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농촌특산단지 '유명무실'
농촌의 유휴노동력과 부존자원을 활용, 농업인의 농외소득을 늘리고 농촌지역의 발전을 도모키위한 농촌특산품 생산단지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동종 업종이 너무 많아 업체들간에 제살 깎아먹기식 가격덤핑이 이뤄지고 있어 수익성이 크게 떨어지는데다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값싸게 들어오는 물품에 비해 경쟁이 안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향토성과 지명도가 높은 독특한 특산품을 개발키위한 노력이 병행됨은 물론, 인터넷 홈페이지등을 통한 판로확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제시의 경우 지난 88년부터 지금까지 지정돼있는 특산단지는 산풍장고, 남곡도자기 등 모두 9개에 이르고있다. 시는 이들 특산단지에 5억7천만원을 융자해주고 2억1천7백만원의 보조를 해준바있다. 그러나 특산단지는 목공예 단지가 3개, 옹기단지가 2개, 도자기가 3개, 장고가 1개 등으로 동종업종이 복수로 지원된 경우가 많아 집중적인 육성이 어려울뿐 아니라 업체들간 덤핑이 성행하고있다. 도자기의 경우 순동 남곡도자기, 남부 도예기기, 난봉동 신성도자기등 3곳이 지정돼 있으나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아직까지 지명도가 낮아 제값을 못받을뿐 아니라 시장점유율이 형편없는게 현실이다. 더욱이 융자와 보조금액을 다 합쳐도 1개 특산단지당 고작 5천만원에서 1억원의 자금이 지원되는데 그쳐 신제품 개발등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관련 뜻있는 시민들은 “남원 목기, 장수 곱돌 하는 식으로 지역의 독특한 제품을 적극 상품화할 필요성이 크다”면서 향토성이 강하고 지역의 얼이 담긴 특산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