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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정읍' 도약 기대

헌책방 마을로로 유명한 영국의 헤이온와이(Hay-on-why)는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 관광명소이다.50여 년 전만 해도 퇴락한 폐광촌에 지나지 않았던 이곳이 세계적인 책마을로 유명해진 것은 리처드 부스(RIchard Boo th)라는 한 사람의 꿈과 열정 덕분이었다.옥스퍼드대학을 졸업한 그는 안정적인 삶을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버려진 소방서를 개조해 헌책방을 열었고, 새로운 시각과 기발한 발상으로 작고 조용한 시골마을을 오늘날의 헤이온와이로 탈바꿈시켰다.헤이온와이와 리처드 부스의 이야기는 지역발전에 있어 꿈과 열정을 가진 한 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워준다.더불어 잘사는, 행복한 정읍 만들기는 학창시절부터 품어 온 내 오랜 꿈이다. 민선 5, 6기 시장으로서 이를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법을 찾으면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오고 있다.대표적인 노력 중 하나가 바로 신정동 3대 국책연구소 활성화와 연구소 중심의 R&D 기반구축 그리고 이와 연계한 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이다.국책연구소와 그 기반시설은 정읍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연구소는 현재 활발한 연구활동과 함께 연구 성과물을 기업에 이전, 상품화되고 있으며 14개소의 부설 연구시설이 건립되었거나 건립 중이다.첨단과학산업단지 조성은 연구소를 기반으로 미래 정읍의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1단계로 89만 6000여㎡(약 27만 평)의 조성을 마치고 분양 중에 있는데, 연내에 마무리할 계획이다.시행사인 LH공사와 협력하여 분양가를 낮추고, 중소기업청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 지정 등 유리한 여건이 갖춰지면서 몇몇 기업이 분양을 확정했고 입주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는 2단계로 99만1000여㎡(약 30만 평)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특히 올해 4월 KTX가 본격개통 된데다 7월 13일 3대 국책연구소와 첨단과학산업단지(농생명융합거점지구)가 전주(산업화 촉진지구), 완주(융복합 소재 부품 거점지구)와 함께 전북연구개발특구로 지정되면서 확실한 성장동력도 확보했다.특구지정에 따라 각종 세제혜택과 연구소기업 창업, 첨단기술기업 육성, 신기술 사업화 등을 집중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고 기술사업화를 위한 국가예산을 매년 안정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정읍특구는 국책연구소를 비롯해 건립 중인 전북대학교 정읍 산학연 협력지원센터, 입주예정인 B국립특수대학교 학술연구센터 등 산학연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또한 국립공원 내장산과 골프장 등을 갖춘 내장산리조트 그리고 용산호 등 쾌적한 휴양생활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어느 곳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곳이다.특구지정으로 유리한 여건이 만들어진 만큼 입지적인 장점을 토대로 기업유치에 더욱 주력하고 3대 연구소와 연계해 정읍을 농생명 융합거점지구로 집중 육성할 것이다.기업이 유치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는 2030년이면 42개 기업집적 효과, 1300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 9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이라 하니 시민 모두가 더불어 잘살고, 행복한 정읍의 꿈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았다.물론 정부의 지속적인 수도권규제완화 정책과 이에 따른 기업들의 여전한 수도권 선호 등 넘어야 할 산도 많겠지만 어떤 난관에도 주저앉지 않으리라 다짐한다.미쳤다는 손가락질에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명확한 방향성과 치밀한 전략, 꾸준한 노력으로 쇠락한 고향을 세계적인 책마을로 만든 영국의 한 젊은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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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21 23:02

그 입 다물라

신뢰의 사전적 의미는 믿고 의지함이다. 신뢰를 뜻하는 영어 단어 trust의 어원은 편안함을 의미하는 독일어의 trost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누군가를 믿을 때 마음이 편안해진다. 혹시 그 사람이 배신하진 않을까 염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배신을 예방하기 위해 들여야 할 시간과 노력을 절약해주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그러나 정부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의 마음은 불안하다. 정부여당이 겉으로는 믿고 의지하라면서도 속으론 음모와 술수를 부리고 있으니 언제 배신할지 모를 불안감 때문이다.최근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를 별도로 떼어 공사화하고 서울에 그 사무소를 두겠다는 법률안을 냈다.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과 국회 부의장, 경남도당위원장 등이 서명에 동참했다. 정부여당의 신뢰가 무너진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국민연금공단이 입주했고 기금본부 신사옥 공사가 진행 중인데도 이러니 억장이 무너진다.기금운용본부 전북 이전은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가 도민과 법률로 약속했다.김무성 선거대책총괄본부장과 김재원 의원도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금운용본부 소재지는 전북으로 한다고 약속했다.게다가 이듬해인 2013년 6월, 정치권의 투쟁과 도민들의 노력으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명시한 국민연금법이 통과됐다.어디 그뿐인가. 지난달 22일 전북혁신도시에서 국민연금공단이 신사옥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으며, 바로 옆에 내년 10월 입주할 기금운용본부 신청사 공사도 한창이다. 상황이 이럴진대 국회부의장까지 나서 기금본부 공사화와 소재지 문제를 들먹이며 혼란을 부추기고 있으니 분통이 터진다. 국민연금공단은 애초에 전북 몫이 아니었다. 전북으로 배정된 토지공사가 경남의 주택공사와 통합돼 일괄 이전하는 바람에 얻게 된 것이다. 이후 기금본부 소재를 전북으로 한다는 약속과 함께 관련법까지 개정했다.그런데 불과 2년 만에 법률을 무용지물로 만들려고 한다. 기금이 500조원에 달하는 데다 앞으로 1000조, 2000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니 전북으로 보내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든 것일까.LH 경남 일괄 이전에 따른 민심 달래기 용으로 약속했으나 막상 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기금운용본부를 흔들어 서울에 잔류시키려는 이른바 금융 모피아의 음모와 정부여당의 술수가 수면위로 올라 온 것이다.새누리당 일부 의원발 소형태풍으로 넘기기엔 간단치 않다.물론 지나친 우려이고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어 자동 소멸될 것이란 관측도 있다. 그러나 어딘가 미심쩍다. 대선공약인데도 이와 상충되는 법안이 발의된 것은 당청간의 교감이 있지 않고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배후에 컨트롤 타워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현재 우리지역 국회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고,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국회선진화법을 고려할 때 법률안의 상임위 통과는 희박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기금운용본부가 전북에 안착하기까지, 아니 이전하더라도 끊임없는 흠집 내기는 계속될 것이다. 막대한 기금을 굴릴 수 있기 때문에 당청이 호시탐탐 노릴 게 분명하다. 정부여당이 그간 도민과 약속한 신뢰를 저버린 일이 한 두 번이 아님을 잊어서는 안된다.공자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무신불립을 들어 백성들의 신뢰라고 했다. 신뢰가 없다면 국가는 존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여당은 기금운용본부 흔들기를 중단하고 전북이전 확약 입장을 명백히 밝혀 국가의 존립기반인 신뢰를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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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8.07 23:02

전북연구개발특구 성공 위한 대학의 역할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서 북쪽으로 500㎞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울루(Oulu)라는 도시가 있다. 보트니아만에 인접한 울루시는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인구 약 2만명에 불과한 평범한 항구도시였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 연구기관대학대기업이 빼곡하게 들어섰고, 핀란드를 넘어 유럽 최대의 첨단 혁신 IT클러스터로 성장했다.이 도시에는 노키아를 비롯하여 인텔과 지멘스, HP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으며, 인구도 5배 이상 늘었다.이들 기업들과 국책 연구소 핀란드국립기술연구센터와 울루대학교 등이 유기적인 교류를 하면서 성장을 지속해 산학협력을 통한 혁신적인 기술개발로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이처럼 기업-대학-연구기관-지방 정부의 성공적인 협동시스템이 막대한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핀란드가 유럽 최고의 IT국가로 발돋움했다는 의미로 울루현상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기도 했다.울루 외에도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리서치트라이앵글, 중국 북경의 중관촌, 프랑스 소피아의 앙티폴리스, 대만의 신주과학산업단지 등이 유사한 시스템을 갖는 세계적인 첨단산업클러스터로 손꼽히고 있다. 지식기반사회에서 과학기술산업의 성공 여부는 국가 경제의 운명을 좌우하는 핵심으로 불린다.특히 저성장의 벽에 갇힌 대한민국의 경우 사정이 더욱 절박하다. 전경련의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1990년대만 해도 연평균 9%대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던 우리 경제는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5%대로 하락했고, 2011년부터는 세계 평균에 미달하는 23%대 성장에 갇혀있는 상황이다.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산업발전 속도가 정체될수록 이를 돌파할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하다. 현실적인 솔루션이 바로 혁신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생산이 연계될 수 있는 클러스터다. 생산을 담당하는 기업, 연구개발을 맡은 대학 및 연구소, 벤처캐피털과 컨설팅기관들이 한곳에 모여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여 협력할 때 얻을 수 있는 시너지효과와 파괴력은 엄청나다.현재와 같은 경제적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해 한국형 지식-생산 클러스터 구축이 시급한 시점이다. 때마침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온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이 이루어졌다.요즘같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소나기와 같은 희소식이다.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을 계기로 전북은 농생명 산업과 탄소 등 융복합 소재 부품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특구 지정에 따라 생산유발 7조원, 고용유발 2만명, 신규기업 300여개 집적화 등이 기대된다.전북지역산업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만한 대사건이라 할 수 있다. 진정으로 축하할 일이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연구개발특구 진흥재단 전북본부 설립과 산학연 교류를 위한 가칭 전북테크비전센터 건립이 마무리되어야하고, 기술사업화 종합지원 원스톱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는 기반도 갖춰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특구지정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 기업들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수적이다.특히 다수의 연구 인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대학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구내에 위치해 있는 우석대는 특구내의 연구와 생산기반이 되는 우수 인력의 양성은 물론 개성과 지향점이 다른 이(異)업종 기업, 이(異)업종 클러스터가 효율적으로 협업체계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가교 역할을 보다 더 충실히 수행하고자 한다. 특구내 연구기관, 입주기업 등과의 최신기술 및 정보 교류에도 더욱 열심히 나서서 전북연구개발특구 성공의 견인차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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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24 23:02

명품 역사관광지 될 '무장현 관아·읍성'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여주인공 스칼렛이 저무는 노을을 보면서 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라고 말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여기서 내일(하제)의 해는 오늘보다 나아지기를 바라는 변화의 해요, 희망의 해이며, 기대의 해이다.수많은 하제에 대한 변화와 희망과 기대는 작게는 한 사람의 인생이 되고 사회의 변혁이 되며 이윽고는 역사의 크고 도도한 흐름으로 남게 된다.1894년 갑오년 음력 3월 20일 구수내 장터에 떠오른 해는 전날과 비슷하지만 결코 같지는 않은 해였다.그 날의 해는 보국안민을 기치로 척양척왜를 외치던 대동세상의 해였으며, 봉건적 지배세력에 의한 수탈과 억압을 이겨 내고자 했던 자주의 선봉이 되어 제국주의적 외세 침략에 맞선 국권 수호운동이었고, 갑오개혁을 이끌어 낸 도화선이 됐다.바로 그 중심에서 역사의 현장을 굽어보며 최초의 농민 봉기 창의문이 낭랑하게 울려 퍼졌던 무장읍성(2007년 문화재보호법 제10조에 의거 무장현 관아와 읍성으로 명칭 변경됨)에 대한 2001년부터 추진한 복원사업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그 주변에 새로운 관광거점 조성사업이 추진된다.무장현 관아와 읍성은 조선 태종 17년인 1417년 당시 병마사였던 김저래의 주도하에 주민 2만여명을 동원해 축조됐다고 전해진다.인근의 대표적인 무역항이었던 법성포구가 잦은 왜구의 침입으로 피해가 많아 서해안 연변의 어획보호와 왜구 침입을 방비하기 위해 축조했다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송현과 장사현 주민들이 서로 자기 고을이 통합되기를 원해 그 중간지점에 터를 잡아 성을 쌓고 두 현의 앞머리 글자를 따서 무장현으로 개청했다는 축성기가 전해지는 국내 몇 안되는 분지형 석성 중 하나다.무장현 관아와 읍성은 주민 화합을 위한 성이었고, 갑오 선조들의 피와 땀, 정성이 어린 역사의 성이자, 자주의 성이었다.임진난과 동학농민혁명을 거치면서도 훼손 없이 견고하게 유지되던 성벽이 일제에 의해 파괴되고 내부 건물의 철거와 함께 민족 정기를 말살시키는 아픔을 겪게 되고 말았으나, 다행스럽게도 지난 1991년 2월 26일 무장현 관아와 읍성 전 지역이 사적 제346호로 지정되고 복원사업이 진행될 수 있었다.복원사업과 함께 추진될 관광거점 조성사업은 주변 지역을 연계한 근현대 역사체험을 가능하게 하고 읍성관광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여 6차 관광산업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창군은 행정구역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청정지역으로 환경과 자연생태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천혜의 고장이다.이렇듯 복 받은 고장에서 서해안 시대를 주도하는 국토 신성장축의 한 축의 기능을 담당하게 될 이번 사업이 지역 정체성 확립은 물론 역사문화체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명품 성읍 역사문화 관광지로 거듭 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2주갑 전 갑오 선조들이 외쳤던 피울림이 커다란 변화의 물꼬를 튼 것처럼, 이제 무장현 관아와 읍성 관광거점 조성사업이 미래 지역사회 발전과 성장이라는 하제의 커다란 해를 끌고 크나 큰 흐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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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7.10 23:02

땅강아지와 금붕어에서 배우는 지방자치

올해로써 지방자치제 시행 20주년을 맞았다. 현 시점에서 지방자치제에 대한 긍정과 부정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지만 잘 살기 위한 ‘경쟁의 시대’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경로 의존성’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은 한 번 일정한 경로에 의존하게 되면 나중에 그 경로가 비효율적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그 경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고의 습관을 가르키는 말이다. 150여 년 전 실제 금이나 은으로 화폐를 발행하여 유통시키던 금은본위제 시절에 사람들은 금화나 은화의 옆면을 미세하게 깎아서 빼돌렸다고 한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동전 옆면에 빗금을 쳤는데 금화나 은화가 사라진 지금은 동전에 빗금을 칠 필요가 없는데도 지금도 세계 각국에서 옆면에 빗금을 친 동전을 발행하고 있는 것만 봐도 경로를 벗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왜 그럴까? 사람 두뇌의 질량은 몸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있을 때에도 뇌는 우리 신체 에너지의 20%를 소모한다. 그렇기 때문에 몸 자체에서 뇌의 칼로리 소모량을 줄이기 위해 변화를 거부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국가나 기업이나 행정의 구조 자체가 변화나 혁신을 생산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 같은 일을 똑같이 반복하도록 업무 시스템 자체가 설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경로 의존성에서 과감히 벗어난 물고기가 있다. 바로 금붕어인데 아무 생각 없이 어항 속에서 이리저리 노닐고 있을 것만 같은 금붕어도 생존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다고 한다. 대형 수족관에 금붕어를 풀어 놓고 경로를 연구한 학자들에 따르면 금붕어는 다른 금붕어가 지나간 길은 절대 따라가지 않을뿐더러 자신이 지나간 길도 50만 번에 한 번 꼴로 다시 간다는 것이 밝혀졌다.IQ가 0.3에 불과하다는 금붕어도 다른 길에 먹이가 더 있고 새로운 길을 가야 새로운 먹이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금붕어와는 다른 습성을 가진 곤충도 있다. 지금은 흔하지 않지만 옛날 시골에서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땅강아지’라는 곤충은 통에 물을 붓고 한쪽 끝에 놓아두면 처음에는 활발하게 헤엄쳐 나가다 끈기가 없어 물통 중간쯤에서 포기하고 되돌아오는 특이한 버릇이 있다. 그러다 보니 아무런 성과도 없고 헛심만 쓰고 마는 것이다. 변화와 혁신의 물결이 도도히 밀려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도 이제 성인이 된 만큼 날지 못해 멸종된 ‘도도새’가 돼서는 안 되고 끊임없이 진화해야 한다. 세상만사를 발전적 관점에서 보면 완벽하다거나 가장 좋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 좋은 것과 개선과 발전, 변화와 혁신의 여지는 하늘만큼 땅만큼 많다. 그렇다면 어떻게 변화와 혁신을 생산할 것인가 ? 그 답은 막연한 강조와 지시가 아닌 제도와 시스템에 달려있다 해도 무방할 것이다.쌀 톨 만한 ‘반딧불이’를 황소만 한 가치로 키워내고 지역의 진주로 만들어 낸 무주군이 이번에는 땅강아지를 닮지 말고 금붕어를 닮아 변화와 혁신을 이루자는 ‘땅강아지와 금붕어’(일명 골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이 프로젝트는 시행 5개월 만에 31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와 700건의 변화를 이끌어내 앞으로의 결과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전 직원의 예외 없는 참여를 바탕으로 금년부터 각 부서에서 시행하는 모든 사업이나 업무에 대해 계획 수립 단계에서 부터 일하는 방식이나 프로세스를 개선해 예산을 절감하거나 단 1%라도 지난 해 보다 나아진 점, 발전시킨 점, 개선한 점, 차별화 시킨 점을 계획서에 나타내어 실행토록 하고 있다. 당연한 것으로 생각되는 것들을 한번 씩은 의심하고 부인해 보는 것도 지방자치단체가 고루한 상식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지 않는 비결일 것이다.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는 다 바꾸라”는 삼성그룹의 경영 이념처럼 무주군이 자치단체의 삼성을 꿈꾸며 변화와 혁신의 생산 공장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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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26 23:02

붕정만리와 남원

여름입니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날씨입니다. 기름진 땅 맛을 본 들녘의 벼는 하루가 다르게 푸름이 더해가고 있습니다. 지리산 둘레길에는 이름 모를 야생화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고 새들의 울음소리는 더욱 우렁찹니다. 그야말로 녹음방초(綠陰芳草)의 아름다운 계절입니다.옛날 중국에는 아주 큰 전설적인 물고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 물고기는 크기가 천리에 달해 붕새가 되어 날아가기 위해서는 큰 바람이 필요했습니다. 한번 날면 하늘을 뒤덮은 구름과 같았고, 날갯짓을 하면 9만리를 올라가 여섯 달을 날고 나서야 비로소 한번 쉬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바로 붕정만리(鵬程萬里)입니다.지금 남원이라는 큰 물고기가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붕새가 되어 만리를 내다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남원은 말 그대로 남쪽의 으뜸 지역입니다. 삼면의 벨트를 대각선으로 백두대간이 가로지르는 그 끝이 남원입니다. 또한, 서울에서 남해안의 여수 쪽으로 직선을 그으면 서울~대전~남원이 연결됩니다. 남원은 그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어 생태의 중심지역이면서 동시에 아산, 대전, 진주광역권에 이어 또 다른 산업권을 형성할 수 있는 곳입니다. 붕정만리의 눈으로 내다보면 남원은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고장입니다.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남원에서는 구슬을 꿰는 많은 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시내 전체가 남원관광을 대표하는 광한루원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마치 광한루원을 걷는 것처럼 곳곳에 볼거리가 넘치고 체험거리가 즐비합니다. 광한루원 북문 쪽에는 전통숙박체험을 할 수 있는 남원예촌과 본정통재현거리, 예가람길 등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 승월교를 넘어 함파우 유원지에는 김병종시립미술관, 섬진강소리문화체험마을, 도예촌이 자리 잡아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금까지 구슬로만 존재하던 춘향전, 판소리, 도자기 문화 등을 시내를 돌아다니면서 보고 체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서울 사람들은 한강과 북한산이 있어 축복이라고 말한다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리산과 섬진강을 옆에 끼고 있다는 것은 남원시민에게 큰 축복이자 우리 국민들에겐 행운 일 것입니다. 둘레길을 따라 백두대간생태교육장과 전시관, 지리산 허브토피아관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섬진강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강의 이미지를 가장 원초적으로 가진 강이라고 합니다. 요천을 따라 섬진강까지 자전거길이 이미 완성되었고, 요천 100리 숲길도 조성되고 있습니다. 자연은 그대로 있으면 자연이지만, 여기에 이야기를 만들고 노력을 기울이면 관광으로, 문화로, 산업으로 꽃피울 수 있습니다.남원에는 먹고 살게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연구와 대안은 없었습니다.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합니다. 지방자치단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첫 삽으로 노암제3농공단지에 이어 일반산업단지가 추진됩니다. 일반산업단지는 수 년의 시간과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사업입니다. 확실한 비전과 두둑한 뚝심을 갖지 않고서는 시작하기도 겁나는 일입니다.선출직 단체장들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내서 시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사업에 유혹을 받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인 발전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멀리 보고 큰 꿈을 갖고 시정을 추진할 때 지역사회의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붕정만리의 꿈이 남원에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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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6.12 23:02

소나무와 함께하는 문화재 힐링 여행

얼마 전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 1위(46%)로 소나무가 꼽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그만큼 소나무는 우리 일상생활에 널리 이용되며 가장 친근한 나무이다. 소나무는 예로부터 장수(長壽)의 상징이었으며, 온갖 역경 속에서도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우연한 기회에 남원 천년송이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이라는 것을 보고 전라북도에는 또 어떤 소나무가 있는지 궁금해져 찾아보았다. 우리 도에는 5그루의 소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데, 남원 지리산 천년송(수령 약 500년), 전주 삼천동 곰솔(약 250년), 고창 선운사 도솔암 장사송(약 600년), 장수 장수리 의암송(약 400년), 무주 삼공리 반송(약 350년)이 그것이다.푸른 5월, 청명한 하늘과 따스한 햇살이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 이를 찾아 떠나 보기로 했다.지리산 뱀사골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천연기념물 제424호 지리산 천년송을 볼 수 있었다. 천년송은 기품 있는 모습으로 500년 이상의 역사 속에서도 건강함을 잃지 않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한그루의 나무를 더 볼 수 있는데, 두 나무를 보고 있으면 오랜 세월을 함께 늙어 가는 노부부의 정다운 모습이 느껴진다.천년송의 정다운 모습을 보고 있으니 얼마 전 보았던 전주 삼천동 곰솔(천연기념물 제355호)이 떠오른다. 10여 년 전 만해도 무성한 가지로 넓은 품을 가졌던 곰솔은 2001년도 개발 이익을 노린 누군가의 독극물 주입으로 ⅔가량의 가지가 죽었다. 약해진 모습이 안타까웠지만 그럼에도 꿋꿋이 홀로 아픔을 이겨내고 있는 모습이 소나무의 강직한 기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다.고창 선운사 도솔암 앞에는 장사송(천연기념물 제354호)이 있다. 이 나무 앞에는 장사송이라고 새긴 비석이 놓여 있는데, 비석의 뒷면에는 “수자리 떠난 남편을 애타게 기다리다 지쳐 쓰러진 망부의 한의 숨결이 여기 쓰였도다”라고 새겨져 있다. 비문을 읽고 다시 장사송을 보니 장사송의 위로 곧게 뻗은 모습이 마치 남편이 오는지 보려고 목을 길게 뻗는 아내의 모습처럼 보였다.장수 장수리에는 줄기가 시계방향으로 뒤틀어져 나선형을 이루고 있어 늠름하고 당당한 모습을 지닌 의암송(천연기념물 제397호)이 있다. 의암송은 의암 논개의 충절을 담고 있는데 그 모습이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친 논개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이어서 장수군에서 제공하는 ‘충절의 여인 논개와 함께 떠나는 장수 역사 문화 탐방’코스를 따라가면 논개와 함께 장수3절(三絶:절개를 지킨 3인)을 만날 수 있다. 임진왜란 시 왜적의 침입에 맞서 문묘를 지킨 정경손의 의로운 뜻을 기리는 정충복비(문화재자료 제38호)와 주인을 따라 죽은 충성스런 백씨의 의리를 널리 알리고자 세운 타루비(기념물 제83호)를 만날 수 있다.덕이 많아 너그러운 덕유산 바로 아래에는 약 350년 된 반송이 있다. 무주 삼공리 반송(천연기념물 제291호)은 풍성한 가지와 잎이 마치 우산을 펼쳐 놓은 듯한 모습으로 반송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 덕유산을 오르다 보면 길 한 켠에 세워진 비를 볼 수 있는데, 구천동계곡 중에서 유일하게 햇빛을 볼 수 있다는 이곳은 보성 오씨의 효열을 기리기 위한 비가 세워져 있다.어디에서나 언제나 푸른 소나무를 둘러보니, 세상 걱정과 잡념에 이리저리 휘둘렸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된다. 어지러운 경쟁 속 부담감을 떨치고 새로이 굳게 서고 싶다면, 소나무를 찾아 떠나 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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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9 23:02

호랑이 굴속의 우담바라

인도에서는 3000년에 한번 핀다는 <우담(優曇華)바라>를 너무도 신기하게 보았다. 언젠가 어느 절을 찾았을 때 스님으로부터 “우담바라를 보아야 하는데” 라는 말을 한번 들었을 뿐 실물을 본 사실도 없고 또한 우담바라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지도 못했다.내가 회장을 맡고 있는 108산사 성지순례단에서 지난 4월 경남 합천 황매산에 자리한 법연사에 갔다. 순례를 마친 뒤 정봉점 연사(이곳에서는 대·내외의 총괄총무를 연사로 호칭함)로부터“우리 사찰에 꽃이 핀 우담바라가 발견 돼 TV에도 방영된 적이 있었다”며“불자들 모두가 한번보고 가시도록 하면 좋겠다“고 안내를 하는 것이다.해발 550m에 위치한 법연사 경내지만 대웅전에서 30여m를 더 올라가면 석굴로 된 호랑이 굴(아랫마을 주민들에 의한 구전에 따르면 6·25후에도 호랑이를 보았다는 주민이 있었다는 것)이 있어 이 석굴에 불상을 모시려고 정리를 하던 중 2012년 3월 10일 공사를 하는 독실한 불자인 김종배씨(51·합천군 가회면 둔내리)가 우담바라를 발견했다고 한다.이 우담바라가 있는 동굴은 석굴인데도 각진 타원형에 세로 약 5m, 가로 약 7m로 비교적 넓은 편이다. 역시 천정도 화강암으로 되어있으며 약15도 각도로 입구 쪽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이 동굴 속에는 사슴과 산양으로 보이는 여러 마리의 뼈가 하얀 먼지로 뒤덮여 있는 것을 발견하여 뼈를 추리려하자 부서지는 것이 많아 현재는 머리와 다리, 갈비, 등뼈 등을 추려 유리관에 보존하고 있다.처음 우담바라를 발견한 김씨에 따르면 전기공사를 하기위해 외부전기를 끌어 들여 불을 켜놓고 천정을 다듬으며 몇 군데 구멍을 뚫고 있는데 유독 빛이 나는 것들이 여러 개가 발견이 되었다. 김씨는 하도 이상해서 큰스님을 비롯한 몇 분들로 하여금 감정토록 한 결과 빛의 결정체가 바로 우담바라 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었다.나는 정 연사의 안내를 받아 확대경으로 바라본 결과 국화 몇 송이가 뭉쳐있는 정도로만 보았으나 이를 카메라에 담아 확대를 해본 즉 30여송이의 꽃이 옹기종기 군(群)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런 모양의 <우담바라>는 십 수개가 있으나 정확하게는 몇 개인지를 파악해두지 않고 있다. 어찌됐건 인도에서는 흔히 볼 수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못 보는 것을, 그것도 호랑이 굴에서 많은 량의 <우담바라>가 활짝 핀 채로 발견된 것은 퍽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법연사는 현재 이 석굴을 말끔히 단장을 해 부처님을 모시고 참배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주변정리가 제대로 안 되어있어 말끔히 정리가 다 된 다음 사람들을 출입시켰으면 하는 마음이다. 또한 호랑이 굴 위의 ‘연화봉’이라 불리는 괴암절벽은 전국에서 찾아오는 불자나 관광객들의 기념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이곳에 호랑이 석굴이 있는 것도 범상치 않고 연화봉과 아울러 황매산의 풍광도 좋지만 법연사 위치가 ‘천하에 명당 ‘이라며 모두는 감탄을 연발한다. 나는 우담바라의 피어난 꽃은 보면 볼수록 신기하지만 화강암 천장에 피어 아래서 위를 바라보아야 하는 광경 또한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하얀 혹 점에 지니지 않고 있어 확대경보다도 카메라에 담아 확대해서 보는 것이 훨씬 좋은 편이다.이날 불자일행은 법연사 순례는 <우담바라>에 대해 잊을 수 없는 잔영과 꽃의 아름다운 신기함이 추억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들 한마디씩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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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22 23:02

수도권규제 완화정책 즉각 중단돼야

한의학적 견해에 따르면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균형이 깨지면 병이 생긴다. 어떤 장기 하나만 강하거나 약하면 신체의 균형이 깨지고, 이 불균형은 곧 생체리듬을 깨뜨리고 질병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 국가 또한 마찬가지다. ‘건강한 국가’는 어느 한 지역이 비정상적으로 발전하거나 뒤처지지 않고 균형적으로 발전할 때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영국과 프랑스 등 선진 각국은 1950년대 이전부터 최근까지 약 50여년 가량 국가균형 발전을 최우선으로 지역개발정책과 수도권 정책을 추진해 수도권의 인구 안정화와 산업의 지역분산, 지역 간 균형발전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지난 1960년대 급속한 산업화와 함께 시작된 우리나라 수도권 쏠림현상은 정부의 불균형 발전전략으로 더욱 심화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무현 정부는 행정 중심 복합도시 건설과 공공기관 지방이전 정책을 단행해서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의 틀을 다졌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 들어 수도권 규제를 일시에 풀면서 지방균형 발전과 지역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는 ‘수도권 유턴기업에 대한 재정지원 허용’ 등을 내용으로 한 규제완화를 추진 중이다. 이는 지방 균형발전을 포기하겠다는 노골적인 선언에 불과하다. 지금도 지방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읍은 그간 활로를 찾기 위해 지난 십수년 간 민·관 모두 하나 되어 막대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신정동에 3대 국책연구소 등을 유치해 첨단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이와 연계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 분양 중에 있다. 다각적인 노력으로 분양가를 농공단지 수준인 27만원대로 낮춰 기업 유치에 매달리고 있지만 쉽지 않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 기반구축의 핵심사업인 내장산리조트 조성사업 역시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시설공사를 마치고 분양 중이지만 이 또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내장산 중심의 빼어난 경관과 KTX 정읍역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 개발촉진지구지정 그리고 새만금 배후도시라는 매력적인 여건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을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다. 초·중·고 친환경무상급식 100% 실현 등 교육여건도 나아지고 있지만 고등학교의 학교 당 학급수를 하나씩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의 가장 큰 이유는 정읍이 비수도권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자구책을 마련,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 힘이 빠진다. 수도권 규제가 진행될수록 첨단과학산업단지 분양 차질 등의 직접적인 피해는 명약관화하다. 수도권 규제를 풀어버리는 정책이 계속되는 한 지방의 균형발전은 요원할 수 밖에 없다. 계속해서 지방은 공동화되고, 수도권은 높은 인구밀도로 인해 교육과 환경 그리고 주거 등 모든 생활기반이 열악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수도권이 더 이상 팽창되지 않도록 규제해야 한다. 그래야 지방에 기업이 내려온다. 그렇게 돼야 지방이 살고, 국가가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국민 모두의 삶이 행복해질 수 있다. 한편 우리 정읍시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 및 지역균형발전 촉구 천만인서명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여타 자치단체와의 공동대응방안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8일에는 정읍시 애향운동본부 주관으로 서명운동 및 캠페인도 가졌다.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에 서명부도 비치했다.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이고 밀접하게 관련된 사안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실 것을 지면을 빌려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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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15 23:02

기초질서, 선택 아닌 '필수'이다

사람들은 도시의 첫 이미지와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 판단기준은 무엇일까? 그것은 첫 인상이다. 도시의 첫 인상은 바로 기초질서에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도시의 첫 이미지를 결정하는 기초질서는 과연 무엇일까. 기초질서는 사회구성원들이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최소한의 행동규범이다.기초질서는 이처럼 우리사회의 중요한 요소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릴 때부터 기초질서 지키기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익혀왔다.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거리에는 불법쓰레기, 불법 광고물, 불법 주·정차, 불법 적치물, 불친절·바가지요금 등 불법이 넘쳐나고 있다.그렇다면 불법은 왜 우리사회에서 활개를 치고 있을까. 그것은 ‘나 하나쯤이야’또는 ‘나는 괜찮아’라는 안이한 생각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초질서를 무시하는 이 같은 행위는 결국 이웃의 문제, 지역사회의 문제로 확대돼 사회비용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기초질서는 말 그대로 사회생활에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 의무이며, 공동체 사회에서 서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스스로 하는 것이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이뤄낼 수 없는 일이다. 한 사람의 조그마한 기초질서 위반이 때론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가기도 하고, 대형사고를 초래하기도 한다. 반대로,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면 풍요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준다. 이처럼 일상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기초질서는 결코 가벼이 생각해서는 안 될 일이다.기초질서와 관련하여 흔히들 이야기 하는 이론으로 범죄학에는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이 있다. 파손된 유리창을 방치한 경미한 행동이 나중엔 멀쩡한 유리창을 깨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침해행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깨끗한 장소에는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 생각을 못하지만 작은 쓰레기라도 버려져 있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쓰레기를 투기하여 결국에는 더러워질 것이며, 각종 범법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다.따라서 기본을 지키는 생활화는 우리 삶의 질 향상과 선진시민문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전 시민들이 다함께 동참하는 대대적인 시민운동이 절실하다. 많은 외국인이 이렇게 말한다고 한다.“한국은 선진사회가 될 수 있는 풍부한 잠재력을 가진 나라입니다. 하지만 시민정신이 결여된 것 같습니다.” 이런 지적은 평소 내 생각과 많은 점에서 일치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남원시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도약하고 행복한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질서의식 뿐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고 친절한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기초질서는 ‘기초’라는 말이 의미하듯 꼭 지키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은 질서라고 생각한다. 기초질서를 지키려는 마음만 있으면 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시민정신은 기초질서를 지키는 출발점이자 최고 선진정신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모두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 나의 이익에 앞서 타인의 불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선진국 모습이라 생각한다.그동안 우리가 실천한 기초질서 지키기 범 시민운동이 남원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문화도시 남원’이라는 우수한 도시 브랜드를 알리고, 남원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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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14 23:02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의 '호남총리론' 환영

2015년은 박근혜 정부 출범 3주년이 시작되는 해이며 지금 현재는 5년 임기의 반을 지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 전반에 걸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성장 동력을 추구하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않은 세월호참사, 정윤회 문건 파동, 이완구 국무총리 청문회 파동, 최근 빚어진 성완종 비자금 게이트에 의한 측근들의 비리의혹이 이어져 오면서 국무총리가 사퇴하는 등 국정의 위기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이러한 국정의 위기국면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임으로 호남 총리 기용론을 제시하고 있다.이러한 배경에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운영의 핵심키워드를 내세운 국민대통합과 탕평인사의 실현으로 국민화합을 통한 신뢰회복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본다.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호남 총리 거론에 이어 집권당 김무성 대표의 호남총리 임명 제안은 박근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기는 하지만 여야의 공개적 건의가 있었고, 또한 더 이상의 국정표류를 막고 국민신뢰 상실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이완구 국무총리 사임결정으로 후임 국무총리인선이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국정수행 지지도와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지지여론이 대구, 경북, 부산, 경남은 물론 전국적으로 하향곡선으로 표출되고 있다.이러한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국민지지여론과 정치적 여건으로 성완종 비자금 게이트 여파로 촉발된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정치개혁의 국민적 요구와 공무원연금개혁 등 공공부분개혁, 노동구조개혁, 금융, 교육 등 4대 부분의 국정과제와 경제 살리기의 민생경제회복의 추동력을 확보할 수 없다.지금까지의 국정운영시스템과 패턴을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전환시킬 필요가 있다. 그래서 국무총리 인선기준으로 국민적 제안으로 다음과 같은 기준이 필요하다.첫째.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더 이상의 친박, 친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당·정·청 관계에서 소통과 협력 그리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호남인사의 기용이 필요하다둘째. 폭넓은 국정 경험과 정무적 감각, 사회 통합적 리더십으로 4대 국정개혁과제와 특히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부패정치청산을 위한 정치개혁을 국민적 합의로 집권여당은 물론 여당까지도 원활하게 소통과 협력으로 풀어나갈 수 있는 경륜과 인품을 겸비한 안정감 있는 총리인선 기준이 필요하다.셋째. 우리 현대사의 산업화와 민주화의 압축적인 역사적 단계에서 노정된 우리 사회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갈등을 지혜롭게 해소하면서 궁극적으로 분단 70년의 남북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는 시대정신과 의식을 보유한 국무총리가 필요하다.끝으로 박근혜 대통령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수행을 위해서 국무총리가 차기당권이나 대권 주자가 아닌 오로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실현하며 국민과 여·야 정당과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인간적인 신뢰와 신의 그리고 안정감 있는 국무총리가 필요하다고 본다.작금의 정치적 현실은 매우 엄중하고 위기의 국면이다.거시적인 관점에서 지금 이 시대 과제는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국민의식이 선진화 단계에 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더 이상 미룰 것도, 주저할 것도 없이 과감하게 개혁하고 도전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위해 이번 국무총리 임명은 여·야 대표의 건의를 받아들여 호남총리의 기용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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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5.01 23:02

부안마실축제는 '길거리 놀이판'

다가오는 5월 1일부터 3일까지 펼쳐지는 부안마실축제는 5만8000여 부안군민들이 읍내거리에서 한판 크게 벌이는 길거리 놀이판이다. 부안군민 모두가 어깨동무함으로써 5만8000여 가지의 놀이판이 펼쳐질 수 있기를 바라는 내가 생각하는 부안마실축제는 이렇다. 부안마실축제는 동심(童心)을 찾아가는 기차놀이다. 내 어렸을 때,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에서 온 동네 언니와 오빠 그리고 형과 누나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앞사람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더러는 앞사람의 허리춤을 두 손으로 잡은 채 온 동네를 휘돌면서 즐겼던 기차놀이처럼, 부안군민이 이날만큼은 온 거리로 뛰쳐나와 손에 손잡고 한마음으로 즐기는 한바탕 이음놀이였으면 좋겠다. 둘째, 마실축제는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공동체놀이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때로는 배움을 찾아서 각지로 흩어졌던 가족들이 함께 모여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어른은 어른들끼리라도 서로를 돌아보며 가족공동체(家族共同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놀이판이면 좋겠다. 셋째, 마실축제는 5만8000여 부안군민과 손님들이 함께 즐기는 흥겨움이 넘쳐나는 잔치판이다. 흥겨움이 없는 마실축제를 상상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 것처럼, 부안을 찾은 손님들과 함께 한바탕 어우러져 흥(興)을 돋우고 흥을 나누는 놀이판이면 좋겠다. 우리네 영육(靈肉)을 흥(興)으로 채워감으로써 마실거리축제가 힐링축제로 거듭나면 더 좋겠다. 넷째, 마실축제는 동행(同行)하면서 얻고 나누는 행복(幸福)과 사랑 그리고 평화(平和)의 복주머니 놀이판이다. 읍내 주요 거리를 꽉 채울 수 있도록 주변 상가와 주민들이 합심하여 한 땀 한 땀 모은 정성으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군민들과 함께 어울림으로써, 행복과 사랑이 평화와 함께 덤으로 건네어 오고 건네지는 전형(典型)을 선뵈는 놀이판이면 좋겠다. 다섯째, 마실축제는 거리놀이판의 참모습을 보여주는 한마당 대동놀음이다. 거리축제란 본시(本是) 주요거리가 사람들로 넘쳐나서 저절로 흥(興)을 돋워내는 자발적인 놀이판이다. 마실축제의 중심무대인 서부터미널에서 아담사거리를 꽉 매운 사람들은 흥에 겨워 더덩실 춤도 추고, 상설시장 입구 어디에선가는 “아~나의 마실축제여!” 하는 누군가의 선창에 따라서 함께 노래도 부르며, 터미널사거리 광장에선 영리한 꾀돌이 우리네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테크노댄스판이라도 벌이면서 거리의 놀이판이 곧 마실축제라는 본맛을 곳곳에서 느껴볼 수 있으면 더없이 좋겠다. 이와 같은 길거리놀이판에 대한 나의 작은 바람을 타고 다가오는 오월 마실축제가 부안군민의 두둑해진 호주머니에서 알싸한 돈맛이 솔솔 풍겨나는 놀이판으로 한바탕 휘몰아친다면 거리축제로서의 마실축제는 성공작이라고 자평해볼 수 있지 않을까? 길거리놀이판에 대한 나의 작은 우려일망정 오복주머니에 담아서 힐빙하는 오복으로 키워내 퍼준다면 더 이상 뭘 더 바라겠는가? “아빠, 유럽배낭여행 중에 맛보았던 그런 거리축제가 부안에서도 가능할까요?”라던 딸아이의 기대 반 우려 반 뒤범벅된 커다란 눈망울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그랬던 딸아이가 문득 환한 미소와 함께 감동에 빛나는 눈망울로 “아빠, 엄청나요 마실축제가!”라며 진한 포옹을 선사하는 모습을 기대하면서도, 부안만의 맛과 멋과 흥(興)을 함께 버무려서 마실잔칫상에 내어놓는 부안군민들의 축제에 대한 자긍자부(自矜自負)의 손맛을 그래서 나는 더 기대한다. “마실축제! 성공합시다.”란 인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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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28 23:02

부안마실축제는 거리축제

부안마실축제는 거리축제다. 2015년 부안마실축제는 부안의 거리와 동네 고샅에서 오복(五福)을 주고받는 축제다. 2015년 제3회 부안마실축제는 전국 최초로 소도읍 거리에서 열리며, 부안군민과 관광객이 오복을 주고받는 축제다. 왜 마실인가? 왜 거리인가? 왜 오복인가? 이에 대한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보려고 한다. 먼저 왜 마실인가? 마실은 마을의 사투리다. 동네에 놀러 간다는 뜻도 있다. 우리가 다른 지역을 찾아갈 때 여행이나 관광이라는 표현을 쓴다. 여행은 떠나기 전에 뭔가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고, 관광은 새롭고 재미난 것을 꼭 봐야 한다는 느낌이 묻어난다. 마실은 슬리퍼 끌고 옆집에 엄마 심부름 하듯 간다. 손주를 등에 업은 할머니가 옆 마을에 수다 떨러 가 듯 간다. 그냥 부담이 없다. 여행이나 관광이 주는 당위가 없다. 힘을 빼고 돌아다니는 것, 느리게 노닐다 가는 것. 그것이 마실이다. 우리 집에서 옆집으로, 우리 마을에서 옆 마을로 마실 갔다 오듯이 그렇게 노닐다 가면 된다. 다음은 왜 거리축제인가? 축제는 원래 한 공동체의 결속을 다져주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는 의식에서 유래되었다. 지금은 축제문화가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대부분 상업화되었고, 지역의 홍보를 위한 수단으로서 문화보다는 경제적 측면만 강조되고 있다. 부안마실축제는 동네 한복판에서 잔치가 벌어진다. 지역주민 스스로 축제를 즐 찾아오는 관광객도 부담 없이 즐길 때 공동체의 잔치라는 축제 원래의 의미를 복원할 수 있다. 거리는 군민들에게는 삶의 터전이고 관광객들에게는 새로운 풍경이다. 삶의 터전에서 묻어나는 사람의 냄새를 새로운 삶의 풍경으로 담아갈 수 있는 곳이 거리이고 동네 고샅이다. 그것이 여행이다. 마지막으로 왜 오복인가? 부안은 축복의 땅이다. 사람이 살기에 좋은 모든 자연환경을 갖추었다. 아늑한 산맥이 있고 풍요로운 들판이 있으며 넉넉한 바다가 있다. 풍족한 자연환경은 부안사람들에게 예술에 대한 높은 감각을 벼리게 하고, 역사에 대한 탁월한 식견을 갖게 함으로써 인문학의 발달을 가져왔다. 행복을 준다는 파랑새는 우리집 뜰 안에 있는 평범한 새였던 것처럼 부안도 우리가 느끼지 못했을 뿐 자연과 인문학이 조화로운 축복의 땅이었다. 축복의 땅에 살고 있음을 살갑게 느끼기 위해 모든 행정서비스를 오복으로 나누었다. 오복은 강녕과 휴식과 재물과 풍류와 자긍의 복이다. 강녕의 복은 참살이 건강드림, 일대일 행복드림, 사통팔달 편리드림, 사방팔방 품격드림으로 살 맛 나게 한다. 휴식의 복은 힐링정원, 힐링공연, 힐링스포츠, 힐링교육으로 쉴 맛 나게 한다. 재물의 복은 농어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한 신농삼보, 시장을 위한 시장생동, 취업을 도와주는 직업멘토, 기업을 지원하는 기업후생으로 일할 맛 나게 한다. 풍류의 복은 해양관광, 농업관광, 축제관광, 레포츠관광으로 놀 맛 나게 한다. 자긍의 복은 소통 ·공감· 동행의 어울림, 부안 정명 600년의 옛울림, 부안 인문학의 향울림, 부안 예술의 흥울림으로 자랑할 맛 나게 한다. 이것이 복중의 복, 부안의 오복(五福)과 오감(五感)이다.2015년 5월 1일부터 3일까지 부안군 일원에서 부안마실축제가 개최된다. 다양한 거리행사와 거리이벤트를 통해 복을 부르고, 불러온 복을 관광객들과 나누고자 한다. 부안마실축제는 마실가듯 찾아간 거리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오복을 누리고 오감을 맛보는 진정한 의미의 마을축제다. 어화세상, 벗님네야! 복 받으러 마실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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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17 23:02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 힘 모으자

며칠 전 모 방송국의 시사 프로그램에 참석해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의 전망과 효과, 이를 위한 과제는 무엇인지를 알아보는 기회를 가졌다. 필자를 비롯한 토론 참석자들은 현재 전북이 갖추고 있는 요건과 준비 상황이라면,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될 것이란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5~6월경 중앙부처의 심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전주, 정읍, 완주 등 3개 시·군 일원의 18㎢를 융복합소재부품, 농생명융합, 사업화 촉진지구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지정되면, 기술발전은 물론 기업입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큰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기술사업화 활성화의 경우, 자금지원 및 연구소·기업 설립 등에 의한 신산업 창출로 2017~2021년 동안, 1조1125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1만1336명의 고용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구 지정의 핵심은 기업입주 효과다. 전북도가 추정한 기업입주의 파괴력은 총 357개 기업의 집적, 1만600여명의 고용유발, 7조7364억원의 생산유발로 이어진다고 한다.전북연구개발특구에서 융복합소재부품 거점지구로 육성될 예정인 완주군의 경우, 2020년까지 191개의 기업집적과 5700여명의 신규일자리, 4조1372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특구 지정은 완주군으로 하여금 세계적 융복합 소재 연구 및 응용, 네트워크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사실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에는 아픔이 있다. 지난 2010년 3월, 광주, 대구 등과 함께 지정 신청을 했지만, 전북만 보류됐다. 또한 2012년 11월에는 부산이 지정된 바 있다. 5년이 넘게 이루지 못한 꿈이 바로 전북연구개발특구 지정인 셈이다. 전북도는 지난 2월 13일 전북연구개발특구 육성 종합 계획 최종안을 미래부에 공식적으로 제출한 상태다. 현재로선 특구 지정에 긍정적인 신호가 전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지정에 전향적인 답변이 나오고, 무엇보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해 11월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연구개발특구 지정에 긍정적인 의견을 보인 바 있다.전북은 연구개발특구 내에 3개의 대학, 4개의 국립연구소 및 6개의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을 포함한 121개의 연구기관이 있는 등 지정을 위한 정량적·정성적 요건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북도를 중심으로 완주군과 전주시, 정읍시 등이 열심히 준비한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하지만 5년 전에 그토록 지정을 확신하다 유독 전북만 보류됐다는 전례를 고려할 때, 아직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지금까지 준비해온 것보다 더 치열한 지정노력과 힘 모으기가 필요하다. 도로, 공항 등 교통시설과 함께 컨벤션센터나 숙박시설 확충, 정주여건 개선 등이 필요하다. 그래야 특구 내 전문인력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이 연구에 나설 수 있다. 이에 완주군은 특구 지정 등을 겨냥해 정주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완주 테크노밸리 인근에 연구, 교육, 문화, 주거 기능을 구비한 아파트 3000세대 규모의 미니복합타운을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이와 함께 특구 지정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도내외 각계 인사들의 도움, 그리고 도민의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이다. 도민 등이 외면하고 힘을 보태지 않는 연구개발특구 지정은 어불성설이기 때문이다.우리 모두가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연 200개 이상의 창업과 1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꿈을 조만간 실현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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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4.03 23:02

'건강한 물 환경·협력적 물 문화' 실현

1992년 제47차 UN 총회에서 날로 심각해지는 물 부족과 수질오염을 방지하고, 물의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하였다.이날 하루만큼은 물의 소중함과 물 문제의 심각성, 물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 간, 지역 간 협력의 중요성을 함께 생각해 보는 날이 되어야 한다. 특히 올해는 200여 나라가 참석하는 제7차 세계물포럼이 대구·경북에서 오는 4월 12일-17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가히 물의 해라고 볼 수 있다.세계 물의 날에는 해마다 주제가 정해진다. 올해 주제는 ‘물과 지속가능한 개발’이다. 미래세대를 위해 무분별한 수자원 개발을 억제하고 효율적 물관리와 친환경 개발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복잡하고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물관리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로는 물관리체계가 여러 지자체 및 단체로 분산되면서 중복, 과잉개발로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으며, 소외지역에는 물 재해(가뭄, 홍수 등)가 집중되어 물복지의 불균형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외적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홍수, 녹조피해의 증대, 물 부족으로 인한 물안보 위협, 댐·보 저수지의 노후화 등으로 미래 물 환경의 리스크가 갈수록 증가 하고 있다.이렇게 점점 악화되는 물관리 환경을 타파하기 위해 K-water에서는 효율적 물관리를 위한 통합물관리(IWRM)을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통합 물관리(IWRM)란 유역 전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통합관리함으로써 효율성, 공평성, 지속가능성 측면의 물관리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법이다. 이미 해외에서는 1990년 대 물위기 극복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했으며 2000년대 이후에는 국가차원의 과제인 ‘물 안보’개념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K-water는 통합물관리(IWRM)를 장기과제로 삼고 시범사업을 통해 효과 검증이 필요한 기능·기술적 측면과 장기적인 법·제도 개선 측면으로 구분하여 추진하고 있다.기능·기술적 측면은 댐과 저수지 공급량, 하류 유량 정확도를 향상시켜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골자이다. 여기에 생태를 결합시켜 수중 생태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어류의 이동, 개체수 변화까지 고려하여 물 공급의 의사결정을 내리게 된다. 또한 토지의 이용변화와 도시확장에 따른 유입량 변경, 기후변화에 의한 변동성 파악을 통해 수자원 시설확장까지 전 분야에 아울러 융합의 관점에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현하려는데 목적이 있다.법·제도 개선 측면의 경우는 국토부,환경부, 지자체 등 물관리 주체별로 분산된 기능을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여 효율성을 구현하고 국가 물관리기본법을 제정하여 관련법을 유기적으로 연결함으로써 협력적 물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용담댐에서도 이러한 전사적인 정책에 발맞추어 용담댐 유역 관련 지자체의 재해, 환경 등의 물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하여 로드맵을 작성, 추진하고 있다. 부서별 협업을 통해 수량, 수질, 시스템의 통합적인 연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3개군의 풍수해저감종합계획을 통합물관리와 연계하는 방안을 제안하여 3개군 통합상생협의체(가칭)를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기시행중인 진안군의 홍수재해통합관리사업의 성공적인 완료를 위해 관리단의 역량을 결집하고 있다.아무쪼록 2015년 세계 물의날 및 세계물포럼을 맞이하여 국민들이 물에 대한 중요성과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협력적인 물 문화 정착을 통하여 건강한 물 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K-water가 추진하는 통합물관리(IWRM)가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임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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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30 23:02

용담호는 전북의 생명수

하루라도 없이 살기 어려운 것이 물이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에게 깨끗하고 풍부한 물은 생명을 이어가는 조건이자 삶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는 사실은 너무나 자명하여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전북지역 도민들의 물을 책임지는 용담호는 전주, 익산, 군산, 완주, 충남 서천, 금산 등 130만 주민을 위한 생활용수로 공급되고 있다. 전북권과 충청권의 식수를 공급하는 8억 1500만톤 규모의 전국 5번째 광역상수원이다.만약 이 용담호에서 물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어디에서 이만한 양질의 먹을 물을 구할 수 있을까 전라북도는 용담댐의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점에서 용담호의 소중함을 새삼 느끼지 않을 수 없다.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지키는 것은 우리의 생명과 삶의 질을 지키는 가장 근본적인 과제이다. 진안군민들은 지난 10년간 자율적으로 용담호를 지켜왔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는 강제적 규제방식이 아니었지만 용담호는 현재 ‘좋음 등급’의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용담호 상수원 수질은 COD(화학적산소요구량 기준)가 2002년 담수 이후 3.4ppm에서 10년 동안 2.5ppm으로 크게 개선되었다. 오히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대청댐, 섬진강댐, 부안댐보다 좋은 수질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유입하천의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가 담수 이전 1.3ppm(좋음)에서 최근 1.0ppm(매우좋음)으로 좋아졌다.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유예하고 전국 최초로 주민 책임관리제를 도입한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효과적이었는지 확인된 예라고 할 것이다.10년간 용담호 맑은 물을 유지하기 위해 185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를 통해 용담호로 유입되는 주자천 등 5개 주요하천과 용담호의 환경기초시설이 확충되고 친환경농업 확대 등 수질개선 유지 관리사업이 펼쳐졌다.수질을 지키는 데는 너와 내가 없었다. 민과 관이 함께 용담호 수질관리 자율실천을 다짐하고 대청결 운동 및 유입하천 정화활동에 동참했다. 주민들도 친환경 제품사용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다.수질 보전에 전북도와 수혜지역 주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 맑은 물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 끝이란 없기 때문이다. 향후 진안군은 용담호 상류유역 전 지역에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하고, 전 농가에 우렁이 농법 정착 및 제초제 없는 농업실천 등 친환경 농업지구 확대 조성, 광역상수원 지킴이 활동, 군민 수질보전 한마음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용담호의 수질을 50년, 100년 지켜나가기 위해 관심과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점오염원 저감사업 수계기금 확대를 위한 중앙정부와 도의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자치단체간 협력과 공조체계를 구축하고 축사와 공장 이전 등 오염원 제거 및 차단에도 지혜를 모아주기를 바란다. 수혜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도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용담호 수질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수혜지역 주민들도 1등급의 물을 공급받게 될 것이다.풍부하고 맑은 물이 없이는 개인의 건강도, 국가의 발전도, 삶의 질 향상도 기대할 수 없다.또한 물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대체할 수 없는 귀중한 자원이다. 그러한 마음가짐으로 진안군민 모두는 용담호 지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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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20 23:02

노·사의 대승적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청년층의 고용률이 41.4% 수준에 머물러 있고 많은 젊은이들이 졸업 후에도 취업준비를 위해서 1~2년을 낭비하는 현실은 우리 청년층의 고용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청년들이 원하는, 보수가 좋고 일자리 안정성이 높으며 비전과 사회적 평판이 좋은 소위 ‘좋은 일자리’가 크게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청년들은 졸업 후에도 대기업 또는 공기업 취업준비에 젊음의 정열을 낭비하고 있다.따라서 정부는 그동안 다양하고 적극적인 청년고용정책을 추진했지만 이런 정책들이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창출하기에는 역부족이며, 보다 많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세계경제의 흐름에 맞는 선도산업 등의 육성 등, 산업구조의 개선과 함께 노동시장의 구조개선 또한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은 연공서열에 기초한 보수체계, 장시간 근로 등으로 인하여 비효율적이며, 노동생산성이 2012년 기준 30.4달러 수준으로 미국의 61.2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한 원·하청 불공정 거래관행으로 인하여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임금이 대기업 정규직의 약 1/3수준으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문제 역시 아주 심각하다. 대기업은 현재의 보수체계로는 인건비 과부담으로 인하여 추가 고용이 어려우며 중소기업은 부적절하게 낮은 하청가격으로 인하여 보수를 상향조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지역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이들의 60% 이상이 대기업과 공기업을 선호하고 중소기업을 대부분 기피하며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낮은 임금 및 복리후생이라고 지적하였던 점을 보면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또한,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기 위해서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장시간 근로관행의 개선, 원·하청 불공정 거래관행의 근절 등, 노동시장 구조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이러한 노동시장 구조개선은 국내노동시장에서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세대간 갈등 등 사회적문제를 최소화시키고 노동시장에서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보완적인 관계로 발전시켜서 우리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세대 간 상생을 통한 공적연금문제의 완화 및 젊은이들의 중장년층 부양 부담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노동시장 구조개선이 잘 진행되어서 60세 이상의 중장년층도, 청년층도 모두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됨으로써 우리 젊은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중장년층이 은퇴 후에 일하는 행복과 함께 노후의 삶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현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가는 행복한 미래가 보장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노동시장 구조개선 과정에서 노·사 어느 한 쪽의 노동시장 지배력이 강화되지 않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그 과정을 정부는 꼭 함께 하여야 할 것이다.현 시점에서 노동시장 구조개선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물론 노동시장 구조개선 과정에서 일부 집단의 어느 정도의 양보가 불가피할 수도 있지만 우리의 미래세대인 젊은이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고, 중장년층의 일하는 행복이 보장되고, 국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노동시장의 구조개선에 노·사 모두 신속히 동참하고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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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19 23:02

소통으로 행복한 장수만들기 '올인'

요즘 한국사회에서 ‘소통’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소통(疎通)은 어떠한 것이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소통이 막히면 어떻게 될까.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고 내 의견을 강하게 내세우기 때문에 대화가 안되고 결국 서로에 대한 불신이 난무하게 된다.또한 불신이 가득하다 보니,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는데 열심히 일하면 무엇 하나 하는 생각에 각자의 책임을 회피하게 되고 계속되는 불통은 오해와 갈등을 초래해 결국은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 것이다.대부분의 갈등이 소통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그렇다면 올바른 소통이란 무엇일까.인정하기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경청이다. 경청이야말로 올바른 소통을 이끌어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행복과 성공의 키워드인 것이다.민선 6기가 출범하고 장수군은 소통하는 공감행정에 중점을 두고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실질적이고 실속 있는 사업을 마련해왔다.7개 읍면에서 군민들과 만나면서 행정 중심이 아닌 수혜자 중심의 정책을 펴야겠다는 생각에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용하고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으로 열린 군정을 펴고자 했다.군수 집무실을 누구나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1층으로 옮긴 것이 바로 첫 번째 실천이다.80% 군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20% 행정의사를 제시하겠다는 ‘8020 공감행정’도 그런 취지에서 나온 소통의 정책이다.이에 장수군은 군민제안사업 예산을 편성하고 직소민원함 운영, 정책토론방 활성화, 직능단체와의 소통강화를 비롯해 생활민원팀, 가로등, 현장민원팀 등으로 구성된 일사처리반을 운영하는 등 ‘1472 신속행정’과 ‘365 미소행정’등을 추진해오고 있다.특히 군정지표인 ‘군민이 중심되는 행복 장수’를 위해 ‘행복온도 100℃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행복온도 100℃ 만들기’는 ‘군민중심 행복장수’실현을 위해 군정방침 5개 분야의 목표달성도 및 삶의 질에 대한 군민 만족도를 100℃로 올리기 위한 사업이다.우선 행복온도 100℃ 만들기를 선포하고 전문기관에 행복온도 평가지표 개발을 의뢰, 평가지표에 따른 현재 행복온도를 설정해 매년 홈페이지를 통해 평가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또한 군수실에 민원 만족도 투여함을 비치하고, 군수실 일일 행복온도기를 운영해 군민 만족도를 높여나갈 방침이다.공직사회에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공직 구조, 공직자가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공정한 평가를 통해 열심히 일하고 능력 있는 공직자가 우대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인사와 관련해서 상처 입은 공직자가 없도록 하고, 여러분 모두가 공감하는 인사를 펴나갈 계획이다.장수군은 민선 6기 출범과 함께 장수 IC만남의 광장 조성, 계남 양돈단지 이전, 6차 산업 활성화, 가야문화권 관광자원화, 장수~장계간 국도확포장사업 등 굵직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이들 사업들이 군민의 행복을 배가시키는 지역발전 사업으로 차질 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대화를 통한 소통이 이뤄져야 한다.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이익을 향유하고 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당하는 편향적이고 편협한 사회풍토가 아닌 모두가 참여 가운데 이해와 수용, 소통과 공유가 어우러질 때 비로소 장수가 행복한 고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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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3.06 23:02

다가오는 통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정부 발표에 의하면 광복 70주년을 계기로 앞으로 올 분단 70주년을 마감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북한에 비해 월등한 경제력과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통일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다.휴전협정 60여년이 지난 지금 북한이 6·25 남침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자행한 과거 도발행위를 살펴보면 아웅산 테러, KAL기 폭파, 무장공비 남파 등으로 수많은 고귀한 생명을 빼앗아 갔고 정전협정을 수없이 위반하는 등 대남적화 야욕을 아직까지 불태우고 있다.돌이켜보면 우리들의 사랑하는 아버지, 남편, 자식 등 혈육들이 저 악랄한 북한공산주의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했고 우리 상이군경들 또한 저들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불구가 된 통한을 안은 채 살아가고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자유와 평화와 인권에 기초한 민족의 양심과 동포애로 감내하고 참아왔다. 그러나 최근 이석기와 같은 우리사회 내부의 암적인 존재들이 요소요소에 독버섯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고 신은미, 황선과 그 부부 같은 종북세력들이 통일을 운운하며 최악의 독재정권이자 테러집단인 북한정권을 추종하고 있다.또한 김정은 일가의 3대 세습을 찬양하면서 북한 인권은 외면한 채 자신들의 행동을 ‘통일운동’이라고 하며 나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이들과 같이 맹목적으로 북한정권을 찬양하고 추종 하는게 ‘통일운동’인가. 일제강점기 때 이완용 같은 매국노들이 한 친일행동은 ‘광복운동’이란 말인가. 한편 지난해 12월 19일 통진당 해산 결정으로 국회의원직을 상실한 이상규, 김미희 전 의원이 4·29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것은 헌법을 수호한다는 방어적 민주주의 관점에서의 헌재 결정에 불복하고 대한민국에 정면도전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이다.대법원이 증거부족을 이유로 내란음모 혐의를 무죄 판결한 부분만을 부풀려 헌재 판결을 조롱하고 있는 종북세력들은 신은미, 황선처럼 북한정권을 노골적으로 찬양하면서도 엄정한 국가 공권력 행사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서 있을 수 없는 ‘종북몰이’ 또는 ‘공안탄압’이라고 떠들어 대며 국민들을 기만하고 있다. 우리는 외부적으로는 김정은 공산집단과 내부적으로는 종북세력이라는 두 개의 이적세력과 맞대고 있다.자유와 민주는 결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월남 패망의 원인을 보라. 1973년 미국과 월맹군은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난 뒤 곧바로 월맹군은 월남사회를 교란하기 시작하였고 100여개가 넘는 좌익이적단체의 선전선동에 월남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져갔으며 대통령비서실장과 제1야당의 지도자까지 월맹군에 포섭이 되어 국가정보기관을 무력화시키고 마침내 언론을 장악한 뒤 유언비어를 유포하며 우익인사를 전쟁광으로 매도하는 등 모든 반정부단체를 동원하여 반정부시위를 확대, 결국 평화협정 체결 2년만에 자유월남은 내부 이적세력에 의해 완전 패망하지 않았는가.우리 내부에서 자유와 평화를 갉아먹는 종북세력과 이적단체를 뿌리 뽑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더욱 강화해 이 땅에 자유 대한민국 이름으로 분단 70주년을 마감하고 통일된 대한민국이 우뚝 서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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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7 23:02

고창군, 6차산업 육성 통한 창조농업 실현

고창군은 2000년대 초반부터 생산중심의 농업에서 탈피, 가공·유통·체험·관광 등 6차산업화를 통해 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는 고창복분자는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품질과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토대로 복분자산업화를 구축하였고, 매년 봄마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고창 청보리는 농업·농촌자원의 경관적 가치를 상품화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8개 조직과 4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드림카운티 사업은 맥주보리, 인삼, 복분자 등 복합원료 맥주 가공과 지역마을의 체험관광을 연계한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계획을 통해 6차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들이 보여주듯이 고창군은 탄탄한 농업생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가공식품 개발과 아름다운 경관, 잘 보존된 생태, 그리고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농업·농촌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발전은 고창 농업·농촌을 만들어가는 자부심이며 미래를 향한 희망이고, 많은 귀농·귀촌 인들이 고창을 찾는 원동력이다. 고창군 농업의 6차산업화는 소득향상이라는 경제적 목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경관과 생태, 역사와 문화 등 농업·농촌의 복합적인 가치를 재발견하고 풍성하게 가꿔나가는 시대적 요구로 이해해야 한다. 농업의 6차산업화는 투자와 수익이라는 손익계산에만 집착해서도 안되고, 단기간에 성과를 내려는 조급함도 성공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창군은 6차산업화의 의미와 가치를 바르게 정립하고, 사업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을 고려하여 전략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첫째, 지역여건에 적합한 농산물의 생산기반 강화이다. 6차 산업화의 기초는 농업생산력이기 때문에 농업생산 기반이 취약한 여건에서 가공사업 육성과 농촌체험은 성공하기 어렵다. 복분자, 고구마, 보리, 수박, 고추 등 전략 농산물은 물론, 소규모 농가조직 단위에서 가공이 가능한 품목들의 생산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둘째, 농협, 농업법인, 생산농가 등 관련 주체들의 조직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영세한 농가와 소규모 농업법인의 역량만으로는 6차산업화를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호협력에 기반 한 사업추진이 요구된다. 셋째, 도시민과 농민간의 교류를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다. 도농교류의 핵심은 도시민과 농민들간의 마음과 정서의 나눔이며, 이러한 나눔의 매개체는 농산품과 농촌이다. 따라서 고창 농업·농촌의 가치를 담아낼 수 있는 가공상품 개발과 체험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나가서는 선진 해외사례에서 소개된 CSA(공동체 지원농업) 모델을 참고해서 마을 공동체와 도시민 공동체가 협력하는 형태의 6차산업화도 시범적으로 추진 할 계획이다.넷째, 행정지원 체계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의 역할이 단순한 지원과 감독에 머무르거나 또는 너무 과도한 간섭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자체 행정이 사업기획 및 추진, 성과평가 및 피드백에 이르는 사업전반에 걸쳐 사업주체와의 협력 파트너로써의 역할을 수행할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마지막으로, 단기간의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6차산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농산물 가공과 체험활동은 일반 공산품과는 달리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창군은 6차산업화가 고창 농업·농촌의 미래를 열어 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노력들에 내실을 기하고, 농민들의 마음을 모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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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0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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