가지 한약재를 달여 낸 후 몸에 좋은 견과류를 얹어내는 정읍 쌍화차를 테마로 한 쌍화차 거리 골목 축제가 그것이다.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장명수성동 일대 쌍화차 거리에서 펼쳐진다. 한층 더 진하고 깊은 정읍만의 쌍화차, 그와 어울리는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서 정성을 다해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정읍의 가을 잔칫상이 어디 이뿐이겠는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린 무성서원(등재 기념식 10. 11.)과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내장산과 산이 품고 있는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등 각각의 맛과 멋으로 한상 가득 차려낼 것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이 많은 것들도 누군가의 눈길과 관심을 받을 때야 비로소 존재 이상의 가치와 의미를 갖게 된다. 2019~2020 정읍방문의 해를 운영하고 정읍의 문화와 역사, 자연, 이야기들을 찾아 엮고, 꿰고 정읍을 찾아온 이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디딘 가을이 이제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머지않아 가을과 다정한 입맞춤을 끝낸 산과 들녘은 오색으로 화려함을 더해 갈 터,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다. 자, 외쳐 보자! 올 가을 여행은, 정읍 너로 정했다! /유진섭 정읍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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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03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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